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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수입 90% 멕시코산"…美식탁물가 비상, 트럼프 관세 역풍

미국도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수입 물품 가격이 비싸지면 오히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되는 건 미국의 식품 물가다. 미 농무부ㆍ세관 통계를 보면 2023년 미국 농산물 수입액(1959억달러ㆍ약 285조원) 가운데 44%(약 860억달러ㆍ약 125조원)의 물량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됐다. 특히 멕시코는 겨울철 미국 신선 농산물의 주요 수입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보카도 수입물량의 90% 가까이가 멕시코 산이며, 오렌지 주스(35%), 딸기(20%)의 비중도 높다. 또한 캐나다산 메이플 시럽의 60%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캐나다와 미국 국경 근처 온실에서 재배되는 방울토마토도 미국으로 대량 공급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WSJ는 “관세를 부담해야 하는 수입 업체가 일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물가 불안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생산자들 역시 수입품 가격에 맞추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려는 유혹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공행진 중인 소고기 가격도 문제다. 미국은 보통 연간 멕시코산 소 100만 마리 이상을 수입한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분쇄육 소고기 소매 가격은 지난 9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햄버거 고기 가격은 4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주류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CNN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이번 관세로 맥시코 맥주 브랜드 ‘코로나’와 데킬라 등의 미국 내 수입 비용이 16% 급등해, 소비자 가격은 약 4.5%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가 물가를 낮춰 줄 것이라는 이유로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을 포함한 노동자 가정에 특히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지난 2년 반 동안 2%대로 점차 하락한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는 점도 트럼프에게는 위험”이라고 분석했다. FT는 지난해 12월 2.6%를 기록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3%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요 언론 등도 트럼프의 전격적인 관세 부과 조치에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갔다. WSJ는 사설에서 “미국의 적이 되는 것은 위험하지만 친구가 되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역사학자 버나드 루이스의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며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The Dumbest Trade War in History)”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수단이 아닌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내 노조와 관련 업계에서도 관세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미 철강노조(USW)는 “USW는 오랫동안 고장 난 무역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인 개혁을 요구해왔지만, 캐나다와 같은 주요 동맹국을 공격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니다”고 했다. 미 석유화학업계 단체(AFPM)는 성명에서 “원유, 정제 및 석유화학 제품이 관세 일정에서 제외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위문희.이경은([email protected])

2025-02-02

비트코인 10만달러선 탈환…리플도 사상 첫 3달러 돌파(종합2보)

미국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 호재로 (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차병섭 기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8일 만에 10만 달러선을 탈환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15일(현지시간) 오후 3시 13분(서부 시간 낮 12시 1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4% 오른 10만281달러(1억4천605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8일 만이다. 전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9만5천 달러선을 회복한 비트코인은 이날 소비자물가 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소비자물가 근원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및 전월 대비 상승률이 각각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고용지표도 탄탄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월가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들어 금리 인하를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확산해 왔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PPI에 이어 이날 소비자물가 지표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12월 소비자물가 근원 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전날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서 또 한 번 밝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개월간 이어진 양측의 무력 충돌을 일단 멈추고 가자지구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도 가상화폐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16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77% 오른 9만9천781.1달러이고,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4.6% 오른 3천379.83달러다. 시총 3위 리플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3달러 선을 돌파했다. 리플 가격은 오전 한때 3.2달러까지 오른 뒤 낙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24시간 전보다 8.66% 오른 3.12달러로 여전히 3달러 선 위에 머무르고 있다. 리플 측은 미국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중인데,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사법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차병섭

2025-01-16

일본은행 총재 연이틀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엔/달러 환율 하락(종합2보)

물가·임금 상승 등 여건 조성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총재와 부총재가 연일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일본은행이 내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제2지방은행협회가 개최한 회의에 참석해 "다음 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열린 전국지방은행협회 회의에서도 같은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23∼24일 개최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 부총재도 요코하마시 강연에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 총재와 부총재가 금융정책결정회의 직전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의 중요한 조건으로 여기는 임금 상승과 관련해 "연초 기업 간부 발언과 지난주 일본은행 지점장 회의 보고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요인을 지켜보면서 경제·물가 전망을 정리해 이를 기초로 다음 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실시할지 논의해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전날 회의에서도 "경제·물가 정세 개선이 지속되면 그에 대응해 정책금리를 올려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에다 총재는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경제·물가 정세, 임금 인상,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경제 정책 등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 금융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도탄리서치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 보는 일본은행의 내주 금리 인상 확률은 14일 60%대에서 15일에는 74%로 상승했다. 일본은행은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고 시중에 대량 자금을 공급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오랫동안 추진했으나, 우에다 총재가 2023년 4월 취임한 이후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는 이른바 '금융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작년 7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린 뒤 추가 인상 시기를 검토해 왔다. 일본은행은 물가가 2%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오르고, 임금도 함께 상승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2.7% 상승하는 등 1년간 줄곧 2%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일부 대기업들은 이전보다 큰 폭의 임금 인상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일본 정책금리가 0.5%로 올라가면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 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우에다 총재의 잇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에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한때 엔/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인 156.87엔에서 1.7엔가량 내린 155.1엔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오후 들어 환율이 상승하면서 오후 4시 15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56.08엔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작년 12월 일본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3.8% 오른 것도 엔화 매수세 확대 배경이 됐다고 NHK에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박성진

2025-01-16

日, 금리 올려 '돈풀기' 고삐 조이나…엔/달러 환율 하락세(종합)

물가 정세 개선이 지속되면 그에 대응해 정책금리를 올려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의 중요한 조건으로 여기는 임금 상승과 관련해서는 "연초에 나온 각계 발언과 지점장 회의에서 들은 상황은 긍정적 이야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다만 우에다 총재는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경제·물가 정세, 임금 인상,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경제 정책 등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 금융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도탄리서치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 보는 일본은행의 내주 금리 인상 확률은 14일 60%대에서 15일에는 74%로 상승했다. 일본은행은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고 시중에 대량 자금을 공급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오랫동안 추진했으나, 우에다 총재가 2023년 4월 취임한 이후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는 이른바 '금융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작년 7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린 뒤 추가 인상 시기를 검토해 왔다. 일본은행은 물가가 2%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오르고, 임금도 함께 상승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2.7% 상승하는 등 1년간 줄곧 2%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일부 대기업들은 이전보다 큰 폭의 임금 인상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일본 정책금리가 0.5%로 올라가면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 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한때 엔/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인 156.87엔에서 1.7엔가량 내린 155.1엔대까지 떨어졌다. 오후 1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155.7엔대였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퍼진 것이 엔화 강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작년 12월 일본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3.8% 오른 것도 엔화 매수세 확대 배경이 됐다고 NHK에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박상현

2025-01-15

뉴욕증시, 누그러진 물가에 뜨거워진 투심…급등 마감

물가에 뜨거워진 투심…급등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급등했다.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근원치가 예상에 부합하며 둔화 흐름을 보이자 물가 불안이 누그러지면서 매수 심리가 팽창했다.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3.27포인트(1.65%) 뛴 43,221.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00포인트(1.83%) 급등한 5,949.91, 나스닥종합지수는 466.84포인트(2.45%) 튀어 오른 19,511.23에 장을 마쳤다. 미국 주가지수가 모처럼 동반 급등했다. 소비자물가 지표의 일부 수치가 둔화 흐름을 가리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는 1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와 작년 11월 수치 0.3% 상승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0.2%에 부합하는 동시에 직전월 수치 0.3%보다 둔화했다. 근원 CPI는 줄곧 0.3% 상승률을 이어오다 5개월 만에 둔화했다. 헤드라인 수치는 더 뜨거워졌지만, 물가의 기저 흐름은 둔화를 가리켰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반색하며 매수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야누스핸더슨인베스터스의 존 커슈너 미국 증권화 상품 총괄은 "전날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이날 CPI까지 두 개의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약간 밑돌면서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며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점은 일부 시장 참가자가 성급하게 반영하기 시작한 금리인상 가능성을 이날 CPI가 배제했다는 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CPI 결과에 국채금리가 동반 급락한 점도 주식 매수 심리를 뒷받침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13bp 넘게 급락했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이날 물가 지표를 본 뒤 대체로 금리인하 속도가 다시 올라갈 것으로 점쳤다. 웰스파고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25bp씩 인하할 것이며 시기는 9월과 12월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전략가는 "우리는 10년물 금리가 4.75~5%에 가까워지면서 국채금리 측면에서 위험 지대에 있었다"며 "이날 수치는 좋았고 채권시장과 증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출발이 좋았다. 골드만삭스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호실적을 내놓은 뒤 주가가 6% 이상 뛰었다. 골드만삭스의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JP모건체이스도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고 순이익은 50% 급증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주가도 2% 가까이 올랐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도 모두 매출과 EPS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종목도 모두 주가가 뛰었다. 테슬라는 8% 이상 올랐으며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 알파벳은 3%,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2% 이상 상승했다. 애플도 1.97% 올랐다. MS가 기업용 양자 컴퓨팅 솔루션 '퀀텀 레디'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지난 며칠간 죽을 쑤던 관련 종목들은 급등했다. 리게티 컴퓨팅은 전날 47.93%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22% 이상 튀어 올랐다. 아이온큐는 33% 이상 뛰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주요 연준 인사는 12월 CPI를 호평했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2월 CPI는 우리가 이어온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은 총재는 12월 CPI에 대해 "어느 정도 고무적이고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다"면서도 최근 몇 달간의 지표가 진전을 보여줬고 주택 물가가 서서히 진정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고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부 정책의 잠재적 변화 가능성이 커졌다며 "향후 통화정책 경로는 신규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발표한 12월 베이지북에서 모든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에서 경제 활동이 약간 혹은 적당하게 증가했다면서도 "여러 구역에서 이민 정책 및 관세 변화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뜀박질했다. 임의소비재는 3% 이상 급등했고 기술과 통신서비스, 금융도 2% 이상 올랐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1%대 강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7.3%로 전날과 동일했다. 하지만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전날 마감 무렵의 42.7%에서 34.0%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59포인트(13.84%) 떨어진 16.12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5-01-15

비트코인, 예상 밑돈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에 10만달러선 탈환(종합)

물가지수에 10만달러선 탈환(종합) 이더리움·리플 등도 급등…"생산자물가지수 이어 밝은 인플레 수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8일 만에 10만 달러선을 탈환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3시 13분(서부 시간 낮 12시 1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4% 오른 10만281달러(1억4천605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8일 만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7.14% 급등한 3천455달러를 나타냈고, 리플은 10.19% 급등한 2.94달러에 거래되며 3달러에 한 발짝 다가섰다. 솔라나도 8.33% 올라 203달러로 200달러를 회복했고, 도지코인도 6.48% 오른 0.38달러에 거래되는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9만5천 달러선을 회복한 비트코인은 이날 소비자물가 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소비자물가 근원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및 전월 대비 상승률이 각각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고용지표도 탄탄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월가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들어 금리 인하를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확산해 왔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PPI에 이어 이날 소비자물가 지표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12월 소비자물가 근원 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전날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서 또 한 번 밝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개월간 이어진 양측의 무력 충돌을 일단 멈추고 가자지구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도 가상화폐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김태종

2025-01-15

뉴욕증시, 예상부합 CPI에 안도·대형은행 호실적…급상승 출발

물가지표 중 하나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신 수치가 인플레이션 재가열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를 잠재운 가운데 주요 금융기업의 호실적과 양자컴퓨팅에 대한 새로운 기대가 시장을 끌어올렸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85.70포인트(1.61%) 오른 43,203.98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3.07포인트(1.76%) 높은 5,945.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44.47포인트(2.33%) 뛴 19,488.87을 각각 나타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2%대 상승세다. 3대 지수는 전날 혼조 마감한 바 있다.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열기를 낮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되살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진했으나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탈피하지 못했었다. 이날 시장에는 다양한 재료가 쏟아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CPI는 헤드라인 수치와 근원 수치가 서로 엇갈린 방향을 가리켰지만 시장은 '예상 부합' 수준의 근원 수치에 무게를 뒀다.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월 대비 0.4% 오르며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0.3%↑)와 직전월 수치(0.3%↑)를 모두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9%로, 직전월(2.7%↑)보다 가팔라졌으나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직전월(0.3%↑)과 비교하면 둔화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2%로, 직전월 수치(3.3%↑)와 시장 예상치(3.3%↑)를 모두 하회했다. 전날 12월 PPI 공개 후 상승세가 주춤해졌던 미 국채 금리는 빠르게 내려갔다. 증시 개장 후 1시간 지난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4.9bp 낮은 4.639%를 가리키고 있다. 월가는 이날 JP모건·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했다. 골드만삭스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호실적을 내놓은 후 주가가 6% 이상 뛰었다. 골드만삭스의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시티그룹도 매출과 EPS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 보고서에 힘입어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JP모건체이스도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며 순이익이 50% 급증한 깜짝 호실적을 내놓았으나고 주가는 1%대 오르는 데 그쳤다. 웰스파고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호실적의 영향으로 주가가 각각 5% 이상, 3% 이상 상승했다.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양자 컴퓨팅 솔루션 '퀀텀 레디' 프로그램을 발표한 후 관련 종목들은 상승 탄력을 받았다. 리게티 컴퓨팅은 전날 47.93%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24% 이상 급등세다. 디 웨이브 쿼텀은 26% 이상, 아이온큐는 24% 이상 점프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에 속한 7종목 모두 강세로 장을 열었다. 상승률은 테슬라 5%대,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3%대,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아마존은 2%대를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다시 반등 중이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이 상승세, 필수소비재만 보합세인 가운데 임의소비재·금융·기술·통신·유틸리티 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모건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경제전략가 엘런 젠트너는 12월 CPI에 대해 "연준이 오는 28일과 29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에서 좀 더 비둘기파적 목소리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달 금리 동결에 대한 예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발언은 억제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지난 수개월간 재가열 조짐을 보였던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세를 보이자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평했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 수석 기술전략가 래리 텐타랠리는 "은행 실적은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며 "이날 대형은행들이 호실적을 내놓은 것은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상반기 내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일 대비 소폭 낮아졌다. 12월 CPI 발표 후, 연준이 오는 6월까지 현행 기준금리(4.25~4.50%)를 그대로 유지할 확률은 31.7%로, 전일 같은 시간대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1.56%, 영국 FTSE지수는 1.15%, 범유럽지수 STOXX600은 1.32%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다.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79% 뛴 배럴당 78.8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0% 오른 배럴당 80.9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5-01-15

뉴욕증시, 예상 밑돈 PPI에도 불안한 투심…혼조 마감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12월 미국 도매 물가가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장 중 등락을 반복하던 뉴욕증시는 방향이 엇갈린 채 장을 마쳤다. 전반적으로 우량주가 강세를 보이고 기술주는 약세였다.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16포인트(0.52%) 오른 42,518.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9포인트(0.11%) 상승한 5,842.91, 나스닥종합지수는 43.71포인트(0.23%) 내린 19,044.39에 장을 마쳤다. 1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은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였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나설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PPI가 계절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1월 수치 0.4% 상승과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모두 밑도는 수치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12월 근원 PPI도 전달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쳐 둔화 흐름을 유지했다. 작년 11월 수치 0.1%와 상승률이 같았으며 시장 전망치(0.3%)는 하회했다. 알리안츠투자운용의 찰리 리플리 수석 투자 전략가는 "도매 물가가 반드시 소매 물가로 직접 변환되는 것은 아니지만 (12월) PPI 지수가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PPI 발표 직후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늘리며 화색을 보였다. 뉴욕 증시는 개장 후에도 한동안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하자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마감까지 이어갔다. PPI가 둔화했으나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구심에 더해 15일 나오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봐야한다는 경계심도 있었기 때문이다. 냇얼라이언스증권의 앤드류브레너 전략가는 "PPI 수치는 예상보다 훨씬 좋았지만, 이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일회성 이유가 배경인 것 같다"며 "그런 흐름은 12월 중순부터 이미 반전됐다"고 지적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미국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측대로 나온다면 소매 물가는 여전히 끈적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CPI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오면 증시에는 확실히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실제로 금리인하 속도를 낮출 것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물가를 둘러싼 불안 심리로 거대 기술 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하락했다. 고금리 환경은 통상 성장주인 기술주에 불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메타플랫폼스는 2% 넘게 떨어졌으며 테슬라와 엔비디아도 1% 이상 밀렸다. 반면 우량주들은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를 밀어 올렸다. JP모건체이스와 세일스포스, 셰브론, 아메리칸엑스프레스는 모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캐퍼필러와 GE에어로스페이스, AT&T 등 산업주도 강세를 보였다. 유틸리티 주식의 강세도 눈에 띄었다.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3%, 비스트라는 5% 이상 오르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주 입지를 공고히 했다. 반면 일라일릴리는 6% 넘게 떨어졌다. 체중 감량 약물의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밀어버렸다. 나이키는 이날도 2% 가까이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테슬라는 중국 정부가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넘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틱톡은 "허구"라며 논평하지 않았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은행주들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15일부터 시작되는 은행 실적 발표 기간도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번 주에는 JP모건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제프리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앞으로 점진적으로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것을 지지하며, 데이터 톤이 지속해 변하는 경우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 재정 상황의 지속적인 악화와 지금 조달에 필요한 재무부의 차입이 많기 때문에 금리가 더 높게 정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섰지만 주택 문제에 대해 언급했을 뿐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별달리 언급하지 않았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과 산업, 재료, 유틸리티가 1% 이상 올랐다. 임의소비재와 의료건강, 기술, 통신서비스는 약세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45%를 기록했다. 전날 마감 무렵 48.6%보다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8포인트(2.50%) 내린 18.71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5-01-14

생산자물가지수 전망치 하회에 비트코인 9만5천달러대 반등

생산자물가지수 전망치 하회에 비트코인 9만5천달러대 반등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지난해 1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반등하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1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4% 오른 9만5천570달러(1억3천972만원)에 거래됐다. 이날 가격은 한때 9만7천달러대까지 상승하는 등 전날 9만 달러선이 두 달 만에 붕괴했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전날에는 지난해 12월 미국 일자리가 예상 수준을 대폭 웃돌고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노동시장이 시장 기대보다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인하를 중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밑돌았다. 월가 안팎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춘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물가 동향에 관심이 쏠렸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가상화폐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트럼프 2기의 친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낙관론 사이에 갇혀 있다"며 "투자자들은 부진한 1분기 전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4.75% 오른 3천190달러, 리플은 3.48% 상승한 2.58달러를 나타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4.50%와 7.46% 상승한 186달러와 0.35달러에 거래됐다. [email protected] (끝) 김태종

2025-01-14

뉴욕증시, 열기 내린 물가지표에 안도…모처럼 동반 상승 출발

물가지표에 안도…모처럼 동반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5거래일 만에 처음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를 다독인 신규 물가 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되살리고 투자심리를 고무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7.68포인트(0.37%) 오른 42,454.80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60포인트(0.30%) 높은 5,853.8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0.46포인트(0.42%) 반등한 19,168.56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초록불을 켜고 거래를 시작했다. 3대 지수는 전날 혼조 마감한 바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뜨거운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춰 기술주 투매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우량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 기술주는 낙폭을 좁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이날 시장은 소비자 물가 압력의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도매 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직전월 수치(0.4%↑)와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0.3%↑)를 모두 하회한다. 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12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시장 예상치(0.3%↑)를 밑돌며 직전월(0.1%↑)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경제팀이 주요국에 대한 관세를 월 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던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전날까지 증시에 압박을 가했던 미 국채 금리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증시 개장 시간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7bp 낮은 4.788%를 가리켰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애플·테슬라·아마존은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엔비디아 사측은 전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확대안을 강력히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시행 철회를 호소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개장 초반 상승폭을 4% 이상까지 늘리며 M7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트럼프 수혜주'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인공지능(AI) 방산주' 팔란티어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털고 4% 이상 뛰어올랐다. 주택건설업체 KB홈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며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호실적을 발표,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지난달 기대를 모으며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서비스타이탄은 상장 이후 처음 공개한 실적이 실망을 안겨 주가가 6% 이상 뒷걸음쳤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6천달러대로 반등하면서 관련 종목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3% 이상, 로빈후드는 8% 이상, 코인베이스는 2% 이상, 라이엇플랫폼스는 4% 이상 각각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뒤인 15일에 나올 주요 물가지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잇따라 나올 대형 은행들의 실적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냇앨리언스 시큐리티스 분석가 앤드류 브레너는 " 12월 PPI 수치는 예상을 크게 웃돌았지만, 배경을 보면 원자재 가격의 큰 하락으로 인한 일회성 개선일 가능성이 크다"며 하루 뒤에 나올 12월 CPI가 미 국채 금리를 다시 기록적 수준으로 뛰어오르게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CFRA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CPI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오면 주식시장에 확실한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느려질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상반기 내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일 대비 소폭 낮아졌다. 12월 PPI 발표 직후, 오는 6월까지 현행 기준금리(4.25~4.50%)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3.7%포인트 내린 44.9%로 반영됐다. 오는 12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28%에 달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연준 인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이날은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발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71%,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08% 각각 오른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15% 밀렸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8% 내린 배럴당 78.13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8% 낮은 배럴당 80.4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5-01-14

[뉴욕증시-주간전망] 고용은 강했다, 물가는?…트럼프 취임 임박

미국 소비자물가 촉각…연준 베이지북ㆍ12월 소매판매도 대기 미국 은행 4분기 실적 발표도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월 13~17일) 뉴욕 증시를 뒤흔들 최대 재료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가 꼽힌다. 뉴욕 증시를 흔들고 있는 미국 국채 수익률의 방향성이 15일에 나올 CPI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을 웃돈다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기업의 차입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주요 지수는 또다시 하락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주간이기도 하다. 지난주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정책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자 증시를 포함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이번 주에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 지난주는 미국 경제의 강인함을 다시 확인하게 된 계기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 노동부의 11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 미국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등으로 뜨거운 미국경제가 확인됐다. 오히려 ISM 서비스업 지수의 하위 지표인 가격지수가 급등한 가운데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특히, 마지막 거래일에 나온 비농업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크게 꺾었다. 금리 인상 전망까지 나올 정도였다. 주간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84), 나스닥 종합지수(-2.34%) 등 주요 지수가 맥을 못 춘 이유다. 긴장감이 팽배해진 가운데 오는 13일에는 대형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는 않다. 다만,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 수치 정도는 챙겨보는 편이 좋다. 14일은 12월 CPI 발표를 하루 앞둔 날이다.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고조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1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시장 전망치는 직전 달보다 0.3% 상승이다. 예상보다 높다면 인플레이션 우려로 증시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15일은 모두가 주목하는 CPI 발표날이다.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0.3%다. 근원 CPI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0.2%다. CPI 결과에 따라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달라질 것이고, 뉴욕 증시의 방향도 좌우할 전망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더 높아진다면 신용도 높은 채권에 대한 '저가 매수' 가능성에 주식자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다. 엠파워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르타 노턴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한다면 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CPI 발표 후 연준 고위 인사의 발언도 나온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발언이 대기 중이다. 또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의 발언도 준비돼 있다. 이 발언을 소화한 뒤 뉴욕증시는 연준의 베이지북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지북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진지하게 보는 보고서다. 16일에는 12월 소매판매가 있다. 변동성을 큰 품목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 지수까지 챙겨봐야 한다. 주의 마지막 거래일인 17일에는 별다른 핵심 지표는 없다. 미국보다는 유로존의 12월 CPI 확정치를 챙겨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 이번 주에는 은행권의 실적이 대거 나온다. JP모건, 웰스파고,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은 15일에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다음 날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등이 합류한다. 이런 가운데 관세정책 등 트럼프 당선인 이슈에도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트 반크론카이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소리의 강도를 이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1월 13일 뉴욕 연은 기대인플레이션 - 1월 14일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 1월 15일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연준 베이지북 - 1월 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12월 소매판매 - 1월 17일 없음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5-01-11

美연준 인플레 정체에 매파적 금리인하…내년 인하 폭 절반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연준의 목표 수준 위에서 정체된 데다가 노동시장이 약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을 감수하고 무리하게 3연속 금리인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일각의 우려를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시작으로 11월 회의(0.25%포인트 인하)에 이어 이달 회의까지 3회 연속 금리 인하 행보를 이어갔다. 9월 인하 개시 이전 5.25∼5.50%였던 미 기준금리는 이날까지 세 차례 인하로 1%포인트 낮은 4.25∼4.50%로 낮아졌다. 이날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데 거의 이견이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전날 기준 98%로 반영한 상태였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2.7%로, 10월(2.6%)보다 반등했지만,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12월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였다. 반면 월가 일각에선 최근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보다 높은 수준에서 정체된 가운데 노동시장 여건도 연준이 우려했던 것만큼 약화하지 않았다는 게 금리 인하 회의론의 주된 근거다. 실제로 11월 들어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로 10월 상승률과 같은 상태에 머물렀다. 근원 물가는 대표지수 대비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마저 11월 들어 전월 대비 0.4% 올라 전망치(0.2%)를 크게 웃돌자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기도 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매파(통화긴축 선호) 위원을 중심으로 이런 우려가 제기됐다. 앞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달 초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고민할 시점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맥 총재는 이날 FOMC에서 실제로 금리 인하에 반대하며 동결하자는 소수의견을 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며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금리 인하 신중론에 힘을 보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질문: 지금 왜 금리를 내리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기도 했다. 이날 연준이 금리 인하 결정과 동시에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9월 전망 때보다 상향 조정한 것은 금리 인하를 기대해온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동시에 금리 인하에 대한 회의론적 시각을 설득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낸 수정 경제전망에서 2025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3.9%로 제시했다. 9월 전망에서의 3.4%에서 0.5%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내년 한 해 0.25%포인트씩 총 4회 금리 인하에서 2회 인하로 인하 폭을 대폭 줄인 것이다. 연준은 또 2026년도 금리 전망 중간값도 종전 2.9%에서 3.4%로 상향했다. 사실상 금리인하 속도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FOMC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목표 범위의 추가 조정 정도와 시기를 고려할 때 신규 데이터와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을 신중히 평가하겠다"라고 말하며 '정도와 시기'라는 문구를 추가해 이 같은 속도조절 의지를 반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날 결정에 대해 "박빙의 결정(closer call)이었지만 옳은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이지헌

2024-12-18

뉴욕증시, '산타 랠리' 기대 VS '13일의 금요일' 불안…상승 출발

지수가 보합권을 벗어나 뛰어오른다면 '산타 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13일의 금요일' 불안감도 시장에 공존해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49포인트(0.04%) 오른 43,930.61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0포인트(0.09%) 상승한 6,056.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0.76포인트(0.26%) 높은 19,953.60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년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인플레이션 재촉발 우려가 시장을 흔들었었다. 이날 특별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실적과 주가 급등세에 주목했다. 브로드컴은 전날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했으나 시장 예상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순이익이 23% 늘며 주당순이익(EPS) 1.42달러를 기록, 시장예상치(1.38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부문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기대를 안겼다. 브로드컴 주가는 전일 대비 21% 이상 급등한 219달러선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고급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 소매기업 RH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하회했으나 연간 매출 전망치를 6.8%~7.2% 범위로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14% 이상 뛰었다. 크루즈 선사 지주회사 노르웨이지안은 투자은행 바클리스가 크루즈 수요 증가를 예상하며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으나 주가는 1% 미만 오르는 데 그쳤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은 울프리서치가 투자등급을 '유사 기업군 수익률'(peer perform)에서 '시장평균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업그레이드한 후 주가가 2%가량 올랐다. 온라인 스포츠 베팅업체 펜 엔터테인먼트는 JP모건이 향후 성장 경로에 대한 기대를 보이며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여 설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4% 이상 전진했다. 금융서비스업체 키뱅크 캐피털 마케츠가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2025년 종목별 전망을 공개한 후 세일즈포스 주가는 1% 미만 오르고 서비스나우 주가는 1% 이상 뒷걸음쳤다. 최근 신기록 행진을 벌인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대부분이 숨 고르기 하는 양상을 보인 가운데 테슬라만 2% 이상 상승세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투자회사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분석가 폴 히키는 "1999년 이후 '13일의 금요일'에 S&P500은 평균 0.4% 상승했으며, 해당일의 62%가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13일의 금요일'은 시장에 그리 불운한 날이 아니었기 때문에 긍정적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들어 S&P500이 소폭 오르기는 했으나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았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 와중에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달 들어서도 수차례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애플·알파벳·테슬라·아마존·메타가 사상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면서 M7에 다시 매수세가 몰렸었다. 일각에서는 "대선 후 랠리로 인해 증시가 고평가돼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으나 일부 월가 분석가들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버투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수석 시장전략가 조 테라노바는 "우리는 낙관적인 것이지, 행복감에 도취돼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제 투자자들은 시장 전체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특정 업종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주 열리는 12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6.9%,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3.1%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0.86% 오른 14.04를 나타냈다. 유럽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03%, 영국 FTSE지수는 0.22%,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48%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0% 오른 배럴당 70.7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9% 높은 배럴당 74.0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4-12-13

미국 물가 주범은 계란?…"2년만에 최고가 전망"

미국 물가 주범은 계란?…"2년만에 최고가 전망" 조류인플루엔자로 공급 감소·성탄절 연휴 특수 겹쳐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점을 찍었던 계란 가격이 2년 만에 사상 최고치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전날 발표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계란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38% 상승했고, 지난달에만 8% 올랐다고 전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대형 A등급 계란 12개들이 한 상자 가격은 지난해 11월 2.14달러(약 3천65원)에서 지난달 3.65달러(약 5천228원)로 치솟았다. A등급 계란 가격은 2022년 1월 1.93달러에서 지난해 1월 4.82달러로 급등한 바 있다. 미 노동부는 이날 도매 물가로 불리는 생산자물가가 지난달 들어 예상 밖으로 크게 상승했다면서 11월 최종수요 재화 가격이 전월 대비 0.7% 상승해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률의 60%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계란 가격이 급등한 게 최종수요 재화 가격 상승의 4분의 1에 기여했다고 미 노동부는 설명했다. 계란 공급업체 '에그스 언리미티드'의 브라이언 모스코기우리 부사장은 "(계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계란값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꼽힌다. 전문가들은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인해 계란 공급이 감소한 데다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연말 시즌을 맞아 베이킹 등 계란 수요가 많아 계란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 유입된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올해 들어 상업용 산란계 약 3천3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천500만 마리가 지난 10월 15일 이후 살처분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산물시장조사업체 엑스파나의 계란 분석가인 라이언 호즈노프스키는 이에 따라 "계란의 공급 부족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엑스파나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 이후 계란 도매가격은 97% 급등했다. [email protected] (끝) 문관현

2024-12-12

뉴욕증시, 가팔라진 PPI에 경계심…동반 하락 마감

미국 도매 물가가 2년래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주가를 눌렀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44포인트(0.53%) 내린 43,914.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4포인트(0.54%) 밀린 6,051.25, 나스닥종합지수는 132.05포인트(0.66%) 떨어진 19,902.84에 장을 마쳤다. 예상보다 뜨거운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식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월부터 트럼프 랠리가 강력하게 펼쳐진 가운데 뜨거운 물가가 차익 실현의 구실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PPI가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2월의 4.7% 상승 이후 가장 가파른 연간 상승률이다. 또한 시장 예상치 2.6% 상승도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0.2% 상승을 상회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츠의 키스 뷰캐넌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디스인플레이션 궤적은 유망하면서도 동시에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꾸준히 3%를 밑돌고는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면서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뷰캐넌은 "연준은 그래도 다음 주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회의가 가까워졌는데 연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것을 계획했다면 우리는 그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한 것은 고용과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7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 24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10월 6~12일 주간의 24만2천건 이후 2개월래 최고치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애플과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테슬라와 알파벳은 1%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구글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에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사용했다는 소식으로 1% 이상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이날 하락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줬다. 스트라테가스리서치파트너스의 크리스 베론 기술 분석 책임자는 "M7은 조용히 연말을 마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큰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4분기 실적이 호조였음에도 매출 전망치가 실망감을 주면서 주가가 13% 이상 급락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케이블TV 사업과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을 분리하기로 한 뒤 주가가 15% 이상 뛰었다. 광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에나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으나 2025년 회계 연도 매출 전망치를 높이면서 주가가 15% 이상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찾아 개장을 알리는 타종 행사를 갖고 "누구도 본 적 없는 경제를 일구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엄청난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며 "세금을 매우 큰 폭으로 감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트럼프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기념으로 뉴욕증권거래소가 트럼프를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3대 정책금리를 25bp씩 인하했다. 예금금리는 기존 3.25%에서 3.00%로,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3.40%에서 3.15%로, 한계대출금리는 3.65%에서 3.40%로 조정된다. ECB는 경기 회복세는 다소 더딜 것이라며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7%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3%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도 50bp 금리인하 논의가 있었으나 25bp 인하에 전반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다만 1% 이상 하락한 업종은 없었고 임의소비재와 의료건강이 0.8%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5.3%로 전날 대비 소폭 반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4포인트(2.50%) 오른 13.92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4-12-12

뉴욕증시, 트럼프 오프닝벨·PPI↑·나스닥 숨고르기…약보합 출발

지수는 전장 대비 37.79포인트(0.09%) 내린 44,110.77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0포인트(0.18%) 낮은 6,073.4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5.00포인트(0.27%) 밀린 19,979.89를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혼조 마감한 바 있다. 대형 기술주 7종목 가운데 5개 종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 20,000선을 돌파하고 S&P500지수도 이틀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 증시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울렸다. 이 자리에는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 등 트럼프 2기 각료 지명자들, 월가 최고경영자들, 부인 멜라니아를 비롯한 가족 등이 함께 했다. 트럼프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NYSE에 초대됐다. 린 마틴 NYSE 소장은 "역사적 기관 NYSE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환대했고 참가자들은 USA를 연호했으나 정작 시장에는 열기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나온 신규 경제 지표들이 시장 온도를 떨어뜨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3%,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2.6%↑·0.2%↑)를 모두 상회했다. PPI 연간 상승세는 2023년 2월(4.7%↑) 이후 가장 가팔랐고, 월간 상승률도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직전월(0.3%↑)보다 둔화했다. 11월 근원 PPI는 직전월과 같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 대비 큰 폭으로 늘어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일~7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4만2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1만7천 명 증가하며 시장예상치(22만 명)를 웃돌았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애플·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엔비디아·알파벳(구글 모기업)·아마존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전날 M7 7종목 가운데 애플·테슬라·알파벳·아마존·메타 5종목이 앞다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만 예외였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전날 1980년 상장 이래 최고 수준인 250달러를 넘어 250.80달러까지 올랐다가 뒷걸음쳤으나 이날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의 여파로 주가가 13% 이상 급락했다. 어도비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내년 매출 전망을 낮춰잡아 실망을 안겼다. 차량 공유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2%대 반등했다. 우버는 자율주행 파트너십을 맺고 있던 제너럴 모터스(GM)가 로보택시 사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주가 하락세를 겪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케이블TV 사업과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을 분리할 방침을 밝힌 후 주가가 13% 이상 뛰었다. 광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에나는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으나 2025년 회계 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높여 잡은 데 힘입어 주가가 14% 이상 급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향방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3대 금리 각 25bp(1bp=0.01%) 인하 결정을 내렸다. 전날 캐나다 중앙은행이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한 데 잇단 조치다. 벨웨더 웰스 최고투자책임자 클라크 벨린은 "11월 PPI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왔으나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믿는다"며 "최근 수개월간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주 열리는 12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8.1%,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1.9%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13%, 영국 FTSE지수는 0.09% 올랐으나,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06% 밀렸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42% 내린 배럴당 69.2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4% 낮은 배럴당 72.61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4-12-12

美 11월 도매물가 전월대비 0.4%↑…예상 밖 상승(종합)

물가 전월대비 0.4%↑…예상 밖 상승(종합) 전년대비 상승률 3.0%…1년 9개월만에 최고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11월 들어 예상 밖으로 크게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0%로, 지난해 2월(4.7%)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로 전망치(0.2%)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재화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게 11월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11월 최종수요 재화 가격이 전월 대비 0.7% 상승해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률의 60%에 기여했다. 최종수요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계란 가격이 급등한 게 최종수요 재화 가격 상승의 4분의 1에 기여했다고 미 노동부는 설명했다. 11월 들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세를 멈추고 반등한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마저 상승률이 예상 수준을 웃돌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앞서 전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CPI 상승률은 2.7%로 10월(2.6%)보다 높아서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다만, 월가에선 내년 이후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고율관세 부과와 대규모 감세, 불법 이민자 추방 등 인플레이션 유발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을 예고하면서 시장에선 물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이지헌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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