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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동결자산 403조원 압류 검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EU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줄 것을 촉구한 가운데 나왔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의 몰수를 포함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EU 당국자들이 논의 중인 다른 방안에 EU가 회원국들에 러시아의 국가 자산을 압류하도록 명령하고, 이를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파괴에 대한 보상금으로 활용하는 안이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U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관련 결정과 러시아 공격의 잔혹성이 회원국들이 형법에 의해 이러한 조치를 정당화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자산 압류 방안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 등 일부 회원국은 법적 및 경제적 파급 효과와 더불어 이러한 극단적인 조치가 유로화의 국제적 역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이미 G7이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의 대출 지원을 해줬다는 점도 압류 방안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U 집행위 측은 EU 대사들에게 국제 배상위원회 설립을 위한 협상이 내달 24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알렸다. [email protected] (끝) 황정우

2025-02-22

트럼프, 군수뇌부 물갈이…흑인·여성장군 내보내고 충성파 지명(종합2보)

미국 대통령이 군 수뇌부 물갈이에 착수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찰스 브라운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경질하고, 예비역 공군 중장 댄 케인을 차기 합참의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경질된 브라운 전 합참의장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 공군 대장으로 미국 역사상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이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3년 10월 임명한 그의 임기는 2년 8개월 가까이 남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운 전 의장의 경질 이유를 밝히진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 장려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정부와 군대 내에서 금지했다. DEI는 미국 역사에서 차별받고 소외된 인종, 성(性), 계층 등을 챙긴다는 취지의 정책이지만,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폭스뉴스 진행자 시절인 지난해에 발간한 저서에서 '브라운 전 의장은 흑인이기 때문에 합참의장 자리에 올랐을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브라운 전 의장은 지난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체포 도중 숨진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지자 자신이 군대에서 겪은 인종차별 경험을 회상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으로 발탁한 케인 지명자는 F-16 조종사 출신으로, 이라크전쟁과 이슬람국가(IS) 축출 작전 등에 참여했다. 퇴역한 장성이 군에 복귀해 합참의장으로 지명되는 것은 이번이 첫 번째 사례다. 케인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IS를 일주일 안에 궤멸할 수 있다"고 보고한 뒤 선거구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새긴 빨간 모자를 썼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해 "지난 정권에서 합참의장으로 승진해야 마땅했다"고 평가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부당한 인사를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해군참모총장 등 5명의 군 수뇌도 교체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군참모총장은 미국 최초의 여성 해군참모총장인 리사 프란체티 제독이 맡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육군과 해군, 공군의 군사법 체계를 관장하는 법무감들도 전면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해안경비대 사령관 린다 페이건 제독도 해임했다. 페이건 전 사령관은 해안경비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령관이었다. 미국에서 행정부가 바뀌면 국방부의 민간 고위직은 교체되지만, 현역 장성인 군 수뇌부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며 임기를 지키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야당인 민주당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군 수뇌부 물갈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로드아일랜드) 상원의원은 "정치적 충성도나 인종, 성별과 같은 이유로 현역 군 지휘관을 해임하는 것은 미군의 신뢰와 전문성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세스 몰턴(민주·매사추세츠) 하원의원은 이번 인사를 "반미적이며, 비애국적"이라고 규정한 뒤 "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인력감축 정책의 일환으로 95만 명에 달하는 민간 인력 중 5천400명을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국방부는 전체 95만 명의 민간 인력 중 5만 명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고일환

2025-02-21

'팝업 천국' 성수동 지겹다면…요즘 뜨는 그 옆 골목 [비크닉]

몰 등 '제2의 팝업 성지’로 불리는 영등포구가 13.92%로 2위를 차지한 것을 고려하면 격차를 보입니다(스위트스팟, ‘2024 팝업스토어 트렌드 총결산’). 서연무장길 공간 특성상 통창으로 된 외관, 컨테이너형 건물 등이 많기 때문에 판매형·체험형 팝업스토어가 주를 이룬다는 점도 특징이에요. 지난해 열린 팝업스토어 사례는 판매형(49.27%), 체험형(34.95%), 전시형(15.78%) 순으로 많았어요. 무신사 등 패션 브랜드가 쇼룸 형태로 공간을 활용했고, 농심, 선양소주 등 F&B 브랜드는 체험형 팝업을 통해 직관적으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 및 포토존 구성했어요. 상권이 ‘동연무장길’로 뻗어가는 이유 서연무장길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최근에는 ‘동연무장길’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어요. 성수역을 기준으로 서울숲·뚝섬과 반대되는 건국대 방향 쪽이에요. 이 골목은 채워지는 콘텐트도 차이가 나요. 팝업이 잦은 서연무장길과 달리 통임대가 가능한 건물이 있다 보니 국내외 패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의 입점 문의가 이어지고 있대요. 브랜드 콘셉트와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주려면 아무래도 넓은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임대료도 서연무장길보다 저렴한 편에 속하고요. 실제 지난해 5월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키스’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맞은 한섬에 이어, 해외 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패션 브랜드 ‘브랜디멜빌’이 첫 국내 매장을 동연무장길에 선보였어요. 2030에 인기 있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밀로 아카이브’도 이달 이곳에 안착했고요. 다음 달엔 ‘999 휴머니티’에 이어 ‘로우 클래식’ 등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의 매장도 이웃이 될 예정입니다. 이런 동연무장길 확장에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도 있어요.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저서『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에서 “무신사가 성수동을 중심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이 문화적 도시 재생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했어요. 실제로 무신사는 동연무장길이 주목받기 이전인 2022년, 아예 본사 위치를 강남에서 성수로 옮긴 데 이어, 오피스·오프라인 매장 및 입점 브랜드의 팝업을 지원하는 복합 문화공간 운영을 늘려왔어요. ‘젠트리피케이션’ 가속화…앞으로의 성수동은 앞으로 성수동은 어떻게 변할까요. 이제는 패션·뷰티처럼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이 아니라도 성수에 둥지를 트는 일이 생겨요. 게임회사 크래프톤의 신사옥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 호재로 작용하면서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에요. 당연히 오랜 기간 터를 지켜온 이들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지속하고 있죠. 선종필 뉴스상가레이다 대표는 “성수동이 자칫하면 가로수길과 홍대입구, 합정동 상권이 될 수 있다”며 “미개발지 공사가 진행 중이고 낙후된 건물이 탈바꿈하는 등 개발이익으로 전망이 좋지만, 확장세가 더뎌질 수 있다”고 전망했어요. 또 일부 브랜드 사이에서 높아진 임대료를 피해 성수를 벗어나 팝업을 여는 시도도 포착되고 있어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많이 몰리는 성수에서 ‘원 오브 뎀(one of them)’이 되기보단, 자신들의 제품과 타깃 고객의 성향에 맞는 곳에서 ‘온리원(only one)’이 되고자 하는 움직임이죠. 선 대표는 “성수동 성장이 정체되면 팝업으로 성수에서 마케팅을 펼치던 기업들도 대책을 모색할 수 있고, 팝업용 단기 임대 수요가 끊겨 급속도로 공실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어요. 김세린([email protected])

2025-02-21

美 글로벌 리더십 어디로?…국무 이어 재무장관도 G20에 불참(종합)

몰수 정책과 회의 의제를 들었다. 루비오 장관은 "남아공은 매우 나쁜 짓들을 하고 있다. 사유 재산을 수용하고 G20을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장려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와 기후변화(대응)를 장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아공 정부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 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토지 무상 수용 정책을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남아공의 토지 수용 정책을 '특정 계층을 매우 나쁘게 대우하는 토지 몰수'라고 비판하며 이런 상황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남아공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루비오 장관은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이라는 이번 G20 정상회의의 주제도 문제 삼았다. 의장국 남아공이 올해 G20 정상회의 주제로 선정한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반대하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장려한다는 게 루비오 장관의 지적이었다. 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G20 회의는 일반적으로 미국이 동맹을 모아놓고 미국의 입장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는 자리다.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국제 의제를 설정하고 동맹에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로 특히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는 시점에는 그 중요도가 더 크다. 신임 장관들이 중국 등 주요국 카운터파트와 상견례를 하고 막후에서 국제경제와 조세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관세 전쟁과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등 메가톤급 이슈들을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이니셔티브로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도 미국의 국무장관과 재무장관 모두 불참을 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짚었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트럼프식 일방주의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G20과 같은 다자간 회의를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 대신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양자 협상을 선호한다.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국제기구를 '손절'하고 동맹도 거래 대상으로 본다. 이런 스타일은 그간의 행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파리 기후변화협정과 세계보건기구(WHO)를 탈퇴하고 대외원조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방위비 분담과 관세를 앞세워 동맹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그린란드나 가자지구를 손에 넣겠다는 팽창주의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면서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나 동맹인 유럽은 배제하고 침략국인 러시아와 협상에 나서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쫓아내고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만들겠다거나 동맹을 등지고 종전 협상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손을 잡는 행보는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다자주의보다는 일방주의에 몰입한 바 있다. 다자주의 체제에서는 미국만 손해를 본다는 생각으로 국제기구에서 발을 빼고 미국 중심의 신제국주의 질서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물거품이 된 형국이다. 지난 80여년간 유지돼온 미국 주도의 다자주의 체계가 위기를 맞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자국의 이익에 직접적 관계가 없는 국제 문제에서는 발을 빼고 노골적으로 이익만 추구하면서 국제질서를 지탱해온 미국의 리더십도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세계 패권국인 미국이 빠진 다자주의 체제가 국제 문제에 해결력을 지닐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의 이익에 집중해 세계 경제 질서와 안보 지형을 뒤흔들고 있고, 유럽과 동맹은 미국발 국제질서 변화에 속수무책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이신영

2025-02-20

알테쉬 공세 속 "포에버21, 200여개 매장 폐쇄 계획"

몰들의 저가 공세가 거센 가운데 패스트패션 소매업체 포에버21이 최소 200개 이상 매장을 폐쇄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에 본사를 둔 포에버21의 운영사가 빠르면 다음달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파산 절차의 일환으로 최소 200개 이상 매장을 폐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잠재적인 파산 계획이 구체화되면 남은 매장을 인수할 구매자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포에버21은 약 350개에 달하는 매장 전체를 정리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포에버21은 장도원, 장진숙 씨가 1980년대 한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한 뒤 설립한 업체로, 한때 미국에서만 500여개 매장, 전 세계에 최소 800개 매장을 운영했으나 자금난에 봉착해 2019년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에버21 운영사인 카탈리스트 브랜즈 관계자는 "잠재적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계속 모색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과 매장 입지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러한 노력은 진행 중이며 프로세스 결과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포에버21의 상표 및 지적재산권은 글로벌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업인 어센틱 브랜즈가 소유하고 있다. 포에버21, 카탈리스트 브랜즈, 어센틱 브랜즈 측은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문관현

2025-02-19

새벽 절도단에 한인 업소 연쇄 피해

몰에서 연쇄 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관리 업체의 대응이 부실해 업소들의 불안감이 크다.         비치 불러바드와 맬번 애비뉴가 만나는 곳에 있는 ‘빌리지 서클 온 비치(이하 VCB)’몰의  의류 매장과 음식점을 포함한 여러 업소는 최근 2주간 절도 범죄의 표적이 됐다. 특히 새벽마다 절도 행각이 반복되고 있어 인근 한인 업소들조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곳은 주변에 한인 업소들이 즐비해 북부 오렌지카운티 한인타운의 핵심 거리로 꼽힌다.   피해를 입은 한 의류 매장 관계자는 “2주 전 절도범들이 업소 정면 통유리창을 깨고, 옷을 들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4개월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인근 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복면을 쓴 절도범들은 2~5명씩 팀을 이뤄 한 명이 매장에 들어가면 다른 두세 명은 밖에서 망을 보며 물건을 옮기는 방식으로 물건을 훔쳤다. 보안 알람이 울려도 3분 안에 도주해 효과가 없었다.   해당 매장에서는 불과 4개월 전에도 유사한 절도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후 관리회사 측이 취한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업소 한 관계자는 “2000~3000달러에 달하는 대형 유리창이 깨지면 손해가 크지만 디덕터블로 인해 보험 처리도 어렵다”고 말했다. 보험료 상승 부담과 추후 보험 갱신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음식점들도 예외가 아니다. 한인이 운영하는 H업소, Y업소와 길 건너편 치킨 체인점 등도 지난 14일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한 피해 식당 관계자는 “지난 14일 새벽 복면을 쓴 남성 두 명이 쇠 지렛대를 이용해 매장 유리를 깨고 침입했다”며 “매장 안을 약 1분간 돌아다니며 내부를 살핀 후 바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지난해에도 두 차례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며 “아직 복구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임시로 나무합판을 붙여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식당 관계자는 “지난주 비가 많이 오던 날 유리창이 깨졌다”고 말했다. 몰 내 한인 마켓에서도 유리를 깨고 물건을 훔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소들의 피해 내용을 종합하면 같은 시간대에 한인이 운영하는 같은 몰 내 6개 업소가 연쇄 피해를 입은 것이다.   업소들은 연이은 피해에 망연자실하고 있지만, VCB 관리회사 측은 “외부 CCTV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관리를 맡고 있는 A사 관계자는 “건물 외부와 주차장에 설치된 CCTV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몰 자체적으로 밤에 운영하는 경비 인력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부에나파크 경찰국은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사건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국 관계자는 14일 폭우 속에서 범죄가 연달아 발생한 점을 주의 깊게 보고 증거를 수집했으며, 업소 내 알람 장치들이 작동했는데도 바로 후속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점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은 “업소와 주택가에 절도 범죄가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경찰국과 필요한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며 “번거롭더라도 신속한 신고를 통해 수사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윤재·강한길 기자절도단 한인 한인 업소들 피해 업소 인근 업소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남가주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뉴스 미주한인 LA중앙일보

2025-02-18

K-푸드 2선 지역 공략 속도…틈새 수출 10억 달러 더 늘린다

미국·중국·일본에선 2선 도시 개척에 초점을 맞춘다. 미국 텍사스, 일본 후쿠오카, 중국 톈진 등이 후보 지역이다. 해당 지역 주요 유통매장 진출을 돕고, 현지 한국 해외법인의 단체급식과 연계해 김치·떡볶이·쌀가공식품·소스류 등 주요 식자재 수출도 지원한다. 3대 신시장(중동·중남미·인도)의 경우 현지 종교ㆍ문화 등을 반영해 중동은 할랄, 인도는 비건, 중남미는 매운 음식을 앞세워 판로를 확대한다. 국가별 한류 수준을 소수 관심, 확산, 대중화 3단계로 구분해 마케팅 전략은 세분화했다. 예컨대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간접광고(PPL) 비중을 늘리고, 해외 온라인몰 내 한국식품관도 추가로 개설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K-푸드 수출을 10억 달러 더 늘리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이날 ‘중소·벤처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한 K-뷰티가 위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200억원 규모의 K-뷰티론을 마련했다. 유망 기업 발굴해 신제품 아이디어만 있으면 생산자금 부담 없이 시장 진출 길을 터주겠다는 취지다. 또 한류를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3대 '신(新) 한류품목'으로 의류·신변잡화, 주얼리 등 패션잡화, 문구·완구를 선정해 현지 글로벌 유통망 입점 지원 등 별도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5-02-18

초록색 신호등 믿고 갔다 가까스로 기차 충돌 모면

몰도 있어 한인 운전자들도 자주 오가는 곳이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전 9시 48분에 발생했다. 부에나파크 지역에서 일하는 해나 송씨는 당시 테슬라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송씨가 본지에 제공한 영상을 보면 송씨가 탄 테슬라 차량이 열차와 충돌 직전 급정거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당시 송씨가 탄 차량은 비치 불러바드 남쪽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도로면에는 앞쪽에 철도 건널목이 있으니 주의하라는 사인(RXR)이 있었지만, 신호등에는 차량 주행을 허용하는 ‘초록색불(green light)’이 켜져 있었다. 옆 차선에서 달리던 검은색 벤츠 SUV 차량도 초록불에 따라 그대로 주행 중이었다.   위기의 순간은 순식간에 발생했다. 송씨가 탄 차량이 철도 건널목 부근에 이르자 갑자기 화물 열차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왼쪽 차선에는 5번 프리웨이 진입을 위해 대기중인 차량들이 줄지어 있었기 때문에 열차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열차가 건널목을 향해 올 때 차량 통행을 제지하는 차단기가 내려오지 않았고, 열차 진입 전 운전자에게 주의 또는 경고를 하는 노란색 라이트도 깜빡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옆 차선에서 달리던 벤츠 차량은 순간 속도를 내 열차를 아슬아슬하게 피했고, 송씨를 태운 차량은 충돌 직전 급브레이크를 밟아 대형 사고를 면했다.   송씨는 “직장이 근처라서 자주 오가는 도로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놀랐다”며 “한인들도 많은 다니는 지역이라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심하라고 알리고 싶었다”고 제보 이유를 전했다.     본지는 지난 13일 부에나파크 시에 철도 건널목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문의했다. 이에 부에나파크 시정부 관계자는 이메일을 통해 “(철도 건널목은) 캘트랜(Caltrans)과 유니온 퍼시픽 레일로드(UPR)가 관리를 맡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를 UPR 측에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연방철도청(FRA)에 따르면 지난해 가주에서 발생한 철도 건널목 충돌 사고는 173건이나 된다. 이틀에 한 번꼴로 충돌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와 관련 이미수 변호사는 “신호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면 관할 기관에 법적 책임까지 물을 수 있는 문제”라며 “운전자들이 해당 지역 기관 등에 이 문제를 알려서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자 운전학교 조성운 대표는 “철도 건널목 주의 사인은 말 그대로 주의를 하라는 사인일 뿐, 실제 신호등과 차단기가 작동했어야 한다”며 “충돌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초록불 열차 진입 화물 열차 건널목 신호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 미주한인 LA뉴스 로스앤젤레스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미국 장열 부에나파크 테슬라 비치길 소스몰

2025-02-17

"러 사업자, 북한 의약품 3종 수입 신고…또다른 밀착 신호"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해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돈독해진 뒤 여러 북한 제약사가 러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했으며 이 중 3개 업체가 올해 제품을 러시아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 산하 연방 인증 서비스(FSA)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비탈리 곤차르라는 개인 사업자가 이번 달 초 북한 업체 세 곳으로부터 의약품을 사들이기 위해 수입 신고서 4건을 제출했다. FSA 자료에 따르면 평양에 본사를 둔 남송 제약은 인삼 뿌리를 압축해 만든 금당-5 알약을 곤차르에게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삼이 원료인 금당-5 알약이 러시아에 수입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위반하게 된다고 NK뉴스는 전했다. 이 제재는 북한이 HS코드 12에 해당하는 의약용 식물을 수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 인삼(HS코드 1211.20)은 이 제재를 받는 품목 중 하나다. FSA 신고 내용에 따르면 곤차르는 이 밖에도 북한의 다른 업체인 조선동방즉효성약물센터로부터 여러 인삼차와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동방항암소'도 수입하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곤차르는 북한 기업 조선부강제약회사로부터 혈전용해제 혈궁불로정도 수입하려 하는 것으로 FSA 자료를 통해 파악됐다. 곤차르가 수입 신고한 물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들이려는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에서 재판매할 목적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곤차르와 북한 기업과의 명백한 연관성은 북한과 러시아 관계가 군사 분야를 훨씬 넘어선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NK뉴스는 짚었다. 그가 수입하려는 약 중 하나인 동방항암소는 현재 러시아 내 한방 전문 온라인몰에서 한 상자당 420달러(6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러시아 업체 코러스 바이오메드는 이 약을 용량에 따라 380~1천30달러(54만~148만원)에 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러스 바이오메드는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북한 업체 조선부강제약회사로부터 면역활성제인 금당-2 주사약을 사들인 바 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금당-2 주사약은 북한 측이 메르스(MERS)와 사스(SARS),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에 대해 만병통치약이라고 홍보한 바 있다. 조선부강제약회사가 속한 기업 집단 조선부강회사의 다른 계열사인 부강무역회사는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이도연

2025-02-17

시진핑 소집 회의 뭐길래…회장 불참한 바이두 주가 3.5조 폭락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10% 추가관세 부과에 맞서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맞관세로 대응한 중국이 민영기업까지 미·중 기술전쟁에 총동원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8대 ‘차이나테크’로 불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량원펑 창업자, 알리바바 마윈 창업자,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텐센트 마화텅 창업자,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CATL의 쩡위췬 회장,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의 왕촨푸 회장, 휴대폰 및 전기차 제조사 샤오미 레이쥔, 휴머노이드 제조사 유니트리의 왕싱싱 창업자 등을 좌담회장 제1열에 배치해 중국 기업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로이터는 중국의 투자자는 최고지도자가 참석하는 중요한 회의에 해당 기업 경영진의 참석 여부를 기업의 위상과 직결시켜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초대를 받지 못한 기업의 경우 각종 억측을 불러일으키면서 시장이 꺼리게 된다고 분석한다. 이날 좌담회에 불참한 주요 기업은 바이두에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해 4500억 위안(약 86조원)의 자산가로 중국 최대 부호에 오른 생수업체 농부산천의 중산산 회장, 미국의 매각 압박을 받는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장이밍 회장, 인터넷 쇼핑몰 선두기업 징둥의 류창둥 회장도 초대받지 못했지만, 이유는 바로 알려지지 않았다. 또 지난 2018년 시 주석의 첫 번째 민영기업 좌담회에는 완커(萬科), 헝다(恆大) 비구이위안(碧桂園) 등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총수들이 참석했지만, 올해 회의에 부동산 기업인은 전혀 참석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산업은 이미 민영경제 성장의 핵심이 아니며, 신에너지와 첨단제조업에 자리를 내줬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5-02-17

[열린광장] 이산가족 상봉, 이젠 주인 없는 잔치

미국인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창피하다.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이나 베트남 사람들은 서로 왕래한다는데.     이제는 눈물도 말랐다. 그러나 꿈은 가끔 꾼다. 집 뒷산 소나무 사이로 따발총을 멘 인민군이 내 뒤를 쫓아온다. 거의 잡힌다. “아이고 어머니!” 외마디를 지른다. 아내가 나를 흔들어 깨운다, 눈을 떠보니 우리 집 침대 위다. 꿈이야, 고맙다.   재작년 컴퓨터 전문가인 조카에게 고향 집 주소를 세계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라고 부탁했다. 깜짝 놀랐다. 고향 산천이 흑백으로 선명히 나타났다. 우리 집은 흰색으로 좀 크게 보였다. 개조한 것 같다. 월남한 아들이 있는 집이라고 몰수되고 노동당 세포 위원장이 사는지 모른다.     집 앞 개울이 흰색으로 보인다. 개울가에 키위같이 좀 작은 복숭아가 익으면 먹을 만했다. 장마가 끝나면 꽃뱀이 복숭아나무에 매달려 일광욕을 즐겼다. 집 앞에 제방을 쌓아 만든 논에 세워놓은 볏단도 보인다. 집 옆에는 텃밭이 있고 붉은 흙 언덕에 칡넝쿨이 자랐다. 이른 봄에 가느다란 뿌리를 뽑아 씹으면 뱉을 것이 없이 달고 맛있었다. 집 뒤 약산에 올라가면 황금, 하수오(何首烏), 작약(芍藥)을 캐던 골짜기도 보인다. 우리 동네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보인다. 전시용 군사 보급 도로인 것 같다.   이 사진을 내 서재 벽에 붙이고 아침저녁으로 고향 집을 방문한다. 지구는 노출되어 있다. 이제는 숨을 곳이 없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그와 참모들이 미 해군 특공대가 빈 라덴의 저택을 습격하던 광경을 본 기억이 있다. 이 시간에도 수십 개의 첩보위성이 하늘에서 각국 수뇌부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있을 것이다. 첩보 위성이 한국의 DMZ도 부처님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고 있다. 앞으로는 한국전쟁과 같은 기습작전이란 있을 수 없다. 인공위성의 첩보 작전은 세계대전 발발의 억지력이 될 수 있다.   전쟁은 억지되고 남북이 화해하고 평화 공존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옛날 유대 민족은 포로생활 70년 만에 해방되었다. 우리 민족이 이산된 지 75년이 지났다. 하나님,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합니까.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이산가족 상봉 이산가족 상봉 남북 이산가족협회 황금 하수오

2025-02-16

美 1월 소매판매 예상 밖 0.9% 급감…산불·한파 등 여파(종합)

미국의 소비자들이 올해 1월 들어 지갑을 닫고 소비 지출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7천239억 달러(계절조정 반영)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2% 감소를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감소 폭이다. 작년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존 발표된 0.4%에서 0.7%로 상향 조정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1월 감소 폭은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감소 폭은 지난 2023년 3월(-1.1%)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소매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항목별로는 자동차(-2.8%), 스포츠 물품·취미·악기점·서점(-4.6%), 가구점(-1.7%) 등의 전월 대비 감소 폭이 컸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월 들어 0.4% 감소해 0.3%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을 크게 밑돌았고,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통제그룹)도 0.8% 감소했다. 핵심 소매판매는 전체 항목 중 음식 서비스, 자동차, 건축자재, 주유소 판매액을 제외한 지표로, 국내총생산(GDP)의 개인소비 산출에 직접 반영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1월 들어 남부를 포함한 미국의 많은 지역에 폭설과 함께 한파가 몰아치고 인구 밀집 지역인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오프라인 쇼핑몰 방문이 줄어든 게 소매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표 감소가 다양한 항목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파와 산불 등 일회성 요인 외에 인플레이션, 고금리, 트럼프 관세 등 다른 요인이 소매판매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부과된 관세가 팬데믹 발생 이전부터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에도 관세의 경제 영향이 월가와 정책입안자의 주목을 받는 핵심 사안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ING그룹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이 관세 얘기에 혼란을 느끼면서 당장 시행될 것이라고 생각해 구매 자체를 아예 고려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며 "이번 결과가 더욱 신중해진 소비 트렌드의 시작인지, 아니면 단순히 악천후로 인한 일시적인 위축인지 보려면 2월 지표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채권 금리는 경기 우려로 이날 소매판매 지표 발표 후 하락하며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5%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0시께 4.47%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email protected] (끝) 이지헌

2025-02-14

서희원과 이별도 못했는데…구준엽, '최대 빌런'과 전쟁 불가피 [Oh!쎈 이슈]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고인을 추모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고인의 생전 활동 모습을 편집해 담은 광고는 328만 대만달러(한화 약 1억 451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타임스퀘어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한 사진 작가는 SNS로 해당 장면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난징 플라자 대형 스크린에도 서희원을 추모하는 영상이 걸렸다. 이처럼 서희원에 대한 그리움과 먹먹함이 공존하는 가운데 유산 등을 두고 이야기가 오가고 있고, 이로 인해 구준엽과 서희원의 전남편 왕소비의 전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준엽과 서희원에게 있어 왕소비는 최대 빌런이다. 두 사람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을 때도 모친 장란과 함께 불륜설, 마약설 등을 퍼뜨리며 괴롭힘을 이어왔다. 특히 서희원 사망 후에는 전세기를 띠웠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기도 했고, 재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희원과 과거 출연했던 영상에 “아내가 보고 싶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한 비를 맞으며 걷는 사진을 파파라치에게 일부러 찍히는 등 언론 플레이를 해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려고 했다. 서희원의 유산을 노리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왕소비는 어머니와 오는 3월 대만 쇼핑몰에 새로운 레스토랑에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서희원의 사망을 이용해 저지른 끔찍한 만행들로 인해 무산됐다. 특히 두 사람이 1억 4200만 달러(한화 약 2064억 원)의 빚을 지고 있고 이후 친척 명의로 대만에 신탁을 설립해 돈을 은닉하고 세탁하는 도구로 사용했다는 폭로가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구준엽이 유산을 장모와 아이들에게 넘길 것을 선언했지만 법정 싸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는 한 변호사의 말을 빌려 “서희원의 유산은 구준엽과 두 자녀가 상속받아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서희원의 두 자녀의 유일한 친권자이자 양육권자다. 다만 서희원이 사망한 이후 법에 따라 법적 대리인은 왕소비다. 만약 서희원의 어머니가 두 자녀의 권리를 두고 싸우고 싶다면 왕소비의 행동과 상황을 근거로 두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왕소비의 친권을 중단하도록 법원에 신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오아소비가 두 자녀의 법적 대리인인 탓에 서희원의 유산 상속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로서는 협상의 희망이 없을 가능성이 높고, 상속 분쟁은 앞으로 법원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서희원과 왕소비가 생전 위자료 소송을 진행했던 만큼 해당 재판 결과에 따라 상속 부분에 있어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서희원 유산 배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는 서희원의 모친이 꼽혔다. 이 변호사는 “서희원 모친은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상황을 고려하고 법적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다만 왕소비는 친권이 정지됐지만 법원에 친권 회복을 요청할 권리가 있기에 법적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2021년 이혼해 구준엽과 2022년 결혼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2-13

한국판 스트래티지 나오나…하반기 상장사도 비트코인 사고 판다

미국의 스트래티지처럼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기업이 한국에서도 나올 수 있다. 올해 학교‧기부단체 등 비영리법인을 시작으로 삼성‧SK와 같은 상장법인까지 단계적으로 암호화폐 거래가 허용되면서다. ━ 법인 암호화폐 거래, 단계적 허용 13일 금융위는 제3차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암호화폐 시장 참여 로드맵을 발표했다. 검찰‧국세청‧관세청 등 법집행기관, 대학교‧법정기부금단체 등 비영리법인, 상장법인‧전문투자자 등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암호화폐 계좌 발급과 거래를 허용한다. 지금까진 은행의 자금 세탁 위험 등을 우려한 금융당국 행정지도에 따라 법인은 암호화폐 계좌 발급조차 안 됐다. 법집행기관은 범죄수익이나 체납 세금을 몰수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암호화폐를 시장에서 매각해 국고로 환수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이들 기관의 계좌 발급을 지원해왔다. 2분기부터는 대학교와 기부금단체, 암호화폐거래소까지 실명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당 법인 계좌를 통해서는 매각만 가능하다는 게 전제다. 기부받은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취지다. 앞서 서울대‧고려대‧서강대 등 학교 법인은 암호화폐 기부를 약정받았지만, 이를 보관할 계좌나 매각할 방법이 없어 기부받은 자산을 활용하지 못 해왔다. 암호화폐거래소 사업자가 수수료 등으로 취득한 암호화폐를 매각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지만, 인건비‧세금 납부 등 법인 운영비 활용을 위한 매도 거래만 제한적으로 가능하도록 한다. ━ 삼성도 비트코인 살 수 있다 하반기엔 상장법인과 전문투자자로 등록한 법인까지 암호화폐 매매 거래를 허용할 예정이다. 금융사는 제외한다. 금융위는 삼성‧SK‧현대차를 비롯한 상장 법인과 전문투자자 법인을 모두 더하면 매매 허용 대상이 3500여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법인에 대해서는 매수와 매도를 모두 허용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미 스트래티지 같은 기업이 나올 길이 열렸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이었던 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달 기준 보유 비트코인 수량이 47만개(약 70조원)를 넘어가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해 12월엔 나스닥100 지수에까지 편입됐다. 금융위는 국내 기업이 블록체인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암호화폐 계좌 개설이 허용되면 관련 사업을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융위 관계자는 “자금력을 갖춘 기관투자자가 시장에 참여하면 개인 중심의 국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투자 과열 우려도…금융위 “가이드라인 마련” 다만 법인 자산을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면 시장 과열이나 기업 건전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비해 금융위는 은행의 거래 목적 확인 강화, 암호화폐 보관·관리기관 활용 권고, 투자자 공시 확대 등을 담은 매매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모든 암호화폐를 대상으로 한 거래는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며 “지나치게 시장을 과열할 수 있다는 부분은 상당히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제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요 암호화폐는 투자‧재무 목적으로 거래를 허용하더라도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은 매매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기업마다 공시 절차를 의무화하는 데다 자산 투자를 위한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대량 매매에 나서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 판단이다. 한편 시장에서 관심이 큰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현물 ETF를 도입하기 전에 논의할 부분이 많다”며 “아마 2단계 법안이 어느 정도 논의되면 그 이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5-02-13

비비드키친 소스 6종 출시…퓨전 한식 소스가 '킥'

몰 '핫딜'을 통해 미국에 상륙한 이번 신제품은 한국의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 고추장, 쌈장 등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퓨전 한식 소스로, 전통적인 한식의 맛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출시된 소스 라인업은 '김치 치폴레 마요' '김치 살사' '고추장 핫소스' '파이어 핫소스' '쌈장 바비큐' '불고기 바비큐'로, 다양한 맛의 조화가 돋보인다.     김치 치폴레 마요는 김치의 매콤한 감칠맛과 치폴레의 스모키한 풍미가 어우러진 크리미한 소스다. 부드럽고 진한 질감 속에 독특한 풍미가 살아 있어 감자튀김, 샌드위치, 타코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고추장 핫소스는 전통적인 고추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매콤달콤한 소스이며, 쌈장 바비큐는 고소한 쌈장의 깊은 맛에 바비큐 특유의 스모키함을 더해 구이, 찜, 볶음 등 다양한 요리에 잘 어울린다.     미국의 인기 푸드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비비드키친 6종 소스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맛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비드키친 소스만 종류별로 장만해두면 누구나 만능 요리사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요리가 쉽고 간편해지는 것은 물론, 맛을 끌어올리는 특별한 '킥'을 선사할 비비드키친 6종 소스는 중앙일보 핫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상품 입고를 기념한 20% 할인 및 무료배송의 혜택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소스 비비드키친 비비드키친 소스 퓨전 한식

2025-02-12

"故서희원 전남편, 대만서 식당 개업 불발…스캔들 때문"

몰에 분점 개설 계약을 비밀리에 추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 쇼핑몰 측은 양측 간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 단계에서는 협의를 진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중단했다며, 향후 기회가 오면 다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쉬씨의 절친인 대만 랜드마크 타이베이101의 자융제 이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쇼핑몰이 이런 배짱이 있어야 한다며 "정말 멋지다"고 칭찬했다. 왕씨의 사업 좌절에 대해 대만언론은 쉬씨의 죽음과 연관한 스캔들 때문으로 풀이했다. 중국 남방도시보를 인용해 중국 온라인상에선 마류지에 대한 불매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왕씨와 그의 모친인 장란은 쉬씨의 유해 귀국에 이용된 전세기 비용을 부담했다는 유언비어를 소셜미디어에서 퍼뜨려 물의를 빚었다. 유가족은 전세기 비용을 가족과 구준엽이 모두 처리했다고 반박했으며, 전세기 업체도 공개적으로 왕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웨이보는 지난 8일 "망자를 악의적으로 선전과 마케팅에 이용해 트래픽(방문자 수)을 늘려 공공질서와 도덕적 한계선을 위반했다"며 왕씨 모자의 계정을 차단했다. 전직 기자 출신의 한 유튜버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왕씨와 장란이 소유 기업 차오장난의 매출을 허위로 부풀린 뒤 높은 가격에 사모펀드에 매각했다가 사모펀드의 고소로 1억4200만 달러(약 2000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 유튜버는 또 장란이 배상액을 대만으로 빼돌려 친척 명의로 설립한 신탁기금을 통해 돈세탁을 한 뒤 미국 뉴욕 부동산에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02-12

뉴욕서 'K-딸기' 런칭쇼…북미 프리미엄 딸기시장 진출모색

미국 뉴욕에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날 뉴욕 맨해튼의 한국문화원에서 '2025 미국 K-딸기 런칭쇼'를 개최했다. 한국산 딸기의 수출통합조직인 '케이베리'와 공동 개최한 이날 행사는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의 북미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산 신선 딸기는 현재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이 전체 수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행사에는 미국 현지 수입상과 레스토랑, 베이커리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국산 인기 품종인 금실과 설향, 신품종인 비타베리, 핑크캔디 등 프리미엄 딸기 4종에 대한 소개와 시식이 이뤄졌다. 한국산 딸기는 항공으로 운송돼 현지 수입상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신선 농산물을 수입하는 탈렐 사라지 씨는 "한국 딸기는 달콤하면서 새콤해 맛이 좋고 크기, 모양 등 품질도 우수하다"며 "가격보다 맛과 품질이 중요한 뉴욕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권오엽 수출식품 이사는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신품종 신선딸기가 이번 런칭쇼를 계기로 미국시장 진출의 신호탄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이지헌

2025-02-12

화려한 야경 대신 강 물들인 석양…심심해서 좋은 저자극 도시

몰을 보는 방법은 비슷하다. 우선 목선을 타고 강을 쏘다니며 주변 산세와 마을 풍경을 구경한다. 해가 산에 걸릴 즈음 멈춰 서서 낙조를 감상하는 식이다. 인도차이나의 젖줄인 메콩강을 물들인 석양은 역시 황홀했다. 사위가 적막에 잠긴 시간, 화려한 조명을 밝힌 채 빠른 비트의 음악을 쩌렁쩌렁 튼 배 한 척이 지나갔다. 이런, 익숙하다 싶었더니 한국 트로트 노래다. 도심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자리한 ‘꽝시 폭포’도 놓칠 수 없다. 깊은 산 속에 거짓말처럼 숨은 옥색 폭포다. 물빛의 비밀은 칼슘과 탄산염이란다. 겨울이어서 구경만 하고 발을 돌리는 사람이 대다수지만 더러 수영을 즐기는 이도 있다. 발이라도 담글까 고민하고 있는데, 영국 노인이 “뭘 고민해? 인생 한 번뿐인데”라며 충동했다. 몸을 던졌다. 머리털이 쭈뼛 서고 온몸에 닭살이 돋았지만 5분은 견딜 만했다. 폭포 투어 방법은 여러 가지다. 현지 여행사를 통해 폭포와 코끼리 농장, 전망 좋은 카페 등을 들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택시기사에게 요청해서 원하는 곳만 둘러보거나 호텔의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베트남 쌀국수 저리 가라 루앙프라방에는 남다른 사연을 지닌 숙소도 있다. 2009년 개장한 ‘아만타카(Amantaka)’는 프랑스가 1923년에 지은 병원을 활용한 호텔이다. 극진한 서비스와 선셋 크루즈를 비롯한 체험 관광, 전통 공연을 보면서 먹는 저녁 식사, 아늑한 정원도 좋았지만 100년 넘는 시간을 품은 건축물이 단연 인상적이었다. 호텔 건물 중 5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고 한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호텔에서 머문 뒤 2016년 산문집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를 썼다. 하루키가 썼듯이 라오스의 매력을 콕 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음식을 빼놓을 수 없겠다. 흔히 라오스 음식에는 베트남과 태국이 공존한다고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이를테면 태국에서 흔히 먹는 파파야 샐러드나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 ‘반미’는 라오스에서도 일상적으로 먹는다. 하나 라오스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식도 많다. 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으로 쫄깃쫄깃한 면발을 내는 쌀국수 ‘까오삐약’이 대표적이다. 닭고기로 육수를 내고 소 선지를 넣어 국물 맛이 깊고 진하다. 반찬이나 간식으로 많이 먹는 민물 김도 중독성이 강하다. 쌀국수를 먹든 준수하게 차려진 현지식 정찬을 먹든, 채소를 많이 내주고 음식 간도 세지 않으니 ‘저자극 음식’을 선호한다면 루앙프라방 여행이 더 즐거울 법하다. 여행정보 한국에서 루앙프라방 가는 직항편은 없다. 비엔티안 또는 베트남·태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거나 비엔티안에서 급행열차를 타면 된다. 국내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기차표를 살 수 있다. 열차 편도 2시간, 약 5만원. 루앙프라방의 2월 낮 최고 기온은 30도, 아침 최저 기온은 15도 정도다. 라오스 화폐 ‘낍’은 미국 달러를 가져가서 환전하거나 외화 체크카드를 활용해 ATM에서 인출하길 권한다. 1000낍 약 67원. 루앙프라방에서는 자전거를 빌려타거나 택시로 이동하면 편하다.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에서 쓰는 그랩(Grab)이 라오스에서는 안 통한다. 로카(Loca)라는 앱을 내려받아서 가자.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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