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검색조건
키워드
기간
-
검색대상
검색조건
키워드
기간
검색대상

아시아에선 일본-한국이 인기 최고

미국 학생(Study abroad)의 숫자가 예전만큼 늘어나고 있다. 국제 교육원(IIE)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2022-23년에 28만716명의 미국 학생이 학점을 따기 위해 해외에서 수학 기회를 찾았으며 이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2018-2019년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에는 34만7099명이었다.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유학 목적지는 64%가 유럽이었다. 가장 많이 찾는 곳20개국을 알아봤다.     대학 재학생이 외국에 가서 학점을 따는 것은 봄학기나 가을학기에 가는 것과 여름 학기에 가는 경우가 있는데 두 경우 모두 미국 학생들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다. 미국 학생들이 미국 이외의 나라는 잘 모른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도 좋은 기회다. 한인 학부모의 경우도 20개국 중 한국과 일본이 포함돼 있어서 참고할 만한다. 일본은 예전부터 선진국으로 미국 학생들의 로망인 곳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한류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유학생이 찾는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영어 수업이 마련돼 있다.     ▶1위:이탈리아가 4만1840명으로 15%를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건축, 음식, 와인으로 인기다. 서구 문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1088년에 설립된 볼로냐 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인기가 높다.   ▶2위:영국은 3만5000명으로 12.5%인데 이는 전년도의 2만7503명에 비해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공부를 하면서 주말에 명승지를 찾는 것은 일생에 있어서 큰 기회다. 빅벤, 버킹엄 궁, 스톤헨지는 물론 옥스퍼드 대학은 1096년 설립돼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유학지로 인기다.   ▶3위:스페인은 11.6%로 3만2648명이다. 하지만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이다. 플라멩코 춤과 투우,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같은 명소가 있다. 바르셀로나 대학과 카탈루냐 폴리테크는 매우 인기가 있다.   ▶4위:프랑스가 4번째 많은 나라로 꼽힌 것은 의외다. 금은동에서 밀린 셈이다. 하지만 1만7096명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19% 늘어난 것이다. 소르본 대학과 보르도 대학이 인기 있다.     ▶5위:아일랜드는 9780명으로 3.5%를 차지했다. 전년에는 6위였는데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코크가 인기 있다. 코크는 세계 최초의 녹색 캠퍼스다.   ▶6위:순위에서 처음으로 유럽을 벗어난 아시아의 일본이 6위다. 후지산 같은 상징적인 자연 경관을 인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9675명으로 3.4%을 차지했다. 전통과 현대적인 혁신이 균형을 이루는 나라로 도쿄 대학, 도쿄 공대, 게이오 대학이 인기가 있다.   ▶7위:독일도 미국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9324명으로 3.3%를 차지했다. 루프레히트 칼스 대학 하이델베르크는 1386년에 설립돼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8위:코스타리카는 선진국이 아닌 첫 번째 나라다. 6558명으로 2.3%를 차지했다. 코스타리카는 모험심이 강한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다.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마야 문명 유적이 가까이 있다.   ▶9위:호주는 해변, 야생 동물 등으로 유명하다. 학생은 6135명으로 2.2%를 차지한다.멜버른 대학, 시드니 대학, 애들레이드 대학, 퀸즐랜드 대학이 유명하다.   ▶10위:이탈리아 만큼 고대 유적이 많은 그리스가 6006명, 2.1%를 차지했다. 아크로폴리스, 올림피아, 코린트, 크노소스 궁전과 같은 고대 유적지가 있다. 역사 매니아에게는 이상적인 곳이다.   ▶11위:그리스와 거의 비슷한 비율인 한국은 5909명으로 2.1%를 차지했다. 전년도의 4304명에서 거의 1600명이 증가한 것이다. 일본만 뺀다면 한국의 순위는 높은 편이다. 번화한 도시와 음악으로 유명한 곳으로 인기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가 인기 있다.   ▶12위:북유럽의 덴마크가 미국 학생들에게 유학지로 인기가 있다. 자전거 문화, 다채로운 주택,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군주제로 유명하다. 5074명로 1.8%를 차지했다. 코펜하겐 대학은 1479년에 설립이 됐고 덴마크에서 2번째로 오래된 대학이다.     ▶13위:치첸이차와 같은 고대 유적지, 세노테,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멕시코가 4339명으로 1.5%를 차지했다. 미국과의 거리에 비해서 의외로 학생 숫자가 적었다. 멕시코 국립대학(UNAM)과 국립 폴리테크(IPNM)가 유명하다.   ▶14위:네덜란드는 튤립 농장, 풍차, 운하로 유명하다. 3915명으로 1.4%를 차지했다. 위트레흐트 대학와 암스테르담 대학이 유명하다.   ▶15위:체코 공화국이 동부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오스트리아, 독일, 슬로바키아,  폴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3610명으로 1.3%를 차지했다.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성이 유명하다.   ▶16위:남아프리카 공화국도 최근 인기다. 굳이 일론 머스크 때문만은 아니다. 산, 초원, 사막, 해변 등 남아공의 다양한 풍경과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즐길 수 있다. 3568명이 수학하고 있고 1.3%를 차지했다. 케이프 타운 대학, 요하네스버그 대학, 스텔렌보스 대학, 위트워터스랜드 대학이 유명하다.   ▶17위:중동 국가로는 유일하게 이스라엘이 꼽혔다. 성지와 사해와 같은 자연 경관이 근접한 점이 인기 요인이다. 3262명으로 1.2%를 차지했다. 텔아비브 대학,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 등이 있다.     ▶18위:서부 유럽의 꽃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도 인기가 높다. 2992명으로 1.1%를 차지했다. 알프스 산맥에서 호수와 폭포에 이르기까지 그림 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비인 과학 대학(Technische Universitat Wien)대학과 비엔나 대학 등이 인기 있다.     ▶19위:에콰도르는 2692명으로 1%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아마존 열대 우림과 갈라파고스제도가 있어서 나름 인기 있는 유학지다. 수도에 있는 키토 샌프란시스코대학(Universidad San Francisco de Quito)에는 갈라파고스 과학센터가 설립돼 있다.   ▶20위:아르헨티나는 소위 라틴아메리카 4개국 중 하나로 서반구와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아콩카과 산과 이과수 폭포가 있다. 미국 학생은 2503명으로 0.9%에 불과하다. 최근 학생숫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장병희 기자일본 아시아 대학 재학생 외국 대학 바르셀로나 대학

2025-02-16

트럼프, 콜롬비아에 첫 관세폭탄…글로벌 관세전쟁 본격 시작되나

미국 대통령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서로 상대에 대한 '즉각적인 고율 관세'를 지시하면서 '트럼프발(發) 글로벌 관세전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 '25% 관세 즉각 부과'가 실행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관세전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그것도 무역 이슈가 아닌 불법이민자 갈등 문제로 중남미 동맹 콜롬비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시작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해온 대로 멕시코나 캐나다, 중국을 상대로 한 글로벌 관세전쟁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다만 미국 언론들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한 관세부과 행정명령이 아직 서명되지 않았으며, 양국간 타협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조심스러운 접근을 취하고 있다. 이번 충돌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강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불법 이민자 추방작전에서 비롯됐다. 미 당국이 이날 그간 체포한 콜롬비아 국적 불법이민자를 군용기 2대에 태워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로 향했지만, 이들 항공기의 착륙을 페트로 대통령이 거부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강압적이고 과격한 보복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콜롬비아산 제품에 대해 즉각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1주일 뒤에는 50%로 관세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근거로 미국 비자 발급 제한, 세관·국경에서의 검문 강화, 금융 제재까지 시행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조치들은 단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부터 모든 외국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물리고, 중국산 제품에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1주일째인 이날 특정 국가를 상대로 즉각적인 관세 시행을 밝힌 것이다. 이에 페트로 대통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통상장관에게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라고 지시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조치 차원의 관세 예고에 '맞불 관세'로 대응한 것이다. 페트로 대통령은 트럼프 신(新)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작전에 대한 비협조 이유로 미 당국의 불법이민자에 대한 비인도적인 대우를 들었다. 또 애초에 콜롬비아 당국이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미 군용기에 대한 착륙 허가도 자신이 승인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향한 엑스 게시글에서 "나는 콜롬비아 국민이 비행기에서 수갑을 차는 일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코, (우리) 외무부 당국자가 이런 일(착륙 승인)을 허용했다면, 그것은 결코 내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콜롬비아에 불법 이민 미국인이 1만5천660명이나 있지만, 이들을 수갑에 채워 돌려보내는 작전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나치와 정반대"라고 적기도 했다. 이처럼 두 정상의 지시대로 실제 양국이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다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외국과 첫 '관세 전쟁'을 벌이게 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관세 부과를 예고해온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과도 확전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세 나라에는 2월 1일부터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콜롬비아에 대한 관세 등 보복 조치가 위협 차원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하고 단호한 보복 조치"를 천명한 게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께인데 오후 7시 현재까지 아무런 행정명령 서명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공식적인 명령을 위한 초안이 현재 작성 중이며, 아마 이날 늦게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가능성이 있는 동시에 양국 간 관세를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조치 언급 후 지금까지 실제로 시행된 것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콜롬비아 정부 관계자 및 그들의 직계 가족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승인한 것 외에는 없는 상황이다. 콜롬비아가 중남미 지역에서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점, 양국이 이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즉각적인 관세 부과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AFP 통신은 "콜롬비아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인 데다 미국과 FTA를 맺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관세 부과 등을) 조치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위협해온 다른 나라들과 달리 콜롬비아는 미국이 양국 간 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미국 인구조사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양국 교역 규모는 338억 달러(약 48조4천억원)에 달하고, 미국은 16억 달러(약 2조3천억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AP 통신은 미 곡물 협의회를 인용, 콜롬비아가 미국의 두 번째로 큰 옥수수 및 옥수수 사료 수입국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인 아이오와, 인디애나, 네브래스카 등 농업이 발달한 주(州)에서 지난해 대(對)콜롬비아 수출로 7억3천300만 달러(약 1조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AP는 그러면서 "트럼프의 조치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그의 목표를 약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박성민

2025-01-26

"트럼프, '유럽전쟁 꺼리고 앞마당 확장' 20세기 고립주의 닮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전 공세적 대외 메시지가 주로 아메리카 대륙을 포함한 '서반구' 국가를 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미국으로의 마약류 반입 및 불법 이민 문제와 연계해 멕시코, 캐나다에 별도로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때 중국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거론했지만 이미 선거운동 때 대중국 고율관세를 공약했었기에 관심은 멕시코, 캐나다 쪽으로 쏠렸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칭하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로 부르며 캐나다 국민감정을 건드렸다. 이달 21∼22일에는 파나마 운하 사용료 인하를 요구하며 파나마에 운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각국의 주권과 결부된 민감한 문제에서 '확장주의적' 성향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서반구의 앞마당인 라틴 아메리카와 연관성이 큰 인사들을 국무부 1,2인자로 발탁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트럼프 당선인은 외교 수장인 국무장관으로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지명했고, 국무부 부장관으로 집권 1기때 주멕시코 대사를 지낸 크리스토퍼 랜도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자신의 외교 책사인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 대사를 '특별임무들을 위한 대통령 사절'로 지명하면서 그가 맡게 될 일로 북한과 함께 베네수엘라 업무를 특정해 거론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자 기사에서 트럼프의 '서반구 확장주의'를 해석하는 다양한 시각을 전했다. WP와 인터뷰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전문가 라이언 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와 중국 대신 서반구에 집중하는 것은 미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아메리카 대륙 이외의 지역)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한 결과물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확신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WP는 또 트럼프 당선인에 앞서 '미국 우선주의'라는 구호를 썼던 우드로 윌슨(제28대 대통령·1913∼1921년 재임)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외교정책과 닮은 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윌슨은 미국을 유럽에서 발생한 1차대전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며 '고립주의'를 표방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티,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에 대해서는 집권 1기때 개입주의 경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중남미 문제에 정통한 언론인 조너선 카츠는 WP에 "우리가 고립주의로 간주되는 것에 대해 논할 때, 그것은 유럽에서의 전쟁은 피하되, 다른 곳에서는 전쟁을 하고, 합병을 했던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20세기 초반 미국이 고립주의를 표방했을 때 그것은 전면적 고립주의가 아니라 '대유럽 고립주의'였다는 것이다. 유럽에서의 전쟁 개입을 피하려 했던 반면 아메리카대륙에서는 '확장적 개입주의'를 보였는데, 지금 우크라이나전쟁 조기 종식을 강조하면서 미국 주변 문제에서 확장주의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언행은 20세기 초반 미국의 '고립주의' 양태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었다. 한편,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 등에 대한 '야심'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전세계적 미중 전략경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요충지에 중국이 먼저 숟가락을 얹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근 '서반구 확장주의' 발언들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WP는 전했다. WP는 "트럼프의 많은 우군들은 트럼프의 일상적 협상 전술의 일부로 보고 있지만 트럼프 주변 일부 인사는 말에서 그치지 않고, '경제 전쟁' 또는 '군사 개입' 등을 통해 '선'을 넘을지에 대해 실질적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썼다. 또 카를로스 커벨로 전 하원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제3국 국민 감정을 건드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미국과 해당 국가의 관계를 약화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미래 국제적 동맹 구축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조준형

2024-12-28

조지아 의사 부족사태... "외국 의사 데려와야"

미국 면허 발급 이민사회 "소수계 모국어로 진료" 환영   조지아주의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 의사를 유치하는 법안이 내년 초 주의회 정기회기에 상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조지아 농촌 지역을 비롯한 상당수 카운티는 심각한 의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해외의사를 유치해 일정기간 훈련을 거친 뒤 미국 의사 면허를 발급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통해 주 정부는 적은 비용으로 의사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슷한 프로그램이 이미 테네시와 앨라배마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공중보건 전문 비영리 뉴스 플랫폼 ‘헬스비트’는 이민 커뮤니티 의사들의 견해를 인용해 외국 의사 유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클락스턴 커뮤니티 헬스센터’를 공동 설립한 후 이민자 환자들을 돌봐온 걸샨 하지 박사는 소수계 의사들이 가진 이중언어 구사 등의 장점을 들어 “이민자 커뮤니티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또는 보건소에 특별한 가치를 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으로는 환자의 모국어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외국 의사 면허증 소지자를 늘리는 방안도 제시됐다. 라틴계 사회복지 비영리단체 ‘설 파밀리아(Ser Familia)’는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스페인어로 건강 문제를 얘기하는 것을 가장 편해 한다”고 전했다. 통역사를 대동해 의사와 상담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외국 의사 유치의 필요성에도 불구, 아직 조지아에는 법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올해 정기회기에 미국 자격 기준을 충족하는 외국 의사가 지정된 의료센터에서 교육받고 의사가 절대 부족한 시골 병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됐으나 표결에 부치지도 못하고 폐기됐다.   조지아는 앞으로 수년 내 닥칠 심각한 의료인력 부족 사태를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2022년 구성한 의료위원회에 따르면 의료업계가 매년 약 4%의 인력을 잃고 있으며, 2032년까지 23만9000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의대를 졸업하고 조지아로 이주하는 의사까지 포함해도 당장 내년부터 1차 진료를 담당할 1800명이 부족하다. 시골 지역 대부분 의사가 태부족이지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도 의사가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가령 클락스턴 클리닉에 따르면 디캡 카운티 주민들의 의료 수요에 비해 1차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가 100명 이상 부족하다.   하지 박사와 같은 외국 의사 유치 찬성론자들은 내년 정기회기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길 바라지만, 수년간 번번이 수포로 돌아간 것 처럼 “내년도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며 비관적이다. 반면 올해 법안을 발의한 케이 커크패트릭(공화) 주 상원의원은 "법안이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낙관적인 입장이다. 윤지아 기자의사 조지아 외국 의사 해외 의사들 의사 공급

2024-12-19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에 패닉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했거나 합법적으로 체류할 법적 근거가 미약한 이민자들은 서둘러 미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와 교제 중인 이민자들은 결혼을 서둘러 영주권 신청 자격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 이미 영주권이 있는 이민자들은 최대한 빨리 시민권을 받으려고 한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세르히오 테란씨는 영주권을 받은 지 5년이 돼 지난 7월 시민권을 신청할 자격이 되자 바로 했다. 그는 “그린카드(영주권)가 있어도 추방될 수 있다. 난 시민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훨씬 더 안전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에는 영주권이 있는 약 1300만명과 허가 없이 입국한 이민자 약 1130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불법 체류자 추방 자체가 새로운 일은 아니다. 이주정책연구소(MPI)에 따르면 트럼프 첫 임기 때 약 150만명을 추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그 정도를 추방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첫 임기에만 300만명을 내보냈다.   그러나 미국은 1950년대 이후로 한꺼번에 대규모로 추방하려고 한 적은 없으며, 이를 위해 방대한 구금 시설을 구축하지는 않았다고 NYT는 설명했다.   트럼프 2기 ‘국경 차르’에 내정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은 행정부가 범죄자와 추방 명령이 이미 내려진 이민자들을 우선으로 추방하겠지만, 불법 체류자들을 찾기 위해 직장 불시 단속 등 다른 수단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제도를 통해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이민자들도 제도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까 걱정이다.  DACA는 부모를 따라 어린 시절 미국에 와 불법체류하는 이들에게 추방을 면하고 취업할 수 있게 한 제도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2년에 만들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DACA 제도를 없애려고 했으며, 현재 공화당이 정부를 장악한 주들이 소송을 제기해 법원에서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와 웨슬리언대 등 몇몇 대학은 외국 학생과 교사, 직원에게 겨울방학에 본국을 방문할 경우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에 귀국하라고 권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2017년에 취임하자마자 이슬람교도가 많은 나라 국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 공항에서 혼돈이 일어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인들 3명 중 2명은 특정 조건에 부합하다면 불체자들의 국내 체류를 허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가 22일 공개한 여론조사 내용에 따르면 국내 성인 응답자 중 64%는 개인 보안 검색, 고용, 벌금 납부, 청소년 시기 도미 등의 조건들이 맞다면 불체자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허용하자는 응답자는 인종별로 백인의 57%, 흑인의 73%, 라틴계의 79%, 아시아계 72%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이민자 이민 불법 이민자 불법 체류자들 영주권 신청

2024-11-24

“중남미 유망주 수십명 계약 날아간다” 내년으로 계약 미룬 日 괴물투수, 美 저명기자 일갈

미국에서도 나왔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사사키 로키가 계약을 할 때 다른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들은 고통받을 것이다. 그들은 그래서는 안된다”라고 보도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올라섰다. 아직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적이 없지만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포크, 슬라이더를 앞세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가장 주목하는 투수가 됐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두고 구단과 갈등을 빚었던 사사키는 올해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지바롯데는 사사키가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활약을 인정해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했다.  아직 25세가 되지 않은 사사키는 현행 메이저리그 CBA(노사단체협약)에 따르면 국제 아마추어 계약밖에 맺을 수가 없다. 계약 금액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사사키를 영입할 수 있게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사사키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사사키가 계약 시점을 내년 1월 16일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만프레드 감독은 “(사사키의) 계약은 새로운 국제 아마추어 계약 기간에 이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사사키는 내년 1월 16일 이전에 계약하면 올해 국제 아마추어 계약 풀의 제한을 받는다. 현재 2024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 풀 금액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팀은 다저스로 250만 달러(약 35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사사키가 2025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이 시작되는 2025년 1월 16일까지 기다린다면 700만 달러(약 98억원) 계약을 맺으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젠탈 기자는 “사사키 영입은 그로인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즉 그와 계약하는 팀은 수 많은 10대 라틴 아메리카 유망주를 버릴 것이다. 사사키가 현재 예상대로 계약을 내년 1월 16일에 시작하는 다음 시즌까지 늦추면 그를 영입하는 팀은 보너스 풀 전체를 그에게 지출할 것이고 메이저리그까지 아직 많이 남아있는 라틴 아메리카 선수들과의 기존 구두 계약을 깨뜨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선수들의 인생을 바꿀 돈을 빼앗는 것은 옳지 않다. 야구계는 그런 일을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국제 유망주 선수들과 계약하는 시스템은 오랫동안 망가져왔다”라고 지적한 로젠탈 기자는 “팀이 국제 유망주들에게 쓸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그 이전부터 국제 보너스 풀을 넘어서 계약을 한다. 선수들은 16세가 넘어야 공식 계약을 할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은 도미니카 공화국 및 다른 나라들의 12세 이하 선수들과 구두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계약은 엄밀히 말하면 금지되어 있으며 법적 구속력도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라틴 아메리카 유망주와의 구두 계약을 철회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로젠탈 기자는 “선수의 체력이 문제일 수도 있고, 팀의 국제 유망주 계약 예산이 줄어들 수도 있고, 어떤 한 선수에게 너무 열정적으로 투자하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 계약이 파기 되면 선수들은 다른 팀으로부터 계약금이 삭감된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2026년까지 기다릴 수도 있지만 이미 그 시점에서도 이미 구두 계약이 체결되어 있으며 기다리는 선수들은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될 것이다”라며 사사키의 계약으로 인해 계약이 파기되는 선수들이 받는 피해를 분석했다.  로젠탈 기자는 사사키의 계약을 다른 국제 아마추어 선수들과 분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사키에게 지급하는 금액을 완전히 분리하거나 같은 금액을 다른 팀들도 더 지출할 수 있도록 하여 사사키의 계약으로 인해 계약이 파기되는 선수들을 다른 팀들이 재정적 부담 없이 영입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분명 완벽한 답은 없다”라고 인정한 로젠탈 기자는 “다음 시즌 사사키와 계약하는 것은 다양한 종류의 어려움을 야기한다. 라틴 아메리카 10대 선수 수 십명이 계약을 잃을 수도 있다. 그 선수들이 왜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듣고 싶다. 이 스포츠에 양심이 있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4-11-21

샌디에이고 라틴계 유권자 트럼프표 급증…지각변동

미국 내 라틴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45%의 지지를 얻었으며 이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서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얻은 지지율을 근소하게 넘은 수치다.   샌디에이고 지역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일부 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그 변화가 두드러졌는데 유권자의 53.5%가 라틴계인 출라비스타의 경우는 41.7%의 라틴계 유권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는 출라비스타의 라틴계 유권자 중 33.5%가 트럼프 전대통령을 지지했던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또 유권자의 61%가 라틴계인 내셔널시티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라틴계 유권자가 2020년 31%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39.9%로 상승했으며 유권자의 69.4%가 라틴계인 샌디에이고 시의회 제 8지구도 2020년 27.5%에서 이번 선거에는 40.2%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라틴계 유권자가 13%나 늘었다.샌디에이고카운티의 선거결과를 오랫동안 분석해 온 공공정책 분석가 빈스 바스케스는 "많은 정치 분석가들과 여론조사 기관들이 이를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었던 샌디에이고카운티의 남부지역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스케스는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라틴계 유권자들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젊은 층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는 향후 이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들의 공화당 지지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바스케스는 트럼프와 공화당이 샌디에이고와 같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선거 캠페인을 활발히 벌이지 않았다는 점을 주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캘리포니아는 경합주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주들처럼 선거 운동이 집중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이 지역에서 지지를 얻었다는 것은 정치적 압력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민 기자샌디에이고 트럼프표 라틴계인 샌디에이고 샌디에이고 라틴계 라틴계 유권자들

2024-11-12

"가주도 최소한의 양당 균형 필요"…최석호 가주 상원 37지구 후보

공화)는 양당의 ‘정책적 균형’이야말로 가주민이 생존하기 위해 찾아야 할 절대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지난 23일 본지를 방문한 최 후보는 한인 유권자들에게 “의회 내 균형을 통해 도울 것은 돕고, 필요한 문제점을 지적해낼 수 있어야 정부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당 주도의 ‘불법 체류자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 등은 큰 반발을 사고 있지만, 소위 ‘암묵적 집단 행동’으로 일들이 처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해한 법안들이 아무런 제지 없이 무한 통과되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결국 이런 과정은 모두가 침몰하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것이 최 후보의 생각이다.   동시에 그는 “최소한 한인사회를 대변할 수 있도록 새크라멘토에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제 상원 37지구 데이브 민 의원도 가주를 떠난 상태라 김치의 날, 한글의 날, 태권도의 날 등 한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며 “후진 양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당 민 후보의 상대인 스캇 보 후보(공화당)에 대한 지지 표명에 대해 최 후보는 “당내 측근으로서 하지 않을 수 없는 지지 표시”라며 “민 후보를 무시하거나 적대시하기 때문이 아니며, 정당 내 관례적인 선거 시스템의 하나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민 후보도 최근 회견에서 자신의 조시 뉴먼 지지에 대해 여전히 최 후보를 존중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선거라 공화당 유권자들 중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느냐’는 질문도 적지 않다.   최 후보는 “트럼프 개인 성향에 대해서 동의하지 못하는 점들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의 공약과 정책은 미국의 앞날을 위해 필요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한편, 현재 상원 37지구(풀러턴, 어바인, 라구나 니겔, 오렌지, 플라센티아, 터스틴, 요바린다)에는 지역구 조정으로 현역인 조시 뉴먼 민주당 후보가 출마해 최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37지구 내에는 98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유권자 63만여 명 중 19%가량이 아태계다. 인구 구성에서는 백인이 56%, 라틴계 22%, 흑인계가 2%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원이 37%, 공화당원이 32%이며 24%가량이 무소속 유권자다.   어바인 시의원과 시장을 거쳐 가주 하원 3선 출신인 최 후보는 무소속 유권자 다수와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민주당 유권자들의 표를 흡수할 경우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최석호 양당 최석호 후보 민주당 후보 상원 37지구

2024-09-24

이번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텍사스에서 이길까?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계속 줄고 있어 텍사스에서 실로 오랜만에 민주당 후보가 이길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려 50년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승리해왔던 텍사스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기는 이번에도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여전하다. 달라스-포트 워스 지역 CW 33 TV(KDAF)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대(University of Houston/UH) 하비 공공정책 대학과 텍사스 서던 대학(Texas Southern University/TSU)이 공동으로 실시해 최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과는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예상보다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텍사스에서 앞서고 있지만 해리스에 대한 우위는 바이든보다 훨씬 덜하다. 이번 조사에서 텍사스 유권자의 49.5%가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데 비해 해리스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44.6%로 상승했는데, 이는 바이든이 후보로 지명된 이후인 6월 조사에 비해 4.3%나 증가한 수치다. 텍사스의 여성과 흑인 유권자층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은 각각 50%와 77%로 앞서고 있다. 이에 비해 텍사스의 라틴계 유권자들은 47%(트럼프), 해리스(46%)로 거의 균등하게 나뉘어 있다. 반면, 백인과 남성 유권자층에서는 트럼프가 각각 57%와 56%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UH 하비 공공정책대학의 연구원이자 수석 사무총장인 레네 크로스는 “해리스는 지난달 경선에 나선 이후 텍사스와 전국의 유권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특히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그렇다. Z세대 유권자의 55%가 그녀를 지지하겠다고 말했고 여성과 무소속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치가 텍사스 민주당에 고무적일 수 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이 주에서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는 힘든 싸움에 직면해 있다. 텍사스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한 마지막 시기는 50년전인 1976년으로, 당시 지미 카터는 공화당 현직 대통령인 제럴드 포드보다 10만표 이상 더 많이 얻었다. 그 후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지만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빌 클린턴은 텍사스에서 꽤 인기가 있었고 조지 부시 시니어와 밥 돌 모두 1992년과 1996년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텍사스에서 60만표 이상 차이로 승리했다. 2020년 대선 당시 텍사스의 투표율은 꽤 높았고 두 후보 모두 각각 500만표 이상을 받았다. 주정부 공직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어려움을 겪었다. 텍사스의 마지막 민주당 소속 주지사는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재임한 앤 리차즈였다. 리차즈가 주지사 선거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이후 텍사스 주지사 자리는 공화당 소속 남성 3명이 연달아 차지했다.   텍사스에서 마지막으로 선출된 민주당 소속 연방상원의원은 1971년의 로이드 M. 벤슨 주니어였다. 공화당 연방상원의원 존 코닌과 테드 크루즈는 각각 2002년과 2013년에 임기를 시작한 이후로 연방상원의원 자리를 지켜왔다. 텍사스의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은 공화당에 유리한 잠재적으로 차별적인 선거구 재구획과 소수 민족과 저소득 개인에 대한 다양한 투표 접근 장벽을 감안할 때 단순히 투표에 나서는 것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2020년에 정치학자 그룹은 50개주를 모두 분석하여 어느 주가 투표하기 가장 어려운지 파악했는데, 텍사스는 미국에서 가장 제한적인 투표법을 가지고 있는 주로 확인됐다. 정치학자들은 “텍사스는 선거일 30일 전까지 유권자가 직접 등록해야 하는 절차를 계속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내 일부 지역의 투표소수를 50% 이상 줄였으며 미국에서 가장 제한적인 사전 등록법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이같은 차별적인 법을 개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텍사스주의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텍사스에서 오랫동안 지속돼 온 빨간 색깔이 조만간 적갈색이나 보라색으로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는 희망을 느끼고 있다. 선거일까지 두달여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텍사스 유권자들의 등록 마감일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텍사스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10월 7일(월)까지 유권자 등록을 직접해야 한다.   손혜성 기자  민주당 텍사스 텍사스 민주당 민주당 후보 민주당 대선

2024-08-28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전당대회의 연설

미국의 전당대회는 축제다. 회의장에 모여서 심각한 논의를 하는 대신에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다.     올해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각 주에서 참석한 대의원들이 행사장인 유나이티드센터에 모여 대선 후보를 공식화하는 자리다. 사실 이미 8월 초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기 때문에 전당대회는 후보를 선출한다기보다는 후보의 대선 선거 캠페인 출정식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겠다.     전당대회의 백미는 후보 수락 연설이다.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그에 앞서 펼쳐지는 지지 연설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전당대회 연설이라 하면 2004년 버락 오바마의 기조 연설이다.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 의원이었던 오바마가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게 된 바로 그 연설이다. 이 연설에서 오바마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삐쩍 마른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당시 오바마는 40대였다. 그리고 미국은 보수의 미국, 진보의 미국이 아니라 미합중국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흑인의 미국, 백인의 미국, 라틴의 미국, 아시안의 미국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미합중국이 있을 뿐이라는 반복되는 쉬운 말로 단합을 이끌어냈다.     케냐에서 온 유학생 출신의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가 보여준 것은 불가능한 사랑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공유했다라면서 자전적 스토리도 함께 공유했다. 이 연설은 4년 뒤 그가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국적으로 아무런 명성이 없었던 40대 시카고 정치인이 정치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렇게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은 시작된 셈이다.     퍼스트레이디였던 미셸 오바마도 대중 연설에서 뛰어난 역량을 선보인 바 있다. 개인적으로는 미셸 오바마가 백악관과 관련된 연설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확한 문구는 기억나지 않지만 백악관을 처음 지을 때에는 흑인 노예들이 동원돼 대통령이 업무를 수행할 건물을 지었지만 후에 흑인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처음 당선돼 자신들이 자녀가 백악관을 거니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미국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고 희망이 현실로 이뤄지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담은 연설이었다. 마치 버락 오바마의 연설이 ‘담대한 희망'을 내세우며 아직도 미국이 기회의 나라이자 단합된 국가를 지향하자는 것을 담은 것에 대한 미셸 오바마의 후원 연설로 뇌리 속에 자리를 잡았다. 두 오바마의 연설은 그렇게 이미지화되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에 남아 있었을 것이다.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튿날까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연설은 태미 덕워스 일리노이 연방 상원의 연설이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덕워스 의원은 이라크전 참전 용사 출신이다.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조종하다 적군의 RPG 공격을 받고 추락해 두 다리를 잃고 말았다. 덕워스 의원은 평소 휠체어를 타거나 무릎 아래에 연결된 의족을 달고 걷곤 한다.     20일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대에도 의족을 했고 지팡이를 짚고 등장했다. 덕워스 의원의 이날 연설은 자신의 경험담으로 채웠다. 결혼 후 10년이 지나도 아기를 갖지 못하자 인공수정을 통해 아기를 가졌던 일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된다면 자신과 같은 전국의 수많은 여성들이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면서 아기를 더 이상 가질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덕 엠허프의 연설도 처음 접할 수 있었다. 엠허프는 가정적인 면모를 강조한 연설을 했는데 어떻게 변호사가 됐고 해리스 부통령과 만났으며 가정을 이끌고 있는지, 이혼 경력이 있는 자신의 인생을 조금씩 내비치며 소탈하게 웃는 모습으로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정치인이 갖춰야 할 덕목에 연설이 빠질 수 없다. 어떤 정치인은 연설에 맞지 않는 성량과 톤으로 인해 종종 조롱을 받기도 한다. 자신의 신념이나 비전 대신 상대방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 찬 연설 역시 대리 배설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진 못한다. 정치인은 연설을 통해 현재 정세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고 유권자들의 심리는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정치인이 내세워야 할 지향점은 무엇인지를 밝히게 된다. 이런 생각으로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지켜본다. 그리고 이후 가열될 선거 캠페인에서는 각 후보가 어떤 메시지를 들고 나올지 기대하게 된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전당대회 연설 전당대회 연설 민주당 전당대회 후원 연설로

2024-08-21

미국인 2명 중 1명만 기도 생활

공화국,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벨기에 국가는 매일 기도하는 비율이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평균 21%만 매일 기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경우 13%, 일본은 19%였으며, 한국인은 20%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다.   미국인 중에서는 2명 중 1명꼴인 45%가 매일 기도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이민자 70% 기독교인   한편 이번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인구의 47%가 기독교인으로 파악된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는 이민자 10명 중 7명은 기독교 신자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인에는 로마 가톨릭, 개신교, 동방 정교회 소속 신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기독교 이민자 인구가 1990년 7270만 명에서 2020년 1억309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미국에 정착한 기독교 이민자는 전체 이민자 5100만 명 중 3500만 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에 불교와 이슬람교도의 이주자 수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슬람교의 경우 1990년 3990만 명에서 2020년 8040명으로, 불교는 460만 명에서 1090만 명으로 각각 늘었다.   ▶미국인 5명 중 1명 금식   이밖에 미국인 5명 중 1명(21%)은 종교적인 이유로 금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별로 보면 무슬림 미국인이 80%로 가장 많았으며, 유대인(49%), 가톨릭 신자(40%), 개신교인(18%) 순이다. 무슬림 미국인의 경우 3월 초부터 4월 초까지 진행되는 라마단 기간에 금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하루에 5번 기도하거나 매주 모스크에 참석하는 이슬람 교인(48%)보다 많았다.   유대계 미국인의 경우 대부분 속죄일로 불리는 욤키프루 기간에 금식했으며, 가톨릭 신자의 경우 사순절 기간 동안 금요일마다 육식을 섭취하지 않거나 개인적인 취미활동 등을 포기하는 생활을 한다고 답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인도네시아 종교 인도네시아 국민 세계 종교 종교 활동

2024-08-19

[기획특집] 패트리샤 메디나 NJ 연방상원의원 후보 인터뷰

미국사회는 경제 불안정이 심화되며 노동자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이 상황이 계속되면 다음 세대가 ‘어메리칸 드림’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며 “노동 계층 가족과 여성들을 위해 일해 온 역사를 가진 여성이 실제로 이 경주에 나서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노동자들이 실질적인 챔피언을 필요로 한다”며 노동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뉴저지 대표 정치인들이 마가(MAGA) 공화당원들과 협상하겠다고 말할 때가 아니다”며 “뉴저지의 노동자 가족들이 필요한 것은, 더 나은 일자리와 임금, 육아 및 방과 후 프로그램 투자, 가정 돌봄 투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방정부 지원금을 통해 생활비 부담을 해결하고 육아 투자에 대한 세금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버니 샌더스와 함께 뉴저지에서 활동한 경험을 언급하며 “노동자를 위한 프로액트(ProAct) 추진과 연방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싸우겠다”며 “30년간 노동자를 위해 싸워온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책 해결책을 찾을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소수민족 공약에 대해 그는 “라틴계 출신으로 영어를 배우며 대학 장학금까지 받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들을 설계했다”며 “민주당 지지 흑인, 라틴계 및 노동 계층 유권자를 조직하고 에너지를 북돋워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낙태권에 대해 그는 “여성의 재생산 권리를 위해 싸울 사람도 필요하다”며 “현재 여성 재생산권이 활동적인 대법원에 의해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방대법원을 개혁하고 윤리적 한계를 설정해 억만장자들에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 정책에 대해 그는 “이민 개혁을 위한 강력한 목소리가 필요하다. 난민 정책 및 난민 사건의 신속한 판결, 멕시코와 라틴 아메리카와의 능동적인 외교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민자 소수 커뮤니티 출신 중소기업 소유주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가 미국 상원에서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 일할 준비가 되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패트리샤 캄포스 메디나 패트리샤 캄포스 메디나 후보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선거 메디나 후보 뉴저지 연방상원 민주당 예비선거 앤디 김 래리 햄

2024-05-28

“한인들 많이 걸리는 위암, 재정지원서 소외”

라틴계의 발병 및 사망률이 높은 위암은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경시되고 있습니다. 암 종류별 정부 재원 투입의 불균형이 해소되어야 합니다.”   미국 사회에서 한인을 포함한 소수 인종에 대한 의료 불평등 문제에 천착해온 현철수 박사(위암 태스크포스 회장·위 내과 전문의)는 7일 워싱턴DC의 캐넌 의회빌딩에서 ‘위암 관련 불평등’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인의 위암 발생률은 세계 1위로, 미국의 10배 수준에 달하며, 한국에서 위암은 각종 암 중에서 발생률 순위 최상위권에 자리해 있다.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들로는 흡연과 과음, 짠 음식 과다 섭취,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유전적 요인 등이 거론되는데, 재미 한인의 발병률이 한국 내 발병률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주류인 앵글로색슨 계열 백인에 비해 많이 높다고 현 박사는 지적했다.   현 박사는 비분문부(위에서 식도쪽에 위치한 ‘분문부’를 제외한 부위) 위암의 경우 미국내 한국인(한국계 미국인 포함), 일본인, 중국인, 필리핀 등 동남아인(동남아계 미국인 포함), 히스패닉, 비(非)히스패닉계 흑인 등에게서 10만명당 49건꼴로 발생한다며 이는 10만명당 3.7건에 불과한 ‘비(非)히스패닉계 백인’의 13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위암은 미국에서 각종 암 가운데 예방·진단·치료 관련 연구 재정 투입이 가장 적은 분야다.   전미암연구소(NCI)가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19개 종류의 암에 배정한 재정 규모에 따르면 유방암이 가장 많은 연간 5억4220만 달러인 반면 위암에 투입된 재정은 연간 1320만 달러에 불과했다.   현 박사는 “입법을 통해 특정 암의 발병 위험이 큰 집단에 발병 여부를 스크린할 수 있도록 하고, 상·하원 의원들이 참여하는 ‘위암 코커스’를 만들려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위암 환자들을 포함해 약 80명이 모였고, 한국계인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이 방문해 인사말을 했다.  이하은 기자재정지원 위암 위암 발병 위암 발생률 위암 태스크포스

2024-05-08

판소리, 서양 악기와 만나다…퓨전밴드 ‘두 번째 달’ 공연

미국 서부 순회공연이다.     ‘두번째 달’은 기타, 아이리시 휘슬, 만돌린, 일리언 파이프, 멜로디언, 아코디언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민속악기를 사용해 탱고, 왈츠, 라틴, 팝, 뉴에이지,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시도하며 크로스오버 연주를 선보여 온 에스닉 퓨전 음악 밴드다.     현재 김현보(기타, 만돌린), 최진경(건반, 아코디언), 조윤정(바이올린), 박종선(드럼), 이영훈(기타), 박진우(베이스) 등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인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삽입곡 ‘달빛이 흐른다’를 비롯해 ‘두번째 달’이 참여했던 다양한 드라마 OST 히트곡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선보였던 ‘쾌지나 칭칭 나네’ 등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특히, 판소리 ‘심청가’의 이수자이자 2007년 국립창극단 차세대 명창으로 선정된 소리꾼 오단해 씨가 함께 무대에 올라 ‘적성가’, ‘사랑가’, ‘이별가’ 등 판소리 대목을 새로운 해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상원 LA한국문화원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국악이 현대 음악이나 서양 악기와의 협연을 통해 새로운 관객층을 창출해 내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원 2층에서 전시 중인 ‘민주공화정의 시작,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날 공연 시작 전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 시간을 연장한다.     이번 상영은 무료이나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사전 예약은 KCCLA 웹사이트(kccla.org)에서 가능하다.     ▶주소:5505 Wilshire Blvd. LA   ▶문의:(323)936-7141 이은영 기자퓨전밴드 판소리 정상원 la한국문화원장 서양 악기 판소리 대목

2024-04-07

주의회·시의회 진출…정치력 신장의 한 해로

공화당 간판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결전을 펼쳐야 한다.     게다가 37지구는 데이브 민 후보가 활동하다가 연방하원 출마로 공석이 되어있으며 다른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조시 뉴먼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활동하는 곳이다.     최 후보는 특히 민 의원이 떠난 가주 의회에서 한인 1세가 대변할 필요가 있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한인사회의 이해 요구, 한국 정부와 업계, 가주 정부와의 교류 등 해야 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최 후보의 상원 입성은 여러 측면에서 한인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가주 상원에는 또다른 한인 주자가 뛰고 있다. LA북쪽 라크레센타의 상원 25지구에 출마한 최태호(민주) 후보가 주인공이다. 그의 이름이 낯익은 이유는 그가 벌써 세 번째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2008년에는 공화당 간판으로 2016년에는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한 바 있다.       1973년 미국에 유학 온 그는 1976년부터 25년간 패서디나에서 자영업을 하면서 각종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온 이력을 갖고 있다.     KYCC 건축·모금위원장을 시작으로 패서디나 시의 인간관계위원회 위원, 시장 자문위원, 경찰 자문위원을 지냈다. 또 1989년에는 한미공화당 협회를 창설하고 공화당 중앙위원을 거쳤으며, 2004년에는 부시 대통령 한인 후원회장을 역임하며 활발한 정치활동과 지역봉사 활동을 펼쳤다.     기금 모금 경험이 많고 정계와 한인사회에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그는 현실 정치 감각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후보는 미국에 와 서툰 영어로 이만큼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부탁을 받을 때마다 거절하지 않는 태도와 항상 성실하게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소 밝힌다. 그는 “당선된다면 많은 경험을 통해 배운 노하우를 자라나는 정치계 지망생들에게 그대로 물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항상 그렇지만 쉽지 않은다.     현재 지역구에는 군소후보들이 적지 않다. 엘리자베스 알러스 크레센타 밸리 타운 시의원(공화), 샌드라 아멘타 로즈미드 시의원(민주), 샤샤 르네 페레즈 알함브라 부시장(민주) 등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지역구는 현역 앤서니 포르탄티노 의원(민주)이 애덤 쉬프 연방 상원 후보가 남긴 연방 하원 의석에 출마해 무주공산인 상태다.     득표활동이 치열해지고 있는 주 하원 지역구들에도 한인 청년 후보들이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비영리 단체 출신인 한인 존 이 후보(민주)가 54지구에서 올해 초부터 득표 활동에 나섰다.     현재 LA웍스(Walks) 사무국장인 이 후보는 LA한인타운에서 자라났으며 미시간대(정치학·러시아학)와 조지타운대 대학원(러시아학·외교학)을 졸업했다. 졸업 후 미국 폐협회,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미민주당협회(KADC) 등에서 활동해왔다.     54지구는 현재 미겔 산티아고 의원이 활동 중인데 그가 최근 내년에 LA시의회(14지구) 케빈 드레온 현역에 맞서 출마를 선언해 54지구는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상태다.     스패니시도 유창한 이 후보는 “54지구에 포함된 한인타운은 환경, 거리, 안전 등에서 문제가 산재한데 주 하원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세입자 보호와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정책들을 펼쳐 지역구의 서민들을 돕고 싶다”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54지구는 2021년 기준으로 라티노 30%, 백인 29%, 흑인 25%, 아시안 13%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시안 중 절반가량이 한인이다.   UCLA 법대 강사 출신이자 군검사 경력을 가진 에드 한 후보의 주 하원 44지구에 출마해 LA 북쪽 지역 주민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한인사회 언론인 출신 한우성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그의 부친이다. 부모와 함께 2살 때 미국에 온 한 후보는 라크레센터에서 자라 펜실베이니아대와 뉴욕대 법대를 졸업했다. 한때 초등학교 교사로도 일한 바 있는 한 후보는 변호사로 로펌을 거쳐 법관 서기로 일하다 LA에 정착했다. 2018년부터는 공군 법무관(예비군 대위)으로 복무하고 있으며 현재는 UCLA 법대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아내 엘렌씨도 현재 고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배운 것들과 받아온 혜택을 돌려주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내놓는다.     한 후보의 도전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44지구는 버뱅크와 라크라센터를 중심으로 24만 여명의 등록 유권자가 있으며 이중 아시아계가 2만5000여 명이고 한인 유권자는 710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유권자 중 45%가 백인이며 42%가 라틴계로 구성돼 있다.   현직에 있는 로라 프라이드먼 의원은 연방 상원 출마를 선언한 애덤 쉬프의 현 연방 하원 지역구(30지구 버뱅크)에 출마한 상태다. 경쟁후보로는 현직 글렌데일 시의원, 버뱅크 부시장 등 민주당에서만 무려 7명의 후보가 대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짝수 지역구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LA시에서는 12지구에 특별선거로 당선 뒤 재선된 존 이 의원이 세 번째 선거에 나선다. 현재 세레나 오버스타인 후보가 등록을 마친 상태로 유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스 유 후보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선 10지구에는 임명직 헤더 허트 의원, 레지나 존스-소여 주 하원의원, 오라 바스케스 전 LA커미셔너, 에디 엔더슨 목사 등이 있다.     유 후보가 도전한 10지구는 후보 본인의 세 번째 도전도 의미가 있지만 미국 내 가장 큰 한인사회가 속한 시 지역구에서 한인 후보가 당선되는 매우 상징적인 의미도 갖는다.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서는 제이콥 리 판사가 39호, 마크 김 판사가 46호, 로렌스 조 판사가 67호, 조재길 전 시장의 장남 토니 조 판사가 85호, 지아 김 판사가 105호, 앤드루 김 판사가 167호, 미셸 안 판사가 79호 법정에 각각 출마했다.  OC에서는조셉 강 판사가 카운티 수리피어 법원 12호,  리처드 이 판사가 15호 법정에 각각 출마 등록을 마쳤다. 최인성 기자정치력 시의회 연방하원 출마 상원 25지구 민주당 간판

2023-12-31

현직 코프만 시장에 시의원 등 2명 도전장

공화당 의원 코프만에게 시장직을 두 번째로 맡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연방 인구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오로라의 인구는 계속 증가해 현재 39만4천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 지방자치단체 경선을 벌이는 콜로라도 최대 도시다. 인종 구성은 비히스패닉 백인 44%,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 29%, 흑인 약 17%, 아시아인 약 7%다. 오로라 시장 및 5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 결과와 그에 따른 권력 균형은 늘어나는 노숙자 문제에 대한 오로라의 접근 방식과 경찰 활동 및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에 대한 대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오로라는 또, 재개발로 인해 예전에는 비교적 여유롭게 살 수 있었던 지역에서 저소득층 가족이 경제적으로 부담을 갖게 되면서 주택 비용 상승과 고급화(gentrification)를 막으려는 지역 주민들의 노력과 싸우고 있다.       이번 시장 선거 3파전에서 68세의 코프만은 자신의 주요 도전자로 첫 임기 시의원인 마르카노(진보적인 민주당원)를 꼽았다. 코프만은 오로라의 군인 가문에서 태어나 미 육군과 해병대에서 복무했으며 콜로라도 정치계에 오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18년 연방하원의 6선 재선에 도전했지만 현 연방하원의원인 민주당 제이슨 크로우에게 패한 후 오로라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코프만은 주의회 의원, 주 재무관 및 주 총무처 장관을 역임했으며 오로라에서 자산 관리 회사를 설립하고 17년 동안 파트너로 일했고 이혼 경력이 있다. 범죄, 노숙자 및 주택 구입 능력에 대한 첫 임기 동안 시작한 정책을 계속하기 위해 시장 재선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힌 그는 범죄에 대해 엄격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오로라의 캠핑 금지 조치에 앞장섰다.       37세의 젊은 정치인으로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난 마르카노는 중산층인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10살쯤 됐을 때 휴스턴에 정착했다. 마르카노와 그의 아내는 2007년에 콜로라도로 이주했으며 오로라에서는 9년 동안 살고 있다. 마르카노는 건축 및 건설 디자인 분야의 전문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오로라 유권자들은 2019년에 마르카노를 4지구(Ward IV) 시의원으로 뽑았다. 4지구는 이스트 미시시피 애비뉴 남쪽 225번 고속도로에 걸쳐 있는 지역이다. 마르카노는 몇 년 동안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DSA)의 회원이었지만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덴버 DSA 지부의 최근 성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번 달 조직에서 탈퇴했다. 그는 이 단체가 하마스의 전쟁범죄를 ‘보편적으로’ 규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마르카노는 지역 사회의 이익을 더 잘 대표하기 위해 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며 자신도 세입자이기 때문에 높은 주택 비용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오로라에 살고 있는 샌포드는 58세로 미 공군에서 오래 복무했으며 이후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근무했다. 정치 경험이 없는 그는 민주당 소속이지만 충성심이 강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선거는 돈으로 치르는게 아니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샌포드는 때문에 선거자금을 모으고 있지 않으며 유권자의 문을 두드리거나 지지를 구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는다.  그는 만약 당선된다면 도시의 비전, 재정, 도시 인프라, 환경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계획을 탐구하는 등 포괄적인 도시 전체 마스터플랜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로라를 자체 카운티로 만드는 것을 지지하며 그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노숙자(주택 가격 문제)와 공공 안전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카르노와 코프만에 비해 정반대 입장이라는 샌포드는 오로라의 명성과 미래 성장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바꾸려면 지금 당장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정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신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시장 선거 캠페인에서 코프만은 21만4,708달러, 마르카노는 8만9,623달러 등 총 30만4,330달러의 기부금이 보고됐다. 샌포드는 앞서 언급했듯이 선거자금을 전혀 모금하지 않았으며 제한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은혜 기자시의원 도전장 시장 선거 이번 시장 콜로라도 정치계

2023-10-30

쿼크-실바 가주하원의원 “한인 후보와 경쟁에도 한인 잘 돌볼 것”

미국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에서 선거, 한인 사회, 향후 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역구에 가장 큰 관심과 이슈는 무엇인가.     “홈리스, 주택, 정신 건강 문제다. 주거 공간이 부족하고 기존의 가격은 너무 높아졌다. 핵심은 시니어나 사회 초년생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다. 많은 기업이 저소득층을 위한 공간을 만들도록 시정부와 손잡고 지속적인 설득을 하고 있다. 정신 건강은 약물 중독 문제와 밀접하며 나이와 상관없이 큰 문제다.”     -20년 동안 선출직으로 OC 한인사회를 지켜봤다. 어떤 기억들이 있나.     “한인들은 라틴계 커뮤니티와 유사하게 가족을 중시하고, 열심히 일하며, 커뮤니티에 많은 비즈니스가 창출되는 데 힘쓰고 있다. 동시에 문화적으로 매우 풍부하다. 태권도의 날, 한글의 날, 김치의 날, 한복의 날 등을 주의회에서 추진했으며, 2018년 한국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가보고 싶다.”   -영 김 의원과 두번 경쟁하고 유수연 교육위원과 지난해 경쟁했다. 중앙일보와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유 후보를 지지했었다. 한인사회와 가깝게 일해온 입장에서 조금 서운하거나 배신감도 없지 않았는지.       “여성의 정치 진출은 항상 환영할 일이다. 두 후보 모두 존경받고 있으며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다. 소수계 커뮤니티에서 유권자가 자신과 같은 언어, 문화를 가진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선거에서는 후보가 강조하는 가치와 정책들을 더 깊게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특히 총기 규제, 저소득층 주거공간, 시니어 보건 정책 등 일상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것들을 지켜보고 판단해주면 좋겠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청년들은 가끔 ‘민주당을 택할 것인가, 한인 후보를 택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기도 한다.   “일상생활에 중요한 것들을 봐야 한다. 예를 들어 관내 초등학생들은 총기 난사 시 대피 요령을 배운다. 만약 정치권과 어른들이 총기 규제를 잘했다면 이런 일들이 있겠나. 교육과 가족을 중시한다면 이런 문제의 해결책을 정확히 제시하고 최선의 노력을 해온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다. 민주, 공화, 한인, 라티노 구분을 넘어서 정책 내용과 활동 기록을 냉정하게 보고 결정하시면 좋겠다.”     -가주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한국 관련 기념일을 많이 제정하고 알렸다. 어떤 의미인가.     “한인사회를 잘 알고 있는 박동우 수석 보좌관이 한인들을 대변해 좋은 아이디어를 내준 것이 핵심이다. 120년을 넘긴 이민 역사를 통해 한국의 것들이 많이 알려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며 뿌듯한 것이다. 최석호 의원과도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의미를 더했다. 나 자신이 한인이 아니어도 지역 한인 주민들을 잘 돌볼 것이다.”   -‘미국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가 추진될 때 초창기부터 지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 훌륭한 기념비에는 적지 않은 돈이 든다. 한인사회가 큰일을 해냈으며 풀러턴 시에서도 큰 지원을 해줘서 가능했다. 미국의 참전 영웅들을 한인들이 기억하고 감사를 표시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숙연하게 만든다. 서부를 여행하는 많은 분이 방문하는 곳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했기 때문에 나에게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곳이다.”   -상원 또는 연방 진출 이야기도 나온다. 다음 행보는.   “내년에 다시 67지구에 다시 출마한다. 이제까지 해온 많은 일을 지속하고 더 많은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지역구 주민들과 한인사회를 도울 수 있어 영광이고 감사할 따름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배신감 쿼크 한인 후보 한인 사회 선거 한인

2023-05-10

정치·인종·성 비방 가주 고교서 만연

공화 백중세 지역)’ 커뮤니티 내 학교들로 나눠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치적인 갈등은 두 커뮤니티 학교들에서 모두 나타났지만, 퍼플 지역 학교에서 보다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인 교장들의 65%는 교육 문제에 있어 이런 갈등을 보고했는데, 특히 성소수자(LGBTQ) 문제와 관련해 갈등을 보고한 경우는 퍼플 지역 교장(28%)이 블루 지역 교장(12%)보다 2.5배 많았다.   또 전체 가주 교장 중 71%가 학생들이 진보 혹은 보수 성향의 급우들에게 비하하거나 증오하는 말을 했다고 보고했는데 퍼플 지역 학교가 블루 지역보다 빈도수가 2배 더 많았다. 이와 관련, 퍼플 지역 교장의 93%는 팬데믹 이후 학교 내 정치적 분열과 무례함의 수준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정치적 갈등은 학생들 간의 적개심으로 이어졌다.     가주 교장들의 42%가 팬데믹 전부터 급우간의 불관용(intolerance)이 증가했다고 전했으며 특히 퍼플 지역 교장의 경우 64%가 이같이 답했다.     특히 교장들의 78% 이상이 LGBTQ 급우들에게 적대적이거나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보고했다.     여기에 66%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있었다고 보고했으며, 50%는 라틴계 학생을 대상으로 차별이 일어났다고 답했다.     UCLA 민주주의 교육연구소 존 로저스 소장은 “캘리포니아주 교장의 3분의 2가 학생들의 정치적 갈등을 보고해 놀라움을 줬다”며 “K-12 아프리카계 미국인 학생 비중이 가주는 5%로 전국 평균 15%보다 낮지만, 인종차별적 발언이 폭넓게 이뤄지고 있는 점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로저스 소장은 “가주의 학교들도 타지역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커뮤니티의 갈등에 면역력이 없으며 여러 정치적인 공격에 취약한 점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이것이 우리 공립학교의 현실이란 점을 알고 교육자, 정치인, 커뮤니티 구성원이 힘을 모아 다양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포용하는 공동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email protected]캘리포니아 민주 캘리포니아주 교장들 정치적 갈등 전국 학교들

2023-03-15

[커뮤니티 액션] 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의 힘

공화당은 다시 한번 이민 이슈를 득표 전략으로 사용했다. 이민자 커뮤니티 언론 ‘다큐멘티드’에 따르면 공화당은 3200여 선거광고 가운데 600여 개를 이민 이슈로 깔았다. 물론 광고의 주된 내용은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과 마약 밀반입 등 부정적인 것이었다.   공화당이 380여 개 TV에 이와 같은 이민자 비난 광고로 쓴 액수는 3880만 달러에 이른다. 반면 민주당이 이민 이슈로 지출한 광고비는 550만 달러에 불과했고, 절반 이상인 370만 달러는 애리조나 주지사와 주상원 선거에 쓰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슈는 이민이 아니라 물가 급등과 생활비 상승이었다. 여론조사에서 56%가 물가와 생활비를 주요 이슈로 꼽았다. 아시안 55%, 라틴계 48%, 흑인 45% 백인 59%로 인종에 따른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국경 단속과 이민 억제가 중요한 이슈라고 대답한 유권자는 16%였는데 인종 간 격차가 컸다. 아시안은 9%, 라틴계는 10%, 흑인은 4%였는데 백인은 20%로 가장 관심이 많았다.   이민은 라틴계만의 이슈가 아니다. 아시안 커뮤니티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여전히 미국의 주요 정당들은 이민자 이슈를 다룰 때 아시안은 뒷전이다.   이 문제는 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의 힘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 민권센터가 함께 활동하는 한인 전국단체인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는 올해도 아시안 커뮤니티 선거 참여 운동에 온 힘을 다했다. 뉴욕 민권센터와 버지니아 함께센터, 펜실베이니아 우리센터, 일리노이 하나센터, 텍사스 우리훈또스 등 5개 NAKASEC 가입단체들은 전국에서 아시안 유권자 36만5760명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24만3812명에게 전화를 하고, 5만2371명에게 선거 안내 자료를 보내고, 21만2074개의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9170여 가정을 직접 방문해 문을 두드렸다.   뉴욕에서는 민권센터가 4100여 가정을 방문하고, 문자 10만 개를 보내고, 2500여 회 전화를 걸었다. 민권센터는 지난 2010년부터 22개 아시안 단체들이 활동하는 아시안정치력신장연맹(APA VOICE)을 결성하고 지난 10여 년 동안 10만 명의 신규 유권자 등록을 받고, 해마다 유권자 20만 명을 만나며 선거 참여운동을 줄기차게 펼치고 있다.   아시안 아메리칸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권자 그룹이다. 선거 참여는 우리의 힘을 보여주고,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올해 선거는 끝났지만, 민권센터를 비롯한 NAKASEC 가입단체들은 벌써 2023년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뉴욕시 선거가 치러지는데 현재 이민자 투표권이 법정 시비에 걸려있다. 이민자 투표권 조례의 향방에 따라 뉴욕시에서 100만 유권자의 존폐가 결정된다.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신분을 포함한 합법 취업자와 영주권자 투표권이 살아남아야 한인 커뮤니티의 앞날도 밝아진다.   올해 투표는 끝났지만 지금부터 내년을 준비하자. 올해 등록을 못 하거나, 주소지 이전을 하지 않는 등 이유로 선거를 놓친 한인들은 미루지 말고 당장 유권자 자격을 확보해 내년 선거에 대비하자. ‘투표는 밥’이라는 말도 이제 너무 약하다. 투표하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아메리칸 아시안 아시안 유권자 아시안 아메리칸 아시안 커뮤니티

2022-11-10

[본지 공식지지 후보 7명] 결전의 날…한인 후보들 선전 기대

미국 내 가장 다양한 유권자층’이 있는 45지구에는 중국과 베트남계 주민들이 많다. 따라서 이념적인 바탕이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 유력지인 OC레지스터지의 공식 지지를 받는 박 후보는 뉴욕타임스(NYT) 표현대로 ‘아시안’의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 역시 그가 재선에 성공하면 소수계 비즈니스 지원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김·연방하원 34지구   ‘젊은 진보’를 원동력 삼은 김 후보는 예선에서 39%가량 득표하며 현직인 고메즈(51% 득표)를 위협했다. 두 번째 도전이라 지역 한인과 주민들이 그를 잘 기억하게 됐다. 조직력, 자금력에서 라틴계 현역을 상대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마음껏 득표활동을 했다. 2년 전 첫 도전에서 본선 결과는 고메즈 53%, 김 후보 47%였다.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지역구다.     ▶릭 카루소·LA 시장   남가주에서 가장 큰 쇼핑몰 두 곳을 소유한 그는 이미 1억 달러를 캠페인에 쏟았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LA는 그럴 가치가 있으며 나와 우리 가족에게 모든 것을 준 곳”이라고 설명했다. 예선에서 얻은 23만여 표(36%)에 5만~6만표 이상을 최소한 더 얻어야 한다. 경기 회복과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커지면서 두 자리 숫자 차이의 지지율은 9월 중순부터 ‘경합’이 됐다.     ▶최석호·가주하원 73지구   공화당 지지세가 줄어든 지역구에서 힘겨운 선거를 치렀다. 막강한 조직력으로 맞서고 있는 상대 후보 코티 페트리-노리스는 무려 100만 달러 넘게 모금했다. 최 의원은 출신 지역인 어바인과 터스틴의 아태계, 공화당 가치를 존중하는 그룹, 코스타메사의 신규 지지세력을 최대한 규합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최 의원은 한인으로는 최초로 가주 하원 4선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수연·가주 하원 67지구     4선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에 맞서고 있는 유 후보 캠프는 현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공화당 가치를 존중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집중된다면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고 보고 있다. 교육위원과 위원장 경험으로 소수계 학부모와 주민들의 민심을 잘 알고 있어 새크라멘토 의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캠페인을 펼쳐왔다.     ▶써니 박·OC 수퍼바이저 4지구   예선에서 현역을 누른 박 후보는 가장 높은 득표율(35.8%)을 보였다. 물론 현직 덕 채피 후보가 3위로 탈락한 공화당 후보도 31%를 얻어 채피와 손을 잡았다. 부에나파크에서 시의원과 시장을 거친 박 후보는 당선 시 4지구 지역구에서 라하브라, 브레아, 풀러턴, 부에나파크, 애너하임, 플라센티아 등을 대표해 카운티 살림을 이끌게 된다.     최인성 기자지지 후보 한인 후보들 연방하원 45지구 연방하원 40지구

2022-11-0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