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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선택은?…트럼프 금리인하 압박에도 시장은 '잠잠'(종합)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금리 선물시장선 '1월 동결' 확률 상승 파월 의장 독립성 의지 강해…"대통령 권한 제한적…금리 낮추는 효과 없을듯" 핌코 "연준, 당분간 금리 동결 전망"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촉구했지만 정작 채권 시장의 반응은 잠잠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흔든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발언이 이날 새로 나온 게 아닌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독립성 의지를 강하게 고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가가 떨어지면서 난 금리를 즉시 내리라고 요구하겠다.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금리가 내려야 한다. 우리를 따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채권 시장은 이날 의미 있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65%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4bp(1bp=0.01%포인트)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금리 선물시장 반응도 무덤덤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29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5%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보다 0.6%포인트 오른 수치다. 올해 금리 인하 횟수 기대도 큰 변동은 없었다.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1회 인하할 확률은 33%로 반영, 하루 전(35%)보다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도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흔드는 발언을 여러 차례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최소한 거기(연준)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또 "나는 많은 사례에서 내가 연준 사람들이나 의장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때도 독립성을 흔드는 발언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자신이 파월 의장을 연준 의장으로 임명했으면서도 재임 기간 지속해서 그가 정책 결정 시점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팬데믹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섰을 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준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글을 자주 게시하기도 했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보장을 원칙으로 하거나, 이를 관행으로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곧바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연준의 독립성 유지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FOMC 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할 경우 그만둘 것이냐는 기자 질의에 "안 하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이사진을 해임하거나 강등시킬 법적 권한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며 독립성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런 압박성 발언이 금리를 낮추는 데는 그다지 효과가 없을 전망"이라며 "대통령이 연준 인사들을 압박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권한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 댄 이바신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명확성을 기다리면서 "가까운 미래에" 금리를 동결할 준비가 돼 있으며 심지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데이터 전면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전면에 대한 명확성이 더 있을 때까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도입되는 많은 정책이 장기적으로 성장과 생산성에 매우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타당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일부 압박을 초래할 수 있는 것들 사이에 긴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아직 숲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주식 평가가 높아졌으며 미 국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하면 주식시장을 강타할 수 있다고 봤다. [email protected] (끝) 황정우

2025-01-23

'자금난' 미국 전기차 업체 니콜라, 매각 추진하나

미국 전기차 업체 니콜라, 매각 추진하나 블룸버그 "매각 등 여러 방안 강구"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던 미국 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기에는 회사의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파트너를 영입하거나 새로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 역시 대안으로 모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며 경영진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니콜라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전기차 부문의 외부 역풍에도 불구하고 자본 조달, 부채 감축, 현금 보존 및 우수한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스티브 거스키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우리가 하는 일과 이룩한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잠재적인 다양한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의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은 전년도 말 4억6천470만 달러에서 지난해 9월 1억9천830만 달러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에서 당시 현금이 1분기까지 채무를 상환하기엔 충분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니콜라는 2020년 상장 이후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면서 한때 포드 자동차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다. 하지만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전 CEO가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내세워 투자를 유치한 사기죄로 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이후 판매 부진과 주가 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달 최대 1억 달러의 주식 매각 추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는 95% 폭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니콜라의 일부 재정난이 전기 트럭과 관련된 문제에서 비롯됐다며 2023년 판매한 대형 전기 트럭 209대를 모두 리콜하고 조사 결과 결함이 발견돼 판매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문관현

2025-01-23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혼다·닛산 합병에 참여 미룰 듯

주식 27%를 보유한 최대 주주여서 그간 미쓰비시도 양사 합병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미쓰비시 브랜드가 널리 알려져 미국 시장에 강한 혼다·닛산과 통합시 보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과거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갤로퍼의 모델이 된 '파제로'와 고성능 스포츠 세단 '랜서' 등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차츰 밀린데다, 2016년 연비 데이터 인증 과정에서의 부정 문제가 발각돼 위기를 겪었다. 당시 닛산을 이끌던 카를로스 곤 전 사장이 어려움에 처한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을 인수해 닛산이 미쓰비시자동차의 최대 주주가 됐다. 혼다와 닛산이 지난해 12월 합병 추진을 공식 발표했을 때 미쓰비시는 1월 말까지 합류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쓰비시가 보류 방침을 밝힌 것은 양사와 비교해 규모가 작아 합병에 참여할 경우 자사의 독자적인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미쓰비시는 동남아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유연하게 경영 판단을 할 수 있는 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토 다카오(加藤隆雄)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은 "반드시 경영통합을 하는 것은 아니고 선택지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미쓰비시자동차 주식 약 20%를 보유한 미쓰비시상사 등 주주도 경영 재건 중인 닛산의 구조 조정 실효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합병 참가를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는 양사와 경영 통합을 서두르지 않아도 혼다나 닛산과 차량 상호공급이나 기술제휴는 가능하다고 보고 통합 외 다른 형태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쓰비시를 제외해도 혼다와 닛산의 2023년 세계 신차 판매량은 총 735만대로 현대차그룹(730만대)을 제치고 세계 3위의 규모다. 이승녕([email protected])

2025-01-23

[재정칼럼] 새해와 낙관적인 마음

미국 주식시장은 새로운 최고 기록을 세우며 23% 상승했다. 2023년에는 24%로 상승했다. 2년 연속 20% 이상 상승은 1997년과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이런 이유로 올해 백만장자가 무수히 탄생했다. 재정칼럼 800편 이상을 쓰면서 주식 투자의 중요함을 누누이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나의 돈이 주식시장이 투자되어 있지 않으면 이런 놀라운 주식시장의 수익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최근 주위에 주식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투자자를 자주 접한다. 나만 손해를 보는 것 같아 주식 투자에 귀를 기울인다.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의견은 크게 두 가지다. 주식시장 가격이 많이 상승했고, 물가 안정은 시간이 더 필요하고, 여러 곳의 전쟁과 분쟁으로 미래가 불확실하기에 시장이 급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와 반면 새로운 정부는 기업과 개인의 세금을 줄이고, 기업 경영에 부담되는 여러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 규모를 축소하는 정책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되어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피터 린치는 피델리티의 마젤란 펀드를 13년간(1977~1990) 운영했다. 그 기간 마젤란은 2700% 이상 상승했고 그는 1990년에 46세의 나이로 은퇴했다.     그가 한 방송에서 대담한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주식시장은 오르고 내림을 반복한다. 10% 이상 하락은 2년에 한 번씩 발생하고 약 6년에 한 번씩 큰 폭으로 폭락한다. 그러나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이것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여러분에게 그 사실을 말할 이유가 전혀 없다.”   투자를 망설이는 투자자에게 피델리티에서 조사한 내용 하나를 소개한다. 1980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주식시장(S&P 500)에 1만 달러를 투자한 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면 100만8만2309달러로 불어난다.     같은 기간 동안 주식시장이 가장 많이 상승했던 단 5일 동안 나의 돈이 투자되어 있지 않다면 불어난 돈은 67만1051달러로 줄어든다. 상승했던 10일 동안 투자되어 있지 않으면 48만3336달러로 절반보다 적어진다.     미래를 예측하는 어느 전문가가 상승했던 5일 그리고 10일 언제인지 예측할 수 있겠는가. 한 마디로 불가능하다. 참고로 주식시장이 상승했던 50일 동안 투자되어 있지 않으면 불어난 돈은 단 7만6104달러에 불과하다.   주식시장 투자에는 그때 그 시점에 항상 염려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20세기에 두 번의 세계전쟁, 한국전쟁, 등이 있었고 12번 이상의 침체기(Recession), 오일 파동, 등이 있었지만 다우 존스는 66에서 1만1497로 상승했다. 21세기는 금융위기도 경험하고 미국 신용등급 하락, 3번의 경기 침체, 2번의 50% 이상 폭락, 전 세계를 폐쇄한 팬데믹을 경험했지만, 다우 존스는 4만 이상으로 상승했다.   부자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마음을 가지고 팬데믹과 같은 어려운 상황을 좋은 기회란 생각하며 투자한다. 가난한 사람은 투자할 자금도 많지 않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비관적인 마음 때문에 투자하지 못한다.   지난 10년 주식시장은 연평균은 13.3%이다. 투자한 원금이 1만 달러였다면 약 3만5000달러로 3배 이상 불어났다. 미래의 주식시장 수익률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오랜 역사는 우리에게 기준치를 제시한다. 오랜 기간 주식투자수익률은 분명 물가 상승보다는 높았다는 사실이다. 이래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것이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현시점에 의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미래를 기대하며 투자하는 것이다. 2025년 새해를 시작하며 독자 여러분은 물론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도 투자의 필요성을 알려주어 우리 모두 백만장자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재정칼럼 새해 낙관 주식시장 투자 기간 주식투자수익률 주식시장 수익률

2025-01-23

日혼다·닛산 합병에 미쓰비시 참가 보류…협력은 강화

주식 상장을 유지한 채 양사와 협업 강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닛산은 미쓰비시자동차 주식 27%를 보유한 최대 주주여서 그간 미쓰비시도 양사 합병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동남아시아에서 브랜드가 널리 알려진 미쓰비시는 미국에 주력하는 혼다·닛산과 통합시 보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혼다와 닛산이 지난달 합병 추진을 공식 발표했을 때 미쓰비시는 이달 말까지 합류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쓰비시가 독자 경영을 결정한 배경으로는 양사와 비교해 규모가 작아 합병에 참여할 경우 자사의 뜻을 지주회사 경영 판단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쓰비시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약 7천억엔(약 6조4천억)으로 혼다(7조9천억엔·약 73조원), 닛산(1조6천억엔·약 15조원)에 비해 상당히 작다. 이 때문에 미쓰비시는 동남아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유연하게 경영 판단을 할 수 있는 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은 이달 "반드시 경영통합을 하는 것은 아니고 선택지의 하나일뿐"이라고 말해 양사 통합 협상 추이를 확인할 뜻을 보였다. 또 미쓰비시자동차 주식 약 20%를 보유한 미쓰비시상사 등 주주도 경영 재건 중인 닛산의 구조 조정 실효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합병 참가를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는 현시점에서 양사와 경영 통합을 서두르지 않아도 혼다나 닛산과 차량 상호공급이나 기술제휴는 가능하다고 보고 통합 외 다른 형태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쓰비시가 합병에 참여하지 않아도 혼다와 닛산의 2023년 세계 신차 판매량은 합쳐서 총 735만대로 현대차그룹(730만대)을 제치고 세계 3위가 된다. [email protected] (끝) 박성진

2025-01-23

트럼프 "폭탄도 파괴 못 한다"…다보스포럼서 '석탄 연료' 칭찬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에너지원으로 석탄의 장점을 크게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포럼에 참여해 인공지능(AI)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배 이상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신속하게 발전 시설 건립을 허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공장 바로 옆에 발전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석탄이 (예비 연료로) 이를 백업(뒷받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만약 석유나 가스가 들어오는 파이프에 문제가 생기거나 파이프가 폭발하는 비상 상황이 생긴다면 단기적으로 매우 클린(clean)한 석탄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날씨는 물론 폭탄 등 어떤 것도 석탄을 파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탄은 매우 강력한 백업"이라면서 "우리는 어느 나라보다 석탄이 많이 있고 석탄은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 이후에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석탄 광산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매년 다보스에서 열리는 WEF는 다자주의 무역 등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도 강조해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나는 말도 안 되고 엄청나게 낭비적인 그린 뉴딜을 중단했다. 나는 이것을 녹색 사기로 부른다"면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 20일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도 재탈퇴했다. [email protected] (끝) 강병철

2025-01-23

뉴욕증시, '트럼프 입'·실업지표·기업실적 주시…혼조 출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한 주간(12일~18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3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6천 명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22만 명)를 상회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1월11일 기준)는 189만9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4만6천 명이나 늘며 2021년 11월(197만4천 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플랜트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 짐 베어드는 "최근 수년간 계속된 고용 열풍과 직장 이동 분위기는 대체로 정상화됐다"면서 "노동시장 여건은 대체로 건설적이며, 견고한 성장 경로에 있는 경제에 부합한다"고 평했다. 주요 기업들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4분기 성적표를 잇달아 내놓았다. GE 자회사인 항공기 엔진 제조사 GE에어로스페이스는 시장 기대를 상회한 4분기 실적 보고서와 함께 70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및 배당금 30% 인상 방침을 밝혀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알래스카항공도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5%가량 뛰었다. 대형 항공사 아메리칸항공도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그러나 항공 수요및 연료비 등을 이유로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마이너스(-) 0.20~0.40달러 수준을 보일 것이란 자체 전망에 주가가 9% 이상 미끄러졌다. 전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세계 최대 규모 비디오게임 개발·유통업체 일렉트로닉 아츠(EA)는 축구 게임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 연간 예약 가이던스를 낮춰잡은 후 주가가 17% 이상 급락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칩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 수요 감소 및 AI 지출의 잠재적 둔화에 대한 경고는 칩 제조업체 주가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고 전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 이상, 브로드컴과 AMD는 1% 미만 하락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주주로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홀딩스 주가는 7% 이상 뒷걸음쳤다. 소프트뱅크가 오라클, 오픈AI와 함께 추진할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의구심을 표현한 여파로 추정됐다. ARM 외 스타게이트 관련 종목 오라클 주가는 강보합세,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아마존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CFRA 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역대 최고가 기록은 녹슨 문처럼, 여러 차례 시도 끝에 비로소 열린다"며 "오늘 약간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으나 시장은 조만간 마감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 위해 힘차게 내닫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매체 CNBC는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행할 세금감면·규제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과 탄력있는 경제 성장 신호로 인해 상승세를 탔다"면서 "관세 정책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있으나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한 후 지금까지 관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강경한 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에 비교적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관세는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재가열하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모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51%, 영국 FTSE지수는 0.19%, STOXX600은 0.32%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다.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5% 오른 배럴당 75.63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0% 높은 배럴당 79.24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5-01-23

블랙록 CEO, 대규모 AI투자에 "인플레·증시 악영향 우려"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 프로젝트가 미 증시에 의도치 않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을 위해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핑크 CEO는 이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조심스러운 낙관론 입장인데, 내가 보는 시나리오 중에는 상당히 나쁜 것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핑크 CEO는 "만약 모든 민간 자본을 풀어준다면 성장에는 매우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동시에 이 중 일부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위험은 아마도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채권시장은 우리가 어디로 향할지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올트먼 CEO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이 이끄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 3개 기업이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공동 설립해 향후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최소 5천억 달러(약 718조5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핑크 회장은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인플레이션 탓에 금리가 매우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큰 부정적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5% 상향 돌파를 시도하고 5.5%까지 도달할 우려가 있다며 이 같은 일이 현실화할 경우 증시에 충격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21일 이후 이틀째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3일 오전 11시(미 동부시간) 기준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6%로 지난 21일 저점 4.53% 대비 1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email protected] (끝) 이지헌

2025-01-23

"트럼프 발표 AI 합작사에 오픈AI·소프트뱅크 190억달러씩 투자"

미국 대통령이 야심 차게 발표한 인공지능(AI) 투자 유치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에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주요 참여사인 오픈 AI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각각 190억 달러(27조3천억원)의 자본을 투자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할 '스타게이트'의 초기 자본으로 알려진 1천억 달러(약 143조7천억원)를 채우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스타게이트'는 오픈 AI와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이 기업 오라클이 설립하는 AI 합작회사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23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 보도를 인용,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스타게이트 자금 투자 계획과 관련해 동료들에게 결국 두 회사가 프로젝트의 지분 각 40%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머지는 오라클과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GX가 각 70억 달러씩을 투자해 채울 것이라고 올트먼 CEO가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올트먼 CEO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3개 기업이 미국 AI 산업에 최소 5천억 달러(약 718조5천억원)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스타게이트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등 미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초기에 1천억 달러를 투입한 뒤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인 향후 4년간 추가로 4천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스타게이트 계획이 발표된 후 AI 관련 하드웨어에 대한 지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AI 주식이 상승세를 보였다. 소프트뱅크의 경우 도쿄 주식시장에서 22일 11% 급등한 데 이어 23일에도 6% 더 올랐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일부 IT 업계 관계자들은 이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스타게이트 참여 회사들에 대해 "그들은 실제로는 (그만큼) 돈이 없다"라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로 디인포메이션 보도를 근거로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 MGX의 예상 투자금을 모두 합해도 520억 달러로, 발표된 초기 자본 1천억 달러에는 많이 못 미친다. 블룸버그는 나머지 금액이 일부 제한된 협력사의 투자와 대출 등을 통해 채워질 것으로 봤다. 올트먼 CEO는 동료들에게 스타게이트는 벤처 펀드와 같으며,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주요 파트너사라고 말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주종국

2025-01-23

中 '기관투자 확대'로 증시부양…"보험사 신규보험료 30% A주에"(종합)

주식)에 투자하도록 했다.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관련 시범사업을 올해 상반기에 신속하게 시행해 증시에 투자되는 보험사 자금 규모가 1천억위안(약 19조7천억원) 이상이 되도록 장려하고, 점차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500억위안(약 9조9천억원)은 춘제(春節·설날) 이전에 투자를 승인할 방침이다. 우 주석은 "보험 자금의 주식시장 투자 비율을 꾸준히 높이도록 장려할 것이다. 특히 대형 국유 보험회사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번 조치로 "매년 최소 수천억 위안의 장기 자금이 A주에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롄서는 지난해 5대 상장 보험사의 기존 보험료 수입이 전년 대비 1천100억위안 증가했으며, 업계에서는 보험자금의 주식·주식형 펀드 투자 비율이 현재 12%에서 14%로 증가할 경우 증시에 추가로 유입되는 자금이 약 7천억위안(138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전했다. 당국은 또한 앞으로 3년간 공모펀드의 A주 보유액(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매년 최소 10%씩 늘리도록 했다. 펀드 판매 수수료도 추가로 인하해 투자자들이 매년 450억위안(8조9천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펀드사가 매년 이익의 일정 비율로 자사 주식형 펀드를 매입하도록 유도하고 상장지수펀드 상품 개발을 촉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우 주석은 "공모펀드는 자본시장에서 기관투자자의 중요한 역량으로 그 규모는 2019년 13조위안(2천566조6천억원)에서 작년 말 33조위안(6천515조2천억원)으로 증가했다"며 펀드산업에 대한 당의 지도와 장기 성과평가를 전반적으로 강화해 대규모 펀드가 미미한 수익을 내는 상황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우 주석은 또한 연기금의 성과 평가 방식을 개선하고,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금을 늘리도록 장려하며, 상장사들에 춘제 이전에 배당금을 지급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표에 투자자들은 대체로 긍정적 반응 나타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이날 장 초반 한때 1.8% 상승했다가 0.6% 상승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1% 올랐다. 또 중국생명보험이 4.3% 상승했으며 보험사 추종 지수도 2.6% 올랐다. 최근 수개월 동안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장기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중국 관세 인상 위협에 대한 우려로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CSI 300 지수는 올해 들어 2.2% 하락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영국 자산운용사 리걸앤드제네럴인베스트먼트(LGIM)의 아시아태평양 투자 전략가인 벤 베넷은 이번 조치에 대해 "매우 놀랄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몇 가지 가시적 정책이 나온 것은 좋다"며 "이러한 정책이 완전히 효과를 발휘하려면 더 강한 성장과 수익 기대치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권수현

2025-01-23

中, '기관투자 확대' 증시 부양…"펀드의 A주 투자 3년간 30%↑"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펀드의 주식 투자 규모를 3년간 30% 이상 늘리게 하는 등의 증시 부양책을 내놨다. 2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와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이날 국무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중장기 자금 시장 유입 촉진을 위한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당국은 대형 국영 보험사들이 올해부터 매년 새로 추가되는 보험료의 30%를 A주(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용 본토 주식)에 투자하도록 했다. 우 주석은 국영 보험사 신규 보험료 주식 투자 시범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증시에 수혈되는 보험사 자금 규모가 1천억위안(약 19조7천억원) 이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또한 앞으로 3년간 공모펀드의 A주 투자 규모를 매년 최소 10% 늘리도록 했다. 아울러 펀드 판매 수수료도 추가로 인하해 투자자들이 매년 450억위안을 절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런 발표에 투자자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개장 직후 1.5% 상승했고, 홍콩에 상장된 본토 주식을 추종하는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1.6% 올랐다. 최근 수개월 동안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장기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중국 관세 인상 위협에 대한 우려로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CSI 300 지수는 올해 들어 2.2% 하락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email protected] (끝) 권수현

2025-01-22

"정치는 정치인 개인의 정의감이 아니라 국민 이익에 충실해야" [월간중앙]

주식 투자자의 숙원이었다. 이 의원이 민주당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문제의식의 출발점은 무엇이었나? A : “(국회의원이 되기 전) 기후·에너지·환경 분야에서 활동하며 신산업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관련 주식을 매월 적립식으로 샀었다. 그래서 주식 투자에 기본적 이해와 관심은 있었지만, 의원 생활을 정무위에서 하지 않았기에 이후 현황을 잘 모르고 살았다. 이러던 중 금투세 국면에서 고교 동창에게서 전화가 왔다. 남편이 번 빠듯한 월급을 아껴서 작은 규모로 국장에 투자해왔다는 친구는 ‘한국 주식시장은 너무 돈 벌기 어렵고 취약해 다 탈출하는 상황인데 여기에 없었던 세금까지 도입하면 모르는 내가 봐도 시장이 더 악화될 것 같다. 주식시장을 건강하게 성장시킨 후에 금투세를 시행하면 괜찮은데 왜 민주당은 옳고 그름만을 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그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대다수 평범한 국민의 상식적 관점을 이탈해 있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 “평범한 국민의 상식적 관점을 민주당에 전파하는 역할” Q : 이 의원이 소수의견을 낼 시점만 해도 ‘소득 있는 곳에 과세해야 한다’는 민주당 내 입장이 득세했다. 부담은 안 느꼈나? A : “건강한 정책 토론으로 강하게 부딪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선배 의원들과 얼굴을 붉힐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궁극적으로) 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다. 지난 2022년 대선 국면에서도 종부세 완화를 놓고, 급격한 집값 상승과 공시지가 로드맵, 이 두 가지가 겹쳐 1가구 1주택자조차도 대출을 받아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런 종류의 이슈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 다른 관점의 견해를 내고 토론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나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Q : 금투세가 폐지됐지만 ‘한국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냉소는 여전하다. 미국 주식이나 코인에 비해 수익률이 처참하다. 이 의원은 최근 유튜브에 출연해 “희망을 못 만들면서 희망을 가지라 하면 안 된다”는 지적과 함께 “국장은 지금 바닥”이라고 진단했다. 두 발언은 언뜻 배치돼 보인다. A : “그냥 나아질 것이라고 희망만 드리면 허언에 불과하니, 내가 그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에서 꺼낸 말이었다. 금투세 논쟁에 4개월간 치열하게 뛰어들었지만, 금투세가 유예 혹은 철폐된다고 코스피가 (즉각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Q : 그렇다면 향후 정책 측면에서 어떤 조건이 더 충족돼야 코스피, 코스닥이 적어도 다른 나라 수준만큼은 상승할 수 있을까? A : “금투세 폐지는 주식시장에 ‘폭탄’을 던지지 않는 0단계에 해당하는 노력이다. 그다음 1단계가 상법 개정이다. 상법 개정만 한다고 코스피가 2~3배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소는 다 도망쳤지만, 외양간이라도 고치는 심정으로 해야 한다. 그 이후에도 합병과 분할의 불공정한 룰을 자본시장법에서 바로잡는 것, 주주를 동업자로 존중해주는 주주환원을 늘리는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나씩 하다 보면 ‘한국 주식시장이 이제야 바뀐다’는 생각을 할 것이고, 그 인식이 시장을 나아지게 할 것이다.” ━ “최상목 대행이 거부권 행사해도 상법 개정할 것” Q : 당초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상법 개정을 2024년 12월까지 처리할 방침이었지만 계엄과 탄핵 정국 탓에 뒤로 밀렸다. 일각에선 상법 개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회의론도 만만찮다. A : “우리가 정치적 민주주의를 달성한 것처럼, 이제는 경제적 민주주의를 달성하는 과정이다. 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도 내부 논의를 통해 단단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우리는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아주 특수한 계엄 상황을 겪고 있다. 최근 정치 상황을 보면, 여야 합의가 쉽지 않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내가 참여한 대정부질문에서 상법 개정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적이 있다. 결국 여당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과 경제계의 우려, 이 두 가지를 이유로 최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Q : 그렇다면 민주당의 로드맵은 무엇인가? A : “꼭 필요한 법이면 국회 다수당의 의지를 보여줄 필요는 있다고 본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한덕수 총리 탄핵 이후 세 번째 사령탑인 최 대행과도 계속해서 갈등의 요소를 쌓아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고민이 있다. 일단 법사위에서 예정된 프로그램으로 가고 있고,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며, 법안 소위 심의도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 민주당의 의지는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Q : 윤 정부 역시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상법 개정에 긍정적이었다. 왜 선회했을까? A : “지난해 주식시장 개장식에서 윤 대통령은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상법 개정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주주 충실 의무를 넓히는 상법 개정을 자신의 소신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말부터 한경협을 비롯한 재계에서 적극적 목소리를 내자 윤 정부는 합리적 이유 없이 뒤집었다. 우리나라 경제는 아직 재벌의존적 구조다. 이슈가 생겼을 때 시장에 풀어놓고 해결하기보다 정책적 수단마저 대기업을 통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어느 선진국에서도 볼 수 없는 기이한 거버넌스(지배구조)가 생겼다.” Q : 일각에서는 재계의 거부감을 희석시켜서 상법 개정을 추동하려면 상속세 개정이 동반돼야 한다는 시각이 비등하다. A : “(상법 개정에 따른 재계의 반발을) 상속세 완화로 대처하는 것은 원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아니라고 본다. 물론 우리나라 상속세가 다른 나라에 비해 아주 높다. 이에 대해 고민할 시점은 맞지만, 주식시장의 불공정·불건전을 해소해 건강한 시장을 만드는 것과는 별개다.” Q : 상법 개정이 현실화되면 재계는 경영권 위협, 소송 남발에 노출될까 노심초사하는 듯하다. A : “과도한 공포감 조성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주주가 손해 보는지 여부를 신경 쓰지 않고 경영 활동을 해왔는데, 이 자체가 문제였다. ‘이를 리뷰하면 경영 의사 결정이 복잡해지고, 주주가 피해를 보면 소송당하게 된다’고 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지금도 상법과 자본시장법에 우리나라 경영인에게 책무를 부과하는 내용은 많다. 하지만 갑자기 소송이나 기소, 처벌을 당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사법부가 대법원에 의해 확립된 판례인 ‘경영 판단의 원칙’에 근거해 규제와 책무를 경영자에게 유리하도록 해석하기 때문이다. 상법이 개정된다고 갑자기 엄청난 소송 리스크가 생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Q : 이재명 대표가 상법 개정 토론회에서 “PBR(주가순자산비율) 저평가 기업이면 적대적 M&A가 당연하다”고 말한 것은 오히려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 A : “나 같은 정치인도 못하면 다음에 떨어진다. 대통령도 국정운영을 못 하면 탄핵당한다. 경제계는 어때야 할까? 1인 혹은 가족기업이라면 문제없다. 그러나 (주식회사에서)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받아놓고 내 이해관계나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회사 주가를 떨어뜨려 주주에게 피해를 입하고, 성장을 방해한다면 경영권을 뺏겨야 마땅하다. 예를 들어 한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력이나 시장 점유율이 미국 마이크론보다 높은데 왜 주가는 훨씬 못 가나? 기업 거버넌스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법의 빈틈을 노려 자신의 지분을 돈 한 푼 안 들이고 늘려나가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 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호응 못 얻는 이유 Q : 윤 정부의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에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고 평가한 맥락은 무엇인가? A : “디테일하게 보면 좋은 내용이 많다. 하지만 시장의 호응이 별로인 것은 근본적 문제를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장에 투자하는 우리나라 국민이 당하는 ‘약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밸류업만 외치니 앙꼬 빠진 찐빵이다.” Q : 코스피 지수가 2500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집권하고, 이 의원 등이 구상하는 프로그램들이 잘 진행되면 어느 정도까지 상승을 기대해도 좋을까? A : “(웃으며) 기업 거버넌스만 좋다고 해서 자본시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 나라의 산업구조나 주력산업의 전망, 예를 들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기술을 견인하는 기업들이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에서 얼마나 빨리 혁신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AI나 해상풍력 같은 분야에서 더 뒤처지면 거버넌스가 아무리 깨끗해져도 주가가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런 조건들이 충족된다는 전제라면 우리 기업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연 10% 상승은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 내 의원 임기가 끝나는 2028년 5월까지 코스피지수 4000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다.” ━ ‘다름이 무심하게 존중되는 사회’ 최근 이 의원은 SNS에 ‘다름이 무심하게 존중되는 사회’라는 문장을 쓴 적이 있다.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이슈가 터졌을 때, 이 의원은 “‘결혼과 연애, 출산 같은 고도의 사적 영역에서 개인의 선택에 대해 우리 사회가 윤리적 잣대를 엄격하게 들이대면 너무 숨 막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서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결은 다소 다르지만,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표결에서도 이 의원은 당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제대로 토론하지 못했는데 그냥 당론으로 정해졌다고 맹종하는 것은 저를 뽑아주신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일인 것 같았다”고 이유를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이 스스로 규정한 정체성은 “정당에 소속돼 정치하는 사람”이다. “정당에 소속돼 정치한다는 것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의미다. 때로는 나도 다른 사람한테 설득되겠다는 다짐도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의원의 활동 반경이 어디까지인지는 민주당의 ‘민주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볼 수도 있다. 인터뷰 말미에 이 의원은 “부를 창출하고자 하는 국민의 욕망을 죄악시하면 안 된다”며 “부에 대한 욕구가 공동체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물길을 잘 설계하는 정책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좋은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그렇기에 정치인의 판단 기준은 “나의 정의감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로펌 변호사가 환경운동가를 거쳐 정치에 투신한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정치는 비효율적이지만, 그 외 다른 도구가 없으니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쨌든 필요한 도구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꼭 나여야만 한다는 생각은 안 하려고 하지만, 누군가가 충실과 열심을 다해서 그 도구를 사용하면 효과와 효율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이 의원은 나직하지만 또렷하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녹취 정리 우준성 월간중앙 인턴기자 김영준 월간중앙 취재팀장 [email protected] / 사진 최영재 기자

2025-01-22

뉴욕증시, '트럼프 AI투자' 기대에 강세…S&P500 장중 최고가(종합)

미국 대통령 취임 사흘째인 2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투자 기대에 낙관론이 지속되며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한 달여 만에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13포인트(0.61%) 오른 6,086.3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장중 6,100.81을 고점으로 기록하며,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점을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92포인트(0.30%) 오른 44,156.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2.56포인트(1.28%) 오른 20,009.34에 각각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AI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주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3개 기업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로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4.43% 올랐고, 오픈AI의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4.13% 올랐다. 스타게이트 참여사인 오라클은 6.75% 올랐고,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회사 Arm 홀딩스는 15.93% 폭등했다. 넷플릭스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 출시 등에 힘입어 유료 가입자 수가 3억명을 돌파했다고 발표, 주가가 9.69% 급등했다. 다만,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가 이날 0.61% 하락 마감하는 등 뉴욕증시 랠리가 AI 관련 일부 빅테크 종목에 한정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매트 스터키 최고 주식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강세 이야기는 빅테크에 한정됐고 다른 기업들은 그저 버티고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이지헌

2025-01-22

JP모건 다이먼 "관세, 국가안보 도움땐 받아들이고 극복해야"(종합)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며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다이먼 CEO는 이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관세'에 대해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있더라도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내 말은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안보는 약간의 인플레이션에 우선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관세는 경제적 정책 도구일 뿐"이라며 "관세는 어떻게, 왜 사용하느냐 등에 따라 경제적 무기가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도 있고, 유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를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는 데 관세가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도 인정했다.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교역 상대국은 물론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주류 경제학계는 물론 다수 월가 전문가들도 공감하는 일관된 견해다. 다이먼 CEO 역시 지난 몇 년간 관세 부과 정책이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없다며 관세에 대해 반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다이먼 CEO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달라진 월가 기류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우려와 달리 취임 직후 신규 관세 정책을 실행하진 않았지만, 2월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 각서를 통해 기존 무역협정을 포함한 통상정책 전반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한편 다이먼 CEO는 이날 미국 증시의 고평가 위험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자산 가격이 어떤 척도에 견줘보더라도 다소 부풀려져 있다"면서 특히 미국 증시가 역사적 기준으로 고평가 영역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증시와 함께 채권시장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에 부담을 주는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들의 재정적자,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 우크라이나, 중동, 중국 등 지정학적 위험을 꼽았다. 앞서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지난 6일 공개연설에서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미국 주식의 평가가치(밸류베이션)가 높고 회사채의 위험 프리미엄이 낮은 수준에 있다며 하락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이지헌

2025-01-22

JP모건 다이먼 "미 증시 고평가…인플레·지정학 위험 있어"

미국 주식시장이 고평가돼 있다며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위험 등 부정적인 요인에 의해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다이먼 CEO는 이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산 가격이 어떤 척도에 견줘보더라도 다소 부풀려져 있다"면서 특히 미국 증시가 역사적 기준으로 고평가 영역에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는 미 증시와 함께 채권시장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도 "가격이 고평가돼 있고, 이런 가격을 정당화하려면 상당히 좋은 결과가 필요하다"며 "친성장 전략이 이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부정적인 요인들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나타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경제에 부담을 주는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들의 재정적자,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 우크라이나, 중동, 중국 등 지정학적 위험을 꼽았다. 한편 JP모건체이스의 필리포 고리 글로벌뱅킹 부문 공동대표도 앞서 다보스 방문 중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흥분에 도취(Euphoria)한 분위기"라며 "새 정부가 규제에 열린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여겨지면서 투자심리를 되살려놓았다"라고 자산 가격 고평가를 우려했다.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지난 6일 공개연설에서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미국 주식의 평가가치(밸류베이션)가 높고 회사채의 위험 프리미엄이 낮은 수준에 있다며 하락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당시 쿡 이사는 "이는 시장이 매우 낙관적인 가정에 기반해 가격을 반영했고, 따라서 나쁜 뉴스나 투자자 심리 변화에 따른 큰 하락에 취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이지헌

2025-01-22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매각 아닌 IPO 목표"

주식 상장을 통해 독립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스트랄의 공동 창업자인 아르튀르 멘슈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블룸버그 TV와 인터뷰하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멘슈는 미국의 거대 경쟁사들이 AI 개발에 필요한 인재를 흡수하려고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지만 미스트랄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멘슈는 "우리는 유럽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미국의 거대 IT 기업들을 떠나 유럽에서 회사를 설립했다"며 기업 공개를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럴 계획"이라고 답했다. 프랑스 공학 계열 명문 그랑제콜인 에콜 폴리테크니크와 고등사범학교인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를 졸업하고 구글 AI 부서에서 일하던 멘슈는 미래가 탄탄히 보장된 직장을 그만두고 2023년 4월 공대 친구 두 명과 미스트랄을 창립했다. 미스트랄은 남프랑스에서 지중해 쪽으로 부는 바람을 뜻하는 말로, AI 업계에 프랑스발 새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미스트랄은 9개월간의 연구 끝에 지난해 2월 오픈AI의 챗GPT 4에 가까운 성능의 거대 언어 모델(LLM)인 미스트랄 라지(Large)를 출시했다. 미스트랄 라지를 바탕으로 한 챗봇 르 챗(Le Chat)도 출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스트랄은 투자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끌어모아 현재 58억 유로(약 8조6천억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미국의 거대 경쟁사들에 비하면 자금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66억 달러(9조4천억원)를 추가 조달해 1천570억 달러(225조원)로 기업 가치를 키웠다. 아마존이 지원하는 앤트로픽도 기업 가치를 600억 달러(86조원)로 끌어올리기 위해 20억 달러(2조8천억원) 추가 유치를 위한 협상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이달 초 전했다. 이에 더해 블룸버그는 2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앤트로픽에 추가 10억 달러(1조4천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멘슈는 이들 경쟁사에 비해 미스트랄은 저비용 모델을 추구한다면서도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email protected] (끝) 송진원

2025-01-22

취임식 옆자리 섰지만…"빅테크 수장 과대평가, 인맥경쟁할 것"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일각에선 실제 이들의 영향력이 "과대 평가돼 있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사이에 트럼프와 유착하기 위한 인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빅테크 수장들은 취임식 날 아침부터 트럼프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분주했다. 이들은 이날 첫 일정인 워싱턴DC의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이어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도 트럼프와 가까운 곳에 자리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가 가장 가까이에 있었고, 트럼프가 신설한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JD 밴스 부통령의 아내 우샤 밴스 부통령 바로 옆자리에 자리했다. 그 옆으로 순다르 피차이(구글)와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마크 저커버그(메타) 등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21일 관련 기사에서 "이런 빅테크 수장들의 역할이 과대 평가됐다"고 전했다. 아마존·메타·테슬라의 주식 가치의 합이 미국 전체 상장 주식의 10%을 차지할 정도로 크지만, 이들 기업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불과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면서다. 트럼프 입장에선 그의 지지층인 자동차 산업 등 전통적인 제조업의 노동자들을 무시할 순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트럼프의 취임사에서 '기술(technology)' 관련 언급이 없었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트럼프는 31분간 취임 연설을 했는데, 주로 불법 이민과 에너지 확대, 제조업 부흥에 초점을 맞췄다. 이와 관련, "트럼프의 지지층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내 빅테크 억만장자들에 대한 반발 여론을 고려했다"는 풀이도 나왔다. 빅테크 간 겹치는 사업 분야도 많아 앞으로 이들의 이해 관계가 충돌할 가능성도 높다. 예를 들어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은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독주 중인 민간 우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머스크의 X(옛 트위터)와 저커버그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은 소셜미디어(SNS) 사업에서, 아마존과 메타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특히 트럼프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이들 빅테크 간 경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코노미스트는 "어떤 대통령보다도 거래적인 트럼프는 인맥주의와 사적 거래의 위험이 크다"면서도 "미국의 기술산업과 경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과두제(oligarchy)'로 굳어지기엔 너무 통제하기 어렵고 역동적"이라고 짚었다. ━ "트럼프, 빅테크에 공동통치권 줄 것" 사실 트럼프와 빅테크의 유착을 가장 우려한 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다. 그는 지난 15일 고별 연설에서 "오늘날 미국에서 소수의 억만장자가 권력을 휘두르는 과두제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군산복합체의 위협을 경고한 것을 거론하면서 오늘날 유사한 방식으로 '기술산업복합체'의 부상이 우려된다면서였다. 머스크, 베이조스, 저버커그 세 명의 자산만 합쳐도 약 9110억 달러(약 1309조)에 이르는 만큼 엄청난 부와 영향력을 거머쥔 이들이 권력과 결합하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다른 나라도 빅테크 수장들의 이런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안드레아스 미카엘리스 미국 주재 독일대사는 본국에 보낸 기밀문서에서 "(트럼프 2기에서) 기본적인 민주주의 원칙과 견제와 균형이 크게 훼손될 것이다. 빅테크가 공동 통치권을 부여받을 것"이라고 적었다고 한다. 장윤서([email protected])

2025-01-21

[트럼프 취임] 달러 가치, '관세' 발언에 출렁…범중국 증시는 일단 안도

주식 상승세도 눈길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첫날 관세 관련 발언을 주목하며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보합세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폭탄'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서 범중국 증시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 생각"에 달러 요동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9선 위에서 머무르다 한국시간 20일 오후 10시 30분께부터 급락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진행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 21일 오전 107.917까지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가량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달러화 가치는 다시 반등했다. 취임식에서 구체적인 신규 관세 부과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취재진과 만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에 대해 "우리가 2월 1일에 (부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달러화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달러인덱스는 한국시간 오후 4시 3분 기준 108.548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대비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 가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에 한때 1.4% 정도 떨어졌다. 달러 대비 캐나다 달러 가치는 최근 5년 새 최저를 찍었다. 이날 달러 가치 변동성은 시장 투자자들이 그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율 관세는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영향을 주고 달러 가치도 밀어 올릴 수 있다. 삭소캐피털마켓츠의 차루 차나나 전략가는 "정책 환경이 다시 한번 역동적일 것이다. 시장이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시장이 취임사만 보고 너무 일찍 자축했다고 지적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대비 12.2원 내린 1,439.5원에 장을 마쳤다. ◇ 아시아 증시 보합세…자동차·배터리 업체 주가는 약세 미국 증시가 20일 휴장한 가운데 21일 문을 연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범중국 증시가 일단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시간 오후 3시 58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0.85%,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 H지수(HSCEI)는 1.07% 오른 상태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 종합지수(-0.01%)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1%)는 보합세다. 코스피(-0.08%)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32%)와 대만 자취안 지수(+0.14%), 호주 S&P/ASX 200 지수(+0.66%)도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3분 기준 나스닥 100(0.0%)과 S&P500 선물(+0.07%)도 보합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시아 자동차·배터리 업체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4.53%를 찍었다. 미즈호증권의 오모리 쇼키 전략가는 "시장은 취임 첫날 대규모 관세에 꽂혀있었는데, 중국에 대한 관세가 없다 보니 채권 시장에서 안도 랠리가 나왔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으로 원유 가격이 내린 것도 국채 금리 하락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추진 중인 점을 상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7개 주요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7' 대신 이른바 '마가(MAGA) 7 주식이 미 대선 이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이자 트럼프 지지층을 통칭하는 용어로, 마켓워치는 테슬라를 비롯해 코인베이스·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빈후드·앱로빈·유비퀴티·윌리엄소노마 등을 들었다. [email protected] (끝) 차병섭

2025-01-21

[트럼프 취임] 미국 증시 '트럼프 랠리' 계속될까…투자자 우려는 커져

미국 증시 '트럼프 랠리' 계속될까…투자자 우려는 커져 관세·이민자 추방 정책에 물가 상승·고금리 전망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친기업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하면서 미국 주식시장 등에서 '트럼프 랠리'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다시 상승세를 탔으나 투자자들의 우려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불법 이민노동자들을 강제 추방하겠다는 트럼프의 정책이 다시 물가 상승을 불러와 중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15일(이하 현지시간) 나온 미국 12월의 소비자물가지표(CPI)에서 물가 압력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난 뒤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증시 전문가들이나 투자자들은 이 같은 상승세가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4개월째 0.3% 상승률을 이어오다 5개월 만에 둔화했다. 물가 압력이 주춤한 것으로 나오면서 주식시장은 다시 랠리를 시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최근 한 주간 상승세가 지난해 11월 초 이후 가장 컸다. 국채 시장도 활기를 띠어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곧 5%를 찍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연 4.61%로 마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나올 정책은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물가 상승에 대한 걱정이 투자자들 머릿속에 너무 크게 자리 잡고 있어 2022년 당시를 떠올리곤 한다"면서 "당시 인플레이션으로 입은 상처가 아직 생생하다"고 말했다. 2022년에는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주식과 채권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2023년이 되어서야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주가가 강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다시 금리 상승을 촉발해 주가도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은 또 트럼프의 감세정책이 정부 재정적자를 늘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적자 규모가 커지면 정부가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해야 하며 이는 채권가격 하락(=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식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개인투자자 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202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수석 투자 전략가는 "트럼프 정부에서 나오는 정책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것이 올해 시장이 작년과 다른 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주식시장이 괜찮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반리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샤나 시셀 대표는 "과거에도 고금리가 주식시장에 나쁘지 않았던 적이 많이 있었다"면서 "경제가 고금리 환경에서도 잘 돌아간다면 주식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주종국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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