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20%↑' 21세기 최초 WS 2연패, 못하는 게 더 '충격'…김혜성 데뷔 첫 해 우승반지?
미국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의 예측 알고리즘 시스템인 ‘PECOTA’의 2025시즌 예측 성적을 정리했다. ‘PECOTA’에 의하면 올해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은 다저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 1998~2000년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한 이후 24년 동안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아무도 없었다. 올해 다저스가 우승을 하게 되면 25년 만의 연속 우승이다. 21세기 최초이기도 하다. 압도적이다. 근사치의 팀을 찾는 것도 힘들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104승 58패, 승률 .642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무려 99.6%. 지구 우승 확률은 95.1%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당연하고 지구 우승도 확실시 된다.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21.9%에 달한다. 언뜻 보면 낮아보일 수 있지만,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우승 확률이다. 20%를 넘는 팀은 커녕, 10%를 넘는 팀 조차 없다. 다저스의 뒤를 이어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8.1%에 불과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상대했던 뉴욕 양키스의 경우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7.6%. 아메리칸리그에서는 가장 높다. 다시 한 번 다저스와 양키스의 매치업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다저스에 필적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어쩌면 이런 예상이 당연하다. 지난해 54홈런 59도루로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수립한 오타니가 올해는 5월부터 다시 투타겸업을 실시한다. 지난해 줄부상으로 고생했던 선발진 보강을 위해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5년 1억8200만 달러)최고 165km를 뿌리는 일본의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계약금 650만 달러)를 품으면서 선발진을 강화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토미 에드먼(5년 7400만 달러)과 연장 계약을 했고, FA가 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년 6600만 달러)도 다시 데려왔다. 아울러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1년 1700만 달러), KBO리그 출신 김혜성(3+2년 2200만 달러)까지 계약했다. 불펜진에서는 그동안 굳건히 뒷문을 지키던 블레이크 트레이넨(2년 2200만 달러)에 눌러 앉혔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구단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했던 좌완 필승조 태너 스캇(4년 7200만 달러)까지 합류시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통산 95세이브를 기록한 클로저 커비 예이츠(1년 1300만 달러)도 데려왔다. 기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초호화 군단에 A급 선수들을 대거 추가했다. 다저스의 연봉 총액은 3억 달러를 넘어서 4억 달러에 육박하는 상황. 사치세를 감수하고도 슈퍼팀을 구축, 다시 한 번 우승으로 왕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MLB.com’은 ‘PECOTA’의 예측 승률을 소개하면서 ‘다저스는 압도적인 전력을 조직했다. 예상은 그들을 리그의 다른 팀들과 다른 차원에 올려놓았다’라며 ‘이런 결과는 당연하다. 다저스 로스터에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하는 김혜성도 ‘슈퍼팀’의 일원으로 역사의 순간에 함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혜성의 첫 우승 반지가 다저스에서 만들어질 수도 있다. 김혜성은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리그 대표 내야수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격수 골든글러브 1회, 2루수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다. 최근에는 태극마크 단골 손님이었다. 2020 도쿄 올림픽부터 시작해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김혜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는 못했다. 김혜성은 2019년과 2022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9년 키움은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를 당해 준우승에 그쳤고 2022년에는 SSG 랜더스와 혈투를 펼쳤지만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패퇴했다. 김혜성도 한국시리즈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두 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0경기 타율 1할2푼5리(32타수 4안타)에 그쳤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