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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정수빈 동성키스 해외도 터졌다..글로벌 차트 1위(선의의 경쟁)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공개와 동시에 화제성 차트를 장악하며 화제작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해외에서 반응이 뜨겁다. 현재 ‘선의의 경쟁’은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동시 공개된 가운데, 일본 HULU에서는 아시아 드라마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OTT 플랫폼인 아베마에서 한류 드라마 1위를, 왓챠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대만 OTT 프라이데이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OTT 플랫폼 아이치이에서도 드라마 차트 2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을 유지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비평 사이트 IMDb에서는 평점 9점을 넘는 높은 성적을 받았다. 앞으로 ‘선의의 경쟁’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그리고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를 통해 미주와 유럽을 비롯해 중동, 오세아니아, 인도 등 전 세계 190여개국에 서비스 예정이라 글로벌 인기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 한편 ‘선의의 경쟁’은 공개 첫 주만에 국내 OTT 작품들을 비롯한 콘텐츠들의 흥행 지표인 키노라이츠에서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 3위에 진입했다. K콘텐츠 분석 플랫폼 펀덱스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 차트에는 TOP10에 안착했다. 공개 전부터 선공개 및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 높은 관심을 입증한 ‘선의의 경쟁’이 정식 공개 후 입소문을 타며 차트 상위권에 자리매김하는 저력을 보여준 것. 또한 포털 사이트 ‘지금 많이 검색한 드라마’ 순위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공개 이후 빠르게 확산된 입소문이 외부 콘텐츠 화제성 지표로도 증명됐다. ‘선의의 경쟁’은 내부 플랫폼 지표에서도 독보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개 직후 U+tv 및U+모바일tv 에서 시청 건수, 시청자 수, 신규 시청자 수 모두에서 역대 오리지널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한 ‘선의의 경쟁’은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선의의 경쟁’은 국내외 다양한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기존 학원물과는 차별화된 스토리텔링과 신선한 연출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평. 이와 관련 국내외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에서는 처음 보는 장르”, “다른 차원의 하이틴 스릴러물”, “제이와 슬기의 관계성이 독특하다”, “진짜 미친 드라마구나, 도파민 미쳤음. 이런 드라마를 원해왔다고”, “주인공들을 관통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등 호평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 차트를 점령하며 승승장구중인 ‘선의의 경쟁’은 매주 월, 화, 수, 목 0시 U+tv, U+모바일tv를 통해 공개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드라마 포스터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02-19

지수x박정민 '뉴토피아' 39개국 TOP5 진입…'좀콤' 신드롬 터졌다

동시에 역대 최다 시청자 수를 돌파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가 해외에서도 역대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과 곰신 영주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지난 7일 전 세계 240개 이상의 국가에서 1, 2화를 공개하며 베일을 벗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를 향한 해외 반응이 뜨겁게 터졌다. 세계적인 평론 사이트 IMDB의 약 100개의 리뷰 중 90개의 리뷰에서 평점 최고점인 10점을 기록했고, 로튼 토마토에서도 “역대 최고의 좀비 시리즈이자 올해의 시리즈”, “에피소드 두 개만 봤을 뿐인데 벌써 빠져들었다”, “코미디와 좀비가 합쳐진 조합이 신선하고 재밌다”, “배경, 시각효과, 연출 등 거의 모든 부분이 역동적이라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다” 등 역대급 K-좀비 시리즈 탄생이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특히 ‘뉴토피아’는 로맨틱 코미디와 좀비가 적절히 섞여 만들어낸 독창성과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만들어내는 특유의 유머로 해외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듯 ‘뉴토피아’는 프라임 비디오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공개 이후 프라임 비디오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 등 6개국에서 TOP 1을 달성했고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홍콩, 몽골, 멕시코, 페루, 이집트 등 39개국에서 TOP 5에 진입하며 전 세계적으로 ‘좀콤’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압도적인 호평 속에서 전 세계에 ‘좀콤’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쿠팡플레이에서 1화씩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2-12

미드인데 왜 인사동과 롯데타워가?...글로벌 OTT, K-로케이션 열풍

천안시 상명대 캠퍼스에서 찍었고, 서울의 ‘핫플레이스’인 성수동 연무장길, 종로구 젊음의 거리, 한강공원 등 눈에 익은 장소들이 대거 등장한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리크루트 2’도 한국에서 대부분의 장면을 촬영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신입 변호사인 오언 헨드릭스(노아 센티네오)가 한국 국가정보원 요원과 비밀 임무을 수행하며 목숨을 위협 받는 상황에 휘말린다. 배경으로 서울 잠실 롯데타워와 강남대로가 자주 등장하고, 오토바이로 재래시장 한가운데를 질주하는 액션씬이 펼쳐진다. ━ 한국, 글로벌 OTT가 사랑하는 촬영지로 떠올라 한국을 주요 로케이션(촬영지)으로 한 글로벌 OTT 작품이 늘고 있다. 이전엔 애플TV+의 ‘파친코’ 시즌1, 2처럼 원작부터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주로 촬영됐지만, 최근엔 일부러 한국 배경의 스토리 라인을 넣은 액션물 등이 증가하는 추세다. ‘더 리크루트 2’에 이어 올해 방영 예정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도 지난해 6월 말 서울에서 촬영을 마쳤다. 동명의 그래픽 노블이 원작으로, 드라마화하며 한국 중심으로 이야기를 각색했다. 한국계 미국인 제작자 겸 배우 대니얼 대 킴, 국내 배우 김태희와 박해수가 출연한다. ‘엑스오, 키티’ 제작진에 한국 촬영지를 소개하고 섭외 등을 지원한 나인테일드폭스의 황선권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2013년엔 1개 드라마를 촬영했는데, 매년 조금씩 늘어 지난해 3개 작품을 찍었고 6개 작품의 문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 로케 작품 증가는 K팝과 드라마 등의 인기에 힘입어 전세계 시청자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와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글로벌 OTT가 특정 지역에서 작품을 촬영하는 것을 콘텐트 차별화 장치로 활용하는 추세도 맞물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의 술 게임을 활용해 화제를 모은 로제의 ‘아파트’(APT.)에서도 보여지듯 한국 문화가 세계의 관심을 받는 추세”라며 “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의 이미지나, 궁금해 하는 한국 문화를 드라마나 영화에 담아 글로벌 팬들에게 어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외 제작진이 자주 찾는 촬영지는 한국의 이미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랜드마크’다. 서울 강남의 빌딩숲은 물론이고 종로구 인사동과 광장시장, 부산 사하구의 감천문화마을 등이 인기다. ‘엑스오, 키티 2’에선 키티와 친구들이 설을 맞아 떡국과 인절미를 만드는 체험 부스에 방문하는 장면도 나온다. 인터넷무비 데이타베이스(IMdb)에서 ‘엑스오, 키티 2’에 7점을 준 한 시청자는 “로케이션 촬영팀이 서울이라는 아름다운 도시를 멋지게 보여줬다. 멋진 자연풍경도 볼 수 있었다”며 “한국 문화 표현이 잘 되어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지역 영상위원회의 지원 제도도 한 몫 하고 있다. 영진위는 한국에서 5일 이상 촬영하고, 한국 내 집행 비용이 최소 4억원 이상인 작품에 대해 국내 영상인력 및 업체에 지출한 비용의 25%까지 환급해주는 ‘영화영상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엑스오, 키티 2’와 ‘더 리크루트 2’도 이 지원을 받았다. 지역영상위원회에서도 일정 기간 이상 지역 내에서 촬영하는 작품에 대해 지역 내 지출 비용의 일부를 환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몽골까지 5개국 제작진이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영상위원회도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OTT 외에도 동남아시아 제작진의 관심이 높아진 걸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영진위 관계자는 “촬영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외국 영상물’에서 ‘국제공동제작영화’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면서, 올해 들어 이 사업에 접수된 작품 건수가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로케국 내 지출 비용에 대한 지원 규모가 한국은 25%인 데 비해 일본은 50%로 차이가 크다”며 “글로벌 콘텐트의 꾸준한 유치를 위해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도 예산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혜리([email protected])

2025-02-10

‘亞 유일 UFC 챔프’ 장웨일리, 3차 방어전 계체 통과…수아레스 꺾고 역대급 반열 오를까

시드니시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12: 뒤 플레시 vs 스트릭랜드 2’ 코메인 이벤트에서 수아레스(10승)를 상대로 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 3차 방어에 나선다. 계체를 마친 도전자 수아레스는 “세계 챔피언이 되기 위해 여기 왔다. 내가 세계 최고고, 그걸 증명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챔피언은 “삶에 대한 감사를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호주의 별명인 ‘오지’를 연호하며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아시아 역사상 유일한 UFC 챔피언을 넘어 UFC 레전드로 나아간다. 장웨일리는 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5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승리하면 전 챔피언 요안나 옌제이치크(6승)와 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최다 승리 공동 1위가 된다. 이번에 장웨일리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장웨일리가 옌제이치크를 두 차례 꺾어 비교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전드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웨일리는 도박사 배당에서 열세인 언더독으로 평가됐다. 예상 승리 확률은 약 47%다. 수아레스가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 자유형 부문에서 두 차례 동메달을 획득한 엘리트 그래플러기 때문이다. 수아레스는 종합격투기(MMA)에서도 그래플링을 활용해 10승 무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기자회견에서 “나도 내가 세계 최고란 걸 알고, 도박사들도 내가 세계 최고란 걸 알고 있다”며 “아름다운 시드니에서 챔피언 벨트를 가져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장웨일리는 “수아레스는 정말 뛰어난 선수지만 난 그냥 스스로에 집중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먼저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31남아프리카공화국)와 전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3미국) 또한 무사히 계체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정확히 한계 체중을 맞췄다. 시드니 관중들은 스트릭랜드(29승 6패)에게 환호를 보내고, 뒤 플레시(22승 2패)에게 야유를 보냈다. 이에 신이 난 도전자는 “여러분들을 위해 뒤 플레시의 수명을 단축시키겠다. 네덜란드인의 최후의 날이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뒤 플레시는 프랑스 위그노계 네덜란드 남아공 이주민의 후예다. 반면 뒤 플레시는 시드니 관중들을 도발했다. 그는 “(지난 경기를 치른) 퍼스가 시드니보다 훨씬 낫다. 당신들은 패배자처럼 야유를 보내고 있다. 퍼스에서와 마찬가지로 당신들이 좋아하는 스트릭랜드를 쓰러뜨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뒤 플레시는 지난해 8월 호주 퍼스에서 열린 UFC 305에서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페이스 크랭크 서브미션으로 꺾고 1차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대결은 두 파이터의 2차전이다. 지난해 1월에 열린 UFC 297에서 뒤 플레시가 당시 챔피언이던 스트릭랜드를 스플릿 판정(48-47, 48-47, 47-48)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보는 사람마다 다 판정이 갈릴 정도로 치열한 대결이었기에 이번에도 종이 한 장 차이의 접전이 예상된다. 이날 대회 파이트패스 언더카드에는 한국계 파이터 코디 스틸(29미국)이 UFC 데뷔전을 가진다. 지난해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와 계약한 스틸은 ROAD TO UFC 시즌 2 라이트급(70.3kg) 우승자 롱주(24중국)와 맞붙는다. 스틸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적 미국으로 해외 입양돼 쭉 미국에서 살아왔다. 이후 백인 미국인 남성과 결혼해 스틸을 낳았다. 스틸은 아직 한국에 한 번도 와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어머니의 나라에 방문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예비 신랑 박현성(29)의 혼수장만의 꿈은 좌절됐다. 오는 3월 결혼을 앞둔 박현은 상대 냠자르갈 투멘뎀베렐(26몽골)의 감량 실패로 UFC 312 출전이 무산됐다. 박현성은 본인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체중을 플라이급 한계체중(56.7kg)까지 다 뺐지만 상대 선수가 시합을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량에 실패해 경기가 취소됐습니다. 이번 시합에서 좋은 모습 보려 드리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라고 경기 취소 소식을 전했다. 9승 무패의 파이터 박현성은 2023년 12월 UFC 데뷔전 이후 14개월간의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안드레 리마와의 경기가 잡혔으나 훈련 중 무릎 부상을 입어 출전이 무산됐다. 이번에 또 경기가 취소되며 본의 아니게 공백기가 더 길어지게 됐다. ‘UFC 312: 뒤 플레시 vs 스트릭랜드 2’ 메인카드는 오는 9일 오후 12시부터 티빙(TVING)에서,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UFC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02-07

커피 '1500원vs7000원' 둘 다 불티…카페 포화에도 남는 장사, 왜

시 찾은 서울 경복궁 인근 한 카페는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한옥 풍 인테리어를 둘러보며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고급 원두를 사용한 드립 커피가 유명한 이 카페는 아메리카노 한잔에 5800원을 받는다. 우유를 넣는 카페라테는 6800원이다. 같은 시간 맞은편에 있는 또 다른 카페. 문 앞에는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이곳은 아메리카노가 한잔에 3000원, 카페라테가 4000원이다.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고 있던 김모(34)씨는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카페에 앉아서 고급 커피를 마시는데 오늘처럼 일하면서 마실 커피가 필요할 때는 저렴한 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정체기에 접어든 한국 커피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적당한 가격대의 적당한 맛을 내세운 커피 보다는 특별한 맛을 볼 수 있는 고급 커피나 싼값에 즐길 수 있는 저가 커피 시장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음료점 수는 2022년 10만729개를 기록한 후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커피음료점 수는 9만6404개로, 1년새 603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신 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더벤티 같은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이 부쩍 늘었다. 이들 4개 브랜드 매장 수만 1만개에 이른다. 지난달 말 기준 메가MGC커피 매장 수는 3469개로,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2009개)를 앞섰다. 컴포즈커피 매장 수도 2500개가 넘는다. 이들 매장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1500~2000원으로, 스타벅스(4700원)의 30~40% 수준이다.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고가의 스페셜티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만 ‘북유럽 3대 커피’로 불리는 노르웨이 푸글렌, ‘커피계의 에르메스’로 통하는 모로코 바샤 커피, 미국패션 브랜드인 랄프로렌이 운영하는 랄프스 커피 등이 한국에 매장을 열었다. 이들 매장에선 아메리카노 한잔이 5000~7000원 선이다. 세계 유명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가 앞다퉈 한국을 찾는 이유는 커피 소비량이 많아서다. 한국은 국민 1인당 커피 소비량이 405잔으로, 세계 평균(152잔)의 2.6배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고객 1명을 확보했을 때 팔 수 있는 커피양이 다른 국가보다 많아 소수의 고정 수요만 확보해도 남는 장사"라며 "외형적 규모는 포화가 맞지만, 커피를 기호 식품이 아닌 습관처럼 소비하고 있어 아직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커피에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강화하기도 한다. 캐나다 커피 브랜드인 팀 홀튼은 매장 안에 ‘팀스 키친’이라는 별도의 조리 공간이 있다. 도넛이나 샌드위치 등을 주문받으면 바로 조리해서 판매한다. 팀 홀튼의 매출에서 커피 비중은 60%로, 나머지 40%는 푸드가 차지한다. 스타벅스도 매출에서 커피 등 음료(70%) 외에 푸드 비중이 20%를 차지한다. 팀홀튼 한국 운영사인 BKR 이동형 대표는 “카페라는 공간에 머물기를 즐기는 한국 고객들에게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 업계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몽고 울란바토르에 매장을 열었다. 몽골 내에서도 한국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컴포즈커피는 싱가포르에 2개 매장을 냈다. 빽다방도 필리핀과 싱가포르에 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디야는 괌, 말레이시아에 진출했고 올해는 라오스에 매장을 낼 계획이다. 최현주([email protected])

2025-02-04

[이익주의 고려 또 다른 500년] 왕명 따라, 왕 구명 위해 3만㎞…중국땅이 좁았다

당시는 몽골제국이 세워지면서 국경이 사라졌고, 고려와 몽골 사이 국경은 매우 낮아져서 수많은 사람이 왕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이제현처럼 멀리, 여러 곳을 여행하지는 않았다. 익재 이제현(1287~1367)은 고려 후기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관료이다. 그는 젊은 시절 충선왕의 지우를 받아 왕성하게 활동했는데, 해외여행도 충선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충선왕은 고려와 몽골의 왕실 혼인에 따라 쿠빌라이 칸의 딸 쿠툴룩켈미쉬 공주와 충렬왕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지르부카란 몽골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며, 10대 후반 이후로는 주로 몽골에서 생활했다. 33세가 되던 1307년, 몽골의 후계 싸움에서 카이샨·아유르바르와다 형제 편에 섰고, 이들이 승리해서 카이샨 칸이 즉위하자 몽골 조정의 실력자가 되었다. 다음 해 충렬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지만 계속 몽골에 머물며 원격 통치를 하다가 왕위를 아들 충숙왕에게 물려줬다. 그리고는 몽골 수도 대도(大都·베이징)에 만권당이라는 서재를 열었는데, 조맹부 등 명망 있는 한족 학자들이 후원을 기대하고 모여들었다. 충선왕은 고려의 인재가 그들과 함께하기를 희망했고, 그래서 이제현을 불러들였다. 이때가 1314년, 이제현 나이 28세에 첫 외국 경험이었지만, 당시 대도를 오간 사람은 많았으니 여기까지는 특별하다고 할 수 없다. 대도에 간 이제현은 2년 뒤 아미산으로 특별한 여행의 기회를 갖게 된다. 아미산은 사천성에 있는 산으로, 무협소설에 아미파의 본산으로 자주 등장하지만 역사적으로는 보현보살을 모신 불교 성지였다. 이제현은 몽골 칸의 명으로 보현보살에게 제사를 올리기 위해 아미산에 파견되었는데, 당연히 충선왕의 추천이 있었다. 대도에서 아미산까지는 약 2500㎞로, 오가는 길에 황하를 건너고 정주·태원·서안·성도를 지났다. 왕복 5000㎞ 길을 다섯 달 만에 다녀왔으니, 한 달 평균 1000㎞를 가는 강행군이었다. 공무로 가는 출장이었으므로 조정에서 제공하는 역마와 배를 타고 안전한 역로와 수로를 이용했지만, 평소 말 탈 기회가 적었던 고려의 백면서생에게는 고된 여행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30세 젊은이는 여행의 흥분으로 고단함을 잊고 가는 곳마다 시를 지어 감흥을 표현했다. 그의 작시는 여행마다 계속됐고, 뒤에 『서정록(西征錄)』이란 이름으로 묶였다. 충선왕과 유유자적 강남 여행 아미산에 다녀온 지 2년이 조금 더 지난 1319년 3월, 이번에는 강남의 보타산에 다녀오게 되었다. 보타산은 절강성 항주 근처 앞바다의 작은 섬에 있는 산으로, 관세음보살을 모신 불교 성지였다. 독실한 불자였던 충선왕이 이곳에 향을 올리러 가면서 “이생(李生·이제현)이 없으면 안 된다”라며 특별히 수행을 명했던 것이다. 대도에서 보타산까지는 왕복 4000㎞가 훨씬 넘었지만 여정 대부분을 운하를 이용했던 만큼 흔들리는 말 위에서가 아니라 배를 타고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조정 실세의 행차였으므로 채비는 물론 주변의 대접도 융숭했을 터인데, 이제현은 여행 중 “배 가득 술 싣고 미인을 태웠으니”라고 노래했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유유자적 관광을 즐겼는데, 진강·소주·항주·소흥·영파를 지나면서 진강에서는 금산사, 소주에서는 호구사와 고소대, 항주에서는 시인 소식과 연고가 있는 해회사 등 명소를 찾아다녔다. 배를 타고 강남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 충선왕의 총애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하며, 이러한 영광이 영원하리라는 기대와 희망으로 들떴을 것이다. 이때가 이제현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충선왕 일행이 보타산에서 돌아온 직후 아유시리다라 칸이 사망하면서 사태가 급변했다. 후원자를 잃은 충선왕은 권력투쟁에서 패배하고 멀리 티베트의 사캬로 유배되었다. 대도에서 유배지까지는 1만5000리. 아마도 충선왕은, 비록 타의지만, 고려사람 가운데 가장 멀리까지 가 본 사람이 아닐까 한다. 그 사이에 이제현은 고려로 돌아와 있다가 왕의 유배 소식을 듣고 대도로 달려갔으나 만날 수 없었다. 대신 그곳에서 왕의 저택을 지키면서 몽골의 여름 수도인 상도(上都·네이멍구 정란치)를 오가며 구명 운동을 펼쳤다. 다행히 몽골에도 편들어주는 사람이 있어 충선왕은 1323년 대도에서 2000㎞ 떨어진 도스마(간쑤성 린샤)로 옮겨졌다. 이제현은 그해 4월 대도를 출발해서 충선왕이 있는 도스마로 향했다. 사적인 여행이었으므로 아미산 행이나 보타산 행과 전혀 다른, 초라하고 고생스러운 길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제현은 지나는 곳마다 시를 지어 기록으로 남겼다. 유비의 고향 탁군(허베이성 줘저우)과 위나라의 도읍 업성(허베이성 린장)을 지나면서, 또 장안(산시성 시안)에서는 측천무후의 능과 당 숙종의 능을 찾아서 시를 지었다. 그리고 7월 도스마에서 충선왕과 감격의 상봉을 했다. 9월 이순테무르 칸이 즉위하자 충선왕은 유배에서 풀렸고, 이제현은 왕을 모시고 대도로 돌아왔다. 이것이 마지막 여행이었다. “고려 영토 10분의 7이 산” 발언도 이제현의 여행 거리는 2만㎞가 넘는다. 여기에 개경에서 대도까지 1200㎞를 수차례 왕복했으니 그것까지 더하면 3만㎞가 넘는다. 우리 역사에서 근대 이전에 이렇게 긴 여행을 한 사람은 없었다. 이제현 이후 조선시대에는 해외로 나가기가 어려웠다. 명과 청이 해금(海禁) 정책을 펴면서 조선 사람의 자유로운 입국과 여행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한된 인원만, 허용된 지역을 다녀왔다. 그중에서도 경제 중심지였던 강남 지방에 가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1487년 제주도에서 표류하는 바람에 영파(저장성 닝보)부터 북경까지 종단했던 최부가 유일할 정도다. 조선 후기도 마찬가지였다. 1780년 박지원이 이국 경험을 과시한 『열하일기』의 현장 열하(허베이성 청더)도 북경에서 불과 250㎞ 떨어진 곳이었다. 조선이 국제정세에 둔감했던 이유를 여기서도 찾을 수 있다. 견문을 넓히는 데는 여행이 제일이다. 거기 더해서 해외여행은 평소 모르던 우리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가 된다. 필자는 우리나라에 산이 많다는 사실을 만주 여행 중에 발견했던 경험이 있다. 이제현도 고려 영토가 좁고 10분의 7이 산이란 말을 했는데, 나가보지 않고는 할 수 없는 말이었다. ※이 글을 쓰면서 지영재 교수의 『서정록을 찾아서』(푸른역사, 2003)를 참고했다. 이익주 역사학자·서울시립대 교수

2025-01-30

"'혼행' 하기 좋은 도시 1위"…외국인 1200만명, 서울에 놀러왔다

서울시는 관광 분야에서 각종 수상도 거머쥐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212만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였던 2019년 1∼11월 1274만명의 95% 수준이다. 외국인 관광객, 2019년 대비 95% 수준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은 2020년 발발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했다. 11월 누적 기준으로 2022년 219만명, 2023년에는 803만명이었다. 감소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배경으로 서울시는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행사·이벤트를 꼽았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해 글로벌 트래블러 독자 선정상에서 10년 연속 ‘최고의 마이스 도시’로 뽑혔다. 마이스는 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영문 앞글자를 딴 용어로, 국제회의·전시 등으로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사업을 뜻한다. 서울시는 지난 23일에도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일대 마이스 산업을 지원하는 시설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예식장 전락한 도심공항터미널, 프라임 오피스로 서울시·서울관광재단은 원스톱 마이스 종합서비스를 통해 마이스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런던 소재 글로벌 기업 인포마의 아시아 8개 지부 1000여명이 이를 통해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1~10월 144건의 기업회의·포상 관광을 서울로 유치했다”며 “글로벌 기업의 인센티브 투어를 서울로 유치할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 한편 서울관광재단이 발표한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의 관광 만족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서울관광재단이 리서치랩에 의뢰해 서울 여행 후 출국하는 만 15세 이상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019년 4.34점이던 외국인 관광객의 전반적 만족도는 4.53점으로 상승했고, 재방문 의향(4.39→4.61), 타인 추천 의향(4.38→4.65)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만족도 관련 수치가 상승했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서울은 세계 최대 여행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가 발표한 ‘나 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에 뽑히기도 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매년 관광객에게 높은 평점을 받은 상위 25개 도시를 발표한다. 서울은 궁궐과 현대적인 초고층 빌딩이 공존하고 전통시장·쇼핑센터가 있어 과거와 현재의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하철·심야버스·시외버스 등 24시간 대중교통 인프라도 경쟁력의 한 축으로 꼽혔다. 서울시는 올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트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봄(4월·5월)엔 시민·관광객 1만명이 함께 만드는 대규모 로드쇼를 포함한 ‘서울페스타’를 개최하고, 여름(5월·6월)엔 한강에서 수영·자전거·달리기를 즐기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5월 30일~6월 1일)를 연다. 가을(10월)엔 도심 속 공원에서 즐기는 ‘바비큐 페스티벌’, 겨울(12월)엔 청계천 일대를 빛으로 채우는 ‘서울빛초롱축제’를 진행한다. 관광 명소로 기대되는 세계 최대 규모 고리형 대관람차 ‘서울링’도 사전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작성 중인 서울시는 향후 기획재정부 민간투자 심의, 서울시의회 동의 등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의료관광 등 고부가 관광 산업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지난해 몽골에서 성료한 의료관광 설명회를 중동 지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미식 축제(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와 세계올림픽도시연합 총회와 연계한 서울올림픽 레거시 포럼도 예정돼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는 3·3·7·7 달성을 목표로 오래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관광 콘텐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3·3·7·7은 외래 관광객 3000만명·1인당 지출액 300만원·체류일수 7일·재방문율 70%의 수치를 요약한 서울시의 관광 정책 목표치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5-01-29

물로 헹궈서까지 먹는다…이 나라에 한강라면 뒀더니 일어난 일

몽골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 점포 623개를 두고 있다. 지난해 이 3개국 편의점의 라면 매출 순위를 봤더니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 1~10위에는 불닭볶음면 시리즈 4개가 포함됐다. 다만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같은 극한의 매운맛보다 불닭볶음면 크림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 까르보나라 같은 비교적 순한 라면이 상위에 올랐다. 유목 문화 영향으로 고기 중심의 담백한 맛을 즐겨 먹는 이들의 입맛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CU 관계자는 ”치즈나 크림을 넣어 매운맛을 중화시킨 제품들이 인기 품목으로 나타났다”라며 “진라면도 매운맛보다 순한맛 판매가 더 많다”고 전했다. 현지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매운맛을 덜어내기 위해 불닭볶음면에 물을 넉넉히 부어 국물 라면 형태로 먹거나, 볶음면을 물로 한번 헹군 뒤 먹는 현지인들이 많다고 한다. CU는 이런 입맛을 고려해 매장 내 매운맛과 순한맛 라면 진열 비율을 7대 3으로 맞추고 있다. 이 비율이 9대 1인 한국 편의점과 다른, 현지 맞춤형 전략이다. 반대로 말레이시아 CU에서는 많이 팔린 라면 10개 중 1~9위가 모두 불닭볶음면 시리즈였다. CU 관계자는 “더운 날씨로 매운맛 등 자극적인 맛 선호도가 높다”라고 했다. 10위권 밖에도 핵불닭볶음면, 불닭볶음면 크림 까르보나라, 매콤 짜장라면 등 매운 라면 순대로 인기가 높았다. 전체 편의점 인기 품목에 스파이시 떡볶이, K-핫닭강정 등 매운맛 즉석 조리 제품들이 최상위권에 있고, 간편식에서도 비프 고추장 컵밥과 로제 불닭 치킨 삼각김밥, 양념치킨 컵밥, 불닭 김밥 등 한국의 빨간맛이 강조된 제품들이 인기라고 한다. ‘육식의 나라’ 몽골에선 이런 특성이 라면 매출 순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유학이나 취업 등으로 한국 거주 경험이 있는 몽골인들이 늘면서 K라면 대표 격인 신라면, 김치라면 등이 1, 2위에 올랐지만 사골 국물 라면이나 양고기 볶음면, 쇠고기 라면 등 다양한 콘셉트의 고기 라면도 톱 10위 안에 든다. 지난해 K라면은 전 세계 130여 개국에 1조 8000억원 규모로 팔려, 연 수출 2조 시대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간편식 수요가 확대된 데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 K콘텐트 열풍에 힘입어 라면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국가들에서도 매운맛 제품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적 매운맛뿐만 아니라 현지의 고유한 맛을 접목한 맞춤형 신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황수연([email protected])

2025-01-28

"공기청정기 비정품 호환용 필터 8종서 사용금지 '살생물제' 검출"

시중에 판매 중인 공기청정기 필터 42종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비정품 호환용 필터 8개 제품에서 살생물제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살생물제(살생물 물질)는 유해생물을 제거 또는 억제하는 기능으로 사용하는 물질로, 문제가 된 필터 8종에서는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됐다. 공기청정기 필터는 필터 자체의 항균·살균 등을 목적으로 살생물 물질을 처리할 경우 '필터형 보존처리 제품'에 해당하고, 해당 제품의 제조와 수입자는 안전기준 적합 확인 및 신고 절차, 안전기준 등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 안전성 조사 결과 비정품 호환용 필터 8종에서는 필터형 보존 처리 제품에 사용을 금지하는 MIT가 최소 1.9㎎/㎏에서 최대 10.71.9㎎/㎏ 검출돼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MIT는 노출 시 호흡기와 피부, 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MIT가 검출된 공기청정기 필터는 몽골루, 상상그램, 씨엑스텍스타일코리아 등이 수입·제조·판매한 제품으로, LG전자·위닉스·샤오미 공기청정기 등에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비정품 제품이다. 또 이들 8종은 안전기준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항균·보존 용도의 물질을 사용했는데도 '필터형 보존처리제품'으로 안전기준 적합 확인 및 신고도 하지 않았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위반 제품 사업자에게 제조·수입·판매금지 및 회수명령 등 행정처분과 함께 공기청정기 필터 업계에서 취급하는 필터 전반에 대한 안전성을 자체 조사하도록 요청했다. 소비자원도 한국공기청정협회, 한국여과기공업협동조합을 통해 공기청정기 필터를 제조·판매하는 사업자에게 안전기준 적합확인 및 신고절차 이행을 권고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01-21

갓세븐, 완전체 컴백하고 1위부터 찍었다

동시에 글로벌 차트를 호령했다. 21일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튠즈에 따르면, 전날 발매된 갓세븐의 새 미니앨범 'WINTER HEPTAGON(윈터 헵타곤)'은 호주, 벨라루스, 브라질, 칠레, 에스토니아, 프랑스, 홍콩,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마카오, 말레이시아, 몽골, 네덜란드, 뉴질랜드, 파나마, 파라과이, 필리핀, 러시아, 싱가포르, 스웨덴, 타이완, 태국, 트리니다드토바고, 터키, 아랍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전 세계 총 27개 지역 1위를 포함한 49개 지역 톱 앨범 차트에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타이틀곡 'PYTHON(파이톤)'은 13개 지역 1위를 포함한 41개 지역 톱 싱글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으며, 다수의 수록곡 또한 전 세계 각 지역 톱 싱글 차트를 휩쓸며 글로벌 음원 '줄세우기'를 달성했다. 국내에서도 'PYTHON'은 음원 플랫폼 지니의 실시간 차트 1위(20일 오후 10시 기준), 멜론 핫100 차트 등 주요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갓세븐의 저력을 실감하게 했다.  'WINTER HEPTAGON'은 갓세븐이 3년 만에 선보인 완전체 앨범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체계적으로 기획·제작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갓세븐 멤버들을 7개의 별에 비유, 완벽한 칠각형의 형태를 완성한 완전체 갓세븐이 하나의 모습으로 더욱 빛을 발하며 지속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이번 미니앨범에는 JAY B, 마크, 잭슨, 박진영, 영재, 뱀뱀, 유겸 등 일곱 멤버 전원이 각 트랙의 프로듀싱을 맡아 갓세븐만의 정체성과 업그레이드된 음악적 감수성을 가득 담았다. 뱀뱀이 작사·작곡·프로듀싱을 맡은 타이틀곡 'PYTHON'부터 갓세븐 멤버들이 함께 작사한 팬송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까지 9곡의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구성돼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앨범 발매와 함께 공개된 타이틀곡 'PYTHON'의 뮤직비디오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공식 뮤직비디오를 통해 갓세븐만이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순수한 모습이 어우려져 팬들에 색다른 매력을 선사해 호평을 받고 있다.  글로벌 팬들의 환영 속 성공적인 컴백을 알린 갓세븐은 이번주 각종 음악 방송을 통해 활발한 완전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갓세븐은 오는 2월 1일과 2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2025 단독 콘서트 [NESTFEST(네스트페스트)]를 개최한다. /[email protected]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01-21

[Oh! 타임머신]이범수, '갑질논란' 속 학부장 면직..두둔했던 이윤진은 '이혼' (과거사 재조명)

몽골 봉사를 학생들과 함께 간 기억이 있다", "한 기수의 학과 친구들이 단체로 우리 집에 놀러온 적도 있었다"며 "쉬는 시간 스피커폰으로 학생들과 소을, 다을이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소을, 다을이에게 인사를 하는 학생들의 밝은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그 밝음도 모두 진심이었길. 내 기억과 기록이 모두 다 망상은 아닐 것"이라고 갑질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1월 20일 신한대 측은 "이범수 교수가 공연예술학부장에서 면직됐다"고 밝혔다. 구조 개편에 따라 학부가 없어지고 학과로만 운영되기 때문이며 이범수의 교수 신분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전했지만, 얼마 뒤 이범수는 신한대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감사 결과 제보 자체가 허위 사실임이 밝혀지며 갑질 논란은 해소됐지만, 그로부터 약 1년 뒤 이윤진과 이범수의 이혼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당시 이윤진은 이범수에 대한 폭로 과정에 "부부가 어려울 때 돕는 건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그가 힘들어할 때 결혼 반지와 예물을 처분했고, 가장의 자존심으로 말 못할 사정이 있어 보일 땐, 내가 더 열심히 뛰어 일했다"며 자신의 헌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이범수는 이윤진의 폭로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고 일축했으며 여전히 첨예한 대립 속에서 이혼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 왕지원♥박종석 결혼 발표 지난 2022년 1월 20일, 왕지원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내고 "왕지원 씨가 소중한 인연을 만나 오는 2월 서울 모처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왕지원과 박종석은 서로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하게 됐다. 소속사는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만나게 된 왕지원 씨에게 많은 축하와 따뜻한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이후 왕지원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예비신랑 분과는 발레리나 김주원 언니 공연을 함께 하게 되면서 서로를 알게 되었고 인연이 되어 2년간 연애하며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고, 무엇보다 저를 너무 이뻐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제 곁에서 항상 응원해주는 마음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감사하고 고마웠다"고 인연을 전했다. 이어 "발레를 전공한 저로서도 지금 현역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게도 발레라는 공통분야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함께 같은 생각과 마음으로 대화가 잘 통하는 부분이 너무 좋았고 서로가 더 의지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같은해 2월 6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듬해에는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합류, 신혼생활을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 채민서, 4번째 음주운전 집행유예 확정 지난 2021년 1월 20일에는 배우 채민서의 네 번째 음주운전 항소심 재판이 열렸다. 채민서는 2019년 3월 26일 오전 6시, 숙취상태로 서울 강남의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다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아 재판에 넘겨겼다. 당시 채민서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63%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차 중이던 다른 차를 들이받아 운전자를 다치게 한 혐의도 받았다. 이미 그는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던 바. 무려 네 번째 음주운전이 적발된 상황에서 채민서는 소셜 계정을 통해 "사고 전날 지인과 간단히 술을 마셨다. 9시도 안 돼서 잠을 잤고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 정도면 저의 짧은 판단으로 술이 깼다고 생각해서 운전대를 잡은 것"이라고 해명하며 "저의 불찰로 피해를 보신 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1심 재판부는 음주운전 혐의와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로 인정,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고 판단,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냈지만 항소심에서도 1심 판결의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유지하며 형이 확정됐다. 다만 피해 운전자가 다쳤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운전 논란 뒤에도 채민서는 영화 '소녀작가 입문기', '룩앳미 터치미 키스미'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왕지원 소셜 미디어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01-19

中지방정부들, 최저임금 잇달아 인상…"내수 촉진"

산시성, 쓰촨성, 내몽골, 신장위구르자치구, 충칭시 등 5개 성급 자치구가 최근 최저임금을 인상했으며, 중국 지방 정부의 절반가량이 지난해 최저임금을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전국 각지의 생활 수준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지방 정부마다 자체 최저임금을 정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임금이 대체로 낮은 공장 근로자를 비롯해 청소부·경비원·계산원 등 서비스업 종사자가 직접 영향을 받는다. 지방별 인상 범위는 월 70위안(약 1만4천원)에서 200위안(약 4만원) 규모로 파악됐다. 인구 약 3천만명의 '국가중심도시'인 충칭시는 2천위안(약 39만5천원)이던 최저 월급을 2천200위안(약 43만5천원)으로 10% 인상했다. 전국에서 임금 수준이 가장 낮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월 1천540위안(약 30만5천원)에서 13.6% 인상한 월 1천750위안(약 34만5천원)으로 최저임금 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미중 간 무역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내수 진작에 집중하고 있다. 중·저소득층 최저임금 인상은 소비 촉진에 효과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무원(중앙정부) 발전연구센터 부주임을 역임한 경제학자 류스진 박사는 "중국의 저소득층 인구는 9억명으로, 전체 인구의 6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권숙희

2025-01-16

농구 꿈나무들의 축제 '슈퍼컵'...17일부터 홍천에서 개막

몽골 등에서 6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지난해 두 번의 대회를 개최하며 한국 유소년 농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슈퍼컵은 올해도 풍성한 콘텐츠와 함께 개최하게 됐다. 홍천군과 홍천군의회, 홍천군체육회, 강원특별자치도농구협회, KXO(한국3x3농구연맹)의 주최,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한수원(주), 고려용접봉, 윌슨, 그린몬스터, 드림스코프, 동아시아지방정부관광연맹(EATOF) 등의 후원으로 풍성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1, 2회 대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하며 한국 유소년 농구계에 발자취를 남겼다던 슈퍼컵은 해외 참가 팀들뿐 아니라 분당 삼성, 평택 김훈, 의정부 SK, 제주 링크, 하남코리아, 울산 모비스 등 국내 굴지의 유소년 농구 팀들도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슈퍼컵 1회 대회를 개최하며 한국 유소년 농구가 다양성을 갖출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준 신은섭 홍천군체육회장은 "지난 1회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우리 홍천군에서 슈퍼컵을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슈퍼컵의 명맥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것을 보며 많은 응원을 했다. 이번 개최를 통해 슈퍼컵이 세 번째 이야기를 써내려 가게 됐는데 국내외의 많은 농구 꿈나무들이 우리 홍천군에서 즐거운 추억을 안고 돌아갔으면 한다"라고 대회 개최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KXO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경기뿐 아니라 18일부터 개최되는 홍천강 꽁꽁 축제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라 참가 선수들이 코트 밖에서도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다양한 부대 행사와 해외 선수단을 위한 기념 만찬도 진행될 계획이라 알찬 3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17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 2025 글로벌 유소년 농구 슈퍼컵은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며, 18일 오전 9시부터는 대회 개회식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 전 경기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18일과 19일 열리는 결선 토너먼트 주요 경기는 네이버를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01-15

'하얼빈' 이동욱 "광복 80주년인데 세상 안 변해...100주년엔 다를까요" [인터뷰](종합)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공/배급 CJ ENM,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이 가운데 이동욱은 가상의 독립투사, 대한의군 소속 독립군 이창섭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제가 본의 아니게 '핑계고'에서 2년 전부터 홍보를 했다"라며 멋쩍어 한 이동욱은 "원래는 개봉 시기도 여름께로 생각했는데 지금 겨울에 개봉한 게 영화의 느낌과 계절감이 잘 맞는 것 같다. CJ와 영화사에서 좋아하지 않겠나. 제 역할에 비해 홍보를 오래 한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별출연'으로 알려진 이동욱. 그는 "봐주시는 분들이 어떻게 봐주시냐가 중요한 것 같다. 조연의 조연의 조연이라는 생각보다는 이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해서 저한테 주어진 몫을 온전히 해내자 생각했다. '그리고 이동욱'이라고 하나 붙여주셔서 그건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실제 분량도 상당했다. 이동욱은 "특별출연 이동욱, 조연 이동욱, 여러 사람 중 한 사람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고 보시는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같다. 분량이 많지 않다고는 생각했다. 시나리오 자체에서는. 어쨌든 제 몫만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는데 촬영 회차가 '왜 이렇게 많이 촬영하지?' 싶더라. 꽤 했다. 광주에서 신아산 전투 찍을 때 총 회차는 아니지만 20일 가까이 광주에 머물렀다. 원래 일주일 정도 예상하고 내려갔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대기 시간도 길었다. 덕분에 스태프, 배우들과 친해진 것 같다. 라트비아에는 저는 2개월 까진 아니도 2주 반 정도 있었다. 다행히 제 분량이 초반에만 있었다"라며 웃었다.  출연 계기에 대해 이동욱은 "김원국 대표님, 우민호 감독님과 사적인 자리에서 대화를 하면서 술을 한 잔 할 기회가 있었다. 그 날은 술을 마시고 즐거운 대화를 하고 헤어졌다. 한 두 달 뒤에 시나리오를 받았다. 이창섭 역할에 어울릴 것 같다고.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같이 해보자 하시더라. 우민호 감독님 부름이라 쉽게 결정했다"라고 했다.  이어 "같이 하는 배우들이 현빈 씨도 있지만 조우진 형, 유재명 형 다 두 번째라 다시 보고 싶었다. 박정민 씨도, 전여빈 씨도 좋아하던 배우라 다시 보고 싶어서 제 연기 필모그래피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함께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홍경표 촬영감독을 언급하며 특별한 경험임을 강조한 이동욱은 "이런 장르에 갈증이 있던 건 아니다"라고 웃으며 "좋은 경험이긴 하다. 다만 제 필모에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제가 '하얼빈'을 해서 행복하고 좋은 일이지만 못했어도 저는 이동욱으로 연기를 한다. 큰 작품을 해야 큰 배우, 드라마를 하면 작은 배우라는 논리에 갇히기 싫다. 열심히 노동자로 노동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담담하게 말했지만 이동욱은 함께 출연한 배우들을 매료시킬 정도로 촬영에 집중했다. 극 중 우덕순 역으로 활약한 박정민은 "이동욱 형에게 푹 빠졌다"라고 말�을 정도. 이에 박정민과의 호흡에 대해 그는 "날카로운 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쪽에서 에너지를 그만큼 던져줘서 저도 받을 수 있었다. 굉장히 좋은 배우다. 평소엔 말도 없고 모니터 앞에서 조용히 있는 배우다. 그런데 연기할 때만큼은 돌변해서 멋지게 하는 걸 보고 너무 좋은 배우, 너무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정민 배우가 가진 특유의 여유로움이 있다. 그런 모습도 배우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정민이 인터뷰를 봤는데 저에 대해 너무 좋은 얘기를 해서 저도 좋은 얘기만 할 수 밖에 없다. '빠져있다'고 하는 것 치고는 연락을 너무 안 한다"라고 웃으며 "원래 정민이가 연락을 자주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감쌌다. 그러면서도 그는 "눈 떠서 잘 때까지 계속 붙어있고 우리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그런 경험도 독특했다. 좋은 경험이고 좋은 사람들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사실 이창섭은 안중근의 사람들과 한발짝 떨어져 있다. 그래서 연기할 때는 외로울 때도 있었다. 그런 외로움을 컷하고 나서 이 분들과의 대화나 식사를 하면서 많이 덜어냈다. 제가 영화에 합류하기 전에 몽골에서 촬영을 먼저 다녀오기도 했다. 제가 2~3주 늦게 합류했는데 다행히 금방 친해졌다"라고 말했다.  타이틀 롤 안중근 역으로 열연한 현빈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동욱은 "한번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현빈 배우가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들을 보면서 현장에서 어떨까가 궁금하더라. 결과물은 전국민이 다 보는 거니까. 현장에서의 태도, 방식 등이 궁금했다. 역할이나 영화의 무게감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굉장히 진중했고 영화의 타이틀 롤로서의 리더십이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기만 해도 든든했다"라고 했다.  그는 "둘이 가만히 앉아서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즉흥에서 감독님과 만든 씬이었다. 어떨지 모르겠더라. 사전에 어떻게 할지 얘기할 새도 없이 촬영에 들어갔다. 시작할 땐 될대로 돼라고 자리에 앉았다. 액션 하자마자 오고가는 눈빛과 호흡들이 좋더라. 연기하면서 오랜만에 느낀 짜릿함이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뭔가 되는 구나, 즉흥적으로 만든 씬도. 감독님도 흡족해 하셨다. 그 씬이 이창섭과 안중근의 전사를 보여줬다. 둘의 우정과 단단한 믿음을 보여주는 장면인 것 같아서 굉장히 좋았다"라고 강조했다.  현빈과 이동욱의 촬영장 산책도 화제를 모은 바. 이동욱은 "쉬는 날 할 게 없다. 라트비아 시내가 워낙 작기도 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같이 운동하고 아침 먹다가 산책하자고 배우들 다같이 돌아다녔다. 유일하게 쉬는 날 하는 일상이었다. 나가다 감독님을 만났는데 '오~ 둘이 어디 가~ 좋아 좋아, 둘이 좀 돌아다녀'라고 해서 저희도 한참 웃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정민 씨가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해서 먼저 라트비아 시내를 샅샅이 파악했더라. 알게 모르게 가이드를 해줬다. 여기 가면 성당, 저기 가면 큰 시장, 쇼핑몰이 있다고. 다같이 하루 종일 걸어다녔다"라며 웃었다.  우민호 감독은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이동욱을 눈여겨 봤다고 밝힌 바. 이동욱은 "감독님을 처음 뵙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 드라마를 거의 다 보셨더라. 평소부터 좋아했다고, '구미호뎐'도 보셨다고. 그 중에서 '타지옥'이 인상깊었다고 해주셨다. 그게 '하얼빈'의 이창섭 역할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제가 기존에 갖고 있던 어떤 이미지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셨기 때문에 제의를 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연기를 할 때는 특별한 주문을 많이 하진 않으셨다. 물론 그 씬을 찍을 때마다 디테일을 잡으셨지만 처음부터 '이창섭은 이래야 돼'라고 크게 말씀은 안 하셨다. 다만 조금 진중하고, 선이 굵고, 되돌아보지 않는 모습이면 좋겠다고 하셨다. 안중근과 대비되는 이창섭의 모습이기도 하고, 영화의 무드 자체가 그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렇다"라며 "다른 작품에선 애드리브도 하고 대사도 조금씩 바꾸기도 하고 물론 그런 것도 상의해서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럴 엄두가 안 나더라.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게 물론 제가 '연기'를 하는 거지만 실제 독립운동가 분들이 계시니까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희화화되면 안 돼서 진지하게 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2년 전 촬영을 마쳤으나 공교롭게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시국을 들끓게 만든 각종 이슈와 개봉이 맞물린 것에 대해 이동욱은 "안타깝다"라고 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 날에 일부러 5천만원을 기부하기도 한 이동욱은 "영화에도 나오지만 이토가 그런 얘기를 한다. 이 나라는 어리석은 지도자들을 국민의 힘으로 이겨낸다. 이토의 부하가 300년 전에도 그렇지만 이순신이라는 영웅이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런 영웅이 없다고 한다. 임진왜란이 500년 가까이 흘렀는데 이토가 있던 150년 전에도 역사가 반복되는 게 안타깝다. 그래도 이겨낸 국민들의 저력이 있고 DNA가 있다고 하면 서글픈 얘기지만 잘 이겨내고 나라가 정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촬영은 2년 전에 마쳐놨다. 어쩌면 여름 개봉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참 묘하더라. 이런 시국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 오늘 자고 일어나면 내일 무슨 일이 또 일어날지 모르는 세상이다. 하루 앞을 예상할 수 없다. 이런 시국과 영화가 맞물려서 묘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탄핵집회에 대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이동욱. 그는 "부담감보다는 그냥 말 그대로 집회에 나간 팬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추운 날씨에 많이 고생하니까. 제가 옆자리에 함께 있을 순 없으니 힘 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여기 계신 기자님들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동욱은 개봉 후 관객 반응을 찾아보진 않았다. 그는 "무심하다기 보다는 어떻게 모든 사람이 저를 좋아하겠나. 이 일을 20년 넘게 하면서 내린 생각인데, 아예 안 보는 게 속 편하다"라며 웃었다. 그는 "저는 사실, 사진도 잘 안 본다. 생긴대로 나왔겠지 라는 생각이다. 늘 그런 생각을 한다. 100이면 100 어떻게 다 날 좋아하나. 50만 좋아해도 다행이지. 나머지 50은 싫어할 테니 안 찾아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극 중 이창섭의 최후인 모리 다쓰오(박훈 분)와의 촬영에 대해 이동욱은 "의외로 그 씬이 1~2 테이크 만에 오케이가 됐다. 물론 사전에 박훈 배우와 감독님과 제가 얘기한 게 있었고, 어떤 감정으로 할까에 대해 대화를 많이 했다. 박훈 배우가 너무 고맙게 '일단 해라 내가 맞추겠다'라고 해주더라. 되게 자신이 있던 것 같았다. 박훈 배우 덕에 현장에서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 제일 고민한 건 총을 어디에 맞아야 할지였다. 이마는 너무 뻔하고 볼 즈음에 맞기로 했다. 이창섭과 이동욱의 마지막 촬영이었다. 저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하고 준비를 해가서 오전 11시엔가 끝났다. 촬영이 잘 됐다. 감독님이 모니터 보시고 '뭐 됐잖아'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우민호 감독과의 촬영에 대해 그는 "디테일 하시다. 배우한테 맡겨놓으신 것 같기도 한데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꼭 한번씩 짚어주시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들이 몇 번 있었다. 그 현장에서 막 진지한 것 같은데 알고 보면 다 웃긴 얘기 하신다. 일전에 다른 작품을 한 배우 분들이 감독님이 좀 무섭다고 했는데 제 생각엔 전혀 그런 부분이 없었다. '츤데레' 같은 느낌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현자에선 성격이 급해질 수 밖에 없으니 오해 아닌 오해를 하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재미있는 일화인데 감독님이 모니터를 보시면서 손을 내밀어 옆에 있던 스크립터 분한테 빨리 '줘봐줘봐'라고 했는데 뭘 달라 할지 몰라 무전기 말고 마스크를 달라는 거였다. 빨리 현장 가서 디렉팅을 하려고 그런 거다. 제가 그걸 뒤에서 보고 느낀 건데 너무 웃기더라"라며 웃었다.  유독 처절한 장면으로 화제를 모은 '하얼빈' 신아산 전투. 이동욱은 "의도가 명확했다. 그 시절의 전투라는 게 지금처럼 미사일 쏘고 드론 날리는 시대가 아니라 몸으로 부딪히는 전투를 해야 했다. 총도 연발이 안돼서 한 발 쏘면 다시 장전을 해야 했다. 결국 백병전으로 갈 수밖에 없고, 그럴 때의 치열함, 어쩔 수 없는 잔혹함들이 보여져야 했다. 그게 그 때는 현실이었으니까. 얼마나 독립투사들이 고된 전투를 치르고, 힘든 일들을 했는지 조금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셨던 것 같다 감독님은"이라고 평했다. 다만 그는 "사실 임할 때는 힘들다는 생각은 안 했다. 막상 슛이 들어가도 액션을 하는 건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액션 많이 해보기도 했고, 거기서 한 액션이 합이 복잡하지 않았다. 다만 진흙바닥을 구르고, 날씨가 춥고 그런 건 있었다. 그렇지만 힘들다는 건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촬영까지의 과정이 더 힘들었다. 2박 3일 스탠바이만 하다가 숙소로 돌아가고 10시간 12시간 제설하고 1~2컷 찍었더니 해가 떨어지고. 계속 못 찍고 돌아가는 과정들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게 원래 사이클 대로 계획대로 돌아가면, 뒷촬영도 조금 영향을 안 받게 된다. 그래서 딜레이가 될 수록 마음의 부담이 모두에게 생긴다. 배우 뿐만 아니라 스태프와 제작부 전부 다. 그런 게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어쨌든 그렇게 60년, 몇 십년 만에 와준 눈 덕에 훌륭한 장면이 탄생했다. 지금 생각하면 되게 감사한 일이다"라고 했다. "실존 인물 부담은 전혀 없었다. 어차피 이창섭도 가공의 인물"이라고 운을 뗀 이동욱은 "제가 평소의 욱동이, '핑계고'처럼 웃길 일 없으니까 한 각오였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동욱은 웹예능 '핑계고'에서 보여준 예능 캐릭터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정작 '핑계고'의 욱동이에 대해 이동욱은 "메인까진 아니고 서브 캐릭터 정도로 생각한다. 그 얘기를 어디 가면 항상 하시고, 작년에도 작품상을 2연패 했다"라고 웃은 그는 "대상도 아무 생각 없었다. 저 후보인 줄도 몰랐다. 막상 전년도 수상자로 시상을 하는데 봉투를 열기 전에 '봉투 안에 내 이름이 있으면 어떡하지?' 하는 헛된 상상을 했다. 역시 황정민 선배님이 타셨다. 아쉽다기 보다는 한번쯤 더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더라. 욕심내면 더 안 되는 상이어서 언젠가 한번쯤은"이라며 웃었다.  홍보 없이도 출연하는 '핑계고'에 대해서도 그는 "처음에는 그냥 재석이 형이 불러서 간 거다. 그리고 이제 제가 예능 경험이 아예 없는 배우도 아니니까 제 이름을 건 토크쇼도 진행했고 '강심장'도 진행했다. 주변에 어쩌다 보니 개그맨 선후배들이 많다. 평소에도 제가 재미있고 즐거운 걸 좋아한다. '핑계고' 나가는 게 제 인생에 있어서 저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일은 아니"라고 말하며 "'핑계고' 대상 받고는 부담이 좀 있었다. 나는 더 이상 못 나오겠는데, 더 이상 웃길 자신이 없더라.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잊히기 마련이고, 올해도 더 웃겨 보겠다"라고 말했다.  예능과 판타지 드라마, 시대의 아픔을 다룬 영화를 넘나드는 활약. 이동욱은 "저로서는 너무 재미있다.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운 캐릭터, 장르에 도전하는 자체는 저한테 너무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계속 그렇게 하려고 노력할 거다. '하얼빈'에서 이창섭 연기하면서 판타지 스러운 비주얼 같은 것에 대한 부담은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제가 수염이 너무 가짜 같으면 어떡하나 생각했다. 제가 '구미호뎐 1938'을 찍다가 '하얼빈'의 시작이 조금 물렸다. 그래서 '하얼빈'을 하고 다시 '구미호뎐'을 마무리해야 했다. 문제는 제가 '구미호뎐'에선 레드브라운 머리, '하얼빈'은 검은 머리라 2주 사이 염색만 3번을 해야 했다. 그건 그럴 수 있는데 제가 판타지 드라마를 하다가 현실의 이야기를 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제 스스로가 버겁더라. '구미호뎐'을 끝내고 차라리 일주일이라도 시간이 있으면 캐릭터도 빠져나올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구미호뎐'은 시리즈를 했기 때문에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드라마에 대한 애정도 있어서 '하얼빈' 스케줄이 물려서 뭔가 '구미호뎐'을 확실히 온전히 마무리 짓지 못하는 부담은 조금 있었다. 어쨌든 '구미호뎐'을 찍을 때 수염을 기를 수 없으니 처음엔 붙였다가 나중엔 한 달 넘게 길러서 그 위에 조금 더 붙였다. 두 달 가까이 길렀다. 너무 편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러한 작품을 위해 이동욱은 오늘(6일)부터 무대인사를 함께 한다. '서울의 봄'보다 흥행 속도가 빠른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하얼빈'인 바. 이동욱은 "현빈 씨 말을 제가 제작발표회에서 똑같이 했다. 이 영화는 극장에서 체험을 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저희가 영상과 사운드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물론 집에서도 너무 좋지만 극장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극장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더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극장에서 온전히 집중을 해서 볼 만 한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집에서 보면 일시정지하고 화장실도 가고 물 마시러 가기도 하는데 그렇게 보시지 마시고 온전히 집중을 해서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흥행 갈증에 대해 "물론 있다. 항상 흥행을 목표로 하고 항상 바란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이지만 영화도 단체로 하는 일이다. 잘 되는 게 꼭 저한테만 좋은 일은 아니다. 감독, 스태프 분들도 마찬가지고 흥행이 되고 잘 돼야 그 다음 스텝으로 갈 수 있는 좋은 자양분이 되니까 늘 저한테는 중요하다. '하얼빈'은 아니지만 다른 작품은 제가 맨 앞에서 얼굴을 내밀어야 하는 상황들이라 제가 그 분들의 몫까지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홍보도 열심히 했다. 물론 흥행이 제가 바라는 대로만 될 수는 없고 제 힘으로만 되는 건 아니다. 그런데 '하얼빈'은 너무 잘 되고 있어서 다행스럽고 기쁘다. 빈이가 열심히 해야죠"라며 웃었다.  이에 그는 아직 작품을 만나지 못한 관객들에게 전해줄 관전 포인트도 직접 꼽았다. 그는 "저는 몽골 장면들이 특히 압도 되는 느낌을 받았다. 제가 영화를 네 번 봤다. 처음엔 가편집본을 편집실에서, 그리고 토론토 영화제에 가서 보고, 한국에서 두 번을 봤는데 몽골 장면은 현장에서 현장 모니터 노트북 만한 크기로 봤는데도 '와'가 나오더라. 토론토 영화제에 가서 보는데 그 극장이 평소에는 영화가 아니라 오페라를 하는 극장인데 3500석 크기의 극장이다. 4층까지 있는 극장인데 거기서 스크린으로 처음 보고 압도된다는 걸 느꼈다. 몽골까지 가서 다들 열심히 고생해서 찍은 보람이 있었다고 느꼈다. 한국에서 아이맥스로 두 번을 또 보니까 역시 다르더라. 몽골 산악 지역 시퀀스 전체가 영화의 백미이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야기가 매력일 수도,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있지만 '담담'하려고 노력했다. 안중근 장군의 어떤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지만, 우리가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이걸 극적으로, 화려하게 담지 않고 최대한 담담하고 최대한 그들의 마음, 그들의 순정, 그들의 시선 같은 느낌으로 감독님이 그렇게 만들고 의도하신 게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 아마 다른 선택이었다면 이토를 암살하는 장면을 굉장히 카타르시스 있게 찍어냈을 거다. 그렇지 않았다. 그게 오히려 그 때 당시 독립투사들의 고뇌와 고민과 서로간의 이해와 반목과 이런 것들을 오히려 더 잘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라고 설명했다. 가공이지만 독립투사를 연기한 이동욱. '나였다면 어땠을까'라는 이야기도 나눴을까. 이동욱은 "촬영장에서 토론 같은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상황이면 독립운동하는 거 진짜 쉽지 않았겠다'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연기를 하고 있지만 감히 상상이 안 되더라. 어떤 마음으로, 20대 초반, 30대 초반 그 나이에 목숨을 내던지면서 나라를 구하려고 하겠나. 나 20대 초반엔 뭐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참 가늠하기 힘들고 헤아리기 힘든 마음이라는 생각에 더 진지하게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내가 그 시절에 태어났더라면 과연 그렇게 독립운동을 하겠다고 나설 수 있을까 싶더라. 너무 겁났다"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올해로 광복 80주년을 맞은 시기, 이동욱은 "세상이 많이 변하기도, 변하지 않기도 했다고 느껴지는 요즘이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하얼빈'이 개봉을 해서 많은 관객 분들, 대중 분들께 독립운동에 대한 의미나 광복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광복 100주년이 되면 훨씬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라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절친 공유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로 활약하는 것에 대해 "아직 저는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못 봤다. 제가 지금 '이혼보험'을 찍고 있다. '하얼빈' 홍보도 해야 한다. 한번 시작하면 계속 보게 되니까 아직 시작을 못했다. 공유 씨랑은 그런 얘기를 안 한다. 작품 얘기 이런 걸 안 한다. 낚시 얘기나 한다"라며 멋쩍어 해 절친 공유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영화 '하얼빈'으로 나란히 흥행 작품을 만들어낼지 기대를 더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CJ ENM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01-06

'하얼빈' 이동욱 "박정민 날카로운 칼 같아, 눈 떠서 잘 때까지 계속 붙어있어" [인터뷰②]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공/배급 CJ ENM,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이 가운데 이동욱은 가상의 독립투사, 대한의군 소속 독립군 이창섭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안중근 역의 현빈 외에도 실제 독립운동가였던 우덕순 역의 박정민을 최재형 역의 유재명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하는 '하얼빈'에서 특히 박정민은 앞선 인터뷰에서 "이동욱에게 푹 빠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동욱은 "정민이 인터뷰를 봤는데 저에 대해 너무 좋은 얘기를 해서 저도 좋은 얘기만 할 수 밖에 없다. '빠져있다'고 하는 것 치고는 연락을 너무 안 한다"라고 웃으며 "원래 정민이가 연락을 자주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감쌌다. 그러면서도 그는 "눈 떠서 잘 때까지 계속 붙어있고 우리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그런 경험도 독특했다. 좋은 경험이고 좋은 사람들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박정민과의 호흡에 대해 "날카로운 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쪽에서 에너지를 그만큼 던져줘서 저도 받을 수 있었다. 굉장히 좋은 배우다. 평소엔 말도 없고 모니터 앞에서 조용히 있는 배우다. 그런데 연기할 때만큼은 돌변해서 멋지게 하는 걸 보고 너무 좋은 배우, 너무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정민 배우가 가진 특유의 여유로움이 있다. 그런 모습도 배우고 싶더라"라고 밝혔다.  더불어 "사실 이창섭은 안중근의 사람들과 한발짝 떨어져 있다. 그래서 연기할 때는 외로울 때도 있었다. 그런 외로움을 컷하고 나서 이 분들과의 대화나 식사를 하면서 많이 덜어냈다. 제가 영화에 합류하기 전에 몽골에서 촬영을 먼저 다녀오기도 했다. 제가 2~3주 늦게 합류했는데 다행히 금방 친해졌다"라고 덧붙였다. '하얼빈'은 지난달 24일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email protected] [사진] CJ ENM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01-05

NCT 마크X이영지 시너지 통했다..신곡 ‘프락치’ 음원 차트 1위

동시에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발매된 마크의 신곡 ‘프락치 (Fraktsiya) (Feat. 이영지)’는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마크와 이영지의 만남을 향한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더불어 이번 신곡은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도 인도네시아, 칠레, 필리핀, 태국, 몽골, 파라과이, 베트남 등 1위를 포함해 콜롬비아, 카자흐스탄, 페루,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스웨덴, 브라질, 캄보디아 등 전 세계 15개 지역 TOP10에 랭크되는 등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신곡 ‘프락치 (Fraktsiya) (Feat. 이영지)’는 묵직한 808 베이스와 강렬하게 반복되는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인상적인 힙합 곡으로, 그동안 마크가 보여주지 않았던 유니크한 매력과 날카로운 래핑으로 리스너들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K팝과 힙합을 넘나드는 마크와 이영지의 모습을 ‘프락치’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에는 서로의 영역을 오가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아티스트의 자신감이 담겨 있어 듣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한편, 마크가 속한 NCT 127과 NCT DREAM은 12월 20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지민경([email protected])

2024-12-16

김대호, 현빈♥손예진 '사불' 아파트 뜬다...몽골 '몽탄 신도시' 임장 ('홈즈')

몽골 부동산까지 섭렵한다. 오늘(12일) 방송되는 MBC 예능 '구해줘! 홈즈'(약칭 '홈즈')에서는 토박이와 떠나는 '지역 임장 강릉편'의 2탄이 방송된다.  이번 주는 지역 토박이와 함께 전국 팔도 임장 투어를 떠나는 '지역 임장-강릉 편' 2탄으로 지난 주 김숙이 강릉 토박이 윤정수와 함께 강릉 임장기가 방송됐다. 2015년 가상부부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며, 쇼윈도 부부의 케미를 보여줬던 두 사람은 9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중년부부의 케미를 보여줘 모두를 설레게 한다.   이어 다양한 외국 집의 시세를 살펴보는 '구해줘! 지구촌집'이 방송된다. 그 동안 '홈즈'는 글로벌 시세체크를 통해 호주와 미국 뉴욕 그리고 홍콩, 마카오에 위치한 다양한 매물들의 시세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집 보러왔는 대호'의 김대호가 가수 육중완과 몽골로 글로벌 임장을 떠난다.  칭기즈 칸의 나라이자, 대 자연이 살아 숨쉬는 몽골에 도착한 김대호는 "대한민국 전국팔도 오감임장을 누비다가, 드디어 해외 임장을 나왔습니다"라고 밝힌다. 그는 "몽골 크기는 우리나라의 15배로, 몽골 인구의 절반이 수도 울란바토르에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울란바토르의 칭키즈 칸 광장에서 오프닝을 진행한 김대호는 이곳을 서울의 광화문 광장과 비슷하다고 소개하며, 인근에 위치한 서울의 거리 인프라 체크에 들어간다. 서울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거리에는 한식당과 한국 편의점이 즐비했으며, 한국의 신호등과 벤치 등이 그대로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김대호는 체렌도르즈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는 육중완을 반갑게 맞이한 뒤, 두 사람은 자이승 전망대로 향한다. 몽골을 MRI처럼 디테일하게 볼 수 있다는 김대호의 말처럼 뻥 뚫린 전망대에서는 변화하는 몽골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줄지어 늘어선 고층 아파트에서 낯익은 한국 도심 아파트 풍경을 발견한 김대호는 "한국 건설사들이 아파트 건설에 참여를 했다"고 설명하며, 몽골 사람들도 이곳을 '몽탄 신도시'로 부른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김대호와 육중완은 몽골의 한강으로 불리는 톨강변을 따라 지어진 신축급 아파트를 임장한다. 우리나라 아파트와는 사뭇 다른 둥근 원형의 아파트로 뒷산에는 칭기즈 칸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으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나온 그 아파트라고 설명한다.  내부에 들어선 두 사람은 화려한 샹들리에로 꾸민 반전 인테리어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오늘 밤 10시에 방송.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MBC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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