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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포트워스, 이사하는 사람들의 선택 목적지 1위

미국내 50개주 전체와 캐나다 10개주에 걸쳐 2만3천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한 북미지역 최대의 DIY(do-it-yourself) 이사 업체다. 유-홀은 매년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트럭 거래를 추적하는데 2024년에는 250만대 이상의 유-홀 편도(one-way) 트럭 거래를 추적, 분석해 미전국 메트로폴리탄과 50개 주별 유-홀 성장 현황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한다. 유-홀은 이 보고서는 인구나 경제 성장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지만 연간 트럭 거래를 보면, 사람들이 어디로 많이 이동하는지에 대한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홀의 보고서에 따르면, 달라스-포트워스는 2024년 한해동안 이주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메트로 지역 전국 1위였다. 이는 2023년의 9위에서 8계단이나 급등한 것이다. 달라스에 이어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이 2위, 애리조나 피닉스가 3위,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가 4위, 오스틴이 5위에 올랐다. 6~10위는 테네시주 내쉬빌, 노스 캐롤라이나주 롤리, 플로리다주 팜 베이, 휴스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순이었다. 오스틴과 휴스턴은 2023년에도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한 바 있다. 2년 연속으로 텍사스 주내 3개 메트로 지역이 톱 10에 들었다는 것은 여전히 텍사스 주내 주요 메트로 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해오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밖에 브라운스빌과 맥앨런 메트로는 전국 21위, 타일러는 전국 22위에 랭크됐으며 메트로폴리탄 외곽에 위치한 별도의 도시 순위에서는 대학 도시인 칼리지 스테이션이 2년 연속 6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유-홀 사우스 센트럴 달라스 지역 사장인 션 풀러튼은 “새로운 유입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저렴한 거주지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달라스 메트로 에서는 달라스 시내 뿐 아니라 맥키니, 플레이노, 애디슨과 같은 서버브 지역 모두에서 전례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일자리 성장으로 임금과 수입이 증가했으며 세금 감면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홀의 50개 주별 최고 성장 주 순위에서는 텍사스가 2023년 1위에서 2024년에는 2위로 1계단 밀려났다. 1위는 2023년 4위였던 사우스 캐롤라이나가 차지했다. 3위는 노스 캐롤라이나였고 4위는 플로리다, 5위는 테네시였다. 6~10위는 애리조나, 워싱턴, 인디애나, 유타, 아이다호의 순이었다. 반면, 캘리포니아가 꼴찌(50위)를 기록했고 이어 매사추세츠(49위), 뉴저지(48위), 뉴욕(47위), 펜실베니아(46위)의 순으로 최하위권을 형성함으로써 생활비가 높은 동부와 서부 해안 지역 거주민들이 타주로 많이 이주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조지아는 15위, 버지니아 17위, 하와이 25위, 네바다 35위, 콜로라도 40위, 일리노이는 45위였다.   손혜성 기자포트워스 달라스 포트워스 메트로폴리탄 미전국 메트로폴리탄 노스 캐롤라이나주

2025-01-27

“한국인 전용 취업 비자 내년엔 꼭 통과시킬 것”

미국에는 5만 명이 넘는 한국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많은 숫자입니다. 이들의 취업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하라고 상을 준 것 같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연합뉴스 공동 개최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 한국상품박람회’에서 국회의장상을 받은 황선영(사진) 월드옥타 부이사장 겸 뉴저지 지회장은 지난 2일 “올해 상·하원에 상정한 ‘한국인 전용 미 전문직 취업 비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이 회기 종료로 폐기됐지만 분위기를 조성해 내년에는 꼭 통과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취업비자’로 불리는 이 법안은 전문 교육·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미국 정부가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발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3월 월드옥타 회원인 재미 한인 경제인을 중심으로 출범한 ‘한미경제포럼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유학생의 상당수는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인재들로 비자가 원활하게 나오면 구인난을 겪는 미국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부이사장은 한국 대학생 등 청년들이 미국에서 인턴십을 하는 데 필요한 비자 발급 등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국제교육문화재단(ICEF)을 운영한다.   이 단체는 미국 국무부 인증기관으로 등록돼 있어서 ‘비자 스폰서’ 업무를 맡고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기관 가운데 국무부 인증을 받은 곳은 ICEF가 동부지역에서 유일하고, 서부 지역에 1곳이 더 있다.   그는 “한국 대기업은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공장 설립 등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상당수의 공장 등에서 기술자 인력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법안 통과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3월부터 각종 포럼과 세미나 및 경제인대회 등을 개최해 법안 필요성을 호소해왔고, 한인 정치인과 한인 커뮤니티 등의 지원을 받아 연방 정치인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펼쳐왔다.   황 부이사장은 “내년도 하원 회기가 시작하는 2월에 이 법안을 다시 상정하기 위해 한국계인 영 김 하원의원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한인 단체와의 협업이 중요하며 미국 내 21개 지회를 둔 월드옥타 회원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4년 고교 재학 중에 가족 이민으로 미국에 건너온 그는 빙햄턴 뉴욕주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대림산업 미국지사에서 근무하다 독립해 2004년부터 인턴십 에이전트 사업을 21년째 펼치고 있다.   황 부이사장은 “1만5000명에게 취업비자가 주어지는 법안이 통과된다면 모국 청년의 해외 진출을 돕는 월드옥타의 위상도 커질 것이기에 더 열심히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 한국인 전용 법안 통과

2024-11-04

뉴저지서 첫 한미공동해상물류콘퍼런스 열려

동부지역 투자가 증가하면서 뉴욕·뉴저지항을 통한 해상물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뉴저지시티대학(NJCU)은 지난 8일 뉴저지주 시티대학(NJCU) 경영대 스카이라인룸에서 '2023 한미 공동 해상물류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에는 국무부, 뉴저지 주의회, 뉴저지 경제개발청(NJEDA),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이하 항만청) 등 미국 관계 기관과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진흥공사, CJ로지스틱스, HMM 등 한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팀 설리반 NJEDA 청장은 최근 한국 기업의 미동부 지역 투자가 증가하면서 뉴저지주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베스 루니 항만청 항만부문장은 기존 서부지역 항만 외에도 파나마 운하를 통한 뉴욕·뉴저지항과의 연결이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동부지역이 해상루트를 통해 한미 경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NJCU은 지난 6월 '해상물류공급망센터(CSCML)'를 설립했다. 센터장을 맡은 이성우 박사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비즈니스 세션 해운 부문을 주관했다.   선박 관련 환경 규제와 대응이 주요 논의 사항이었다.   이성우 센터장은 "CSCML은 한미 간 물류 분야 공급망 연결과 뉴욕·뉴저지 한국 기업들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부상한 해상물류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김의환 뉴욕총영사와 엘렌 박(민주·37선거구) 뉴저지 주하원의원 등도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한미공동해상물류콘퍼런스 뉴저지 뉴저지주 시티대학 뉴저지 경제개발청 뉴저지 한국

2023-11-09

“한인 의사·환자 대변해 보험사와 싸우겠다”

미국 정착 과정에서 쏟은 노력과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박 이사장은 “한인을 위한 메디컬그룹이 있어야 제대로 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서울메디칼그룹을 성장시켜 한인 여러분께 더 나은 의료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이사장은 “세대교체와 도약을 원하는 다른 메디컬그룹과 파트너십 논의도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리처드 박 이사장과 일문일답.   -어센드 파트너스는 어떤 회사인가.   “친구이자 동료인 황인선과 내가 지난 2019년 설립했다. 지역사회 약자와 소수계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누리도록 하고 싶다. 특히 한인사회를 여러분의 ‘진료와 치료에 관한 권리’를 대변하고자 한다. 인선과 나는 ‘코리안 아메리칸’이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   -의사가 된 계기는.   “부모님은 1960년대 서류미비자로 미국에 와 여행가이드, 가발 및 가방 도매점 일을 하셨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가난해서 대학 진학은 포기하고 사진관을 열었다. 하지만 가난한 이민자가 제대로 된 치료도 못 받는다는 말에 의사 공부를 시작했다.”   -뉴욕과 뉴저지 어전케어 ‘시티MD(CityMD)’를 설립해 성공했다.   “의사가 된 후 10년 동안 진료 현장에서 한인 등 이민자는 아파도 병·의원 가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봤다. 의사가 환자를 대하는 권위의식도 지나쳤다. 누구나 아플 때 바로 의사를 만나는 어전케어를 만들고 싶었다. 2010년 12월 시작한 시티MD어전케어(당시 의료진 4명)는 현재 200곳(현재 의료진 6000명)으로 성장했다. 팬데믹 기간 한 해 800만 명이 진료를 받았다. 시티MD는 89억 달러 매각이라는 의료계 역사상 가장 큰 딜이란 기록도 세웠다.”   -의사로서 뉴욕 어전케어 역사에 획을 그은 비결은.   “시티MD어전케어 설립 전부터 진료소(2005년 STATMD, 2007년 PREMIERE CARE)를 열어 하나하나 경험을 쌓았다. 나는 한인 소상공인의 도전정신을 어릴 때부터 몸으로 배웠다. 한인 델리, 가발 및 가방 가게 등 잡화점 운영방식 노하우를 도입했다. 어전케어는 체류신분, 피부색, 가진 것에 상관없이 환자를 똑같이 진료하고 치료한다. 누구나 아프면 예약 없이 와서 경증부터 중증까지 빠르게 치료받도록 했다. 진료시스템은 손님이 잡화점을 둘러보듯 환자가 바로바로 의사에게 진료와 치료를 받도록 구축했다. 환자가 의사를 만날 때 어려워했던 진입장벽을 허문 것이 주효했다.”   -서울메디칼그룹 인수합병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나는 의사다. 어센드 파트너스를 설립할 때 그동안 쌓은 특별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리고 싶었다. 의사로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비즈니스 분야가 메디컬그룹 참여다. 이미 뉴욕에서 중국계 메디컬그룹(RENDR, 뜻 ‘인덕’)을 성장시켰다. 친구들과 어센드 파트너스를 만들 때 ‘한인사회를 위한 일을 하자’고 뜻을 모았다.”   -인수합병 후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서울메디칼그룹은 세대교체를 한 셈이다. 관련 분야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게 됐다. 한인 의사와 환자를 위한 시스템 개선과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   -서울메디칼그룹 경영 방침은.   “1세대 의사분들 노력 덕에 서울메디칼그룹이 존재한다. 우리 모두 자랑스러워할, 한인사회를 위한 메디컬그룹이다. 나는 한인이라는 애착이 강하다. 한인 의사가 주축이 된 서울메디칼그룹이 동부와 서부 전역을 커버하도록 투자하고자 한다. 자본과 노하우가 충분해야 보험사 계약에서 동등한 위치에 선다. 환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받아낼 수 있다. 또한 유능한 한인 의사들이 한인사회로 돌아오도록 힘쓰겠다.”   -한인 의료진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   “최상의 진료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역량이 뛰어난 한인 의사가 다 같이 힘을 합쳐 일하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확실한 인센티브와 보상, 데이터 공개 등을 통한 투명성과 정확성 확보, 의사 개개인 리더십 구축 지원 등에 나서겠다.”   -서울메디칼그룹 환자를 위한 혜택은.   “보험사를 상대로 더 나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그동안 한인 의사와 환자는 (보험사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고 이는 억울한 일이다. 보험사와 더 나은 계약을 할 것이다. 한인 의사와 환자를 대변해 싸우겠다. 쾌적한 진료시설과 여러 훌륭한 한인 의사 참여를 기대해도 좋다. 한인 2세대로서 한인 이민자의 삶과 경험, 힘들게 일하신 헌신을 안다. 가장 자랑스러운 여러분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 일하자.”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서울메디칼그룹 파트너스 시티md어전케어 설립 의사 공부 뉴욕 어전케어

2023-10-25

[수필] 대중이는 어디 있을까?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인턴이었던 나는 시립아동병원에 파견 나가 있었다. 경찰 아저씨는 그날 밤도, 여느 날처럼 길에 버려진 아이들을 걷어왔다.   대중이는 큰 첫 번째 입원실에서 며칠을 보내고, 제 나이 또래 아이들이 있는 방으로 옮겨졌다. 말을 할 수 있던 대중이는 텔레비전의 이름도 알았다. 당시 한국에는 텔레비전이 집마다 있던 때가 아니었다. 그로 보아 그 아이는 밥깨나 먹는 집에서 자라던 아이이었을 터인데, 왜 버려졌는지, 아니면 어쩌다 길을 잃었던 것인지, 그 아이를 찾으러 오는 부모가 왜 없는지, 우리는 안타까웠다.     파견 근무가 끝나고 제자리로 돌아간 햇병아리 인턴들은 계획되어 있던 전문분야의 길을 떠났다. 나도 대중이와 그의 시립아동병원 친구들을 뒤로하고 얼마 후 도미했다. 나는 미국의 동부와 서부에 살면서 어린 시절 한국에서 고아로 자랐다는 성인들, 또 고아들에게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준 양부모들도 만났다. 6·25 한국전쟁 즈음 고아가 된 분들은 전쟁 73주년이 된 올해 거의 80살이 되어가고 있고, 대중이처럼 1970년대 부모와 헤어진 아이들은 40대 중반이 되었을 것이다.     6·25 한국전쟁으로 남북한 합쳐 10여만 명의 전쟁고아가 생겼다. 대중이가 구제되었던 1972년 즈음에도 한국은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이 붙여졌다.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1955년부터 2021년까지 64년간 16만 9454명이 해외로 입양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북한은? 북한 고아의 통계는 많지 않지만 윌슨센터(Wilson Center)는 1952년부터 1959년까지 6·25 전쟁고아 3만 명이 공산권 동맹국인 항가리, 로마니아, 체코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동독, 몽고, 중국에 보내져 교육받고 양육되었다고 한다.(2020년 6월 18일, 서강대학교 홍인택) 그들은 국가 관념에 대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받았다고 한다. 전원이 북한으로 돌아갔다. 그 후 그 아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은 국제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AP 뉴스(김형진.Monika Scislowska 6월 23일 2020년)에 짤막한 내용이 실린 것을 보았다. 한 명은 김일성대학에서 러시아어 교수를 하고 있고, 다른 한 명은 폴랜드어 교수로 일하고 있었고, 그 외에 세 명은 폴란드 외교관을 지냈다는 내용이었다. 3만 명 중 겨우 이 정도만 소식이 있을 뿐이다.   6·25의 상흔이 깊었던 한국에서 성장하고 미국에서 디아스포라로 살아온 나에게 2023년 여름은 특별하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만나게 된 특수한 사람들 때문인 것 같다. 한미 두 국가 간의 연계는  6·25로 시작된 것이기에 전쟁터에서 숨진 한국과 미국의 젊은이들을 잊을 수 없지만, 이 참상에 대한 기억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전장에서 산화한 젊은이들의 남겨진 자녀들을 만났다. 평범 속에 흡수된 그들이지만, 실상 7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그 젊은이들이 남기고 간 아이들은 쉬이 아물지 않는 상처를 아물게 하려고 무척이나 애썼을 것이다.     내가 만난 특별한 두 여성 중 한 분은 한국전쟁 직후, 미국 흑인 가정에 입양되었던 샌드라 윈덤 여사다. 그는 은퇴 교사이자 작가다. 다른 한 여성은 윈덤 여사와는 달리, 나의 환자 대중이처럼 1970년대에 홀트 양자회를 통해서 백인 양부모에게 입양된 분이다. 그는 DNA로 따지면 순수 한국인 여성으로 지금은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아내이고 엄마이다.     윈덤여사는 LA총영사관과 UCLA가 합동으로 개최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스피커로 초대되었던 인사 중의 한 사람이었다. 누구인지 모르는 흑인 병사와 역시 누구인지 모르는 한국인 여인 사이에 태어났던 혼혈아로 삶의 첫 4~5년을 가난하고 인종차별이 심했던 한국에서 ‘깜둥이’라는 놀림을 받고 살았다고 한다. 아버지인 흑인 병사는 미국인일 수도 있고 에티오피아인일 수도 있다고 그녀는 자신의 책에 설명하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그녀가 쓴 ‘오케스트레이션’이라는 책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사회의 불합리함도 지적하고 있다. 또 부모, 국가라는 테두리, 종교, 교육, 문화의 이질감 등에 대해서 숙고하게 한다.   참으로 훌륭한 사람들이다. 훌륭한 사람들은 또 있다. 미디어를 통해서 본 뉴욕 부교육감 알렉사 앨번, 부시 펠로우십 수상자 캐서린 대출러, 김 파크 넬슨, 펜실베니아 소도시 시장 제니 안토니비츠, 비키 플린켄 스미스 검사, 그리고 내셔널 풋볼리그 버펄로 빌스 공동구단주 킴 페굴라를 보라.     부모를 잃은 고아(孤兒)였는지, 부모가 버린 기아(棄兒)이었는지, 아니면 뜻하지 않게 부모를 잃은 미아(迷兒)이었는지 더는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암울했던 초창기 운명을 양부모들과 함께 반전시킨 멋진 사람들이다. 오십 즈음이 되었을 대중이도 그렇게 멋진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사랑과 신앙의 힘이 얼마나 강하고 큰지를 한국 출신 입양아 영웅들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전월화 / 수필가수필 한국전쟁 직후 백인 양부모 서울시립아동병원 문턱

2023-06-22

서울대박사, 미국농부 되다(5) '딸기 명당' 찾았더니 위기가 찾아왔다

미국에선 한국 딸기를 재배해 본 농가를 찾기가 어렵고, 서부에서 동부까지 자동차로 며칠씩 걸리는 엄청난 국토를 가진 나라이다. 그렇기에 입지를 선정할 때, LA,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인접 지역들 순으로 거점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을 했다.     그리고 이미 농사를 짓고 있는 농장들과 연계해 표준 매뉴얼대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확장해 나가는 계획을 수립했다. 마치 붕어빵을 찍듯이 표준 시설과 재배 방식으로 컨트롤+C(복사 단축키), 컨트롤+V(붙여넣기 단축키)만 반복하면 칭기즈칸처럼 전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명당을 찾아라   한국 사람들은 명당 자리를 참 좋아한다. 사업을 하거나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개업할 때 어디가 명당인지를 찾는다. 심지어는 공연이나 스포츠 관람석이나 주차 자리를 찾을 때조차 명당 자리 정보들을 공유한다.   4차산업 혁명의 시대이고 첨단 과학이 발달한 글로벌 시대지만 명당에 대한 집착은 여전하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다니던 지인이 "우리 회사는 신제품을 개발할 때 양자역학이론까지 이용하지만, 공장 부지를 선정할 때는 역술가의 말을 듣는다"고 했을 때 한참 웃기도 했다.   딸기 농사터도 명당이 있을터였다. 당시에는 이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는 지식 경험도 없었다. 그래서 단순하게 수요가 많은 지역과 인접하고 시설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으며 가급적 한인이 운영하는 농장들을 물색해 보기로 했다.   농장 찾아 삼만리   딸기 사업의 첫발을 내딛을 당시엔 팬데믹으로 인해 내 본업인 소프트웨어 품질검증 사업이 보류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어 시간이 많은 편이었다. 상업재배가 당장 내년에 될지 후년에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미리미리 파트너십을 맺을 농장들을 찾아다니기로 했다.     우선 가장 먼저 진출할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이미 딸기 사업을 구상하던 초기부터 자문해주던 숀 윤 사장이 있는 옥스나드를 1 순위로 정했다.     가주의 옥스나드는 산타마리아, 북가주의 왓슨빌과 함께 미국 딸기 재배의 3대 메카 중 하나로 드리스콜, 웰픽트 같은 딸기 대기업들의 농장이 있고, 매년 딸기 축제가 열리는 그야말로 딸기의 도시이다. 뿐만 아니라 한인이 가장 밀집한 LA와 60마일밖에 떨어지지 않아서 운송 비용과 신선도 유지 측면에서도 장점을 지닌 명당 지역인 셈이었다. 그리고 윤 사장은 옥스나드 지역에서 30년 이상 농사를 짓고, 큰 농장도 소유하고 있는 만물박사여서 옥스나드에서의 정착은 사실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서부의 거점은 이미 정하였으니 동부 지역의 농장을 알아보기로 했다. 모르는 일을 할 때는 잘 아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기에 H마트 측에 동부 지역의 좋은 농장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추천받은 농장이 있는 지역의 기후 등을 검토하였는데, 버지니아의 다마스쿠스 지역 한인 농장이 딸기를 재배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당시에는 딸기 재배에 대한 경험이 없어 가용할 수 있는 토지의 면적과 물류센터와의 거리, 인력확보 가능성, 그리고 기후 조건 등만을 고려하였지만, 아는 만큼 보이기에 문제점과 제약조건을 제대로 파악하지는 못했다.     특히 그린하우스를 만들어 시설재배를 한다고 생각하였기에 50에이커의 농장에서 10에이커 정도를 당장에라도 딸기 재배용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었다.언제 이곳 동부까지 공급할 수 있는 모종이 확보될지 불분명한 시기였지만, 농장의 사장 부부, 아들까지 만나서 딸기 사업의 비전과 계획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위기 상황 발생, 모험의 시작   동부와 서부에 딸기를 재배할 농장들도 준비가 되었으니 여유 있게 모종이 생산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동안 육묘업체인 라센과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종자보호권 등록과 관련된 업무들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종자는 라센의 전문가들이 잘 키워서 2022년에는 최소한 30만 주는 공급돼 상업 재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금실의 미국 수입과 육묘를 적극적으로 도와온 든든한 파트너 라센의 리즈 부사장이 주식을 모두 남동생에게 넘기고 은퇴를 했다는 것이다.     리즈는 남동생이 자기가 해온 모든 프로젝트를 그대로 이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남동생에게 금실 프로젝트를 계속 해 달라고 부탁은 하겠지만, 나도 미리 알고 대응을 하라는 것이었다.     가뜩이나 시간이 지나도 기대한 것만큼의 모종이 확보가 되지 않아 노심초사하고 있던 중 갑자기 날아온 비보에 급히 레딩으로 떠났다. 그러나 리즈의 남동생은 만나지 못하였고, 금실의 모종은 모두 냉장고에 보관 중인데 어디에 들어가 있는지 파악할 수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   새 오너의 핸드폰 번호를 받아 미팅을 요청했지만 그는 굳이 나를 만나려 하지 않았고 금실 육묘 담당자도 연락을 제대로 받아주지 않았다.     아무래도 새 오너가 금실 프로젝트를 지속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초기에 라센과의 계약서를 찾아 검토해 보니 쌍방 중 어느 한쪽이 원할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조항이 들어있었다. 당시에는 아직 종자보호권이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고, 지난 2년 가까이 금실을 키운 업체였기에 어떻게든 관계를 이어가야만 했다.     리즈 전 부사장에게 전화를 하여 도움도 청하고 육묘 담당자와 라센의 임원들에게 이메일과 전화를 계속했다. 결국 라센의 육묘 책임자 스콧에게서 연락이 왔다. 만나자는 것이었다.   바로 밤비행기를 타고 새크라멘토에 도착해 그 길로 렌터카로 5시간을 달려 스콧이 있는 맥도엘(McDoel) 농장으로 찾아갔다. 4시간여를 이야기하고 설득해 일부 계약 내용을 수정해 공동 육묘 사업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스콧과 앞으로 육묘계획과 예상 모종의 수를 다시 확인하여 보니 2025년이 되어야 상업재배에 필요한 모종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앞으로 3~4년을 손을 놓고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급히 다시 한국으로 출국해야 했다. 도착하자마자 금실 개발자 윤혜숙 박사와 딸기 농가 정만영 사장을 만나 미국 육묘 방식과 한국 육묘 방식에 대해서 비교 분석했다. 라센이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수량을 빨리 늘리기 위해서는 한국식 육묘 방식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라센으로부터 모종을 일부 받아와 자체적으로 한국식 육묘를 병행하겠다고 결심했다.   자체 육묘를 해야 하는 두 가지의 이유가 생긴 것이다. 첫째는 딸기 농사의 90%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인 육묘의 노하우를 반드시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하고, 둘째는 라센에서 모종이 대량 공급될 때까지 자체육묘 방식으로 시간을 단축하여야 했기 때문이다. 전혀 계획하지 못했던 직접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문종범   보스턴대학을 나와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1년간 건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한국의 IT 업체 '와이즈와이어즈'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미국에와서 딸기 농부가 됐다. 관련기사 서울대박사, 미국농부 되다(1) 키우기 힘든 금실, 너로 정했다 서울대박사, 미국농부 되다(2) 한국 딸기, 유리병에 담겨 미국 이민 서울대박사, 미국농부 되다(3) 병아리 10마리서 16조원 신화, 딸기로 도전 서울대박사, 미국농부 되다(4) 프로 농부들의 현장 노하우를 베끼다 문종범 농부ㆍ경영학박사 [email protected]서울대박사 미국농부 도전기

2023-02-12

“50개주 숨은 명소 안내합니다” 한상대회 주관 여행사 푸른투어 문 조 대표

동부 지역 최대 한인여행사 푸른투어가 새해를 맞아 미전역 온·오프라인 투어에 속도를 낸다. 한인업계 최초로 50개 주를 돌아보는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프로젝트를 론칭한 푸른투어의 문 조 대표로부터 사업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회사 소개는.   “1994년부터 동부서 투어 가이드로 시작해 2006년 5월 22일 뉴저지에 본사를 설립했다. 2016년 서부지역 진출에 이어 2018년 라스베이거스, 2022년 2월 댈러스 지사를 오픈했다. 2020년에는 LA 서부본부를 OC로 확장 이전했다. 토론토, 서울 등 총 7개 지사망을 두고 있다. 지사망 덕분에 동서부를 직접 투어할 수 있는 것도 푸른투어만의 장점이다”   -팬데믹 기간 어떻게 보냈나.   “미국 동서부와 캐나다, 한국에 지사가 있다 보니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트라넷을 구축했다. 또한 팬데믹 이후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전담 미디어부를 개설하고 다채로운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 유튜브 채널(youtube.com/@tourprt)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중고등학교 수업에서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로 랜선투어도 하고 있다. 전문 가이드가 LA와 뉴욕의 명소들을 소개하며 학생들의 궁금증을 실시간 채팅으로 풀어줬다. 서울 대광중학교는 2년 연속 랜선투어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경주 선덕여고서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특화 사업은.   “업계 최초로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프로젝트를 론칭하고 50개 주 투어상품을 출시했다. 기존의 획일화된 투어상품을 통해 인기 명소들은 많이 가고 있지만 한인들이 못 가본 곳을 디테일하게 소개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유럽 여행 많이들 가는데, 영국까지 포함해도 28개국이다. 미국은 50개의 주가 모인 연방으로 제대로 알리지 못한 명소들이 수북하다. 다양한 인종, 민족이 함께 사는 멜팅팟이자 사막부터 대자연까지 체험할 수 있어 전국 곳곳에서 전 세계의 모습을 다 볼 수 있다. 미국을 자세히 보면 전 세계가 보인다. 지난달 24일 뉴멕시코를 시작으로 50개 주 투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푸른투어 전용 패스포트도 출시했다. 이외에도 오는 6월 LA공항 메리엇호텔서 열리는 북미주 한인기독실업인협회 총회와 10월 OC에서 개최되는 세계한상대회 주관 여행사로 각각 선정됐다”   -계획과 포부.   “여행업계 생태가 팬데믹 3년간 정말 많이 변했다. 여행사도 트렌드에 맞춰 바뀌어야 발전할 수 있다. 글로벌 여행사를 목표로 전 세계인들에게 미국 투어를, 미국인들에게는 해외 투어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 팬데믹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주춤한 사이 앞으로 관광사업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빠르면 3~4년 내로 관광전문대학을 설립해 실력 있는 투어 가이드와 관광 전문인을 배출하고자 한다. 고객들에게 보다 충실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한인들에게 한마디.   “행복감을 누리기 위해 떠나는 것이 여행이다.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을 갖고 여행에 임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여행이 될 것이고 만족감도 극대화할 수 있다. 세상은 원하든 원치 않든 급변한다. 특히 이민자로서 겪게 되는 변화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따라서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한다. 풍족한 나라에서 누릴 수 있는 건 다 누리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게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박낙희 기자미국 한상대회 투어 가이드 인기 명소들 연속 랜선투어

2023-02-05

SKY급 이상만 꼽아도 100개 넘는다…미국 명문대학 톱100

미국인 학부모도 알고 있는 미국의 대학이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서부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은 동부의 대학들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다. 조금 많이 아는 학부모도 대개 50개를 넘기기가 어렵다. 그래도 평소 관심이 많은 학부모는 제법 대학 이름에 친숙하다. 학부모가 알아야 할 명문 대학 100곳을 정리해본다.   미국 대학이 무려 4000여 곳에 달하지만 일반 학부모들은 대개 100곳도 모른다. 한인 1세 학부모도 예외는 아니어서 100곳만 알아도 대단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문제는 학부모가 잘 모르면 훌륭한 명문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명문대학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대학을 모두 알 필요는 없겠지만 한국의 SKY(서울대, 고대, 연대)급 이상의 대학은 알아야 좋다. 특히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서부에 거주하는 경우, 서부 대학만 알고 마는 수가 있다. 캘리포니아만 해도 UC계열 대학, CSU계열 대학을 모두 알고 아이비리그 8개를 비롯해 아이비리그 사립대학을 모두 아는 학부모는 정말 많이 아는 것이다. 막상 자녀의 원서를 쓰기 위해서 알게 되는 것은 조금 늦은 감이 있다. 교육 상담가들은 "한인 학부모가 자신이 모르면 별로 안 좋은 대학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유명 정도보다 자녀가 자녀 적성에 맞는 대학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학부모가 대학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일어난다"면서 "자녀가 들어갈 만한 대학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아두는 것도 자녀의 대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이비리그 레벨 대학 아이비리그 대학은 모두 예전에 스포츠리그를 통해서 유명해졌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를 꼽고 여기에 다트머스(Dartmouth), 브라운(Brown), 코넬(Cornell), 유니버시티 오브 펜실베이니아(유펜)를 포함한다. 이중 톱3(혹은 빅3)를 HYP(Harvard, Yale, Princeton)라고 부른다. 그리고 컬럼비아(Columbia)를 넣는다. 이들과 동일선상으로 스탠퍼드(Stanford),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캘텍(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을 꼽고 '아이비 플러스'라고 부른다. 이들과 동급으로 시카고대학, 노스웨스턴, 존스홉킨스(Johns Hopkins)가 있다. 이들을 총칭해서 아이비리그급이라 부른다. 이들은 모두 사립 종합 대학이다. 이들은 'US뉴스 칼리지 랭킹 내셔널 유니버시티(종합대학) 부문'에서 1위~1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조금씩 엎치락뒤치락 한다. 하지만 2022년 랭킹에서 컬럼비아가 잘못된 자료를 제출해 명성이 흔들렸고 듀크(Duke)가 약진해 통념과 달리 아이비리그급 순위에 올랐다.   ◇명문 사립 대학  아이비리그나 비슷한 레벨엔 포함되지 못했지만 이들을 바싹 뒤쫓고 있는 대학이 있다. '칼리지 랭킹(종합대학)'에서 15위~22위권인 '남부의 하버드' 에모리(Emory), 조지타운대학, 텍사스의 라이스, 노터데임, 테네시의 밴더빌트, 강철왕 카네기가 세운 카네기 멜론, 세인트 루이스의 워싱턴 유니버시티다. 이어서 칼리지랭킹 25위~44위권인 대학은 뉴욕의 로체스터, 노스 캐럴라이나의 웨이크 포리스트, 매사추세츠의 터프츠, 브랜다이스, 보스턴칼리지, 보스턴 유니버시티, 노스이스턴, 오하이오의 케이스웨스턴리저브(CWR), 뉴욕 맨해튼의 뉴욕대(NYU), 펜실베이니아의 리하이, 루이지애나의 튤레인, 남가주의 USC가 꼽힌다. 이들은 아이비리그급으로 불릴만한 명문으로 치열한 칼리지 랭킹으로는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현재의 위치에 머물 수 밖에 없다.   ◇명문 리버럴 아츠 대학  리버럴 아츠 대학에도 아이비리그급이 있다. 칼리지랭킹 종학대학 랭킹으로 보면 1위~22위권이다. ‘리틀 아이비스'라고 불리는 매사추세츠의 애머스트와 윌리엄스, 펜실베이니아의 스와스모어, 힐러리 클린턴이 졸업한 웰즐리칼리지다. 비슷한 레벨로 가주에 있는 포모나 칼리지, 하비 머드, 커네티컷의 웨슬리언, 쌍벽을 이루는 스미스가 있고 펜실베이니아의 해버포드(Haverford), 메인주의 보든, 버몬트주의 미들벨리, 미네소타의 칼튼을 꼽는다. 이들을 이어서 칼리지 랭킹 25위~40위권의 리버럴 아츠는 가주에는 클레몬트 매케나 대학, 노스 캐럴라이나의 데이빗슨, 아이오와의 명문 그리넬, 버몬트의 워싱턴&리, 펜실베이니아의 브린모어, 메인의 콜비와 베이츠, 뉴욕의 바사, 콜게이트, 해밀턴, 바나드, 코네티컷의 트리니티, 코네티컷 대학, 콜로라도의 콜로라도 대학, 미네소타의 매카리스터, 오하이오의 명문 오벌린, 테네시의 스와니가 리버럴 아츠로 명성을 잇고 있다. 이외에도 리버럴 아츠 칼리지랭킹 40위~60위권인 오바마 대통령이 입학했던 가주의 옥시덴탈 칼리지, 피처 칼리지, 클레몬트의 여대 스크립스, 매사추세츠의 홀리크로스, 펜실베이니아의 버크넬, 프랭클린 앤 마샬, 라파옛, 뉴욕의 유니온, 사라로렌스, 바드, 워싱턴주의 위트먼, 켄터키의 비레아 칼리지 등이 꼽힌다. 국립대학인 육사(웨스트포인트), 해사, 공사가 포함된다.     ◇명문 주립 대학   US뉴스에서 칼리지 랭킹 내셔널 유니버시티 부분에 속해 있는 주립 대학은 명문 사립대학들과 같은 분류에 넣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우선, 사립대학에 비해서 많게는 3~4배가 넘는 규모이고 입학생의 폭이 넓고 다양하다. 교수와 학생의 비율도 사립대학에 비해 대개 2배가 넘는다. 주립 종합대학의 톱은 가주의 UC버클리와 UCLA다. 이들은 칼리지 랭킹에서도 공동20위다. 이들을 바짝 뒤쫓는 주립은 버지니아 주립(25위), 미시간 주립 앤 아버(25), 노스캐럴라이나 주립 채플힐(29), 플로리다 주립(29)이 뒤를 잇는다. 이들을 이어 UC계 주립이 있다. UC샌타바버러(32), 어바인(34), 샌디에이고(34), 데이비스(38)가 뒤를 잇는다. 이들 대학들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한 단계 아래로 평가됐는데 최근 크게 도약했다. 이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텍사스 오스틴(38위), 위스컨신 매디슨(38),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UIUC(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 41), 버몬트주의 칼리지 오브 윌리엄 앤 메리(41)가 있다. 이들을 이어 조지아텍(Geogia Institute of Technololy, 44), 오하이오 스테이트(49), 조지아주립(49)가 50위권에 랭크돼 있다. 거의 동급이지만 랭킹 아래로 밀린 대학이 있다. 퍼듀(웨스트라파옛, 51), 플로리다스테이트(55), 럿거스(뉴브룬스위크, 55), 메릴랜드주립(칼리지파크, 55), 워싱턴주립(55), 미네소타주립(트윈시티, 62), 피츠버그(62), 버지니아텍(62), 텍사스A&M(67), 커네티컷주립(67), 매사추세츠주립(애머스트, 67), 인디애나 주립(블루밍턴, 72), 노스캐럴라이나 스테이트(72), 미시간 스테이트(77), 펜스테이트(77), 스토니브룩(뉴욕주립대, 77) 등이다. 이들 주립 대학들은 거의 동급이다. 장병희 기자미국 명문대학 아이비리그 사립대학 시카고대학 노스웨스턴 명문 대학

2022-12-18

선벨트 경쟁 도시들 날고 뛰는데, 애틀랜타 경제는 '거북이' 성장

대학(채플 힐) 키난기업연구소 연구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선벨트 지역은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이르기까지 남부 15개주를 가리킨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틀랜타 올 경제성장률(GDP)은 1.4%. 전국 50개 메트로지역 중 25위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가 4.8%로 1위를 차지했고, 오스틴(4.3%)과 시애틀(3.5%), 노스캐롤라이나 랄리-더럼(3.4%), 댈러스(3.1%)가 그 뒤를 이었다.   키난연구소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외곽도시, 지방도시간의 다양성과 연계성을 미시경제적 시각에서 평가한 것으로 카운티 레벨의 데이터를 종합해 평가했다. 주로 서부와 남부 도시들이 성장률 상위 10위권에 들었으며,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는 두 곳씩 꼽혔다.   성장을 주도하는 산업은 도시별로 다르다. 예컨대,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오스틴은 기술 기업이, 뉴올리언즈와 올랜도는 레저·관광산업이 각각 주도했다. 애틀랜타도 구글, 비자, 시스코 시스템 등의 기업들이 고용을 창출하고 기술생태계를 키워가고 있지만, 첨단기업과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하는 샌프란시스코나 시애틀과는 차이가 있다고 연구소는 평가했다.   애틀랜타의 인구증가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지난 2019년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는 오는 2050년까지 290만명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인구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키난연구소의 제럴드 코언 수석연구원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 고용 증가율과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애틀랜타가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주된 요인” 이라고 지적했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곧 댈러스나 랄리-더럼 등 경쟁도시에 비해 성장이 둔화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키난연구소가 분석 대상으로 삼은 전국 50개 메트로 지역 국내총생산(GDP)은 18조 달러로 미국 전체 GDP의 72%를 차지한다. 인구는 전체 인구의 65%에 해당하는 2억1600만 명이다.   경제 규모만 보면 순위가 달라진다. 뉴욕시가 2조4000억 달러로 1위, 샌프란시스코의 GDP가 1조3800억 달러로 3위, 애틀랜타가 5590억 달러로 11위다. 샬럿은 2330억 달러로 21위, 랄리-더럼은 1890억 달러로 28위에 각각 올랐다.   김지민 기자애틀랜타 선벨트 선벨트지역 도시들 애틀랜타 지역위원회 지역 경제성장

2022-10-20

미 대학에 한국학 교수 신규 임용

미국 내 5개 대학에 한국학 교수 5명을 신규 임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신규 임용된 교수는 ▶UC어바인 미술사학과 정승연 교수(미디어), ▶UC샌타바버러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 수잔 황 교수(문학) ▶조지타운대 외교대학 이연주 교수(정치학) ▶뉴욕대 인문대학 전재웅 교수(역사학) ▶미시시피대 인류학과 브리짓 마틴 교수(인류학) 등이다.   새로 임용되는 교수들의 전공은 정치, 역사, 문학, 미디어, 인류학으로 다양해 미국에서 한국학 강좌가 보다 폭넓게 운영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적으로도 동부(조지타운대, 뉴욕대), 중부(미시시피대), 서부(UC샌타바버러, UC어바인) 등 골고루 이뤄졌으며 특히 UC샌타바버러에는 첫 KF 교수직을 설치해 의미를 더했다.   KF는 지난 30년간 해외 대학에서 한국어·한국학 강좌 운영을 확대하고자 ‘해외대학 한국학 교수직 설치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신규 임용자를 포함해 그동안 KF가 설치한 한국학 교수직은 18개국 100개 대학 156석이다.   KF는 "K팝과 K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한국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적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KF는 또 “앞으로도 해외 한국학 연구와 교육의 요람을 만들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어바인 한국학 한국학 교수직 전재웅 교수미시시피대 교수조지타운대 이연주

2022-09-28

B1G 컨퍼런스 팀 늘고 규모 확대

대학까지 참여 대학을 늘이는 것도 추진한다.     빅텐 컨퍼런스는 1896년 설립된 대학스포츠연합체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컨퍼런스 본부는 오랫동안 시카고 서버브 파크릿지에 있다가 오헤어국제공항 인근의 로즈몬트로 이전한 바 있다.     설립 당시에는 시카고의 유명 대학인 노스웨스턴과 시카고대가 소속되어 있었지만 시카고대는 스포츠 팀을 없애면서 자연스럽게 컨퍼런스에서 나오게 됐다.     이후 중서부 지역의 주립대학 중심으로 대학들이 가입했다.     노스웨스턴과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미시간스테이트, 미시간, 퍼듀, 인디애나, 위스콘신, 아이오와, 미네소타, 네브라스카, 오하이오스테이트, 펜스테이트가 현재 빅텐 컨퍼런스 소속 대학이다.     노스웨스턴대를 제외하고는 주립대학이고 연구 중심의 명문대학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최근 럿거스와 매릴랜드대가 추가되며 14개 팀이 됐다. 럿거스와 매릴랜드대는 각각 뉴욕과 워싱턴DC 지역 대학들로 빅텐이 중서부를 넘어 동부 지역까지 확대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2024년에는 UCLA와 USC가 빅텐에 가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중서부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지역까지 포괄하는 컨퍼런스로 확대되는 셈이다.     최근 빅텐 컨퍼런스는 초대형 TV 중계 계약을 맺었다. 빅텐 경기를 중계하는 대신 향후 7년간 70억달러가 가입 학교에 전달된다.     폭스를 비롯해 CBS, NBC 등이 빅텐 풋볼과 농구 경기를 중계하는 대가다. 한 학교당 연간 8000만달러에서 1억달러 가량이 지급되는데 대학 TV 중계 계약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빅텐 컨퍼런스는 향후 회원 대학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가입이 예상되는 학교로는 노터데임, 플로리다 스테이트, 스탠포드 등이다. 궁극적으로 빅텐은 20개 대학으로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빅텐 컨퍼런스 풋볼 경기는 10일(토) 2주차 경기가 펼쳐지는데 노스웨스턴-듀크, 일리노이-버지니아, 위스콘신-워싱턴스테이트, 퍼듀-인디애나 스테이트, 미시간-하와이, 인디애나-아이다호 대학이 격돌한다.   Nathan Park 기자미국 컨퍼런스 컨퍼런스 풋볼 컨퍼런스 소속 컨퍼런스 본부

2022-09-07

집에서도 대학 수준 전문강좌 싸게 들을 수 있다

대학 재학중이거나 졸업한 자녀들도 부모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성인교육 사이트를 중심으로 찾아봤다.   ▶유데미(Udemy) 유어아카데미의 줄임말인 유데미(udemy.com)는 광범위한 분야의 18만5000개 이상의 코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을 위한 세계 최대의 마켓 플레이스다.     사용자는 4900만명이 넘고 강사도 6만4000명이 넘는다. 예전의 영어만 제공하던 사이트가 이제는 한국어를 포함해 75개 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몇 년전에는 한국에도 들어가 학생들만 듣던 인강(인터넷강의)시장을 흔들었다. 또한 기업들을 고객으로 받아들여 1만개가 넘는 기업회원들이 가입해 자사의 직원 교육에 이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코스 분야는 IT 및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사무 생산성 디자인 마케팅 사진및 영상 교육및 학문 건강 및 피트니스  재무및 회계 자기 계발  라이프스타일 음악 등이 서비스된다. 학비는 코스별로 지불해야 한다.     초창기와 달리 구독 프로그램이 개설돼 마음껏 공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프로모션 프로그램이 수시로 열린다. 코스당 10~200달러까지 다양하다. 사용자는 코스마다 일대일로 접근할 수 있다. 학습도구가 비디오 텍스트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오디오 과제물 온라인 토론 게시판이 있다. 또한 코스에 따라 수료증을 준다. 강사는 대개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져 있고 그들이 코스를 만들고 관리한다. 이들은 사용자이면서 강사다. 또한 웹사이트는 비영어권 사용자가 영어와 모국어로 제공되는 코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75개 언어로 현지화돼 있다. 한국어 사이트도 있다. 특징은 모든 주제에 대해 다양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고 학생이 아닌 강사로 전문 분야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다만 성인들이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면 수업 진행이 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링크드인 러닝  예전에 링크드인의 자회사였던 린다(Lyndacom)가 링크드인 러닝으로 한 가족이 됐다. 링드크인은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병된 후 몇가지 변화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링크드인 러닝의 출범이었다. 린다닷컴일때는 주로 사진 개발 비즈니스 웹 디자인 및 비디오 분야에서 거의 1만개의 강의를 제공했는데 이제는 분야를 대폭 확대해서 잡을 구하는 기본적인 인터뷰 요령부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스킬까지 총 1만7000개의 코스를 포함하고 있다.   링크드인 계정에서 자기소개 분야에 들어있는 스킬들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과정들이 포함돼 있다. 코스 분야는 IT 비즈니스 웹 3D 및 애니메이션 CAD 디자인 마케팅 사진 음악 비디오 교육 및 학습 등이다. 학비는 첫 30일간 무료이고 매월 39.99달러를 내며 1년 수강권은 월 26.99달러꼴로 297달러다.  회원이 되면 전체 과정의 라이브러리를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다. 학습도구로는 비디오 재생목록 메모 및 평가다. 수료증도 준다. 또한 관심분야와 관련해 마치 유튜브처럼 알고리즘으로 알맞은 강좌를 찾아주기도 한다. 역시 기업 고객을 통해서 직원 교육 툴로도 사용한다. 특히 온라인 수업의 지루함을 피해서 30분 이하의 수업이 많다. 강사는 유데미와 마찬가지로 그 분야 전문가들이다. 특징은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을 보다 전문화하고 또는 교육적 경험을 보완하고 싶을 때 좋다. 또한 전문가로 돈을 벌 수도 있다.     ▶코세라(Coursera)  코세라(Coursera.com)는 명문 대학과 협력하여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서 수천개 이상의 학습 과정을 제공한다. 시작은 대학수업이었지만 역시 커리어 변경부터 서티피킷 과정 학위 과정 취득 자신의 직무 역량을 높이는 것까지 다양하게 제공된다. 역시 기업고객을 위한 직원 교육 시장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100% 무료 코스도 상당히 많다. 물론 스탠포드 유펜 등 명문대학의 코스가 제공된다.  코스분야는 예술 및 인문학 사회 과학 비즈니스 컴퓨터 과학 데이터 과학 수학 및 논리 생명 과학 물리 및 공학 언어 학습이다. 학비는 다양한 경로로 무료나 유료로 수강이 가능하면 재정보조 신청도 가능하다. 개인 학생을 위한 수업료는 매우 다양해서 4~12시간짜리 강좌가 무료 1~2시간 짜리 수업도 9.99달러 1~3개월 코스가 월 39달러 1~6개월간 수강해야 하는 수업은 월 39달러 서티피킷을 받아야 하는 수업은 4~7개월 과정으로 학위당 2000달러 2~4년간 들어야 하는 온라인 학위과정은 9000달러다.  위의 두 사이트와 달리 대학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다른 측면이 있다. 강사는 대부분 학위가 있는 전문가들로 대학이나 교육기관 소속이다.  특징은 고액의 수업료를 내지 않고 명문대학의 수업을 듣고 싶은 사람에게 좋다. 수업 진척은 동기 유지를 위해서 자유롭지 않고 타임라인에 의해서 일정이 잡혀 있다.     ▶스킬셰어(Skillshare)  스킬셰어(Skillshare)는 IT나 디자인이 중심인 사이트다. 코스와 프로젝트를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 3만5000개 이상의 강좌가 있다. 무료 강좌도 많다.  코스 분야는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과학 기술 라이프 스타일이다. 연회비는 1인당 159달러다. 기업회원과 재수강 학생의 학비는 따로 정할 수 있다. 팀은 2~19명 20명 이상 등 다양하게 접근해 수강할 수 있다. 사용자가 되면 전체 클래스 라이브러리에 무제한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수업들에 대한 오프라인 접근도 가능하다. 수업도구로는 비디오와 프로젝트다. 강사들은 일반 전문가들이다. 특징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현재의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창조적인 사람들에게 알맞다.또한 배운 것을 바로 실습프로젝트로 적용하는 것을 좋아하면 맞다. 역시 전문가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유다시티(Udacity)   나노디그리 개념을 일반에 알린 오픈소스 온라인 수업 프로그램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업체가 유다시티(Udacity)다. 유다시티는 궁극적으로 대학을 대체한다는 계획을 포기하고 새로운 기회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며 혁신을 노리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전공 프로그램이 있고 인공지능은 유다시티에만 있다. 고객은 정부 기업 개인이 모두 포함되고 인공지능 자동화시스템 비즈니스 클라우드컴퓨팅 사이버시큐리티 데이타사이언스 프로그래밍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라는 단과대학을 갖고 있다.  일종의 온라인 대학이라고 보면 맞다. 등록하면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야 하고 멘토 서포트도 받고 커리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수업료는 강좌별로 받는다.  원래 유다시티는 개방형 온라인 대학을 꿈꿨지만 실패했다. 대신 충분히 똑똑한데 기술이 부족해서 직업을 못찾는 사람들에게 새 직장을 얻게 해주는 역할에 나노디그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      ━   워싱턴 대학은 워싱턴 주에 없다     미국 대학 이름〈2〉   캘텍(Caltech)의 원래 이름은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이라는 것은 전회에서 소개했다. 캘텍이 서부의 과학기술 연구의 맹주라면 동부의 맹주는 MIT다. MIT는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를 줄인 것이다. 캘텍 사례와 같다면 매텍 매사추세츠텍이라고 불러야 했겠지만 그냥 MIT라고 부른다.   경영학 전공을 원하는 많은 지원자들이 가고 싶은 대학이 바로 유펜(UPenn)이다. 아이비리그 8학교중 하나인 유펜은 University of Pennsylvanis(유니버시티 오브 펜실베이니아)의 줄임말이다.     시카고에는 2개의 대학이 손꼽히는데 하나는 시카고대라고 불리는 University of Chicago가 있고 다른 하나는 노스웨스턴대다. 웨스턴의 반대 반향인 노스이스턴대도 보스턴에 있다. 두 학교 모두 명문이다.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이름을 딴 대학이 바로 워싱턴 유니버시티다. 그런데 문제는 워싱턴의 이름을 딴 주로 서부에 워싱턴 주가 생겼고 거기에서 운영하는 주립대학이 UW(워싱턴주립대)다. 두 학교가 혼동되기 쉬워서 워싱턴대는 뒤에 소재지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를 꼭 붙여서 좀 길지만  '워싱턴 유니버시티 인 세이트 루이스'라고 표기하고 워싱턴 주립대는 그냥 UW라고 쓴다.   인디애나 주 노터데임(Notre Dame)에 있는 대학이 유니버시티 오브 노터데임이다. 고전 중 노틀담의 곱추에 나오는 노틀담이 영어로 노터 데임이고 이 대학은 하버드의 리버럴을 싫어하는 보수적인 부유층들이 선호하는 부자들의 하버드라고 알려져 있다.  캘리포니아의 UCLA에 해당하는 대학이 미시건의 유니버시티 오브 미시간-앤아버다. 가주 거주자들에게는 생소한 편이지만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들도 많이 진학한다.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철강왕으로 불린 앤드루 카네기가 세운 대학이 카네기 멜론(Carnegie Mellon) 대학이다. 초대 대통령 워싱턴 말고 흔하지 않은 유명 명사의 이름을 딴 몇 안되는 명문대학 중 하나다.   보스턴이라는 도시를 이름으로 갖고 있는 대학이 두곳 있다. 하나는 보스턴 칼리지로 종합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칼리지라는 이름이 붙어서 여러가지 불이익을 받고 있다. 그러면 대개 보스턴 유니버시티라고 개명할만한데 두 곳 중 다른 곳인 같은 전국 종합대학인 보스턴 유니버시티(보스턴대)가 있어서 그러지 못한다.     비슷한 예가 아이비리그 중 한 곳인 코넬이 있다. 뉴욕주 이타카에 있는 전국 종합대학 코넬 유니버시티가 있는가 하면 아이오와주 마운트 버논에 소재한 전국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코넬 칼리지가 따로 있다. 장병희 기자전문강좌 대학 코스 분야 온라인 학습 비디오 분야

2022-03-20

주디스 정, 뉴욕 코리아타운 개척자

뉴욕은 여전히 모진 겨울의 한 가운데   문득, 봄을 알리는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그 바람 속에 뉴욕 한인 이민사의 첫 장을 연 개척자 한 분이 운명했다.   한인들의 뉴욕 이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1970년대 한인상권의 불모지였던 뉴욕 맨해튼에 씨씨(CiCi)백화점을 창업해 오늘의 코리아타운을 있게 한 주디스 정(Judith Chung. 한국이름 임정원) 여사가 지난 9일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추모식과 장례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유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일 깊은 애도 속에 열렸다.     정 여사는 1974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보이는 맨해튼 32스트리트 브로드웨이 인근에 제1호 한인 상점이라고 할 수 있는 씨씨백화점을 창업해 코리아타운의 초석을 놓은 인물이다.      씨씨백화점 창업과 한인타운   정 여사가 창업한 씨씨백화점은 곧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역사라 하겠다. 창업 당시 스탠포드호텔 로비 자리에 약국을 겸한 잡화점으로 문을 연 씨씨백화점은 초창기에는 캔디, 건강식품 등을 팔다 점차 사업을 확장했다.     그가 32스트리트에 자리를 잡은 것은 오로지 임대료가 저렴해서였다. 이후 1980년대 중반 코리아타운 발전에 맞춰 씨씨백화점은 점포를 확장 이전하면서 크게 발전한다. 유명 화장품과 선물용품 등을 취급하는 고급 쇼핑센터로 명성이 높아지자 한인 동포는 물론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몰렸다. 한창 때는 고객 한 명이 수천 달러 상당의 물건을 구매하는가 하면, 서울에서 온 소규모 중개상도 많았다.   이를 바탕으로 씨씨 백화점은 1980년대 후반 유명 브랜드 의류는 물론 생활용품, 건강식품, 잡화, 가전제품까지 취급하는 한인사회 최대 선물백화점이 됐다. 심지어 때로는 미국 유명 백화점에서도 구할 수 없는 최고급 브랜드 명품들도 씨씨백화점에서는 구입할 수 있었다.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IMF)와 함께 한국에서 방문하는 사람도, 고국으로 돌아가는 동포도 많이 줄었다. 이 무렵 60대 후반에 접어든 정 여사는 차남 데이비드 정 회장에게 씨씨백화점을 물려주고 유통 사업에서 은퇴했다. 이후 정 회장은10년간 씨씨백화점을 운영했고, 정 여사는 사업에 대한 열정을 부동산 분야로 전환해 뛰어난 실적의 에이전트를 거쳐 단 2년만에 브로커 라이선스를 따고 곧바로 성공적인 부동산 사업을 구축했다.   70세의 나이에도 청년과 같이 지칠줄 모르는 도전 정신으로 씨씨부동산을 창업해 맨해튼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부동산 사업을 펼쳤고, 이후 80세 중반에 건강이 악화돼 부동산 사업의 성과를 장손녀에게 물려주고 완전히 은퇴했다.   젊은 시절부터 사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한인사회에 대한 헌신으로 맨해튼에 오늘의 코리아타운이 자리잡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한 그는 한인 이민 1세대의 진정한 롤모델이다.     영어 솜씨로 두각을 나타내다     정 여사는 한국 전쟁이 끝난 1950년대 동국대를 졸업하고 미국 회사에 취업했다. 당시의 한국은 철저한 남성 위주의 사회였음에도 뛰어난 영어 솜씨와 우아함으로 엘리트 직원으로 평가받았다. 그의 근면한 태도와 능력에 감탄한 미국인 상사로부터 "미국에서 일하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고 1963년에 미국행을 결심한다. 당시 한국에서 미국에 오는 한국인들은 극소수였다.       정 여사는 한국에서 직장다닐 때 영어를 아주 잘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로서는 중요한 직업 스킬 중 하나였던 타자, 특히 영문타자 솜씨가 탁월해 한국의 유명 타자대회에 참가해 영문 타자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기까지 했다.   정 여사가 미국으로 올 때는 외환관리가 철저했기에 단돈 100달러만을 갖고 나왔다. 당시 여권에는 소지한 외화가 기록되곤 했는데 지금도 남아 있는 정 여사의 빛바랜 여권에는 '100달러' 외환 액수가 적혀 있어 당시의 아련한 추억을 되살려 준다.     정 여사는 뉴욕에 도착한 뒤에 현재의 나이키 수준의 브랜드 밸류를 갖고 있는, 타이어와 운동화를 만드는 회사인 유니로열에서 통역으로 일하다, 평범한 월급쟁이 보다는 바다를 건너온 도전정신으로 그 시절 모두가 부러워한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의 길로 들어섰다. 그 첫 번째 선택이 당시엔 한인업소라고는 한 곳 없는 지금의 코리아타운에서의 유통사업 씨씨백화점이다. 1967년 4월에 정 여사가 일하러 가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면 맨해튼 번화가에서 브리프 케이스를 들고 세련된 스타일의 복장을 한 하이엔드 비즈니스 우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주인공'을 키운 자녀교육    정 여사는 손이 많이 가는 대표적 업종인 씨씨백화점을 운영하면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식교육 또한 소홀하지 않은 맹모삼천지교의 모습으로 네 자녀를 키워냈다.   정 여사는 아들 둘과 딸 둘을 뒀는데 첫째인 장남 윤중철 씨는 은퇴했고, 둘째인 장녀 도로시 채는 세인트존스 약대를 졸업하고 현재 뉴저지 홀리네임병원 한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셋째인 차남 데이비드 정은 뉴욕·뉴저지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과 미국 재계에 잘 알려진 사업가이고, 넷째인 차녀 그레이스 정-베커는 연방정부 법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이후 주요 정부기관에서 고위 공무원을 역임했다.   정 여사는 자녀들을 키우면서 늘 자녀들에게 "이민자로 살지 말고 미국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한인들이 이민자로서 미국에 왔지만 이방인에 머물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학업이나 사업에서 성공해 미국을 움직이는 성공한 인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 것이다. 정 여사는 이러한 가르침과 함께 스스로 거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엄청난 노력과 열정의 모범을 보여 자녀들 스스로 보고 깨닫고 자기들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했다.   식구들이 다함께 모인 자리에서 이러한 정 여사 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자녀가 차남 데이비드 정 회장이라고 한소리로 입을 모았다.  아마도 일을 벌이면 끝을 보고, 또 벌이고, 또 시작하고… 끊임없는 도전이 어머니의 판박이라고 설명한다.   정 회장은 대학을 마치고 어린 나이에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동부에서는 모나스(Mona’s)를, 서부에서는 코스메틱 월드(Cosmetic World)라는 화장품 백화점 사업을 시작해 총 7개의 체인점을 운영하다 어머니 정 여사의 뜻을 따라 10년간 씨씨백화점을 운영하였고, 이후 2003년 명품화장품 3Lab을 창업해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다시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04년 빈 창고를 사서 잉글우드랩을 설립, 본격적인 OEM/ODM 사업에 뛰어들었다. 잉글우드랩을 100여 개의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 개발 및 생산까지 하는 혁신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정 회장은 이를 한국의 KOSDAQ에 상장시킨 후 메이저 화장품 제조회사에 매각하고, 2015년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파머시 뷰티(Farmacy Beauty) 를 설립해 다시금 성공시켜 지난해 12월 거대 다국적 기업 P&G에 매각했다. 현재는 2019년 설립한 iLABS를 운영하며 광폭 경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차녀이자 막내인 그레이스 정-베커는 뉴욕시 특목고인 스타이브슨트 고교를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조지타운대 법학대학원을 거쳐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법무부 차관보를 지냈다.   성실 열정 도전의 치열한 삶   자녀들에게 어머니는 어떤 모습일까.   어머니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물려받고, 어떤 모습을 기억할까.     첫 번째는 근면한 삶을 살았던 어머니의 모습이다. 정 여사는 씨씨백화점을 운영하던 시절 자녀들에게는 “거의 하루 종일 쉬는 시간 없이 일을 하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비춰졌다. 데이비드 정 회장은 "몇 해 전 먼저 타향길에 나선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12세 때 누나와 함께 처음 기회의 땅인 미국에 발을 디뎠는데, 어머니는 24시간 내내 백화점에서 종일토록 일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정 여사는 판매는 물론 새로운 상품이 오면 트럭에서 짐을 내려 옮기는 일까지 할 정도로 모든 일에 열심이었는데, 32스트리트 일대가 당시는 우범지역이어서, 짐을 옮기다 강도나 절도를 당하는 일도 흔했는데 이 조차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남의 흉을 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갔던 어머니다. 자녀들이 기억하기로 정 여사는 남의 나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듣는 것도 마땅찮아 했다. 정 여사는 누군가가 남의 험담이나 나쁜 말을 하면 “남 이야기하지 말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라”고 타이르곤 했다.   세 번째는 도전적인 삶을 살았던 어머니의 모습이다. 정 여사는 씨씨백화점을 차남에게 물려 준 뒤에 70세 가까운 나이였음에도 다시 부동산 분야에 나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남들이 어렵다 힘들다고 할 때라도 자신감과 열정으로 이를 극복 기어이 성공의 길을 열었다. 이 때문에 한자리에 모인 자녀들은 “우리의 끊임없는 도전은 천성적으로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DNA 덕분이다"라고 감사했다.     한편 정 여사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과 많은 교류를 가졌는데 영화배우 최무룡과 가수 패티 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패티 김은 정 여사와 한국에서 학창시절부터 친구로 지냈기에 뉴욕에 올 때면 늘 만남을 가졌다. 이들 외에도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이 뉴욕에 오면 정 여사를 찾곤 했다.       한인사회를 위한 추모사업   정 여사는 젊은 시절부터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자녀들과 함께 주일학교 출석부터 챙기는 신앙의 원칙에 충실했고, 미국에 와서도 깊은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그런데 첫째 딸인 도로시 채 한의사가 불교 신앙을 가진 것에 아무런 반대도 하지 않았다. 타 종교에 관대하고 이해의 폭이 넓었다. 특히 정 여사는 과거 법안스님이 머물렀던 뉴욕 원각사에 적지 않은 희사를 했다.   이에 차남인 데이비드 정 회장은 보다 나은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한 재단 설립을 추진하던 중,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초석을 놓고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어머니의 뜻을 기리고 잇기 위해 고인의 이름을 딴 '더 주디스 임 파운데이션(The Judith Ehm Foundation, 501 (c)(3))' 기념재단을 설립했다.     '더 주디스 임 파운데이션'은 비영리단체로 데이비드 정 회장이 기금을 출연하고 차녀인 그레이스 정-베커 전 법부무 차관보가 이사장을 맡았는데, 고인의 별세 이후 추모의 시간을 가진 뒤 단계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통해 고인의 유지를 계승·발전시킬 계획이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주디스 정 임정원 씨씨백화점 뉴욕 코리아타운 맨해튼 코리아타운 데이비드 정 데이빗 정

2022-02-17

'리버럴아츠'는 미국 고등교육의 원형

미국 대학들에 순위를 매긴다는 것은 실제 무의미한 것일 수 있다. 지난주에 소개한 내셔널 유니버시티에 이름을 올린 대학들은 모두 대단히 훌륭한 곳들이다. 60위권 대학까지 모두 한국의 SKY급이 넘는다. 그래서 심각하게(?) 참고는 하면서도 너무 얽매이지 말자는 얘기다. 이번주에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특징과 US뉴스 순위에 대해서 알아본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하버드는 1636년 9월8일에 개교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따져보기도 어렵지만, 1636년 한반도에서는 인조 임금이 삼전도에서 청나라에 항복했던 때다. 미국의 대학이 얼마나 긴 역사를 갖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하버드를 포함해서 미국 대학의 시작은 원래 목회자를 육성하기 위한 사립 신학교다. 이들 대학들은 초창기 기본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신학, 문학과 철학 등 인문학을 가르쳤다. 이후 일부가 전공을 인문학 중심에서 몇가지 더 늘려서 현재 ‘리버럴아츠칼리지(LAC)’로 발전했다. 그래서 이들을 대학의 기본 원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학교중 일부가 19세기 말 혹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공대 등 신학문의 단과대학을 세우고  다양한 대학원을 세우면서 종합대학으로 발전하게 된다. 지난주에 소개한 내셔널 유니버시티들이다.   아이비리그 대학중 톱3 HYP의 하나인 예일을 예로 들어보면, 첫 단과대학으로 기본 학문을 가르치며 학부생을 키우는 예일 칼리지가 1701년 설립됐고 이후 100년이 지나서 대학원 수준의 의대(1810년), 신학대 (1822) 순으로 전공이 늘어난다. 이후 법대(1843), 일반대학원(1847), 과학대(1847), 미술대(1869), 음악대(1894), 환경대(1900)가 설립됐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공중보건대(1915), 건축대(1916), 간호대(1923), 드라마대(1955), 경영대(1976), 국제관계대학원(2022)으로 이어진다. 이런 변화 발전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일어난 일이다. 물론 과정중에 있는 학교도 있다. 최고로 치는 하버드의 경우에도 공대(SEAS)가 완전히 분리되지 못하고 아직도 문리대(FAS)와 연결돼 있다.     한편, 주립대학들은 19세기말부터 시작됐다. 대부분 교사 양성학교로 시작됐다. 이들이 다양한 전공을 채택해 4년제 종합대학으로 발전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UC의 원조는 UC버클리다. LA캠퍼스가 UCLA가 됐고 버클리 농과캠퍼스가 UC데이비스가 된 것이다. UC는 연구중심 종합대학으로 대학원에 석박사 과정이 설치돼 있다. 캘리포니아의 주립대학은 교사양성기관이었던 캘스테이트가 독자적으로 발전하여 캘스테이트 계열대학을 키웠다. 대학원이 있지만 석박사과정이 제한적이다. 교장이나 교육구 고위직을 하려면 UC가 아닌 캘스테이트에서 석박사과정을 밟는 경우가 많다. 또 캘스테이트는 직장인 양성을 주요 목적으로 한 대학시스템이다. 공학도 학문적인 접근 보다 전문 직장인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공학중심의 새로운 대학군으로 캘폴리 계열을 키우고 있다. 중가주의 샌루이스오비스포와 남가주 포모나, 북가주의 험볼트(최근)로 이어진다.   뉴욕의 경우는 다르다. 뉴욕주립대 시스템(SUNY)으로 가주의 UC계와 캘스테이트계, 커뮤니티칼리지를 합친 형태다. 캠퍼스만 64개다. 대표 대학이 스토니 브룩 유니버시티를 비롯해 4곳, 박사학위를 주는 대학이 10곳이고 캘스테이트와 유사한 대학이 13곳이다. 이외 캘폴리 같은 기술대학이 8곳, 커뮤니티 칼리지가 28곳에 달한다. 또 뉴욕시도 별도 시립대학 시스템(CUNY)으로 총 25개의 캠퍼스를 갖고 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특징   리버럴아츠 칼리지는 대개 중동부에 몰려 있다. 하지만 LAC는 대부분 분류상 ‘내셔널’이 붙는다.  50개 주에서 학생들이 몰려오기 전국대학들이기 때문이다. 또 대학의 기본 원형에 가까우므로 대부분 대학원이 없다. 그래서 석박사 과정보다는 의대나 치대, 법대 등 전문대학원 진학생이 많다. 학부에서 워낙 탄탄한 실력을 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부만 마치고 직장에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처음부터 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LAC에 입학하기도 한다. 그래서 LAC를 전문대학원에 가기 위한 예비학교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   실제 종학대학과 LAC를 무 자르듯이 딱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개 종합대학, 특히 리서치 내셔널유니버시티가 아니면 LAC로 분류한다. 또 여자대학들도 LAC로 분류된다. LAC 순위를 살펴보면, 일반 학부모들은 잘 모르는 곳이 의외로 많지만 모두 명문이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순위   내셔널 유니버시티 순위의 톱3 학교에 항상 HYP가 있듯이 윌리엄스칼리지(1위), 앰허스트칼리지(2위)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순위가 바뀐 적이 없다. 흥미로운 것은 두 학교는 원래 하나였다가 나뉜 경우다. 펜실베이니아 옆 동네에 나란히 있다. 이들을 머리에 이고 있는 학교들이 스와스모어(3위)와 포모나칼리지(4위)다. 포모나 칼리지는 서부에서 가장 순위가 높다.   이들을 이어 웰즐리칼리지(5위)가 있다. 남자들은 못들어가는 여자대학이다. 힐러리 클린턴이 나와서 더욱 잘 알려졌다. 미국의 명문 여자대학은 세븐시스터즈라고 불렸다. 이중 래드클리프가 하버드와 병합됐고 바사(22)는 남녀공학이 됐지만 아직도 여자대학으로 여성 리더를 키우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남은 세븐시스터즈는 마운트홀리요크(30), 스미스(17), 브린머(30), 바나드(17)가 있다.   보드인칼리지와 해사가 공동 6위다. 미국의 사관학교는 모두 당연히 LAC다. 다른 사관학교는 해사보다 순위에서는 밀린다. 육사는 11위, 공사는 22위다.   8위를 클레어먼트 매케나 칼리지가 차지하고 있다. 이 학교는 남가주, 특히 LA다운타운에서 30마일 동쪽에 있다. 포모나칼리지와 함께 ‘클레어몬트칼리지콘소시엄’을 이루고 있다. 여기도 7개 학교다. 포모나칼리지 이외에도 여자대학인 스크립스 칼리지(30), 공대로 유명한 하비머드칼리지(28), 피처칼리지(35)와 대학원인 클레어먼트 그래쥬에이트 유니버시티,켁 그래쥬에이트 인스티튜트오브 어플라이드 라이프 사이언스로 구성돼 있다.   9위는 칼턴칼리지, 10위는 미들버리칼리지로 이어진다. 뒤이어 워싱턴앤드리 유니버시티가 11위다. LAC는 대부분 칼리지라고 부르는데 유니버시티를 쓰는 경우다. 이어서 공동 13위가 줄 서 있다. 데이비슨칼리지, 그린넬칼리지, 해밀턴칼리지다. 이어서 하버포드칼리지(16)가 보인다. 실제 여기는 순위를 위한 순위지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 공동 17위로 바나드칼리지, 콜비칼리지, 콜게이트유니버시티, 스미스칼리지, 웨슬리언유니버시티로 이어진다.   이들을 이어, 공동 22위로 공사, 유니버시티오브리치몬드, 바사칼리지가 있고 베이츠칼리지(25), 콜로라도칼리지(26),매칼래스터칼리지(27), 하비머드칼리지(28), 소카유니버시티오브아메리카(29)가 그 뒤를 잇는다. 공동 30위로 베레아칼리지, 브린머, 케년칼리지, 마운트홀리요크칼리지, 스크립스칼리지가 보인다.   〈표 참조〉   이어서 공동 35위로 피처칼리지 등이 있고 오벌린칼리지앤드컨서버토리(37)에 이어 버크넬 등이 공동 38위다. 이밖에 공동 42위 옥시덴탈 등, 공동 46위 드포, 공동 50위로 유니온, 공동 54위 게티스버그, 공동 57위 세인트로렌스, 공동 59위 센터칼리지, 공동 62위 리드칼리지 등이 있다.     LAC순위의 특징은 순위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공동 순위가 많다. 선정 작업을 주도한 US뉴스측의 고민이 엿보인다. 1위와 30위 사이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1위와 10위 사이에는 별차이가 없다. 심지어는 공동13위와 공동 38위도 공동 46위와 공동 54위 만큼 별차이가 없어 보인다.     장병희 기자미국 고등교육 대학원 수준 연구중심 종합대학 내셔널 유니버시티

2022-01-30

[기 고] AP Korean & Culture 과목 개설은 언제쯤

대학 학점 선이수제입니다. College Board에서 World Languages & Cultures로서 현재 개설된 외국어 과목은 French, German, Italian, Latin, Spanish(2), Chinese, Japanese 등 모두 7개(8과목)입니다. SAT Subject Test (SAT II)에 포함된 9개 외국어 과목 중에서 AP 과목에 포함되지 못한 과목은 Modern Hebrew와 Korean뿐입니다. SAT II에는 일본어가 1993년, 중국어가 1994년, 한국어가 1997년에 채택되어 이번 11월 첫째 토요일에 24회째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일본어와 중국어는 SAT II 과목으로 채택된 이후, 각각 10년과 9년 후인 2003년 동시에 AP 과목이 개설되었으나 한국어는 1997년 이후 23년이 흘렀으나 아직 준비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미국 현대언어학회(MLA)의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대학에 한국어 수강생 수는 SAT II의 한국어 시험이 시작된 직후인 1998년 4479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6년에는 1만3936명, 162 programs에 달했습니다. 다른 언어에 비해 수강생 증가율이 높지만, 대부분이 초급반에 속해 있고 고급반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아직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참고: 일본어 6만8810명/680 programs, 중국어 5만3069명/794 programs) AP 과목 개설 조건 중에서 ①한국어를 외국어 정규과목으로 Levels 1, Levels 2, Levels 3 이상 갖춘 고등학교 250곳 (500곳이 하향 조정됨) ②AP 한국어 과목을 학점으로 인정해 줄 대학 100곳 확보 ③그 후 College board에 150만불을 시험 준비와 유지를 위해 제공하는 것인데 이제 우리는 첫걸음을 내딛는 과정입니다. AP Korean 개설을 위해 국내외에 우리를 도와주는 우군이 있어 든든합니다. 2019년 7월 시애틀에서 제37회 전국학술대회 중 북미 한국어 교육자 심포지엄을 개최한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와 논문을 발표한 한국어진흥재단(FKLAC), 미주한국어재단(KLF), 미주한국학교 총연합회(KOSAA), 미주한국어 정규교사 협의회(KLTA-USA), 세계한인교육자 연합회(IKEN), 북미한국어교육학회(AATK), 캐나다한국학교연합회(CAKS)와 외국어교육협회(ACTFL)가 있습니다. 한국에는 국어학자들이 참여한 여러 한글단체와 학회는 물론 정부의 교육부와 재외동포재단이 있습니다. 특히 2013년 10월 뉴욕을 방문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그 후 문재인 정부 첫 교육부 장관 역임)이 맨해튼에서 열린 칼리지보드 연례 콘퍼런스를 참관하면서 “AP 시험에 한국어 과목이 채택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우리 한국어가 미국에서 가진 위상에 비해 아직 AP 시험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미국 내 많은 분의 노력에 힘을 싣고자 직접 칼리지보드를 찾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2018년 12월 개설위원회가 발족한 후 가장 먼저 접촉한 칼리지보드 부회장으로부터 온 회신입니다. “The College Board does offer an SAT subject test in Korean but it hasn‘t yet generated large enough demand for us to look into the development of an AP Korean course and exam.” (SAT 한국어 시험을 이미 제공했으나 AP 한국어 시험으로 발전시켜 갈 정도의 수요가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 이에 저희가 착안한 것이 지난 23년 동안 NAKS 14개 지역협의회와 미주한국학교연합회(KOSAA) 회원교 학생들이 응시해 온 SAT 모의고사를 미주 한국어교사협의회(KLTA) 소속학교에도 개방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5개교에서 209명이 응시했지만 (총 응시자 2976명) 관계자들이 잘 협의하여 앞으로 전국적으로 큰 호응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두 번째로, 미주한국어재단에서는 워싱턴에서 열린 College Board Annual Forum에 4명의 위원이 참석하여 각자 다른 강의실에서 연수를 받고 International Higher Education Outreach 분야의 Senior Director를 위시한 관련자들도 면담하였습니다. AP는 고등학교에서 대학 수준의 과목을 미리 공부하는 수업으로 총 30여 과목이 개설돼 있습니다. AP 시험에 합격(3점)하면 학업 성취도를 입증할 수 있기 때문에 우수 대학 지원을 위해 꼭 필요하며 2018년도 고등학교 졸업생 중 한 과목이라도 응시한 학생은 124만299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이 숫자는 졸업생 10명 중 4명(38.9%)이 응시한 셈입니다.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 중 미국에만 255만명(34%)이 살고 있습니다. (외무부 2019 재외동포 현황 통계) 서부지역 LA에 있는 한국어진흥재단의 오랫동안 연구와 경험, 동부지역 뉴욕의 미주한국어재단이 공동으로 정규 한국어반 개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주 동포들의 응원을 받게 되면 대한민국의 국력과 한류(Korean Wave)의 날개로 창공을 향해 날게 될 것입니다. 이광호 / 미주한국어재단 이사

2021-01-21

[삶의 뜨락에서] 카우보이의 후예들

미국에 처음 온 사람은 청교도들인데 1620년 영국에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66일동안 항해를 하여 매사추세츠의 플리머스에 도착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10여 년 전 1607년 제임스 타운에 상륙하여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숨기지는 않지만 자기들의 조상은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청교도라고 주장합니다. 요새 코로나19 때문에 갇혀 있어 영화관에는 못 가지만 집에서 매일 영화를 한 개 이상을 봅니다. 제가 은퇴를 하기 전 아주대학의 박명철 교수가 영화를 좋아하는 나를 위하여 1 TB의 USB에 영화를 한 1000개 넣어 주었고 치과 대학의 이종갑 교수가 한 600개를 넣어 주고 그 후에 다시 한 500개를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장에 나가서 DVD를 샀는데 한 세트에 존 웨인 영화만 70개를 넣어 파는 것도 사고 007 제임스 본드 영화도 27개를 모두 샀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나 Ondemand. Hulu, Neflix, Google Play, Roku에 들어가면 영화를 영화관에 가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새 나오는 SF 영화보다는 웨스턴 카우보이 영화가 제일 많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미국이 청교도들의 정신을 존중하는 후손일까 하는 의심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 서부영화는 미국의 서부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서부영화라고 하는데 미국의 서부는 동부보다 몇 배나 넓습니다. 제가 오하이오에 살았는데 뉴욕에 와서 동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오하이오는 중서부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대서양에서 펜실베이니아주 하나만 지나면 모두 서부입니다. 그런데 동부인 버지니아도 웨스트버지니아도 조지아도 거의 서부로 취급을 합니다. 여기의 남자들은 말을 타고 총을 쏘면서 소나 말을 기르고 황야를 달립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그들이 하는 일은 단순합니다. 총을 쏘아 사람을 죽이고 술을 마시고 도박을 하고 담배를 피고 싸움을 하고 여자들을 희롱하는 것 입니다. 여자들은 돈 있고 싸움 잘하는 남자면 무조건 좋아 합니다. 어느 영화를 봐도 술집이 동네의 중심지에 있고 남자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도박을 하고 주먹싸움을 하고 좀더 진전되면 총으로 싸워 죽이고, 돈을 벌면 여자를 만난다는 이야기 가 주류입니다. 물론 이야기 중에는 권선징악으로 정의가 이긴다는 줄거리가 있지만 이건 청교도들이 가져온 문화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총기를 규제하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번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이 죽으면서 야기된 여론에 경찰의 기금을 줄이고 군의 예산을 삭감하라는 민주당의 목소리가 커지자 앞으로의 치안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무기상 앞으로 몰려들어 권총이 동이 났다고 합니다. 앞으로 정말 다시 카우보이 사회가 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용해 / 수필가

2020-12-06

“‘신한 웨이’ 중심으로 기본에 충실하겠습니다”

미국 대선, 무역갈등과 통화정책 등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메리카 신한은행에 2019년은 자산 성장과 건전성 강화의 두 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한 해였다. 총 자산은 전년 대비 2억 달러 이상 증가한 16억 달러가 되었으며 연체율 또한 0.17%로 금융권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이러한 든든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화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등 ‘고객’에 집중하는 영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는 상품, 서비스, 프로세스, 인력, 조직 모두가 ‘고객’을 향해서 체계화·조직화·구조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부동산 세미나 개최, 지상사 해외진출 컨설팅 제공 등 보다 세심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코리아 데스크를 신설해 고객을 유치할 생각이다. 아메리카 신한은행은 작년에 모행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서부 부동산 투자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한국 고객에게 부동산 매물 소개, 거래 절차나 법적 사항과 유의 사항 등을 안내한 이 행사는 고객들의 좋은 평가와 함께 많은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미 동부지역 부동산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고, 뉴욕·뉴저지 진출 희망 기업의 수요를 파악하고 사전 준비 작업 등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작년 말 출시한 30년 고정금리 모기지론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기존의 변동금리 상품과 함께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상품을 추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서태원 은행장은 올해의 경영전략과 함께 ‘신한’ 글로벌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전 세계 20개국에 163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신한은행만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모행과의 연계를 보다 강화하겠습니다.” 서 은행장에 따르면 신한은행만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은 ▶첫째, ‘굳건한 조직 문화가 있는 은행’이다. ‘신한 웨이’라는 행동규범을 중심으로 한 굳건한 조직문화가 모든 내·외부 활동의 근간이 되고 있다. ▶둘째, ‘기본에 충실한 은행’이다. 건전성 관리를 금융업의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기본에 충실하고자 한다. ▶셋째, 신한은행은 ‘직원이 행복한 은행’을 지향한다. 직원의 역량 강화와 복지를 위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직원의 행복이 곧 고객의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이를 한마디로 종합하면 굳건한 조직 문화를 공유하는 행복한 직원들이 기본에 충실한 금융철학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상품, 서비스, 프로세스,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아메리카 신한은행의 주요 고객층은 한인 개인 고객, 한인 비즈니스 고객, 한국계 지상사로 나뉜다. 이 가운데 특히 최근에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으로 진출함에 따라 모행과의 협업을 통해 지상사를 지원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 은행장은 “지상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돕는 것은 한국 브랜드 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 한인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개의 지상사 전담센터를 운영하면서 한인경제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서는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에 맞춘 상품 라인업과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한인 이외의 타민족 고객들도 꾸준히 유치하고 있는데 홈모기지 대체소득인정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중국·베트남계 등 아시안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아메리카 신한은행은 새로운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신기술 도입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중에 기존의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환경 업그레이드를 검토 중이다. 또 데빗카드 기능을 개선하는 한편 간편결제 서비스 등 신결제 시스템 도입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태원 은행장=고려대 경제학과 및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금융공학센터장(현 S&T센터), 뉴욕지점장, 글로벌 사업부장, 인도네시아 법인장, 자금시장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금융권 내 글로벌 사업 전문가로서 작년부터 아메리카 신한은행을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편 아메리카 신한은행은 1990년 맨해튼 지점 오픈과 함께 설립되어 현재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 조지아, 텍사스 지역을 중심으로 15개 지점, 6개 론센터, 2개 지상사 전담센터, 1개 SBA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

2020-01-29

[중앙 칼럼] 라이벌 의식은 발전의 동력

대학·회사 등 개인적으로 평생 라이벌을 낀 채 살았다. 한국에 살 때는 일본과, 미국에 와서는 LA-뉴욕의 동서 대결 의식 아래 지내고 있다. ‘라이벌이 없는 편이 나을까’라는 상상도 해봤다. 막말로 일본이 침몰하면 한인으로서 행복해질까. 한국은 더 발전할 수 있을까. 결과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도 없으면 오히려 나태해지고 퇴보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만만치 않은 적을 곁에 두면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 물론 힘이 없으면 임진왜란·한일병합 같은 모진 일도 당하게 되겠지만. 그렇지만 잘 활용할 경우 미국처럼 짧은 시간에 초강대국으로 일어서는 촉매가 될 수 있다. 실용주의에 바탕을 둔 미국은 라이벌 의식을 권장하는 나라다.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후 243년째 이 같은 의식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 언어·문화·인종·종교가 비슷한 캐나다와는 북쪽, 모든 것이 판이한 멕시코와는 남쪽으로 마주하고 있다. 하키·축구 대표팀 경기라도 열리면 북미 최고의 열기를 창출한다. 50개주 역시 지역별로 차이가 뚜렷해 유럽처럼 선의의 대결을 벌인다. 노예제도를 두고 아예 연방을 탈퇴하며 남과 북이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농업(남부)-공업지대(북부)라는 차이에도 지역마다 독특한 언어·기후·종교·인종분포를 보여준다. 이곳에서의 경쟁은 지구촌 250여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끼리 ‘개개인을 위한 합중국’(one for all) ‘합중국을 위한 개개인’(all for one)이란 핵분열을 이루고 있다. 기자 역시 맹목적인 획일성보다 개인의 다양함을 인정해주는 분위기에 익숙해졌다. 한국사회의 경우 최근 불공정이 난무하고 새치기를 비롯한 부정적 경쟁이 통한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물론 지나치면 부작용도 뒤따른다. 세계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영토가 큰 캐나다는 프랑스어권(동쪽 퀘벡주)-영어권(서부)의 고질적 반목이 악명 높다. 스페인은 동부 카탈루니아주가 독립을 요구하고 있으며 영국도 스코틀랜드가 언제 떨어져나갈 지 노심초사 중이다. 개인과 국가 모두 세월이 흐를수록 변화에 시큰둥해지며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도 줄어든다. 스스로 만들어나가고 다짐하는 라이벌 의식은 삶에 긍정적인 의욕과 아드레날린·엔도르핀을 부여한다. 위약(플러시보)이 아닌, 만병통치약(패너시아)이라고나 할까. 그것도 아니라면 불사약(엘릭서)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매번 교체해야 하는 좋은 라이벌, 새해에도 많이 만나길 기대한다. 봉화식 전략·디지털부 부장 [email protected]

2019-12-15

“차세대 목표는 현대화를 통한 글로벌 마켓 구축”

미국내 아시안 푸드에 대한 비전 등을 이야기 했다. ▷지난 6월경 새롭게 소개된 대표 브랜드 ‘assi’ 로고의 반응은 어떤가? “아씨 로고 현대화 작업은 3년 전부터 시작됐다. 상품 구매층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한글 로고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600 가지 이상 제품군 중 현재 150여개 이상 새 로고와 포장으로 마켓에 진열돼 있다. 손님들과 매장 책임자들 및 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감사하다. 한꺼번에 모든 제품군을 싹 다 바꾸지 않은 것은 구매자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였다. 앞으로도 소통에 힘쓸 것이다.” ▷본인의 성장기와 회사(리브라더스)의 성장이 함께 이뤄진 셈인데. 그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기여할 기회가 있었나? “메릴랜드에서 태어나 자라며 중고등 학생 시절 롯데 마켓 지점이 오픈할 때면 주말에 가서 카트 정리도 하고 배깅(bagging)도 했다. 아르바이트비를 받은 것도 아니고 주말에 나가 일하는 게 늘 반갑지만은 않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런 시간들이 알게 모르게 일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들이었다. 나보다 7살이 많은 형(이용빈)은 버지니아 페어팩스 지점이 오픈할 당시 매장 운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게 된 계기는?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을 당했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NYU 스턴 비지니스 스쿨(경영대학) 재학 시 1학년을 마치고 여름 방학 때 친구가 한국에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가서 뭘 할 거냐 물으니 인턴쉽을 하지 않겠느냐고. 당연히 부모님이 환영했다. 그 친구를 통해 한국 제일기획(광고 에이전시)에서 인턴쉽을 할 수 있었다. 그 경험이 경력이 돼 뉴욕에 돌아온 후 2, 3학년 여름 방학 때 뉴욕의 광고회사에서 인턴 근무를 할 수 있었다. NYU 경영대학 학과과정은 경영, 재무, 마케팅 등 기업경영에 대한 제반 이론을 다 가르치는데, 그 중 마케팅이 가장 나와 잘 맞았다. 졸업할 즈음 동기들 중 미취업인은 나 하나였는데, 졸업한 후 형이 자리잡은 LA로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형은 그 당시 서부에 리브라더스 자회사격인 ‘Korean Farm’을 세우는 중이었다. 졸업 전 잠시 여행차 방문했을 때 동부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LA 에 호감을 느껴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미국 광고 회사에 주니어 어카운트 관리자로 취직 했고, 그 후 닷 컴 바람이 일면서 웹 에이전시로 옮겨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그 당시 인터넷 관련 회사들은 고위직 임원이 20대 후반이었고 복장 부터 근무 시간 등 모든 것이 실용적이었다. 2-3년 정도 체류할 계획이었는데 21살 경부터 33살 까지 머물며 나중에는 형을 도와 Korean Farm 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 때 지인 소개로 현재 아내(Jennie)를 만났다. 만났을 때 아내는 간호학을 막 끝내고 취업준비 중이었다” ▷리브라더스 대표직은 언제부터 맡았나? “2007년 LA 에서 다시 메릴랜드로 돌아오면서 정식으로 리브라더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은퇴를 고려하고 있었고 아이들(잭10, 벤 7, 에밀리 6) 교육을 위해서도 동부로 돌아올 필요를 느꼈다. 2012년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가 ‘이제부터 네가 해라’하고 말씀하셨다. 물론 그 전부터 경영에 참여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의견을 내면 ‘생각 대로 하라’고 힘을 실어주시긴 했다. 감사하고 존경하는 것은 은퇴 후 내 판단과 경영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시고 일선에서 물러나셨다는 점이다. 그런 과감한 결단이 직원들이 새로운 경영 체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한 몫 했다. 180여명 직원 중 상당수가 몇 십년 째 장기근속하고 있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내게 중요한 사람들이다. 회사의 성공은 직원들의 역량에 달려있고 경영자로서 그들의 삶이 안정되도록 돌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버지도 그렇게 대하셨고 그런 태도가 내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최고 경영자로서 비전이 있다면? “어떤 경영자든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만의 스타일이 나오는 것이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재정비를 한다는 것이 꼭 그전 방법이 잘 못 됐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아버지는 정치학도였는데 비지니스의 길로 들어선 경우였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신 것이다. 나는 학습된 지식 위에 미 주류사회 직장 생활을 통한 경험들을 더해 이미 활발하게 생산활동을 하며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에 체계적인 틀을 덧입혀 보강한 것이다. 설립 후 40여년 이상의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모든 분야가 발전했고 사람들의 의식 수준 또한 높아졌다. 기업 또한 그 흐름에 맞춰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 리브라더스 또한 점진적으로 현대화하며 더욱 도약할 것이다. 그 과정들을 관통하는 기본 개념이 코리안의 정체성을 이어가되 세계화 추세와 미국내 유통 사업이라는 현실에 발맞춰 포용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다. 한국 식품을 넘어 아시안 푸드가 미국과 세계인의 식탁에 주류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기여하는 것이 리브라더스의 목표다” 김은정 기자

2019-08-05

[데스크 칼럼] '한인사회는 관심 밖'

뉴욕 한인사회 다큐 시리즈' 상영회를 열었다. 재외동포재단 후원으로 만드는 시리즈 첫 작품으로 '뉴욕 민권센터의 30년'을 보여줬다. 연구소는 뉴욕시립대 퀸즈칼리지 안에 지난 2009년 둥지를 마련했다. "재미한인에 대한 연구를 장려하고, 재미한인에 관한 데이터와 자료를 한인 커뮤니티.대학.연구기관.한국 및 미국 정부기관에 배포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연구기관입니다." 이날 나눠준 전단에 적힌 글이다. 연구소장은 퀸즈칼리지 민병갑 교수(사회학)가 처음부터 맡고 있다. 상영 후 마련된 대화의 시간에 민 교수는 가슴 아픈 말을 했다. "수많은 미국 대학에 한국 학과가 있지만 한인사회를 다루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한국 정부는 주로 한국 문학.역사.언어 등을 가르치는 학과들에 많은 지원을 하지만 한인사회에 대한 연구에는 관심도, 지원도 없습니다." '한인사회는 관심 밖'이라는 뜻이다. 밑천이 없으니 한인사회를 파보려는 학자들도 찾기 힘들다. 따라서 한인사회는 현실을 따져볼 통계가 거의 없고, 역사를 잃어가는 커뮤니티가 되고 있다. 옛날부터 한인사회는 언제나 떠나온 땅에 짝사랑을 하며 살아간다. 고국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팔을 걷어붙이고 돈을 모아 보내고, 거리로 나가고, 목청도 높여 왔다. 하지만 '세계화'란 번쩍이는 구호 아래에서도 늘 때 되면 가끔씩 나왔다 사라지는 '재외동포 지원'이란 뜬구름만 보면서 살아왔다. 물론 지원은 제대로 해야 한다. 엉뚱한 데 국민의 세금을 낭비할 수 없다. 그런데 반드시 해야 하는데 제대로가 아닌 것이 바로 '커뮤니티 단체'와 '한인사회 연구소' 지원이다. 더구나 한인사회는 갈수록 1세와 1.5세, 2세가 뒤섞이며 여러 갈래의 길로 가고 있다. 이들이 하나로 모여 한인들의 삶 속에 녹아 들어가 움직이는 곳, 그리고 그 발자취를 가려서 남기는 곳이 여기다. 정계 로비 등 몇몇 사람의 '날 좀 보소'로 전락하기 쉬운 '화려한' 활동 말고 정말 도와야 할 곳들이 있다. 커뮤니티에 뿌리 박고 땀 흘리는 이들이 '관심 밖'이 되지 않는 고국이어야 '어머니의 땅'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런 뜻에서 이번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은 손뼉을 쳐야 할 일이다. 오는 6월 연구소가 UC리버사이드 장태한 교수를 초청해 세미나를 연다. 한인사회 연구는 동부에 '민병갑', 서부에 '장태한'으로 불릴 정도로 두 학자는 '관심 밖'인 곳에서 마라톤을 달리고 있다. '관심'을 쏟아야 한다. 김종훈 / 편집국장

201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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