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검색조건
키워드
기간
-
검색대상
검색조건
키워드
기간
검색대상

트럼프에 속수무책 美민주, '머스크 때리기'로 돌파구 찾나

주도로 국제개발처(USAID) 해체 움직임이 본격화한 시기 등과 맞물린다. 전날 재무부 앞에서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집회 '아무도 머스크를 선출하지 않았다'에는 민주당 의원 12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민주당의 크리스 밴홀런 상원의원(메릴랜드)은 "우리가 지금 목격하는 것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강도 사건"이라며 머스크를 맹비난했다. 또한 워싱턴DC USAID 본부 앞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한 같은 당 돈 바이어 하원의원(버지니아)은 USAID 해체를 '범죄'로 규정한 뒤 민주당은 이를 막기 위해 "모든 입법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머스크를 견제하기 위한 '맞춤 법안'도 발의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 마크 포칸(워싱턴) 하원의원은 머스크 같은 '특수직 공무원'이 연방정부 계약을 수주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WP가 주요 진보 인사들 수백명의 온라인 게시글 및 팟캐스트 발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날 이들의 머스크 언급 횟수는 총 211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해당 분석을 시작한 지난해 1월 1일(6건)의 35배에 달하며, 지난 달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75건)의 약 3배에 이르는 수치다. 민주당이 머스크를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은 건 그에 대한 미국 내 비호감도가 커진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퀴니피액대가 지난 달 23~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6%로 찬성한다(39%)는 답변보다 많았다.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지난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머스크에게 권한을 많이 줘야 한다는 응답이 26%에 그쳤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같은 여론 속에서 민주당이 그를 트럼프 행정부의 '약한 고리'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런 전략이 민주주의 가치 등을 내세우는 비판 방식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WP는 민주당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독재적 행동'이라거나 '민주주의가 정한 선을 넘는다'는 등 패배한 대선 캠페인에서 하던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최근에는 머스크라는 새로운 목표물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고 짚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행동이 평범한 미국민에 대한 강하고 부유한 이익 집단의 공격임을 대중에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비판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서혜림

2025-02-06

[천인성의 시선] 반값 등록금 그늘에 갇힌 대학들

주도했다. 이 부총리는 “내년엔 대학 사정을 (반영해) 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닦자고 준비 중”이라면서도 “대학이 한해 더 참아달라”고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반응은 냉담했다. “올릴 수밖에 없는 한계에 와있다”며 인상 의사를 밝히는 총장도 있었다. 등록금 규제 17년에 재정난 가중 서울 대형대학까지 ‘인상 도미노’ 동결만 강요 말고 재정 지원을 등록금 인상 대학에 재정 지원상 불이익을 주는 정부 규제가 등장한 지 17년째인 올해, 대학들이 ‘반란’에 나섰다. 침묵 속에 정부·정치권의 눈치만 보던 10여년 전과는 달리 행동에 나섰다. 지난 4일까지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대학은 총 56곳으로, 전국 4년제대(199곳)의 28.1%에 이른다. 나머지 대학이 등록금심의위 심의를 마무리하는 다음 주엔 80곳 정도로 불어날 듯하다. 이전에도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이 일부 있긴 했다. 하지만 대개 정원이 많지 않은 대학, 재정지원에서 소외된 비수도권 대학이라 주목 받지 못했다. 올해는 차원이 다르다.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서강대 등 ‘주류’로 불리는 서울 대형 사립대들이 인상을 단행했다. 서울교대·경인교대 등 국립대는 물론 2012년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의 주도로 등록금을 깎아 ‘반값 등록금’의 대명사가 됐던 서울시립대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16년간 유지된 동결 기조가 왜 올해 흔들리는 걸까. 누군가는 “계엄 사태, 탄핵 정국이 대학가에 가져온 나비 효과”라고 했다. 정국 혼란으로 정부의 ‘그립’이 느슨해지지 않았다면 등록금 인상 대학이 이리 늘지 않았을 거란 얘기다. 올해 법정 인상 한도가 유난히 크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법적으로 등록금은 직전 3개년도 소비자 물가상승률 평균의 1.5배까지 올릴 수 있는데, 대개 2%대를 넘지 않던 한도가 올해 5.49%로 뛰었다. 팬데믹·전쟁의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했던 2022년(5.1%)이 한도 산출에 포함된 마지막 해라서다. 계기가 무엇이든 ‘대학 반란’의 근본 원인은 대학을 반값 등록금의 ‘그늘’에 너무 오래 방치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사립대 등록금이 매년 평균 5% 이상 오르자 청년들의 시위가 이어졌고, 놀란 정부와 표심을 의식한 정치권은 등록금 동결과 국가 장학금 확대를 축으로 한 반값 등록금 정책을 내놨다. 정책이 학비 부담 완화에 어느 정도 기여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가 대학에 반대급부로 약속했던 고등교육 재정 확대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2000년대 ‘미친 등록금’이 학생·학부모의 부담을 강요했다면 반값 등록금은 대학의 희생을 담보로 유지됐다. 대교협에 따르면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2008년 673만원에서 2022년 679만4000원으로 1% 올랐다. 같은 기간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23% 깎인 셈이다. 등록금이 수입의 50~70%를 차지하는 사립대로선 재정난을 피할 수 없다. 그러니 실험·실습시설은 물론 화장실마저 제때 손보기 어려워 “초중고보다 못하다”는 원성이 나온다. 급여를 못 올리니 우수 연구자가 기업이나 외국으로 떠나고 있다. 인력과 시설 확보에 큰돈이 드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투자는 엄두도 못 낸다. 당연히 교육의 질, 연구 경쟁력 하락은 피하기 어렵다. 2023년 국내 대학의 교육경쟁력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조사한 60여 개국 중 하위권(49위)에 머물렀다. 등록금 동결 직후(2011년, 39위)보다 10계단 떨어졌다. 저비용으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해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연구자 대부분은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토종 인재’다. 중국 본토 대학을 갓 졸업했거나 대학 연구소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20~30대다. 2018년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과감한 투자로 대학 역량이 성장한 덕분이다. 동결된 등록금처럼 제자리걸음도 버거운 국내 대학들이 AI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배출할 수 있을까. ‘딥시크 쇼크’에 여야 정치인들이 앞다퉈 AI 투자와 인재 육성을 외치고 있다. 특별법 제정, 추경을 운운하기 전에 10년 넘게 동결된 국내 대학의 현실부터 들여다볼 일이다. 천인성([email protected])

2025-02-04

'월권 논란' 머스크 감싼 트럼프 "내 승인 없인 못하는 일"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머스크를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DOGE의 광폭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머스크의 DOGE 팀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여러 연방 기관의 핵심 자료·권한에 접근해 내부 구성과 예산 지출 현황 등을 조사하면서 대대적인 인력·지출 삭감 작업을 벌여 왔다. 특히 최근 며칠 사이에는 해외 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 폐지를 위해 이 기관의 기밀 정보에 접근한 데 이어 연간 5조 달러(약 7300조원) 규모의 연방 예산 지출을 통제하는 재무부 결제 시스템 접근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머스크와 DOGE의 월권이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연방정부로부터 연금이나 세금 환급, 급여 등을 받는 미국인 수백만 명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까닭에 재무부 결제 시스템에 대한 접근권은 역사적으로 엄격히 통제돼 왔다. 머스크는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사기와 납세자의 돈을 낭비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지불 흐름을 따라가 의심스러운 거래를 검토하기 위해 일시 중지하는 것"이라고 썼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머스크의 재무부 시스템 접근을 극도로 우려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수백만 미국인의 개인 정보와 정부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매우 민감한 시스템을 선출되지 않은 억만장자와 그 밑에서 일하는 자격 없는 수많은 사람에게 넘겨준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날 DOGE 팀이 상주하는 인사관리처(OPM) 앞에서 시위를 벌인 비영리단체 '프리DC'의 케야 차터지는 ABC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머스크의 꼭두각시가 됐다"며 "행정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칭찬하며 DOGE가 정부 조직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 일어난 논란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일론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비용 절감에 능하고 아주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일도 있고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는 일을 잘하고 있고 우리 연방 예산을 삭감하는 데 매우 열심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에도 머스크의 월권 논란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머스크가 연방 지출의 잠재적인 문제를 지적할 권한이 있다면서 이미 "엄청난 낭비"를 발견했다고 활동 성과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재무부 결제 시스템 접근권을 가졌다고 해도 일방적으로 정부 지불을 중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은 우리 승인 없이는 어떤 것도 할 수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내 승인을 받지 않은 것이 있다면 난 여러분에게 매우 빨리 그 사실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머스크의 신분이 '특별 공무원'(special government employee)이며 "적용되는 모든 연방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NN 등 일부 언론은 머스크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 사업 성공이 그동안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에 힘입은 부분이 있다면서 정부 내 머스크의 권한 확대에 따라 이해충돌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적절할 때 그에게 승인을 줄 것이고,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이해)충돌이 있다면, 우리는 그가 그것에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이 과격하고 논란이 되는 조치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책임지게 함으로써 이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 공무원을 대대적으로 해고하거나 각종 정부 계약과 보조금을 끊는 일은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과 저항을 일으킨다는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하기는 싫은 일일 수 있다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한 측근은 머스크가 "더러운 일"(dirty work)을 하면서 그 자신에 대한 대중적인 지지도를 갉아먹고 있다고 말해 머스크가 트럼프를 대신해 악역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내비쳤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02-03

월권논란 머스크에 트럼프 "내 승인없인 못해"…악역 대리 수행?

주도 머스크에 반발 잇따르자 '옹호' "트럼프가 머스크의 꼭두각시" vs "머스크가 트럼프 대신 더러운 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 지출 삭감을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머스크를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DOGE의 광폭 행보에 힘을 실어줬다. 머스크의 DOGE 팀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여러 연방 기관의 핵심 자료·권한에 접근해 내부 구성과 예산 지출 현황 등을 조사하면서 대대적인 인력·지출 삭감 작업을 벌여 왔다. 특히 최근 며칠 사이에는 해외 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 폐지를 위해 이 기관의 기밀 정보에 접근한 데 이어 연간 5조 달러(약 7천300조원) 규모의 연방 예산 지출을 통제하는 재무부 결제 시스템 접근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머스크와 DOGE의 월권이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연방정부로부터 연금이나 세금 환급, 급여 등을 받는 미국인 수백만 명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까닭에 재무부 결제 시스템에 대한 접근권은 역사적으로 엄격히 통제돼 왔다. 머스크는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사기와 납세자의 돈을 낭비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지불 흐름을 따라가 의심스러운 거래를 검토하기 위해 일시 중지하는 것"이라고 썼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머스크의 재무부 시스템 접근을 극도로 우려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수백만 미국인의 개인 정보와 정부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매우 민감한 시스템을 선출되지 않은 억만장자와 그 밑에서 일하는 자격 없는 수많은 사람에게 넘겨준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날 DOGE 팀이 상주하는 인사관리처(OPM) 앞에서 시위를 벌인 비영리단체 '프리DC'의 케야 차터지는 ABC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머스크의 꼭두각시가 됐다"며 "행정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칭찬하며 DOGE가 정부 조직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 일어난 논란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일론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비용 절감에 능하고 아주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일도 있고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는 일을 잘하고 있고 우리 연방 예산을 삭감하는 데 매우 열심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에도 머스크의 월권 논란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머스크가 연방 지출의 잠재적인 문제를 지적할 권한이 있다면서 이미 "엄청난 낭비"를 발견했다고 활동 성과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재무부 결제 시스템 접근권을 가졌다고 해도 일방적으로 정부 지불을 중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은 우리 승인 없이는 어떤 것도 할 수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내 승인을 받지 않은 것이 있다면 난 여러분에게 매우 빨리 그 사실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머스크의 신분이 '특별 공무원'(special government employee)이며 "적용되는 모든 연방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NN 등 일부 언론은 머스크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 사업 성공이 그동안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에 힘입은 부분이 있다면서 정부 내 머스크의 권한 확대에 따라 이해충돌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적절할 때 그에게 승인을 줄 것이고,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이해)충돌이 있다면, 우리는 그가 그것에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이 과격하고 논란이 되는 조치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책임지게 함으로써 이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 공무원을 대대적으로 해고하거나 각종 정부 계약과 보조금을 끊는 일은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과 저항을 일으킨다는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하기는 싫은 일일 수 있다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한 측근은 머스크가 "더러운 일"(dirty work)을 하면서 그 자신에 대한 대중적인 지지도를 갉아먹고 있다고 말해 머스크가 트럼프를 대신해 악역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내비쳤다. [email protected] (끝) 임미나

2025-02-03

트럼프, 네타냐후 회담 앞두고 1조5천억원 무기 선물 추진

주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민간인 살상 우려를 들어 부과한 2천파운드짜리 고위력 폭탄의 수출중단도 해제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 무기 지원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관측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돈을 내고 오래 기다리고 있었다"며 해당 무기의 지원을 재개한 사유를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화상 메시지를 통해 "공동의 적에 맞서는 데 필요한 도구를 주겠다는 약속을 지켜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WSJ은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행정부에서 추진하던 80억 달러 규모의 별도 무기 지원도 마무리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정권은 중동에서 정직한 중재인의 역할을 포기했다는 혹평까지 받는 트럼프 행정부의 복귀에 고무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1기에 국제법이나 전통적 미국 입장을 저버리면서까지 팔레스타인을 배척하고 이스라엘을 지원했다. 그는 2017년 12월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다고 발표하고 이듬해 5월 예루살렘 총영사관에 대사 집무실을 차렸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에서 고도로 민감한 동예루살렘의 영유권 문제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모든 국가가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에 두지 않는 관례를 깨고 이스라엘의 편을 든 행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전쟁으로 점령한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해 국제법 질서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중동특사이던 유대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주도한 중동 평화계획에는 팔레스타인이 아예 받아들일 수 없는 이스라엘 이권이 빼곡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집중 논의할 가자지구 휴전에는 현재 이뤄지는 인질과 수감자 교환 단계를 넘어 이스라엘군의 철수, 가자지구 재건 계획 등 양측 의견이 크게 대립할 수 있는 쟁점들이 기다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장재은

2025-02-03

트럼프 판 깔고 머스크 걸고…버핏도 꿰뚫어 본 '1400조 시장'

주도의 탄소포집 산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4년에 걸쳐 ‘탄소포집 경연대회’를 진행해 왔다. 연간 1Gt(기가톤), 즉 10억t(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입증한 사람이 5000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차지하는데, 오는 4월 22일 결정된다. 최근 탄소포집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졌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덕분이다. 그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친환경 기조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AI 구현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등을 가동하게 되면서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데이터센터로 늘어난 전력 수요의 60%를 천연가스가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며 “빅테크들이 탄소포집, 직접공기포집(DAC) 등 탄소 제거 기술에 상당한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DAC(Direct Air Capture)는 대기 중의 공기를 흡입해 기존에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제거하는 기술이다. 트럼프, 탄소포집 세금 혜택…머스크, 상금 걸고 기술 확보 이미 빅테크들은 웃돈을 주면서 탄소포집으로 만들어진 탄소배출권을 사들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7월 미국 석유기업 옥시덴털페트롤리움(옥시덴털)의 자회사인 ‘원포인트파이브(1PointFive)’사가 DAC를 통해 만든 탄소배출권 50만t을 구매하기로 했다. DAC의 탄소배출권은 일반 탄소배출권보다 비싸게 거래된다. 금융정보기업 S&P글로벌은 2024년 일반적인 탄소포집으로 만들어진 탄소배출권 가격을 t당 109달러로, DAC로 생성된 탄소배출권 가격을 t당 300~2000달러로 평가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도 긍정 요소 중 하나다. 미국의 석유 기업들은 노후한 유전에서 석유 생산량을 늘리는 석유회수증진(EOR) 기술을 중심으로 탄소포집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트럼프는 값싼 에너지와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위해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시추를 늘리겠다고 공언해왔다. EOR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중에도 탄소포집 세액공제 금액을 t당 20달러에서 50달러로 늘렸다. 현재 세액공제 금액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85달러까지 늘어났다. 트럼프가 IRA를 손볼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탄소포집 기술은 수소·원자력·바이오연료 등과 함께 자금 삭감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항목으로 분류된다. 현재 탄소포집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받는 기업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옥시덴털이다. 옥시덴털은 미국 텍사스에 세계 최대 DAC 시설인 ‘스트라토스(Stratos)’를 짓고 있다. 올해 중 완공될 경우 매년 최대 50만t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게 된다. 옥시덴털은 2030년까지 100개의 대규모 DAC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DAC의 주요 수익원은 탄소배출권 판매다. 빅테크 등 ‘자발적 구매자’가 주 고객층이다. 미국 포브스는 지난해 11월 옥시덴털이 마이크로소프트에 판 탄소배출권 판매 가격을 t당 500달러로 추산해, 총 2억500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비키 홀럽 옥시덴털 CEO는 “DAC는 장기적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손모빌(ExxonMobil)도 2023년 미국 최대 이산화탄소 운송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덴버리(Denbury)’를 49억 달러(약 7조원)에 인수하는 등 탄소포집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엑손모빌은 미국 걸프 연안에 미국 최대의 탄소 저장소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화학업체 등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곳으로 옮겨 저장하는 사업이다. 엑손모빌은 2050년까지 탄소포집 등 저탄소 관련 시장 규모가 연간 6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버핏이 투자한 옥시덴털 등…국내외 관련주식 노려볼 만 문제는 이들 기업이 탄소포집만 하는 기업은 아니라는 점이다. 탄소포집 시장이 개화 단계인 만큼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등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소포집 수요와 사용처 모두 늘어나는 건 맞지만 투자 아이디어에 100% 부합하는 기업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옥시덴털은 DAC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배출권 수요가 이어진다면 관련 사업 규모가 기업 이익의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포집에 필요한 재료를 만드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내에서는 OCI 계열사인 유니드가 수혜주로 꼽힌다. 유니드는 가성칼륨·탄산칼륨 등 칼륨제 화학제품 세계 1위 기업이다. 가성칼륨·탄산칼륨은 탄소포집 때 ‘흡수제’로 사용된다. 위정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미 에너지 기업의 지지를 받는 탄소포집은 IRA 폐지 리스크를 비켜가는 산업”이라며 “유니드와 관련된 습식 포집 방식은 현재 탄소포집 시장의 75%를 차지해 시장 성장 시 수혜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니드 역시 탄소포집보다는 탄산칼륨의 원료인 염화칼륨 가격 추이가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 2팀장은 “탄소포집 전문 기업은 대부분 비상장 기업이고, 상장돼 있는 ‘넷파워(NPWR)’ 등 일부 기업들도 흑자로 전환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탄소포집이 유망한다고 판단한다면 현재 적자를 보더라도 탄소포집에 사업이 집중된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신의 돈에 관한 모든 이야기, 투자 인사이트를 드립니다. 돈 되는 '머니 정보' 더중플에서 더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팔란티어·엔비디아, 너무 올랐다? 딱 정해줄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2728 AI, 3단계 투자 사이클 왔다…골드만삭스가 담은 29종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0061 5060은 무조건 배당금이다, 은퇴 전 사야 할 ‘연 12% ETF’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7617 “코인 위험? 생각 뒤집어라…이건 비트코인보다 더 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1700 안효성([email protected])

2025-02-02

버스보다 택시 값 싸진다…테슬라·엔비디아 더 오를 이유

지금 우리가 그저 흥미롭게 상상하는 기술도 머잖아 현실이 될 수 있고, 시장은 늘 미래와 가능성을 좇습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는 지식·정보·인사이트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고품격 투자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자율주행 서비스를 비롯해 양자컴퓨터·로봇같이 어느덧 성큼 다가온 첨단 기술을 소개합니다. 설 연휴, 잠시 일상을 쉬며 미래 투자처를 짚어보면 어떨까요. 아 참, 쥘 베른의 또 다른 직업은 주식 트레이더였답니다. 운전할 때 제일 중요한 건 뭘까요. 바로 한눈팔지 말고 앞을 똑바로 보고 가는 ‘전방주시’입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Eyes on the road!”라는 말이 자주 나오죠. 올해는 테슬라의 주행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이 출시된 지 10년,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완전자율주행(FSD·Full-Self Driving)’이 나온 지 5년이 되는 해입니다. 물론 아직은 핸들에서 손 떼고 전방주시를 안 해도 되는 자동차는 불가능하죠. 하지만 현재의 불가능이 조만간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내부적으로 무감독 FSD에 대한 시험을 하고 있으며, 올해 상용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감독(Unsupervised)’이란 건 말 그대로 사람이 아무 작업을 하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모든 상황에 대처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테슬라는 분명 자율주행 기술면에서 가장 앞선 기업입니다. 하지만 간과해선 안 될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정부가 대폭적으로 지원해주는 중국의 화웨이·샤오미 같은 기업입니다. 고태훈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본부장은 “2025년은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자율주행이 새로운 발전 국면에 들어서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테슬라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라면 테슬라 자율주행기술의 특징을 알면 좋습니다. 테슬라는 값비싼 장비 대신 카메라만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합니다. 또 선도기업인 만큼 풍부한 주행 데이터를 쌓아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완성도도 높죠. 최근엔 엔비디아도 주목받습니다. 엔비디아는 자체 전기차는 없지만 여러 자동차 기업들과 협업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엔비디아도 엄연한 ‘자동차 관련주’입니다. 흥미로운 건 중화권의 화웨이가 테슬라는 물론 엔비디아 모델까지 그대로 따라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 기업인 샤오미 역시 지난해 처음 전기차를 내놓은 이후 빠른 속도로 관련 기술과 사업모델을 발전시키고 있죠. 비록 중화권 기업의 기술이 미국보다는 떨어지지만 관건은 전기차 확산속도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내연차 비중을 넘어섰습니다. 자율주행의 핵심이 실제 주행데이터라는 점에서 중국 기업은 무시못할 경쟁자입니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시장을 만듭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100년이 훌쩍 넘은 ‘운전 노동’을 대체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나아가 택시같은 승용서비스 시장을 대체하며 완전히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단순히 내일 오를 주식을 예상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넓은 시야에서 10년 뒤 우리 일상을 바꿀 변화를 주도하는 산업과 기업을 공부하는 것도 현명한 덕목입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버스보다 택시 값 더 싸진다, 머스크발 ‘운전의 종말’ 그후 [머니스쿨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9101 〈머니랩〉이 선정한 알면 돈 되는 ‘유망 기술’ ▶‘1700% 폭주’ 양자컴 뭐길래…투자 땐 이 로드맵 꼭 봐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6055 ▶“가전만 잘나간 LG가 변했다” CES 전문가 3인 놀래킨 장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7724 ▶트럼프에 되레 친환경 뜬다? 머스크 1400억 상금 건 기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7983 ▶인텔·AMD, 굳이 사지마라…유리기판 수혜주는 여기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4809 이소아([email protected])

2025-01-29

젠슨 황 하루 새 846조 날렸다…'中딥시크 쇼크' 40세 창업자 정체

돈으로 자사의 모델을 만들었다고 밝혀 세계를 놀라게 했다. 회사 측은 딥시크-V3 개발에 들인 비용이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는데,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 3 모델을 엔비디아의 고가 칩 'H100'으로 훈련한 비용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다만 딥시크가 밝힌 금액은 엔비디아의 저렴한 칩인 'H800 GPU'를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을 계산한 것으로, 인건비와 운영비 등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그럼에도 업계는 이 회사가 훨씬 저렴한 자원으로 뛰어난 성능의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AI 개발 가도에 일대 혁신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최신 추론 모델 R1의 경우 기존 모델의 미세 조정(fine-tuning) 단계를 건너뛰고 강화 학습(reinforcement learning)에 초점을 맞춘 창의적인 설계 등으로 주목받았다. 오픈AI의 전 임원이었던 잭 카스는 딥시크의 이런 사례가 "자원 제약이 종종 창의성을 촉진한다는 큰 교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딥시크의 V3 모델 사용자들은 이 챗봇이 중국 정부나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민감한 정치적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는 등 정부의 검열을 받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WSJ은 량원펑이 지난 20일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났으며,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량원펑은 중국 기업이 미국을 따라잡으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의 첨단 칩 수출 제한이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WSJ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이날 딥시크의 AI 모델 개발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만9341.83에 거래를 마쳤다. 딥시크 충격에 직격탄을 맞은 엔비디아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18.42달러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16.97% 폭락한 수치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지난 24일보다 시총이 5890억 달러(846조6875억원)나 증발하며 3위로 주저앉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96포인트(-1.46%) 내린 6012.28에 마감했고,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33(0.65%) 오른 4만4713.58에 장을 마쳤다. 정혜정.왕준열([email protected])

2025-01-27

"비싼 칩 왜 써?"…엔비디아, 中 AI 딥시크 충격에 846조원 증발(종합)

주자 엔비디아가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등장에 직격탄을 맞았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딥시크 충격'으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는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18.42달러(17만228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무려 16.97% 폭락했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브로드컴 주가도 약 17.4% 폭락했지만, 엔비디아 주가의 낙폭은 AMD(-6.37%), 퀄컴(-0.54%), ASML(-5.75%) 등 다른 반도체주보다 컸다. 시가총액도 2조9천억 달러를 기록하며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4일보다 5천890억 달러(846조6천875억원)가 증발했다. 이날 시총 감소분은 뉴욕 증시에서 역대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로, 지난해 9월 3일 엔비디아의 시총 감소분 2천790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 시총 순위도 1위에서 단번에 3위로 주저앉으며, 4위 아마존(2조4천750억 달러)에 쫓기는 처지가 됐다. 딥시크의 등장에 엔비디아가가 더 큰 충격을 받는 것은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2년간 A100과 H100 등 자체 개발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해 전 세계 AI 열풍을 주도해 왔다. 작년 4분기부터는 블랙웰이라는 새로운 AI 칩을 내놓으면서 빅테크를 비롯해 AI 개발업체에 공급해 오고 있다. H100의 경우 칩 한 개 가격이 3만 달러 안팎에 이르는 알려져 있으며,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이런 칩이 수십만 개가 필요한 상황이다. AI 개발 기업들은 AI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는 막대한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0%를 넘었다. 지난해 9∼11월 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94%, 순이익은 106% 급증했다. 그러나 딥시크가 개발한 AI 모델 'V3'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6천달러(약 78억8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I 개발 비용에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수십조원을 쏟아붓는 빅테크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언어 모델 라마를 개발하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올해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최대 650억 달러(93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 모델 훈련에는 엔비디아의 H800 칩이 사용됐지만, 이는 미 정부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한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춘 것이다. 'V3' 등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이 엔비디아의 최신 칩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저렴한 칩을 사용했는데도 빅테크의 최신 모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성능을 내고 있는 것이다. 딥시크의 '저렴한' AI 모델 개발 방식이 확산한다면 엔비디아가 그동안 비싼 최신 AI 칩을 앞세워 올렸던 막대한 매출과 순이익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글로벌 투자 연구기관 야르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르데니는 "미국 대형 기술 기업들이 딥시크로부터 더 저렴한 GPU로 AI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이는 엔비디아에는 그다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딥시크의 발전이 중국 시장에서 자사의 칩이 얼마나 유용한지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칩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날 딥시크가 적은 수의 엔비디아 칩으로 오픈AI와 같은 동등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에 대해 성명을 통해 "딥시크의 작업은 새로운 모델이 어떻게 생성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널리 사용 가능한 모델과 완전한 수출 통제 준수를 충족하는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며 "추론에는 상당수의 엔비디아 GPU와 고성능 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김태종

2025-01-27

권오중, 4년 잠적후 복귀 "발달장애子 배우준비, 같은 소속사 계약..빛과소금 될것"(4인용식탁)[종합]

지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것 같다. 오중이의 시간 속에 몇년이 없잖아. 아무 정보가 없다. '귀신경찰' 할때 캐스팅 하고싶어서 전화했는데 전화는 가고  문자도 가는데 답이 없었다. 나를 멀리하는구나 생각했다. 그게 아니었더라. 번호가 바뀐거였다. 나도 오해를 하고있었다"고 털어놨다. 권오중은 "2020년도가 가정적으로 힘들었다. 집사람도 아프고 저도 아프고 아이도 아프고. 가정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든거다. 가장 좋은 방법이 번호 바꾸고 가족만의 시간 보내길 원했다. 그전에느 술마시고 노는걸 좋아했다. 술도 끊고 오롯이 아내와 가족한테 있어서 24시간 365일을 같이 있었다. 여행도 다니고. 지금은 거의 터널을 나왔고 작년 말에 형님 우연히 만나서 이렇게 다시 방송활동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현준과 재회하게 된 상황에 대해 "매일 아침 아내와 산책하는데 누가 키큰사람이 멋있는 옷입고 앞에 있더라. 형이었다. 순간 등을 돌렸다. 너무 반가운 형인데 너무 초라하고 죄송해서 돌았다. 집사람이 그거 보고 인사하라고 했는데 못한다. 내가 너무 초라하고 그러니까. 와이프는 러닝하러 뛰어가고 저는 50m 떨어진데서 혼자 앉아서 형을 봤다. 그리웠다. 아는척하고싶고. 항상 때되면 챙겨주고 전화주고 좋은일 있을때 연락줬다. 근데 제가 거절 많이 했다. 촬영 끝나고 매니저랑 둘만 걸어가더라. 지금 인사 안하면 못 할것 같아서 달려갔다. 차 타자마자 앞에서 인사했다. 형이 너무 반갑게 튀어나왔다. 진심이 느껴졌다. 형이 나를 생각하고 있었구나"라고 털어놨다. 신현준은 "너무 반가웠다 연락 안됐으니까"라고 당시를 회상했고, 권오중은 "너무 반겨줘서 감사했다. 형때매 다시 방송 하게 된거다. 은인같은 사람"이라고 뭉클함을 전했다. 신현준은 "늘 함께하고 싶었는데 SNS 통해 가족에 올인하는구나 싶었다. 혁준이랑 아내랑만 지내는걸 알고있었다"고 말했고, 권오중은 "혁준이가 2년전에 대학 졸업했다. 대학 간것도 기적이지만 고등학교가 마지막 수업이라 생각했다. 공부는 안되지만 계속 학교에 앉아있는 애였다"고 그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이에 신현준은 "모를수가 있으니까. 혁준이가 좀 아프다. 희귀병이다"라고 설명했다. 권오중은 "국내에서 처음 생겼고 지금 몇명 더있는데 극 희귀다. 세계적으로도 몇명 없다. 그런 시간을 보냈다. 전국에 있는 병원을 다 다녔다. 합법적이지 않는. 인정받지 않는 시술도 많지 않나. 증상이 있는데 이걸 놓치면 더 안좋아질것 같은 부모마음 있지 않나. 다 가봤다. 어디서 애들 나았다, 이런얘기 들으면 간다. 그 시간을 엄청나게 보냈다. 어릴때는 멀쩡했다. 점점 진행되는데 어떻게 진행될지 아무도 모른다. 데이터가 없으니까"라고 막막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고등학교가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플랜카드 준비했는데 갑자기 (아들이) 대학을 가고싶다고 하더라. 부모가 애가 가고싶다니까. 대학가면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다는거다. 아내가 1년동안 모든곳에 원서 냈는데 다 떨어졌다. 장애인 특수지원금 받는데도 떨어지고 성악과 목표로 노래 연습도 했다. 노래 잘못하는데 좋아하니까. 그런데 안됐다. 그러다 어느 학교에서 연락왔다. 특수장애인 전형이 있는데 개학 이틀전이었는데 내보라는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그만하자. 너무 많이 냈다 가지말자 했는데 와이프가 꼭 한번 해보고싶다더라. 갔는데 바로 합격했다. 그 기독교대학교였는데 기독교학과다. 처음으로 장애인 전형을 뽑기 시작했는데 아무도 지원을 안한거다. 우리가 가니까 너무 환영인거다.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이틀만에 입학식 했다. 너무 감사하다"며 "2023년 졸업하고 할게 없으니까. 직장 보내라고 하는데 신체가 불편해도 지적장애가 없으면 일을 한다. 앉아서라도 할수 있으니까. 지적장애가 있어도 할수있는데 우리는 둘다 있다. 어디에 일하기가 애매하더라"라고 고충을 전했다. 권오중은 "어떻게하나 집에만 데리고있긴 그렇고. 좋아하는거 시키는데 미술하는거 좋아해서 미술하고. 혼자 열심히 하려고 한다. 우리애가 연기하는거 관심있어 한다. 봐온게 연기니까. 이것도 웃긴게 지인이 라디오에서 정보 듣고 알려줬다. 몸이 불편한 사람을 가르치는 곳 있다고. 전화했더니 면담하자더라. 혁준이도 하고싶다고 해서 갔는데 연기를 배우고 있다. 발성도 배우면 좋으니까. 거기가 마침 박영규 선생님도 소속돼있고 저도 거기 합류했다. 아들도 있고 저도 있고 소속사 생긴지가 한달도 안됐다. 이제부터 열심히 하자. 빛과 소금이 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를 들은 신현준은 "내가 얘기하면서 보는데 로버트다우니주니어 닮았다. 로다주도 힘든시간 있었잖아. 좋은 배우들은 한번씩 힘든 시간 겪어야 후반에 좋은 감성으로 가는 배우 많더라. 나는 확신이 있다. 오중이에 대한 확신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또 그는 "혁준이는 언제 아빠 닮았다고 느끼냐"고 물었고, 권오중은 "수염도 자라니까. 목소리도 닮고 걔도 한 고집한다. 애가 보면 연상 누나들을 좋아한다"며 "와이프가 누나라서 좋아한건 아니었다. 좋아했는데 누나인거다"라고 털어놨다. 권오중은 아내와의 첫만남을 묻자 "신촌에서 만났다. 길가는데 옷도 기억난다. 블랙진에 흰티 입었는데 너무 섹시하더라. 아무것도 아닌데 지적이고 매력 넘쳐서. 내가 23살때였다. 첫눈에 반했다. 첫눈에 이여자랑 결혼해야겠다 싶었다. 지금 30년 넘었다. 만난거 따지면. 결혼한지 29년 됐고. 제인생의 반 이상이 와이프랑 있었다. 30년전에 결혼할때는 남자든 여자든 28살 넘으면 안된다는게 있었다. 와이프는 저 만나다 30살 넘은거다. 엄청 힘들었다. 집에서 반대하고 아직 군대도 안갔다왔는데 어떡하냐고. 저희 큰형보다 3살 많다. 형들 결혼 안했고. 아내 힘들어하고 이사람 놓칠수없고. 그래서 생일날 저희둘이 혼인신고 먼저했다. 우리끼리 결혼식 날짜 잡고 나중에 통보했다. 난리가 났다 혼인신고 했으니. 그때서야 부모님끼리 다시 결혼식장 잡아서 한거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때 돈도 없었고 연애인 전에 만난거라 아무것도 없었다. 집사람이 사랑으로 따라와줘서 감사하다. 집사람 아니었으면 저도 이렇게 안살았을것 같다. 제가 성향이 노는거 좋아하다 보니 아내 없었으면 더 타락한 곳에서 쓸쓸하게 노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자 럭키는 "저도 짝이 어디 있겠죠?"라고 걱정했다. 그는 이상형을 묻자 "나이대별로 이상형 달라진다. 지금은 소통 잘되는사람. 좋은사람이면 돌싱이든 아이엄마든 상관없다. 좋은 사람만 있으면. 20대에는 주로 외모상으로 많이 보지 않나. 아무래도 마음이 편하게 잘 맞으면서 여행도 하고 형님처럼 행복하게 살수있는 짝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신현준은 "이렇게 생각하면 그런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여자랑 결혼하고 싶냐"고 물었고, 럭키는 "인도갔을때 인도 사람보면 외국인처럼 겁먹는다. 인도여자랑 결혼하면 국제결혼"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권오중은 "연예인의 배우자는 하늘이 내려준다 했다. 그만큼 힘들다. 연예인의 배우자로 산다는건 너무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전에 몰랐는데 이번에 같이 시간 보내니까 아내가 정말 힘든 시간을 인내하고 살았구나. 몇십년을. 보이더라. 같이 있으니까 너무 행복해했다. 온전히 자기랑 시간갖고 커피마시고 술끊고 같이다니니까. 아내가 외로웠겠구나. 또 특히 연예인들은 너무 많은 유혹속에 있다. 아내는 남편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참아줘야한다. 이해해주는게 일반인보다 많기때문에 더 힘든거다. 럭키씨도 결혼할때 생각해야한다. 나랑 결혼할 사람은 정말 몇배 더 힘든 삶을 선택해준거에 대해. 그럼 많은걸 양보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신현준은 "많이 맞았구나? 목줄 꽉 조여있는 훈련된 강아지같이 됐다"고 농담해 웃음을 더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채널A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01-27

"비싼 칩 왜 써?"…엔디비아, 中 AI 딥시크 충격에 880조원 증발

주자 엔비디아가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등장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딥시크 충격'으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는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2시 10분(서부 시간 오전 11시 10분) 엔비디아 주가는 117.63달러(16만9천1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무려 17.52% 폭락한 수준이다. 브로드컴 주가도 약 19% 폭락했지만, 엔비디아 주가의 낙폭은 AMD(-6.88%), 퀄컴(-1.47%), ASML(-7.58%) 등 다른 반도체주보다 크다. 시가총액도 2조8천800억 달러로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4일 3조4천927억 달러에서 6천127억 달러(880조3천273억원)가 증발했다. 시총 순위도 1위에서 단번에 3위로 주저앉으며, 4위 아마존(2조4천550억 달러)에 쫓기는 처지가 됐다. 딥시크의 등장에 엔비디아가가 더 큰 충격을 받는 것은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2년간 A100과 H100 등 자체 개발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해 전 세계 AI 열풍을 주도해 왔다. 작년 4분기부터는 블랙웰이라는 새로운 AI 칩을 내놓으면서 빅테크를 비롯해 AI 개발업체에 공급해 오고 있다. H100의 경우 칩 한 개 가격이 3만 달러 안팎에 이르는 알려져 있으며,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이런 칩이 수십만 개가 필요한 상황이다. AI 개발 기업들은 AI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는 막대한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0%를 넘었다. 지난해 9∼11월 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94%, 순이익은 106% 급증했다. 그러나 딥시크가 개발한 AI 모델 'V3'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6천달러(약 78억8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I 개발 비용에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수십조원을 쏟아붓는 빅테크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언어 모델 라마를 개발하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올해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최대 650억 달러(93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 모델 훈련에는 엔비디아의 H800 칩이 사용됐지만, 이는 미 정부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한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춘 것이다. 'V3' 등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이 엔비디아의 최신 칩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저렴한 칩을 사용했는데도 빅테크의 최신 모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성능을 내고 있는 것이다. 딥시크의 '저렴한' AI 모델 개발 방식이 확산한다면 엔비디아가 그동안 비싼 최신 AI 칩을 앞세워 올렸던 막대한 매출과 순이익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글로벌 투자 연구기관 야르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르데니는 "미국 대형 기술 기업들이 딥시크로부터 더 저렴한 GPU로 AI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이는 엔비디아에는 그다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끝) 김태종

2025-01-27

"소토 협상보다 어렵다. 정말 지친다" 억만장자 구단주도 절레절레...'북극곰' 협상 왜 결렬됐나

돈이면 다 되는 게 아니었다. 뉴욕 메츠의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도 ‘북극곰’ 피트 알론소(31)와의 프리에이전트(FA) 협상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AP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츠의 팬페스트 행사에서 코헨 구단주의 알론소 협상과 관련한 발언을 소개했다. 현재 남은 FA 선수들 가운데 대어급에 속하는 알론소다. 메츠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메츠에 지명된 알론소는 2019년 데뷔했다. 메츠에서 6시즌 동안 통산 846경기 타율 2할4푼9리(3139타수 781안타) 226홈런 586타점 OPS .854를 기록한 리그 대표 거포다.  2020년 코로나 단축시즌을 제외하고는 모두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 데뷔 시즌 161경기 타율 2할6푼(597타수 155안타) 53홈런 120타점 OPS .941의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FA를 앞두고는 162경기 타율 2할4푼(608타수 146안타) 34홈런 88타점 OPS .788의 성적을 남겼다.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OPS가 .8 밑으로 떨어졌고 코로나 단축시즌을 제외하고는 가장 적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성적이 점점 하락했다. 삼진이 늘어나는 등 생산력이 감소하고 있었다. 메츠는 알론소에게 2023년 6월, 7년 1억58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별다른 제안을 하지 않았다. 알론소에 대한 상징성을 알고 있었으나, 냉정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대했다. FA 시장이 시작되고도 메츠의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도 메츠는 추가적인 제안을 건넸다. 당초 알론소는 장기계약을 바라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메츠는 단기계약을 제안했다. 알론소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옵트아웃이 가능한 단기계약도 받아들이겠다며 전향적으로 나섰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메츠가 알론소에게 제안한 조건은 3년 6800만 달러에서 70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7년 계약 제안보다 평균 연봉은 높였다. 그럼에도 메츠와 알론소는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메츠는 그동안 대어급 선수들은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의 주도로 이뤄졌다. 월등한 자금력을 앞세워 FA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올 겨울 FA 최대어는 후안 소토였는데 이 협상 역시 메츠가 주도했고 결국 15년 7억6500만 달러라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금액에 사인했다. 막판까지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리그 대표 빅마켓 구단들이 대거 참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메츠가 승리했다. 그런데 코헨 구단주는 소토보다 더 어려운 협상이 알론소라고 언급했다. 이날 팬페스트 행사에서 데이비스 스턴스 단장,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과 함께 자리해서 인터뷰를 가진 코헨 구단주는 팬페스트 자리에서 “우리는 알론소에게 상당한 규모의 게약을 제안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소토의 협상도 힘들었지만 이건 더 어려웠다. 이 협상은 정말 지치는 과정이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알론소 잔류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던 데이비드 스턴스 단장은 “우리는 피트(알론소)를 사랑한다는 점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협상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계속 똑같은 입장을 유지했다”라면서 “그러나 이건 비즈니스다. 피트는 FA로서 자신의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 그는 특권을 얻었고 시장에서 어떤 제안이 있는지 살펴볼 권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AP통신’ 등 매체 등에 따르면 스턴스 단장의 발언이 이어지자 팬들은 알론소의 이름을 연호하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고. 하지만 스턴스 단장은 “우리 팀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젊은 선수들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작년에 그 가능성을 봤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메츠는 알론소와 협상 결렬에 못을 박는 듯, 팀을 재편해 나가고 있다. 소토와 계약을 한 뒤 알론소가 빠진 1루 자리에는 유망주 3루수 마크 비엔토스를 이동시키려고 한다. 3루 자리에는 루이스 앙헬 아쿠냐, 브렛 베이티, 로니 마우리시오 등으로 채우려고 한다. 또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3시즌 동안 29홈런을 기록하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조이 메네시스도 대기하고 있다. 이미 소토와 계약을 한 상황에서 알론소의 타격 생산력 공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메츠는 알론소 협상 때문에 미뤄놓은 재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FA 외야수 제시 윈커와 1년 75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선수단의 빈 자리를 하나씩 채워가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메츠가 알론소에게 투자하기로 한 금액으로 윈커와 함께 불펜진 보강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헨 구단주는 “(피트가)제안한 조건들이 우리에게 너무 불리한 구조라고 느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경하다”라면서도 “그렇다고 절대 안된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며 알론소와의 협상 재개에 일말의 여지를 남겼다. 선수단과 구단 레전드들은 알론소가 동아오기를 바란다. 외야수 브랜든 니모는 “우리 팀에 다시 합류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결국 내 손에 달린 일은 아니다. 피트와 프런트, 데이비드 스턴스 단장과 스티브 코헨 사이의 문제”라고 전했다.  레전드 포수 마이크 피아자는 “피트는 정말 특별한 선수다. 4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는 흔하지 않다. 그가 제 실력을 발휘할 때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계약이 합의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 코헨 구단주는 “현실적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고 이미 비싼 선수들로 가득찬 선수단 내에서 피트의 조건을 맞추는 건 점점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미 메츠와 알론스는 서로 갈림길에서 헤어진지 오래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01-26

"머스크에 밀려난 라마스와미…정부효율부 구상 달라 갈등"

주도해왔고, 라마스와미는 이에 반대하면서 결국 DOGE를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DOGE의 현재 초점은 8만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미 국세청(IRS)으로, 머스크는 이 기관의 정보기술(IT)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인력을 대거 줄이려 하고 있으나 라마스와미는 이런 접근을 선호하지 않았다는 것이 소식통들 전언이다. 라마스와미는 지난해 공화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부터 각종 규제 철폐를 통해 "행정 국가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DOGE를 구상하는 과정에서도 머스크 방식의 기술적 접근보다는 제도 개혁에 초점을 둔 정책적 접근을 강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라마스와미는 하버드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생명공학 회사를 설립해 큰돈을 벌다가 정치에 뛰어든 인물이다. 결국 DOGE의 우선순위에 대한 두 사람의 견해 차이는 갈등으로 이어졌고, '내부 소통을 위해 어떤 소프트웨어를 사용할지'와 같은 사소한 문제로도 이견을 내면서 머스크가 라마스와미에게 짜증을 내는 모습이 노출됐다고 한다. NYT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측근들 역시 라마스와미가 여러 현안에 목소리를 내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려 하는 것을 경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라마스와미 역시 작년 초부터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 출마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머스크와의 갈등으로 DOGE를 더 빨리 떠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최근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가 결별한 내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규제 완화에 목표를 둔 라마스와미가 지출 삭감에 우선을 둔 머스크에게 밀려 DOGE를 떠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WSJ 역시 소식통들을 인용해 두 억만장자 사이의 갈등과 철학적 차이가 둘이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드러났다고 전했다. 다만 NYT와 WSJ이 인용한 소식통들은 두 사람 사이의 견해 차이가 개인적 감정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NYT는 DOGE가 기존 정부의 '미국 디지털 서비스'(USDS) 조직을 인수해 출범하면서 잠재적 한계를 드러냈다고 짚었다. 이 부서에 지출 삭감을 승인할 권한이 없고, 그 권한은 의회에 있다는 점에서 머스크가 당초에 공언한 "2조달러(약 2천863조원) 삭감"을 실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머스크는 이달 9일 "2조달러를 위해 노력한다면 1조달러를 달성할 좋은 기회를 갖게 된다"며 목표 수준을 낮췄지만, 그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임미나

2025-01-24

뉴욕증시, AI 테마주 집중 매도…5일 만에 동반 하락 마감

주 집중 매도…5일 만에 동반 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5거래일 만의 조정이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기술주 위주로 하방 압력이 강했다. 앞서 4거래일 간 연속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해석된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82포인트(0.32%) 밀린 44,424.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47포인트(0.29%) 내린 6,101.24, 나스닥종합지수는 99.38포인트(0.50%) 떨어진 19,954.30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를 움직일 만한 대형 재료는 없었다. 대신 증시 참가자들은 최근 주가지수가 강세를 이어왔던 만큼 이날은 단기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았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특히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9% 급락했다. 장 중 낙폭은 2.28%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장 초반 필라델피아 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했으나 이내 급락세로 돌변했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브로드컴과 글로벌파운드리스를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3.12% 떨어졌으며 Arm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2% 넘게 내렸다. TSMC와 ASML은 1%대 하락률을 보였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매출 가이던스가 실망감을 주면서 주가가 7.52% 급락했다. 기술업종 전반적으로는 AI 관련주보단 투자심리가 양호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약보합을 기록했으며 테슬라는 1.41% 내렸다. 메타와 알파벳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해 아직은 예상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중국 관련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 기준으로 징동닷컴은 5.22%, 핀둬둬는 7.05% 뛰었으며 트립닷컴도 5.18% 올랐다. 덴마크계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새로운 비만 치료약물 아미크레틴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초기 결과를 발표해 주가가 8% 이상 뛰었다. 시버트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지금까지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말에 모두 반응했다"며 "이는 트레이더들이 아직 정상적인 속도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도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겨냥해 유가를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태풍 피해를 본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 재해 현장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빠르게 중단시키는 한 가지 방법은 OPEC이 너무 많은 돈을 버는 것을 멈추고 유가를 낮추는 것"이라며 "(유가를 낮춘다면) 전쟁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서비스업 업황은 9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지만, 제조업업 업황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1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2.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9개월래 최저치다. 반면 1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0.1로 7개월래 최고치를 썼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 만에 하락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1.1로 나타났다.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며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특히 물가 압력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미시간대 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3%를 기록해 전달(2.8%)보다 높아졌다. 작년 5월 이후 가장 높았고 팬데믹 이전 2년간 보인 2.3~3.0%의 범위도 벗어났다. 업종별로 보면 혼조 양상이었다. 기술은 1% 넘게 내렸고 통신서비스와 유틸리티는 1%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28.2%로 반영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7포인트(1.13%) 내린 14.85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5-01-24

조단위 급증 바라카원전 공사비 놓고 한전·한수원 법적다툼 초읽기

돈을 부담할 것인가’를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양측은 법적 분쟁 준비에 들어갔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전과 한수원은 바라카 원전 공사 비용 분담을 둘러싼 국제 분쟁에 앞서 법정 다툼을 대신할 로펌을 각각 선임했다. 두 회사는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으로 가기 전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견해차가 극명한 상황이다. UAE 바라카 원전은 2009년 한국이 처음 해외에서 수주한 원전 사업이다. 한전이 주도한 컨소시엄이 약 20조원 규모의 바라카 사업을 따냈고 여기에 한수원, 국내 건설사 등이 참여했다. 총 4기인 바라카 원전은 이미 다 지어져 상업 운전에 들어간 상태다. 문제는 계약 초기 예상했던 것보다 건설 기간이 길었고, 원자재ㆍ인건비 등 관련 비용도 더 많이 들었다는 점이다. 최종 정산 후 늘어난 금액이 10억 달러(약 1조4290억원) 규모에 이른다는 업계 분석까지 나온다. 지난해 말 한수원은 추가 비용 정산을 한전에 공식 요구했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한수원은 국제중재법원에 이 문제를 끌고 가기로 했고, 모회사와 자회사 간 법적 다툼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전도 이에 대응할 로펌을 최근 선임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해외 원전 수주의 큰 걸림돌이었던 한수원과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 간 지식재산권 분쟁이 끝난 지 채 한 달이 지나기도 전 ‘팀 코리아’의 내부 분열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계약, 이후 있을 해외 원전 수주 사업에서 호흡을 맞춰야 할 두 회사가 1조원 넘는 돈을 놓고 법적 다툼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다. 한전은 유가 급등, 전기료 동결 영향으로 2022년 32조6552억원, 2023년 4조5416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봤다. 지난해 9월 말까지 누적된 부채(연결 기준)가 204조1249억원에 이른다. 한수원이 지고 있는 빚도 만만치 않다. 해마다 늘어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는 47조2904억원까지 올라섰다. 여기에 1조원 이상인 추가 비용을 떠안게 되면 한수원은 손실은 물론 배임 혐의도 받을 수 있다. 이날 한전 측은 “한수원이 제기하려 하는 국제 중재는 국익과 원전 부흥기를 맞이한 ‘팀 코리아’의 후속 원전 수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제 분쟁에 실제 나서기 전 한수원과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란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수원도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고 중재 신청까지 가기 전에 원만히 합의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에너지 공기업을 관할하는 산업부는 난처한 처지다. 두 회사 중 어느 한 쪽의 손만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라서다. 산업부 당국자는 “현재 직접적으로 정부가 판단하거나 개입하긴 어렵다. 양 회사 간 의견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우호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며 “두 회사 간 원만한 합의와 중재를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5-01-24

머스크 리스크 현실화…트럼프 AI 프로젝트에 “ 없다” 찬물

돈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프트뱅크는 100억 달러(약 14조4000억 원) 미만의 돈을 갖고 있다. 믿을 만한 소식통에게서 들었다”고 덧붙였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지지를 받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가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고 짚었다. ━ 머스크와 올트먼 간 앙금 작용한 듯 그러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곧장 반박에 나섰다. 올트먼은 머스크의 X 글에 “당신도 분명히 알겠지만, 틀렸다”고 직격했다. 머스크와 올트먼의 공방은 둘의 오랜 앙금이 작용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설립 초기에 참여했지만 연구 방향과 영리 법인 전환 문제를 놓고 올트먼과 갈등을 빚다 2018년 오픈AI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이후 머스크가 지난해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내는 등 둘은 앙숙이 됐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트럼프 2기는 속도전 과정에서 이런저런 사고도 나고 있다. 삐걱거림의 상당 부분은 머스크의 좌충우돌식 행보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이른바 ‘머스크 리스크’의 현실화다. ━ 라마스와미와 갈등…‘나치 경례’ 논란도 신설된 정부효율부를 머스크와 함께 이끌 예정이었던 비벡라마스와미가 공동 수장직에서 돌연 사퇴한 이유는 머스크와의 갈등 때문이라는 게 미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표면적으로는 라마스와미의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 출마 계획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처 운영 방식에 대한 깊은 견해차가 누적돼 라마스와미가 결국 물러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일에는 독일 나치를 연상시키는 경례 동작을 취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켜줘 감사하다”면서 오른손으로 가슴을 친 뒤 손바닥을 편 채 사선으로 들어 올려 “파시스트 경례”라는 비판을 받았다. 머스크는 “너무 식상한 공격”이라며 맞섰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출범 전에도 전문직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되는 비자 H-1B 확대를 주장해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비롯한 ‘마가(MAGAㆍ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내 반이민 강경파와 갈등을 빚었고, 독일 내정 간섭 논란에 휩싸인 일도 있다. ━ 트럼프 속도전서 곳곳 ‘삐끗’ 이밖에 머스크와 무관한 크고 작은 소동도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전임 조 바이든 정부 때 조치 78개를 한꺼번에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백악관은 이 명단을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78개 중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일 서명한 각서가 중복돼 실린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한 보편관세 정책을 놓고는 신행정부 내 갈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호무역주의 성향의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통한 보편관세 부과론’을 강하게 밀고 있는 반면 월가 출신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를 비롯해 전통적 무역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무차별적 보편관세에 반대하는 기류라고 WSJ은 전했다. 정부 소식통은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밀러 중심의 강경파와 베센트 중심의 온건파 간 주도권 다툼이 더 치열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5-01-23

'700조 AI사업' 머스크 비판에…"찬물 끼얹어, 트럼프 화 부를수도"

주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야심 차게 발표한 대규모 투자 유치 프로젝트를 두고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실성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찬물을 끼얹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언론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첫 투자 유치 발표에 대한 머스크의 공개적인 비판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균열이 처음으로 노출된 사례라고 전했다. 또 자신의 의견을 온라인에 여과 없이 드러내는 머스크의 스타일이 트럼프 대통령의 '화'를 불러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엑스(X·옛 트위터)의 소유주이자 2억1천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문제 삼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3개 기업이 총 5천억달러(약 718조5천억원)를 투자해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등 AI 개발을 위한 미국 내 인프라 구축이 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기업의 투자를 "엄청나다", "기념비적이다"라고 치켜세우며 이 정도의 투자를 유치한 자신의 공적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AI 개발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를 없애 미국이 중국을 따돌리고 이 분야에서 선두가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나오고서 불과 몇 시간 뒤인 21일 밤 11시 35분(미 동부시간 기준)에 머스크는 오픈AI가 엑스에 올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발표 글에 댓글로 "그들은 사실 돈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 사업이 실행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는 곧이어 "소프트뱅크는 100억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을 확보하고 있다"(SoftBank has well under $10B secured)면서 "나는 그것을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또 이날 오전에도 투자회사 아트레이드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개빈 베이커가 쓴 비판적인 글을 자신의 엑스 계정에 리트윗해 게시했다. 베이커는 "스타게이트는 훌륭한 이름이지만, 5천억달러는 터무니없는 숫자이고 그 누구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썼다. 미국 언론은 머스크의 이런 반응을 이날 정치 분야의 주요 헤드라인 뉴스로 뽑아 전했다. CNN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발표하자마자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이것을 때렸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첫 번째 주요 기술 투자 발표에 의구심을 드러내며 자신이 현재 관여하고 있는 행정부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머스크의 일축은 그와 이 행정부 사이에서 드러난 첫 번째 공개적인 균열이며, 대통령이 키우려는 계획에 대해 고위 정책 관계자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 또한 이례적인 행보"라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지원하는 스타게이트 AI 프로젝트에 머스크가 찬물을 끼얹었다"는 제목으로 머스크의 발언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앉힌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가 주도하는 계획에 대해 머스크가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머스크가 오픈AI와 다른 거대 기술기업들이 주도하는 5천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깎아내리는 것은 트럼프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언론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머스크의 불만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오랜 악감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는 올트먼과 함께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가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으며, 이후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자 이 AI 챗봇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비난하며 자체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했다. 또 작년에는 올트먼 등 오픈AI 창립자들이 인류를 위한 AI를 개발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영리를 추구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픈AI의 올트먼 CEO는 이날 머스크가 스타게이트의 재원을 문제 삼은 글에 답글로 "틀렸다.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첫 번째 부지에 방문하길 원하느냐"며 "국가에 최선인 것이 항상 당신의 회사에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인식하고 있지만, 당신이 새로운 역할에서는 미국을 최우선으로 두길 바란다"고 맞섰다. 백악관은 이날 머스크의 발언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아직은 관련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머스크가 공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선거운동에 발벗고 뛰어든 이후에는 머스크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지난달 미국 내 기술직 체류 비자(H-1B) 문제로 골수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의 구호이자 트럼프 지지층을 통칭하는 용어) 진영과 머스크 간 '전쟁'이 벌어졌을 때에도 머스크의 편을 들어줬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 의회의 임시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머스크가 발목을 잡은 것을 두고 민주당에서 "트럼프가 머스크에게 대통령직을 양도한 것이냐"는 조롱이 나왔을 때는 "아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진화했을 뿐 머스크에 대해 불쾌한 심기는 드러내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임미나

2025-01-22

뉴욕증시, 넷플릭스·스타게이트 쌍끌이…나스닥 1.28%↑ 마감

주가지수가 다시 한번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흘 연속 동반 오름세다. 넷플릭스가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 '스타게이트'가 미국 정부의 지지 속에 발표되면서 관련주도 탄력을 받았다.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92포인트(0.30%) 오른 44,156.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13포인트(0.61%) 상승한 6,086.37, 나스닥종합지수는 252.56포인트(1.28%) 뛴 20,009.34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이날 강세로 장 중 약 6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02억4천7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은 18억6천9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4.27달러를 기록했다. 게다가 글로벌 유료 가입자 수는 4분기에 1천891만명 순증하며 총 3억163만명에 이르렀다.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3억명을 돌파한 것은 사상 최초다. 동시에 넷플릭스가 미국 내에서 요금제를 올리겠다고 발표한 점도 주가에 탄력을 줬다. 광고가 붙지 않는 미국 기본 요금제의 월 이용료는 기존 15.49달러에서 17.99달러로 올라간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는 넷플릭스의 목표 가격을 1천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의 더그 안무스 분석가는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가 건강하고 운영 마진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강력한 스트리밍 리더십과 회원 기반도 강해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스타게이트에 대한 기대감도 관련주를 밀어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스타게이트는 최소 5천억달러 규모의 AI 프로젝트로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공동으로 투자한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도 협력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오라클을 이날 주가가 6.8% 뛰었다. 엔비디아도 4.40%, 마이크로소프트도 4.12% 상승하며 기대감을 받았다.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핵 전력 공급 회사 오클로도 9%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69% 급등하며 스타게이트 기대감을 누렸다. 소프트뱅크가 최대 주주인 Arm은 주가가 16%나 급등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레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탄력성 있는 경제,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 안정화, 강력하게 출발한 실적 시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집중도 하락이 시장에 견고한 배경을 제공했다"며 "기술 업종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뒷받침하면서 (증시의) 리더십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정권의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타게이트 참여 기업을 회의적으로 보면서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 계정에 AI 인프라 투자계획을 알리는 오픈AI의 게시글을 인용하며 "그들은 실제로는 (그만한) 돈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머스크는 "소프트뱅크가 가진 자금은 100억달러도 되지 않는다"며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이를 확인했다"고 짚었다. 트럼프는 전날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은 러시아를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조만간 우리가 (종전)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러시아가 미국에 판매하는 모든 것에 높은 수준의 세금과 관세,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다른 다양한 나라들도 그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러시아가 전쟁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압박한 바 있다. 전통의 생필품 회사인 P&G는 시장 전망을 웃돈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 가까이 올랐다. 반면 존슨앤드존슨은 4분기 실적이 양호했음에도 2% 가까이 밀렸다. 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 찰스슈왑도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1% 뒷걸음쳤다. 구글은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글은 과거에도 앤트로픽에 2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과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은 2.49%, 통신서비스는 1.14%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금리동결 확률은 99.5%를 유지했다. 이달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3월까지 금리동결 확률도 75.6%까지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4포인트(0.27%) 오른 15.10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5-01-22

트럼프 "AI에 718조 투자"…미∙중 패권 3차대전, 韓엔 호재

주도권을 잡겠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세대 AI를 구동하기 위한 물리적·가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등 3개 회사가 ‘스타게이트(Stargate)’란 합작사를 설립해 미국 각지에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회견장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배석했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보면 3사가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초기 자금으로 즉시 1000억 달러(약 144조원)를 투입한다. 미국 남부 텍사스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4년 동안 AI 인프라 투자에 5000억 달러까지 투자할 방침이다. AI 모델을 훈련·구동시키려면 대규모 데이터를 연산하고 추론할 수 있는 AI 가속기가 필요한데, 이런 첨단 반도체를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은 필수 인프라다. 오픈AI에 따르면 스타게이트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은 재정적 책임과 더불어 회장직을 맡고, 오픈AI는 운영 책임을 맡는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 AI 펀드인 MGX와 오라클도 자금을 대고,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과 MS, 엔비디아는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 미국의 기술, 일본·중동의 자본이 결합해 AI 산업의 핵심 기반 시설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것(AI 기술과 인프라)을 미국에 두고 싶다”며 “여느 때 같았으면 중국이나 다른 나라로, 특히 중국으로 갔을 돈”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트럼프 당선인 신분 때 미국에 1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이날도 회견장에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등장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손정의는 트럼프의 ‘절대반지’에 키스를 하러 온 일본의 기술 거물(tech titan)”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 직후 대규모 투자 카드를 공개한 건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의 AI 기술 굴기를 미국이 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은 미국의 한층 강화된 견제에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 AI 패권전쟁, 한국 반도체엔 호재…기술경쟁력 확보는 과제 이참에 AI 모델, 첨단 반도체, 반도체 제조장비 등을 국산화해 미국의 기술 통제에서 아예 벗어나겠단 전략이다. 또 미국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지만, 중국은 정부가 주도해 AI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이후 지난해까지 정부 투자 435억 위안(약 8조2000억원)을 포함해 총 2000억 위안(37조7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8곳에 국가컴퓨팅허브를 구축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직전인 지난 17일 600억 위안(약 11조8300억원) 규모의 AI 투자 기금을 출범했다. SCMP는 “해당 기금은 미국이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더 많은 중국 기업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린 지 며칠 만에 조성됐다”며 “중국의 AI 역량을 향상하려는 베이징의 결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력도 상당히 올라왔다. 지난해 8월 미국 경제·혁신 정책 싱크탱크인 정보혁신재단(ITIF)은 “중국의 AI에 대한 추진력과 전략적 투자를 보면 미국을 따라잡거나 능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AI 기술을 두고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국내 유관 산업에 기회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 한국 반도체 산업에는 큰 장이 선 것이라 호재”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용 대규모 전력망과 배선 기술 기업 등에도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AI 인프라 수준은 열악하다. 정부가 올해부터 민관 합작투자로 2조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정도다. 글로벌 AI 경쟁에서 변방으로 밀려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기순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스타게이트의 재정·기술 파트너 목록에 한국 기업은 없다”며 “미국은 기술, 일본은 자금으로 밀고 나가는데 한국은 어디에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에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는 특히 “중국은 (미국을) 악용하는 국가(abuser)이지만, 유럽은 우리에게 매우 나쁘다(very very bad)”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미국의 자동차와 농산물을 전혀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미국은 유럽연합(EU)에 3500억 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다”며 “공정성을 되찾기 위해선 관세 부과가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예고했던 보편관세에 대해선 4월 1일까지 미국의 무역 적자 상황과 환율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한국은 2023년 기준 미국의 8대 무역 적자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머니머신(money machine)으로 칭하며 바이든 정부와 맺은 방위비를 9배로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이어 유럽에도 관세 압박을 시작하면서 ‘약점’을 가진 한국에도 시한폭탄이 켜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우림.강태화([email protected])

2025-01-22

유연함 장점 부부 공동 연금, 초기 설계 중요

주도형 NQ 연금을 공동으로 소유하면, 어느 소유자가 먼저 사망하더라도 생존 배우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부부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니며, 특정 조건과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부부가 공동으로 연금을 소유할 경우 장단점과 적절한 상황 등에 대해 알아본다.   ▶공동 소유 연금의 주요 이점   시중의 대부분 연금이 공동 소유일 경우 제공하는 주요 혜택 중 하나는 사망 시 생존 소유자의 혜택이다. 공동소유자 중 어느 쪽이든 한 사람이 사망하면 생존 소유자가 주요 수혜자로 간주한다.     부부가 공동 소유한 경우의 생존 소유자는 자연스럽게 해당 연금의 계약을 자기 소유로 하게 된다. 그래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유연하다. 생존 배우자는 계약을 지속하거나 일시불 지급, 연금화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다.    공동 소유한 연금에서 다른 수혜자가 지정되어 있더라도, 생존 배우자가 주요 및 우선 수혜자로 간주한다. 이 경우 배우자 이외 연금 계약상 지정된 수혜자는 우선 수혜인 배우자 다음에 오는 조건부 수혜자가 된다.   ▶연금 수급자 지정의 중요성   공동 소유 계약에서는 공동 연금 수급자(annuitant)가 허용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일단 한 명의 소유자를 연금 수급자로 지정해야 하며, 계약이 연금화(annuitization)될 경우여야 두 소유자의 기대 수명에 따라 연금화를 설정할 수 있다.     개인이 혼자 소유한 연금의 경우, 공동 연금 수급자 지정 옵션이 있다. 이 경우 수령하는 연금 액수가 한 명의 연금 수급자를 지정할 때에 비해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금 수급자는 계약 소유와는 별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초기 설정 단계에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연금의 소유주와 연금 수급자는 다른 개념이므로 이를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공동 소유 연금의 단점   공동 소유 연금이 모든 상황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우선 연령 차이에 따른 제한이 있다. 공동소유자가 연령 차이가 클 경우, 나이가 어린 소유자가 단독으로 소유할 때 연금 소득과 사망보험금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당장 받는 연금 규모는 나이가 많을수록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요즘 시중의 연금이 주는 보장연금과 보장 사망보험금 혜택 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소득 인출 시기를 늦출수록 유리할 경우가 많다.     또 나이가 어린 소유자의 기대 수명이 길기 때문에, 연금화 옵션을 선택할 경우 더 오랫동안 안정적인 연금 수령을 할 수 있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반면, 나이가 많은 소유자가 단독 소유자로 지정되면 기대 수명이 짧아 연금 지급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이는 연금 계약이 제공하는 장기적인 수익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치 않는 소유방식일 수 있을 것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보장소득이 더 커지고, 자산증식 효과 역시 배가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또 상속계획 차원에서 볼 때 복잡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액 자산을 보유한 부부의 경우, 개별 명의나 신탁을 통해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나이가 어린 소유자가 단독 소유자가 되면, 연금의 성장과 유산 계획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여지가 더 크다.   특히, 유산을 다음 세대에 효과적으로 이전하려면 나이가 많은 소유자보다 젊은 소유자가 단독 소유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공동 소유는 유산 및 상속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이어 59.5세 미만 소유자에게는 세금 문제가 있을 수 있다. NQ 연금에서 59.5세 이전에 분배를 받으면 10%의 연방 추가 세금이 부과된다. 젊은 소유자에게는 이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공동 소유 연금 활용 사례   65세 한인 김씨와 그의 61세 아내는 20만 달러의 연금을 공동으로 구매했다. 20년 후 김씨가 85세에 사망한 경우, 그의 아내는 다음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먼저 그동안 자라난 연금의 잔액이나 특별히 보장된 사망보험금을 일시불로 수령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시불 목돈이 필요하지 않다면 계약을 이전과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하고 계속 연금을 관리할 수도 있다.     이처럼 공동 소유 연금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그만큼 초기 소유구조 설정과 관리 방식이 중요하다.   부부가 아닌 공동 소유 연금에서 한 소유자가 사망하면, 생존한 소유자는 계약을 계속 유지할 수 없고 반드시 분배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첫 번째 옵션은 사망 시점의 사망보험금이나 계약의 현금 가치를 한 번에 받는 일시불 지급이다. 이 방식은 즉각적인 자금이 필요하거나 계약을 종료하려는 경우에 적합하다. 두 번째 옵션은 연금의 당시 가치를 바탕으로 정기적인 연금 수령을 하는 연금화다. 이 경우 생존한 소유자는 사망일로부터 1년 이내에 첫 번째 연금을 수령해야 한다.     지급 방식은 고정 기간 또는 생존 기간에 따라 설정할 수 있다. 세 번째 옵션은 사망한 소유자의 기대 수명을 기준으로 정기적인 수령을 하는 기대 수명 기반 분배다.     이 방식은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일정 금액을 받는 구조로, 사망자의 나이에 따라 분배 금액이 결정된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분배금이 과세 대상이라는 것이다. 또한 생존 소유자가 59.5세 미만일 경우, 추가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공동 소유 연금은 부부가 재정적 안정과 사망보험금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옵션이다. 그러나 소유자 간 연령 차이, 세금 규정, 유산 및 상속계획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연금 구조를 설정하기 위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연금 유연함 생존 소유자 소유자 주도형 공동 소유

2025-01-2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