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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관광 ‘추석맞이 고국방문’ 감사 세일

  뉴욕·뉴저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여행사 중 하나인 동부관광이 25년째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초고품격 고국상품인 ‘2025년 추석맞이 고국방문’ 상품을 조기 예약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감사 세일을 진행한다.     동부관광은 매년 큰 인기를 모으며 진행되고 있는 추석맞이 고국방문 상품을 오는 4월 30일까지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참가자 1명당 300달러씩을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동부관광의 추석맞이 고국관광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홍콩의 유명한 관광명소를 방문하게 되는데, 여행지와 기간 등에 따라 3가지 프로그램(A/B/C안)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3가지 프로그램 모두는 각각 방문지 등은 다르지만 호텔 숙박과 식당에서의 식사 등에서는 모두 최상급 수준을 제공하기에 참가자들은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먼저 A안은 오는 10월 23일 출발하는데 한국과 일본 규슈와 홍콩, 마카오를 11박 12일 동안 관광한다. 한국 여행은 남해안 일대를 일주하고, 규슈 여행은 벳부, 유휴인, 야나가와, 사가, 우레시노, 후쿠오카를 여행한다.   여행 일정은 뉴욕-인천-홍콩-마카오-서천-정읍(내장산 단풍)-목포-진도-해남-순천-여수-구례(지리산 화엄사 단풍)-하동-사천-통영-거제-부산-규슈(후쿠오카-다자이후-벳부-유휴인-야나가와-사가-우레시노-가라츠-이토시마-후쿠오카)-서울로 이어진다.   동부관광은 A안 고객들을 위한 특전으로 ▶초특급호텔 숙박: 홍콩 매리엇/여수 히든베이/통영 스탠포드/목포 라한호텔 ▶벳부·유후인 천연유황 온천욕 ▶향토 초특급요리(최고급 일본정식 가이세키요리/남도 한정식/낙지·꽃게요리/푸짐한 건강밥상/해물요리정식/홍콩 딤섬요리 등) ▶28인승 프리미엄버스 사용 ▶비용 완전 포함(항공+모든 옵션+팁까지) 등을 제공한다.   ◆B안은 오는 10월 27일 출발해 한국과 일본 규슈를 7박 8일 동안 여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일정은 뉴욕-인천-서천-정읍(내장산)-목포-진도-해남-순천-여수-구례(화엄사)-하동-사천-통영-거제-부산-규슈(후쿠오카-다자이후-벳부-유휴인-야나가와-사가-우레시노-가라츠-이토시마-후쿠오카)-서울이다.   동부관광은 B안 고객에게도 ▶초특급호텔 숙박: 벳부 그랜드메르큐르/여수 히든베이/통영 스탠포드/목포 라한호텔 ▶벳부·유후인 천연유황 온천욕 ▶향토 초특급요리 (최고급 일본정식가이세키요리/남도 한정식/낙지·꽃게요리/푸짐한 건강밥상/해물요리정식 등 ▶28인승 프리미엄버스 사용 ▶비용 완전포함(항공+모든 옵션+팁까지) 특전을 준비했다.   ◆C안은 오는 10월 23일 출발해 한국과 홍콩, 마카오를 8박 9일 동안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여행 일정은 뉴욕-인천-홍콩(옹핑 케이블카/옹핑빌리지/청동좌불상/빅토리아산 정상 야경감상 픽트램 탑승/심포니 오브 나이트 관람/나이트투어(스타페리+2층 버스+몽콕 야시장 등))-마카오(성 바울 성당/세나도 광장/육포·쿠키 거리/베네시안 리조트·윈팰리스 분수쇼 등)이다.   C안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고객들에게는 ▶초특급호텔 숙박: 홍콩 매리엇호텔/여수 히든베이/통영 스탠포드/목포 라한호텔 ▶향토 초특급요리(홍콩 딤섬요리/남도 한정식/낙지·꽃게요리/푸짐한 건강밥상/해물요리 정식 등 ▶28인승 프리미엄버스 사용 ▶비용 완전포함(항공+모든 옵션+팁까지) 특전이 제공된다.   ◆동부관광 ▶추석맞이 고국방문 상품 문의: 718-939-1000(대표)  ▶웹사이트: www.dongbutour.com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동부관광 동부투어 동부관광 추석맞이 고국관광 동부관광 고국관광 동부관광 한국 일본 홍콩 관광 동부관광 감사 세일

2025-03-26

바이올리니스트 고진효 군 맹활약

홍콩 국제학교(HKIS)에 재학중인 고진효(Jinhyo Ko) 군이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로 뉴욕 등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홍콩 국제학교(HKIS) 7학년인 고 군은 지난 2023년에 ‘New York Artists International Competition’에서 2위를 차지하고, 카네기홀에서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이름을 알렸다.   또 ‘Korean Institute of Music Prodigy’와 시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회에서 1위, 홍콩 음악 축제에서 금메달, 국제학교 음악협회대회에서 ‘Blue Ribbon Distinction Prize’를 수상하는 등 수상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제4회 뉴욕 비르투오소 국제대회에서 우승해 뉴욕주의회(상원) 등으로부터 권위 있는 상을 받았고, 이로 인해 독주회 초청을 받아 줄리아드 스쿨 앙상블과 함께 협연을 함으로써 고전 음악 분야의 유망한 신인으로 떠올랐다.   한편 고 군은 홍콩 국제학교에서 학교 현악단과 전체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마스터(1st Violinist로 Concertmaster)로 활동하며, 학우들의 예술적 방향성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고 군은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기금 모금 행사에 참여해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통해 음악 산업을 지원하고, 아름다움을 나누어 청중을 치유하고 감동시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시아, 유럽, 북미의 여러 국제 음악 대회와 연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고 군이 앞으로 어떤 음악가로 성장할지가 주목된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바이올리니스트 고진효 바이올리니스트 고진효 홍콩 국제학교 금메달 국제학교

2025-01-16

5분만에 매진…전성기 홍콩영화 부활

정통 홍콩 액션 스릴러의 도도한 줄기가 아직도 살아 있음을 알려주는 영화다. 예매 5분 만에 매진, 개봉 첫 주에 홍콩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세우며 메가히트작으로 자리매김한 ‘월드 인(Twilight of the Warriors: Walled In)’은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후 2024년의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1986년 ‘영웅본색’을 정점으로 한 홍콩 누아르 장르는 90년대 홍콩영화의 쇠퇴기와 함께 사실상 사멸되다 시피했다. 그러나 쿠엔틴 타란티노와 같은 마니아에 의해 다시 부흥기를 맞았고 ‘무간도’ 3부작과 같은 걸작들이 발표되었다.   1980년대의 구룡, 영국령 홍콩이 다시 중국으로 반환되는 시기. 난민들의 유입이 한창인 가운데 빈민, 범죄, 타락으로 상징되는 무법지대 구룡성에 난민 청년 찬록쿤(레이몬드 람)이 들어온다. 그는 갱들과 우연히 싸움에 연루되고 그의 비범함을 감지한 조직 두목 미스터 빅(홍명보)의 제안을 받지만 거부한다. 그는 미스터 빅에게 신분증 사기를 맞고 그로부터 마약을 훔쳐 달아나다 구룡성의 슬럼가로 몸을 피한다.   찬은 구룡성 지하세계의 보스 사이클론(루이스 구)의 휘하에 들어가고 그가 베푸는 도움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이후 펼쳐지는 그와 사이클론 사이에 숨어있는 과거, 오래전 아내와 아들을 잃어 복수심에 타오르는 사이클론의 친구 차오가 플롯의 중심에 들어오면서 의리, 원한, 우정, 정치적 이권에 얽매인 암흑가의 미스터리가 예측불허의 반전을 거듭한다.     영화는 1993년 철거되면서 홍콩의 지난 역사가 되어 버린 구룡성의 ‘스펙터클’을 재현한다. 소련식 고층 아파트 건물과 판자촌이 빽빽하게 들어선 성벽마을, 불결하고 그로테스크한 슬럼가로 악명을 떨치던 ‘구룡성채’에 숨어 있는 홍콩 암흑가의 스토리 ‘월드 인’은 칸영화제 초연 후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60년대 홍콩 액션 영화의 거장 ‘두기봉’ 사단의 소이청(정 바오루이) 감독의 연출작 ‘월드 인’은 다분히 종말론 느낌 속에서 진행되지만 홍콩의 미래를 상상하는 신화적 분위기와도 묘한 조화를 이룬다. 한 차원 높게 연출된 액션씬들과 탄탄한 스토리라인, 긴장의 강도가 최고조에 달한다.   영화는 또한 구시대와 신세대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1990, 2000년대 홍콩 액션 시대의 대표적 배우 고천락(루이스 구), 홍명보(삼모 흥) 그리고 현세대 액션의 선두 주자 임봉(레이몬드 람) 등이 총출동, 홍콩 액션의 정통성을 이어가며 새로운 부흥기를 열었다는 평가마저 있다. 김 정 영화 평론가 ckkim22@gmailcom홍콩영화 전성기 전성기 홍콩영화 홍콩 액션 구룡성의 슬럼가

2024-08-07

[돈의 세계] 금융허브 유적지 홍콩

“아시아에서 현재까지 다른 국가나 경제가 홍콩을 따라가기 어려운 것이 금융 분야다.” 이는 2017년 한 국내 일간지에 실린 전문가 분석이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20주년이 된 때였다.   불과 몇 년 새, 금융허브였던 홍콩이 금융업 쇠락지역으로 전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하락했다. 1964년 이 지수가 산출된 이후 처음이다. 홍콩 증권사 중 2022년에 49곳이, 지난해에는 30여 곳이 폐업했다. 경제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전문직을 비롯한 경제활동 인구는 덜 들어오거나 탈출하는 가운데 고령자와 중국 본토 출신이 늘고 있다.   홍콩 위상이 급전직하한 원인으로 홍콩 증시의 중국화 등이 꼽힌다. 중국 본토 기업이 홍콩 주식시장의 70%를 차지하게 됐고, 그 결과 홍콩 증시는 중국 경제의 부진에 동조하게 됐다.   중국의 통제 강화를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은 1997년 홍콩 반환 이후에도 2047년까지 50년간 홍콩에 고도의 자치와 기존 영국식 제도의 유지를 보장하겠노라고 앞서 약속한 바 있다. 중국은 이를 어기고 2020년 홍콩국가보안법을 변칙 처리해 시행했다. 지난달에는 홍콩국가보안법의 확장판인 기본법 제23조가 통과됐다. 이를 두고 “관에 못을 하나 더 박는 짓” “비즈니스 허브로서 홍콩이 갖고 있던 명성을 더 해칠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돈과 금융업은 속박을 싫어하고 자유를 찾아 이동한다. 역사상 대표적인 사례가 네덜란드에서 나타났다. 이베리아반도의 카스티야·아라곤 연합 왕국은 15세기 말 현지 유대인에게 기독교로 개종하거나 떠나라고 명령했다. 유대인들이 16세기 중엽부터 안착한 곳이 관용의 도시 암스테르담이었다. 네덜란드는 17세기 금융허브로 번영했다. 연합 왕국의 재정과 경제는 점차 기울었다. 중국은 황금알을 낳던 홍콩의 자유를 더욱 옥죄고 있다. 백우진 / 경제칼럼니스트·글쟁이㈜ 대표돈의 세계 금융허브 유적지 금융허브 유적지 홍콩 항셍지수 홍콩 증시

2024-04-15

홍콩 무료 항공권 50만장 배포 시작…항공사 접속 폭주

홍콩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1일 무료 항공권 50만장 배포를 시작하자 항공사 홈페이지에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   2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현재 홍콩에어라인 홈페이지에는 "접속까지 2시간 이상이 걸린다"는 안내문이 뜬다.   이는 전날부터 이어지고 있는 현상으로, 무료 항공권에 응모하려는 신청자가 폭주하면서 벌어졌다.   홍콩 정부는 지난달 2일 관광객 유치를 위한 20억 홍콩달러(약 2억5500만 미국 달러) 규모 ‘헬로 홍콩’ 캠페인을 발표하면서 이달 1일부터 6개월에 걸쳐 세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50만장의 무료 왕복 항공권을 홍콩 3개 항공사의 해외 사무소와 여행사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 대표 항공사 캐세이퍼시픽과 홍콩에어라인이 1일 먼저 무료 항공권 배포 행사를 개시하자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은 1일 태국발 홍콩 여행객에 대해 1만7400장의 왕복 이코노미 항공권 응모 행사를 시작하자마자 1시간 만에 배포가 끝났다고 밝혔다.   애초 오는 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시작과 함께 5만 명 이상이 몰리면서 1시간 만에 태국 여행객에 배정된 항공권이 모두 동난 것이다.   AFP는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홍콩 항공사 홈페이지 접속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에 불평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세이퍼시픽은 3일(오늘)에는 필리핀(2만400장) 등 순으로 현지발 여행객을 대상으로 무료 항공권 응모 행사를 진행한다. 2일에는 1만2500장의 싱가포르 항공권을 배포했다.   앞서 홍콩 정부는 무료 항공권 50만 장 중 약 4분의 3은 팬데믹 이전 관광객 패턴을 기준으로 아시아 지역 관광객들에게 나눠줄 것이며 첫 번째 타깃은 동남아 관광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월에는 중국 본토 관광객, 5월에는 한국 등 동북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항공권 배포 행사가 이어진다.항공권 항공사 무료 항공권 항공권 배포 홍콩 항공사

2023-03-02

[기고] DACA의 미래와 이민정책 전망

필자의 고객 중 한명은 새해 기쁜 소식을 들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1월 26일 미국 내 홍콩시민들의 추방시한을 2년 연장하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홍콩 시민인 이 고객은 중국 정부의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으로 인해 미국 체류기한이 지나도 홍콩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미국에 머무는 상태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홍콩 시민에 한해 체류기한이 지나도 추방을 하지 않는 명령(Deferred Enforced Departure, DED)을 내렸다. 이 명령에 따라 홍콩 시민은 그동안 비자나 체류 신분 없이도 미국에 거주하고 노동허가증을 받아 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명령은 2월 5일 만료 예정이어서 많은 홍콩시민이 직장을 잃고 서류미비자로 전락할 처지였다.   이제 바이든 행정명령이 2년 더 연장됨에 따라 이 고객은 안심하고 미국에 계속 머물고 일하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운명이 좌우되는 이민자의 험난한 인생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명령을 받아내기까지 미국 내 홍콩인들의 꾸준한 노력과 로비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처럼 한인들도 정부 현안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야 이민정책을 바꾸고 삶을 바꿀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올해 한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민법과 이민정책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올해 가장 큰 이민문제는 불법체류청소년추방유예(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 DACA)의 폐지 여부다.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내린 DACA는 10년 동안 드리머(Dreamer)라 불리는 서류미비 청소년들이 추방을 면하고 학업과 취업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제5 순회항소법원은 DACA를 위법으로 판결한 하급심의 결정이 정당하다며 하급심에 DACA를 재심사하라고 돌려보냈다. 따라서 텍사스주 연방 지방법원의 앤드루 헤넌 판사의 재심 여부에 따라 올해 DACA가 유지 또는 폐지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비영리단체 이민정책연구소의 아리엘 G 루이즈 소토 연구원은 내다봤다. 만약 DACA가 위법으로 판결 나면 80만 명의 젊은이들이 체류 신분은 물론 학교와 직장을 잃게 된다. DACA혜택을 받는 한인들도 8000여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사회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적체된 취업이민, 특히 고학력 이민자들의 취업이민 해결도 시급한 문제다. 이민변호사 사이러스 메타는 미국 내 구인난을 지적하면서 “최소한 STEM 전공자와 박사 등 고학력자만이라도  밀린 케이스를 빨리 처리하고 쿼터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멕시코 국경에 몰린 난민 문제 해결도 올해 바이든 행정부의 과제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내렸던 ‘42호 명령 (Title 42 Order)’을 폐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연장했다. 코로나 19를 이유로 미국에 온 난민을 재판이나 법적 절차 없이 추방토록 한 이 명령은, 가중처벌 조항이 없어 오히려 밀입국을 조장하고 국경에 난민들이 더 많이 몰려오게 하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워너-코스탐 가족펀드의 에드워드 키삼 연구원은 지적한다.   안타까운 점은 올해도 큰 폭의 이민개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공화당에 빼앗기면서, 의회가 주도하는 이민개혁 입법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비영리단체 이민 허브의 케리 탈봇 부국장은 지적했다. 한인들이 선거 때 던진 한표가 중요한 것은 이런 이유다. 미국 내 홍콩인들이 바이든 행정부에 목소리를 내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의 미국 체류를 연장시킨 것처럼, 한인들도 차세대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이민정책 미래 비영리단체 이민정책연구소 홍콩 시민 홍콩 민주화

2023-02-26

[기고] DACA의 미래와 이민정책 전망

필자의 고객 중 한명은 새해 기쁜 소식을 들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1월 26일 미국 내 홍콩시민들의 추방시한을 2년 연장하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홍콩 시민인 이 고객은 중국 정부의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으로 인해 미국 체류기한이 지나도 홍콩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미국에 머무는 상태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홍콩 시민에 한해 체류기한이 지나도 추방을 하지 않는 명령(Deferred Enforced Departure, DED)을 내렸다. 이 명령에 따라 홍콩 시민은 그동안 비자나 체류 신분 없이도 미국에 거주하고 노동허가증을 받아 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명령은 2월 5일 만료 예정이어서 많은 홍콩시민이 직장을 잃고 서류미비자로 전락할 처지였다.   이제 바이든 행정명령이 2년 더 연장됨에 따라 이 고객은 안심하고 미국에 계속 머물고 일하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운명이 좌우되는 이민자의 험난한 인생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명령을 받아내기까지 미국 내 홍콩인들의 꾸준한 노력과 로비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처럼 한인들도 정부 현안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야 이민정책을 바꾸고 삶을 바꿀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올해 한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민법과 이민정책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올해 가장 큰 이민문제는 불법체류청소년추방유예(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 DACA)의 폐지 여부다.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내린 DACA는 10년 동안 드리머(Dreamer)라 불리는 서류미비 청소년들이 추방을 면하고 학업과 취업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제5 순회항소법원은 DACA를 위법으로 판결한 하급심의 결정이 정당하다며 하급심에 DACA를 재심사하라고 돌려보냈다. 따라서 텍사스주 연방 지방법원의 앤드루 헤넌 판사의 재심 여부에 따라 올해 DACA가 유지 또는 폐지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비영리단체 이민정책연구소의 아리엘 G 루이즈 소토 연구원은 내다봤다. 만약 DACA가 위법으로 판결 나면 80만 명의 젊은이들이 체류 신분은 물론 학교와 직장을 잃게 된다. DACA혜택을 받는 한인들도 8000여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사회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적체된 취업이민, 특히 고학력 이민자들의 취업이민 해결도 시급한 문제다. 이민변호사 사이러스 메타는 미국 내 구인난을 지적하면서 “최소한 STEM 전공자와 박사 등 고학력자만이라도  밀린 케이스를 빨리 처리하고 쿼터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멕시코 국경에 몰린 난민 문제 해결도 올해 바이든 행정부의 과제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내렸던 ‘42호 명령 (Title 42 Order)’을 폐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연장했다. 코로나 19를 이유로 미국에 온 난민을 재판이나 법적 절차 없이 추방토록 한 이 명령은, 가중처벌 조항이 없어 오히려 밀입국을 조장하고 국경에 난민들이 더 많이 몰려오게 하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워너-코스탐 가족펀드의 에드워드 키삼 연구원은 지적한다.   안타까운 점은 올해도 큰 폭의 이민개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공화당에 빼앗기면서, 의회가 주도하는 이민개혁 입법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비영리단체 이민 허브의 케리 탈봇 부국장은 지적했다. 한인들이 선거 때 던진 한표가 중요한 것은 이런 이유다. 미국 내 홍콩인들이 바이든 행정부에 목소리를 내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의 미국 체류를 연장시킨 것처럼, 한인들도 차세대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이민정책 미래 비영리단체 이민정책연구소 홍콩 시민 홍콩 민주화

2023-02-06

랭킹닭컴, ‘2022 홍콩 푸드 엑스포’참가 해외 시장 공략

국내 최초 푸드테크 상장기업 ㈜푸드나무의 대표 플랫폼 ‘랭킹닭컴’이 ‘2022 홍콩 푸드엑스포’에 ‘K-닭가슴살’ 제품을 알렸다.     ‘2022 홍콩 푸드엑스포’는 홍콩 무역 개발 위원회(HKTDC)가 주최하는 글로벌 식품 박람회로 홍콩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홍콩 푸드 엑스포’는 지난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진행되었으며, 1,000개 이상의 글로벌 식품기업이 참가했고 43만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찾아 전 세계 다양한 식품을 맛보고 즐겼다.     ‘홍콩 랭킹닭컴’은 여러 식품 브랜드 중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한국과 홍콩의 No.1 닭가슴살 제품으로써의 위용을 드러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닭가슴살 스테이크’, ‘소프트 닭가슴살’ 제품 뿐만 아니라, 닭가슴살 만두, 닭가슴살 슈마이, 크로크무슈 등 새로운 건강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랭킹닭컴의 다양한 제품을 알렸다.   ‘홍콩 랭킹닭컴’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방문객들이 참여한 박람회는 정말 오랜만이다. 더 많은 분들께 랭킹닭컴의 제품을 소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매년 홍콩에서 입지를 조금씩 더 넓혀가며 많은 홍콩인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앞으로 홍콩에서 K-닭가슴살 제품을 널리 알리며 시장 선두 기업으로써의 역할을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랭킹닭컴은 지난 2018년 본격적인 홍콩 진출 이후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으며 홍콩 전용제품 ‘잇츠나우 상온 닭가슴살 (사타이 맛, 후추 맛)’을 출시, 홍콩 세븐일레븐에 입점하여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최근 홍콩 최대 유통매장 ‘Parknshop’에 ‘1am 알뜰 곤약면 4종’ 입점을 확정 지으며 다양한 건강간편식을 알리고 있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엑스포 랭킹 홍콩 푸드엑스포 홍콩 전용제품 닭가슴살 제품

2022-08-18

럭셔리판다, 홍콩 유력VC와 업무협약…중국, 동남아 진출

럭셔리판다는 5일 홍콩 엑설러레이터 G-Rocket과 업무 협약을 완료하고, 온오프라인 매장확대와 버추얼메타버스 시장까지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홍콩 엑설러레이터인 G-Rocket 웡춘롱 대표와 홍콩(금융)-마카오(관광)-심천(하이테크)-광저우(스마트제조)를 잇는 웨강아오대만구를 메인으로 활동하는 Goldford VC 우제좡 이사장의 방한에 맞춰 이뤄졌다.     엑설러레이터 G-Rocket은 홍콩과 심천첸하이, 중산, 짱수, 광저우난사, 허베이 스자좡, 쓰촨청두에 각각 엑설러레이터 센터를 현지 지방정부와 함께 펀드를 출자해 투자하고 있는 민관협력 엑설러레이터다.   Godlford VC는 홍콩 유력 정치지도자인 우제좡 박사가 이사장으로 있으며, 역시 전자상거래와 IT분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우제좡 박사는 특히 1990년대 안면인식기와 지문인식기를 개발해 실리콘밸리에 진출했던 1세대 중국 하이테크 기업가로 중국 최고 개혁인물상 등을 수상했으며, 쓰촨대지진때 자신이 개발한 안면인식기로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주면서 유명세를 타 정계에 입문한 홍콩의 스타 기업가다. 현재 중국 정치경제협상회의 의원이자, 홍콩 입법원 의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럭셔리판다 나수민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서 홍콩 자본과 자원을 수혈해 유럽의 명품을 중국과 동남아, 한국으로 직접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고 싶다"며 "지난 7월 유럽출장을 통해 42개 유명부띠끄와 시스템연동계약을 했는데 이 것이 그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Rocket 웡춘롱 대표는 "럭셔리판다는 가격이나 시스템면에서 기존 명품온라인 회사와 많은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 분야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홍콩과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분명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Goldford VC 우제좡 이사장도 "심천이나 홍콩, 한국의 메타버스 기술기업과도 협력해 라이브방송이나 메타버스에서의 구매, 가상인간 셀럽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생각"이라며 "아시아의 명품 온라인 시장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제좡 이사장은 홍콩 국회의원을 대표해 경상북도 안동, 구미, 경산, 군위 등을 방문하고, 부산 BIFC63 외국계금융기관 개소식에 참석했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업무협약 홍콩 유력vc 동남아 진출 동남아 시장

2022-08-04

이용객 많은 공항 10곳 중 8곳이 미국

지난해 인천공항이 국제화물량에서 홍콩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공항협의회(ACI)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화물량은 홍콩 첵랍콕공항이 전년보다 12.8% 늘어난 498만 톤으로 국제화물량 1위 공항 자리를 지켰다.   인천공항의 국제화물량은 전년보다 18.6% 늘어난 323만 톤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인천공항은 2019년과 2020년 3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반면 전년 2위였던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은 3위로 떨어졌고, 이어 대만 타오위안 공항, 일본 나리타공항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환승을 포함해 출발·도착 승객이 가장 많은 곳은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으로 집계됐다.   이 공항의 작년 이용객은 모두 7570만 명으로 2020년 2위에서 1위 자리로 올라섰다.   또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이 2위, 콜로라도주 덴버공항이 3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10위 중 미국 내 공항이 8곳을 차지했다. 2020년 1위와 3위였던 중국 광저우 공항과 청두공항은 각각 8위, 9위로 떨어졌다.     미국내 공항의 여행객 증가는 지난해 백신 접종 등에 힘입어 코로나19 충격에서 상당 부분 벗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하츠필드-잭슨 공항과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의 여행객은 전년보다 각각 76.4%, 58.7% 늘어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충격이 크지 않았던 중국 광저우 공항과 청두 공항은 2020년에 비해 승객이 오히려 8.0%, 1.5% 감소했다. 지난해 전 세계 항공 승객은 45억 명으로 전년보다 25% 늘어나며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에 비해선 여전히 50% 수준이어서 항공 여객이 정상화했다고 보긴 힘들다.   국제 여객의 경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이 2911만 명으로 전년보다 12.7% 상승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터키 이스탄불 공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프랑스 파리 공항 등의 순이었다.미국 이용객 홍콩 첵랍콕공항 지난해 인천공항 콜로라도주 덴버공항

2022-04-11

중국 국가 부른 홍콩 지도층…시민은 그 앞에서 'X' 시위

1일 오전 8시, 빅토리아만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홍콩 정부청사 앞의 진쯔징 광장. 군악대 연주와 인민해방군 의장대의 절도 있는 동작에 맞춰 오성홍기가 홍콩 하늘 높이 올라갔다. 렁춘잉 행정장관을 비롯한 홍콩 지도층 인사들과 친중 성향의 시민 수백 명은 오성홍기를 바라보며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따라 불렀다. 같은 시각, 바로 인근의 행정타운인 애드미럴티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등 곳곳에선 시민·학생들의 간선도로 점거 시위가 나흘째 이어졌다. 시위 군중은 낮엔 다소 줄었다가 밤이 되면 크게 늘어나는 양상이 며칠째 반복되고 있다. 낮에 귀가해 휴식을 취한 뒤 밤에 거리에 나가 밤을 새우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밤 시위대는 10만 명을 넘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시위대가 점거한 장소는 지난달 28일 이후 계속 늘어나 바다 건너 주룽반도의 몽콕까지 확대됐다. 친중과 반중으로 확연히 쪼개진 홍콩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 준 국경절의 풍경이었다. 홍콩의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국경절의 대표적 볼거리인 불꽃놀이 행사도 올해는 취소됐다. 시위 현장에는 "불꽃놀이를 해도 절대 가지 말고 TV로도 보지 말자, 그 시간에 집집마다 전등을 다 끄자"는 제안이 담긴 벽보가 붙기도 했다. 홍콩섬 중앙의 빅토리아공원에서 진행된 문화행사와 축제도 관람객보다 출연자나 주최측 인원이 더 많아 보였다. 이래저래 빛이 바랜 국경절이 되고 말았다. 시위는 평온한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모습도 눈에 띄지 않았다. 홍콩 경찰은 강제해산에 나서지 못하고 불상사를 방지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점거 시위 첫날인 28일과 이튿날 최루탄으로 강제진압을 시도한 게 오히려 홍콩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시위 참여 숫자가 크게 불어난 게 원인이다. 애드미럴티역 앞 광장에서 만난 대학 1년생 쉬바이시는 "경찰의 진압에 화가 나 이튿날부터 시위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이 쏜 최루탄 숫자는 87발.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는 숫자임에도 홍콩 시민들은 격앙됐다. 불상사를 우려해 강경 진압에 나서지 못하는 건 베이징의 중국 중앙정부도 마찬가지다. 당장은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베이징에서 열리기로 돼 있다. 25년 전 천안문 사태의 비극적 결말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아직 벗어난 상태도 아니다. 그렇다고 중국이 행정장관 입후보자를 친중 인사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하고 완전한 보통선거를 보장하라는 시위대의 요구를 들어줄 리는 만무하다. 서방식 자유선거를 허용할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여파가 일어나게 된다. 중국 내부의 정치 개혁 요구는 물론 홍콩에 이은 또 다른 '일국양제'의 대상지역으로 삼고 있는 대만 그리고 소수민족 자치주에까지 영향이 미치게 된다. 시위대 역시 여기서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 1일에는 직장인과 중노년의 일반 시민까지 가세했다. 60대 잭키리는 "갈수록 중국화되고 우리의 자치권은 위축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제 행정장관은 물론 입법의원까지 중국 입맛에 맞는 사람만 뽑도록 제도화되면 우리의 자유는 어디로 가나"라고 반문했다. 이틀 동안 시위현장에서 시민·학생들과 대화를 나눠 보니 "홍콩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왜 중국식 방식을 강요하느냐"는 불만이 많았다. 쉬바이시는 "우리 손으로 지도자를 뽑지 못하면 홍콩인에게 무슨 장래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베이징 당국과 홍콩 주민들 사이엔 좀처럼 좁혀지기 힘든 간격이 존재하고 있었다. 홍콩=예영준 특파원

2014-10-01

시진핑 홍콩 딜레마…분리 독립 티베트 등 확산 위험

2017년 행정장관 선거를 둘러싼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격화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딜레마에 빠졌다. 시위를 무력진압하자니 자칫 '제2의 천안문 사태'로 비화될 수 있고, 자유선거 요구를 들어주자니 시위로 중국 정부의 정책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줘 리더십에 상처를 낼 수 있는 까닭이다. 경찰의 최루탄과 물대포 발사에 시민들이 우산으로 맞서며 '우산 혁명'으로 불리는 홍콩 시위는 중국 정부에 민감한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주권을 넘겨 받은 홍콩을 통치하기 위해 하나의 국가 안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를 공존시키는 일국양제를 도입했다. 이는 중국이 홍콩뿐 아니라 앞으로 대만과 통일할 때도 적용되는 원칙이다. 홍콩은 일국양제로 인해 중국 본토보다 높은 수준의 자치와 자유를 누려왔다. 중국 지도부는 최소한의 간섭으로 국제 금융 허브가 된 홍콩을 중국 체제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선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이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 홍콩 주민들에게 중국 체제에 대한 씻기 힘든 상처를 주게 된다. 덩샤오핑이 89년 천안문 사태를 강경 진압한 이후 중국의 트라우마가 된 것과 마찬가지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각오해야 한다. 천안문 사태 때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제재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가 분리 독립 움직임이 있는 티베트나 신장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걸 경계한다. 홍콩 시위에 대해 말을 아끼는 시 주석은 사태를 지켜보며 시위대의 동력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정재홍 기자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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