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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의상, 한인 손에서 탄생

토르, 수퍼맨 등 수퍼히어로의 의상들이 한인 디자이너 손에서 탄생했다.   할리우드에서 영화 의상을 제작하는 한인 코스튬 디자이너 바네사 이(56)가 화제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웹사이트 ‘코리아넷’은 26일 수퍼맨과 토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퍼히어로 캐릭터의 의상을 제작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이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씨는 영화 의상 업계에서 약 20년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그는 26세에 미국으로 건너왔다.   처음에는 패턴사로 일하며 옷의 본을 뜨는 일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딸이 아파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 그는 다시 일을 시작하려던 시기에 우연히 TV 및 영화용 특수 의상 제작자를 모집하는 구인 광고를 보게 됐다. 이를 운명이라 여긴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 서른 중반이었던 이씨는 안정적인 직장보다 영화 산업에서의 꿈을 좇기로 결심했다.   이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0대 때부터 영화 산업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이전 직장보다 급여가 훨씬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영화 의상 제작에는 섬세함은 물론 기민한 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다. 의상 제작자는 영화에 사용될 의상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영화 제작사가 제공하는 도안을 기반으로 작업하게 된다.   이에 대해 그는 “의상 제작 과정은 영화 제작자와 배우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협업 과정"이라며 “특히 수퍼히어로 의상을 제작할 때는 팬들의 의견도 고려하기 때문에 여러 창구와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어벤져스’, ‘아이언맨 2’, ‘트랜스포머 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수퍼맨을 소재로 한 ‘맨 오브 스틸’, ‘스타트렉 다크니스’ 등 수많은 작품에서 배우들의 의상을 직접 디자인했다.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은 것은 게리 올드만 주연의 영화 ‘다키스트 아워’다. 이씨는 영화 속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를 연기한 올드만을 위해 직접 보디수트를 제작했다.   해당 의상에 대해 이씨는 “유연한 실리콘 소재로 제작해 신축성이 있었고, 할리우드의 전통적인 방식과 차별화된 최초의 보디수트였다"고 말했다. 이씨의 손길을 거쳐 간 ‘다키스트 아워’는 지난 2018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90회)에서 분장상을 받았고, 이씨가 만든 보디수트를 착용한 올드만은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이씨는 한국의 미학을 의상 디자인에 접목하는 것에도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는 “항상 나의 뿌리를 잊지 않으려고 한다”며 “영화 ‘블랙 아담’의 경우 작업 당시 마법사들의 의상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한복의 실루엣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할리우드 의상 제작자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2-26

'해리포터' 타다 다친 70대 여성 725만불 받는다

손자와 함께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인기 놀이기구인 ‘해리포터’를 타다가 다친 70대 여성이 725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9월 애리조나주에 사는 파멜라 모리슨(74)이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에서 ‘해리포터 앤드 더 포비든 저니’ 놀이기구를 탔다가 척추를 다치는 피해를 입었다.   연방법원 가주 중부지법에서 사흘간 진행된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모리슨이 다친 것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측이 놀이기구에서 하차할 때 직원이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평결했다. 평결은 지난 14일에 이루어졌다.   원고 측은 “(해리포터 놀이기구는) 공중에 매달린 좌석에 탑승하고 있다가 무빙워크(움직이는 바닥)에 내려야 한다”며 “모리슨은 탑승 시 안전벨트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하차 요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무빙워크’를 멈추지 않아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사고로 모리슨은 척추 골절 및 고관절 근육이 파열되는 피해를 입었다.   반면, 유니버설 스튜디오 측은 모리슨이 손자의 상태를 살피느라 발밑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반박했지만, 배심원단은 테마파크 측이 위험한 환경을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배심원단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측에 경제적 손해 25만 달러, 정신적 피해 보상 200만 달러, 향후 발생할 정신적 피해 보상 500만 달러 등 총 725만 달러를 모리슨에게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강한길 기자해리포터 유니버설 손자랑 해리포터 유니버설 스튜디오 해리포터 놀이기구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척추 배상 할리우드 725만 달러

2025-02-25

‘할리우드 보울 여름 시즌’ 발표…LA필 6월~9월 공연

LA필하모닉(LA Phil)이 ‘2025년 할리우드 보울 여름 시즌’을 발표했다.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시즌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을 비롯해 신시아 에리보, 휴 잭맨, 안젤리크키조, 요요마, 신디 로퍼, 존 레전드, 다이애나 로스, 유자 왕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스타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올해 초 LA를 강타한 대형 산불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감사와 위로의 의미로, 오는 4월 1일 ‘We ♥ LA’ 콘서트가 무료로 열린다.     LA필의 음악·예술 감독으로서 구스타보 두다멜이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 중 하나인 이번 여름, 그는 8월 동안 8회 공연에서 지휘한다.   주요 공연으로는 재즈 거장 듀크 엘링턴과 라벨의 작품을 결합한 ‘Dudamel Conducts Ellington and Ravel’(8월 5일), 말러의 교향곡 1번과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는 ‘Mahler & Korngold’(8월 7일), 그리고 라벨의 ‘볼레로’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이 포함된 프로그램(8월 12일)이 있다.   특히 8월 5일 열리는 ‘Dudamel Conducts Ellington and Ravel’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라벨의 두 개의 매혹적인 피아노 협주곡을 선사한다.   해마다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공연이 올해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8월 1~3일)로 돌아온다. 특히 예수 역에는 에미·그래미·토니상을 수상한 신시아 에리보가 캐스팅되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팝, 록, 힙합, 재즈, 라틴 음악을 아우르는 대중음악 공연도 대거 준비됐다.   6월 7일 개막 공연에는 휴 잭맨이 ‘위대한 쇼맨’과 ‘뮤직 맨’의 명곡을 선보인다. 이어 블루 노트 재즈 페스티벌(6월 14~15일), 존 레전드(9월 28일), 다이애나 로스(7월 25~26일), 신디 로퍼(8월 29~30일) 공연이 진행된다.     할리우드 보울은 영화 음악 공연으로도 유명하다. 올해는 존 윌리엄스의 ‘쥬라기 공원’(8월 8~9일), ‘죠스’(7월 5일) 등 다양한 영화 음악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여름 시즌 티켓은 5월 6일부터 웹사이트(hollywoodbowl.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 (323)850-2000 이은영 기자할리우드 보울 할리우드 보울 대중음악 공연 뮤지컬 공연

2025-02-23

[중국읽기] 그들이 ‘너자2’에 열광하는 이유

열풍이다.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가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설 명절 때 개봉된 후 무려 2억 명 넘는 관객이 영화를 봤다. 비(非)할리우드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중국 인터넷에는 ‘너자’ 캐릭터가 넘쳐난다. 관영 매체는 ‘중국 소프트 파워의 승리’라고 환호한다.   주인공 너자는 악동이다. 악신(惡神)으로 태어났기에 천상계(신들의 세계)에서 배척을 받았다. 부모의 사랑이 그를 바꿨다. 정의와 선(善)의 길을 선택한 그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 했다. 그러나 절대 권력을 가진 천상의 신들은 ‘그냥 정해진 운명을 살라’고 강요했다. 기존 질서에 대한 도전을 용납하지 않았다. 영화는 너자가 부조리한 권력 구조를 혁파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영상, 코믹 캐릭터…. 재밌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 ‘절대 권위에 도전하는 스토리를 공산당이 허용했다고?’ 중국 당국은 젊은이들의 체제 반발을 극도로 경계한다. 그런데도 당은 너자2 상영을 막지 않았고, 오히려 흥행을 즐기고 있다. 이유가 뭘까.   방향을 틀었다. 영화 속 ‘절대 권력’이 가리키는 곳은 중국 공산당이 아닌 미국 백악관이다. 천상의 질서는 달러 패권으로 은유 된다. 천상계의 중심인 옥허궁(玉虛宮)은 펜타곤 건물을 연상케 한다. 달러(弗) 표시도 슬쩍 비친다. 이에 맞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너자는 ‘착한 우리 편’ 중국이다. 트럼프의 대중국 압박이 거세질수록 천상의 패권 질서에 반발하는 너자는 더 큰 박수를 받는다. 저항의 에너지가 외부로 향하니, 당국으로서는 말릴 이유가 없다.   ‘반미(反美) 코드’는 전통문화와 결합하면서 흥행을 키운다. 주인공 너자는 명(明)나라 시대 고전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에서 따왔다. 1990년대 이후 태어난 Z세대 청년들의 애국주의 정서에 딱 어울리는 캐릭터다. 애국주의, 전통 우월주의 등은 중국 영화의 흥행 공식이 된 지 오래다. 작년 히트한 애니메이션 영화 ‘장안삼만리(長安三萬里)’, 인기 게임 ‘흑신화: 오공(黑神話:悟空)’ 등도 고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들은 모두 중화 민족의 화려한 부활을 외치는 시진핑(習近平)주석의 ‘중국몽(中國夢)’과 연결된다.   너자2의 흥행은 중국 젊은이들이 시나브로 중국몽 이데올로기에 젖어 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들이 공산당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해 가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시진핑 체제는 더 단단해지고 있다. 한우덕 /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열광 애니메이션 영화 할리우드 영화 패권 질서

2025-02-19

[할리우드 스포트라이트] ‘수퍼 갑’ OTT, 할리우드의 도전

지난 칼럼에서 할리우드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이슈로 ‘AI의 도전’을 짚었다. 이번에는 두 번째 현안인 OTT(Over-The-Top) 플랫폼의 성장에 대해 살펴본다.   OTT 플랫폼의 부상은 단순히 할리우드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이 맞닥뜨린 근본적인 변화다. 최근 몇 년간 OTT 플랫폼은 수와 규모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며,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기존의 콘텐츠 배급 구조를 뒤흔들고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영향력은 이제 혁명적인 수준이다. 전통적인 극장 개봉과 TV 방송 시스템을 넘어,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영상 산업 내부에서 심각한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배우, 작가, 기술 스태프 등 영상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다양한 직군이 수익 배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전통적인 극장 개봉 방식에서는 박스오피스 수익을 기준으로 배분 구조가 비교적 명확했다. 하지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구독료 기반 모델, 시청 수 반영 방식 등 다양한 수익 구조가 얽혀 있으며, 그마저도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는다.   이러한 불투명성은 노동조합과 제작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가 OTT 플랫폼에서 얼마나 수익을 창출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이 신뢰를 저해하고, 플랫폼과 제작자 간의 갈등을 심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OTT 플랫폼들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며 모든 권리를 소유하는 방식으로 논란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또 다른 문제를 낳았다. 거대 스트리밍 플랫폼이 제작, 배급, 유통까지 모든 권한을 독점하면서 소위 ‘수퍼 갑(甲)’으로 군림하게 된 것이다.   OTT 플랫폼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다. 그러나 동시에 전통적인 극장 배급 방식은 점점 더 위축되고 있다. 더욱이 무리한 양적 경쟁으로 인해 콘텐츠의 하향 평준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OTT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만큼, 영화와 방송 산업은 새로운 기회와 함께 법적, 윤리적, 경제적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산업 전반의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해 새로운 규범과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스트리밍 시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수익 배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노동조합과 제작자들은 플랫폼이 수익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압박해야 하며, 정부 및 독립 기관과 협력해 합리적인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계약 구조를 OTT 환경에 맞게 개편하고, 콘텐츠 제작자와 스태프가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 할리우드가 이 거대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콘텐츠 산업의 중심이 점차 플랫폼 기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OTT 플랫폼의 부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변화 속에서 어떤 질서를 만들어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김기표 / 조명감독할리우드 스포트라이트 할리우드 플랫폼 스트리밍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 콘텐츠 배급

2025-02-09

한인 청년들의 좌충우돌 담다…데종필름 ‘웨스턴 애비뉴’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과 데종필름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일 오후 6시 30분 문화원 아리홀(5505 Wilshire Blvd.)에서 한국 드라마 ‘웨스턴 애비뉴’ 특별 상영회를 개최한다.     드라마는 할리우드의 유리 천정을 깨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한인 영화 제작자들의 좌절, 역경, 꿈과 희망에 대해 다룬다.     ‘웨스턴 애비뉴’는 한국 제작사가 아닌 할리우드에 있는 한인 제작사 ‘데종필름’의 작품이며, 해외에서 한인들이 제작한 첫 한국 드라마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드라마 연출은 베니스 단편영화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종유석 감독이 맡았으며 김종만, 이안 오, 테레사 보미 김, 헤이든 원 등 한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종 감독과 김종만 배우는 특별 상영회에 참석해 드라마 상영 이후 관객들과 제작 과정, 작품 제작 계기, 비하인드 스토리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이번 드라마는 2022년에 크랭크인했는데 디지털 치과기업인 트루어버트먼트가 투자했으며 수익금은 해피빌리지와 어린이재단을 통해 기부할 예정이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이번 특별 상영회를 통해 할리우드에서 한인이 제작한 첫 번째 한국 드라마를 소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한국과 미국, 나아가 전 세계에 한국 문화와 이민자의 삶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데종필름은 필름프로덕션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드라마 영화 및 TV 쇼 콘텐트를 제작하는 제작스튜디오다. 웨딩영상 사업부분과 광고영상 제작프로덕션 그리고 드라마 및 영화 제작스튜디오로 나눠져 있다.     종 감독이 유학생 시절 생활비를 벌기 위해 프리랜서로 웨딩영상을 시작했던 게 지금의 데종필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 : www.kccla.org 김경준 기자게시판 할리우드 드라마 한국 제작사 할리우드 제작 한국 드라마

2025-02-06

[할리우드 스포트라이트] 할리우드 최대 현안, 두 얼굴의 AI

지난 2023년은 미국 영화계에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였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 작가 조합(WGA)과 미국 배우 조합(SAG)이 프로듀서 연합회(AMPTP)와의 기나긴 협상을 하며 8개월에 걸쳐 대규모 장기 파업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이 파업은 단순히 영화와 드라마 제작의 중단으로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4년에는 두 조합을 제외한 다른 영화인 노동조합들 간의 재계약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파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현재 미국 영화, 드라마, 미디어 산업은 여전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보면 현재 할리우드의 답답한 상황은 프로듀서와 영화 스태프, 또는 노동조합 간 계약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간단히 요약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 또한 사실이지만, 이 상황을 그렇게 단순하게 이해하기에는 복잡하고 깊은 요인이 존재합니다.   저는 지난 30년간 시카고, 할리우드, 한국, 중국, 태국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의 영화 현장에서 일해왔습니다. 현재는 할리우드 조명노동조합(IATSE Local 728)과 애틀랜타 영화인 노동조합(Local 479)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할리우드 영화인으로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짚어볼까 합니다.   가장 먼저 언급하고 싶은 요인은 대중의 관심 정점에 있는 인공지능(AI)의 폭발적 발전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디어 업계에서 AI는 상상 이상으로 성장했고 현장에서는 이를 공식적으로 인식하고 인정하는 데조차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린 2가지 형태의 AI가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먼저, 일부 직무를 자동화해 생산성과 효율성의 급진적인 향상을 가져다주는 ‘따뜻한 AI’가 있는 반면, 인간의 역할을 점차 축소하고 거기에 더해 아예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차갑고 매정한 AI’가 공존한다는 것을 자각하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작가나 배우들의 역할 같은 창의성과 감정적 공감이 요구되는 작업을 이젠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초반에 언급한 미국 작가협회와 배우협회의 재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최대 이슈 중 하나였습니다.   AI를 활용하여 대본을 작성하거나 특정 배우의 목소리와 외모를 복제해 가상의 캐릭터를 생성하는 것은 비공식적으로는 이미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있어 큰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동시에,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왔습니다.   더 나아가, AI를 활용한 디지털 복제 기술은 단순히 직무 대체를 넘어 새로운 윤리적, 법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우의 얼굴이나 신체의 복제 또는 대체를 가능케 하는 ‘딥페이크(Deepfake)’의 기술은 배우들의 권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문제를 떠나, 배우의 인격권과 창작적 정체성까지도 훼손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콘텐츠 제작사, 배우, 스태프를 넘어 심지어 소비자까지 연관되는 복잡한 문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적, 법적, 그리고 윤리적 측면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논의와 조치, 새로운 규범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노동조합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회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AI 기술의 활용 방식을 규제하고, 창작자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보장하는 새로운 협상 전략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AI 기술은 혁신과 위협이 공존하는 양날의 검으로, 이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산업 체계도 필요합니다. 김기표 / 조명감독할리우드 스포트라이트 할리우드 현안 할리우드 조명노동조합 할리우드 영화인 시카고 할리우드

2025-01-13

한인 소유 유일 종합병원 할리우드 차병원 A등급

  글로벌 차병원 바이오그룹이 운영하는 미국 내 유일한 한인 소유 종합병원인 할리우드 차병원(사진)이 소비자 감시 비영리단체인 립프로그 (Leapfrog)의 2024년 가을 전국 병원 안전도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립프로그는 전국 3000여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병원의 오류, 사고, 상해, 감염 실태 및 이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 시스템 등 30여 개 이상의 지표를 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국 30% 미만의 병원들이 A등급을 받았으며, 가주에서는 할리우드 차병원을 포함해 128개 병원이 A 등급을 받았다.   할리우드 차병원의 제이미 유 병원장은 “이번 성과는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할리우드 차병원의 변함없는 헌신과 의료진들 노력의 결실”이라며 “환자들에게 최상의 안락함과 안전을 제공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립프로그의 병원 안전도 평가는 예방이 가능한 의료 사고에만 중점을 둔 유일한 병원 평가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동료 평가(peer-review)를 거쳐 투명하게 이뤄지며,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등급은 매년 가을과 봄, 두 차례 업데이트된다.     할리우드 차병원의 전체 등급 상세 정보와 병원 내 환자 안전과 관련한 유용한 팁은 HospitalSafetyGrade.org 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24년 설립되어 100년 간 할리우드와 인근 지역 커뮤니티의 건강을 돌봐온 할리우드 차병원은 현재 89개의 간호병상을 포함해 총 434개의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550여 명의 의사 및 전문 의료진이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할리우드 차병원은 전 세계 7개 국가 91개 병원과 클리닉, 30개의 리서치 및 14개 교육기관, 31개의 바이오/제약/헬스케어 기업을 소유한  차헬스시스템(CHA Health Systems)의 일원으로, 의료 전반의 서비스 뿐 아니라 줄기세포 연구, 교육, 생명 공학에 걸쳐 글로벌 차병원 바이오 그룹과 연구의 중심에 함께하고 있다.종합병원 할리우드 할리우드 차병원 글로벌 차병원 한인 소유

2024-11-17

오늘밤 웨스트 할리우드서 대규모 핼러윈 축제...도로 통제

오늘(31일) 저녁 웨스트 할리우드 지역에서 핼러윈 축제(Carnival)가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핼러윈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웨스트 할리우드 행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샌타모니카 불러바드 약 1마일 구간에서 진행된다. 행사에는 수천 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종 무대와 라이브 DJ 공연, 푸드 트럭 등이 마련된다.     행사가 진행되는 거리에서는 주류 반입 및 음주가 금지된다. 카메라 가방 및 모든 가방은 반입이 불가능하다. 다만 투명한 비닐 봉투는 허용된다.     무기, 폭죽, 드론 등도 금지된다. 웨스트 할리우드시 관계자는 어린이와 애완동물이 동반 참석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웨스트 할리우드 핼러윈 행사는 198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열렸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고 2023년에 다시 시작됐다.     이번 행사로 인해 인근 지역 도로가 여럿 폐쇄될 예정이며 주차에도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폐쇄 등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시 당국 홈페이지(https://www.weho.org/community/events-in-the-city/west-hollywood-halloween-carnaval)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 뉴스팀할리우드 핼러윈 카니발 축제 LA 캘리포니아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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