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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훈민정음 회원’ 많아져야 할 이유

주요 정부 기관과 정치권에서 일하는 2~3세들을 만나면 그들 스스로 내세우고 싶어하는 일종의 자기검증 과정이 있다. 바로 한국어 실력이다.   모국어 구사 여부는 2세들은 물론 한인 문화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사다.   지난달 LA카운티 검사장과 검사, 경찰서장들이 모인 기자 회견이 있었는데 외국어 통역이 가능하다고 해서 한국어 질문을 해봤다.   검찰 수사관 중 한 명이 나서서 기자의 한국어 질문을 발언자에게 영어로 전달해줬다. 1분이 넘는 한국어 질문이었지만 두 문장으로 축약해주는 친절함(?)도 잊지 않았다. 행사가 끝나고 따로 만난 그 수사관은 한국어를 상당히 유창하게 했지만, 현장에서 바로 통역으로 투입되면 의사소통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고 전했다.   우리 2~3세들에게 한글은 쉽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어렸을 때 좀 더 배워둘 걸 그랬다”는 애증도 따른다.   게다가 70~80년대 태어난 2세들이 어릴 때 부모들은 대부분 ‘영어 실력’을 더 강조했다. 주말 한국학교보다 미국인 친구들과 더 어울리고 1세들에게 한계였던 언어의 장벽을 넘어 주류사회로 진출하기를 바랐던 ‘부모 마음’ 탓이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의 위상은 올라갔고 국제사회에 한국 문화와 언어는 선망의 대상이 됐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 ‘한국에 방문해 한국인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소셜네트워크 메시지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우리 2~3세들에게 유창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LA 카운티 검찰의 아이린 이 검사는 한인사회에 대한 애정의 근원을 어릴 때 다녔던 주말 한국학교에서 찾았다.   그는 한 회견 자리에서 “비록 공식적인 행사라 영어로 하지만 한인이라는 자존감은 어릴 때 주말에 늦잠 자려는 나를 열심히 한국학교에 데려가 주신 부모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반면 가야금과 장구를 만들어 전 세계에 팔고 있는 빌리 윤씨는 “한국어를 잘하셨던 2세 부모님이었지만 이를 물려받지 못해 한스럽다. 조금 더 신경 쓰고 시간을 할애했다면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더 많은 한인 친구를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교사로도 활동한 그는 언어는 문화를 담는 그릇이어서 앞으로 소수계 사회에서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주중앙일보는 이민 역사 120년 중 50년 동안 한글 신문을 만들어 소통해왔다. 개인적으로 독자들이 주말 한국학교, 교회 한글학교 프로그램, 세종학당에 애정을 가져주길 바란다. 앞으로 미국에서 큰일을 하며 리더가 될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한글을 가르치면 좋겠다.   한글학교에 대한 더 많은 재정적인 지원과 기부도 이어지길 바란다. 자원봉사로 유지되는 한글학교 시스템은 이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태다. 따라서 지역 독지가들과 한인 기업들이 더 도움의 손길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서 프로그램도 더 풍성해지고 아이들이 더 큰 자긍심을 갖게 되면 좋지 않을까.   한국학교 연합체인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는 1만 달러 이상 기부자에 ‘훈민정음 회원’, 5000달러 이상에는 ‘신사임당’, 1000달러 이상에 ‘세종대왕’의 이름을 부여해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후원이 많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유창하지는 않더라도, 혹여 외국어처럼 치부되더라도 우리 3~4세 아이들까지 한국어를 마음껏 배우고 가르치는 시스템이 유지되기 바란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훈민정음 회원 주말 한국학교 한글학교 프로그램 한국어 질문

2025-02-24

재미한국학교 남서부협의회 교사 연수회 성공리에 개최

 재미한국학교협의회(회장 권예순)에서 달라스-포트워스 지역 한국(한글)학교들이 속해있는 남서부협의회(회장 서양지)가 지난 28일(토) 캐롤튼 베다니교회(담임목사 장햇살)에서 교사연수회 및 장기근속 교사 표창식을 가졌다. 이번 교사 연수회에는 달라스-포트워스의 모든 한글학교 교사들과 오클라호마, 칼리지 스테이션의 교사 등 100명의 교사들이 오전 수업을 마친 후 참석해 함께 강의를 듣고 장기근속 교사들을 축하하며 화합과 교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수회에 모인 교사들은 한글과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교사로사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다양한 주제의 강의들과 함께 실제 교실에서 필요한 교육 내용과 방법들에 대해서 배우고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다함께 교제하며 친목을 다지고 계속적인 화합과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전체강의는 ‘나의 스승님과 제자들’ 이라는 주제로 현재 UTD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방화자 박사가 맡았다. 방화자 박사는 이화여대,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UNT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고, 은혜기독학원 교장 13년, 달라스 한국학교 교사 25년, 고등학교 영어교사 16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 교육자이다.   이후 이어진 분반강의는 제니 서머스 영락한글학교 교사의 ‘수업을 살리는 실전 자료 제작과 운영 팁 101’, 김유정 중앙한글학교 교사의 ‘쉽고 다양한 공예를 통한 한글 교육’, 임승진 달라스 맥키니 한국학교 교사의 ‘지식 문명의 시작, 우리의 자랑’, 이자림 맥키니 한국학교 교사의 ‘통일과 평화로 세계를 이끄는 글로벌 리더 교육자료 및 활용 방안’ 등 4개로 나뉘어 진행됐다. 장햇살 베다니교회 담임목사의 기도로 시작된 이번 교사 수련회에서는 주요 프로그램인 강의가 시작되기 앞서 서양지 남서부협의회 회장의 인사말과 권예순 NAKS 회장의 축사, 그리고 장기 근속교사 표창과 강의가 이어졌다.   서양지 남서부협의회 회장은 “매년 교사 연수회를 통해 선생님들께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올해는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러 회원 학교들의 협력 덕분에 더욱 풍성하고 알찬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통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수련회에 모인 모든 교장과 교사들이 한마음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알리는데 힘쓰게 될 것을 당부했다. 권예순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회장은 “대한민국과 한인 차세대를 사랑하는 마음과 봉사의 정신을 갖고 헌신해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며, “내년 제 43회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를 달라스에서 열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내년 7월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학술대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참석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강의가 끝난 후에는 함께 저녁 만찬을 즐기며 각 학교에서 모인 교사들이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캐서린 조 기자  재미한국학교 남서부협의회 장기근속 교사들 한국학교 교사 한글학교 교사들

2024-10-01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적합한 언어 한글, 해례본에서 그 비밀을 찾다”

 한글 창제 581주년을 맞아 달라스 한인문학회(회장 김양수)가 특별한 강좌를 개최했다. 달라스 한인문학회장을 지낸 바 있고 교육학 박사이자 포트워스 한글학교 교장, 포트워스 교육청 장학사를 역임한 방정웅 박사가 ‘훈민정음 해례본과 한글의 비밀’을 주제로 강연을 한 것이다. 조시 랜치 레이크 도서관(Josey Ranch Lake Library)에서 지난 15일(일) 오후 2시에 열린 특별강좌에서 방정웅 박사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통해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과학적인 비밀이 숨어 있는지 강좌에 참석한 문학회 회원들에게 설명했다. 방정웅 박사는 ‘훈민정흠 매니아’로 평가받는 문학인으로, 특히 해례본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방정웅 박사는 “세계에는 많은 문자가 있지만 한글처럼 사람의 발음기관을 본떠 만들거나 백성을 위해 일부러 만든 문자는 없다”며 “더욱이 문자를 해설하는 책, 즉 해례본을 만든 것도 세계 최초의 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보 제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은 1997년 10월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설명했다. 방정웅 박사는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유네스코에서는 세종대왕 문맹퇴치상을 제정해 해마다 세계 문맹퇴치에 공이 큰 이들에게 상을 주고 있다”며 “세계적인 언어학자, 노벨상 수상자, 기업 최고경영자 등 많은 이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는 한글의 세계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글의 구성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유무선 전화의 천지인 자판이 국제 전기통신연합(ITU)의 국제 표준으로 승인을 받은 것은 한글의 과학성과 기술성을 잘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정웅 박사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일본 학자들은 한글 창제의 기원에 대해 ‘한글은 잃어버린 우리 옛 문자에서 비롯되었다’, ‘몽골 문자나 인도 문자가 기원이다’, ‘문의 창살을 본떠 만든 것이다’ 등의 주장을 해왔다. 한글을 만든 이유와 사용법, 그리고 한글 창제 원리를 설명해 놓은 훈민정음 해례본이 1940년에야 발견이 됐지만 해례본을 발견한 간송 전형필 선생은 당시 일제 강점기였기에 해례본을 발견하고도 숨겨둘 수 밖에 없었다. 방정웅 박사는 해례본이 세상의 빛을 본 것은 광복 이후이며 이때 처음으로 밝혀진 한글 창제 원리는 세상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고 설명했다. 방정웅 박사는 “세종대왕이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백성을 위해 만든 글자라는 것도 세계에서 유일한 일이었지만, 발음기관을 본떠 만든 것도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에 대한 자세한 해설이자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한글의 수수께끼를 풀어준 책”이라고 부연했다. 방정웅 박사는 예전 아날로그 시대를 지나 디지털 시대가 왔고 이제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전제하고, 미국 내 한국학의 대가인 마크 피터슨 교수 등이 한글이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적합한 언어라고 평가한 사실을 소개하며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적합한 언어를 가지고 있는 한국인은 축복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앞서 달라스 한인문학회 김양수 회장은 “올해로 훈민정음이 창제된 지 581주년이 되는 해”라며 “한글 창제 후 우리의 문화가 획기적으로 달라지고 발전해왔다.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거의 0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 특강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한글의 뿌리와 비밀을 알고, 한글의 세계화 틀을 잡아가는 좋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토니 채 기자〉인공지능 적합 달라스 한인문학회장 포트워스 한글학교 한글 창제

2024-09-20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적합한 언어 한글, 해례본에서 그 비밀을 찾다”

 한글 창제 581주년을 맞아 달라스 한인문학회(회장 김양수)가 특별한 강좌를 개최했다. 달라스 한인문학회장을 지낸 바 있고 교육학 박사이자 포트워스 한글학교 교장, 포트워스 교육청 장학사를 역임한 방정웅 박사가 ‘훈민정음 해례본과 한글의 비밀’을 주제로 강연을 한 것이다. 조시 랜치 레이크 도서관(Josey Ranch Lake Library)에서 지난 15일(일) 오후 2시에 열린 특별강좌에서 방정웅 박사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통해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과학적인 비밀이 숨어 있는지 강좌에 참석한 문학회 회원들에게 설명했다. 방정웅 박사는 ‘훈민정흠 매니아’로 평가받는 문학인으로, 특히 해례본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방정웅 박사는 “세계에는 많은 문자가 있지만 한글처럼 사람의 발음기관을 본떠 만들거나 백성을 위해 일부러 만든 문자는 없다”며 “더욱이 문자를 해설하는 책, 즉 해례본을 만든 것도 세계 최초의 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보 제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은 1997년 10월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설명했다. 방정웅 박사는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유네스코에서는 세종대왕 문맹퇴치상을 제정해 해마다 세계 문맹퇴치에 공이 큰 이들에게 상을 주고 있다”며 “세계적인 언어학자, 노벨상 수상자, 기업 최고경영자 등 많은 이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는 한글의 세계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글의 구성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유무선 전화의 천지인 자판이 국제 전기통신연합(ITU)의 국제 표준으로 승인을 받은 것은 한글의 과학성과 기술성을 잘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니 채 기자인공지능 적합 언어 한글 달라스 한인문학회장 포트워스 한글학교

2024-09-17

아쉬운 뉴욕일원 한국어·문화 교육 실태

뉴욕일원 한글학교와 세종학당이 다소 아쉬운 상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타민족 대상 외국어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세종학당은 동부 지역 유명 대학을 다수 확보한 뉴욕일원의 특수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10여 년 전 급히 문을 닫은 학당을 마지막으로 적합한 선발자가 없는 탓이다.   세종학당 등록은 비영리법인 혹은 대학 등의 교육기관이 각각 연계 혹은 개별 형태로 신청할 수있다. 하지만 뉴욕일원서는 매년 공고가 나옴에도 적합한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현재 미 전역에 운영되고 있는 세종학당은 5개 대학, 2개 법인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각 학교별로 평균 7600만원을 지원받는다.   다만 기관별 학급 규모나 운영 성과에 따라 한국 정부로부터 차등 평가받을 수 있다.   한인 2세 등 ‘Korean-American’의 재학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를 거부했다.   다만 본지 입수 자료에 따르면 일부 학교는 13%의 ‘Korean-American’을 대상으로 교육중이다. 87%의 나머지 학생에 한인이 섞인 가정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한 관계자는 “뉴욕에 문화원이 있지만 여러 상황의 어려움으로 세종학당 지정 신청을 못한 것으로 안다”고만 밝혔다.   재외국민 정체성 함양이라는 목적에 맞게 운영돼야 할 한글학교는 학생 수를 맞춰야 하는 운영상의 편리 등을 이유로 학생 절반가량을 재외국민과 관련없는 외국인으로 채웠다.   한글학교의 경우 일부 학교서 순수 한인 부모 비율이 1% 구성에 그치는 등 재외국민 교육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지 않게 운영됐다.     다만 자생기관인만큼 재외동포청의 엄격한 관리감독은 어렵다. 이 때문에 뉴욕일원 학교중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는 곳을 딱 맞게 찾기는 어려웠다.   구체적으로,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의 정체성 고양이 설립 목적인 것과 달리 절반가량의 학생이 외국인으로 이뤄지는 등의 현황을 보였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한글학교는 총 141억원의 예산을 현재 1430개 학교가 나눠 배정받고 있다.   관계자는 “각 학교당 돌아가는 금액은 부족할 것”이라면서도 “한국 정부는 전년 대비 지원 예산을 20% 늘리는 등 재외국민을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했다.   다만 동포사회 분란 가능성을 들어 각 한글학교에 배정된 예산을 밝히길 거부했다.     관계자는 “재외동포청에서 외국인 대상의 학급에 지원비를 주기 어렵다. 각자의 역할이 있는데 설립 목적과 명백히 맞지 않다”면서도 “일부 한글학교에 외국인이 재학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경우는 낙수효과”라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뉴욕일원 한국어 뉴욕일원 한글학교 뉴욕일원 한국어 문화 교육

2024-03-08

주말 한국학교 지원금 25% 증액…LA영사관 “100만불 돌파 기대”

올해 LA총영사관 관할지역 주말 한국학교 지원금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2일(한국시간) 한국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한인 정체성 함양 산실인 동포사회 한글(한국)학교 지원금을 전년대비 25.7% 증액한 177억32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올해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067억원으로 전년 676억원보다 58% 증액된 만큼 동포사회 한글학교 운영 및 교사 육성 지원금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에 따르면 남가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뉴멕시코주 관할지역에는 주말 한국학교 총 115개, 등록 학생수는 총 1만2079명이다. 한인교육단체와 종교단체가 자원봉사자 교사와 함께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정체성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 주말 한국학교 115개교에는 총 85만1500달러가 운영비로 지원됐다. 재외동포청이 발표한 주말 한국학교 운영비를 25% 증액을 반영할 경우 올해 운영비 지원금은 105만 달러 전후로 예상된다.     LA총영사관 관계자는 “2024년도 주말 한국학교 운영비 지원을 위한 현황조사는 지난해 11~12월 완료해 재외동포청에 제출했다”며 “재외동포청이 각 학교 운영현황을 반영해 4월쯤 최종 지원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액된 운영비에는 ‘교사 사기진작’이 포함돼 자원봉사로 활동하는 교직원 봉사료가 현실화될 예정이다. 이밖에 운영비 지원 확대를 통해 ▶한글학교 기능 강화 ▶교육환경 개선 ▶차세대 자긍심 제고도 기대했다.   또한 한글학교 교사연수 예산도 26억8500만 원으로 전년보다 44.7% 증액됐다. 재외동포청은 교사연수 예산 확충으로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초청연수, 현지연수, 온라인 학위 및 양성과정을 확대, 전문 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청장은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지원은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 핵심목표 중 하나로 해외 한글학교와 교사가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 교사봉사료 등 한글학교 운영비와 교사연수 예산 확충으로 한글학교 운영 환경이 개선되고, 교사들 전문성이 향상될 수 있다.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에 관한 교육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국학교 지원금 주말 한국학교 동포사회 한글학교 학교 지원금

2024-01-22

재외동포청, 한글학교 지원 강화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이 전세계 1460여개 한글학교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한글학교의 기능 강화·교육 환경 개선·교사 사기 진작을 위한 운영비와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예산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액했다. 운영비는 지난해 141억원에서 177억3200만원으로 25.7% 늘렸다. 한글학교 교사연수 예산 역시 같은 기간 18억5600만원에서 26억8500만원으로 44.7% 늘렸다.   운영비를 늘리면서 교사봉사료 등을 현실화할 수 있게 됐고, 교사 연수도 온오프라인 병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됐다. 팬데믹에 운영이 중단됐다가 재개교하는 학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 현지 연수 지원, 온라인 학위 취득 및 교사 양성 과정도 확대해 추진한다. 한글학교 지원 확대를 지속 실시하기 위해 동포청 내 지원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동포청은 지난 8일부터 일주일 간 전 세계 47개국에서 206명의 한글학교 교사를 초청해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기철 청장은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 핵심 목표 중 하나인 차세대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제고를 위해 한글학교와 교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예산 증액은 차세대 재외동포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한글학교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청 한글학교 한글학교 교사연수 한글학교 지원

2024-01-22

“세계 한글학교 지원 앞장설 것”…동포청, 첫 한글학교 교사 초청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가 개최됐다. 이기철 청장은 한인 정체성 함양을 위해 한글학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8일(한국시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는 전 세계 47개국 한글학교 교사 206명이 참가한 한글학교 초청 연수 개회식이 열렸다. 14일까지 이어지는 연수는 다양한 한국어 교수법, 교육현장 기술 활용법, 우수 한글학교 운영사례 등을 공유한다. 또한 참가자들은 한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참여하며 세계 한글학교 교사 네트워크도 다진다.     재외동포청은 지난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교사 초청 연수를 진행한다. 앞으로 한글학교 교사 전문성을 제고하고 차세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을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개회식에서 이기철 청장은 “해외 한글학교 선생님들은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차세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판 독립투사이자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을 수행하는 동반자”라며 “재외동포청은 한글학교 교사 봉사료 현실화 등 한글학교를 위한 예산을 크게 증액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함양은 재외동포청의 중요한 정책 목표 중 하나다.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을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축사에서 “동포들이 세계 각지에서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지키면서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여온 것은 한글과 우리 역사, 문화를 가르치며 헌신하고 계신 한글학교 선생님 덕분”이라며 “중장기 교육의 관점에서 재외동포 교육 지원에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관심을 갖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교사들은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에 대한 교육법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밖에 교사들은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의 ‘대한민국 홍보대사로서 한글학교 교사의 역할’, 박인기 경인교대 명예교수의 ‘차세대 동포 정체성 교육을 위한 한글학교 교사의 역할’, 김상열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의 ‘한국 역사교육’, 홍석경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한국 문화교육’ 강연도 듣는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글학교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청 출범 한글학교 지원 세계 한글학교

2024-01-09

2023 한글학교 교사초청연수 참가자 모집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이 2023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를 개최한다.     재외동포청 개청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연수는 한글학교 교사 교육역량 제고, 한글학교 간 교류 활성화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것으로 내년 1월8일(월) 부터 14(일)까지 6박7일간 서울(또는 수도권)에서 개최된다.     프로그램 주요 내용으로는 한국어 교수법 교육 및 실습, 에듀테크 활용 교수법 교육 및 실습,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관련 역사, 문화  교육 및 실습, 자긍심 제고 등을 위한 역사,문화 체험, 한글학교 수업 우수 사례 공유 및 한글학교 간 교류, 네트워킹 등이 다루어진다.     참가대상은 재외동포 한글학교 현직 교사(200명 내외)이며  참가신청서 등을 작성후 관할지역 대한민국 재외공관 (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에 신청서 제출하면 된다.  신청 마감일은 오는 24일(금)까지이며, 왕복 항공료(일반석,실비)의 50% 지원, 연수 기간 숙식, 여행자보험 등이 제공된다.     참가자 선발 통보는 내달 8일(금), 공관 및 개별 안내로 이루어진다.     신청 접수 및 문의: [email protected], 202-939-5681/5680 (워싱턴한국교육원)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교사초청연수 한글학교 재외동포 한글학교 한글학교 교사 제고 한글학교

2023-11-21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너무 채우면 터진다

자식 농사가 제일 힘들다. 밭농사는 한 해를 망치면 다음 해를 기대할 수 있다. 자식 농사는 기약할 수 없다.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三歲之習 至于八十)는 말은 어릴 때 몸에 밴 나쁜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금은 백세시대지만 예전에는 평균나이 60을 넘기지 못했다. 칠십세 고희를 맞는 사람이 드물었으니 여든은 이미 죽은 나이, 세 살 버릇은 죽어도 못 고친다는 말이다.   뉴저지 사는 딸 부부가 아이 둘 데리고 다녀갔다. 손녀는 6살이라서 말귀도 알아듣고 사람 구실을 하는데 3살짜리 손자는 제멋대로다. 잠시 상냥하게 굴기에 대견해서 칭찬하려는 찰나 본색이 드러나 사고를 친다. 손주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데 인내심 부족인지 내 머리는 빙글빙글 돈다.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하는지, 무슨 말로 교양 있게 타일러야 하는지 헷갈린다.     애들은 보통 돌이 지나면 걷기 시작하고 세 살이 돼 말을 하는데 그 때부터 고집 부리고 원하는 것이 관철되지 않으면 울거나 떼를 쓴다. 손주는 내 자식이 아니라서 마음 놓고 훈계도 못한다. 달래는 재주도 없어 그림 공부만 했다.   요즘 애들은 어른 열 명보다 더 똑똑하고 모르는 게 없다. 영어가 딸리는 할머니가 간단한 게임 조차 못해 허둥대면 유치원 생 손녀가 슬쩍 손가락으로 짚어준다. 딸이 친정에 오면 어릴 적 소꿉친구들이 다들 결혼해 애 데리고 만나는데 이건 완전 디즈니랜드 놀이공원 온 것보다 더 난리방구통이다.     내 새끼나 남의 새끼나 세 살짜리 인간들은 한결같이 말썽꾸러기에 제멋대로다. 손자는 작은 일에도 삐침을 잘 타서 “누굴 닮아서 저러냐” 했더니 딸 친구가 “크리스 삼촌 닮았어요”한다. 크리스는 내 아들! 유전자에 문제 있나 얼핏 생각나 “아냐. 크리스가 얼마나 잰틀맨인데”라고 했더니 다같이 성토, 한글학교에서 삐침 잘 타기로 일등선수였다는 보고다.     손녀는 하는 짓이 수준을 능가해 ‘천재’ 아님 ‘여우’라고 감탄했는데 알고 보니 고만한 여자 아이들은 한결같이 ‘아인슈타인’ 아니면 감당이 안 되는 ‘백여우’다.     신세대 어머니들은 인내심도 기막혀서 조목조목 설명하고 가르치고 맞장구를 치는데 누가 애인지 엄마인지 분별이 안 된다. 모르는 것이 하나도 없게 저토록 충실하게 가르치면 학교 가서 무엇을 배우나. 잠시 교편생활을 한 과거를 떠올리며 씁쓸해진다. 애들은 백지처럼 깨끗하고 마음대로 뛰놀았다.   작은 주머니를 너무 꽉 채우면 터진다. 어릴 적 동무들과 주머니놀이 할 때 공중에 던진 내 주머니는 땅에 떨어지면 실이 터져 콩이 튀어나왔다. 옥이 언니가 내 주머니에 콩을 너무 많이 넣어 꿰맸기 때문이다.     뮤지컬 공연 물랑루즈의 서두에서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사랑 받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사랑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다. 화려한 장난감 없어도, 스스로 한 일에 책임지고, 넘어져도 일어나는 용기를 가르치는 것이 사랑의 참모습이다. 사랑은 달콤하지만 넘치면 상한다.     진정한 사랑의 참모습과 가치를 심어주면 세 살 버릇은 나이 들면 저절로 교정된다. 아이는 부모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대로 따라 배운다. 롤 모델이 올바르게 살면 철없는 아이들도 큰 나무로 자라 풍성한 열매 맺는다. (Q7 Editions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자식 농사 크리스 삼촌 성토 한글학교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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