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모기지기관 페니매이-프레디맥도 개혁 대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워싱턴 지역에 본사를 둔 국책 모기지 기관 페니 매이(Fannie Mae)와 프레디 맥(Freddie Mac)에 대한 개혁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두 기관은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감독 아래, 미국의 모든 민간주택 모기지 증권에 대한 보증을 서고 수수료를 받는 곳이다. 워싱턴DC에 본사를 두고 있는 페니 매이는 모두 81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290억 달러가 넘는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 본사를 둔 프레디 맥은 79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작년 매출액이 214억달러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임명한 빌 펄트 FHFA 청장은 프레디 맥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2900명이 출근해서 일해야 하지만 현재 49명만 정규직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펄트 청장은 지난주 두 기관의 이사회 이사 14명을 해고하고 스스로 이사회 의장에 오르면서 두 기관에 대한 장악력이 더욱 커졌다. 펄트 청장은 20일 프레디 맥의 다이애나 리드 CEO를 해고하고 FHFA 2인자인 지나 크로스 총무국장과 모니카 매튜스 인사국장을 휴직처리 했다. FHFA는 지난주에도 노조 소속 직원 35명을 보직해임했다. 또한 두 기관 직원들에게 5월1일부터 주 5일 사무실 근무를 명령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대규모 해고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펄트 청장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일론 머스크와 같은 정책을 구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국책모기지기관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상장 주식회사다. 두 기관의 수익성도 매우 높아, 작년 패니 매이의 순이익은 170억 달러, 프레디 맥의 순이익은 119억 달러였다. 만약 대규모 해고가 진행된다면 워싱턴 지역 고용시장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모기지대출기관연합회(CHLA)는 펄트 청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패니 매이와 프레디 맥이 FHFA의 직접적인 관리 하에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두 기관이 계속해서 주택 대출에 따르는 위험을 분산시키고 수수료 인상 없이 현재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국책모기지기관 프레디맥 개혁 조치 대규모 해고바람 기관 직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