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경연대회 열기 '소스 몰' 달궜다
풀러턴 교육구(교육감 로버트 플렛카)가 사상 처음 마련한 K-팝 경연 대회의 열기가 더 소스 몰을 한껏 달궜다. 지난 9일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 1층 무대에서 열린 ‘K-팝 배틀 오브 더 밴드(K-Pop Battle of the Bands)’ 최종 결선엔 비치우드, 피슬러, 니콜라스, 팍스 중학교와 라데라비스타 예술중학교 등 관내 5개 중학교를 대표하는 5개 밴드(팀)가 출연, 지난 6개월간 연습한 노래와 댄스 실력을 뽐냈다. 무대 앞 좌석은 출연하는 한인과 타인종 학생들의 부모, 친지, 친구 등이 일찌감치 점령했다. 무대 주위, 2층과 3층 난간까지 메운 관객은 각기 5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팀들의 공연에 환호와 힘찬 박수를 보냈다. 축하 공연을 포함한 모든 순서가 끝난 뒤, 교육구 관계자, 공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첫 경연 대회 대상의 영예는 팍스 중학교 팀이 차지했다. 피슬러 중학교 팀은 보컬상을, 니콜라스 중학교 팀은 댄스·안무상을 각각 받았다. 대회 시작 전부터 내내 흐뭇한 미소를 머금은 로버트 플렛카 교육감은 “앞으로도 매년 대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 “K-팝 배틀 오브 더 밴드는 풀러턴에서 가장 큰 소수계 커뮤니티인 한인 사회의 문화를 한인은 물론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큰 의미를 지닌 행사”라고 강조했다. 교육구는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오렌지카운티 교육구 가운데 최초로 관내 중학생들이 참여하는 K-팝 배틀 오브 더 밴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한인과 타인종 학생 120여 명이 참가한 첫 오디션에선 엄격한 심사를 통해 50명이 연습생으로 선발됐고, 최종 오디션에서 5개 학교를 대표할 25명이 뽑혔다. 풀러턴 교육구에서 한국어 교육을 맡고 있는 지니 심 교사는 “대회를 시작할 때 얼마나 많은 학생이 관심을 보일지 몰라 걱정했는데 120명이 넘는 한인, 타인종 학생이 오디션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 연습 기간 내내 아이들이 즐겁게, 또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엔 줄리엔 이 부에나파크 교육감도 찾아와 관심을 보였다.〈font face="Malgun Gothic, 맑은고딕, dotum, Arial, AppleSDGothic"〉 글·사진=임상환 기자경연대회 소스 니콜라스 중학교 한인과 타인종 팍스 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