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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트럭 폭발…9명 부상

LA한인타운에서 남쪽으로 22마일 떨어진 윌밍턴 지역에서 천연가스 탱크가 폭발하며 소방관 9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LA소방국(LAFD)은 지난 15일 오전 7시쯤 알라메다 스트리트와 노스 헨리 포드 애비뉴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LAFD 에릭 스콧 캡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고를 받고 6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10명의 소방관은 화염에 둘러싸인 차량을 발견했다”며 “화재 진압 과정에서 또 다른 천연가스 탱크가 폭발하면서 소방관 9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인근에 있는 변압기도 폭발했다”고 밝혔다.   스콧 캡틴에 따르면 탱크는 폭발하면서 30피트 상공으로 치솟았으며 해당 트럭은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바퀴만 남기고 전소했다.   부상당한 소방관 9명 중 2명은 현재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으며 하버-UCLA 메디컬 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화재 당시 트럭에는 압축천연가스(CNG)로 추정되는 가스 100갤런이 담긴 탱크 2개가 실려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물 운송에 사용되는 트레일러에 실려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트럭 운전사는 폭발 전 무사히 탈출해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진 기자가스 트럭 가스 트럭 천연가스 탱크 트럭 운전사

2024-02-15

[열린광장] 호랑이도 풀을 뜯는다

‘호랑이는 굶어도 풀을 뜯지 않는다’. 호랑이가 용맹하고 위엄이 있지만, 과시적이며 허세를 부리지 않기에 아무리 굶주려도 풀을 먹지 않는다는 고고함을 뜻하는 교훈이다. 그런데, 러시아 연해주에서 27년 동안 야생 시베리아호랑이를 관찰하고 연구한 박수용 자연 다큐멘터리스트가 쓴 ‘꼬리’를 읽고 호랑이도 풀을 먹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이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꼬리’를 읽은 후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났다. 호랑이가 동물을 잡아먹다 보면 동물의 털을 조금씩 삼키게 된다. 그 털은 대부분 배설되지만 일부는 체내의 위와 장에 쌓인다. 그래서 털이 많이 쌓이면 호랑이는 거북함을 느껴 장 속을 청소할 수 있는 길쭉한 풀을 먹는다. 그러면 풀과 함께 털들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호랑이는 이런 식으로 내장을 깨끗이 청소할 뿐 아니라 모자란 식물성 영양소도 보충할 수 있다. 호랑이가 풀을 뜯는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을 깨닫게 한다.     우리도 가끔 호랑이처럼 풀을 뜯을 필요가 있다. 풀을 뜯는다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이다. 공통의 이해와 대립하는 이해가 있을 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는 호랑이처럼 풀을 뜯어야 한다. 상호 간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는 교섭술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는 의미다. 문제의 상황을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바라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해내는 능력이야말로 교섭자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좋은 예로, 이스라엘은 1967년에 있었던 6일 전쟁 이후, 이집트 영토였던 시나이 반도를 점령하고 있었다. 1978년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평화를 위한 교섭에 들어갔을 때, 그들의 주장은 도저히 양립될 수 없는 내용이었다. 이스라엘은 시나이 반도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주장했고, 이집트 역시 시나이 반도 전역이 이집트에 반환되어야 할 뿐 아니라 단 한 치의 땅도 양보할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표면에 나타난 주장에서 배후에 있는 이해관계로 눈을 돌렸을 때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이스라엘의 최대 관심사는 국가의 안전에 있었다. 이스라엘은 시나이 반도 국경선 일대에 이집트 탱크 부대가 언제라도 진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반면에 이집트의 최대 관심사는 시나이 반도의 주권에 있었다. 이집트는 시나이 반도를 이스라엘에 빼앗긴 사실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집트의 사다트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베긴 수상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담한 결과는 시나이 반도를 이집트의 주권 아래에 두는 대신에 그 지역을 비무장화하여 이스라엘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시나이 반도에서 이집트의 국기는 볼 수 있어도 이집트의 탱크 부대는 볼 수 없게 되었다.     호랑이의 위와 장에 쌓인 털이 이스라엘에는 시나이 반도 국경선 일대에 주둔한 이집트 탱크 부대였으며, 이집트에는 이스라엘에 빼앗긴 시나이 반도의 주권이었다. 결국, 양국 정상들은 자신들의 위와 장에 쌓인 털을 청소하기 위해 호랑이처럼 풀을 뜯어 먹었다. 그러자 몸속에 쌓여있던 털이 몸 밖으로 배출되었다.     그렇다. 자기 입장만을 염두에 두게 되면 그 배후에 있는 당사자의 관심사는 소홀히 하게 되어 합의는 어렵게 된다. 그러나 대립해 있는 입장의 배후에 깔린 본래의 이해관계를 살펴보면, 양쪽이 다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서로 대립하는 입장의 배후에는 상충하는 이해보다 더 많은 공통적인 이해가 존재한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학 겸임교수열린광장 호랑이 시나이 반도 이집트 탱크 탱크 부대

2023-10-16

[살며 생각하며]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 안전한가?

[살며 생각하며]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 안전한가?   지난 8월 22일 일본 정부는 주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21년 4월 13일 각의 결정 후 미뤄오던 핵 오염수를 24일부터 방류하는 반인륜적 결정을 내렸다. 이어 준비해둔 배관을 오염수 탱크에 연결하였고 24일 오후 1시 460톤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17번에 걸쳐 총량의 2.3%인 3만1200톤을 방류한 뒤 30년 동안 같은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란다.   본 문제는 2011년 3월 12일 후쿠시마에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에 기인한다. 이때 후쿠시마 원전이 지진 직격탄을 맞아 가동 불능인 가운데 엎친 데덮친 격으로 비상시 냉각장치를 돌려줄 전원이 끊기면서 폭발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그렇게 통제 불능 상태에서 핵연료의 연쇄 분열 및 폭발로 노심이 용융된 가운데 빗물과 지하수가 흘러들면서 원전 내외부는 ‘죽음의 물’로 장사진을 이뤘고 일부는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가는아찔한 경우가 발생한다.   이후 오염수를 모아 저장 탱크에 가두지만 10여년이 지나며 한계가 온다. 참고로 일본이 마련한 총 저장용량은 1066개 탱크에 137만톤이지만 올 4월 27일 현재 97%인 133만톤이 찼고 내년 2~6월이면 더는 모아둘 공간이 없게 된다. 그래서 IAEA 및 미국, 한국 등을 로비하여 과학이란 미명으로 값싸고 손쉬운 해양방류를 양해받아냈다.   일본의 방류책이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필터링하여 세슘, 스트론튬, 탄소14 같은 핵물질을 걸러내고, 걸러지지 않는 3중수소는 ‘희석’으로 농도를 묽혀 인류의 공동 우물터 같은 태평양에 버리겠다는 말이다. 바꿔 말해 알코올 원액에 물을 섞으면 소주 같은 ‘희석식 음료’가 되는바 같이 ALPS를 통과한 핵물질에 바닷물을 1200:1로 부어 ‘묽은 삼중수소수’를 만들어 방류할 테니 너희 연안국은 입 다물고조용히 하라는 선언인 셈이다.   삼중수소(3H)는 2개의 중성자와 1개의 양성자를 가진 약한 방사성 동위원소로 보통 핵무기에서보다 높은 핵 출력을 얻기 위해 사용되는데 영화 ‘스파이더맨 2’에서 옥토퍼스 박사가 이것을 통한 핵융합으로 뉴욕을 거의 잿더미로 만든 것에서 그 위력이 설명된다. 그렇다고 삼중수소가 마냥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수소(2H)와 핵융합시키면 엄청난 에너지와 함께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 초전도체라 할 수 있는 헬륨을 얻는데 이 물질은 오염 없는 최고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원전 폭발 때문에 생성된 후쿠시마산 삼중수소는 다르다. 해양에 방류되어 희석된 것을 사람이나 어류가 섭취하면 체내에서 장기간(반감기 12.3년) 방사선을 발생시켜 돌연변이나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 밖에도 의문은 많다. 비록 1200배로 희석하여 삼중수소량을 WHO 기준치, 리터당 1만 베크렐 이하로 유지한다지만, 현재의 해수이송장치로는 600배 희석도 장담 못할 정도라 믿을 수 없다. 또 매일 90~140톤씩, 3통 버리면 2통의 새 오염수가 생성되는 마당에 2051년까지 방류를 끝낸다는 말이 가당키나 한가? 차라리 30년 내 원전 터를 완전히 갈아엎어 새 땅으로환원하겠다는 말이 이왕 속는 셈 치고 듣기 좋은 희망의 불씨로 작동하지 않을까 싶다.   김도수 자유기고가 살며 생각하며 일본 오염수 오염수 방류 오염수 탱크 이후 오염수

2023-09-05

'개스 도둑' 주의보…탱크 구멍뚫고 펌프로 빼가

 개스값이 폭등하자 남가주에서는 개스 도둑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13일 NBC뉴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개스값이 연일 급등하면서 타인의 차량에서 개스를 훔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개스 탱크에 드릴로 구멍을 뚫은 후 사이펀(siphon) 펌프를 이용해 연료를 빼가는 수법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롤오버 밸브가 설치된 최신형 차량 외에 연식이 있는 차량들은 이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노스할리우드 지역 'A&A 오토 퍼포먼스' 업주 아이즈 후세인은 손상을 입은 개스 탱크를 교체하기 위해 온 고객들을 볼 때 크게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는 "차 뿐만 아니라 건물, 주변 이웃집까지 폭발시킬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일"이라며 "고작 30~40달러 때문에 이런 짓을 벌이는 건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전기톱 같은 중장비로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촉매변환기 절도와 달리 드릴 하나면 개스를 훔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범행을 적발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개스값이 폭등하면서 택시 업계도 타격을 입고 있다.   차량호출서비스 우버(Uber)는 오르는 개스값에 대응하기 위해 16일부터 유류 할증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차량 호출에는 45~55센트 유류 할증료가 붙고,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 이용 고객은 35~45센트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우버는 개솔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유류 할증료를 부과하기로 했다면서 요금 인상분은 운전기사들의 개스값 비용을 보전하는 데 쓰인다고 밝혔다.   우버는 유류 할증료를 최소 60일 동안 적용하고 개솔린값 상황을 지켜보면서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남가주는 지난달 28일부터 개스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3일 기준 LA카운티 평균 개솔린값은전날보다 1센트 올라 5달러 82.4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가장 작은 상승 폭이다.   오렌지카운티(OC)도 전날보다 0.9센트 인상돼 5달러 79.8센트를 기록했으며, 이 역시 지난달 28일 이후 최소 상승 폭이다.   AAA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증산을 지지한다고 밝힌 후 국제 유가가 폭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장수아 기자주의보 개스 개스값 상승세 개스 탱크 개스값 비용

2022-03-13

[이 아침에] 새해 첫날에 - 사랑의 언어(Love Language)

 내가 일어나는 시간은 거의 일정하다고 볼 수 있다. 2022년 새해 첫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내가 하루 일정을 브리핑해 준다. (브리핑이라고는 하지만 일종의 지시 사항이다) 둘째와 셋째 딸이 우리 집에 와서 함께 만두를 빚어 점심을 함께 할 예정인데, 그전에 우리 둘만의 새해맞이 바닷가 산책을 일정에 끼워 놓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몸이 오슬거리고 시원치 않았다. 그냥 집에서 머물고 싶은 꾀병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아내와 함께 바닷가로 나갔다. 사실 내 마음이 산책하자는 아내의 제안(지시)이 별로 탐탁하지 않으면서도 그대로 따른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개리 챕맨(Gary Chapman)이라는 사람의 책 ‘Love Language(사랑의 언어)’에서 제시하는 사람의 감정 탱크를 채우는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를 알기 때문이다. 그 다섯 가지는 이렇다.   Words of Affirmation: 따뜻하고 사랑과 격려 및 칭찬이 담긴 말. Acts of Service: 상대방을 위한 봉사. 설거지나 집 청소, 심부름 같은 일을 하는 것. Receiving Gifts: 마음이 담긴 선물을 하는 일. Quality Time: 함께 있으므로 좋은 시간을 갖는 일. Physical Touch: 등을 토닥이거나 허그 같은 신체적인 접촉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일.   모든 사람은 자신의 감정 탱크를 갖고 있고, 그 감정의 탱크를 채우는 자신만의 사랑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감정 탱크가 사랑의 언어로 채워지면 삶이 윤기 있고 활력이 넘치지만, 감정의 탱크가 빈다면 삶 자체가 우울하고 거친 광야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 들게 된다. 사람마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표징으로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 모두로 자신의 감정 탱크가 채워지기를 원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우세한 사랑의 언어가 있는데 그것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오래전에 아내와 나는 각자의 ‘사랑의 언어’에 대한 제법 진지한 대화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각자의 우세한 사랑의 언어를 찾아내었다. 내 경우, 가장 우세한 사랑의 언어는 ‘Words of Affirmation’이다.   누군가가 “글이 너무 좋아요”라거나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요”라는 칭찬의 말을 들으면 몸이 풍선처럼 공중으로 떠오르는 기분이 든다. 아내에게 “이 세상에 당신 같은 남편이 또 있을까?”,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아빠야” 같은 말을 들을 때면 이 세상 모든 걸 다 가진 것보다 더 행복하고 뿌듯한 기분이 든다.   아내의 감정 탱크를 채우는 가장 우세한 사랑의 언어는 ‘Quality Time’이다. 함께 TV를 보면서 아내의 말에 귀 기울이고 맞장구치며 등까지 토닥여주면 그야말로 아내는 최고의 행복감을 느낀다. 비록 비가 내리긴 했어도 남편과 함께 새해 첫날 함께 걸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올 한 해 두 사람이 발맞추어 잘 걸어갈 수 있다는 희망과 행복감으로 아내는 자기의 감정의 탱크를 채웠을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일 년 내내집 안 청소나 설거지 한 번 제대로 하지 않는 내가, 그리고 아내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같은 거룩한 날에 선물 한 번 하는 일 없이 하루 세끼씩 거르지 않을 수 있음은, 오로지 그녀의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알고, 가능하면 그녀의 감정의 탱크를 채우는 일에는 게으름 부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김학선 / 자유기고가이 아침에 language 새해 love language 언어 모두로 감정 탱크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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