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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학교 84%, 석면 검사 안했다

뉴욕시 감사원이 5개 보로 공립교의 석면 검사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퀸즈 학교 84%가 석면 관련 정기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브래드 랜더 시 감사원장은 “시 교육국(DOE)이 석면 함유 물질이 있는 학교에 대해 3년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하는 연방 석면 위험 비상대응법(AHERA)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석면 함유 물질이 포함된 전체 학교 1431개 중 18%(257개)만이 3년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로별로 보면, 먼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의 경우 351개 학교 중 16%(55개)만이 정기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맨해튼은 222개 학교 중 20%(45개) ▶브루클린 464개 학교 중 13%(62개) ▶브롱스 309개 학교 중 25%(77개) ▶스태튼아일랜드 85개 학교 중 21%(18개)가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전반적으로 낮은 검사율을 기록했다.     석면은 열·불·전기 등에 강해 과거 바닥재와 지붕재, 냉난방 장비와 방화 장비 등에 많이 사용됐는데, 석면이 노후화돼 공기 중에 떠다니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연방정부는 1986년 AHERA를 제정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석면 섬유를 호흡기로 흡입하면 석면폐증, 폐암 등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어린 시절 석면 섬유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 관련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AHERA에 따르면, 시 교육국은 모든 학교에 3년에 한 번씩 공인 검사관을 파견해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교육국은 검사를 적시에 수행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컨설턴트 계약이 불충분했다”고 설명했으나, 감사원은 “석면 검사 문제는 수십 년간 지속됐으며 이는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감사원은 시 교육국에 ‘점검한 지 오래된 건물을 파악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단계적 점검 계획을 수립할 것’ ▶‘향후 모든 학교 건물이 3년마다 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울 것’ ▶‘모든 학교 관리인이 석면 관련 교육을 받았는지 확인할 것’ 등을 권고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검사 학교 석면 검사 퀸즈 학교 석면폐증 폐암

2025-04-09

퀸즈 커뮤니티보드 위원 선정…한인 테레스 박, 에드워드 정 등

2025 퀸즈 커뮤니티보드 위원에 테렌스 박 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AAVA) 대표 등 한인들이 다수 선정됐다.   3일 퀸즈보로청이 발표한 2025~2027년 퀸즈 커뮤니티보드 위원 리스트에 따르면 이번에 임명된 361명 중 한인은 커뮤니티보드(CB)7 테렌스 박, CB8 에드워드 정 씨 등으로 파악된다.   올해 퀸즈 커뮤니티보드 위원에는 총 916명이 지원, 361명이 선정됐으며 이 중 신규 회원은 119명이다.     리차드 도노반 퀸즈보로장은 2020년 12월 취임 당시 “퀸즈 커뮤니티보드에 지속돼온 인구통계학적 불평등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고, 이번에 신규 회원으로 선정된 119명 가운데 아시안은 23.5%, 히스패닉은 29.4%, 흑인은 22.7%를 차지했다. 또 퀸즈보로청은 “신규 회원 중 51%는 여성이며, 이는 도노반 행정부 이전 위원의 여성 비율 43%를 웃도는 수치”라고 전했다. 또 신규 회원의 19.3%는 이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퀸즈 커뮤니티보드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임명된 신규 회원 중 절반 이상(55.5%) 이상이 40세 미만이며, 가장 어린 신규 임명자는 17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커뮤니티보드 위원으로 선정되면 2년 동안 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커뮤니티보드 에드워드 퀸즈 커뮤니티보드 커뮤니티보드 위원 올해 퀸즈

2025-04-03

퀸즈 지역 쥐 출몰 신고 늘어났다

뉴욕시 쥐 목격 건수가 도시 전역에서 감소 추세지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비상 민원 신고 시스템인 311에 접수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쥐 목격 건수는 브루클린, 맨해튼, 스태튼 아일랜드에서는 감소했지만, 퀸즈와 브롱스에서는 증가했다.   뉴욕시는 전통적으로 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지만, 최근 몇 년간 식당가와 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쥐 출몰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대비 2024년 311을 통한 쥐 출몰 신고 건수는 전체적으로 1.01% 감소했는데 맨해튼 -11.50%(5824건), 브루클린 -0.08%(1만191건), 스태튼아일랜드 -2.03%(677건)로 나타났다. 반면 퀸즈는 4357건에서 4652건으로 1년새 6.77% 증가하여 다른 지역에 비해 증가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퀸즈 지역의 신고 증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택가 및 음식점 밀집 지역이 많고,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 중심의 상권이 발달하면서 음식물 쓰레기가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되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시 경찰(NYPD)은 311을 통해 접수되는 신고 대응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주택가나 음식점 주변에서 쥐 출몰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과 함께 위생국이 공동 조사를 진행하고 해당 지역의 쓰레기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퀸즈 지역 퀸즈 지역 출몰 신고 신고 증가율

2025-03-12

불체자 단속, 퀸즈 경제에 큰 타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 단속을 강화하며 대규모 추방 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민자 비중이 높은 퀸즈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퀸즈에 거주하는 뉴요커 절반은 이민자, 뉴욕시에 거주하는 불체자 중 60% 이상은 퀸즈와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17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는 “이민자가 밀집한 퀸즈 일대 14개 사업체를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매출이 최대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일부 고용주는 불체 근로자가 줄어든 탓에 근무 시간을 조정해야 했다고 전했다.     가장 타격이 큰 지역은 코로나와 잭슨하이츠 인근이다. 뉴욕시에 따르면 코로나 일대 인구 3명 중 2명은 이민자로, 뉴욕시에서 가장 많은 멕시코인과 에콰도르인이 거주한다. 코로나플라자에 위치한 한 바버샵 주인 로베르토 두란은 하루종일 빈 의자에 앉아 고객만 기다리고 있다. 정션불러바드에 위치한 한 에콰도르 식당 역시 점심시간인데도 몇 개의 테이블만 차 있는 상태였다.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머레이힐·베이사이드 일대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타격이 있다. 이현탁 퀸즈한인회장은 “영주권자 추방 소식도 전해지고 있고, 신분증을 무조건 챙겨 다녀야 한다는 등 흉흉한 분위기에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한식당에도 평소보다 손님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백악관이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애틀랜타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던 한인은 지난 14일 이민재판에서 최종적으로 추방확정 판결을 받았다. 그는 불체자가 아닌 영주권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류미비한인뿐 아니라 영주권을 가진 한인도 과거 범법 기록 등이 문제가 되며 추방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싱크탱크 이민연구이니셔티브(Immigration Research Initiative·IRI)의 데이비드 칼릭 디렉터는 불체자 단속으로 인한 두려움으로 위해 취약 계층이 지역 상점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거나, 행동반경을 바꾸는 것은 예견된 일이라고 전했다. 뉴욕시에서 불체자가 얼마나 체포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로컬 커뮤니티에 두려움만 심어줘도 경제적 타격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IRI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 불체자 10명 중 1명이 구금되거나 추방되면 주와 로컬정부 세수에서 3억1000만 달러가 손실될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 텍사스주 등에 이어 뉴욕에서도 불체 노동자들의 시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한인 소상공인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대뉴욕한인경제단체협의회는 불체자 단속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주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뉴욕한인세탁인협회는 오는 23일 불체자 추방과 관련한 노동법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은별 기자불체자 타격 불체자 단속 뉴욕주 불체자 퀸즈 경제

2025-02-17

“조닝 변경 통해 퀸즈에 저렴한 주택 늘릴 것”

"플러싱에 사는 시니어도, 퀸즈커뮤니티칼리지에 다니는 젊은 학생도 집값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저렴한 주택을 늘리겠습니다."   13일 아시안 미디어 대상 라운드테이블에서 도노반 리차드 퀸즈보로장은 '퀸즈 내 저렴한 주택 확대'를 강조했다.     퀸즈보로장으로서 퀸즈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문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리차드 보로장은 "너무 다양한 문제가 있긴 하다"며 입을 뗐다.     그가 첫 번째로 꼽은 문제는 저렴한 주택이 부족하다는 점.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그는 "조닝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닝 변경을 통해 ▶자메이카에 2000개 유닛 ▶라커웨이비치 인근에 1만개 유닛 ▶크리드무어캠퍼스에 2200개 유닛의 저렴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주지사와 얘기 중이라는 설명이다.     두 번째로 리차드 보로장은 '헬스케어 문제'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퀸즈에 병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플러싱과 자메이카 등 병원에 병상을 늘리기 위한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은 무엇보다도 연방지원금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지원금을 삭감할 경우, 뉴욕시 교육 및 아동 서비스에 큰 영향이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정부의 보조금 등 지출을 제한하려고 추진 중인데, 2024~2025회계연도 뉴욕시 예산의 약 10%가 연방정부에서 지급받을 보조금으로 확인됐다.     찬반 논란이 이어지는 플러싱 씨티필드 인근 카지노 설립 계획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솔직히 카지노 설립에 있어 엄청난 지지자는 아니지만,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의 카지노 설립 계획에는 좋은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중산층을 위한 일자리가 대거 창출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메츠 구단주는 현재 씨티필드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50에이커 규모 공간에 카지노와 공원, 레스토랑, 쇼핑몰 등을 설립하는 계획을 공개하며 대중 설득에 나섰다. 이에 대해 리차드 보로장은 "메츠 게임이 끝난 이후 사람들이 밥을 먹고 즐길거리를 찾기 위해 멀리까지 갈 필요 없이 근처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플러싱 일대에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급습과 관련해서는 "뉴욕시는 피난처 도시인 만큼,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ICE 요원들의 상황을 유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주택 퀸즈 카지노 설립 주택 확대 플러싱 씨티필드

2025-02-13

한인 중년, 집값 폭등에 뉴욕 떠날 결심

신발 가게 직원부터 평범한 직장인, 한식당 주인까지. 취재를 위해 퀸즈 한인밀집지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40~50대 한인들을 만났지만, 이들은 “결국 모든 애로사항의 근원은 ‘돈’ 문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집값 걱정에 잠 못 이뤄=아스토리아 투 베드룸에 거주하며 두 딸을 양육 중인 40대 진 모 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아직은 자녀들이 어려 한 방은 안방으로, 나머지 방은 아이 둘이 공용으로 사용하는데, 딸들이 더 크면 방을 따로 줘야 할 것 같아 이사를 고려 중이다.  진 씨는 “지금 투 베드룸 렌트 내는 것도 부담인데, 3베드룸으로 이사 가면 부담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며 우려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신발가게 직원 40대 주 모 씨 역시 “아내와 맞벌이를 하는데, 1명 수입은 온전히 렌트로 나간다”며 “아이가 셋이라 최소 투 베드룸 이상에는 살아야 하는데 아무리 저렴한 지역으로 구해도 렌트가 최소 3000달러 이상이니 렌트 낼 날짜만 다가오면 심장이 벌렁거린다”고 설명했다. 진 씨는 “자녀들이 크면 교육비도 더 들 것 같아 집을 사려고 생각 중인데, 뉴욕은 집값이 너무 비싸서 대부분 뉴저지·커네티컷·필라델피아 등 지역으로 떠난다. 근데 또 타지역에는 일자리가 부족하니 선뜻 가기도 꺼려진다. 뉴욕주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혜택을 조금이라도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양육비 걱정에 이러지도 저러지도=퀸즈의 한 미용실에서 일하는 40대 한 모 씨는 자신을 ‘세 아이에게 늘 미안한 엄마’라고 소개했다. 한 씨는 “맞벌이해야 겨우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인데, 둘 다 일하면 애 봐줄 사람이 없어 결국 베이비시터 비용이 들어간다”며 “베이비시터 비용에 생활비, 렌트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일을 하니 아이랑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도 거의 없는데, 결국 자녀에게 충분히 사랑을 주지도 못하고 경제적으로 넉넉히 지원을 해주지도 못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40대 주 씨는 “3살, 3·5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유아원과 학교 픽업해 줄 사람이 없어 골머리”라며 “한 명이 일을 그만두면 렌트도 못 내는 상황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 고공행진에 장사도 휘청=퀸즈 머레이힐에서 2대째 한식당을 운영 중인 50대 정 모 씨는 “요즘만큼 장사하기 힘든 적이 없었다”며 “재료비는 5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렌트는 3000달러 이상 올랐다”고 지적했다. 정 씨는 “이 지역에 오는 손님은 한정적인데 식당은 점점 포화 상태가 돼가고, 인건비며 세금이며 안 오르는 게 없으니 장사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몸은 쑤셔오고, 보험료는 부담되고=40대 진 씨는 “이 나이 되니까 슬슬 관절도 아프고, 당뇨 오는 친구들부터 암 걸리는 지인들까지 아픈 곳들이 점점 생긴다”고 전했다. 진 씨는 “남편 회사에서 건강보험 지원이 되지만, 30% 정도는 직접 내는데 이마저도 부담되는 액수”라며 “미국에 온 후로는 보험이 있어도 병원비가 워낙 비싸 아프면 큰일이라는 생각으로 지낸다”고 했다. 50대 이 모 씨는 “한인 기업의 경우 건강보험 지원도 잘 안 해줘서 마음대로 아플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집값 한인 퀸즈 한인밀집지역 한인 중년 베드룸 렌트

2025-01-01

“전철역 들어갈 때마다 심호흡”

“전철역 들어갈 때마다 심호흡하고 내려간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   전철에서 잠들어 있던 여성 승객에 불을 붙여 숨지게 한 엽기 방화 사건부터, 칼부림 사건, 총격 사건까지. 최근 뉴욕시 전철에서 잇단 범죄 발생으로 승객들은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1일, 브루클린 U애비뉴역에 정차한 Q노선 전철에서 내리던 18세 남성과 21세 남성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용의자 두 명이 쏜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자정에는 7번 전철 퀸즈 61스트리트-우드사이드역에서 37세 남성이 칼에 찔려 사망했고, 이날 오전 7시경에는 코니아일랜드-스틸웰애비뉴역에 정차한 F노선 전철에서 한 남성이 반대편에 앉아 잠든 여성의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숨지게 했다.     24일 밤엔 그랜드센트럴역에서 묻지마 칼부림이 발생했다.   잇단 전철 내 사건에 한인 승객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니사이드에서 맨해튼으로 통학하는 대학원생 최 모 씨는 “전철을 매일 이용하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범죄가 발생하니 매번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된다”며 “오늘 아침에도 졸린 상태로 전철에 탑승했는데, 어제 본 뉴스가 생각나서 자지 않고 내릴 때까지 경계 상태로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철 범죄의 희생자가 될 뻔한 한인도 있었다.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거주하며 미드타운으로 출퇴근하는 신 모 씨는 “몇 달 전 출근하려고 전철 플랫폼에 서 있었는데, 열차가 들어오는 순간 누가 뒤에서 선로 쪽으로 몸을 밀었다”며 “다행히 옆쪽으로 몸을 돌려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지만, 그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겨 전철을 탈 때마다 예민해진다”고 설명했다.     뉴욕시경(NYPD)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지금까지 뉴욕시 대중교통 시스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희생자는 11명으로 전년 동기 5명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롱아일랜드에 거주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요즘엔 차량을 운전해서 전철은 가끔씩만 타는데, 5년 전과 비교하면 많이 흉흉해진 게 피부와 와닿을 정도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아스토리아의 20대 장 모 씨는 “무서워서 뉴욕에 못 살겠다”며 “전철에 경찰을 더 배치하고, 경찰들이 더 경각심을 갖고 범죄를 단속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각종 범죄 소식에 이동 시 전철보다는 우버를 이용하는 이들도 생겼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거주 20대 김 모 씨는 “연말이라 약속이 많은데, 위험한 소식을 많이 접하다 보니 늦은 시간에는 전철보다는 우버를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전철역 심호흡 전철 범죄 전철 퀸즈 q노선 전철

2024-12-25

플러싱~라과디아공항 버스 빨라진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퀸즈 버스노선 재설계 방안을 또다시 업데이트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기존 계획이 정작 주민들의 애로사항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 플러싱·베이사이드 주민들의 이용 여건은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는 비판 등을 반영한 것이다. 〈본지 10월 23일자 A-1면〉   18일 MTA는 ‘퀸즈 버스노선 재설계 업데이트’를 발표하고, “공청회나 커뮤니티보드(CB) 미팅에서 들은 수정 사항을 반영해 1년 전 내놓았던 버스 개편안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업데이트된 계획에는 4개의 새로운 노선이 추가됐다. 포레스트힐에서 퀸즈칼리지를 잇는 Q74 버스를 포함해 Q80(큐가든~JFK공항), Q89(로즈데일~자메이카), Q90(플러싱~라과디아공항) 등이 새롭게 생긴다. 기존에도 플러싱에서 라과디아공항을 오가는 노선(Q48)이 있었지만, 새 노선은 코로나 일대를 거치지 않아 플러싱에서 훨씬 빠르게 라과디아공항에 갈 수 있다. 이에 따라 개편 작업 후 새롭게 추가되는 버스 노선은 17개로 늘었다.     또한 퀸즈 지역 운행 29개 노선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배차 간격을 10분 내로 줄이기로 했다. 노던불러바드 서쪽, 유니온턴파이크 등을 포함한 20개 노선은 운영시간도 연장한다.   한인 밀집지역의 우려사항도 반영됐다. 당초 MTA는 북부 베이사이드에서 벨불러바드를 따라 운행하던 Q31 노선을 유토피아파크웨이를 타는 쪽으로 바꿀 예정이었다. 그러나 Q31을 이용하던 주민들이 많이 걷게 된다는 점, 베이사이드에서 프랜시스루이스·카도조고교 등에 통학하던 학생들이 버스를 갈아타게 됐다는 점을 반영해 Q31 노선은 다시 벨불러바드를 따라 이동하도록 되돌렸다.   다만 리틀넥·더글라스턴에서 맨해튼 미드타운으로 향하는 급행버스(QM3) 운행 중단,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역에서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브로드웨이역 일대까지 노던불러바드를 따라 운행하던 Q13을 샌포드애비뉴로 운행하기로 한 점은 그대로 유지했다.     MTA는 내년 초 이사회를 열고 개정 퀸즈 버스 재설계 방안을 표결에 부친다.     한편 이날 MTA는 뉴욕시 5개 보로에서 운행하는 24개 노선 서비스도 개선하기로 했다. Q13, Q28, Q35, Q66, Q69 등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선도 배차 간격 축소 노선에 포함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라과디아공항 플러싱 라과디아공항 버스 퀸즈 버스노선 버스 노선

2024-12-18

칼리지포인트에 109경찰서 지구대 신설

한인밀집지역인 칼리지포인트에 뉴욕시경(NYPD) 109경찰서의 지구대가 신설됐다.     13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토마스 돈론 NYPD 임시국장과 함께 “퀸즈 칼리지포인트에 109경찰서 지구대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뉴욕시는 109경찰서 지구대 신설을 통해 NYPD 경관들이 분산된 위치에서 긴급 상황과 주민들의 911 신고에 더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신설된 109경찰서 지구대는 퀸즈 칼리지포인트의 NYPD 경찰학교(Police Academy)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며, 54명의 경관과 12명의 감독관(Supervisor)이 지구대에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그동안 109경찰서의 관할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는데, 이에 대해 뉴욕시정부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아담스 시장은 “지구대 신설을 통해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의 비상 대응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찰 인력을 추가하고 지원을 강화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러싱·머레이힐·베이사이드 등 지역을 포함하는 뉴욕주상원 16선거구의 존 리우(민주) 의원은 “109경찰서는 뉴욕시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며 “지구대 신설은 지역 주민들에게 더 빠른 경찰 대응 시간, 더 안전한 거리, 낮은 범죄율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칼리지포인트 지구대 109경찰서 지구대 지구대 신설 퀸즈 칼리지포인트

2024-11-14

퀸즈도 더 이상 민주당 텃밭 아니다

뉴욕 퀸즈에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만 이기면 무난하게 당선으로 이어졌던 시대는 지났다.     퀸즈 한인밀집지역의 현역 민주당 의원들이 이번 본선거에서도 모두 당선되기는 했으나, 예전보다 공화당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며 더 이상 퀸즈를 ‘민주당 텃밭’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워졌다.   먼저 플러싱·베이사이드 등 한인밀집지역을 포함하는 뉴욕 연방하원 6선거구의 현역 그레이스 멩 의원은 60.3%(11만1592표) 득표하며 38.1% 득표한 공화당의 토마스 즈미치 후보(7만566표)를 누르고 승리했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22.2%포인트인데, 2022년 본선거 당시 득표율 차이인 약 27%포인트보다 낮아진 수치다.     더글라스턴·리틀넥·화이트스톤·칼리지포인트 등 지역을 포함하는 뉴욕주상원 11선거구에서는 1999년부터 현재까지 자리를 지켜온 현역 토비 앤 스타비스키(민주 )의원이 54% 득표하며 공화당 후보인 이야틴 추 후보(46%)를 다소 근소한 차이인 8%포인트 차로 이겼다. 이는 2022년 선거 당시 득표율 차이인 14%포인트보다 낮아진 수치다.     이번 당선으로 7선에 성공한 뉴욕주하원 40선거구의 현역 론 김(민주) 의원은 55%를 득표하며 공화당의 필립 왕 후보(45%)와 10%포인트 차로 겨우 자리를 지켜냈다. 앞서 2022년 본선거에서도 론 김 의원은 공화당 후보와 500표도 안 되는 표 차이를 보이며 아슬아슬하게 당선을 확정지었다.     오클랜드가든·프레시메도·베이사이드 등 지역을 포함하는 뉴욕주하원 25선거구에서 7선에 성공한 민주당의 닐리 로직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한인 후보인 케네스 백 후보와 6%포인트 차이로 겨우 자리를 지켰다.     이번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로 퀸즈 유권자들이 과거에 비해 공화당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뉴욕시립대(CUNY)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뉴욕시 유권자들로부터 2020년 대선 당시보다 약 10만 표 더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밀집지역인 퀸즈에서는 지난 대선 때보다 트럼프에 투표한 비율이 약 11% 늘었으며, ▶맨해튼 5% ▶스태튼아일랜드 8% ▶브루클린 6% ▶브롱스에서는 11% 증가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민주당 퀸즈 민주당 텃밭 민주당 예비선거 퀸즈 한인밀집지역

2024-11-07

퀸즈 버스노선 변경, 플러싱 일대 불편 가중될 듯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1950년대 이후 처음으로 퀸즈 버스노선 재설계에 나섰지만,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베이사이드 주민들이 내놓은 애로사항은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 중반 시작되는 개편작업 이후에도 한인 밀집지역의 대중교통 사각지대·교통혼잡 문제는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버스 노선을 줄이거나 바꾸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MTA가 지난 17일자로 업데이트한 '퀸즈 버스 네트워크 재설계' 계획안에 따르면, MTA는 리틀넥·더글라스턴에서 맨해튼 미드타운으로 향하는 급행 버스(QM3) 운행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동안 MTA가 40차례 이상 개최한 공청회에서 일대 주민들이 "급행버스를 없애면 주민들의 대중교통 옵션이 줄어든다"며 수차례 반대했지만, 기존 방침을 고수한 것이다. 리틀넥에 거주하는 한 한인 남성은 "이제 대중교통 중에선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로만 맨해튼에 갈 수 있다"며 "열차 지연이나 고장이 발생했을 때 다른 옵션이 없다는 점이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북부 베이사이드에서 벨불러바드를 따라 운행하던 Q31 버스도 개편 후에는 유토피아파크웨이를 타는 노선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지금껏 Q31을 이용하던 주민들은 한참을 걸어야 한다. 베이사이드에서 프랜시스루이스·카도조고교 등에 버스로 통학하던 학생들도 버스를 한 차례 갈아타야 한다.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역에서 노던불러바드를 거쳐 베이사이드로 향하던 Q13은 LIRR 브로드웨이역 일대까지 샌포드애비뉴를 따라가는 노선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플러싱 일대에서 노던불러바드를 따라 운행하는 버스는 2개(Q12, Q28)만 남게 된다.   메인스트리트역에서 앨리폰드파크 일대를 지나 퀸즈 남부로 향하는 Q27 노선도 키세나불러바드·홀리애비뉴를 지나는 대신 파슨스불러바드만 따라가도록 바뀐다. 파슨스불러바드는 대중교통 사각지대였던 만큼, Q27버스 노선 변경이 효율적일 수 있지만 기존 운행경로에 위치한 시니어센터, 교회 등을 오가는 이들은 불편함을 겪게 됐다.   이외에도 지역 주민과 정치인들은 메인스트리트역 일대 버스 병목현상과 교통체증 문제도 함께 다뤄야 한다고 요구해왔지만, MTA는 개편안에서 이 문제는 쏙 빼놨다. 샌드라 황(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은 "MTA의 버스노선 개편 계획은 플러싱 다운타운 노선을 고려하지 않아, 교통혼잡 문제는 전혀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버스노선 플러싱 퀸즈 버스노선 q27버스 노선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역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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