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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노년은 저물어가는 인생의 황혼기이다. 매일 다른 색으로 물드는 저녁 노을처럼 다른 빛깔로 물드는 시간이다. 인생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같은 사물이나 장소라도 서있는 위치나 보는 각도에 따라 사물의 모습이 다르듯이 노년의 풍경도 여러 가지다.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오랜 인생의 경험을 통해 노인들이 갖게 되는 경륜과 지혜는 도서관과 비할 만큼 소중한 보물이다.   그런가 하면 건망증으로 물건을 찾는 시간이 많아지고, 냉장고 문을 열고 “왜 열었지” 하며 제자리로 돌아가야 생각나는 일상의 연속이다. 또 집중력 부족으로 생기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상에서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노인이라면 누구에나 있을 법한 그런 것들이 노년의 풍경이다. 나이 들어 보니, 그것이 곧 현실이요 진실임을 어찌하랴.   얼마 전 남편의 대학 동기들 점심모임에 참석했다. LA 한인타운의 큰 한식당에서 부부 동반으로 모였다. 대부분이 LA에 살고 더러는 멀리 어바인, 샌디에이고에 사는 분들까지 다 모였다. 그런 모임은 일 년에 한번, 혹은 이년에 한번 정도다. 대부분 LA 인근에 사는 네다섯 가정만 모이는데 그날은 남편이 한국에서 오랜만에 왔고, 음력으로 새해도 됐고 해서 전부 모이게 됐다. 머리가 허연 남자들이 소년들처럼 즐겁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식사가 끝난 후 근처에 있는 대형 한인 마켓에 들렸다. 가방이 거추장스러워 카트에 놔두고 동네 마켓보다 싸고 싱싱한 물건들을 이것 저것 사서 카트에 넣었다.   집으로 가는 중에 큰 도로공사가 있어 차가 많이 정체되었다. 짜증을 달래기 위해 내가 찍은 사진이나 보려고 앉아서 가방을 찾으니 무릎 위가 허전했다. 바닥에 놓았나 찾아봐도 없었다. “어디 갔지?”라며 주변을 둘려봐도 없었다. 신경이 곤두섰다. 남편에게 차를 안전한 골목길에 세워 달라고 한 후 차 안을 샅샅이 뒤져도 없었고, 트렁크를 열고 뒤져봐도 안 보였다.   생각해 보니 마켓에서 시장을 본 후 남편이 카트에서 집어준 물건을 내가 트렁크 안에 정리해서 넣은 기억이 났다. 남편이 장본 물건만 집어주고 내 가방은 카트에 그냥 놔둔 게 분명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가방에는 현금도 얼마 들어 있고 그보다 스마트폰과 ID, 각종 카드가 들어 있는데 그게 몽땅 가방과 함께 사라진 거였다.   남편에게 “어떻게 물건만 집어 주고 가방은 그냥 카트에 놔둘 수 있느냐”고 불평을 했다. 남편은 생각 없이 물건만 챙겨 줬다면서 “아니, 자기 가방을 자기가 챙기지 않고 무슨 소리냐.  항상 가방을 손에서 놓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나를 힐책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자기 잘못을 인정했는지 내 탓, 네 탓할 게 아니라 “빨리 마켓으로 돌아가자”며 차를 돌렸다. 길이 공사로 많이 막히니 남편이 알지도 못하는 길로 들어선 것이 잘못이었다. 방향이 잘못됐는지 이리저리 헤매다가 다운타운 쪽으로 들어서게 됐다. 잔소리하면 사고까지 날까 봐 “급하면 돌아가라 했는데….” 중얼거리며 화난 내색은 하지 않았다.   가는 내내 “제발 가방이 카트 안에 그대로 있기를!” 바라면서 불안한 마음을 달랬다. 마켓에 도착해 허둥지둥 주차장, 카트 놓고 온 자리에 가보니 카트는 없어졌다. 매니저에게 달려가 말하니 아직 신고된 게 없으니 연락처를 적어 놓고 가라 했다. 카드 분실신고를 해야 하는 등 뒤처리할 생각에 머리에 쥐가 났다.   차를 타려고 터덜터덜 주차장으로 향하다가 카트맨을 만났다. 한 시간 전쯤 카트에 가방을 두고 갔는데 못 봤느냐고 하니 “시큐리티, 시큐리티”라고 했다. 얼른 마켓 안으로 다시 들어가서 시큐리티를 찾으니, 거기 있는 사람이 눈치를 챘는지 가방을 들어 보여줬다. 얼마나 반가웠던 지! 그런데 왜 매니저는 시큐리티에 가보라는 말을 안 했을까.   기진맥진해서 집에 와 “십년 감수했네”라며 쉬고 있는데 남편이 “아, 내 안경!”이라고 해서 보니 남편 얼굴에 안경이 없었다. 점심 먹으며 안경에 김이 서려 모자 차양 위에 얹어 놓았다는 것만 생각난다고 했다. 식당에 전화해 보니 손님이 떠난 후 자기들이 체크를 했는데 보지 못했다고 했다. “LA올 때 비싼 안경을 새로 맞춰 끼고 왔는데….” 라며 남편이 낙심했다. 남편이 걸으러 나간 사이, 차고에서부터 시작해서 온 집안을 뒤졌다. 결국 안경은 이층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 위, 안경집에 얌전히 들어 있었다.   최근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이란 책이 노인들 사이에 화제다. 노인들의 삶을 아주 짧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작은 책자로, 인생과 삶에 대한 풍자시를 모아놓은 시집이다.     예를 들자면, ‘종이랑 펜/ 찾는 사이에/ 쓸 말 까먹네’  ‘만보기 숫자/ 절반 이상이/ 물건 찾기’ ‘젊게 입은 옷/ 자리를 양보받아/ 허사임을 깨닫다’ 등이다. 나이 들면서 노인들이 격을 수 있는 슬픈 현실을 유머와 위트로 승화시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책 제목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책 내용 중 하나를 그대로 뽑았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 나와 내 주위사람들의 이야기 같았다.   가방을 카트에 놓고 온 사실로 자괴감이 들던 중에 이 책을 읽고 큰 위로를 받았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노인들과 비슷한 경험이라는 사실에 힘을 얻었다. 노년의 풍경 속에는 깜빡하는 일도, 그걸 찾고 안도하는 순간도 다 포함되어 있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것도 내 인생의 한 장면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노년에 이르러 우리는 현명해질 수도, 나이 듦을 한탄하며 서러움에 잠길 수도 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모두 노인들의 일부일 것이다. 노년은 어떤 모습으로 채워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이 될 수 있다. 누군가는 노인의 현명함에 자존감을 느끼고, 누군가는 건망증에 찌든 모습에 체념한다. 어떤 풍경을 만들지는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침실 벽에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말씀 액자가 걸려 있다. 주어진 것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주변과 잘 어울리면서 늘 감사하는 생활, 이런 일상이 내 노년의 행복한 풍경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가방을 잃고, 안경을 잃고 하는 사태가 또다시 생기면 과연 평정심을 갖고 넘길 수 있을까. 그때는 나의 기도가 힘이 됐으면 좋겠다. 배광자 / 수필가문예마당 부정맥 사랑 주차장 카트 남편 얼굴 자기 가방

2025-03-13

[법률칼럼] 골프 카트 사고의 위험성

  골프 카트는 더는 골프장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많은 지역 사회에서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도로에서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 도로에서 점점 더 많은 골프 카트의 운행이 늘면서, 골프 카트와 자동차, 트럭, 오토바이와 같은 다른 도로 차량과 관련된 사고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골프 카트를 도로에서 운행하는 것은 합법일까?   이는 주 및 지방 법에 따라 달라지는 특정 기준과 수정 사항에 크게 좌우된다. 길거리에서 합법적으로 운행되는 골프 카트는 전조등, 미등, 방향 지시등, 거울, 안전벨트와 같은 안전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종종 차량 식별 번호(VIN), 등록 및 보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기할 사실은 골프 카트가 시속 20마일의 속도를 충족하거나 초과하도록 개조되면 저속 차량(LSV)으로 간주되며 연방법에 따라 자동차로 간주된다.   ◆일반도로에서 골프 카트를 운행하려면 운전면허가 필요할까?    주변 환경과 골프 카트의 종류뿐만 아니라 주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의 주에서 골프 카트를 레크리에이션 환경(골프장, 폐쇄 커뮤니티, 사유지 등)에서 실용적인 환경(도로, 도로 또는 기타 공공 접근 통로)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운전면허 또는 운전 허가증(면허증을 소지한 운전자가 동승해야 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골프 카트 사고의 증가 추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2008년에서 2018년 사이에 미국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골프 카트 관련 부상자는 14만7696명으로 추산된다.   또 The National Electronic Injury Surveillance System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약 1만3000건의 골프 카트 관련 사고가 공공 도로와 거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고는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보다 평균 40% 더 심한 상해를 입는다.   어린이들의 골프 카트 부상은 종종 외상성 뇌.머리 부상으로 이어지는데, 어린이 10만 명당 1.6명이 심각한 뇌/머리 상해를 입는다.   골프 카트 사고 장소는 골프 카트가 일반적으로 주요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는 계획된 커뮤니티, 은퇴 마을 및 리조트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교차로, 주차장, 시야가 제한된 지역은 특히 위험하다.   ◆골프 카트 사고 원인에 대한 이해   1. 자동차와 도로 공유: 느린 속도에도 불구하고, 골프 카트는 종종 차와 트럭과 도로를 공유하여, 특히 교차로나 복잡한 거리를 건널 때 충돌로 이어진다.   2. 대형 차량과의 충돌 시 골프 카트의 부적절한 가시성 및 구조적 보호 부족은 매우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   3. 안전 기능 부족: 자동차와 달리 골프 카트는 일반적으로 문, 안전벨트, 거울, 조명, 에어백 및 강화 프레임과 같은 필수 안전 기능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충돌 또는 전복 시 탑승자가 상처를 입기 쉽다.    4. 운전자 미숙: 골프 카트를 도로에서 운행할 때, 의무화된 도로 규칙은 일반 자동차뿐만 아니라 골프 카트에도 적용된다. 많은 골프 카트 운영자들은 공공 도로에서 이러한 자동차를 준수하는 공식적인 교육이나 경험이 부족하다.     ◆도로 운행 안전 팁   골프 카트의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승객 제한 ▶교통법규 준수 ▶운행에 집중 ▶속도 감소 ▶급발진 또는 정지에 대한 주의 ▶궂은 날씨에 주의 ▶보행자에 양보하기 등이 필요하다.   골프 카트가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지만 운행할 때 위험한 요소가 많기에, 안전 운행 팁을 준수해 운행하기를 바란다.     상담문의: 201-585-9111, www.maggianolaw.com육주선 육주선 변호사 마지아노 로펌 육주선 마지아노 로펌 변호사 뉴욕중앙일보 법률칼럼 뉴저지 포트리 마지아노 로펌 골프 카트 사고 골프 카트 안전

2025-02-26

[법률칼럼] 골프 카트 사고의 위험성

골프 카트는 더는 골프장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많은 지역 사회에서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도로에서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 도로에서 점점 더 많은 골프 카트의 운행이 늘면서, 골프 카트와 자동차, 트럭, 오토바이와 같은 다른 도로 차량과 관련된 사고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골프 카트를 도로에서 운행하는 것은 합법일까?   이는 주 및 지방 법에 따라 달라지는 특정 기준과 수정 사항에 크게 좌우된다. 길거리에서 합법적으로 운행되는 골프 카트는 전조등, 미등, 방향 지시등, 거울, 안전벨트와 같은 안전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종종 차량 식별 번호(VIN), 등록 및 보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기할 사실은 골프 카트가 시속 20마일의 속도를 충족하거나 초과하도록 개조되면 저속 차량(LSV)으로 간주되며 연방법에 따라 자동차로 간주된다.   ◆일반도로에서 골프 카트를 운행하려면 운전면허가 필요할까?   주변 환경과 골프 카트의 종류뿐만 아니라 주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의 주에서 골프 카트를 레크리에이션 환경(골프장, 폐쇄 커뮤니티, 사유지 등)에서 실용적인 환경(도로, 도로 또는 기타 공공 접근 통로)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운전면허 또는 운전 허가증(면허증을 소지한 운전자가 동승해야 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골프 카트 사고의 증가 추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2008년에서 2018년 사이에 미국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골프 카트 관련 부상자는 14만7696명으로 추산된다.   또 The National Electronic Injury Surveillance System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약 1만3000건의 골프 카트 관련 사고가 공공 도로와 거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고는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보다 평균 40% 더 심한 상해를 입는다.   어린이들의 골프 카트 부상은 종종 외상성 뇌.머리 부상으로 이어지는데, 어린이 10만 명당 1.6명이 심각한 뇌/머리 상해를 입는다.   골프 카트 사고 장소는 골프 카트가 일반적으로 주요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는 계획된 커뮤니티, 은퇴 마을 및 리조트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교차로, 주차장, 시야가 제한된 지역은 특히 위험하다.   ◆골프 카트 사고 원인에 대한 이해   1. 자동차와 도로 공유: 느린 속도에도 불구하고, 골프 카트는 종종 차와 트럭과 도로를 공유하여, 특히 교차로나 복잡한 거리를 건널 때 충돌로 이어진다.    2. 대형 차량과의 충돌 시 골프 카트의 부적절한 가시성 및 구조적 보호 부족은 매우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   3. 안전 기능 부족: 자동차와 달리 골프 카트는 일반적으로 문, 안전벨트, 거울, 조명, 에어백 및 강화 프레임과 같은 필수 안전 기능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충돌 또는 전복 시 탑승자가 상처를 입기 쉽다.   4. 운전자 미숙: 골프 카트를 도로에서 운행할 때, 의무화된 도로 규칙은 일반 자동차뿐만 아니라 골프 카트에도 적용된다. 많은 골프 카트 운영자들은 공공 도로에서 이러한 자동차를 준수하는 공식적인 교육이나 경험이 부족하다.     ◆도로 운행 안전 팁   골프 카트의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승객 제한 ▶교통법규 준수 ▶운행에 집중 ▶속도 감소 ▶급발진 또는 정지에 대한 주의 ▶궂은 날씨에 주의 ▶보행자에 양보하기 등이 필요하다.   골프 카트가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지만 운행할 때 위험한 요소가 많기에, 안전 운행 팁을 준수해 운행하기를 바란다.     상담문의: 201-585-9111, www.maggianolaw.com 육주선 / 마지아노 로펌 사고 상해 변호사뉴욕중앙일보 법률칼럼 육주선 육주선 변호사 마지아노 로펌 마지아노 로펌 사고 상해 변호사 포트리 마지아노 로펌 골프 카트 사고 골프 카트 사고 법적분쟁

2025-02-25

'집밥' 판매 11월 허용…누구나 식당 사장된다

LA카운티가 집에서 만든 음식을 판매하는 비즈니스인 ‘홈키친’에 대한 규정을 대폭 완화한다. 카운티수퍼바이저위원회는 지난주 ‘홈키친 영업허용(MEHKO)’안을 상정해 통과시키고 향후 이를 영구히 허용할 수 있는 구체안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가주 정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7월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은 소규모 가내 비즈니스들을 돕는 차원에서 ‘홈키친 운영 프로그램 규정(AB 1325)’을 법제화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 바 있다. 〈본지 2023년 7월27일자 A-3면〉   해당 규정은 주간 판매량 90인분, 연간 총매출 10만 달러까지 허용했다. 당시 관련법 통과는 팬데믹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경제활동을 더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배경이 됐으며, 올해 초 LA시에서 통과된 가판대 음식 판매 허용과 같은 맥락으로 진행됐다.   LA카운티는 해당 사업자들에게 라이선스 신청비로 597달러, 연간 보건등록비로 347달러를 부과하며 연간 매출 10만 달러, 하루 30인분 또는 주간 90인분으로 판매량을 제한한다.   이번 규정을 통해 푸드카트(길거리 음식)도 최대 2개까지 허용되며 카트 판매 시에는 하루 80인분, 일주일 200인분까지 판매할 수 있다. 최대 매출은 연간 15만 달러로 제한된다.   해당 규정은 자체 보건국을 가진 롱비치, 패서디나, 버논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당국은 관련 규정 첫 시행 시 문턱을 낮춰주는 의미로 첫 지원자 1000명(연 순익 5만 달러 이하)에게는 라이선스 신청비를 면제해줄 계획이다. 관련 규정 정식 시행은 11월부터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는 라이선스 단속에 나선다.   한편 관련 규정 내용과 조건은 보건국 사이트(http://publichealth.lacounty.gov/eh/docs/business/microenterprise-home-kitchen-operation-fact-sheet-kr.pdf)에서 한국어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판매 허용 홈키친 영업허용 주간 판매량 카트 판매

2024-05-21

[삶의 뜨락에서] 자신의 잘못 앞에서 딱 한 마디 “Sorry”

내게는 누군가를 판단할 때 이 사람이 괜찮은 사람인지 별로인 사람인지를 구분하는 기본적인 판단 기준이 하나 있다. 자신이 잘못했을 때 상대방에게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지다. 나는 아무리 평소에 친절하고 살갑게 구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명확한 잘못이나 실수 앞에서 뒤로 숨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을 결코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그렇게 자신의 잘못으로 벌어진 문제 앞에서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고 뒤로 숨는 사람들은 직장인 혹은 사회인 더 나아가 어른으로서의 기본 소양인 책임감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자신의 실수 앞에 인정은커녕 다짜고짜 화를 내거나 울며불며 징징대거나 묵묵부답으로 가만히 있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면 별다른 말 없이 조금씩 그 사람과의 관계에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것은 참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을 상대방에 대한 배려 자기 책임으로 잘못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잘잘못을 빨리 판단하고 그에 대한 행동을 취하는 순발력. 상대방의 화를 가라앉혀 상대방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사회성까지 그 사람의 인격적인 요소들을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모습을 통해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정말 강한 사람은 잘못했으면 자기 잘못을 곧바로 인정하고 그것을 수습한다. 그것이 사람들에게 숙이고 들어가면서도 결국에는 남을 위해 설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한국 마켓에 가면 쇼핑 카트를 이용한다. 가끔 간장이나 된장, 김치 같은 것은 상당히 무겁다. 카트를 끌고 가다 보면 무거워 옆으로 비틀어지는 일도 생긴다. 카트에 물건을 가득 싣고 좁은 계산대에 물건을 올려놓으면 점원이 계산한다. 계산된 물건을 백에 담아 카트에 넣어주는 남미계 종업원이 있다. 무거운 카트를 끌고 나오면서 그 종업원 발을 다치는 사고 광경을 목격했다. 얼마나 아프겠는가. 무거운 물건을 실은 카트가 발을 쳤으니 아파서 아 소리를 내면서 쓰러지는 듯 움츠렸다. 그런데 그 손님은 아무 일 아닌 듯 그냥 카트를 끌고 가버렸다. 그 손님 뒤에 서 있던 내가 달려가 물었다. 그 종업원은 화를 내면서 여러 번 경험했지만 “Sorry”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힐난했다. 내가 그 남미 종업원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미국 사람들은 옷깃만 스쳐도 “Excuse me” 한다. “Sorry, Excuse me”를 입에 달고 산다. 우리는 왜 그 흔하고 쉬운 Sorry나 Excuse me를 말하지 않는가. 그 말을 하면 자존심이 상하는가 아니면 부끄러운가. 미국 사람들에게도 무뢰한 짓을 하고 그냥 모르는 척하며 지나가는지 몹시 궁금하다.   어떤 상황이 펼쳐졌을 때 그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판단은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누가 얼마만큼 잘못해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 누가 사과를 해야 하고 누가 사과를 받아줘야 하는지 대강의 정황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다만 섣부르게 참견했다가 불똥이 자신에게 튈까 봐 다들 쉬쉬하며 자기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지 않고 있을 뿐이다. 그런 긴장된 상황 속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고개를 숙이는 사람을 주변 사람들은 결코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이미 자신의 잘못을 명확히 인지하고 기꺼이 사과까지 하는 사람에게 누가 구태여 무엇을 더 보태어 말할 수 있을까. 끝내 이기고 남의 위에 설 수 있는 사람은 당장의 알량한 자존심을 버리고 기꺼이 상대에게 먼저 고개를 숙일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양주희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마디 남미계 종업원 쇼핑 카트 남미 종업원

2023-08-21

[오늘의 생활영어] mouth to feed; 부양가족

Emily is talking to a new neighbor at the supermarket. (에밀리가 수퍼마켓에서 새로 이사온 이웃과 이야기 하고 있다.)   Angela: Emily, you really have a lot of food in your shopping cart.   앤젤라: 에밀리, 카트를 보니 음식을 정말 많이 샀네요.   Emily: I sure do. I have a lot of mouths to feed.   에밀리: 많이 샀죠. 식구가 많아서요.   Angela: How many children do you have?   앤젤라: 아이들이 몇이나 되요?   Emily: I have three from a previous marriage and my husband has three from his first marriage.   에밀리: 제가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애가 셋이고 남편도 전부인과 사이에 세 아이가 있고요.   Angela: Oh I think that's called a blended family.   앤젤라: 아 혼합 가족이시군요.   Emily: Yes it is. Three boys and three girls.   에밀리: 예 맞아요. 남자애가 셋 여자애가 셋이에요.   Angela: How do they get along?   앤젤라: 서로 잘 지내요?   Emily: It was hard at first but now they treat each other like brother and sister.   에밀리: 처음엔 힘들었는데 지금은 친형제 친자매처럼 잘 해줘요.   Angela: It must be very difficult. You deserve a medal.   앤젤라: 정말 힘들었겠어요. 용하세요.   Emily: It's a lot of work but I'm learning so much.   에밀리: 어려운 일이지만 아주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   기억할만한 표현       *a blended family: 혼합 가족(과거의 결혼에서 얻은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     "Children in blended families have many challenges." (혼합 가족의 아이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요.)   *get along: 사이 좋게 지내다.     "She gets along with almost everyone."     (그녀는 누구하고도 잘 지내요.)   *(one) deserves a medal: 용하세요. 대단하세요.     "If you get an A in that class You deserve a medal."     (그 수업에서 A학점 받으면 메달감이야.)오늘의 생활영어 부양가족 mouth 에밀리 카트 혼합 가족 emily you

2023-04-27

또 골프장서 ‘카트 털이’…수풀에 숨었다가 훔쳐가

한인 회원을 다수 보유한 오렌지카운티 지역 유명 회원제 골프장인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라하브라 지역 웨스트릿지 골프장에서 발생한 카트 털이 사건〈본지 4월 4일자 A-3면〉에 이어 일주일 만에 두 번째다.   이 골프장의 한 회원은 “4일 오후 12시 30분쯤 레이크 7번 홀에서 골퍼들이 플레이하는 동안 절도범들이 멀리 세워져 있던 카트로 다가가 가방 안에 있는 귀중품을 가져가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절도범은 수풀 속에 숨어 있다가 몸을 숙이고 몰래 접근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피해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사건 내용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로스 코요테스 컨트리클럽 소속 여성 회원들에게 전달됐다.     메시지에는 “이 일을 경찰에 리포트 할 것”이라며 “플레이를 하면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더 큰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본지는 로스 코요테스 컨트리클럽 측의 사건 경위를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5일 오후 2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최근 골프 카트 털이 사건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30일 웨스트릿지 골프장에서도 한인 7명이 지갑 등을 카트에 두고 골프를 즐기다가 절도범들로부터 현금을 도난당했다. 당시 피해자들은 “털린 돈이 전부 약 2500달러 정도”라고 주장했다.   골프 전문가들은 ▶귀중품이나 현금 등은 골프장에 가져오지 말 것 ▶골프장 탈의실의 사물함 비밀번호 등이 노출되지 않도록 할 것 ▶라운드 도중 골프 카트를 항상 시야에 들어오는 가까운 곳에 둘 것 ▶화장실 이용 등 부득이하게 자리를 비워야 할 경우 일행 중 1명은 골프백 등이 방치되는 상황을 막을 것 ▶차량 뒷좌석 등 눈에 보이는 곳에 클럽 등을 놓지 말 것 등의 주의사항을 알렸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골프 카트 최근 카트 회원제 장인 한인 회원

2023-04-05

‘골프 카트 털이’ 주의보…한인 7명 2500달러 피해

남가주 지역 유명 골프장에서 한인들이 수천 달러의 현금을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절도범은 몰래 골프장에 침입, 골퍼들이 카트를 비운 사이 귀중품 등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지난 30일 라하브라 지역 웨스트릿지 골프장에서 발생했다. 이모씨를 비롯한 일행 7명은 이날 오후 12시 20분부터 티타임 두 개를 예약해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이씨에 따르면 절도 피해 사실을 인지한 건 골프를 마친 뒤였다.     이씨는 “골프백 등을 정리하면서 지갑을 봤는데 현금이 하나도 없더라”며 “그때 다른 일행들도 갑자기 ‘돈이 없어졌다’고 해서 그때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일행 7명이 털린 돈은 전부 약 2500달러 정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3일 골프장 측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다.   골프장 측 한 직원(라이언)은 “일단 지난주에 그런 사건이 발생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매니저는 지금 없다. 나중에 연락을 다시 달라”고 말했다.   이씨 일행은 피해 사실을 인지한 뒤 골프장 측에 감시 카메라 등의 설치 여부를 물었다.     이씨는 “골프장 관계자가 ‘요즘 다른 골프장도 다 털린다’라고 성의 없게 말하더라”며 “그 말에 너무 화가 났지만 다른 골퍼들이 추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고객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해 달라고만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 신고도 포기했다. 신고한다 해도 감시 카메라 파일 등 사실상 절도 피해 증거가 딱히 없기 때문이다.   유명 온라인 리뷰 사이트인 ‘옐프(yelp)’에도 웨스트릿지 골프장의 절도 피해 사례 등이 게재돼있다.   지난해 6월 제임스(아이디)는 “웨스트릿지 골프장 주차장에서 차량 절도 사건이 발생했었다”며 “골프장 측이 경비원을 고용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릴 이(아이디)는 “두 번이나 골프 카트에 소지품을 두고 내렸다가 물건을 잃어버린 일이 있었다”며 “그때마다 아무 물건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인 골퍼들은 “골프장 내 절도 사건은 팬데믹 이후 빈번하게 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골프 인기가 높아지면서 골프장을 이용하는 한인들이 늘자 절도 사건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주말 골퍼인 최윤성(49·라하브라)씨는 “근처에 프라이빗 골프장에서도 얼마 전에 주차장에서 차량털이 사건이 발생했었다”며 “사건 직후 골프장 측에서 감시 카메라 등을 더 늘렸지만 사실상 골프장 측의 책임을 묻기도 어렵기 때문에 골퍼들이 스스로 조심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A카운티 지역 데니 김 레슨 프로는 ▶귀중품이나 현금 등은 골프장에 가져오지 말 것 ▶골프장 탈의실의 사물함 비밀번호 등이 노출되지 않도록 할 것 ▶라운드 도중 골프 카트를 항상 시야에 들어오는 가까운 곳에 둘 것 ▶화장실 이용 등 부득이하게 자리를 비워야 할 경우 일행 중 1명은 골프백 등이 방치되는 상황을 방지할 것 ▶차량 뒷좌석 등 눈에 보이는 곳에 클럽 등을 놓지 말 것 등의 주의사항을 알렸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골프 카트 한인 일행 한인 골퍼들 감시 카메라

2023-04-03

“한국식품, 아침까지 무료 배송”…온라인 마켓 ‘로켓 카트’ 폴 김 대표

한국 식료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든그로브에 본사를 두고 지난해 12월 런칭한 ‘로켓 카트(RocketCart.com)’는 ‘신선 식품, 빠른 배송’을 표방하며 시장 개척에 한창이다.   현재는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벤투라 카운티 등 남가주에서 서비스 중이며 올해 말 동부지역으로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     한글은 물론 영어로도 서비스 돼 한국 식료품에 관심이 있는 타커뮤니티 고객들의 관심도 끌 것으로 보인다.     ‘로켓 카트’는 스타트업 전문가인 폴 김(사진), 벤처캐피탈 전문가 제이 최, 그리고 테크놀러지 전문가인 라마크리슈나 베지라주 세 명이 창업했고 폴 김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쿠팡, 메르카리 등 대형 이커머스 업체 설립자들과 벤처캐피탈 회사로부터 투자도 받았다고 한다.     폴 김 대표는 “쿠팡, 월마트, 트레이더 조 그리고 세븐일레븐이 비즈니스 롤모델”이라며 “쿠팡의 빠른 배송과 전자상거래 혁신, 월마트의 다양한 상품, 트레이드 조의 트렌디한 메뉴 개발, 그리고 세븐일레븐의 편의성을 벤치마케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UCLA에서 경제학과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다트머스에서 MBA를 마친 김 대표는 다양한 실무 경험도 갖췄다. 삼성전자, 네이버에서 인수합병 업무를. 웨스트필드 그룹에서는 비즈니스 개발, 그리고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전문가로 활동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경제에서는 속도와 편의성이 비용 절감만큼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이런 지론의 영향인지 로켓 카트는 배송 속도, 무료 배송 최소 금액 등에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를 했다.       현재는 남가주로 지역이 제한되지만  40달러 이상 구매하면 다음날 정오 전까지 주소지에 무료로 배달한다.   김 대표는 경영 전략의 키워드로 ‘고객 만족’을 꼽았다.     “비즈니스 모델을 서비스 질과 고객 만족도를 최고로 높인 지점으로 설정했다”는 그는 “고객의 만족과 기쁨이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로켓 카트는 CJ, 종갓집, 청정원, 롯데, 해태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수천개의 한국 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매주 품목을 늘리고 있다.     또한 전문 셰프들을 고용해 한국식 인기 반찬, 특선요리 등 메뉴를 개발해 제품 판로를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 불만을 해결하고 개선하면서 재구매하는 로열 고객층이 늘고 있다”며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해 브랜드 자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한국식품 온라인 로켓 카트 스타트업 전문가 배송 속도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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