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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삭감에 HUD<주택도시개발부> 뉴욕 오피스 고위직 ‘1명’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예산 삭감이 진행되는 가운데,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 주택 지원과 주택 바우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연방 기관인 주택도시개발부(HUD) 뉴욕 사무소의 고위급 인력이 단 한 명만 남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실은 뉴욕 출신 민주당 댄 골드먼, 폴 톤코, 티모시 케네디 연방하원의원이 트럼프의 새 주택도시개발 장관인 스콧 터너에게 10일 보낸 편지에서 드러났다.   데일리 뉴스 보도에 의하면 민주당 소속 뉴욕 지역 세 의원은 이 편지에서 “뉴욕시 사무실에 현장 정책 및 관리 직원이 한 명만 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이 직원은 대부분이 공공 주택에 거주하는 거의 100만 명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섹션 8과 같은 임대 지원 혜택 처리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HUD 지역 사무소의 인력을 일방적으로 감축하면 행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며 장관에게 기관을 파괴하려는 시도에 브레이크를 밟을 것을 촉구했다.   HUD의 인력 감축은 특히 ‘섹션 8’ 주택 바우처 프로그램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섹션 8은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 지원 프로그램으로, 저소득층이 민간 임대주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임대료 일부를 보조하는 제도다. 수혜자는 자신의 소득에 따라 월세의 30~40%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정부가 지급한다. 이번 인력 감축으로 섹션 8 바우처 신청 및 갱신 절차가 지연되고, 신규 신청자들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 지원 시스템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여러 사회복지 단체들은 HUD 인력 감축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뉴욕시 내 주택 부족과 높은 임대료 문제를 고려했을 때, 섹션 8 바우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 수많은 가구가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한편 HUD 인력 감축이 가시화되면서, 주택 지원 문제는 뉴욕시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사회적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과 시민 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HUD 인력 감축을 중단하고, 서민 주거 안정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주택도시개발부 고위직 뉴욕 사무소 뉴욕시 사무실 뉴욕 출신

2025-03-11

“해고된 연방공무원 채용해도 될까?”

대형 연방정부 용역업체들이 해고된 공무원을 채용할 경우 보복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지역의 대표적인 국방용역업체 SAIC는 “연방정부가 해고된 연방 공무원을 고용할 경우 불이익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중 하나인 SAIC의 토니 타운스-위틀리 CEO는  “전직 고위 정부 관료를 채용하는 것은 오래된 관행이지만 지금은 다를 수 있다”면서 “특히 정부효율성부(DOGE)에 의해 해고된 특정 관료들을 고용할 경우 사업에 타격을 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SAIC는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국방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전직 고위 관료들은 연방정부의 생리를 잘 알고 있으며 인맥이 있기 때문에 대형 계약을 따내는데 매우 유리하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그렇지가 않다.     전 행정부 출신 고위 관료를 영입할 경우DOGE 등으로부터 보복이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을까 염려하는 것이다.   타운스-휘틀리 CEO는 용역업체 전반적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형성돼 해고된 공무원들의 재취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대규모로 해고된 수습 공무원들의 경우 경력이 일천해도 정부의 희생양이라는 동정심을 얻을 수 있지만, 고위직일수록 채용을 꺼리는 경향이 강할 수 있다.     최근 연방농무부에서 20년 이상 일했던 한인 중간관리급 공무원 K씨는 “자진사퇴 프로그램에 응한 후 7개 이상의 정부용역업체를 대상으로 재취업을 타진했으나 반응이 모두 신통치 않다”면서 “사퇴를 할 때만 하더라도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이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점점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보건원(NIH)에서 최근 해고된 고위 관리는  “최근 승진한 연구원들이 주로 해고됐는데, 바이든 행정부의 특혜를 얻었다는 낙인효과 탓에 재취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타운스-휘틀리 CEO도 바이든 행정부 관료 전체에 대해 채용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일시적으로 동결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연방교육부 내에서 과거와 달리 해고될 위기에 처한 고위관료들이 재취업할 민간 기업을 좀처럼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용역업체 뿐만 아니라 전직 고위 관료를 선호했던 K스트릿 로비업체나 비영리기관에서도 상당히 조심하는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연방공무원 해고 행정부 관료 국방용역업체 saic 행정부 출신

2025-03-03

연세대 카네기홀 동문음악회 개최

연세대학교가 카네기홀에서 동문음악회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연세대학교 동문회 뉴욕지구는 오는 3월 3일 오후 8시 뉴욕 문화 예술의 중심지인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홀에서 ‘Love in the Air’를 주제로 동문음악회를 개최한다.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뉴욕동문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28명의 연세대학교 출신 음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음악회는 다양한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데, 특히 현대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도 주목을 끈다. ‘마중’·‘첫사랑’·‘연’·‘잔향’ 등 한국 가곡들이 연주되며, 미주에서 활약 중인 연세대학교 출신 작곡가들의 창작곡도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또 ▶이혜경(데니슨대 부교수)의 현악사중주 ‘정’ ▶김지영(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협업 작곡가)의 휴스턴오페라 위촉작품 오페라 ‘My Mother’s Mother’의 두 번째 신 ▶이가영(뉴욕창작음악인협회장)의 챔버오케스트라 ‘Resonance of Love’ ▶서주리(프린스턴대 음악과 부교수)의 Pianori for piano four hands 등 저명 작곡가들의 작품이 연주돼 예술적 깊이를 더한다.   주요 출연진은 소프라노 김수련·전예원·신희수·권현이·이상혁·손정민, 메조소프라노 박영경, 테너 황진호, 바리톤 박세진·차승호·장윤수 등 성악가들과 함께 바이올린 방세호·김수련·이희민·박지연, 비올라 허담·한지윤, 첼로 이소현·조현지, 피아노 경호현·박혜빈·윤지우 등이고, 합창지휘는 이신행이 맡는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동문음악회 카네기홀 연세대 카네기홀 동문음악회 감동 연세대학교 출신

2025-02-26

이주와 변형…예술로 국경 넘어 연결

샤토갤러리(관장 수 박)가 오는 3월 1일부터 29일까지 이탈리아 출신의 다섯 명의 현대 미술가가 참여하는 전시회 '언루티드(Unroote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정유진 샤토갤러리 부관장과 신시아 페나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한 프로젝트로 독특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정 부관장은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탈리아 출신 예술가들이 각기 다른 재료와 기법을 통해 '이주', '변형', 그리고 다양한 문화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시회 제목 언루티드(Unrooted)는 '뿌리 없음'이나 '이탈'의 부정적 의미를 넘어, 새로운 현실을 향한 자유로운 탐색을 담고 있다. 정체성은 고정되지 않고, 주변 세계의 끝없는 가능성에 따라 변하며, 어디에나 뿌리내리는 글로벌 정체성과 예술을 통해 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문화가 교류하는 과정에서 예술이 어떻게 경계를 허물고 성장의 기회를 주는지를 보여준다. 참여 작가는 제프 이오릴로, 카를로 마르쿠치, 루이지아 마르텔로니,  클라우디오 산티니, 브라이언 리치다.     개막일인 3월 1일 오후 3시부터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되며, 오프닝 리셉션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주소: 3130 Wilshire Blvd. #104, LA   ▶문의: (213) 277-1960 이은영 기자이주 변형 이주 변형 이탈리아 출신 전시회 제목

2025-02-23

[중앙칼럼] 멕시코기와 소리없는 아우성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청마 유치환 시인의 작품 ‘깃발’의 도입부다. 펄럭이는 깃발은 예나 지금이나 그 존재 자체로 많은 것을 의미한다. 타향에서 고국의 국기를 보며 느끼는 벅찬 감동, 전장에 나부끼는 깃발을 보며 느꼈을 병사들의 투지와 공포가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모두 깃발에서 비롯됐다.   최근 연방 정부의 고강도 불법 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깃발이 있다. 바로 멕시코 국기다.   중남미에 여러 나라가 있지만, 멕시코 출신 이민자가 워낙 많기 때문인지 시위 현장에 나부끼는 깃발은 주로 멕시코기다.   이 멕시코기가 최근 레딧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시위 현장에 등장하는 멕시코기에 반감을 드러내는 이들 중 다수는 “미국에서 살겠다면서 왜 멕시코기를 들고나와 시위를 벌이는지 모르겠다”며 못마땅한 반응을 보인다.   어떤 이는 멕시코기를 두고 ‘미국에 살긴 하지만, 미국에 동화하고 싶지 않은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이는 “미국 시민이 된 후에도 멕시코를 사랑하고 미국에 반감을 품은 것이 아니냐”는 물음을 던지기도 한다.   반면, 고강도 불체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에 공감을 드러내는 이들은 “문화적 유산과 미국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은 상호 배척하는 관계가 아니다”란 말로 멕시코기를 옹호한다. “만약 중국 정부가 현지의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추방을 할 경우, 시위대가 성조기를 들지 오성홍기를 들겠는가”라며 반론을 제기하는 이도 있다.   시위 현장의 멕시코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대개 불체 단속에 대한 찬반에 따라 갈리는 편이지만, 깃발의 의미와 그 존재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최근 불체 단속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는 한 네티즌은 “시위 참여 경험 중 대부분은 좋았지만, 멕시코기가 주로 눈에 띄는 것은 시위를 바라보는 외부인들의 시선에 부정적일 것 같다. 성조기를 함께 지니고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글을 올린 이의 요지는 불체 단속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도 성조기가 없는 가운데 멕시코기만 존재하는 시위 현장을 보면 부정적인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견에 대해서도 많은 댓글이 달렸다. 어떤 이는 공감을 표시했고, 어떤 이는 ‘성 패트릭 데이에 아일랜드 깃발이 나부끼는 것을 보고 누가 뭐라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미국의 인종, 문화적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들며 멕시코기의 의미를 확대해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멕시코기에 관한 논쟁은 불체 단속에 대한 찬반 입장이 명확한 이들 사이에선 승패가 갈릴 만한 이슈가 아닐 뿐더러 논쟁을 벌일 의미도 없어 보인다. 그저 불체 단속에 관한 기존 입장의 연장 또는 찬반 논리의 강화 과정에 불과해 보인다. 단, 불체 단속에 관해 중립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에겐 멕시코기에 관해 느끼는 감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부에나파크 고교의 교사 보조원은 소셜 미디어에 멕시코계의 화염에 휩싸인 멕시코기 사진을 배경으로 “만약 너희가 멕시코기를 든다면 내가 너희를 위해 그것들(멕시코기)을 불태울 것”이란 글을 올렸다. 또 “여기는 미국이다. 그들(연방 정부 불법체류자 단속 요원)은 범죄자들을 추방하고 있다”는 글을 썼다.   멕시코계가 다수인 부에나파크고 약 100명 학생은 학교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학부모들도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에나파크고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하고 교사 보조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치환 시인이 맞았다. 깃발은 소리없는 아우성을 발산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아우성이 사실은 깃발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멕시코 아우성 멕시코 출신 가운데 멕시코 시위 참여

2025-02-11

LA 출신 유튜버 , 대금 미지급·부도 의혹으로 논란

〈정정합니다〉  기사에 언급된 유튜버의 피고측 법률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규장각)는 30일(서부 시간) 이번 소송과 관련, 판결문 등과 함께 사실관계를 알려왔습니다.  박 변호사는 ▶양씨가 최초 청구한 금액은 5억원이 아닌 2억원 중반대라는 점 ▶양씨가 주장한 계획적 부도처리와 관련, 거래 마지막 기간에 오히려 지급받은 물품보다 돈을 더 준 것으로 기재돼 있어 이는 사실이 아님 ▶양씨가 항소하여 2심을 진행했지만, 재판부가 더 이상의 분쟁을 막는 차원에서 합의할 것을 권유, 양씨는 5000만원 외에는 나머지 청구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점 ▶피고측이 20억원 이상을 빼돌린 후 부도를 냈다는 부분 역시 사실이 아님 ▶피고측의 신발 브랜드가 무신사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알려왔습니다.  본기사에서 본지는 양씨가 판결문을 통해 피고 측에서 5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도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기에 해당 내용을 바로잡습니다.     LA 출신의 유튜버이자 크리에이터와 관련해 책까지 낸 30대 한인이 한국에서 신발 판매와 관련해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미주 지역 한인 유튜버들까지 이번 사건을 다루면서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LA 출신 유튜버인 최모씨 씨에 대한 대금 미지급 및 부도처리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비롯됐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신발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양모 씨는 해당 글에서 “최 씨가 공장을 옮겨 다니며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정부 자금과 대출을 통해 회사를 부도낸 뒤 브랜드를 지인 명의로 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 씨가 동일한 방식으로 여러 공장에서 미지급금을 쌓았으며, 그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31일 본지가 피고측이 보내온 판결문 내용을 확인한 결과, 1심 판결문에는 양씨가 피고측에 청구한 금액이 한화 2억6446만 5490원으로 명시돼있다. 또, 양씨가 항소해서 2심을 진행한 결과, 판결문에는 ”피고는 원고에게 5000만원을 2024년 9월30일까지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밖에도 양 씨는 해당 글에서 “법인이 이미 부도 처리된 상태에서 실제로 대금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총 3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양 씨 측이 지속적으로 연기와 이의 제기를 하면서 소송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법원 조정을 시도했지만, 법적 한계로 인해 실질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양 씨는 “(최 씨가) 공장을 옮기며 대금을 계속 미루는 방식으로 피해를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공장들은 자재비, 인건비 등의 부담을 견디지 못해 결국 부도 위기에 처했고, 결국 문을 닫은 곳도 생겨났다.   양 씨는 “공장 대금뿐만 아니라, 최 씨가 정부 지원금과 은행 대출, 카드 론 등을 활용해 약 20억 원 이상을 빼돌린 후 부도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업이 어려워서 부도가 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자금을 빼돌리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기 의혹 논란은 최 씨의 사생활과 맞물리면서 더 커지는 모양새다. LA 출신으로 알려진 최 씨는 약 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외제차 리뷰, 명품 쇼핑,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를 강조하는 콘텐츠를 게재해왔다. 또한 ‘플랫폼을 넘어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 최강의 유튜브’의 공동 저자로도 참여해, 크리에이터와 사업가로서의 마케팅 전략과 수익 창출 방법을 소개해 이름을 널리 알려왔다.   피해자인 양 씨는 최 씨가 부도를 낸 후에도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씨는 “최 씨는 포르쉐, 페라리, 아우디, 지바겐 등 고급 외제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새 차량을 계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달 해외 여행을 다니고 명품 의류와 액세서리를 SNS에 게시하며 사치스러운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씨가 LA 출신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쿡아재John’과 ‘케이타운스타 케랑이’ 등 미주 지역 유명 유튜버들도 최 씨에 대한 사기 의혹과 관련된 영상을 속속 게재하고 있다. 이에 SNS 등에는 최 씨로 인해 피해를 당한 일부 미주 한인들의 사례나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케이타운스타 케랑이’ 채널은 이메일 제보를 통해 최 씨가 89년생이라는 점,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고졸이라는 점 등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하자 최 씨는 모든 영상 등을 삭제하고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양 씨는 “(최 씨가)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브랜드 명의를 친척이나 지인에게 넘긴 뒤,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윤재 기자미국 출신 부도처리 의혹 대금 미지급 사기 행각

2025-01-31

미슐랭 스타 한인 셰프, 리틀도쿄에 모던 한식당 오픈

미슐랭 2스타를 받은 뉴욕 최고의 한식당 출신 한인 셰프 김기용(사진) 씨가 LA에 모던 한식당 ‘키(Ki)’를 열었다.     이터LA는 지난 16일 리틀도쿄에 문을 연 ‘키’ 레스토랑이 뉴욕의 ‘정식’, ‘아토믹스’, 시카고의 ‘정', 샌프란시스코 '살' 같은 최고 모던 한식당과 견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김 셰프가 라이언 브라운과 신고 카토 셰프와 함께 공동 운영하는 '키' 레스토랑 좌석은 12석. 평균 8인 정도 소규모 인원만을 위한 프라이빗 다이닝 경험을 제공한다.     코스 요리는 1인당 285달러로 한식 재료와 조리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메뉴를 선보인다.       메뉴는 전채, 메인 요리, 디저트로 구성된다. 전채 요리로 김치 소스를 곁들인 대구 시라코와 부각 김밥, 백김치와 들깻잎으로 감싼 고등어 그리고 김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인 문어 머리 소스를 곁들인 바삭한 문어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메인 요리는 된장 소스와 라즈베리를 곁들인 숯불구이 바닷가재, 트러플을 얹은 들깨 크림 국수, 양고기 안심과 훈제 토마토로 채운 머렐 버섯이다. 이어 딸기, 레몬, 크랜베리를 곁들인 오미자 빙수로 마무리된다.     김 셰프는 “어린 시절 콜로라도에서 이민자로서 겪었던 도전과 성장 경험을 음식에 담았다”며 “양고기는 미국 생활에서 특별히 사랑했던 음식으로 내 인생 여정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식당 '베누', 미슐랭 2스타를 받은 뉴욕 식당 '정식'과 '아토믹스'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22년에는 레스토랑 그룹인 '인 호스피탈리티'와 손잡고 LA 한인타운에 모던 한식 레스토랑 '킨'을 오픈했다.     '킨'은 LA타임스 음식평론가 빌 에디슨으로부터 LA의 파인다이닝 미래를 대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찬사를 받았다. '바루', '히비' 등과 함께 LA 미식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적인 모던 한식 레스토랑으로 주목받았지만, 건강문제로 2023년 문을 닫았다.     최근에는 '메테오라'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동안 레스토랑이 첫 미슐랭 스타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은영 기자재해석 미슐랭 한식당 출신 미슐랭 2스타 셰프 김기용

2025-01-28

UC 한인 학부생 1만790명 역대 최다

UC(University of California) 계열 대학에 다니는 한인 학부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또, UC내 한인 학부생의 80%가 가주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UC총장실이 7일 발표한 UC 계열 등록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가을 학기 기준으로 UC 10개 캠퍼스에 재학중인 한인 학부생은 총 1만790명으로 집계됐다. 한인 학생수는 2020년(9595명), 2021년(1만53명), 2022년(1만434명), 2023년(1만724명)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난 가을 학기를 기준으로 한인 학부생을 분류하면 가주 출신은 8645명으로 이 역시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이어 유학생(1114명), 타주 출신(1031명) 등의 순이다. 즉, 전체 한인 학부생 10명 중 8명(80.7%)이 가주 출신인 셈이다.   이는 그동안 주 정부와 주민들이 UC 이사회에 가주 출신 학생들의 입학 기회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해온 것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인 뿐 아니라 가주 출신 학생 숫자도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집계에 따르면 UC내 가주 출신 학부생은 총 19만871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 증가한 것으로 3910명이 늘었다. UC총장실측은 “2021년 가을학기 이후로 보면 가주 출신 학부생은 9344명(5%)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드레이크 총장은 “UC계열 대학은 우리 주의 우수한 학생들이 학위의 가치와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기회 제공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가주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투자에 더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입생과 편입생을 포함한 신규등록 학부생도 증가했다. 7만6259명 중 가주 출신은 6만644명을 기록, 전년보다 637명(1.1%)이 늘었다.   UC총장실은 가주 출신 학부생 증가를 반기며 ▶10개 대학 접근성 확대 ▶가주 정부 지원 확대 ▶UC계열 홍보 강화 등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한인 학부생 분포를 주요 UC 캠퍼스(2024년 가을 학기 기준)별로 살펴봤다. 한인 학부생들은 버클리에 가장 많았다. 버클리에는 총 1931명의 한인 학부생이 재학중이다. 이중 1427명이 가주 출신이다. 이어 가주 출신 한인 학생은 어바인(1916명 중 1475명), LA(1843명 중 1437명), 샌디에이고(1765명 중 1353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UC계열 학부생의 인종 비율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여년 동안 UC내에서는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 비율은 34~37%로 가장 많은 인종으로 조사됐다. 라틴계 학생은 지난 학기의 경우 26.7%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백인 학생의 비율은 2010년(30%), 2015년(24%), 2020년(20.8%), 2024년(19.8%)등 계속 감소하고 있다.   한편, 한인은 UC에 재학중인 아시아계 학부생 중 필리핀계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다. 가장 많은 민족은 중국계(4만1359명)다. 이어 인도계(1만8945명), 베트남계(1만4491명), 필리핀계(1만3487명) 등의 순이다. 김형재 기자학부생 한인 한인 학부생들 출신 학부생 uc계열 학부생

2025-01-07

은행가 출신 한인 푸드 인플루언서 화제

최근 소셜미디어상에서 활약 중인 은행가 출신 한인 푸드 인플루언서가 화제다.     유명 인스타그램 푸드 인플루언서 ‘1인칭 남편(pov_husband)’이 한인 다니엘 정(36)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토런스 지역에 거주 중인 정씨는 인스타그램 숏폼(짧은 길이의 영상) 서비스인 릴스를 통해 집에서 아내 유니스 정씨를 위해 요리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처음 ‘1인칭 남편’으로 활동을 시작한 정씨는 8개월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210만 명을 거느린 대형 푸드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그는 유튜브 구독자 35만4000명, 틱톡 팔로워 71만3000명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정씨는 지난 2일 CBS와 인터뷰에서 “아내가 임신하자 집에서 모든 요리를 다 해주겠다고 다짐하면서 인스타그램에 요리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활동 계기를 밝혔다.     정씨는 평범한 가정 요리에서 벗어나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음식이나 재밌는 컨셉을 시도해 대중의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그는 무게가 145파운드에 달하는 참치를 통으로 집에 가져와 아내에게 스시 오마카세를 선보이는가 하면, 브라질식 바비큐인 슈하스코를 집에서 직접 시도하기도 했다.     또 정씨는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여 만든 스페인식 햄인 하몽을 600달러에 통째로 구매해 아내와 어머니의 반응을 살피거나, 오이소박이를 만들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평가받는 등 일상생활 속 유쾌한 순간도 영상으로 올려 이목을 끌었다.     정씨는 부산 태생으로 6세 때 LA로 이민 왔다. 그는 UC 어바인을 졸업하고 USC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정씨는 기업 은행가로 금융권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던 중, 그는 지난 2019년 돌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금융권에 종사하던 지인과 함께 식당 1곳을 인수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정씨는 2년도 안 돼 식당 3곳을 운영하는 외식 사업가로 변했다. 현재 그는 식당 3곳 중 햄버거 전문점 1곳만 남겨두고 모두 처분한 상태다.     한편, 팔로워들은 정씨가 새로운 식당을 창업하는지 궁금해하는 가운데 정씨는 식당 창업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그는 CBS와 인터뷰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당분간 새로운 식당 창업이나 요리책 발간 등의 계획은 없다”며 “지금 하는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은행가 출신 은행가 출신 기업 은행가 한인 다니엘

2025-01-07

뉴욕주 불체자 67만…한인은 9456명

뉴욕주에 거주하는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 인구가 67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비영리단체 이민연구센터(The Center for Migration Studies, CM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뉴욕주에 거주하는 서류미비자 인구는 6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85만4127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뉴욕주 서류미비자 중에는 아시아 국가 출신이 총 13만4926명으로, 20.1%에 달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앙아메리카(19.0%), 북아메리카(17.8%), 남아메리카(16.8%), 캐리비안(14.5%), 유럽(7.2%), 아프리카(4.3%) 출신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멕시코 출신 서류미비자 인구가 11만6895명으로 17.4%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에콰도르(8.2%), 도미니칸리퍼블릭(7.9%) 출신 인구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중국 출신 서류미비자가 4만8515명으로 전체 뉴욕주 서류미비자 인구 중 7.2%였다. 인도 출신 서류미비자는 1만8014명으로 2.7%를 차지했으며, 한국 출신 서류미비자는 9456명으로 전체 서류미비자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류미비자 중 대부분은 미국에 10년 이상 거주해 온 이들로 파악됐다. 뉴욕주에 거주하는 서류미비자 중 10년 이상 미국에서 거주한 이들의 비율은 51.8%에 달해 절반을 넘어섰다. 또한 16세가 되기 전 어린 시절에 미국에 도착해 서류미비자로 살아가는 이들은 16만6771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 거주했던 기간이 오래됐기 때문에, 이들의 영어 구사 능력은 대부분 좋은 편이었다. 영어를 매우 잘 구사하거나, 영어만 쓸 수 있는 서류미비자 인구는 뉴욕주 서류미비자 인구의 37.5%에 달했다. 영어를 쓸 수 없는 서류미비자 인구는 11.2%에 불과했다.     서류미비자들 중에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74.9%에 달했고, 일자리를 찾고 있는 실업자 비율은 2.9%로 낮은 편이었다. 서류미비자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직종은 서비스 분야(33.6%)였으며, 경영이나 비즈니스·과학 및 예술 분야에도 18.9%가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불체자 뉴욕주 서류미비자 출신 서류미비자가 서류미비자 인구

2024-12-03

팬텀싱어 백인태·유슬기 뮤지컬 도산 시즌4에 합류

팬텀싱어 출신 듀오 백인태와 유슬기가 뮤지컬 도산 시즌 4에 합류하며 무대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다. 두 사람은 오는 11월 9일과 10일 공연될 뮤지컬 도산에서 주요 배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합류는 한국의 주요 뮤지컬을 연출해 온 추정화 감독과의 협업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도산 출연에 앞서, 백인태와 유슬기는 오는 22일 부에나 팍 CGV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두 사람은 한양대학교 성악과 동문으로, 팬텀싱어에서 선보인 팝페라와 그들의 앨범 수록곡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출연과 맞물려 이들의 호흡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번 단독 공연은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가 주최하며, 공연 수익금은 뮤지컬 도산의 제작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팬텀싱어 무대에서 주목받은 4인조 여성 팝그룹 씨씨(SeaSsi)가 함께 무대에 올라 더욱 풍성한 공연을 예고하고 있다.   티켓은 Front 좌석 70달러, Rear 좌석 60달러로, 티켓 구매 웹사이트(www.eventbrite.com)에서 “Duetto”를 검색해 구매할 수 있다.   ▶문의: (323) 917-2646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팬텀싱어 게시판 뮤지컬 도산 팬텀싱어 무대 팬텀싱어 출신

2024-10-21

뉴욕·뉴저지 신규유입 10명 중 3명 해외 출신

지난해 뉴욕·뉴저지주로 신규 유입된 인구 10명 중 3명 이상은 해외에서 이주해 온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연방 센서스국이 2023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1년 통계를 바탕으로 발표한 이주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뉴저지주에 신규 유입된 거주자 중 37%는 외국에서 이주해 온 이들로 집계됐다. 뉴욕주의 경우 신규 거주자 중 35%가 미국 밖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일리노이주(32%), 매사추세츠주(31%), 플로리다주(31%), 텍사스주(30%) 등으로 유입된 해외 이주자도 30% 이상을 차지했다.   신규 이주자 중 해외 출신이 가장 많은 곳은 캘리포니아주로, 42%가 해외에서 이주해 온 이들이었다. 신규 이주자 중 해외 출신 비율이 가장 낮은 주는 몬태나로 7%에 불과했다.   플로리다·텍사스·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미국 내부에서 이주해 온 인구도 많은 편이었다. 플로리다주로 유입된 신규 거주자 중 상당 부분은 뉴욕주에서 온 이들이 차지했다. 텍사스주로 유입된 신규 인구 중에는 캘리포니아주 출신이 많았다.     한편 센서스국에 따르면, 2023년 뉴욕주를 떠난 이들은 48만1544명이었고, 신규 유입된 이들은 총 30만2835명으로 뉴욕주 순 인구감소는 17만8709명을 기록했다. 2022년 뉴욕주 순인구감소폭(24만4137명)보다는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뉴욕주 인구 감소 흐름이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뉴욕주를 떠난 이들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플로리다주(7만1138명)였으며, 뉴저지주(5만5926명), 펜실베이니아주(4만2637명), 캘리포니아주(3만5062명), 텍사스주(2만96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신규유입 뉴저지 뉴저지 신규유입 뉴욕주 순인구감소폭 해외 출신

2024-10-20

남부 국경 넘는 망명신청자 최근 급감

최근 들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 남부로 들어온 망명신청자 수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정부 통계를 분석·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국경 순찰대가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와 접촉, 체포한 건수는 총 5만80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2월 기록이었던 24만9741건에서 77% 급감한 수치다. 통상 국경순찰대로부터 체포된 망명신청자는 일시적으로 구금돼 망명을 허가받는 등 합법적으로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지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게 된다. 망명을 허가받지 못한 경우 일반적으로 추방 명령을 받게 된다.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 중에는 멕시코 출신 망명신청자가 지난 8월 기준 2만682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이들 규모는 지난해 12월 당시 5만6240건에서 52% 줄었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국경순찰대가 과테말라 출신 망명신청자를 체포한 횟수는 3만4693건에서 6420건으로 81% 감소했고, 온두라스 출신 망명신청자의 국경체포 건수는 1만8993건에서 4465건으로 76% 줄었다. 엘살바도르 출신 체포 건수는 5818건에서 2076건으로 64% 줄었다. 이외에도 베네수엘라·쿠바·아이티 등 남부 국경과 거리가 있는 국가 출신이 남부 국경에서 국경순찰대에 체포된 건수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적자의 경우 지난 8월 1472명이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 국경순찰대를 만나게 됐는데, 이 역시 지난해 12월(5951건)과 비교하면 75% 줄어든 수준이다.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 수가 줄고 있는 것은 미국과 멕시코 측 양국의 국경정책 변화 조치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행정명령을 통해 합법적 허가 없이 미국에 들어온 이들이 망명을 신청하고 미국에 머무르는 것을 까다롭게 만드는 조치를 발표했다. 또한 망명 허용 여부 결정과, 추방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구금 시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편 10명 중 8명 이상의 미국인(83%)은 정부가 국경에서 망명신청자를 다루는 방식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망명신청자 국경 출신 망명신청자 망명신청자 최근 기간 국경순찰대가

2024-10-03

텍사스 출신 공군사관학교 19세 신입 생도 사망

 텍사스 출신의 공군사관학교 신입 여생도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학교측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덴버 포스트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군사관학교 관계자들은 지난 4일 밤 기숙사 방에서 에이버리 쿤스 생도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공사 소속 구급요원들이 심폐소생술 등 생명 구조 조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해 결국 사망했다고 밝히고 그녀의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아울러 밝혔다. 텍사스주 테일러 타운 출신인 쿤스는 2028년 졸업예정인 신입 생도로 공사 육상팀 소속이었으며 지난 6월부터 가을학기 강의가 시작되기전에 실시하는 여름 기본 훈련을 받고 있었다. 공사 교장인 토니 바우언파인드(공군 중장)는 “우리는 훌륭한 동료를 잃었다. 에이버리는 우리와 함께한 시간이 짧았지만, 학교와 육상팀 그리고 그녀의 학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사 전체는 그녀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말했다. 공사 대변인은 “그녀의 사망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음모의 증거는 없고 용의자도 없다”고 전했다. 그는 “쿤스의 사망 하루후인 지난 5일 4,100명의 공사 생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통보했다. 공사는 충격을 받은 생도들을 위해 수강 선택의 기회를 부여했으며 다양한 장소에 상담원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쿤스의 부모 등 유가족들은 사망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했으다. 쿤스의 아버지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훌륭한 딸을 잃어 참담할 뿐”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텍사스에서 장례식을 계획하고 있으며 공사측은 이번 주에 교내에서 추모식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혜성 기자〉공군사관학교 텍사스 공군사관학교 신입 공군사관학교 관계자들 텍사스 출신

2024-09-13

"난 변호사이자 학생 돌보는 선생님" 해나 플라워 SCAD 애틀랜타 캠퍼스 부총장

"AI는 도구일뿐...가치있는 디자인은 여전히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나와"    29일로 취임 한 달차를 맞은 해나 플라워 사바나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SCAD) 애틀랜타 캠퍼스 신임 부총장(한국명 이현주)은 본인을 “전형적인 한인 이민자”라고 소개했다. 어릴 적부터 “대단한” 의사나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그가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무렵 어머니가 투병생활을 하게되면서다. 떠맡듯이 어머니가 가르치던 교회의 일요학교 교사가 됐다. 어머니는 결국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변호사가 된 후에도 학생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   21일 화상 인터뷰에 응한 플라워 부총장은 “내 마음은 늘 학생 서비스로서의 교육에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지 만 2살 반 무렵 캘리포니아로 이민온 그는 고등학생 시절 조지아 라즈웰로 이사했다. 1998년 조지아주립대(GSU)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둘루스 버클리레이크 초등학교에서 5년간 5학년 교사로 일했다.   그는 “초등학생을 가르친다는 것은 학급 내 30명 개개인의 필요에 집중한다는 뜻”이라며 “안전지대에 안주하던 어른이 관점을 바꿔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예상보다 큰 어려움이자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학생과의 끈끈한 교류 외에도 몇 안되는 아시아계 미국인 교사로서 한국인 학부모 가정이 자신의 존재만으로 위안을 얻는 것을 보는 것은 뜻밖의 보람이었다.   2003년 GSU 로스쿨에 입학해 변호사가 된 후 다시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폴라 월리스 SCAD 총장 덕이었다. 대형 국제 로펌 브라이언 케이브 소속 변호사 출신으로 교내 법률 전문가직에 지원한 그에게 월리스 총장이 먼저 교육자로서의 강점을 살릴 것을 제안했다.   플라워 부총장은 “면접 당시 예상치 못한 제안에 정말 놀랐다”다면서도 “SCAD에서 변호사이자 선생님으로서 이전의 두 직업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근 14년간 SCAD 법률 고문이자 학생지원부 부처장으로 도서관, 박물관 등 교내시설 운영부터 국제 유학 프로그램, ESL 교육 전반을 감독했다.   30명을 가르치던 그가 이제 전세계 1700명 학생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조지아주 사바나와 애틀랜타를 비롯해 해외에도 분교 캠퍼스를 두고 있는 국제대학인 SCAD는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학위과정을 운영한다. 학생의 출신국가만 100개국 이상으로 국제학생 비율이 21%에 달한다. 그중 중국, 인도, 한국, 대만 학생이 가장 많다.   그는 “많은 대학이 ‘너는 어른이야. 이제부터 배움은 네 책임이야’라는 입장을 취하는 것과 달리 여전히 개별 학생의 학습 환경을 들여다보고 소통하는 것을 즐긴다”며 “맞춤형 교육은 SCAD의 교육 철학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예술대학에 대한 세간의 편견과 달리 많은 학생이 과도한 작업량에 시달리고 불투명한 진로 고민에 힘들어하는 것도 그가 학생 중심 교육을 고수하는 이유다.   애틀랜타 캠퍼스는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았지만 축하도 잠시, 향후 20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인공지능(AI)의 시대에 예술대학의 미래는 어떨까. 그는 “불편함을 수용하는 비판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것이 가능한 기술은 인간의 호기심을 잃게 한다. 호기심이 없다면 더이상의 혁신은 불가능하다.   그는 “교수진뿐 아니라 파트너 기업과도 미래 학생들이 키워야 할 신기술 활용 역량,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활발히 나누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AI는 도구일 뿐이며, 가치있는 디자인은 여전히 인간의 아이디어에서 나온다”는 관점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변호사 플라워 플라워 부총장 플라워 사바나 변호사 출신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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