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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와 덴버 아파트 단지서 체포작전

   연방이민세관단속국(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ICE)이 지난 5일 아침, 오로라와 덴버 시내 아파트 단지에서 범법 이민자 체포 작전이 벌여졌다고 덴버 포스트 등 지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연방마약단속국(U.S. 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DEA) 로키 마운틴 지부가 게시한 동영상에는 연방국토안보부(U.S.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DHS) 작전의 일환으로 DEA 등 요원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번쩍이는 연막탄을 던지는 모습과 아파트 건물 밖에서 영장을 집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초기 보고에 따르면, 이날 작전은 덴버와 오로라시내 ‘에지 오브 라우리’(Edge of Lowry), ‘위스퍼링 파인스’(Whispering Pines), ‘세다 런’(Cedar Run) 등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졌다. 덴버 시내 888 사우스 오네이다 스트리트(888 S. Oneida St.)에 위치한 세다 런 단지에는 연방수사국(FBI), ICE, DHS 요원들이 이날 아침 현장에서 사람들을 체포해 버스에 태웠다. 세다 런 아파트에 사는 하나 스트릭라인은 경찰이 단지를 가로질러 집집마다 찾아다닌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깨어났는데 몇분 후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문을 열었고 ‘신분증을 요구하는 무장한 경찰 6명’과 마주쳤다. 그녀가 신분증을 제시하자 그들은 그녀의 이웃 중 누가 불법 체류자일 수 있는지를 물었다.       오로라 시내 에지 오브 라우리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에 무장한 6명의 남성이 여러 아파트 단지로 난입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 작년 12월에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Tda) 갱단과 관련된 주거 침입과 아파트 단지에서의 폭력적인 납치 사건으로 16명이 이민법 위반 및 기타 혐의로 체포됐다. 덴버를 포함한 미국내 주요 도시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집권한 직후 ICE 요원들의 급습에 대비하고 있다. ‘오로라 작전’을 통해 오로라의 이민자 커뮤니티를 표적으로 삼겠다는 그의 공약 때문에 이 도시는 합법적인 신분이 없는 이민자를 체포하는 가장 빠른 표적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최근 며칠 동안 ICE의 계획은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보였으며 NBC 뉴스는 지난 1월 30일 아침 오로라에서 급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처음 보도했지만, 후속 보도에서는 미디어 유출로 인해 집행 조치가 연기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5일 아침 이민자 급습 소식은 많은 사람들, 심지어 선출직 정치인들과 변호사들까지도 놀라게 했다. 대니얼 주린스키 오로라 시의원은 이날 오전 8시20분까지 급습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민 변호사인 애슐리 쿠버도 덴버 포스트에서 연락하기 전까지 소식을 듣지 못했다.       콜로라도 주내 이민자를 지원하는 단체의 대표들은 이번 급습에 대해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덴버의 ‘Servicios de la Raza’ 대표인 루디 곤잘레스는 “라틴계 서비스 제공자로서 우리는 우리 지역 사회에 두려움, 분열, 고통, 괴로움을 심어주기 위한 이러한 급습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Casa de Paz’의 안드레아 로야 사무총장은 5일의 이민법 집행이 “우리 지역 사회에 두려움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전언에 따르면 영장은 없었고 또 다른 법 집행기관과의 공조 사례도 있었다. 이것은 누구도 더 안전하게 만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몇 주 동안 트럼프 정부 산하 연방기관들은 오하이오, 조지아, 일리노이,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매사추세츠, 뉴욕, 뉴저지 등에서 체포 작전을 벌이고 있음을 공표했으며 작전은 직장, 거주지 및 기타 장소에서 수행된 것으로 보이고 일부 활동은 주로 범죄 경력이 있는 이민자를 체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ICE는 이러한 작전 과정에서 범법자가 아닌 일반 주민들도 구금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월 26일 애덤스 카운티에서 당국은 베네수엘라 갱단의 조직원을 41명을 체포하거나 구금했다. 이들은 노스 페더럴 블러바드(North Federal Boulevard)의 빈 창고에서 파티를 벌이던 중 급습을 당했다. 당국은 수개월에 걸친 사전 수사 끝에 작전이 실행됐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체포작전 오로라 아파트 건물 아파트 단지 아침 오로라

2025-02-12

시카고도 서류미비자 체포 작전 돌입

결국 시카고에서도 연방 정부의 대대적인 서류미비자 체포작전에 시작됐다.     26일 시카고 곳곳에서는 연방 이민당국이 추방 명령 등을 받은 서류미비자를 체포하는 장면이 동영상과 사진으로 공개됐다. 관련 당국도 시카고서 진행된 체포작전을 확인했다.     이번 체포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담당자인 ‘국경 차르’ 톰 호만과 법무부 차관 에밀 보브가 현장에서 지켜봤으며 유명 TV 방송인인 닥터 필도 자신의 웹사이트에 체포 과정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특히 닥터 필이 올려놓은 동영상에는 태국 출신의 한 남성이 체포되는 과정을 담았으며 자신은 시민권이 없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은 26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1천명의 서류미비자를 추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카고에서는 몇 명이 체포됐는지와 얼마나 많은 인원이 투입됐는지 여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연방 정부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체포 대상은 300명이었으며 이 중 150명은 이전에 경찰에 구속됐었지만 석방된 이민자들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이민자옹호단체 등에서 자체적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적어도 시카고와 서버브 6곳에서 단속 작전이 펼쳐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지역은 로건스퀘어 서쪽의 헤모사와 인디애나 주와의 접경 지역, 로저스 파크 등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소셜미디어 X 등에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권총을 소지한 연방 요원들의 사진과 차량 동영상을 올리면서 시카고에서 서류미비자 체포 작전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학교나 교회, 놀이터 등지에서는 체포 작전이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이민세관단속국이 시카고에서 체포작전을 진행한 것을 언급하며 시카고는 헌법이 보호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경찰은 이번 작전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역시 방송에 출연해 법원의 영장 등이 없으면 연방 정부의 이민자 체포에 협조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서류미비자 시카고 서류미비자 체포작전 시카고 이민자옹호단체 체포 작전

2025-01-27

[발언대] 대한민국은 지금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리더가 없는 비상 사태다. 국가 원수이자 국정 최고책임자가 수사기관에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는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에도 충격적인 소식이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체포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한국의 리더십 위기를 재조명했다. 한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국가로 칭송받던 한국이다. 그런데 난데없는 계엄이니 탄핵이니 하다가 급기야 경찰 수천 명이 동원된 대통령 체포 작전으로 잇달아 전 세계 토픽감이 되었다는 게 부끄럽다.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계엄과 탄핵’이란 단어가 뭇 언론을 도배하고 광화문 광장에서부터 용산 한남동 대통령관저 앞까지 늘어서 수십만명의 시민이 연일 찬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통령 체포작전’이란 용어를 써가며 마치 군대가 작전하는 것처럼 경찰 기동대의 출동까지 거론하며 일촉즉발의 유혈충돌로 이어질까 걱정되는 모습이 한참 연출됐다.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대통령 구금사태가 이어졌다. 대통령은 마치 작전에서 적에 투항하는 패장의 모습처럼 체포에 응했다. 그는 국군 최고통수권자로서 50만 대군의 수장이다.   공수처는 헌법이란 이름으로 대통령을 체포했다. 그런가 하면 경호처는 대통령 경호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나섰지만 맥없이 무너졌다.   대통령은 모름지기 국가원수요 국군 통수권자로서 국가 존폐에 관한 일이 아니고선 그 권위에 도전할 자가 감히 있겠는가 하는 것이 우리의 상식이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대통령의 참모와 휘하 군지휘관들이 체포 구속돼 대통령은 통수권자로서의 팔다리가 모조리 잘려나간 꼴이 되고 말았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한 번도 본적 없는 넋 빠진 현상이 대한민국에서 연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     군은 명령을 본분으로 하고 있다. 적전에서 설사 부당한 명령이라도 항명할 수 없는 게 군대다. 그래서 군은 제복을 착용하고 계급장을 부착하며 군복에 대한 존엄과 상호존중을 명예롭게 여긴다.     물론 헌법상에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뜻도 실은 국민의 권리를 선택된 대통령이 위임받아 대표해서 사용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말이다.     지역주민의 대변자인 국회의원이 전체국민이 선택한 국가의 대표를 상대로 적대행위를 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될 일이다. 국헌부정행위등 국사사범이 아닌 이상 결코 체포되거나 구금되지 아니한다는 헌법상 최우선 순위의 신변 보호막을 대통령에 적용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수년 전 한국 국회에선 도끼로 의사당 문짝을 부수고 테이블 위에 올라서서 한 현역 국회의원이 공중부양하는 꼴불견을 연출해 미국 언론들의 빈축을 산 일이 있었다. “더티 팔리틱스(Dirty politics)”란 평가를 받았던 부끄러운 광경이 새롭다.     이번에도 피아간에 헌법을 입에 물고 사는 사람들이 아전인수격 헌법해석을 일삼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 주립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손자의 말이 귀를 울린다. 손자는 영자신문을 들고 “그랜파 잇츠 더리 팔리틱스(Grandpa It‘s Dirty Politics)”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에 미숙한 한국 정치”라는 말에 몸 둘 바를 몰랐다.     할아버지 세대가 피 흘려 나라를 지켰고 아버지 세대가 땀 흘려 경제 부흥을 이룩했는데 철없는 손자세대가 태평성대를 누려야 할 즈음 픽션 드라마에서나 볼일이 연일 연출되고 있다.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정상화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발언대 대한민국 대통령 체포작전 대통령 구금사태 대통령 경호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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