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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에 담긴 철학·정신 알릴 터"

사단법인 한국민화협회 OC지부(지부장 신혜정)가 라하브라 아트 갤러리(151 W. La Habra Blvd)에서 ‘민화, 세계를 물들이다’란 주제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22일 시작, 내달 22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엔 총 33명의 작가가 참여해 꽃과 새를 소재로 한 화조도, 책과 도자기, 문방구 등이 책꽂이 안에 놓인 모습을 그린 책가도 등 33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개막 리셉션은 내일(2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OC예술고 사물놀이 공연팀은 축하 무대를 선보인다.   신 지부장은 “최근 한류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한국 전통 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민화의 아름다움은 물론 민화가 담고 있는 한국 고유의 철학과 정신을 널리 알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장식화가 아니라 자연과 우주, 인간의 관계를 그 안에 녹여낸 철학적 예술인 민화가 더 사랑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지부장은 민화에 담긴 오방색이 이번 전시회 주제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오방색은 음양오행 사상에 기반을 둔 다섯 가지 색(청, 적, 황, 백, 흑)으로 자연과 인간, 우주를 아우르는 조화와 균형의 원리를 상징한다는 것이다.   신 지부장은 “민화의 구성에서 중심을 이루는 각각의 색이 지닌 고유의 의미는 작품 속에서 우주의 질서와 조화를 표현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909-868-8565)로 하면 된다.민화 철학 철학과 정신 사단법인 한국민화협회 철학 정신

2025-01-23

[고베펄 프리미엄] 풍수보석화와 트럼프의 공통점…모두 '이것' 활용

풍수지리는 동양 철학의 뿌리를 이루는 사상으로, 공간과 환경의 에너지를 분석하여 인간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데 중점을 두는 사상이다. 이러한 고대의 지혜가 현대에 들어와 부동산 개발과 예술의 새로운 장르에서 혁신적인 방식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1980년대 부동산 사업에서 풍수지리의 원리를 적극 활용해 억만장자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당시 아시아의 부호들이 부동산을 선택할 때 풍수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간파하고, 이를 사업 전략에 반영하여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풍수를 믿을 필요는 없지만, 돈을 벌어다 준다면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밝히며, 건물의 위치와 방향 설계 등에 풍수 원리를 적용해 부동산의 가치를 극대화하였다. 이러한 그의 성공 사례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한편, 동양 철학과 현대 미술이 융합되어 탄생한 세계 최초의 풍수보석화가 예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공간의 기운을 북돋고 재물운 등 복을 불러오는 역할을 하며, 현대 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풍수보석화는 집안은 물론, 상업용 공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트럼프의 부동산 개발 사례와 풍수보석화는 모두 풍수지리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공통적인 점에서 경제적 성공과 문화적 변화를 이끌어갈 중요한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풍수보석화 판매처는 코리아타운 플라자 3층에 위치한 고베펄 프리미엄 매장에 위치한다.     ▶문의: (808)221-7979   ▶주소: 928 S. Western Ave, #305, Los Angeles고베펄 프리미엄 풍수보석화 트럼프 풍수보석화 판매처 트럼프 대통령 동양 철학과

2024-11-19

[문예 마당] 고독은 운명

‘99, 88, 231’ 의 소망은 마법의 숫자인가? 듣는 귀가 즐겁다. 누구든지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동안 잠자듯이 육신을 벗고 훌훌 날아가 버리는 상상만으로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다. 부지런하게 육신과 두뇌를 훈련시키는 습성을 키우라는 조건이 붙긴 해도 의지력과 사지를 움직일 수만 있다면 못할 것도 없다. 노후의 삶은 열정이 원동력이다.   나에게 이 동기를 불러 일으킨 것은 쓰레기 줍기였다. 2년 동안 관심조차 없었던 쓰레기가 눈에 밟히기 시작한 것이 화근이 되어 자전거와 롤러불레이드 타는 것도 그만두고 바닷가에서 쓰레기 줍는 청소부로 20년이 흘렀다. 쓰레기도 주으며 바다에서 혼자 즐기는 시간은 열정 그 이상이었다. 사유하며 살아가는 것에 의미를 찾고 나의 길을 가는 것이 외롭지만 참으로 이상적이었다.     취미라는게 이상적인 수준이 된다면 일종의 도가 텄다고 볼 수도 있다. 영혼과 육신에 넘치는 에너지로 충만케 하는 바다의 넉넉함은 나의 삶을 바꾸도록 만들었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자아 중심적인 삶에서 치유 가능한 삶으로 전환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은총이었다.   협력하는 시간 보다 혼자 나아가는 시간이 많았던 것도 지나고 보면 누군가와의 여정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어쩌다가, 외로움으로 인하여 정신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말인가? 외로움이 사람을 고립시키고 우울증을 만들어 끝내는 극단적 선택까지…. 사회적인 문제로서 정부가 손을 써야될 위기라고 한다.   정신 건강과 소셜 라이프의 관심사가 팬데믹 이후에 더욱 독보적인 물살을 타고 있다. 친교가 없는 삶을 마치 외로운 늑대로까지 보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다. 그래서 요즘의 트렌드는 모이면 살고 흩어져 외톨이가 되면 문제있는 사람으로, 내몰리는 이 비정상적인 색안경을 어느 쪽에서 쓰고 있는지 궁금하다. 친교하는 사람들을 극히 정상이라 믿게 되는건 그렇게 보일뿐인 가시적인 현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누군가의 유행어를 비판없이 받아들인 결과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늘 바뀌는 먹걸이와 맛집 순례가 만남의 최대 관건이라 볼 때 만나고 헤어지는 일상의 반복이 만족스러워서만은 아닌 것 같다. 친교했던 시간을 되집퍼 보면 무슨 말을 했고 들었는지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 공허함에 외로움까지 군중속의 고독이 떠오른다.   그렇다. 인간은 고독한 존재다. 철학과 문학 예술의 출발점이기도 한 존재의 근원적인 접근으로서 대중성을 뛰어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하지 않는가. 사색하며 가는 길에 만남의 인연이 있어도 좋겠지만 없다고 해서 문제답지 않은 문제에 휘말려 외로움을 정신병의 관문으로 취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팬데믹 때문에 정신 건강이 악화 됬다고 믿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람마다 잠재해 있던 문제와 사회적 시대적 물살에 성찰없이 살아온 결과라고 보는 것이 더 쉽게 답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외로워서 쓰고 또 쓸 수 밖에 없는 나의 수필은 세상에 외치고 싶은 욕망의 표현일 수도 있다. 공감의 관계를 무시하고 아우성치는 말잔치보다, 뻬곡히 써내려간 손편지 한 장과 수필 한 편을 쓰는 일은 나 자신 치유의 과정이기도 하다. 외로움과 고독한 시간을 자청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 일이다.   팔팔한 장수세대에 들지 못한다 해도 삶의 끝자락에 편안히 당도하여 생명의 한계를 명료하게 맞이 하고 싶은 소망 만큼은 간직하고 싶다. 진정한 내적 자아로의 여행은 홀로 가는 길이라서 만남을 갈구하는데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 보다 너도 홀로 나도 홀로 그렇게 가는게 아닐까 싶다. 죽음을 직시하는 이 길을 피하도록 별의 별 수단을 다하여 유도하는 사회의 흐름을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죽음은 비대면이 아니라 대면 해야 할 고독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최경애 / 수필가문예 마당 고독 운명 정신 건강 철학과 문학 소셜 라이프

2024-03-28

[김형석의 100년 산책] 철학과 함께한 70년, 지금도 희망을 찾는다

중학생 때 ‘인간 문제와 그 해결’ 같은 생각을 정리해 보면서 문학·종교·철학책을 많이 읽은 것이 대학에 진학하면서 철학과를 선택했던 것 같다. 그 시대에는 인문학적으로 융합된 사고나 학과가 없었기 때문에 철학은 독립된 학문이었다. 우선 서양 철학자 중에서 관심과 문제의식을 같이하는 개인들에 관한 강의와 연구가 중요했다. 그때는 칸트와 헤겔은 누구나 한번은 연구해야 하는 철학자로 꼽혔다.   학위논문을 쓰는 사람은 한 개인 중에서도 한 가지 주제를 택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일본의 철학교수 대부분이 그랬다. 어떤 교수는 헤겔을 연구하다가 헤겔의 우물에 빠져나오지 못했고, 또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독일에서도 헤겔학파가 생겼고,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는 칸트·헤겔·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를 전공하는 학자가 있다. 그러는 중에 영국·프랑스·독일철학사를 비교하게 되면서 개인 연구 영역에서 탈피하여 우리 사회와 시대에 어떤 철학이 요청되는가를 문제 삼게 되었다.       나는 왜 철학을 전공하게 됐나   그뿐만 아니라 철학은 상아탑의 고립된 학문이 아니고 사회와 역사를 포괄하는 성격의 학문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역사학자는 역사를 연구하다가 역사철학의 영역을 발견하게 된다. 철학과 관련이 없이 출발한 법학은 연구가 깊어질수록 법철학의 문제에 직면한다. 법철학 기반 위에 법학이 존재한다는 견해에 이르기도 한다. 법과 선악의 문제는 불가분리의 관련성을 가지며 그 배후에는 윤리문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으로 출발한 철학이 사회철학으로 발전하면서 정치 사회문제에까지 관여하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독립된 학문으로서의 철학보다 철학적 사유와 해석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철학적 사유가 있는 학문은 뿌리를 갖춘 학문이 될 수 있으나, 철학적 사유가 없는 학문은 기반이 없는 시대적 건축물 같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세계적으로 많은 독자를 가진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으면 역사철학의 필연성을 암시해 준다. 마르크스 유물사관은 이미 과학의 영역을 넘어 철학적 세계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철학적 사유란 어떤 것인가. 두 가지 성격은 뚜렷하다. 모든 사물을 전체적으로 관찰하는 자세이며, 어떤 현실에 접하든지 근원적인 실체를 찾으려는 노력이다. 특정 사회나 국가의 역사를 연구하던 학자가 세계사 전체를 탐구하게 되면 자연히 과학적 관찰에서 철학적 사유로 옮아가게 된다. 영국의 A 토인비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문학·회화·음악의 본질을 추구하던 예술가가 예술세계 전체를 문제 삼게 되면 예술철학, 즉 미학에 관심을 갖는다.       철학 없으면 지도자 될 수 없어   각자의 인생관이 자라 가치관이나 세계관으로 발전하는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한때는 철학은 세계관 추구의 학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신의 철학은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면 당신이 가진 정치관·사회관·역사관을 포함한 세계관은 무엇인가와 맥을 같이한다. 철학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하자. 그의 주변에서는 물론 생각 있는 국민은 대통령의 철학 운운한다. 철학을 갖춘 사람은 지도자 자격이 있으나 아무런 이념, 즉 철학이 없는 사람은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 철학도 없는 지도자는 목표가 없는 운전자와 같아지기 때문이다.   사물의 근원을 찾는 철학자는 ‘존재’에 관한 이론적 연구를 계속해 왔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존재는 논리의 대상이 아니고 팩트(Fact), 사물과 사건에 관한 연구로 바뀌고 있다. 그러는 동안 철학의 초창기부터의 과제였던 형이상학(Metaphysics)은 점차 철학 무대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현실성과 삶의 실용성에서 배제되었기 때문이다. 또 과학이 계속 진화하면서 철학의 무대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철학은 “집을 하늘에서 지어 내려온다”고 비판한다. 그래도 철학자는 “과학자는 집을 어디에 왜 지어야 할지 모른다”고 반론하는 상황이 되었다. 철학이 리어왕으로 있을 과거에는, 과학의 딸들이 부왕의 뜻을 따랐으나 노쇠한 후에는 부왕이 딸들의 집에 의존하는 신세가 되었다고 현대인은 생각한다.   나도 70여 년 동안 철학계에 머물렀다. 그렇다고 철학이 학문계에서 밀려났거나 역사무대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금 내가 겪어 온 과정과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그 해결은 철학에 주어진 과제이며 책임이다. 철학과 내 친구들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최대의 위기는 ‘가치관의 상실’이라고 걱정한다. 정치, 경제, 과학문명, 기계과학의 미래 등 문제는 산적해 오는데 건설적이고 영구한 가치관은 보이지 않는다는 호소다. 바로 그것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철학 부재에서 오는 결과이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나(고딕 처리)   과거에는 종교적 가치관이 있었고, 동양에는 인간존중의 윤리관이 있었다. 과학만능 사회가 되면서 인간 스스로가 인간의 가치를 소외시키거나 불신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사람이 사람을 믿는 시대가 끝났다는 탄식이다. 나도 70여년 철학과 더불어 살아왔으나 아직도 ‘인간 문제와 그 해결’은 새로운 과제로 남아있다. 지금과 같은 역사와 사회의 현실 속에서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그에 대한 3000년의 철학적 사유와 가치관은 무엇인가. 가장 소중한 것은 휴머니즘(인간애)의 정신이다. 선으로 향하는 자유의 창조력이며 인간성 회복과 주어진 목적을 채워가는 사랑의 구현이다. 모든 문화의 출발과 목표도 거기에 있었고, 철학은 그 중추세력이 되어 왔다. 그것이 역사의 희망과 생명력이 되어야 한다. 김형석 / 연세대 명예교수김형석의 100년 산책 철학과 희망 동안 철학계 철학과 관련 서양 철학자

2022-11-11

[종교와 트렌드] 기독교가 세상에 보여야 할 세계관

 요즘 문화 트렌드 중 하나는 '세계관'이다.     BTS가 뜨는 성공 요인 중 하나가 멤버들의 개인적인 세상에 대한 관점을 젊은층과 공유한 것이다. 팬들은 진정성을 느꼈고 BTS와 교감하면서 진정한 '아미(BTS 팬클럽 명칭)'가 됐다. 동시대에 젊은이들이 겪는 비슷한 고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 세계관이 노래에 스며든 것이다.     오징어게임이나 영화 기생충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부조리와 시스템을 보여 주고 있다. 관객이 다시 한번 세상을 생각해 보게끔 하는 것이 매력 포인트 중에 하나다.     요즘은 기업들도 궁극적인 목표가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ESG 경영(환경적 책임ㆍ사회적 책임ㆍ윤리적 지배 구조)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고객 주주들과 소통한다.     점점 철학과 세계관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것이 마케팅의 성공 요인으로 자리 잡는 것이 곧 트렌드다.   이 가운데 과연 교회는 어떠한 세계관을 교인에게 던져 주는가. 더 나아가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대안적 세계관을 던져주고 있는가.     필자도 항상 교회 담장을 넘어 일상에서 신앙을 살아가도록 고군부투 해왔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봉사하는 것만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는 교회에서는 일상 전반에 걸친 기독교적 세계관의 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신학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여러 학문의 통섭을 통한 공부와 실천이 필요하다. 신학자도 일반 학문을 알아야 한다. 일반 학문도 신학을 알아야 큰 그림이 나온다. 이제는 일반 성도도 기본적인 신학적 지식에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의 통섭적인 공부를 세상을 읽고 우리 기독교인들의 세계관을 만들어 가야 한다. 최근 인근 지역교회에서 매년 세계관 학교를 개최하면서 강의에 매년 초빙되어 최근 트렌드와 관련한 강의를 하는데 그런 교회들이 매우 귀하게 느껴진다.     복음의 핵심인 '하나님 나라'는 우리의 삶을 '총체적(holistic)'으로 이해하고 각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일터 지역사회 환경 경제생활 소비 투자 개인윤리(좋은 시민이 되는 것 세금 잘 내고 법 잘 지키는 것 등) 등에 있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현재 기독교가 세상으로부터 욕먹는 이유가  선한 영향력은 커녕 세상 사람보다 더 비윤리적이고 지역사회 내 소외 계층에 무관심하며 이기적인 신앙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신앙에는 세계관이 있어야 한다. 자본주의에서 나만 잘 먹고 잘 살며 헌금만 잘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도 다해야 한다. 성경에는 적극적인 죄와 소극적인 죄가 있다. 십계명을 지키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적극적인 죄라면 그외에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것들을 안 하는 것도 소극적인 죄이다. 우리는 세상과 공감하여 선한 일을 하며 세속적 가치(물질주의)에 물들지 않고 대안적인 세계관으로 사는 것이다.     이제는 기독교인들이 더 많이 알고 실천하며 대안적 삶을 제시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기독교 세계관 기독교적 세계관 대안적 세계관 철학과 세계관

2022-01-31

[기고] 재외선거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두 달여 앞둔 유권자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아무리 이전투구라고 해도 이런 혼탁한 싸움은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민생과 관련한 정책 대결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상대후보와 가족 흠집내기에만 혈안이다. 이는 후보자들의 전과나 품성 등 자질 문제가 크다.     백 번 양보해 개인의 흠집은 그렇다 치더라도 민생을 책임질 만한 역량도 여야 후보에게서 보이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얼마 전 한 유튜브 방송에서 드러난 여야 두 후보의 철학과 경제 해법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 ‘정치는 4류’라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침이 저절로 떠오른다.     여당후보는 화려한 언변에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진보적이고 공정을 강조하는 좌파라면서도, 공리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철학과 경제관의 빈곤을 반증한다. 또한 부국강병의 묘책은 없으면서 포퓰리즘을 보이고 있다.     야당후보도 마찬가지다. 최근 한반도에서 불고 있는 풍운이 현정권이 야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거기에서 끝이다. 뭘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지 설득력이 부족하다.     두 후보 모두 현대적 리더에게 필요한 합리적 공감과 비전 제시 등의 능력이 취약하다. 이 약점은 각 당의 선거참모들이 메워야 하는데 오직 선거공학적 표계산만 하고 있다. 상대후보 비난에만 열을 올린다. 박빙 선거가 예상되는 만큼, 상대방 후보를 조금만 더 흠집을 내면 이긴다는 생 각이다. 국민들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다.   이전투구가 계속되면 두 후보에 대한 비호감만 높아질 뿐이다. 아닌 게 아니라 현재 두 후보에 대한 비호감은 호감도에 비해 무려 두배나 된다. 이 같은 네거티브 선거에서는 설사 승리하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뿐이다.   국민들 입장에서도 너무 겉만 보고 일희일비하다 가는 그동안 쌓아온 국력이 순식간에 무너져버릴 수 있다.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람들은 그들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는 말이 있다.  프랑스의 사상가 조제프 드 메스트르가 1811년 러시아 헌법 제정에 관한 토론을 하면서 한  말이다. ‘시민은 유권자로서 책임감을, 정치인은 대표자로서 사명감을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자주 인용된다.     두고두고 곱씹어 봐도 명언이다. 사회는 발전하지만 무조건이지는 않다. 노력하는 것만큼 얻을 수 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국민들은 정신 바짝 차리고, 두 눈을 부릅떠야 한다. 국가의 화복(禍福)이 유권자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이는 해외동포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하지만 미주 한인들의 반응은 냉담과 무관심만 증폭되고 있다. 재미 유권자 수는 약 85만 명 정도이다. 이 가운데 등록률은 한자리 수에 불과하다.     말할 것도 없이 불합리한 투표 방식이 주원인이다. 불편하기 짝이 없는 선거법 전면 개정은 꼭 필요하다. 한인들의 숙원인 투표하기 쉬운 환경, 다시 말해 우편투표나 투표소 확대 등은 꼭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만 ‘우는 아이 젖 준다’는 격언이 있듯이, 주권 당사자가 가만히 있으면 빈곤의 악순환만 되풀이될 뿐이다. 지금처럼 투표율이 저조하면 한국에서도 재외국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예산과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힘들더라도 이번 선거에 가능한 많은 한인이 투표에 참여해 유권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85만 표면 충분히 대선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숫자다.   한인들이 결집해야만 우리의 요구가 각 당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 이번 대선에 적극 투표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20대 대선을 위한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이 오늘(8일) 마감한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인터넷으로 유권자 등록하는 데는 불과 5분, 길어도 10분이면 충분하다.  권영일 / 애틀랜타 중앙일보 객원 논설위원기고 재외선거 참여 철학과 경제관 상대후보 비난 재미 유권자

2022-01-07

[시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해야 하는 이유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두 달여 앞둔 유권자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아무리 이전투구라고 해도 이런 혼탁한 싸움은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민생과 관련한 정책 대결은 온 데 간 데 없고, 오직 상대후보와 가족 흠집내기에만 혈안이다. 이는 후보자들의 전과나 품성 등 자질문제가 크다.     백 번 양보해 개인의 흠집은 그렇다 치더라도 민생을 책임질 만한 역량도 여야 후보에게서 보이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얼마전 모 유튜브 방송에서 드러난 이재명과 윤석열, 두 후보의 철학과 경제 해법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 ‘정치는 4류’라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침이 저절로 떠오른다.     특히 여당후보는 화려한(?) 언변을 구사하나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진보적이고 공정을 강조하는 좌파라면서도, 공리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철학과 경제관의 빈곤을 반증하고 있다.   부국강병의 묘책은 하나도 없다. 오직 세금을 잘 거둬서 n분의 1로 고르게 나누어 주면 표는 온다는 아주 위험한 발상만 하고 있다. 포퓰리즘도 이런 포퓰리즘이 없다.   야당후보도 마찬가지다. 최근 한반도에서 불고 있는 풍운이 현정권이 야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거기에서 끝이다. 뭘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지 설득력이 부족하다.     두 후보 모두 현대적 리더에게 필요한 합리적 공감과 비전제시 등의 능력이 취약하다. 이 약점은 각 당의 선거참모들이 메워야 하는데 오직 선거공학적 표계산만 하고 있다. 상대후보 비난에만 열을 올린다. 초박빙 선거가 예상되는 만큼, 상대방 후보를 조금만 더 흠집을 내면 이긴다는 생각이다. 국민들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다.   이전투구가 계속되면 두 후보에 대한 비호감만 높아질 뿐이다. 아닌 게 아니라 현재 두 후보에 대한 비호감은 호감도에 비해 무려 두배나 된다. 이 같은 네거티브 선거에서는 설사 승리하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뿐이다.   국민들 입장에서도 너무 겉만 보고 일희일비 하다 가는 그동안 쌓아온 국력이 순식간에 무너져버릴 수 있다.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람들은 그들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는 말이 있다.  프랑스의 사상가 조세프 드 메스트르(Joseph de Maistre)가 1811년 러시아 헌법 제정에 관한 토론을 하면서 쓴 말이다.   ‘시민은 유권자로서 책임감을, 정치인은 대표자로서 사명감을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자주 인용된다.     두고두고 곱씹어 봐도 명언이다. 사회는 발전하지만 무조건이지는 않다. 노력하는 것만큼 얻을 수 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국민들은 정신 바짝 차리고, 두 눈을 부릅떠야 한다. 국가의 화복(禍福)이 유권자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이는 해외동포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하지만 미주한인들의 반응은 냉담과 무관심만 증폭되고 있다. 재미유권자 수는 약 85만 명 정도. 이 가운데 등록율은 한자리 수에 불과하다.     말할 것도 없이 투표환경의 열악이 주원인이다. 실제 애틀랜타총영사관의 경우 동남부 6개주를 관할한다. 시카고총영사관은 무려 13개주에 걸쳐 있다. 그럼에도 투표소는 달랑 각각 3곳에 불과하다.   불편하기 짝이 없는 선거법 전면 개정은 꼭 필요하다. 미주한인들의 숙원인 투표하기 쉬운 환경, 다시 말해 우편투표나 투표소 확대 등은 꼭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만 ‘우는 아이 젖 준다’는 격언이 있듯이, 주권 당사자가 가만히 있으면 빈곤의 악순환만 되풀이될 뿐이다.   지금처럼 투표율이 저조하면 한국에서도 재외국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예산과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힘들더라도 이번 선거에 가능한 많은 인원이 투표에 참여해 유권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85만 표면 충분히 대선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숫자다.   미주한인들이 결집해야만 우리의 요구가 각 당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 이번 대선에 적극 투표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20대 대선을 위한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이 8일 마감한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인터넷으로 유권자 등록하는 데는 불과 5분, 길어도 10분이면 충분하다.시론 투표 논설위원 투표소 확대 철학과 경제관 상대후보 비난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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