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264> 습관은 제2의 천성
골프를 시작해서 스윙의 메커니즘을 알만하면 첫 번째로 닥치는 것이 슬라이스(slice)라는 골프병이다. 그리고 핸드캡이 90대를 넘나들 때 즈음, 슬라이스라는 중증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골프를 하는 동안은 감기 걸리듯 주기적으로 훅과 슬라이스가 생기게 마련이다. 골프코스를 나가기 시작하면 연습은 ‘뚝’, 하루에 36홀, 54홀도 ‘OK’로 변하는 게 골퍼의 속성이다. 여기저기서 게임에 지면 누더기로 변한 스윙을 고치려고 연습장을 찾지만 악습이란 악습이 암세포처럼 퍼진 상태에서 스윙을 고치기는 쉽지 않다. 건강할 때 몸을 아끼듯, 골프도 악습(bad habit)에 물들기 전, 정기적으로 연습장에서 점검과 클리닉을 게을리 말아야 한다. 누구나 처음에 슬라이스를 해결하면 다음은 훅(hook), 다시 슬라이스가 거듭된다. 스윙은 볼에 대해 일정한 각도를 갖는 원(circle)운동이므로 그 원 궤도의 한 지점에서 깎아 치면 볼은 우측으로 회전, 앞으로 나갈 때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슬라이스 구질이 발생한다. 슬라이스 방지를 위해서는 원인을 알아야 한다. 원인은 스윙궤도, 몸의 움직임, 스탠스 등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클럽 타면이 볼에 닿을 때 타면 각도의 변화가 주범이다. 클럽 타면의 스윗스팟(sweet spot), 포인트를 세 가지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클럽 타면의 힐(hill)에 맞는 경우. 둘째, 다운스윙부터 임팩트 순간까지 타면이 열리면 궤도가 볼에 똑바로 향했더라도 구질은 슬라이스로 변한다. 셋째, 다운스윙시 클럽 타면이 볼 목표선의 바깥쪽에서 안쪽을 향해 깎아 쳐 내리는 소위 ‘아웃사이드 인(outside in)’ 궤도이다. 볼의 방향은 클럽 헤드가 만들어 내는 스윙궤도에 의해 변한다. 최종적으로 이 궤도를 컨트롤하는 것은 양손과 몸의 방향이지만 스탠스의 역할도 중요하다. 가장 빈번한 실수는 3번째이다. 즉, 상당수 골퍼가 아웃사이드 인의 궤도로 볼을 치기 때문에 슬라이스를 유발한다. 이 구질은 볼 회전이 공기의 저항력으로 중간 지점에서 더욱 심하게 오른쪽으로 돌기(sidespin) 때문에 힘이 떨어지며 휘기도 하지만 단타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것은 다운스윙 때 오른쪽 어깨가 먼저 앞쪽으로 나가면서 임팩트 순간 왼팔을 자신의 몸쪽으로 끌어들이며 볼을 쳐, 생기는 결과이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임팩트시 오른쪽 어깨가 목표 방향으로 덮어지지 않도록, 순간 고정과 함께 임팩트 순간의 클럽 헤드를 왼손에 의해 목표선의 바깥쪽으로 과감하게 뿌려줘야 한다. 이것이 바로 팔로스루(follow through), 따라서 정상적인 팔로스루가 연속되면서 오른쪽 어깨가 자연히 목표선으로 따라 돌며 피니시로 단계로 들어선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잘못하는 108가지 스윙 오류의 악습을 천성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습관 천성 다운스윙시 클럽 슬라이스 구질 슬라이스 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