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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포스팅] 질문은 권리이자 참여의 시작…학생·부모 묻는 방법도 배워야

학교 현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안타까운 장면이 있다. 교실 한쪽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혼란스러워하는 학생이 있지만, 끝내 손을 들지 못한 채 수업이 지나가는 모습이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 질문하세요”라는 말은 자주 들었지만, 막상 질문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러한 현상이 학생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부모들 역시 학교 행사나 봉사단체 활동에서 궁금한 점이 생겨도 정중하게 묻기보다, 때로는 익명으로 감정이 섞인 메시지를 남기곤 한다. 질문은 하지 못하고, 불편함은 속에 쌓인 채, 오해와 거리감은 조금씩 자라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말하지 못하는 걸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을까.   ▶질문을 막는 심리적 장벽   한국 사회에선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는 ‘묻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 더 나아가 ‘질문은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인식이 존재해 왔다. 그로 인해 질문은 부끄러운 행위로 여겨지고, 자연스럽게 침묵이 익숙해졌다. 예를 들어, 수업 중에 “이건 어떻게 되는 건가요?”라고 묻고 싶지만, 주변의 시선이 의식되어 끝내 말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권위에 대한 과도한 민감성이 높은 한국인들은 교사나 단체 운영진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은 그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 특히 서열과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무례하게 보일까 봐 망설이게 된다. 또한 여러 가지 걱정들이 질문하는 것을 막는다. “괜한 말 했다가 괘씸하게 보이진 않을까”, “다른 부모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질문을 막는다. 조직 내부에서 소수 의견을 드러낸다는 것은 때로는 외로운 일이기에, 직접적인 질문보다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생긴다. 그리고 가까운 사이에서 쉽게 발생하는 문제로 궁금한 걸 물어보지 않고 참다가 질문이 아닌 ‘불만’으로 표출될 때가 있다. 그 이면에는 충분한 설명 없이 내려진 결정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 자리 잡고 있다. 억울함, 서운함, 실망감이 복합적으로 얽히면 질문 대신 감정 섞인 항의로 이어지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문제 해결보다는 단절과 오해 혹은 불화를 낳기 쉽다.   ▶건강한 소통을 위한 실천적 제안   -질문은 권리이자 참여의 시작이다   질문은 단순히 이해를 돕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이는 공동체의 운영에 참여하고자 하는 진심 어린 관심의 표현이며, 더 나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다. 예를 들어, “왜 그렇게 결정하셨나요?”보다는 “이 결정의 배경이나 기준을 좀 더 듣고 싶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방어감을 줄이고 대화의 문을 열게 한다.   -심리적 안정감을 조성해야 한다   학생이든 학부모든 “질문해도 괜찮다”는 분위기 속에서야 질문할 용기도 자란다. 지도자는 질문을 환영한다는 태도를 분명하게 드러내야 하며, 질문에 대한 평가나 비난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나 단체에서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직접 문의해주세요”라는 말을 공지에 포함하는 것만으로도 질문의 장벽은 낮아진다.   -질문하는 방법을 함께 배워야 한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좋은 질문을 하는 법’을 안내하는 것은 소통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갈등을 피하고, 비난이 아닌 이해와 협력의 언어로 바꾸는 훈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왜 이렇게 하셨나요?”라는 말 대신, “다른 방향도 고려되었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의견을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열린 대화를 이어가기 쉬워진다.   이의 제기가 아닌 참여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수업시간에 묻는 말이나 의견 제시가 수업의 흐름을 방해한다고 생각하여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 하지만 이는 함께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는 ‘기여’로 보아야 한다. 이는 구성원 모두가 건강한 공동체 의식을 갖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다.   학교는 단지 시험 점수를 높이는 곳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사회적 기술을 배우는 공간이어야 한다. 질문하는 용기,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자세,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태도는 학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부모와 학생이 함께 소통의 방식을 배우고 실천할 때, 학교는 단순한 배움의 공간을 넘어 따뜻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함께 기르는 질문의 문화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씨앗이 될 것이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권리 참여 공동체 의식 학교 행사 봉사단체 활동

2025-03-30

트랜스젠더, 여성 스포츠 참여 금지 눈앞

켐프 주지사도 법안 서명할 듯   조지아주에서 트랜스젠더 학생 운동 선수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따라 스포츠팀에 참여하는 것이 곧 금지될 전망이다.   공립학교 K~12학년 및 대학 스포츠팀에서 트랜스젠더가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을 따르지 않고 스포츠팀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상원 법안(SB 1)이 지난 25일 하원 의원회를 통과했다. 법안이 시행되면 가령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여성 트랜스젠더는 여자 스포츠팀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화장실, 라커룸 이용 등도 제한되며, 공립학교와 경기하는 사립학교도 이 법을 준수해야 한다.   하원과 상원은 정기회기 중 트랜스젠더의 정의와 경기 출전을 제한하는 법안을 각각 상정해 통과시켰다. 두 법안은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성별’을 정의하는 부분에 있어 하원 법안이 더 광범위하다.   상원 법안(SB 1)을 발의한 그렉돌레잘(공화) 의원은 “이 법안은 스포츠에만 관한 것”이라며 남성으로 태어난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으로 태어난 여성보다 ‘신체적 이점’이 있기 때문에 같은 스포츠에서 겨루는 것은 공정하지 않고, 소녀들이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반면,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여성과 소녀를 보호하는 법안이 아니며, 반 트랜스법은 곧 반 여성 법안”이라고 주장한다. 일각에서는 법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지아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공립학교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하려고 시도한 사례는 아직 없다. 올초 애틀랜타 저널(AJC)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조지아 유권자의 70%가 학생들이 생물학적 성별을 따라 스포츠팀에 참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찬반 양론에도 불구, 큰 이변이 있지 않은 한 트랜스젠더 여성들의 스포츠 참여를 규제하는 법안은 의회를 통과할 전망이다.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되고, 수정사항에 대해 상원에서 동의하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송부된다. 켐프 주지사는 이미 2022년 "트랜스젠더 학생이 여자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어 법안 서명이 유력시된다. 윤지아 기자트랜스젠더 스포츠 트랜스젠더 여성들 트랜스젠더 스포츠 스포츠 참여

2025-03-27

"아시안 주 사망 원인 암…검진율 높여야"

오렌지카운티 아시아계 비영리단체들이 암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합동 캠페인을 시작했다.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총디렉터 엘렌 안)는 지난 11일 가든그로브의 비영리 병원 ‘사우스랜드 인터그레이티드 서비스(Southland Integrated Services)에서 아시아계 주민 대상 암 검진 홍보 캠페인 킥오프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캘옵티마 헬스, OC아시아계캔서파트너십(OCAACP)의 협력으로 열렸으며, OC아태계커뮤니티연합(OCAPICA), 베트남계암재단(VACF), 더 캄보디안 패밀리(TCF) 등 아시아계 비영리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 총디렉터는 “오렌지카운티 아시아계의 주요 사망 원인이 암인데도 불구하고, 이들이 암의 연구, 검진, 임상 시험에서 종종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사회 리더와 의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계의 암 검진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과 노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행사 참가자들은 암 검진의 중요성, 지역사회의 암 검진 참여 확대 방안, 의료 지원 체계 강화 등에 관해 논의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단체와 주요 보건, 의료 기관 관계자들은 연사로 참여해 암 검진 접근성을 확대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는 이 캠페인의 중심 역할을 하며 OCAPICA, 사우스랜드 인터그레이티드 서비스, TCF, VACF와 파트너십을 맺고 암 검진 접근성 강화에 나서게 된다. 안 총디렉터는 “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캄보디아어를 포함한 다국어 지원을 통해 언어 장벽으로 인해 암 검진이 어려웠던 아시아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는 앞으로 암 예방 및 검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는 부에나파크에 본부를 두고 부에나파크, 애너하임, 어바인 등지에서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한국어 정보는 홈페이지(kcsinc.org/ko)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아시안 검진율 아시아계 비영리단체들 오렌지카운티 아시아계 검진 참여

2025-02-25

[사설] 주민의회 참여해야 바뀐다

LA한인타운의 권익을 대변하는 주민협의체인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대의원 선거 일정이 한창이지만 한인들의 관심이 차갑다.   WCKNC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감된 대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에 30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선출 대의원 수가 26명이니 출마자와 거의 같아 투표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다. 더구나 이중 한인 후보는 11명으로 전체의 30%에 불과하다.   주민의회는 지역 주민들로만 구성된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 조직이다. 치안 문제부터 신규 업소 운영 허가까지 각지역내 주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시의원들과 직접 소통한다. 또, 시정부 서비스가 주민들에게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무보수 봉사직이다.   현재 LA시 산하 99개 협의체가 있다. WCKNC는 지난 2003년 76번째로 늦게 출범했지만 규모와 상징적인 면에서 가장 중요한 주민의회다. 2020년 센서스 기준으로 관할 유권자 수는 10만 명에 육박(9만9702명)해 가장 많다. 아시안 유권자 역시 3만3000여 명으로 최다다. 그만큼 대의원들의 영향력이 크다.   그러나 한인 후보자가 고작 11명이라는 점은 한인들의 낮은 정치 참여도의 현주소다. 11명 모두 당선된다고 해도 의사 결정을 위한 과반에 3명이 부족하다. 빌 로빈슨 WCKNC 회장은 그 이유에 대해 “다들 ‘돈 안 되는 일인데 왜 하느냐’고 출마를 꺼린다”고 했다.   선거는 4월22일 치러진다. 출마 후보도 중요하지만 한인들의 투표 참여도 필요하다. WCKNC는 99개 주민의회 선거 사상 최저 투표율(2012년 53명), 최고 투표율(2018년 1만8844명)의 기록을 갖고 있다. 적극적인 참여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한인타운에는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홈리스 문제, 치안 강화, 대중교통 안전 개선, 타운 경기 활성화 등이 대표적이다.   로빈슨 회장은 “만나는 한인들마다 ‘도대체 정부는 뭐 하는 거냐’고 불평들은 하지만 정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치 참여에는 소극적이라 아쉽다”고 했다.     투표는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체류신분은 묻지 않는다. 타운에 살고 있거나 교회, 학교, 회사를 다니거나 업소를 운영하거나 타운과 관련이 있는 누구든 투표권이 있다. 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사설 주민의회 참여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주민의회 선거 투표 참여도

2025-02-19

한인여성 대상 우울증-유방암-알츠하이머 연구

텍사스 대학-오스틴 간호학과에서 한인 중년 여성 등을 대상으로 우울증, 유방암,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   임은옥 교수 연구팀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중년 한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우울감을 개선하기 위한 웹/앱 기반 생활 습관 신체 활동 증진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고 전했다.     참여기준은 40세에서 65세의 한국계 미국 거주 여성으로서 2)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한국인이며 3) 신체활동이 어려운 장애가 없으며 4) 영어 또는 한국어를 읽고 쓸 수 있고 5) 이메일과 인터넷에 접속과 사용이 가능하며 6) 최근 2주 안에 우울감을 경험한 분이다.   참여 자격을 갖추고 연구 참여에 동의하신 분은 두 개의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된다.     참여자께서 어느 그룹에 배정되었는 지에 따라 1) 교육용 정보를 사용하시거나, 2) 온라인 포럼 및 1:1 코칭/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게 됩니다. 모든 참여자들은 3번에 걸쳐 설문지를 작성하시게 되며, 본 연구의 참여 기간은 총 12개월이다.   각 시점(시험 전, 6개월 후 및 12개월 후) 설문지 작성이 완료되면 연구 참여에 대해 시점 당 $50 (최대 3회) 최대 $150의 기프트 카드가 수여되며 스마트시계 Fitbit도 함께 제공된다.     프로그램의 전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므로 시간 및 장소에 구애 받지 않아도 된다.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 혹은 전화(512-232-2121), 링크(https://wpapp.research.nursing.utexas.edu/)를 통해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최근 미국에 거주하며 유방암을 진단받은 아시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기술 기반의 정보 및 코칭/지지 프로그램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참여기간은 약 3개월로,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 전화(512-232-2142), 링크(https://cai.research.nursing.utexas.edu/)를 통해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알츠하이머 가족 간병인인 아시아계 미국인 중년 여성을 위한 기술 기반 정보 및 코칭/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참여기간은 약 3개월로,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 전화(512-232-2323), 링크( https://tacad.research.nursing.utexas.edu)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알츠하이머 한인여성 알츠하이머 연구 우울증 유방암 연구 참여

2025-02-17

코스트코 도용 이메일 사기 주의…“설문 참여하면 선물” 유혹

코스트코 회원들이 ‘무료 아이스크림 기계’ 제공 광고에 속아 피해를 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소노마 카운티 검찰청(DA)언 최근 코스트코를 사칭한 피싱 사기가 신고 접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사기 광고는 코스트코 배너까지 도용, 이메일을 보낸 뒤 설문조사를 완료하면 닌자 아이스크림 제조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며 유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이메일은 설문조사 참여를 유도해 소비자들의 개인 금융 정보를 훔치거나 컴퓨터에 접근하려는 사기 수법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해당 이메일이 진짜인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발신자의 이메일 주소를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사기 이메일은 '@handtoneed.net' 도메인을 사용했는데, 이는 코스트코의 공식 이메일 주소가 아니다. 또한, 사기 광고는 빠른 응답을 유도하기 위해 응답 기한을 강조하는 문구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은 공식 웹사이트가 아닌 의심스러운 이메일의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당국에 신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현재 홈페이지에 ▶사기 이메일, 문자, SNS 게시물 ▶‘무료 TV 제공’, ‘단독 경품 이벤트’ 등 가짜 프로모션 ▶‘설문조사 참여 후 선물 지급’ 광고 ▶‘기프트 카드 교환’ 관련 사기 등 현재 유포 중인 사기 수법 목록을 게재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코스트코 이메일 사기 이메일 도용 이메일 설문조사 참여

2025-02-16

[중앙칼럼] 멕시코기와 소리없는 아우성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청마 유치환 시인의 작품 ‘깃발’의 도입부다. 펄럭이는 깃발은 예나 지금이나 그 존재 자체로 많은 것을 의미한다. 타향에서 고국의 국기를 보며 느끼는 벅찬 감동, 전장에 나부끼는 깃발을 보며 느꼈을 병사들의 투지와 공포가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모두 깃발에서 비롯됐다.   최근 연방 정부의 고강도 불법 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깃발이 있다. 바로 멕시코 국기다.   중남미에 여러 나라가 있지만, 멕시코 출신 이민자가 워낙 많기 때문인지 시위 현장에 나부끼는 깃발은 주로 멕시코기다.   이 멕시코기가 최근 레딧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시위 현장에 등장하는 멕시코기에 반감을 드러내는 이들 중 다수는 “미국에서 살겠다면서 왜 멕시코기를 들고나와 시위를 벌이는지 모르겠다”며 못마땅한 반응을 보인다.   어떤 이는 멕시코기를 두고 ‘미국에 살긴 하지만, 미국에 동화하고 싶지 않은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이는 “미국 시민이 된 후에도 멕시코를 사랑하고 미국에 반감을 품은 것이 아니냐”는 물음을 던지기도 한다.   반면, 고강도 불체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에 공감을 드러내는 이들은 “문화적 유산과 미국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은 상호 배척하는 관계가 아니다”란 말로 멕시코기를 옹호한다. “만약 중국 정부가 현지의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추방을 할 경우, 시위대가 성조기를 들지 오성홍기를 들겠는가”라며 반론을 제기하는 이도 있다.   시위 현장의 멕시코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대개 불체 단속에 대한 찬반에 따라 갈리는 편이지만, 깃발의 의미와 그 존재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최근 불체 단속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는 한 네티즌은 “시위 참여 경험 중 대부분은 좋았지만, 멕시코기가 주로 눈에 띄는 것은 시위를 바라보는 외부인들의 시선에 부정적일 것 같다. 성조기를 함께 지니고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글을 올린 이의 요지는 불체 단속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도 성조기가 없는 가운데 멕시코기만 존재하는 시위 현장을 보면 부정적인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견에 대해서도 많은 댓글이 달렸다. 어떤 이는 공감을 표시했고, 어떤 이는 ‘성 패트릭 데이에 아일랜드 깃발이 나부끼는 것을 보고 누가 뭐라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미국의 인종, 문화적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들며 멕시코기의 의미를 확대해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멕시코기에 관한 논쟁은 불체 단속에 대한 찬반 입장이 명확한 이들 사이에선 승패가 갈릴 만한 이슈가 아닐 뿐더러 논쟁을 벌일 의미도 없어 보인다. 그저 불체 단속에 관한 기존 입장의 연장 또는 찬반 논리의 강화 과정에 불과해 보인다. 단, 불체 단속에 관해 중립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에겐 멕시코기에 관해 느끼는 감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부에나파크 고교의 교사 보조원은 소셜 미디어에 멕시코계의 화염에 휩싸인 멕시코기 사진을 배경으로 “만약 너희가 멕시코기를 든다면 내가 너희를 위해 그것들(멕시코기)을 불태울 것”이란 글을 올렸다. 또 “여기는 미국이다. 그들(연방 정부 불법체류자 단속 요원)은 범죄자들을 추방하고 있다”는 글을 썼다.   멕시코계가 다수인 부에나파크고 약 100명 학생은 학교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학부모들도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에나파크고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하고 교사 보조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치환 시인이 맞았다. 깃발은 소리없는 아우성을 발산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아우성이 사실은 깃발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멕시코 아우성 멕시코 출신 가운데 멕시코 시위 참여

2025-02-11

2월은 '박물관의 달'…70여개 문화 기관 참여

매년 2월은 로컬 최대의 연례 문화행사인 '샌디에이고 박물관의 달'로 풍성한 관련 이벤트가 한 달 내내 개최된다.     특히 36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샌디에이고 재단(San Diego Foundation)의 특별 후원을 받아 예년에 비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 등 참여하는 70여 곳의 문화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샌디에이고 박물관 위원회(San Diego Museum Council)의 밥 레먼 사무국장은 "박물관의 달은 평소 여러 이유로 방문하지 못했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특히 올해는 샌디에이고 재단의 지원을 받아 그동안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박물관을 찾기 어려웠던 지역 주민에게 더욱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행사 기간 동안 '박물관 패스'를 소지할 경우, 박물관과 참여 문화기관 입장료의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행사에는 전통적인 박물관뿐 아니라 수족관, 자연 및 야생동물 센터, 정원, 유적지, 주립공원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박물관 목록은 샌디에이고 박물관 위원회의 웹사이트(https://sandiegomuseumcouncil.org/specials/museum-month/)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패스는 '박물관의 달'에 참여하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 70여 곳의 문화기관 입장료에 대해 50% 할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할인권으로 샌디에이고 카운티 전역의 공공 도서관과 오션사이드 환영센터(Oceanside Welcome Center) 등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다.     패스 하나로 최대 4명이 참여 박물관의 입장료를 50% 할인 받을 수 있으며, 행사 기간 동안 여러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물관 문화 참여 문화기관 참여 박물관 문화기관 입장료

2025-02-04

론치 LA와 작가 공모전…문화원, 2월 16일 마감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론치(LAUNCH) LA(회장 제임스 파노조)와 공동으로 남가주 지역 미술작가를 대상으로 공모전시 참여 작품을 모집한다. 이는 지역사회 아웃리치의 일환이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미술작품은 2025년 3월 6일부터 3주간 한국문화원 2층 갤러리에서 그룹전 형태로 전시될 예정이다.     ‘변화의 지평선(Edge of Now)’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에는 재미 한인예술가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 커뮤니티 미술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커뮤니티간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문화원 측은 공모전을 통해 남가주 지역 예술가들의 다양한 경험과 배경, 영향력, 미디어, 재료 또는 방법을 결합하여 새로운 예술 작품이 창조되고, 나아가 지역 미술사회에 긍정적인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 심사에는 박선욱 교수(CSU 롱비치 미대, 독립 큐레이터)와 샤나 니스 담브롯 미술평론가가 참가한다.     남가주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모든 미술 작가는 공모할 수 있으며, 모든 형태의 시각예술 작품을 개인당 최대 3점까지 응모 가능하다. 마감은 2월 16일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지역작가 게시판 지역작가 공모전 공모전시 참여 이번 공모전

2025-01-08

귀넷 공립학교, 봄부터 '투명 백팩' 도입

총·칼 학교 반입 방지 목적   내년 1월부터 귀넷 카운티 공립학교 30여곳에서 투명 백팩 제도를 도입한다. 한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둘루스 중학교와 피치트리릿지고교 등이 포함됐다.   귀넷 카운티 내 142개 공립학교를 관할하는 귀넷 교육청(GCPS)은 겨울방학 후 봄 학기부터 33개 학교가 투명 백팩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참여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1월 6일부터 31일까지, 초등학교는 1월 13일부터 2월 7일까지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귀넷 교육청은 투명한 가방을 도입해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시한다”는 입장이다. 가방이 투명하면 총, 무기를 비롯한 ‘금지 품목’을 학교에 숨겨서 가져오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시범 프로그램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학년도에 투명 백팩 제도 시행 여부를 내년 3월 3일까지 결정할 전망이다.   귀넷 교육청은 당초 모든 학교에 투명 백팩을 도입하고자 했으나, 시간 안에 충분한 투명 백팩을 조달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33개 학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시범 기간 모든 학생은 무료로 투명 백팩을 제공받으며, 투명하지 않아도 런치박스, 필통, 지갑, 악기 케이스, 운동가방 등을 학교에 가져올 수 있다.   시범 학교들은 12월부터 투명 백팩을 배포할 예정이며, 세부 사항은 각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9월 조지아주 와인더 애팔래치고등학교에서 총 4명이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후 투명 백팩 규정이 귀넷 교육청에 처음 제안됐다. 귀넷은 이미 대규모 행사 및 이벤트에 투명 가방 규정을 도입해왔다.   ▶참여 초등학교=Berkeley Lake, Britt, Brookwood, Cooper, Corley, Craig, Ferguson, Gwin Oaks, Head, Jackson, Nesbit, Norton, Pharr, Rock Springs, Rockbridge, Starling, Taylor, Walnut Grove, Woodward Mill Elementary   ▶참여 중학교=Berkmar, Coleman, Crews, Duluth, Five Forks, Lilburn, Radloff, Snellville Middle   ▶참여 고등학교=Berkmar, Brookwood, Meadowcreek, Peachtree Ridge, Shiloh High 윤지아 기자학기 학교 투명 가방 시범 학교들 참여 초등학교

2024-12-06

“한 명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지 말고 한 명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   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공화·45지구·사진) 연방하원의원은 21일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 내 선거 사무실에서 가진 한인 언론매체 합동 인터뷰에서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선거를 2주 남겨둔 스틸 의원은 “지금까지 치른 선거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하는(exciting) 선거이기도 하다. 공화, 민주당이 45지구에 쏟아붓는 돈을 합치면 3000만 달러인데 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3선을 노리는 스틸 의원은 남은 캠페인 기간 유권자와 접점을 넓히면서 8개 언어로 제작한 선거 홍보물 발송, TV 광고, SNS를 활용한 캠페인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스틸 의원은 “자원봉사자들이 지난해 3월 이후 20만여 유권자 가정을 방문했다”며, 자신도 토요일마다 시간을 내 유권자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구 주민 다수가 인플레이션, 개스값, 범죄, 국경 문제 해결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고 이는 당적과 무관한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스틸 의원은 베트남계 데릭 트랜(민주)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계는 전체 유권자 중 16.7%를 차지한다. 스틸 의원은 일부 리버럴한 유권자가 트랜을 지지하지만, 지난 30년 동안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변함 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45지구엔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세리토스, 부에나파크, 풀러턴, 브레아, 가든그로브 등이 속한다.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이 넘는 39%가 아시아계다. 라티노는 31%, 백인은 24%다. 한인은 3만5000명, 전체의 약 8.5%로 추산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투표 연방하원의원 한인 투표율 투표 참여 한인 언론매체

2024-10-21

"투표 참여로 한인사회 정치력 키웁시다"

“투표 참여로 한인사회 정치력 키웁시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이하 한인회, 회장 조봉남)는 26일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과 함께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을 돕는 행사를 열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선 총 13명의 한인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모두 60대 이상이다. 한인회 측은 가든그로브 거주자가 많지만, 애너하임을 비롯한 카운티 내 다른 도시에서 찾아온 이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유권자 등록을 마친 한 남성은 “20여 년 전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를 해왔다. 이번에 새로 등록을 할 필요가 생겼는데 마침 한인회관에서 등록할 수 있다고 하기에 아침부터 서둘러 왔다”고 말했다.   선관국의 한인 커뮤니티 아웃리치 담당 데이비드 이, 코니 마르케스씨는 방문자 다수가 고령임을 감안, 종이 서류를 제공하고 작성을 도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은 “영어와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에겐 한국말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서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관국은 내달 7일부터 등록 유권자에게 우편투표지를 발송한다. 11월 5일 열릴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하려면 내달 21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 기한을 넘기면 선거일 기준 14일 전부터 선거일 당일까지 선관국 사무실에서, 또는 11일간의 현장 투표 기간 중 투표 센터에서 유권자 등록을 하고 임시 투표용지로 투표해야 한다.   컴퓨터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영어에 자신이 없는 이는 가주 총무부 웹사이트의 한글 페이지(registertovote.ca.gov/ko-kr)에서 온라인으로 유권자 등록을 하면 된다.   OC 로컬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는 총 6명이다. 어바인에선 태미 김 시의원이 시장 선거에 나서며, 존 박 후보는 1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풀러턴 시의회 1지구에선 프레드 정 부시장이 재선을 노린다. 풀러턴 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 선거엔 제임스 조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부에나파크에선 최용덕 후보(2지구), 라구나우즈에선 이은주 후보가 각각 시의회 입성에 도전한다.   이들 외에 3선을 노리는 영 김,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 연방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한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 가주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최석호 후보 등의 지역구도 OC에 있거나, OC를 포함하고 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한인사회 정치력 한인사회 정치력 투표 참여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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