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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았으면 어쩔 뻔?"… 911 신고 대기 59분에 시민 분노

  주택 절도 피해를 본 한 방송인의 울분이 온라인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 발견 즉시 911에 신고했지만 디스패치 연결까지 무려 59분이나 걸렸기 때문이다. 그의 사연은 LA의 붕괴된 치안 시스템을 반영하는 듯하다.     피해자는 팟캐스트 ‘LA 인 어 미니트(LA In A Minute)’의 호스트인 에반 로베트(사진·유튜브 캡처). 그는 지난달 28일 아들의 야구 경기를 응원한 뒤 스튜디오시티의 집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후 9시쯤 집에 도착한 로베트 가족은 뒷마당 유리문이 완전히 깨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도둑이 든 사실을 알았다.     긴장한 로베트는 아직 집안에 도둑이 있는지 조심스레 살피며 신고를 위해 911에 전화를 했다고 한다. 다행히 도둑은 사라진 뒤였지만,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로베트에 따르면 통화 연결음만 계속됐고, 대기 시간은 늘어나기 시작했다. 주택 절도 현장 한복판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몰라 애가 탔지만, 연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911 디스패치와 연결된 건 정확히 59분 후였다. 무려 한 시간 가까이 긴장한 상태로 하염없이 전화기만 들고 있던 셈이다.   당시 상황을 녹화해 유튜브 등에 공개한 로베트는 LA경찰국(LAPD)의 안일한 대응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아버지가 남긴 주화와 야구카드, 어머니가 아내에게 준 보석 등을 도둑맞았다”면서 “다행히도 주택 절도 피해에 그쳤지만, 만약 누군가 총에 맞는 응급 상황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며 911 연결까지 59분이나 걸린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영상을 본 이들은 유튜브 댓글로 LA 지역의 치안 악화 현실을 꼬집었다. 911 뿐 아니라 덩달아 LA경찰국(LAPD)도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아이디 ‘신디카이저82’는 “좀 더 불안함을 느낀다. 무슨 일이 벌어질 경우 나는 바로 도움을 받지 못할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H1t0k1r1’은 “LAPD는 여전히 많은 예산을 쓰지만 서비스는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Darincrowell4424’는 “우리 집 차고에도 도둑이 들었지만, LAPD는 이틀이나 지나서 나타났을 뿐 아무 일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로베트의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지난 2024년 911 디스패치 요원을 100명 이상 채용했다”면서 “그날 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구를 둔 니디아 라만 시의원(4지구)은 “911에 전화를 했는데 59분이나 기다린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LA타임스는 LAPD측에 로베트가 59분이나 대기해야 했던 원인에 대해 문의했지만, 3일 현재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KTLA5는 LAPD 지원자가 늘고 있지만 지난 2년 동안 신규 채용 규모는 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채용 지연 사태는 지원자의 신원조회 적체 현상 때문이라고 LAPD는 해명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대기 채용 지연사태 대기 원인 주택절도 피해

2025-03-03

한 달 새 8건, 엔시노 주택절도 비상…용의자 체포 한 건도 없어

엔시노 지역 주택가에서 연쇄 절도범죄가 발생하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11시 사이 엔시노 주택 2곳 이상에 신원미상 용의자들이 침입했다.     우선 이날 오후 10시15분쯤 4800 발리나 드라이브 주택에 방범 알람이 울렸다. 알람이 울린 직후 주택 소유주는 방범카메라 영상에서 누군가 뒷마당을 달려가는 모습을 봤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LAPD 측은 “절도범이 주택에 침입한 것은 확인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져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10시45분쯤 3500 알라나 드라이브 한 주택에도 1층에 누군가 큰 소리를 내고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수색했지만 용의자를 발견하진 못했다.     한편 이날 주택 2곳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인근 16700 모리슨 스트리트 한 주택도 절도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용의자는 4살 여아와 유모가 있는 집에 침입해 디자이너 가방과 다른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LAPD 측은 용의자가 라틴계 남성으로 야구모자, 스키마스크, 검은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엔시노 지역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 8건 이상의 주택침입 절도범죄가 벌어졌지만 용의자는 한 명도 체포되지 않았다. 경찰은 연쇄절도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주택절도 용의자 주택절도 비상 용의자 체포 주택침입 절도범죄

2024-07-30

LA시 살인사건 전년대비 28% 급증

올해 LA시 살인사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LA경찰국(LAPD) 커미셔너 정기모임에서 도미니크 최 임시국장은 강도와 살인 등 일부 강력범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살인사건의 경우 올해 들어 73건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 57건보다 28%나 증가했다.     LAPD에 따르면 1분기 폭행 등 폭력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가 증가했다. 강도사건의 경우 9.5%가 늘었다. 총기를 동반한 경우는 2.9%, 갱 관련은 5.3%가 늘었다.   차량절도의 경우 6%가 증가했고 절도범이 노린 차량은 ‘기아, 셰보레, 현대’ 브랜드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기자전거 절도도 4.6% 늘었다.     상가 절도 등은 6.1% 줄었지만 주택절도는 4.5%나 늘었다. 최 임시국장은 주택절도 증가 추세를 우려하며 문단속 등 예방 활동도 강조했다.     반면 재산피해 관련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 임시국장은 올해 1분기 동안 일부 강력범죄가 증가했지만, 주요 범죄유형(Part 1) 전체 통계는 3.1% 줄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에서 LA다운타운을 관할하는 센트럴 경찰서 범죄 통계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최 임시국장은 소매점 범죄 대책반(ORCTF) 활동 등을 알리며 각 경찰서와 본부 차원에서 범죄예방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임시국장은 “각종 범죄통계 등을 바탕으로 범죄다발지역 장소와 시간을 파악해 적절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커뮤니티 구성원이 경관과 직접 소통하는 ‘커피 위트 캅(Coffee With A Cop)’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강력범죄 강도 강도 강력범죄 주택절도 증가 일부 강력범죄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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