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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방법 어려워 주차도 못하겠다" 한인들 불편 호소

LA 한인타운 내 주차 시스템이 디지털화되면서 한인 시니어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QR코드 스캔, 신용카드 정보 입력해야 하는 결제 시스템 등은 그야말로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에게는 난관의 연속이다.   본지는 최근 LA 한인타운 내 센트럴 플라자와 인근 상가 건물들을 취재한 결과, 다수의 주차장에서 기존 종이 티켓 대신 주차 자동 결제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 시스템은 ‘메트로폴리스’라고 불리는 시스템으로 주차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출입을 기록하고, 미리 등록된 카드로 주차 요금을 자동 결제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주차장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전화번호, 차량 번호판, 신용카드 정보 등을 입력해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는 점이다. 등록이 완료되면 이후부터는 별도의 기기 조작 없이 주차장에 들어가고 나가면서 번호판을 인식해 자동 결제가 이루어지지만, 이 모든 과정이 익숙하지 못한 시니어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70대인 임모 씨는 “처음에는 어떻게 주차를 해야 하는지도 몰라 당황했다”며 “스마트폰도 잘 못 다루는 데 QR코드를 찍고 번호판과 카드 정보까지 넣으라고 하니 너무 복잡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임 씨는 결제 등록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고, 인근 업소 직원의 도움을 받고서야 주차장을 나올 수 있었다.   해당 건물 내 식당 본샤부의 데이비드 한 매니저는 “주차 시스템이 바뀐 이후 시니어 고객이 결제 방식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직접 업소로 찾아와 차량 등록을 도와달라고 하시는 시니어들이 많다”고 말했다.   센트럴 플라자의 경우에는 주차 안내 직원이 상주하고 있지만, 오후 5시 30분까지만 근무한다. 이후 시간대에는 현장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시니어들의 불편은 더욱 커진다.   한 매니저는 “특히 저녁 시간에는 주차장 사무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시니어 고객들이 더 큰 불편을 겪는다”며 “주차 시스템이 바뀌면서 실제로 한인 시니어 고객이 꽤 줄었다”고 전했다.   신영신 한인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 이사장은 “이러한 주차 시스템이 편리하고 효율적일 수 있지만, 시니어들에게는 오히려 큰 장벽처럼 다가온다”며 “불편함을 느끼는 시니어들은 아예 해당 업소를 피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센트럴 플라자와 달리 주차 안내 직원이 아예 없어, 이용자 스스로 도움 없이 차량 등록과 결제를 완료해야 하는 곳도 있다.   명동교자 신혜경 매니저는 “맞은편 건물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주차장에 직원이 아예 없다 보니 시니어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직접 차량 등록을 도와드린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한인타운 내 다수의 건물을 소유한 제이미슨 프로퍼티 측은 최근 산하 건물 주차장을 순차적으로 자동 주차 결제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같은 자동화 주차 시스템 도입은 실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시장조사 매체인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주차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4억 7000만 달러였으며, 2029년까지 약 6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8%에 달한다. 강한길 기자자동결제 주차장 자동결제 시스템 한인 시니어 차량 번호판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카드 정보 QR코드

2025-04-07

[문예마당]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노년은 저물어가는 인생의 황혼기이다. 매일 다른 색으로 물드는 저녁 노을처럼 다른 빛깔로 물드는 시간이다. 인생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같은 사물이나 장소라도 서있는 위치나 보는 각도에 따라 사물의 모습이 다르듯이 노년의 풍경도 여러 가지다.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오랜 인생의 경험을 통해 노인들이 갖게 되는 경륜과 지혜는 도서관과 비할 만큼 소중한 보물이다.   그런가 하면 건망증으로 물건을 찾는 시간이 많아지고, 냉장고 문을 열고 “왜 열었지” 하며 제자리로 돌아가야 생각나는 일상의 연속이다. 또 집중력 부족으로 생기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상에서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노인이라면 누구에나 있을 법한 그런 것들이 노년의 풍경이다. 나이 들어 보니, 그것이 곧 현실이요 진실임을 어찌하랴.   얼마 전 남편의 대학 동기들 점심모임에 참석했다. LA 한인타운의 큰 한식당에서 부부 동반으로 모였다. 대부분이 LA에 살고 더러는 멀리 어바인, 샌디에이고에 사는 분들까지 다 모였다. 그런 모임은 일 년에 한번, 혹은 이년에 한번 정도다. 대부분 LA 인근에 사는 네다섯 가정만 모이는데 그날은 남편이 한국에서 오랜만에 왔고, 음력으로 새해도 됐고 해서 전부 모이게 됐다. 머리가 허연 남자들이 소년들처럼 즐겁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식사가 끝난 후 근처에 있는 대형 한인 마켓에 들렸다. 가방이 거추장스러워 카트에 놔두고 동네 마켓보다 싸고 싱싱한 물건들을 이것 저것 사서 카트에 넣었다.   집으로 가는 중에 큰 도로공사가 있어 차가 많이 정체되었다. 짜증을 달래기 위해 내가 찍은 사진이나 보려고 앉아서 가방을 찾으니 무릎 위가 허전했다. 바닥에 놓았나 찾아봐도 없었다. “어디 갔지?”라며 주변을 둘려봐도 없었다. 신경이 곤두섰다. 남편에게 차를 안전한 골목길에 세워 달라고 한 후 차 안을 샅샅이 뒤져도 없었고, 트렁크를 열고 뒤져봐도 안 보였다.   생각해 보니 마켓에서 시장을 본 후 남편이 카트에서 집어준 물건을 내가 트렁크 안에 정리해서 넣은 기억이 났다. 남편이 장본 물건만 집어주고 내 가방은 카트에 그냥 놔둔 게 분명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가방에는 현금도 얼마 들어 있고 그보다 스마트폰과 ID, 각종 카드가 들어 있는데 그게 몽땅 가방과 함께 사라진 거였다.   남편에게 “어떻게 물건만 집어 주고 가방은 그냥 카트에 놔둘 수 있느냐”고 불평을 했다. 남편은 생각 없이 물건만 챙겨 줬다면서 “아니, 자기 가방을 자기가 챙기지 않고 무슨 소리냐.  항상 가방을 손에서 놓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나를 힐책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자기 잘못을 인정했는지 내 탓, 네 탓할 게 아니라 “빨리 마켓으로 돌아가자”며 차를 돌렸다. 길이 공사로 많이 막히니 남편이 알지도 못하는 길로 들어선 것이 잘못이었다. 방향이 잘못됐는지 이리저리 헤매다가 다운타운 쪽으로 들어서게 됐다. 잔소리하면 사고까지 날까 봐 “급하면 돌아가라 했는데….” 중얼거리며 화난 내색은 하지 않았다.   가는 내내 “제발 가방이 카트 안에 그대로 있기를!” 바라면서 불안한 마음을 달랬다. 마켓에 도착해 허둥지둥 주차장, 카트 놓고 온 자리에 가보니 카트는 없어졌다. 매니저에게 달려가 말하니 아직 신고된 게 없으니 연락처를 적어 놓고 가라 했다. 카드 분실신고를 해야 하는 등 뒤처리할 생각에 머리에 쥐가 났다.   차를 타려고 터덜터덜 주차장으로 향하다가 카트맨을 만났다. 한 시간 전쯤 카트에 가방을 두고 갔는데 못 봤느냐고 하니 “시큐리티, 시큐리티”라고 했다. 얼른 마켓 안으로 다시 들어가서 시큐리티를 찾으니, 거기 있는 사람이 눈치를 챘는지 가방을 들어 보여줬다. 얼마나 반가웠던 지! 그런데 왜 매니저는 시큐리티에 가보라는 말을 안 했을까.   기진맥진해서 집에 와 “십년 감수했네”라며 쉬고 있는데 남편이 “아, 내 안경!”이라고 해서 보니 남편 얼굴에 안경이 없었다. 점심 먹으며 안경에 김이 서려 모자 차양 위에 얹어 놓았다는 것만 생각난다고 했다. 식당에 전화해 보니 손님이 떠난 후 자기들이 체크를 했는데 보지 못했다고 했다. “LA올 때 비싼 안경을 새로 맞춰 끼고 왔는데….” 라며 남편이 낙심했다. 남편이 걸으러 나간 사이, 차고에서부터 시작해서 온 집안을 뒤졌다. 결국 안경은 이층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 위, 안경집에 얌전히 들어 있었다.   최근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이란 책이 노인들 사이에 화제다. 노인들의 삶을 아주 짧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작은 책자로, 인생과 삶에 대한 풍자시를 모아놓은 시집이다.     예를 들자면, ‘종이랑 펜/ 찾는 사이에/ 쓸 말 까먹네’  ‘만보기 숫자/ 절반 이상이/ 물건 찾기’ ‘젊게 입은 옷/ 자리를 양보받아/ 허사임을 깨닫다’ 등이다. 나이 들면서 노인들이 격을 수 있는 슬픈 현실을 유머와 위트로 승화시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책 제목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책 내용 중 하나를 그대로 뽑았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 나와 내 주위사람들의 이야기 같았다.   가방을 카트에 놓고 온 사실로 자괴감이 들던 중에 이 책을 읽고 큰 위로를 받았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노인들과 비슷한 경험이라는 사실에 힘을 얻었다. 노년의 풍경 속에는 깜빡하는 일도, 그걸 찾고 안도하는 순간도 다 포함되어 있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것도 내 인생의 한 장면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노년에 이르러 우리는 현명해질 수도, 나이 듦을 한탄하며 서러움에 잠길 수도 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모두 노인들의 일부일 것이다. 노년은 어떤 모습으로 채워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이 될 수 있다. 누군가는 노인의 현명함에 자존감을 느끼고, 누군가는 건망증에 찌든 모습에 체념한다. 어떤 풍경을 만들지는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침실 벽에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말씀 액자가 걸려 있다. 주어진 것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주변과 잘 어울리면서 늘 감사하는 생활, 이런 일상이 내 노년의 행복한 풍경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가방을 잃고, 안경을 잃고 하는 사태가 또다시 생기면 과연 평정심을 갖고 넘길 수 있을까. 그때는 나의 기도가 힘이 됐으면 좋겠다. 배광자 / 수필가문예마당 부정맥 사랑 주차장 카트 남편 얼굴 자기 가방

2025-03-13

“자투리땅이 돈이 된다” 일본식 주차장, LA주차난 해법 될까

LA 한인타운 지역 주차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발한 아이디어로 대책 마련 및 사업 성공을 일구어낸 일본 기업이 있다.     현재 저녁때마다 사람들로 붐비는 6가와 알렉산드리아 교차로에는 도로 한가운데 차들이 줄을 서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운전자들의 시야를 좁히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발효된 법안(AB 413)으로 교차로 및 횡단보도 20피트 가까이는 주차 단속 티켓 발부 대상이 되면서 이미 포화 상태인 주차난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반면 혼잡한 도심에서 만성적인 주차 문제를 해결하며 성공을 거둔 일본 기업이 있다. 파크24 그룹의 주차장 브랜드 ‘타임즈(Times)’가 자투리땅 활용을 극대화해 일본 전역에서 주차장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것.   자투리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데다가 무인 정산 방식과 IT 기술을 결합한 시간제 주차장 운영은 일본 주차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었다.     일본의 경제 버블 붕괴 이후 남겨진 나대지는 토지 소유주들에게 부담이었지만, 파크24는 이러한 자투리땅을 주차장으로 전환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소규모 부지에도 설치 가능한 주차 시스템은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고, 토지 소유주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했다.     부지 확보를 위해 영업 담당자가 상권 지역을 직접 돌아다니며 사업성을 분석하고, 소유주와 직접 협상해 저렴한 비용으로 부지를 매입하거나 임차했다. 이를 통해 파크24는 일본 전역에 무인 주차장을 구축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타임즈 주차장은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이다. 차량을 주차하면 자동 걸림 장치가 올라오고, 출차 시 정산기에 요금을 지불하면 해제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비싼 인건비 부담을 줄이며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요금은 입지 조건에 따라 다르게 설정된다. 또 파크24의 IT 정보 시스템 ‘TONIC(Times Online Network & Information Center)’은 주차 수요 분석, 요금 조정, 실시간 주차 정보 제공 등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파크24는 자투리 공간 활용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창출에도 성공했다. 카셰어링 사업에 진출하고, 자판기를 설치해 주차장당 수익성을 더욱 향상시켜 업계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현재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주차 및 무인 결제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추가 정보는 웹사이트(park24.co.jp/en)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훈식 기자일본 한인타운 타임즈 주차장 주차장 브랜드 시간제 주차장

2025-03-12

대형 한인 마켓 주차장…70대 한인 날치기 피해

대낮에 다이아몬드바 지역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 한인 시니어를 상대로 날치기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 이 지역 한인 업소 등에서 유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모(72·여)씨의 제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 다이아몬드바 지역 한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그는 이날 고가의 핸드백을 들고 한인 마켓에서 장을 본 후 주차돼 있던 차량에 탔다.   이씨는 “핸드백을 옆자리에 놓으려는 순간, 갑자기 복면을 쓴 남성이 조수석 차문을 열고 핸드백을 강탈해 갔다”며 “핸드백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저항했지만, 용의자는 힘으로 낚아챘고 흰색 혼다 시빅 차량을 타고 순식간에 도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주 차량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번호판에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어 식별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씨에 따르면 핸드백에는 현금 1000달러, 신용카드, 신분증(소셜카드 포함), 휴대폰 등이 들어 있었다.   사건 직후 인근 한인 은행의 보안요원이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경찰과 구급차가 현장에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용의자와 실랑이를 벌이다 팔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씨는 “최근 이와 비슷한 날치기 사건이 이 지역 주변 한인 업소 주차장에서도 여러 번 발생했다고 들었다”며 “한인들이 이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한인 마켓 관계자는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는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경찰에 넘긴 상태”라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주차장 한인 날치기 한인 마켓 지역 한인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시니어

2025-02-25

H 마트 주차장 한인 여성들 노리는 강도 주의

     최근 오로라 한인타운에 위치한 H마트를 중심으로, 혼자 장을 보러 오는 한인 여성들을 노리는 강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가장 자주 방문하는 곳 중 하나인 H마트에서, 대낮에 한인 여성들을 노린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한인 사회 내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설을 앞두고 오로라에 거주하는 한모(85) 씨도 평소처럼 자주 찾던 H마트를 방문했다가 변을 당했다. 한 씨의 지인에 따르면, “쇼핑한 물건을 차에 싣고 쇼핑카트를 제자리에 둔 뒤 다시 차에 오르려는 순간, 칼을 든 강도가 문을 잡아당기며 금품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 씨는 너무 놀란 나머지 소리도 지르지 못한 채 가지고 있던 현금 250달러를 강탈당했다. 노령에도 불구하고 김치와 만두를 만들어 용돈을 벌어온 한 씨는 그날 모처럼 받은 돈을 모두 빼앗겼으며, 사건 발생 후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덴버에 거주하는 김모(66) 씨도 지난 1일 오후 3시경 H마트를 방문했다가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김 씨는 “쇼핑카트를 제자리에 두고 차에 타려던 순간, 남미 출신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내 차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내 옆에 주차된 차를 타려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한 명이 칼을 들이댔다. 크지는 않았지만 박스 커터 칼이었고, 너무 무서워서 지갑에 있던 현금을 모두 내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놀라 정신을 차릴 수도 없었는데, 망을 보던 한 남성이 전화를 걸며 ‘코리안 마트’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오로라에 거주하는 이모(64) 씨는 최근 H마트를 방문했다가 주차장에서 가방을 통째로 도난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H 마트 측은 이 같은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두어 달 사이에 3~4건의 사건이 접수됐다”며 “혼자 다니는 한인 여성들을 노린 강도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는 민원이 접수돼, 마트 내부와 외부에 보안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직후 주차장에 CCTV를 설치했으며, 오로라 경찰서에도 보다 집중적인 순찰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마트 측은 특히 혼자 장을 보고, 현금을 많이 소지하는 한인 여성들이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당부했다. “가급적 동반자와 함께 마트를 방문하고, 주차 시에는 CCTV가 설치된 전면부, 특히 마트와 가까운 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방은 크로스로 메고, 쇼핑카트에 두지 않도록 하며, 계산 후 불안감을 느낄 경우 고객 서비스 센터에 요청하면 보안요원이나 직원이 주차장까지 동행할 수 있다.” 파커에 거주하는 이모(57) 씨는 “교회에서 한인 여성들이 강도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트에 가기가 너무 무섭고, 이번 주 장보러 가는 것도 꺼려진다”며 “낮에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더욱 소름 끼친다. 마트, 오로라시, 경찰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과 맞물려, 일부 범죄자들이 범행 후 미국을 떠나면 그만이라는 인식을 가지면서, 약한 동양 여성들을 노리는 강도 행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로라 시와 경찰서는 현재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혜 기자주차장 마트 한인 여성들 마트 오로라시 코리안 마트

2025-02-19

은행·ATM 미행 강도 기승.. "이렇게 예방하라"

은행에서 나오는 고객을 미행해 현금 등을 강탈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LA카운티 셰리프국, 버뱅크 경찰국, 연방수사국(FBI) 등은 일명 ‘뱅크 저깅(bank jugging)’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 저깅’은 은행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봉투나 가방, 동전 박스 등을 든 고객을 미행해 금품을 강탈하는 수법이다.   FBI 관계자는 “범인들은 주차장 등에서 대상을 선정한 후 집이나 사업장까지 미행하거나, 차에 타려는 순간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다”며 “심지어 소셜미디어의 위치 체크인 정보나 비즈니스 운영 관련 게시물을 참고해 범행 대상을 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 저깅’ 범죄 증가는 LA경찰국(LAPD)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사이 LA 지역에서만 10건의 은행 미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유사 범죄가 발생한 바 있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풀러턴에서는 지난해 12월 잇따라 발생한 은행 미행 강도 사건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풀러턴 경찰국은 지난 7일 한 달간의 수사 끝에 연쇄 ‘뱅크 저깅’ 범죄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풀러턴 경찰국 관계자는 “용의자들은 모두 LA카운티 거주자로, ATM 이용자를 미행한 후 금품을 강탈했다”며 “은행에서 인출한 현금을 차량에 두고 내린 피해자의 차 유리를 부수고 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미행 강도 피해 예방을 위해 ▶은행이나 ATM을 이용할 때 주변을 주의 깊게 살필 것 ▶은행 주변을 배회하거나 수상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것 ▶은행 주차장에 사람이 탄 채 머무르는 차량을 경계할 것 ▶현금 인출 시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할 것 ▶차량에 현금을 보관하지 말 것 ▶누군가 따라오는 느낌이 들거나 위협을 느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인 은행 관계자는 “은행을 나서면서 휴대폰을 보거나 이어폰을 착용하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많은 현금을 인출했다면 차량 탑승 즉시 문을 잠가야 하며, 차량 내부에 많은 현금을 두는 것도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022년 LA 지역에서 미행 강도 사건이 급증하자 LAPD는 ‘커뮤니티 경보(Community Alert)’를 발령한 바 있다. 보석 업소나 고급 레스토랑 고객 등을 미행해 강도 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급증하자 취한 조치였다.   정윤재 기자jugging 주차장 은행 미행 은행 주차장 미행 강도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남가주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뉴스 미주한인 한인 LA중앙일보

2025-02-13

LA카운티, 노숙자 RV 안전 주차장 첫선

LA카운티가 크렌쇼 지역에 RV 거주 노숙자를 위한 최초의 24시간 ‘안전 주차장(Safe Parking)’을 마련했다. RV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이 지정된 공간에서 머물며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29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LA카운티가 90만 달러를 투입해 1년간 운영하는 시범 프로그램(Pathway Home RV Interim Housing Pilot Program)이다. 거주자들은 최대 6개월간 머물며 영구적인 주거지를 찾을 수 있다. 하루 세 끼 식사, 샤워 시설, 이동식 화장실, 전기 등은 제공된다.   지난 2017년부터 자동차 및 밴 거주자 대상 임시 보호 공간을 운영해 온 세이프 파킹 LA(Safe Parking LA)는 야간에만 개방되며, 거주자들은 아침이 되면 차량을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마련된 RV 전용 안전 주차장의 거주자들은 낮에도 머물 수 있다. 또한, RV는 지정된 공간에 고정된 상태로 유지해야 하며, 거주자는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지만 차량을 이동하는 것은 제한된다.   입주 조건은 운행 가능한 RV를 소유하고, 차량 소유권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13대의 RV가 입주해 있으며, 총 14대를 수용할 수 있다. 거주자들은 영구 주거지를 확보하면 RV를 반납하기로 동의한 상태다.   이 주차장은 카운티의 ‘패스웨이 홈(Pathway Hom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엔드 홈리스니스 캘리포니아(End Homelessness California)’가 관리하고, 현장 운영은 ‘샤워 오브 호프(Shower of Hope)’가 담당한다. 한편, 이 시설은 지난 2019년 보호관찰국이 다우니로 이전하면서 비워진 부지를 활용해 조성됐다. 시범 사업이 종료되면 저소득층 주택 개발 부지로 활용된다. 정윤재 기자la카운티 노숙자 안전 주차장 거주 노숙자 전용 안전

2025-01-29

타운 마켓 주차장서 총격 사건…타인종끼리 다투다 총격

LA 한인타운 내 한 마켓 주차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은 지난 15일 오후 9시쯤 올림픽 불러바드와 베렌도 애비뉴 인근의 한 마켓 주차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16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피해자 1명과 도주하려던 가해자 1명을 발견했다. 경찰은 가해자를 체포했으며, 피해자는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LAPD 공보실 관계자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2발을 쐈다”며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피해자의 상태는 호전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 간 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 CCTV를 본 마켓 관계자는 “가해자 등 타인종 3명이 올림픽 불러바드를 따라 버몬트 애비뉴를 향해 걷고 있었다”며 “그때 피해자가 탑승하고 있던 차량이 올림픽 불러바드를 따라 그들을 쫓아가다가 갑자기 마켓 주차장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량에서 타인종 3명이 내려 도보로 이동하던 이들과 다투기 시작했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도보로 이동하던 무리 중 1명이 총을 쐈다”고 설명했다.   마켓 관계자는 경찰이 신고한 지 1~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사건이 빠르게 수습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피해자가 어깨 부위에 총상을 입었다는 말을 경찰에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으로 현장 인근 도로가 약 1시간 동안 폐쇄돼 차량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경찰은 총격 사건의 동기를 수사 중인데,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분 및 둘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경준 기자총격 주차장 마켓 주차장 타운 마켓 마켓 관계자

2025-01-16

LA 한인타운은 주차 전쟁중…연말모임 등 유동인구 증가

지난 18일 오후 7시, LA 한인타운 6가와 알렉산드리아 길 교차로 주변 도로에 차량이 길게 늘어섰다. 도로 한복판인데 발렛 차량, 배달 차량 등이 버젓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보행자들은 주행 차량과 주차된 차량 사이를 가로지르며 사고 위험을 키웠다.   이를 지켜본 김 모 씨는 “연말연시 한인타운에 사람이 몰리면서 주차가 너무 어려워졌다”며 “주차난으로 한인타운에 나오기 싫을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LA 한인타운의 주차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연말연시에는 거의 전쟁 수준이다. 특히 윌셔와 6가, 웨스턴과 버몬트 등 상가 밀집지역에는 밀려드는 차들이 도로마저 점령하고 있다.   노스리지에 사는 알렉스 김(60대) 씨는 “LA 한인타운에서 약속 장소를 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주차 편의성”이라며 “도로변 주차 공간은 거의 찾기가 힘들고 심지어 점심 발렛 비용도 3~4달러로 올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주차난이 가중되자 몰마다 발렛 회사를 고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업주들은 이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한다. 6가 인근의 한 한식당 업주는 “발렛 비용이 너무 비싸 고객들도 부담을 느끼고 우리에게 불만을 제기한다”며 “발렛 회사는 몰 주인이 고용하는 것인데 주차가 워낙 힘든 상황이다 보니 손님들도 답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문객뿐 아니라 한인타운에 사는 주민들도 주차장을 찾아 헤매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한인타운 주차난은 주차장 시설이 없는 오래된 아파트, 주차 공간이 한정적인 다세대주택, 대규모 신축 아파트 공사 등이 맞물려 문제 해결 자체가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파크 라브레아 아파트의 경우 주차 허가증을 구입하지 않았을 경우 매일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길거리를 헤매야 한다.   김종호(29) 씨는 “길거리 주차 공간이 한정돼 있으니 퇴근 후 밤마다 빈자리를 찾아 20~30분을 돌아다닌다”며 “월 주차비도 너무 비싸서 고생을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길거리에 주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에 사는 앤드류 차(28) 씨는 3개월째 회사 주차장에 자동차를 놓고 다닌다.   차 씨는 “아파트 방 하나 렌트비로 1300달러를 내는데 관리사무소는 한 달 주차비로 150달러를 따로 내라고 해 큰 부담”이라며 “아파트 주변에는 거리 주차가 하늘의 별 따기라 회사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차난을 토로했다.   LA 한인타운 주차난의 가장 큰 문제는 주차 공간이 인구 밀집 대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연방 센서스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2.9스퀘어 마일 면적에 11만4047명이 살고 있다. 1스퀘어 마일당 인구 3만9632명으로 이는 LA 다운타운보다 인구 밀집도가 2배 가까이 높다. 특히 LA 내에서 1스퀘어 마일당 거주 인구 4만 명에 근접한 곳은 한인타운이 유일하다.   LA 시의 주차난 해결 정책은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에 따르면 LA 한인타운의 경우 시정부가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하면서 1베드룸당 주차장 1.25대 의무화 규정을 완화했다. 이는 한인타운의 주차난이 가중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게다가 한인타운 내 LA 시 소유 공공부지가 부족해 주차장 확대도 어렵고, 지난 3월부터는 LA 교통국이 보행자 안전 확보 등을 이유로 거리 주차 금지선 확대에 나서면서 주차 공간은 점점 더 줄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내년 1월부터 횡단보도·교차로 기준 15~20피트 내 주정차 금지 정책을 시행하게 되면 한인타운 주차난이 더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숀 국 KYCC 환경&커뮤니티 기획국장은 “한인타운은 인구 밀도가 높고, 가구당 자동차를 여러 대 둔 가정이 많다”며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하도록 해야 하지만 주민 입장에서는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어려워지고 있어 주차난이 악화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한인타운 연말모임 연말연시 한인타운 주차장 시설 아파트 주차

2024-12-19

애틀랜타공항 차량 도둑은 “조직 범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주차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차량 도난이  조직 범죄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을 담당하는 경찰은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도 여행객들에게 “차량을 주차할 계획이라면 추가적인 예방 조치를 취하라”라고 경고했다.   애틀랜타 경찰에 따르면 올해까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총 300대의 차량이 도난당했다.     다린 쉬어바움 애틀랜타 경찰청장은 25일 시의회에서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놀라운 추세”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쉬어바움 청장에 따르면 공항에는 4만개가 넘는 주차 공간이 있고, 여행객들의 차가 도난당했다면 그 사실을 알아차리기까지 며칠 또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 그는 이어서 “캘리포니아부터 코네티컷까지 거의 모든 미국의 주요 공항에서 차량 도난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공항은 특히 4개의 주요 주차장이 타깃이 되고 있는 반면, 여행객들이 차에서 타고 내리는 ‘커브사이드’에서의 도난은 감소했다.    경찰은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최근 도둑들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열쇠를 ‘복제’해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창문을 깨면 유리 흔적이 남아 주차장 순찰관들에게 침입의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범죄 유형에 대해 쉬어바움 경찰청장은 “이런 도난은 매우 조직적으로, 전국적인 규모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며 연방수사국(FBI) 애틀랜타지부와 협력해 여러 가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먼저 공항에 경찰이 추가로 배치되어 범죄 예방에 나섰으며, 여기에 잠복 경찰도 포함됐다. 또 주차장을 나가는 차에 바짝 붙어 빠르게 뒤쫓아나가는 ‘테일게이팅’ 수법을 방지하기 위해 새 기술도 도입 중이다.   윤지아 기자공항 차량 애틀랜타공항 주차장 차량 도난 애틀랜타 경찰청장

2024-11-27

콘보이 일대 주차 요주의…유료 전환 몰라 티켓 발부

콘보이 지역에서 함부로 주차를 했다가는 벌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게 됐다.   샌디에이고 한인타운이라 할 수 있는 '콘보이 디스트릭트' 지역 내 상가 및 오피스 건물의 주차장들이 속속 유료 주차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유료 주차장으로 바뀐 줄 모르고 평소처럼  주차했다가 벌금을 무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샌디에이고 중앙일보사가 들어선 코리아 빌딩은 최근 건물과 주차장 환경 개선 공사를 마치고 주차 관리도 '다이아몬드 파킹 서비스'라는 전문 업체에 맡겼다.     이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건물 관리 업체에 따르면 주차관리전문 업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식당가로 혼잡한 콘보이 일대의 주차장 환경이 여유롭지 못해 인근 업소들을 찾은 사람들이 주차장을 무단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건물의 입주자나 방문객들은 이 무단 주차로 인해 주차환경이 크게 나빠져 애를 먹어왔다.   다이아몬드 파킹 서비스에 의하면 코리아 빌딩 주차장은 주중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건물에 출입하는 입주자와 방문자에 한해 무료 주차를 허용하나 오후 5시 이후부터는 주차료를 내야 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하루종일 유료이다. 주차료는 1시간에 3달러, 2시간에 7달러 수준이고 하루기준 31달러다. 주차 요금은 이 주차장 내에 설치된 입간판의 QR코드를 스캔해서 내야 한다.   주차 위반시 56.50달러의 티켓을 발부받으며 15일 내 납부하지 않으면 30달러의 과태료가 더 붙는다.     콘보이 스트리트 인근에서 '다이아몬드 파킹 서비스'가 운행되고 있는 주차장은 재스민 중국식당, 프라임 그릴과 소미소미 가 들어선 상가 등 모두 6곳이며 각 주차장마다 주차 조건은 다르니 웹사이트(diamondparking.com)를 보고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콘보이 요주의 유료 주차장 주차관리전문 업체 주차장 환경

2024-11-19

애틀랜타 공항 주차장서 차량 도난 급증

'테일게이팅' 수법 도주, 카메라도 안찍혀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주차장에서 올해 도난당한 차량이 300대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애틀랜타 공항 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총 301대가 공항 주차장에서 도난당했다. 지난해는 95대로, 101대가 도난당한 2022년보다 약간 감소했다. 2021년에는 67대를 도난당했다.   폭스5 뉴스는 피해자를 인용해 도둑들이 훔친 차를 타고 다른 차 뒤를 따라 빠르게 빠져나가는 ‘테일게이팅 수법’으로 걸리지 않고 도주한다고 보도했다. 주차장을 빠져나갈 때 주차요금을 결제해야 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다.   매체는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제니퍼 파월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녀는 애틀랜타공항까지 운전한 후 뉴욕으로 짧게 여행을 갔다가 돌아왔더니 공항 노스 이코노미 데크에 주차해놓은 자신의 렉서스 SUV 차량이 사라져 있었다고 전했다. 문도 잠그고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했는데도 불구, 대낮에 도난당했다고 피해자는 주장했다.   파월씨의 차를 어떻게 훔쳤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항 관계자는 “키를 새롭게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으로 차를 훔쳤을 수도 있다. 단 5~10분이면 가능하다”고 전했다.   공항 측은 최근 늘어난 차량 도난 범죄에 대응하고자 공항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정규직 경찰관들로 순찰 인력을 늘렸다고 밝혔다. 마이클 본드 애틀랜타 시의원은 “공항의 비디오 모니터링 시스템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으며, 번호판 판독기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하면서도 “(다른 차 뒤를 따라 나가는) 방식 때문에 도난 자체를 막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차를 감시하고, 누가 도난 차량에 타고 있을지 골라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피해자 파월 씨는 공항이 주차장 보안 조치에 실패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주차장 애틀랜타 공항 공항 주차장 잭슨 애틀랜타

2024-11-19

주차장서 사고 낸 뒤 달아나면 '뺑소니'

경찰, "운전자 불법도주 하면 뺑소니로 처리"     주차장 사고 땐 "먼저 정보교환 뒤 경찰 신고"     주말인 지난 2일 오후 6시 한인 남모씨(52)는 조지아주 둘루스 한식당 앞 주차장에서 좌회전하는 다른 운전자의 차량에 받혀 차 뒷부분이 파손당하는 사고를 겪었다.     남씨는 "뒷 차들이 정체돼 있으니 통행이 여유로운 곳으로 이동해 이야기를 나누자"는 가해 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차를 옮겼다. 그사이 가해 차량은 사고 현장을 떠났다. 결국 남씨는 경찰에 뺑소니를 신고하고 조사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이처럼 차량이 충돌 사고를 낸 뒤 후속조치 없이 달아나는 경우는 인명피해가 없더라도 뺑소니로 분류된다. 사건을 담당한 케이든 힐 귀넷 카운티 경찰은 "상가와 같은 사유지 주차장에서는 충돌사고시 쌍방과실 처리되는 경우가 많지만, 운전자가 불법 도주했기 때문에 뺑소니(Hit and Run) 사건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운전자가 재물손괴 등의 사고를 냈을 때 경찰에 운전면허증을 제시하고 피해 차량에 대한 보상을 도울 법적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뺑소니 가해자를 특정하지 못하면 차량 수리로 인한 보험료 인상 부담을 고스란히 피해자가 안게 된다.     정준 변호사는 "차량 내 운전자 및 동승자가 탑승해 있었고, 사고로 상해가 있었을 경우, 형법 적용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아니라면 소액의 벌금 또는 징역 12개월 미만 경범죄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대개 재물 손괴로 인한 민사 보상절차를 밟게되며 심각한 중상 또는 사망의 경우만 최대 5년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충돌사고시 차를 움직이지 말고 상대 운전자의 정보를 먼저 교환한 뒤, 경찰에 신고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만약 상대방이 개인 사정으로 사고현장에 오래 머무를 수 없다면 이름과 연락처, 보험가입 정보를 최소한 확보하는 것이 좋다. 정 변호사는 "차량에 대시캠이 설치돼 있지 않거나 목격자 확보가 어려울 경우 도주인의 신원 확보가 불가능해 경찰 조사가 어려울 수 있다"며 "증인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주차장 한인타운 주차장 뺑소니 가해자 사유지 주차장

2024-11-07

대낮 타운 주차장서 또 권총 강도…도망가는 여성 뒤쫓아가 강탈

LA한인타운내 유명 몰에서 대낮에 총기 강도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용의자는 도망치는 여성을 끝까지 뒤쫓아가 금품을 강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는 21일 오후 12시 40분쯤 6가와 마리포사 애비뉴에 있는 쇼핑몰 ‘시티 센터 온 6th’ 주차장에서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한인 여성이다. 용의자는 주차장에서 차 안에 있던 여성에게 다가가 총으로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용의자는 30대 히스패닉계 남성이다.  경찰 관계자는“이 여성은 차량에서 내린 후 용의자를 피해 도망쳤다”며 “하지만 용의자는 달아나는 여성을 뒤따라가 가방을 빼앗고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탑승한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전했다.   대기중인 차량이 있었다는 점은 범행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건이 발생한 몰은 한인 대형 마트를 비롯한 베이커리, 식당, 옷ㆍ화장품 가게, 잡화점 등 한인 업소가 다수 입점해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식당을 찾는 손님과 마켓을 이용하는 한인들로 오가는 사람이 많은 점심시간에 발생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주부터 점심 서비스를 게시한 ‘한신포차’ 존 박 사장은 “점심을 먹으러 몰을 찾는 손님이 더 많아졌는데 이런 일이 생겨 우려스럽다”며 “한인타운에서 40년 가까이 일했는데 요즘 사건,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쇼핑몰 내 한 업주는 “10년 넘게 이 몰에 있었지만, 대낮에 이런 강도 사건은 처음”이라며 “식사나 커피를 하러 오는 손님이 많은 점심시간에 이런 일이 생겨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시큐리티가 있지만 단 1명이 몰 전체를 관리한다"며 보안 문제도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발생 시간이 대낮인 데다, 행인이 많았을 것으로 보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213-382-9460)를 당부했다. 최근 타운에서는 강도 사건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LA한인타운 올림픽 길 선상 은행 주차장에서 한인 여성이 흑인 강도에게 위협을 받고 1만 3000달러를 빼앗겼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윌셔와 하버드 불러바드 인근 고층 건물 주차장에서 흉기를 든 강도가 한인 남성에게 칼을 들이대며 금품을 요구한 사건도 있었다. 지난 6월에는 타운내 한 베이커리에서 권총 강도가 침입, 현금 약 800달러를 훔쳐 달아나는 등 매달 최소 1건 이상씩 타운에서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쇼핑몰 주차장 la한인타운 올림픽 대낮 타운 총기 강도

2024-08-22

대낮 타운 은행 앞 강도 피해…은행 들어가던 한인 위협해

대낮 LA한인타운 내 은행 주차장에서 한인 고객이 강도를 당해 1만 달러 이상을 강탈당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쯤, 올림픽 불러바드에 위치한 H 은행 주차장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당시 두 명의 흑인 강도가 은행에 들어가려던 피해자에게서 현금이 든 가방을 빼앗아 그대로 도주했다.   LAPD 공보실 측은 “디파짓 백 안에는 현금 3000달러와 1만 달러짜리 체크가 들어 있었다”며 “돈을 강탈한 용의자들은 번호판 없는 흰색 BMW 신형 모델을 타고 북쪽방향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 당시 무기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H 은행의 한 직원은 “피해자는 은행 업무를 보러 온 한인 여성”이라며 “그는 현금이 든 가방을 겨드랑이에 끼고 통화하며 은행으로 들어오다가 강도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피해 여성은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은행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해 수사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올림픽경찰서는 현재 주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중 한 명은 30대로 추정되며 당시 검은색 비니와 회색 스웨터, 흰색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다. 다른 용의자는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한편, 지난 6월에도 한인타운의 체이스 은행에서 돈을 찾고 나오던 한인이 2만 달러를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본지 7월 11일 A-3면〉 당시 용의자들은 피해자의 차량 바퀴에 구멍을 내고 도와주는 척하며 주의를 분산시킨 뒤 피해자 차량 내 현금이 든 봉투를 들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8일에도 오후 2시쯤 9가와 웨스턴 애비뉴 인근에서 괴한이 차 안에 있던 60대 한인 남성을 권총으로 위협해 금품을 강탈했다. 장수아·정윤재 기자한인타운 은행앞 la 한인타운 흑인 강도 주차장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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