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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관세와 경기침체

주식시장은 1분기를 2022년 12월 이후 최악의 분기로 마무리했다.     지난 3월은 2년 3개월 만에 최악의 달로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3월 하락 폭은 2.86%에 그쳤다. 반면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8.21%와 5.76% 폭락했다. 다우지수와 비교해 월등히 큰 폭이다.   결국 2주전 회복세는 데드캣 바운스로 끝나버렸다. 최근 자주 매도심리에 불이 붙는 상황에서 장의 변동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개장 초 상승세가 막판에 하락세로 전격 뒤집히는 롤로코스터 현상이 반복됐다. 불안정한 심리상태는 투자심리를 팔자 쪽으로 쏠리게 하였다.   매그니피선트7중 어느 하나 빠짐없이 지난 3월 31일부로 올해 상승했던 것을 모두 반납했다. 각각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14개월 최저치까지 추락한 상태다. 위태로운  매그니피선트 7의 실제 상황이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과 그로 인한 무역 전쟁 그리고 경기 침체 혹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지난 2일부터 국가별 상호관세 그리고 자동차 관세가 시작됨으로써 여러 가지 추측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국가별 상호관세와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적용이 가져올 파장 등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경기침체가 아닌 일시적인 경기둔화로 그칠 거라는 예상부터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올해 두 번 금리인하가 있을 거라는 내러티브는 변함없다. 그러나 몇 주 전 야데니 리서치를 시점으로 월가 투자사들은 다투어 올해 S&P500 목표치를 낮추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관세정책의 악영향으로 기존 S&P500의 목표치인 6600포인트를 5900으로 10% 이상 하향조정시켰다. 또한 골드만 삭스는 월가 투자사들 중 가장 낮은 5700을 목표치로 잡았다. 기존의 6200포인트에서 8% 낮춘 수준이지만 지난해 12월 31일보다 181.63포인트 낮은 수치다. 즉 2025년 S&P500 목표치가 작년보다 3%가량 낮을 거라는 예상이다. 관세정책 이전과 비교해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가 부상한 것이다.     불과 2주 전 장이 약세를 모면하고 5주 만에 가까스로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을 때 회복의 신호탄일까 혹은 실패한 반등일까가 관건이었다.     결국 설마가 현실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최근 일단 팔고 보자는 패닉 셀링이 자주 목격됐지만, 완전히 포기상태에 이르는 카피출레이션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나 2020년 코로나가 터졌을 때 몰려왔던 엄청난 기세의 패닉 셀링을 의미한다.   지난 1973년 유명 야구선수인 요기 베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노래 가사와 영화 대사 속에서 인용되는 명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3대 지수는 3주 전 6개월 최저치를 찍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현재 3.2% 반등한 지점에 머물고 있다. 반면 나스닥과 S&P500은 31일 나란히 6개월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오히려 3주간 상황이 악화한 것이다.   과거 74년간의 데이터를 종합했을 때 4월은 11월과 더불어 1년 중 주식시장에 가장 좋은 두 달로 꼽힌다.     원래 3월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달에 속해있지만, 올해 3월은 초토화된 달로 기록됐다. 은행주들을 선두로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이 4월 11일부터 막을 올린다. 하락세가 악화하거나 종료될지에 대한 윤곽이 잡히는 시기다.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두려워한다. 관세 정책의 여파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불안감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경기침체 관세 국가별 상호관세 관세정책 이전 자동차 관세

2025-04-02

[주식 이야기] 회복의 신호탄

주식시장은 지난주까지 2주 연속 하락하며 마무리했다. 3대 지수 나란히 6개월 최저치도 찍었다. 그중 나스닥과 S&P500은 4주 연속 하락한 주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에서는 각각 10.46%와 14.68% 폭락한 지점으로 추락했다. 공식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반면 12월 3일 사상 최고치에서 9.78% 떨어지는데 그친 다우지수만 근소한 차이로 공식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지 않았다. 조정이란 사상 최고치에서 10%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애플은 지난주 7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5년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하락 폭은 10.83%에 달했다. 나머지 매그니피선트7의 상태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락 모멘텀은 두드러졌다. 그런데도 3대 지수는 14일 폭등과 17일 강세로 상황을 호전시켰다. 4주 만에 이틀 연속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그러나 아직 상황을 역전시키기에 시기상조임을 암시하듯 18일 장은 바로 약세로 꺾인 후 19일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요동침은 또다시 반복됐다. 실패한 반등 즉 데드캣 바운스로 끝날 수 있다는 불확실성 역시 커졌다.   장은 수도 없이 위태로운 상태를 거친 후 회복하기 마련이다.  사상 최고치 역시 셀 수 없이 갈아 치우는 게 정상이다. 3대 지수는 지난 2년간 그야말로 폭등의 폭등을 거듭해왔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작년 12월 초와 중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에 비해 S&P500은 12월 초, 1월 말 그리고  불과 4주 전인 2월 19일까지 추가로 두 번이나 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후 무너졌다.   소형주 인덱스인 러셀 2000지수는 지난 13일 10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작년 11월 25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대비 19.5% 초토화된 지점으로 내리 꽂혔다. 매그니피선트 7을 비롯한 초대형 기술주만이 아닌 중소형 주식의 상태도 이미 심각하게 곪아 터져 있음을 제대로 드러냈다.   올해 금리 인하가 두 번 있을 거라는 내러티브는 바뀌지 않고 2주째 유지되고 있다. 공격적인 관세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 그리고 인플레이션 악화는 경기침체 혹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간간이 전해오는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 관련 소식들은 투자심리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금리 변경에 신중하겠다는 파월 의장의 입장 역시  투자심리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제 금값은 이미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15.6% 폭등했다. 한 투자사는 온스당 3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치를 높였다. 반면 투자사들은 올해 S&P500 목표치를 동결하거나 하향 조정시켰다. 대표적으로 야데니 리서치는 2025년 S&P500 목표치를 기존의 7000포인트에서 6400포인트로 8.5%나 낮췄다. 그런데도 여전히 18일 종가기준 대비 14% 높은 수치다.     이미 기정사실화된 19일 금리동결과 파월의장의 발언 속에서 투자심리는 가닥을 잡을 것이다.  회복의 발판이 마련되느냐 아니면 하락 모멘텀이 재개되는가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것이다. 현시점에서 투자심리를 진정시키고 저가매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바겐 헌팅’이 극대화될 수 있는 내러티브가 무엇일지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문의:[email protected]  김재환/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신호탄 회복 사상 최고치 중순 사상 연일 사상

2025-03-19

[재정칼럼] 주식 투자 실패 원인

주식시장이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다. 2년 연속 20%대 상승이다. 본인만 뒤처지는 것 같아 주식시장에 열심히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어느 종목에 어느 시점에 투자하는가 결정하기 어렵다.  현시점에 의한 투자 결정은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지기 쉽다.   투자의 기본 원칙은 본인의 재정 상황에 의해서 투자해야 한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주식시장 오르고 내림에 상관없이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도 변함이 없다. 주식을 사고판다고 해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투자가 아니라 도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하는 투자의 기본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본다.   투자하는 목적 진술서 작성이 필요하다. 투자 목적에 따라서 포트폴리오(Portfolio)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학자금 마련, 집을 마련하기 위한 다운 페이(Down Payment), 노후대책 등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지에 따라서 투자 위험성을 조절할 수 있다. 단기간에 필요한 자금은 방어적으로 투자해야 하지만, 몇십 년 후의 은퇴 자금은 투자 위험을 더 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적인 기업 종목을 선택하거나 펀드 매니저가 운용되는 뮤추얼 펀드를 선택하면 주식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투자자에겐 겸손이 필수이다. 유망한 기업을 선택해서 투자한다는 것은 전문가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투자 비용이 매우 저렴한 인덱스 펀드나 ETF를 통해서 ‘평균’ 수익률을 기대하면 투자한 자금이 불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   금융 방송 등이 24시간 끊임없다. 그러나 CNBC와 폭스비즈니스의 투자에 관한 소식은 재미있을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가치는 없다. 단기 투자를 조장하여 투자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 미디어를 끄고 스마트폰에서 금융 앱을 삭제하는 것도 투자하는 데 유익하다.   투자하는데 은근과 끈기가 부족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금융 시장에서의 인내는 몇 년, 때로는 수십 년이다. 21세기의 첫 10년은 누적 1%의 손실로 미국 주식 투자자들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0년대 10년은 연간 수익률이 13.4%, 그리고 지난 5년 연간 수익률이 무려 12.54%이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하락하기도 하지만, 그 다음 10년 후는 놀라운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주식시장 역사가 똑같이 반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큰 이정표를 제시해 준다.   옆집에서 어떤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면서 고급 자동차를 사고 해외여행을 간다는 소식을 접하면 마음이 심란하고 조급해진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투자 성과와 본인의 투자 성과를 비교하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투자 성공은 상대적인 성과가 아니라 본인이나 가족의 재정적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에 의해 측정되어야 한다. 친지들의 투자 성공 무용담(?)에 숨어있는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주식시장이 두려워서 너무 소극적으로 투자하기도 한다. 이런 방법은 물가 상승만큼 수익을 받지도 못한다. 물가는 구매력을 연간 약 2~3% 감소시킨다. 현금 투자는 물가 때문에 매년 손실이 보장되는 것이다. 주식의 역사적 수익률을 이해하고 주식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주식 통계에 따르면 S&P 500은 어느 날 하루 하락할 확률은 46%이고 어느 한 해에는 손실을 볼 확률은 27%이지만, 10년 동안 손실을 볼 확률은 5%, 20년 동안 0%로 떨어진다. 금융상품에서 말하는 ‘투자 보장’은 유혹적인 말이지만, 낚싯밥에 걸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변액 연금(어뉴이티), 주가지수 연금, 현금 가치 종신보험 등은 투자와 보험을 혼합한 것이다.     이런 금융상품은 매우 복잡해서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렵다. 상품을 만든 금융회사와 상품을 판매한 영업인은 수수료 등으로 돈을 벌 수 있지만 투자한 사람은 그만큼 손실로 이어진다. 투자와 보험은 분리해야 한다.     투자해서 돈을 벌겠다는 것은 투자 목적이 아니다. 동부에서 서부 여행할 때 어떻게 가는지 계획이 없다면 영원히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 제대로 하는 투자로 우리 모두 안락한 은퇴 생활로 이어지기를 희망해 본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재정칼럼 주식 투자 주식 투자자들 주식시장 역사가 투자 결정

2025-03-19

[보험 상식] 직원 주식 매입 제도(ESPP)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회사가 제공하는 혜택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직원 주식 매입제도(ESPP)는 그 가치에 비해 종종 간과되는 혜택 중 하나다.     현재 S&P 500 기업의 절반이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특히 IT 업계에서는 82%의 높은 도입률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ESPP는 무엇이고, 어떤 혜택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ESPP는 직원들이 자사의 주식을 일반적으로 시장 가격보다 5~1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쉽게 말해, 회사가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시중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제도는 급여 공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직원이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하도록 설정하면, 그 돈이 모여 정해진 매입일에 할인된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 회사마다 다르게 운영되겠지만 매입일이 일정기간 정해져 있어 그날에만 매입이 되는 것이다.   ESPP는 크게 적격(Qualified)과 비적격(Non-Qualified), 두 가지로 나뉜다.   적격 ESPP는 국세청(IRS) 섹션 423 규정에 따라 운영되어 세금 혜택이 크지만, 할인율은 최대 15%까지로 제한되고 주주 승인이 필요하다. 반면 비적격 ESPP는 규제가 적어 15% 이상의 할인도 가능하고 주주 승인이 필요 없지만, 세금 혜택은 적다.   ESPP 주식의 세금은 언제 팔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세금 혜택을 최대로 받으려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지켜야 한다. 주식을 산 후 최소 1년, 그리고 회사가 주식을 제공한 날로부터 2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이 조건들을 모두 지키면 ‘적격 처분’이 되어 낮은 세율의 장기 자본이득세만 내면 된다.   하지만 이 기간을 못 채우고 팔면 ‘비적격 처분’이 되어 세금이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처음 받은 할인 부분은 높은 일반 소득세로, 나머지 주가 변동 부분은 자본이득세로 과세된다. 결론적으로 ESPP 주식은 오래 보유할수록 세금 혜택을 더 많이 받을수 있다.   많은 ESPP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독특한 혜택 중 하나는 ‘룩백(lookback)’ 기능이다. 이는 등록일 주가와 매입일 주가 중 낮은 쪽을 기준으로 할인을 적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에 다니는 직장인이 회사의 ESPP를 통해 회사 주식을 산다고 가정해 보자. 애플 주식이 등록일에 200달러, 매입일에 240달러이고 할인율이 15%라면, 룩백 적용 시 등록일 가격인 200달러에서 15% 할인받아 170달러에 매입할 수 있다. 반면 룩백이 없다면 매입일 가격인 240달러에서 15% 할인받아 204달러에 매입하게 된다. 따라서 룩백 기능이 있으면 실질적인 할인율은 15%가 아니라 실제 매입일 가격 대비 약 29%에 달하므로 상당한 차이가 생긴다.   ESPP가 제공하는 할인 혜택과 룩백 기능을 통한 수익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지만, 결국 개인의 전체적인 재정 상황, 목표, 단기적 자금 필요성을 고려하고, 한 회사 주식에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ESPP를 활용한다면, 회사가 제공하는 혜택을 최대화하면서도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CCFS, CLTC·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파이낸셜보험 상식 매입 직원 직원 주식 회사 주식 비적격 처분

2025-03-12

[주식 이야기] 증시 하락 모멘텀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4주 만에 엇갈린 주로 마무리했다. 다우지수만 상승한 주였다. S&P500과 나스닥은 2주 연속 하락한 주로 마무리했다. 그중 나스닥은 6개월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2월은 10개월 만에 최악의 달이었다.     불과 2주 전 기술주들의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나스닥의 폭등세를 견인했을 때와 180도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희비가 확연히 엇갈렸던 매그니피선트7은 상승이 아닌 하락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매그니피선트7 중 마지막으로 지난달 26일 실적 발표를 완료한 엔비디아는 실적 호조와 전망에도 불구하고 하락 모멘텀을 이어갔다. 3월 3일까지 2주간 17%나 떨어졌다. 6개월 최저치로 밀렸다.     지난 1월 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26%까지 폭락한 지점이다. 기술주들을 반등세로 이끄는 데 실패했다. 대신 하락세를 주도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반도체 주식들은 2월을 2년 만에 최악의 달로 마무리했다.   4분기 어닝시즌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올해 금리인하가 아예 없거나 한 번으로 끝날 거라는 내러티브는 바뀐 상태다. 6월과 7월 그리고 9월 금리인하 확률은 급등했다. 2주 전 70%였던 9월 인하 확률은 95%로 치솟았다. 6월과 7월 인하 확률은 각각 81%와 88%에 달했다.   인플레이션 척도로 연준이 가장 중요시하는 지표 중 하나인 개인소비지출은 전달보다 완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보다 높은 2.6% 수준에 머물렀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즉 본격화되고 있는 무역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악화되고 성장률은 꺾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짙어진 것이다.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무려 764일째로 접어들었다. 지난 1978년 624일간 유지됐던 기록을 갈아치운 지 이미 오래다. 그동안 일시적으로 단 두 차례 (지난해 8월 5일과 9월 4일) 정상화된 후 역전 현상은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2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 경기침체는 오지 않았다. 오히려 주식시장의 경이로운 폭등세가 2년간 이어졌을 뿐이다.   투자자들은 흔히 피할 수 없는 두 가지 딜레마를 겪는다. 주식이 오를 때 파느냐 아니면 더 오를 것을 기대해 추가 매수하느냐가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주식이 떨어질 때 파느냐 아니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 사느냐다. 이 둘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추가매수, 추격매수 그리고 저가매수 사이에서 투자 심리는 갈팡질팡한다. 차익 실현과 손절매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에서 끊임없이 요동친다.     결국 이 두 딜레마를 어떻게 대처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투자의 성패가 갈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깊어진 투자자의 딜레마는 불안 심리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패닉 바잉과 패닉 셀링이 아우러짐과 동시에 극대화되는 밑거름은 이미 만들어진 모양새다.   주식시장은 지난 4일부로 올해 상승했던 것을 모두 반납했다. 혹시나가 역시 나가 돼버린 암울한 상황이 연출됐다.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5개월과 4개월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3대 지수 중 그나마 잘 버틴 다우지수가 7주 최저치로 밀리는데 그친 것과 크게 차이 나는 수준이다.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중국까지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고 보복하는 행위는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원칙적으로 무역 전쟁에 결코 승자가 없다는 발언만 반복되고 있을 뿐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모멘텀 하락 하락 모멘텀 상승 모멘텀 증시 하락

2025-03-05

[주식 이야기] 매그니피선트 7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3주 만이다. 나스닥은 10주 만에 가장 크게 폭등한 주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상승 폭은  나스닥의 1/5 정도 수준에 그쳤다.     그럼에도 2주간 지지부진했던 움직임이 정상적인 숨 고르기로 끝나는 조짐을 나타냈다.   두드러진 기술주들의 상승 모멘텀은 나스닥의 폭등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매그니피선트 7의 희비는 확연히  엇갈렸다. 각각 차이는 있지만 메타를 제외한 나머지 매그니피선트 7은 모두 사상 최고치에서 멀어져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이들의 희비는 어느 정도 엇갈려 있을까? 우선 매그니피선트7중 4개는 2월 들어 제대로 무너졌다. 테슬라는 12.42% 폭락했다.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9.63% 떨어진 알파벳은 2월 첫 주를 이미 16개월 만에 최악의 주로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8.85%와 4.8% 밀린 상태다.   반면 애플, 엔비디아 그리고 메타는 이와 정반대의 상황을 연출했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2월 들어 각각 3.7%와 16.1% 올랐다. 메타는 지난 14일까지 무려 20일 연속 상승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2년 상장한 후 13년 만에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20일간의 상승 폭은 20.5%에 달했다.     매그니피선트7중 단연 돋보이는 존재로 떠올랐다. 엔비디아는 1월 마지막 주를 4년 10개월 만에 최악의 주로 기록했다. 지난 3일에는 5개월 최저치도 찍었다. 이후 10일 동안 8일을 반등했다. 상승 폭은 20%에 달했다.   매그니피선트 7의 희비가 엇갈리는 동안 관심 밖으로 완전히 밀려났던 한 빅텍의 상승 모멘텀은 두드러졌다. 이는 바로 엔비디아가 3개월 전 다우 종목에 입성하며 퇴출했던 인텔이다.     다우 종목에서 25년 만에 쫓겨나는 치욕을 겪었다. 14년 최저치로 무너지는 서러움도 겪었다. 그랬던 인텔이 지난주부터 복수혈전에 돌입한 듯 예상치 못한 기록을 세웠다.     18일까지 6일 동안 5일을 강세로 마감했다. 상승 폭은 무려 43.4%에 달했다. 지난 1975년 이후  50년만에 최고의 5일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주 역시 2000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의 주로 기록했다. 연방정부의 AI 구축 시스템 구성으로 인한 재기 가능성에 이어 대만 TSMC나  브로드컴이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 지분을 인수 할 수 있다는 루머등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번 폭등세가 반짝 상승으로 끝날지 아니면 진정한 회복세의 발판으로 발전할지는 미지수다. 그런데도 최근 몇 년간 소외됐던 인텔이 마침내 반전된 분위기 속에서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매그니피선트 7중 마지막 남은 엔비디아는 26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실적 발표를 완료한 후 엔비디아는 두 번 상승하고 한 번 하락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엔비디아는 2주 전 5개월 최저치를 찍고 난 후 2주간 23% 넘게 반등했다. 지난 1월 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는 8% 정도 떨어져 있는 상태다.     다음 주 실적 발표 후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깰지 혹은 2주간 반등했던 것을 없애버릴지가 판가름 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대부분의 경제지표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두 번 정도의 금리 인하 확률은 한 번으로 줄어든 모양새다. 오히려 금리가 인상될 거라는 내러티브가 부상했다.     금리 인하 시점은 빨라야  9월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70%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엔비디아 인텔 상승 모멘텀 반면 엔비디아 마지막 엔비디아

2025-02-19

[재정칼럼] ETF 폭발적 성장의 이유

주식 투자의 시작은 대부분 개별적인 기업을 선택해서 투자한다. 주식 대박을 은근히 기대하며 유망한 기업을 열심히 찾아본다. 필자 역시 이것저것 한껏 머리 궁리(?)하며 기업을 선택해서 투자했었다. 어떤 종목은 놀라운 성과를 냈지만, 이것 역시 단지 운이 좋았던 것뿐이라는 사실을 아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개별적인 투자에서 뮤추얼 펀드 투자로 전환한 것이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주식시장(Random Walk Down Wall Street)’이란 책이 1973년에 출판되었다. 책의 저자는 프린스턴 대학의 버튼 멕키엘(Burton Malkiel) 교수이다. 다소 두꺼운 책의 요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주식 전문가가 주식을 선별하는 것이나 원숭이가 주식 선별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이다.   50여 년 전은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다. 직장인의 401(K) 플랜도 없었고 개인연금 투자(IRA) 플랜도 없었다. 주식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던 시대였다. 이때에는 회사의 경영진을 직접 만나서 새로운 제품, 기업의 가치(Intrinsic Value), 재무제표, 등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투자 전문인들이 투자 결정하는 데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런데 멕키엘 교수는 주식 전문가나 원숭이나 다를 바가 없다고 폭탄 선언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필자는 뮤추얼 펀드에서 다시 인덱스 펀드 투자로 집중했다.   금융업계에 새로운 투자 종목인 ETF(상장지수펀드) 투자가 1993년에 출시되었다. 필자 역시 인덱스 펀드에서 ETF 투자로 전환한 것은 당연하다. 작년 단 한 해 동안 ETF에 투자된 금액이 무려 1조 달러이고, ETF 시장은 매년 성장하여 현재 약 10조 달러나 된다. 이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이유는 ETF 투자의 유익한 점이 세월이 갈수록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ETF의 장점을 함께 알아보자.   먼저, 투자 방향이 분명하다. 뮤추얼 펀드는 펀드 매니저에 의해서 투자종목이 결정된다. 한 예로 어떤 뮤추얼 펀드의 투자 방향은 외국 기업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하고 고전한다. 같은 시기 미국 기업의 주식은 상승하는 분위기다. 펀드 매니저는 떨어지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의 일부를 국내 기업으로 투자한다. 이렇게 변형된 투자 방향으로 일반 투자자는 분산투자를 기본으로 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투자가 어디에 어떻게 투자되어 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비용이 낮다. 뮤추얼 펀드에는 재정설계사가 받을 수 있는 수수료가 있는데 4%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부과되는 투자 비용은 재정 문서에 나오지도 않고 재정설계자도 말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투자자 각자가 숨어있는 비용을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어떤 투자자는 투자 비용이 부과되면 그만한 값어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맞는 말은 아니다.   ETF는 수수료가 일반적으로 부과되지 않는다. 경비도 매우 저렴하다. 뱅가드 S&P 500 ETF의 경비는 단 0.03%다. 투자금 1만 달러에 부과되는 비용이 한 해에 단 3달러라는 뜻이다. 남에게 한 푼이라도 주지 않으면 그만큼 나의 호주머니에 남아 있는 것이다. ‘싼 것이 비지떡’이란 속담은 금융업계에선 적용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절세 효과도 크다. 뮤추얼 펀드는 투자자가 사고팔지 않아도 매년 세금을 내야 한다. 뮤추얼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을 끊임없이 사고팔기 때문이다. 이것을 ‘턴오버(Turnover)’라고 한다. ETF는 사고파는 횟수가 매우 적기에 발생하는 세금이 거의 없다.   오래전부터 ETF를 이용해서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말로만 한 것이 아니라 필자의 개인 자산이나 모든 고객의 자산도 ETF에 투자하고 있다. 여러분의 소중한 돈을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심사숙고하기를 바란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재정칼럼 폭발 성장 주식 투자 투자자 각자 일반 투자자

2025-02-09

[은퇴 준비] 평생연금 어뉴이티의 장점

많은 사람은 노후자금 준비를 위해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 또는 그 외에도 다양한 금융 상품을 두고 고민을 합니다. 인간의 기대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렇게 모아둔 노후자금이 바닥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씻어주고, 재정적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가 바로 평생연금 어뉴이티(Lifetime Income Annuity)입니다.   일반 주식 투자나 다른 투자 방식은 시장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 시장은 단기적인 급등락이 심해, 경제 위기나 불확실한 상황에서 큰 손실을 볼 위험도 존재합니다. 또한, 주식 투자로 얻은 이익은 연금처럼 지속적인 소득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기에 불안정한 요소가 많습니다. 반면, 평생연금 어뉴이티는 죽을 때까지 일정 금액의 인컴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와 기대수명이 길어지는 현재 상황에서, 평생연금 어뉴이티는 수명이 길어져도 끊임없이 안정적인 연금 지급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계속 유지됩니다.   예를 들어, 60세에 모아둔 자금 20만 달러를 평생연금 어뉴이티에 넣어두었다가 5년 뒤인 65세부터 인컴 지급을 시작한다고 하면, 매년 2만1188달러를 내가 죽을 때까지 게런티로 지급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는 65세부터 90세까지 25년간 52만9700달러를 지급 받을 수 있게 되고, 혹은 더 오래 살았을 경우엔 훨씬 더 큰 이익이 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해서 20만 달러에 매년 10.5% 정도의 수입이 평생 게런티로 지급 보장되는 셈이 됩니다. 만약 반대로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내가 넣은 원금 20만 달러도 다 못 썼을 경우엔, 남은 금액 모두를 수혜자가 되돌려 받게 되니 그야말로 손해 볼 게 하나도 없는 플랜입니다.   경제적인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짐에 따라 많은 사람이 다가올 미래에 대한 재정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재정 전문가들은 나이에 따른 점진적인 투자 전략과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산을 좀 더 적극적으로 불리기 위해 투자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중요하고, 장기적인 목표 설정과 복리 효과를 활용해 자산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반면 60대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수익과 자산 손실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특별히 은퇴 후에 수입원 확보와 의료비, 생활비 등을 고려해 가진 자산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예비 자금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개개인의 나이에 맞는 계획적이고 현명한 돈 관리가 중요합니다.   평생연금 어뉴이티는 단기적인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 투자나 다른 투자 방식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노후 재정을 마련하는 데 유리합니다. 물가 상승과 장수의 위험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평생연금 어뉴이티는 노후에 재정적 어려움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문의:(562)644-4560 라이언 우 / 블루앵커 재정보험은퇴 준비 연금 장점 주식 투자 투자 방식 부동산 투자

2025-02-09

[주식 이야기] 딥시크의 출현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엇갈린 주로 마무리했다. 7주 만이다. 다우지수만 3주 연속 상승한 주를 기록했다. 나스닥과 S&P 500은 하락한 주로 돌아섰다.     장은 2025년 1월을 상승한 달로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80년간 무려 85%의 적중률을 자랑하는 1월 바로미터는 올해 역시 상승한 해로 기록될 거라고 말해주고 있다.   매그니피선트 7중 다섯 개가 실적을 발표했다. 희비는 엇갈렸다. 테슬라와 메타는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그리고 알파벳은 하락했다.     지난주부터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던건 바로 중국 AI 스타트 업 딥시크의 출현과 그에 따른 엔비디아와 반도체 관련 주식들의 하락세였다.     또한 예상했던 금리동결과 함께 줄어든 향후 추가 금리 인하 횟수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역시 투자심리를 요동치게 만든 내러티브로 작용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를 겨냥한 25% 관세와 더불어 중국을 겨냥한 10% 관세부과도 발표됐다. 투자심리는 그야말로 사자와 팔자 사이에서 널뛰듯 요동쳤고 장은 하락반전과 상승반전을 반복하는 롤로코스터 움직임을 반복했다.   딥시크가 갑작스럽게 주목받음과 동시에 엔비디아는 폭락했다. 여파는 만만치 않았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15.8% 폭락했다. 4년 10개월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이번 주 월요일 21주 최저치도 찍었다. 딥시크의 AI 개발 비용이 빅테크 기업들 대비 10분의 1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비슷하다는 사실은 충격을 안겼다.     그동안 빅테크 기업들이 쏟아부었던 막대한 비용이 엄한 돈 낭비였다는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은 패닉 셀링을 몰고 왔다. AI 거품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는 증폭됐다.     몇몇 투자사들은 이번 딥시크가 쏘아 올린 공으로 인한 폭락세가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거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대로 딥시크 쇼크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를 강화할 확률은 높아졌다. 관세정책이 무역 전쟁을 악화시키고 GDP 성장률을 낮추게 되며 장을 폭락세로 이끌 거라는 시나리오가 부상했다.     지난 4일 공식 시행을 앞두고 있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전격 보류됐다. 멕시코가 북부 국경에 군대 1만명 배치를 합의하며 관세가 한 달간 중단된 것이다.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역시 한 달간 연기됐다. 반면 중국은 미국에 15%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무역 전쟁이 악화할 우려 속에서도 최근 팔자 쪽으로 쏠렸던 투자심리는 오히려 진정되는 조짐을 보였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매그니피선트 7은 지난 4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모양새다.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두려워한다. 이미 알고 있는 소식들이 호재로 둔갑하거나 악재로 바뀌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 아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호재나 악재로 작용할 때 두려움이 형성된다. 공포지수는 치솟고 매도세는 패닉 셀링 수준을 넘나들며 장을 압박한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3일 이상 지속하는 경우는 드물다.   작년 12월 27일부터 새해 1월 2일까지 3대 지수는 4일 연속 떨어졌다. 투자심리가 4일 연속 팔자 쪽으로 쏠렸다는 의미다. 무려 15개월 만에 목격된 상황이었다.     상승세가 4일 이상 연결된 적은 많아도 하락세가 지속한 적은 극히 드물었다. 그것이 바로 지난 몇 년간 장이 반복해서 보여줬던 모습이다.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악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출현 반도체 하락반전과 상승반전 관세 부과 트럼프 행정부

2025-02-05

[2025년의 투자 방향성] 안정적인 국내 주식 유지하며 변동성 관망 필요

올해 들어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변동성도 높아지는 듯하다. 본격 조정 하락의 시작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환경이 불투명할수록 한발 뒤로 물러나 길게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2025년의 투자 방향성을 잡아보는 것이 도움될 수 있을 것이다.   2024년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성공적인 한 해였다. 특히 국내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하며 S&P500 지수가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 주식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지만, 국내 시장에 비해서는 다소 부진했다. 선진국 시장을 나타내는 MSCI EAFE 지수는 4% 상승했고, 신흥국 시장은 7.5%의 더 강한 성과를 냈다. 한편, 소형주는 러셀2000 지수를 기준으로 11%를 약간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2024년이 완전히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4월에는 약 5%의 조정이 있었고,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8.5%에 달하는 더 큰 하락을 경험했다. 이런 변동성은 전반적인 상승장이 유지된 한 해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외부 요인에 얼마나 민감한지 잘 보여준다.     특히 2024년의 대부분의 상승은 기업 실적 개선보다 밸류에이션 상승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는 주식 가격 상승이 투자자들이 주식에 대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려는 심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호한 국내 경제, 금리 인하, 그리고 친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가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한 주요 원인이었다.   ▶지난해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   2024년 시장의 성장은 투자 심리와 밸류에이션 확장에 크게 의존했다. 기업 실적이 어느 정도 기여했지만, 시장 상승의 핵심 동력은 아니었다. 투자자들은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 같은 기업 친화 정책이 기업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또한 이전보다 낮아진 금리는 채권보다 주식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도록 했다. 한편, 대형 성장주가 시장의 주요 수익을 이끌며 전체 지수 상승에 비례 이상의 기여를 했다.   ▶올해도 완만한 성장세 전망   2025년은 긍정적인 수익이 예상되지만, 지난 2년과 같은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적 성장이 주요 시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확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경제는 여전히 강한 소비 지출과 가계 자산 증가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은 정책 변화나 경제 데이터에 대한 시장 민감도를 높여 변동성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세금 감면이 시행된다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기업 수익을 증가시키고 투자 심리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러한 개혁의 범위와 시기가 여전히 불확실하며,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금리 역시 중요한 변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하반기에 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 1bp=0.01%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기대보다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상반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투자 전략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2025년에는 신중하고 전략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 국내 주식은 강력한 기업 펀더멘털(Fundamental)과 경제 안정성을 기반으로 여전히 선호되는 자산이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추가적인 자본 성장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반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약한 글로벌 경제 전망을 감안할 때 국제 주식은 덜 매력적으로 보인다. 단기적인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며 시장에 머무르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새로운 정부의 정책 변화는 2025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금 감면은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크게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의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     또한 기업 규제 완화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정책의 세부 내용과 실행 시점에 따라 변동성을 초래할 가능성도 크다. 최근 몇 주 동안의 시장은 세금 정책과 금리 변화에 대한 기대치 조정을 통해 정책 불확실성의 민감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2025년은 투자자들에게 기회와 도전이 혼재된 해가 될 것이다. 2024년의 강력한 시장 성장은 주로 밸류에이션 확장에 의존했으며, 이는 2025년의 기준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올해는 더 완만한 수익률이 예상되지만, 기업 실적 성장과 경제 회복력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밸류에이션과 정책 불확실성은 변동성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경제의 견고함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기업 펀더멘털에 집중하고, 국내 주식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5년은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추구해야 하는 해다. 경제의 회복력과 잠재적인 정책 지원은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비록 단기적 변동성 요인을 배제할 수 없지만, 양호한 경기와 정책적 요소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각자의 리스크 성향과 수용 능력을 점검하고, 이에 걸맞은 장기적인 운용전략을 갖고 꾸준히 투자한다면 역시 성공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년의 투자 방향성 변동성 관망 주식 투자자들 주식 시장 국내 시장

2025-01-28

[뱅크카드서비스 NAVYZ] 퍼스트 파이낸스로부터 3500만 달러 투자 유치

  결제 솔루션 분야의 혁신 리더 'NAVYZ'가 글로벌 금융 파트너로 잘 알려진 'First Finance(FFL)'로부터 3500만 달러 규모의 주식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NAVYZ의 시장 확장, 전략적 인수합병(M&A), 그리고 첨단 금융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유치된 자금은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NAVYZ가 결제 및 금융 기술 업계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집중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 파트너십은 단계적으로 자금이 조달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추가로 5000만 달러 규모의 PIPE(Private Investment in Public Equity)가 계획되어 있다. 이러한 투자 조합은 NAVYZ의 재정적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전략적 성장과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자원과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NAVYZ의 패트릭 홍 CEO는 "이번 투자는 NAVYZ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First Finance의 전문성과 NAVYZ의 비전을 향한 노력은 우리의 사업 확장과 전략적 인수를 뒷받침하며, NAVYZ를 글로벌 결제 산업의 선두주자로 이끌 것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우수성을 이루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NAVYZ는 기술 중심의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안전하고 혁신적인 거래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객 중심 혁신, 시장 확장, 우수한 운영에 중점을 두고 결제 산업을 변화시키는 기술을 계속 개발하며 업계를 이끌고 있다.   First Finance는 주식 투자 및 비공개 시장 전략에서 탁월한 성과를 자랑하는 글로벌 금융 투자 전문 기업으로 선구적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가치를 창출하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공을 확실히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뱅크카드서비스 NAVYZ 파이낸스 퍼스트 투자 유치 퍼스트 파이낸스 주식 투자

2025-01-27

[주식 이야기] 1월 증시

주식시장은 지난주에 10주 만에 가장 크게 폭등한 주로 기록했다. 최근 4주 중 3주를 하락한 주로 마무리했던 지지부진했던 모습이 마침내 반전된 것이다.     올해 첫 상승한 주다. 현재까지 3대 지수가 나란히 1월을 상승한 달로 기록 중이다. 물론 변수는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몇 주간 불안정했던 상태는 지난주 폭등으로 말끔히 정리된 모양새다.   이제 2025년도 1월도 다음 주면 끝난다. 매년 1월이 그해에 끼치는 파급력은 생각보다 크다. 1월 바로미터(January Barometer)는 1월 증시가 해당 연도 남은 기간 동안의 증시 방향을 결정한다는 오래된 이론이다. 지난 80년간 주식시장이 1월을 강세로 마감하면 그 해를 상승한 해로 마무리할 확률은 무려 85%에 달한다.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대로 보여줬던 2023년과 2024년 상황은 어땠을까. 3대 지수 모두 2023년 1월과 2024년 1월 모두 상승한 달로 기록했다. 3대 지수는 2023년도에 평균 24.98% 폭등하는 결실을 보았다. 2024년도 상승 폭은 그보다 살짝 못 미친 21.61%에 달했다.     두 해 모두 나스닥이 가장 크게 폭등하고 다우지수가 뒤처졌다. 1월 바로미터의 높은 적중률이 재확인됐다.   1월 초중반에 발표된 9개월 최저 수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나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악재로 둔갑했다.     고용시장의 건재함은 추가 금리인하 확률을 낮추는 불확실성을 키웠다. 불붙은 매도심리는 일단 팔고 보자는 패닉 셀링으로 이어졌다.     1월과 3월 금리인하는 이미 물 건너간 조짐이다. 올해 금리인하가 아예 없을 수 있다는 분위기까지 급부상했다. 지난 2년간 장의 폭등세를 견인했던 내러티브 중 하나가 현저히 흔들렸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러던 중 지난주 발표된 12월 생산자 물가지수와 소비자 물가지수는 분위기를 전격 반전시키는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두 지수 모두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못 미친 상태를 기록했다. 물가 압력 완화가 현재 진행형임이 증명된 순간이었다. 2주 전 몰려왔던 패닉 셀링은 지난주 패닉 바잉이 급증하는 쪽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1월 증시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정치적 요인을 꼽을 수 있다. 대선 직후 해에는 정부 정책이 경제와 투자에 미칠 영향이 어떨지를 투자자들이 미리 평가하는 시기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드디어 이번 주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막을 올렸다. 관세를 비롯한 여러 조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그러나 관세정책의 파급력이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조성됐다. 2년 연속 폭등했던 것에 대한 숨 고르기가 마무리되고 지난주 새로운 상승세의 신호탄이 터진 모양새다.   투자 심리는 매번 전해지는 소식에 따라 일희일비한다. 사자와 팔자 사이에서 요동치게 마련이다.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심리는 FOMO 현상으로 이어진다.     패닉 바잉이 유발되는 전조 현상이다. 반대로 팔지 않고 머뭇거리다 한 방에 훅 갈 수 있다는 두려움은 FOBI현상으로 이어지며 패닉 셀링을 유발한다.     다음 주면 끝나는 1월이 상승한 달로 기록될 거라고 미리 단정 짓는 것 역시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증시 물가지수 소비자 물가지수 생산자 물가지수 증시 방향

2025-01-22

[재정칼럼] 변하지 않는 투자의 원칙

만물의 움직임에는 기본적인 원리가 있다. 기본적인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법칙을 이용하여 달나라 여행을 갔다가 무사히 돌아온다. 투자하는데도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원리가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순서 없이 함께 나누어 본다.   투자자에겐 조절할 수 있는 것과 조절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조절할 수 없는 일은 환율, 이자율, 주식시장 변화, 투자자들의 마음 등이다. 조절할 수 없는 일에 시간과 정성을 소비하기보다는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조절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다. 꾸준한 저축, 투자 경비, 분산투자, 학자금, 은퇴 준비, 등이다.   일반 투자자는 좋은 종목에 투자하여 ‘주식 대박’을 기대한다. 그러나 벼락부자가 되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 있다. 천천히 부를 쌓는 사람들이 돈을 쉽게 버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자산 관리를 잘할 수 있다. 인내심으로 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박으로 한순간 큰돈을 벌 수는 있지만, 반복되기는 어렵다. 결국에는 모든 것을 잃을 확률이 매우 높다.   워런 버핏의 평생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는 “미래를 결정하는 데 역사보다 더 좋은 선생님은 없다. 30달러짜리 역사책에 수십억 달러 상당의 답이 있다”고 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침서는 과거이다. 과거는 확률로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90% 실패하더라’라고 말할 때 그렇게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과거 주식시장을 돌이켜 보는 것이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의 하나이다. 주식 시장이 어떤 큰 손에 의해서 조작된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가 있다. 그러나 주식 시장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기관 중 하나이다. 투자자가 주식 투자에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뜻은 자신의 마음이 조작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팔고 주식시장이 상승하며 다시 하는 투자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는 주식시장을 염두에 두지 않고 꾸준히 하는 투자가 제대로 하는 투자이다.   보험인, 재정설계사, 브로커 등은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Total) 경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뱅가드 창업자인 잭 보글은 미국 금융회사에 대해서 이렇게 언급했다. “미국 대부분 투자회사는 일반 고객에게 부끄러운 행위를 한다. 뮤추얼 펀드 회사가 부과하는 경비는 고객의 돈을 절도(Larcenous)하는 것과 같고 보험회사나 금융회사의 투자 종목에 부과하는 수수료(Commission)는 노상강도와 다름없다”라고 했다. 투자하며 발생하는 경비, 특히 숨어있는 경비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제대로 된 투자는 유동적(Liquidity)이어야 한다. 오늘 투자하고 어떠한 이유로 돈을 찾고 싶으면 그 다음 날 찾을 수 있어야 한다. 투자 돈이 묶이는 부동산 투자(Non-Trade REIT), 벌금을 내고 나와야 하는 어뉴어티(Annuity) 등으로 투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투자의 대부분은 만든 사람과 파는 사람에게 이익을 주지만 투자한 사람에겐 그만큼 손실로 이어지기 쉽다.   투자자는 보장(Guarantee)이란 말을 좋아한다. 그러나 모든 투자는 위험성이 있다. 현금도 물가 상승이라는 위험이 있다.     만약 누군가가 투자하는데 보장이란 말을 사용하면 일단 조심해야 한다. 숨어있는 속내용을 자세히 모르기 때문이다. 투자에 ‘너무 듣기 좋은 말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Too good to be true)’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주식 투자는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하는 투자는 어렵다. 제대로 하는 투자가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부터 오히려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진다.   주식 투자에도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원리가 있다. 기본에서 벗어난 투자는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미국에서의 이민 생활은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제대로 하는 투자로 안락한 노후대책으로 이어지길 새해에 희망해 본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재정칼럼 투자 원칙 변화 투자자들 일반 투자자 주식 투자

2025-01-09

[주식 이야기] 새해 주식시장

기대감 때문에 오르고 두려움 때문에 떨어지는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     투자 심리는 기대와 두려움 속에서 일희일비하며 요동친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때 투자의 성패는 갈린다. 투자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한 전략은 새로운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투자자도 이미 알고 있는 분산투자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이 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유명한 격언 중 하나인 “남들이 욕심부릴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부려라”가 있다.     남들이 두려워서 팔 때 사고 욕심부리며 추가 매수할 때 팔아라와 같은 투자 전략은 주식투자에 입문한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중요한 격언 중 하나다.     그런데도 많은 투자자는 주식 투자에 실패한다. 기본을 따르지 않거나 한 주식에 몰방하는 투기성 투자 방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100명 중 한 명이 성공하는 것이 주식 투자”라는 한국 TV 광고가 있다. 그만큼 주식 투자는 다수가 아닌 극소수가 이익을 남긴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 2023년과 2024년 장의 폭등세는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다.     매그니피선트 7으로 불리는 테슬라, 애플,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폭등세는 2년간 장의 강세를 견인한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매그니피선트 7의 2024년도 상승 폭은 평균 63.1%에 달했다. 가장 작게 오른 마이크로소프트가 12.1%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엔비디아의 상승 폭은 무려 171.3%에 달했다. 두 번째로 크게 오른 주식은 바로 테슬라다. 작년에 62.5% 폭등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주식 중 하나다. 그런데도 최근 몇몇 투자사들로부터 투자 등급과 예상 목표가를 전격 하향조정 받으며 주춤하고 있다. 3주간 20% 가까이 폭락했다.   이제 2주 뒤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된다. 다시 한번 트럼프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최대 리스크는 인플레이션이다. 무역과 재정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길 소지가 다분하다. 그런데도 에너지 가격 인하와 고용 시장 둔화가 발생하면 물가 상승률 역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수도 없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이후 10만600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할 거라고 공언해왔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대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거라는 기대감은 높아졌다. 그럼에도 지난달 파월 의장이 연준은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발언한 후 가격은 9만1000달러 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언제 어떤 상황이나 여건에서든 리스크와 리워드는 공존한다. 리스크와 리워드를 균형 있게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접근할 때 투자 성공 확률은 높아진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 또한 필수 조건이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 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딱히 주식투자보다 위험 부담이 높은 투자라고 보기 어렵다.     잘못된 투자는 분산투자하지 않고 한두 종목에 집중된 투기성 투자다.   올해도 어김없이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줄어든 금리 인하 횟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위험 요소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투자 성패는 갈릴 것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워드(High risk, high reward)’는 대다수 투자자에게 전혀 적합하지 않은 투자 전략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email protected]  김재환/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주식시장 새해 주식 투자 투자 전략 투기성 투자

2025-01-08

[재정칼럼]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

한인 1세대들은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을 이루기 위해 낯선 이국땅으로 이민을 왔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부자가 되는 것은 어렵다.   미국에서 부자 상위 1%에 포함되려면 자산 580만 달러에 연 소득이 81만9324달러는 돼야 한다. 또 상위 10%에 속하려면 자산 194만 달러, 연 소득 17만3176달러가 필요하다. 이런 기준은 연방준비제도(Fed)가 3년마다 실시하는 소비자 금융 실태 조사에 따른 것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다양하다. 부잣집에서 태어나거나 자수성가 하거나 또는 전문직 종사, 부자와의 결혼 등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부만 해당하는 얘기다.     그렇다면 일반 사람이 부자가 될 가능성은 정녕 없는 것인가? 아니다. 한인들이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고 장담한다. 필자가 발행한 책의 제목도 ‘미국에서 확실히 부자되기’이다. 이는 필자가 이론과 실제 투자를 경험하며 얻은 결론이다.   미국 부자 대부분의 자산은 주식에 투자되어 있다. 부자 상위 10%가 미국 주식시장의 93%를 차지하고 있다. 그다음 40%는 주식시장의 7%, 그리고 미국 인구의 절반인 50%는 주식시장에 투자한 돈이 거의 없다. 이것이 부자는 계속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미국은 자본주의 국가다. 자본주의의 기본은 주식시장이다. 최근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IDIA)의 시가총액이 3조 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한 규모고 모든 중국 기업의 자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도 시총 3조 달러 기업이다.   한인들은 투자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실물이 있기에 주식 투자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We don’t know what we don’t know)’라는 명언을 상기해야 한다. 투자의 기본인 주식시장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투자 종목 선택이 부동산으로 간 것이다.     미국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는 어떠한가? 부유층 상위 1%가 소유한 부동산은 전체의 14%에 불과하다. 그리고 전체의 90%가 부동산의 56%를 소유하고 있다. 부자들의 부는 대부분 주식에 있지만, 서민층의 돈은 부동산에 몰려있다는 뜻이다.     미국 부동산 투자의 수익률은 어떠한가? 1928부터 2023년까지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9.8%, 채권은 4.6%, 그리고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4.2%였다.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주식투자의 절반도 되지 않고 심지어 채권 투자 보다도 떨어진다. 10년 주기로 수익률을 알아보면 2010년대 부동산은 3.8%이고, 주식은 13.4%였다. 2020년대 들어서는 지난 4년간 부동산 수익률은 연평균 10.2%였지만, 주식은 같은 기간 11.9%로 나타났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1926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한 돈이 7.2년마다 두 배로 불어난다는 의미다. 만약 10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7.2년 후에 20만 달러, 또 7.2년 후는 40만 달러, 또 7.2년 후 즉 22년 후에는 80만 달러로 불어나는 놀라운 수익률이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자한 돈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것이다. 지난 30년간 S&P 500의 수익률은 2010%로 연평균 10.7% 상승했다.   일시적인 시장 하락을 감수하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면 높은 이익이 돌아온다.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 전체는 더 커지는 것이며 투기가 아닌 제대로 투자한 사람만이 혜택을 받는 것이다. 한인들 모두가 제대로 된 투자를 통해 큰 부자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투자 부동산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부동산 수익률

2024-10-30

[재정칼럼] 강아지의 움직임과 주식 투자

저녁 식사 후 강아지와 산책하러 나간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강아지 목줄을 길게 늘인다. 강아지는 한껏 자유를 느끼며 바쁘게 돌아다닌다. 이런 강아지의 움직임만 주시하다 보면 정신이 쏙 빠진다. 주인은 강아지의 움직임을 무시하고 목적지를 향해 가야 한다.     50년 전에 ‘자유롭게 움직이는 주식시장(Random Walk Down Wall Street)’이란 제목의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당시 프린스턴 대학 교수였던 버튼 멕키엘이다. 책의 요점은 ‘주식시장은 한 마디로 제멋대로 움직(Random)이기에 그 변화에만 집중하면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단기간 변화는 강아지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과 비슷하다. 일반 투자자는 강아지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것처럼 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휴대폰으로 주식시장의 변화를 수시로 점검하며 주식을 사고 판다.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다.     주식 정보는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쏟아진다. 하지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어떤 주식 정보보다 중요한 것은 실패할 수 있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성공 투자로 이어진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실패하는 주식 투자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우선 주식시장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예측(Market Timing)해서 투자하려는 것이다. 일반적인 투자자의 욕심은 최저점에서 투자하고 최고점에서 몽땅 파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경제가 침체기로 가는지, 실업률과 이자율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 대통령 선거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지 등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현시점의 주식시장 상황만 보고 내리는 투자 결정은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지기 쉽다.   투자자 본인이 매우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다. 다른 사람은 못하는 투자 결정을 본인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 투자의 90%는 개인 투자자가 아니고 기간투자자(Institution)에 의해 이뤄진다. 그들은 정보력, 자금력, 맨파워 등에서 개인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효과적인 투자를 위해서 온갖 시간과 정성을 기울이지만 ‘우리는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모른다(We don’t know what we don‘t know)’는 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주식 투자에서 짜릿한 흥분과 재미를 느낀다는 것도 위험하다. 이런 성향의 투자자는 뜨거운(Hot) 종목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  은연중 주식 대박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는 복권을 구매하는 심리와 비슷하다. 그러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사무엘슨은 ‘제대로 하는 투자는 잔디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는 것처럼 지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자  비용이 높은 종목 투자는 투자 실패의 지름길이다. 투자자 대부분은 비용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 예로 어뉴이티는 이것저것 보장한다고 하지만 숨어있는 비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한 푼이라도 투자 비용을 절약하면 그만큼 내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다. 금융 투자에선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말이 성립하지 않는다. 오히려 투자 비용이 비싸면 제대로 된 상품이 아닐 확률이 높다.     비관적인 마음은 투자 손실로 이어진다.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투자에 가장 필요한 시간, 즉 복리(Compound Interest)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지난 5년간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14%가 넘는다. 지난 10년간의 연평균 수익률도 12%이다. 투자금이 3배로 증가한 놀라운 수익률이다. 워런 버핏의 파트너인 찰리 멍거는 “큰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주식 매수와 매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Waiting)에 있다”고 조언했다.   주식시장은 시점과 상황에  의해  변한다. 투자자는 의미 없는 강아지의 움직임에 집중하지 말고 주인이 가는 방향에 투자해야 한다. 인간의 본성은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 규모는 더 커지는 것이며, 꾸준한 투자자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강아지 움직임 주식 투자 투자자 본인 일반 투자자

2024-10-20

[마켓 나우] 미국 주식이 제일 잘나가는 이유

미국 예외주의(exceptionalism)는 미국이 다른 국가와 구별되는 특별한 국가라는 생각이다. 미국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세계를 이끄는 최고의 국가라는 우월주의가 일부 포함된 표현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미국 리더십은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다. 가장 최근엔 2008년 금융위기로 리더의 체면을 구겼지만, 그때를 바닥으로 빠르게 앞서가고 있는 미국 증시는 미국 우월주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과연 미국 증시의 독주를 이끄는 요인은 무엇일까.   첫째, 실적과 기대감의 상승이다. 주식의 투자 수익은 두 가지 요인이 결정한다. 투자 기간에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실적)과 미래에 그 이익이 얼마나 증가할지에 대한 기대감이다. 따라서 투자 수익률은 이익의 증가율에 기대감의 증가율을 더한 것이다. 미국은 이 두 비율이 경쟁국들보다 월등히 높았다. 미국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분석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미국 S&P500 지수의 이익 증가율은 기타 선진국 지수의 2.4배였고, 기대감을 나타내는 주가순이익비율(PER)의 증가율은 2배였다.   둘째, 테크 섹터의 영향력이다. 미국 증시에서 테크 섹터는 실적과 기대감에서 다른 섹터들을 압도한다. 2024년 2분기 기준 테크 섹터의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율은 20%로 S&P500 지수 전체 이익 증가율 11%의 약 2배였다. 또한 테크 섹터의 PER은 29로 S&P500 지수 전체의 PER 21.5를 크게 상회한다. 테크 섹터 주가의 가파른 상승은 S&P500 지수에서 테크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의 확대로 이어져 다시 S&P500 지수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만들어 냈다. 반면 기타 선진국 지수는 산업재와 유틸리티 같은 올드 이코노미 섹터의 비중이 여전히 커 미국과 격차가 확대될 수밖에 없었다.   셋째, 달러의 강세다. 미 달러화의 강세는 해외 투자금의 미국 행을 가속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달러 지수 기준 30% 이상 상승하며 미국 주식에 투자한 해외 투자자들에게 추가 수익을 안겼다.   향후 미국 주식의 상대적 성과는 단기와 장기로 나누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론 열세를 보일 수도 있다. 현재 주가에 반영된 실적과 기대감이 장기 평균이나 다른 지역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미국의 독주 가능성이 크다. AI가 세상을 변화시킬 혁신적 기술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면서 미국 테크 기업들은 지난 20여 년간 축적한 막대한 기술과 자금을 AI에 쏟아붓고 있으며 그 혜택은 미국 기업들이 가장 크게 누릴 것이다. 최정혁 /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제금융자산관리학과 교수마켓 나우 미국 주식 이익 증가율 투자 수익률 테크 섹터

2024-10-13

[경제 상식] 허리케인과 주식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에 수요일 저녁에서 목요일 새벽쯤 상륙할 것으로 예상한다.     허리케인 ‘헬렌’에 이어 플로리다는 연이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지구 온난화에 대해 부정하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있겠지만, 날씨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는 동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가을이 시작하는 9월 내내 열대야로 무더운 초가을을 맞이했다. 한국 기상청은 9월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죽 더웠으면 모기가 살아남지 못했다고 한다. 이렇게 예상하기 어려운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이득을 보는 종목과 손해 보는 종목들이 있다.     먼저 자연재해로부터 가장 악영향을 볼 수 있는 종목은 보험사들일 것이다. 투자전문지 배런지는 증권사 KBW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한 재산 피해는 1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를 반영하듯 플로리다에 보험 가입자가 많은 유니버셜 인슈어런스사와 아메리칸 코스털 인슈어런스사는 월요일 주가가 각각 20%, 15% 하락했다.     배런지는 또 발전기 제조업체 제너랙의 주가가 월요일 8.5% 상승한 것으로 보도하며 자연재해로 인해 발전기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보여주었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복구로 혜택을 보는 기업은 홈디포나 로우스 같은 기업들도 있다.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했을 때의 강도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피해 정도를 예상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권장할 수 없는 투자 방법이기는 하나 왜 특정 주식이 하락하고 또 다른 주식은 오르는지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주가에 큰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으나 이번 허리케인으로 관심받는 종목은 허리케인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에너지 업체들이다.     허리케인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경우 유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라고는 하지만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는 매년 겪는 일이다.     보험사들이 철수하는 이유로 보이는 캘리포니아의 산불도 어김없이 매년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매년 겪는 자연재해에 조금 더 잘 대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할 때이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경제 상식 허리케인 주식 이번 허리케인 특정 주식 투자전문지 배런지

2024-10-09

[경제 상식] 전력회사 주식

전력 회사 주식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배당이 높은 편이라 은퇴계좌에 적합한 종목들로 인식되어 있다.     배당금으로 생활비의 일부분을 충당할 수 있고 주가의 등락 폭이 좁아 원금을 손해 보는 걱정을 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큰 관심이 없는 종목이기도 하다. 치열한 경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관할 지역에서의 유동 인구도 수익 구조에 영향을 미칠 만큼 변화가 빠른 것도 아니어서 큰 위기에 닥칠 일도 별로 없다.     물론 전력 회사라고 해서 모든 위험에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북가주 전력사 PG&E는 대형 산불의 원인이 파손된 전선 때문이라는 이유로 막대한 액수의 소송에 시달리다 2019년 1월 파산보호 신청을 한 적이 있다.     기업이 파산 보호 신청을 하게 되면 기업은 회생의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기존 주주들은 한 푼도 못 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특별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방어주로 여겨지던 전력회사 종목들이 인공지능으로 인한 데이타 센터의 전력 소모 급증으로 새로운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데이타 센터에 설치된 서버에 필요한 전력은 물론이고 서버에서 방출되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소모되는 전력은 그동안 일정 수준을 이어가던 전력 소모량에 큰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전력회사들의 전력 생산량을 비교해 보면 2020년에 생산량이 2010년보다 오히려 소폭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2020년은 코비드 사태로 인해 경제 활동이 줄었다고도 볼 수 있으나 2019년 수치를 비교해도 2010년에 비해 미미한 증가를 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전력 회사들도 전력 발전량을 늘리는 사업 계획은 중요하지 않았을 거라고 유추해 볼 수 있겠다. 같은 기간 동안 전력 회사들이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카본 배출 감소를 위한 노력을 많이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화력 발전의 비중이 전체 전력 발전 중 2010년도 70% 정도에서 2020년에는 60% 정도로 감소했으며 재생 에너지 전력은 10%에서 20%로 증가했다.     전력 업계는 인공지능이라는 신기술의 성장 속도를 예측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빠르게 발전량 증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 산업은 발전, 공급을 모두 하는 종합 전력업체도 있고 공급망만 전문으로 하는 기업, 재생에너지에 중점을 둔 기업, 리테일보다는 도매(wholesale)에 중점을 둔 기업 등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받은 전력 산업도 관심을 두어야겠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경제 상식 전력회사 주식 전력회사 종목들 전력 회사들 전력 소모량

2024-08-28

Z세대 여성들 “주식 투자 많이 한다”

Z세대 여성들이 다른 연령대 여성보다 주식 투자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지난해 피델리티가 시행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Z세대(18~26세) 여성들이 앞선 세대들보다 주식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한 Z세대 여성 비율은 71%로, 64%의 밀레니얼(28~43세)이나 57%의 베이비부머(60세~69세)보다 높았다.     지난해 1월부터 8월 사이에 피델리티 로스 IRA 계좌를 연 여성 고객 역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늘었다. 주식을 비롯한 금융상품 투자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BI는 이같이 높아진 투자에 대한 관심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금융 교육 콘텐츠가 확대되고 개선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여성을 위한 금융 교육 콘텐츠의 대표적인 예가 2022년에 나온 금융 서적 ‘파이낸셜 페미니스트’다. 매체는 이 책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여성을 겨냥해 소득 관리, 부채 상환 등 투자의 기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평했다. 개인재정 관련 조언과 밈 등을 혼합해 금융 교육을 재치있게 풀어나간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과거 여성 개인재정 교육 내용에도 변화가 있었다. 이전 여성 대상 교육은 커피나 매니큐어 등 ‘사소한’ 품목 쇼핑이나 절약 방법 등 가정경제 운영에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여성을 겨냥한 부동산 투자, 연봉 협상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와 플랫폼이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물가 시대에 젊은 층이 투자 공부를 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고 이는 여성도 예외는 아니란 시각도 있다.     CFA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Z세대들은 20년 후 은퇴를 위해 약 300만 달러를 저축해야 한다. 근로 소득에만 의존한다면 적정 은퇴연령 넘어서 일해야 한다는 의미다.     BI는 ▶높은 모기지 금리와 가격의 주택 구매 대신 임대 ▶생활비 약 3~6개월분 비상금 비축 ▶이직 통한 임금 상승 등 자금을 마련하고 투자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레아 셰퍼드 워싱턴 주립대학교 경영학 교수는 “금융 상품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은 이전 세대가 성취했던 아메리칸 드림이 실현될 수 없다는 생각에 기반을 둔다”고 설명했다.     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면 주택을 쉽게 살 수 있던 아메리칸 드림은 이제 비현실적이라는 의미다.     그는 이어 “소득이 높지 않은데 개인사업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라면, 저축자금을 활용한 투자에 매진해 부를 축적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재선 기자 [email protected]#주식 #투자 #Z세대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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