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SSA<사회보장국>에 걸려온 전화 40%는 사기…수혜자 계좌 변경 시도 많아

대면 서비스 의무화 조치를 철회〈본지 4월 15일자 A-1면〉한 가운데 사회보장국(SSA)이 전화를 이용한 민원 처리에 대한 보안 강화에 나섰다.     SSA는 전화로 수혜 신청 또는 수혜자의 금융 정보를 변경하는 사기를 방지하는 시스템을 새로 도입했다고 최근 밝혔다.     14일 폭스 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SSA의 신규 사기 방지 기술은 개인 소셜 계정 내 패턴과 이상 징후를 분석해 의심스러운 전화 청구를 걸러낼 수 있다. 이상이 감지될 경우, 수혜 당사자는 반드시 SSA 사무실을 방문해 대면 방식으로 신원 인증을 마쳐야만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다.     릴랜드 두덱 SSA 국장 대행은 “이번 조치를 통해 전화 사기를 예방하는 동시에 온라인 신청이나 사무실 방문이 힘든 수혜자들이 보다 유연하게 사회 보장 혜택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최근 전화 사기 우려를 지적한 이후 신속하게 전화사기 방지 시스템이 도입됐다. DOGE 관계자들은 SSA에 걸려오는 민원 전화 중 40%가 수혜자의 금융계좌 정보를 변경해 지급금을 빼돌릴려는 사기범들의 시도라고 경고했다. 아람 모가다시 DOGE 엔지니어는 “사기범들이 전화 한통으로 수혜자의 계좌를 바꿀 수 있는 허점을 노려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 도입이 자칫 정당한 수혜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머스크는 “오히려 이런 조치들이 수혜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혜택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SSA는 이번 기술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사기 예방과 보안 강화 목적으로 더 다양한 기술적 조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SA는 사기 방지를 위해서 온라인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신청자는 반드시 지역 사무소를 방문하도록 의무화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SSA의 신규 시스템을 통해 사기 청구를 판별할 수 있게 됐다며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경우에만 대면 확인을 하도록 제한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김경준 기자사회보장국 수혜자 전화사기 방지 전화 사기 가운데 사회보장국

2025-04-15

시니어 겨냥 ‘AI 보이스 피싱’ 급증…지인 목소리 복제 신종 수법

시니어들을 겨냥한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 수법도 인공지능(AI)을 악용하는 신종 수법이 등장하는 등 갈수록 지능화되고 교묘해지고 있다. 연방 감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5억7700만 달러가 사기범들의 수중에 흘러 들어갔다.     AI 음성 복제 보이스피싱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음성 복제 사기 전화 주의보를 내렸다. 주로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목소리를 추출해 복제하고, 피해자에게 가족이나 지인이 위험에 처해 있는 것처럼 속여 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사기범들은 모바일 결제 앱이나 송금, 기프트카드 등으로 돈을 요구하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피해자의 입단속을 한다.     FCC는 17일 소비자 경고를 통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AI 음성 복제 사기가 새로운 수준의 정교함에 도달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전에도 발신 번호를 조작해 피해자가 알고 있는 지인의 번호로 전화가 온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지인의 목소리까지 도용해 속이고 있다.     상대를 속일 수 있는 정보는 주로 소셜미디어에서 얻는다. AI 기술을 사용해 소셜미디어에 업로드된 짧은 영상으로도 목소리를 진짜처럼 복제하고, 복제한 목소리를 전화 사기에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기범들은 시니어에게 손자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고, 손자의 목소리를 복제해 “감옥에 있으니 도와달라”는 식으로 돈을 요구한다. 실제 목소리와 구분할 수 없는 말투로 가족만 알 수 있는 사적인 정보를 얘기하기 때문에 속기 쉽다.     FCC는 “목소리를 믿지 말라"고 경고하며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확인 전화를 걸되, 알고 있는 전화번호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것도 흔한 수법이다. 부모에게 말하지 말라는 부탁이나 체포에 대한 비밀유지 의무가 있어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위협하는 수법이다.   소셜 관련 사기 유형   시니어들이 유의해야 할 대표적인 사기 유형은 다음과 같다.   ▶“소셜번호가 정지됐습니다"= 사기범들은 사회보장국을 사칭해 전화한다. 그리고 의심스러운 정황으로 인해 “정지됐다”고 통보하면서 개인정보를 확인해주지 않거나 송금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협박한다. 하지만 사회보장국은 절대로 소셜번호를 정지시키거나 송금을 요청하지 않는다.     ▶“과다지급 연금 환수합니다"= 과다 지급된 연금을 기프트 카드나 암호화폐로 보내라고 하지만 사회보장국은 현금, 기프트 카드, 선불카드, 암호화폐, 송금 등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   ▶“소셜넘버 확인 해주세요”= 만약 소셜번호나 은행 계좌번호를 확인해달라는 메시지를 받으면 보이스 피싱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또 의심스러운 링크는 절대 클릭해선 안 된다.   ▶“보안 업데이트 다운로드 하세요”= 소셜연금 계좌의 보안 업데이트를 위해 다운로드 하라는 이메일도 흔한 사기 수법이다. 사회보장국은 다운로드 링크를 보내지 않는다.  김은별·김지민 기자시니어 보이스 음성 복제 송금 기프트카드 전화 사기

2025-03-30

“이러다 연금 끊길까” 소셜연금 시스템 붕괴 위기

매년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소셜연금과 장애보험 보조금 등을 7300만 명의 은퇴자와 유족, 저소득층, 장애인들에게 지급하는 연방 기관인 사회보장국(SSA)이 흔들리고 있다.   SSA 웹사이트는 3월 들어 10일 동안에만 4번이나 서버가 다운돼 수백만 명의 은퇴자와 장애인들이 온라인 계정에 로그인하지 못했다. 현장에서는 직원 감축으로 소셜 오피스 매니저가 직접 전화를 받는 상황이다.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SSA의 수혜자 응대 모니터링 시스템은 멈췄다. 일론 머스크가 주도한 비용 절감 조치로 해당 부서가 폐지되었기 때문이다.   취임 두 달이 가까운 러랜드 두덱 국장 대행 체제에서는 직원 5만7000명 가운데 12% 이상 해고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두덱 대행은 SSA의 전화 서비스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실질적인 운영권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사가 정부효율부 직원의 SSA 수혜자 개인정보 접근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자 두덱 대행은 소셜연금 지급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두덱 대행은 나중에 이 발언을 취소하긴 했으나 논란은 계속됐다. 그는 정부효율부에 SSA의 데이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SSA의 개인 정보는 민감하다. SSA 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수급자의 직접 입금 정보를 조작해 소셜연금을 가로챈 사례는 2만878건으로 피해액은 3350만 달러에 이른다.     이 와중에 SSA의 복잡한 연금 지급과 정보기술 시스템을 운영해 온 수십 명의 전문 관리자가 해고되자 자진해서 사표를 낸 이들까지 나왔다.       ▶"민영화 의도 없다"   프랭크 비시그나노 SSA 차기 국장 지명자의 정책도 지금까지의 정부 기조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다. 지난 25일 상원 인사 청문회에서 비시그나노 지명자는 사회보장제도를 민영화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밝혔지만 취임하면 SSA 업무를 전면 감사하겠다는 것은 분명히 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고령층 비율이 가장 높은 메인주의 앵거스 킹 상원의원은 "70~80대들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건 기관을 내부에서부터 파괴하는 행위이며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방의원실에는 연금 수급자 등 유권자들의 항의와 문의 전화가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퇴자협회(AARP)도 2월 초부터 평소의 2배인 매주 2000건 이상의 문의가 밀려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평생 일하며 납부한 소셜연금을 못 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은퇴하는 베이비붐 세대는 급증하는데 SSA는 노후화한 시스템과 10년간 거의 증액되지 않은 1500억 달러의 예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장애인 프로그램 청구를 검토하는 부서는 팬데믹 이후 직원들의 대규모 퇴직 사태가 벌어지면서 일손 부족에 시달렸다. 초기 청구 검토에만 평균 233일이 걸릴 정도였다.   최근 5개월 동안은 국장이 네 차례나 교체됐다. 그나마도 상원 인준을 받은 국장은 한 명뿐이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첫 두 달 동안 시행된 급격한 예산 삭감과 혼란으로 SSA는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사회보장제도를 민영화하려는 것이라는 우려까지 흘러나온다.       ▶소셜카드 갱신도 직접 가야   두덱 대행은 지난 2월 중순 SSA를 맡게 되자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했다. 연구 계약 취소와 조기 퇴직 유도, 명예퇴직 시행, 프로그램과 지역 사무소 통합에 나섰다. 소셜사무실 폐쇄도 진행돼 지역 사무소 10개 곳을 4곳으로 축소했다. 지난 25일 언론에는 소셜오피스 47곳이 폐쇄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두덱은 "나는 이 기관을 파괴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불필요한 절차를 줄여 서비스를 개선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사망한 뒤에도 소셜연금을 받는 이들이 수백만 명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사기 방지도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를 막기 위해 전화로 신원을 확인하는 것을 금지했다. 컴퓨터가 있는 이들은 온라인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컴퓨터가 없으면 소셜사무소를 방문하도록 했다. 이를 놓고 항의가 이어지자 26일에는 직접 방문 의무화는 일부 예외를 두어 정책의 혼선을 빚었다. 또 합법적으로 노동 허가를 받은 이민자와 신규 귀화 시민도 우편이 아닌 직접 방문을 해 소셜카드 신청과 갱신을 하도록 규정을 바꾸었다.         ▶전화 응답률 24%까지   불안해진 소셜연금 수급자들의 전화가 늘면서 대기 시간은 더 길어졌다. 최근에는 120분에서 180분까지 기다려야 통과가 가능하고 45시간을 기다리는 사례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SSA의 전화 시스템은 이전에도 문제가 있었다. 버라이즌과 체결한 현대화 계약은 여러 차례 지연되는가 하면 시스템 충돌도 일으켰다. 마틴 오말리 전 청장이 아마존 웹 서비스(AWS)로 바꿨지만 시스템 전환을 완료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전국에 있는 24개 콜센터의 이직률은 10%를 넘고 조기 퇴직과 명예퇴직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 악화했다.   두덱 대행도 "전화 응답률 24%는 용납할 수 없다"며 "모든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힐 정도였다. 두덱 대행은 콜센터 업무의 일부를 외부 기관에 위탁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혼란을 틈타 소셜 수급자를 노리는 이들도 등장했다. 최근 SSA 직원을 사칭하는 이들이 소셜연금 수급자들에게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혜택을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폐쇄 계획과 예산 삭감으로 어수선한 소셜오피스와 사무소 분위기는 언론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인디애나주의 한 사무소는 10명 남짓한 직원이 7만 명의 수급자를 담당한다. 이곳엔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 이전부터 수백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예산 부족으로 일부 오피스에서는 종이와 펜, 전화 헤드셋조차 부족한 상태로 알려졌다. 비품 구매를 담당하는 직원도 줄어든 데다 사무용품 구입은 상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안유회 객원기자사회보장국 감원 정부효율부 직원 정보기술 시스템 전화 서비스

2025-03-30

‘AI 가짜 가족목소리’ 노인 대상 사기 급증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음성 복제 사기 전화 주의보를 내렸다. 주로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목소리를 추출해 복제하고, 피해자에게 가족이나 지인이 위험에 처해 있는 것처럼 속여 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사기범들은 모바일 결제 앱이나 송금, 기프트카드 등으로 돈을 요구하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피해자의 입단속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FCC는 17일 소비자 경고를 통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AI 음성 복제 사기가 새로운 수준의 정교함에 도달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전에도 발신 번호를 조작해 피해자가 알고 있는 지인의 번호로 전화가 온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지인의 목소리까지 도용해 속이고 있다.     상대를 속일 수 있는 정보는 주로 소셜미디어에서 얻는다. AI 기술을 사용해 소셜미디어에 업로드된 짧은 영상으로도 목소리를 진짜처럼 복제하고, 복제한 목소리를 전화 사기에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기범들은 시니어에게 손자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고, 손자의 목소리를 복제해 “현재 감옥에 있으니 도와달라”는 식으로 돈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목소리와 구분할 수 없는 말투로 가족만 알 수 있는 사적인 정보를 얘기하기 때문에 속기 쉽다.     FCC는 “목소리를 믿지 말라”고 경고하며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확인 전화를 걸되, 알고 있는 전화번호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것도 흔한 수법이다. 부모에게 말하지 말라는 부탁이나 체포에 대한 비밀유지 의무가 있어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위협하는 수법이다.   연방수사국(FBI)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IC3)에 보고된 노인 대상 사기 사례는 2023년 14%나 증가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가족목소리 사기 전화 사기 노인 대상 음성 복제

2025-03-17

“공관은 전화로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최근 발신 번호(972-701-0180~2)를 조작해 주달라스영사출장소(소장 도광헌, 이하 출장소)를 사칭하는 금융사기 보이스피싱(또는 이메일 피싱)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출장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발신 번호를 972-701-0180~2로 조작해 ‘영사관’을 사칭해 한인들을 대상으로 금융사기를 벌이는 범죄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주미한국대사관 및 타 총영사관, 출장소, 대한민국 경찰, 검찰 등은 텔레그램을 사용하지 않으며, 절대 개인정보,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예로 대사관 또는 영사관 직원을 사칭해 한국 대검찰청, 금융감독원, 경찰청 또는 법무부로부터 전화 수신인에게 전달할 사항이 있는 것처럼 속이는 행위, 전화 수신인에게 범죄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며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해 개인 정보를 확보하고 송금을 유도하는 행위 등 현재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범죄 수법이 진화 중이다. 이 같은 범죄는 비단 달라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미주중앙일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등 타 지역에서도 한국 사법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직장인 A(60대)씨는 최근 주미한국대사관 번호(202-939-5663, 202-939-5600)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은 자신을 대사관 소속 사건·사고팀 박성준 사무관이라며 한국 법원에서 A 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겁을 줬다. A 씨에 따르면 박 사무관이라는 인물은 구속영장 내용을 확인하라며 웹사이트 링크까지 알려줬다.  A 씨는 “알려준 링크로 접속했더니 법무부 형사사법포털이라는 사이트로 연결됐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니 내 이름이 피고인으로 된 서울중앙지방법원 명의의 구속영장이 나왔다”며 “구속영장에는 마약 거래 위반, 여권판매 및 대여, 전자금융거래 위반 혐의가 명시돼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성준 사무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인물은 사기꾼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전화를 받는 순간 너무 당황해 속을 뻔했다는 A 씨는 “더구나 접속한 웹사이트도 한국 정부 웹사이트와 거의 똑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A 씨는 “그런데 혐의가 너무 황당해 전화를 끊고 LA총영사관에 문의했더니 사기라고 알려줬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사기범은 A 씨에게 가짜 웹사이트 링크(im.bdata923.com) 클릭을 유도하며 전화로 상황의 심각성을 계속 강조했다고 한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주미한국대사관은 지난해 12월부터 하루 평균 3~4건씩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 전화 접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가운데는 사기꾼에게 속아 6만 달러 넘게 송금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미한국대사관의 김봉주 해외안전담당 영사는 미주중앙일보 전화 인터뷰를 통해 “민원전화 대부분이 사기꾼이 말한 이름의 직원이 실제 근무하는지 묻는 전화였다”며 “검찰을 사칭해 마약 및 사건·사고 연루를 빌미로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영사는 “공공기관은 전화나 온라인으로 직접 개인정보 등을 확인하거나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런 전화는 반드시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장소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 공공기관 등에서는 전화 및 온라인으로 직접 개인 정보 등을 확인하거나 요구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전화를 받는 한인들은 당황하지 말고 이러한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당한 경우 신속히 거주지 관할 경찰서 또는 미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고를 해야 하며, 피해사실을 주변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추가 피해 예방에 협조할 것을 출장소는 당부했다. 미연방 통신위원회 웹사이트는 fcc.gov/general/public-safety-support-center이며 출장소 연락처는 전화 972.701.0180 또는 이메일 [email protected]이다.                       〈토니 채 기자〉  개인정보 금융정보 전화 수신인 행위 전화 최근 주미한국대사관

2025-02-28

[우리말 바루기] 꾐에 빠지면 안 돼요

전화 금융 사기 기법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경찰·검찰은 물론 시중은행까지 사칭하며 피해자들을 감쪽같이 속이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금융감독원이라 칭하면서 이자가 저렴한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해준다며 한 푼이 절박한 사람들을 속이는 사례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를 전하는 소식 가운데는 “꾀임에 넘어간 사람 중 대부분은 현금을 이체해 줬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꾐에 넘어가 평범한 이들이 한순간에 범죄의 늪에 빠지고 있다” 등과 같은 표현을 접할 수 있다.   이처럼 속아 넘어감을 뜻하는 단어로 ‘꾀임’ 또는 ‘꾐’이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느 것이 맞는 말일까?   그럴듯한 말이나 행동으로 남을 속이거나 부추겨 자기 생각대로 끈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는 기본형이 ‘꼬이다’이다. ‘꼬이다’를 줄여 ‘꾀다’고 쓸 수도 있다. 명사형으로 만들 경우 ‘꼬이다’는 ‘꼬임’, ‘꾀다’는 ‘꾐’이 된다. 따라서 ‘꼬이다’나 ‘꾀다’, ‘꼬임’이나 ‘꾐’ 어느 것을 써도 무방하다.   ‘꾀다’에 피동형을 만들어주는 접사 ‘-이-’를 붙여 ‘꾀이다’고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때는 ‘꼬이다’ ‘꾀다’와는 반대로 ‘~에게 꾐을 당하다’ ‘남의 꾐에 말려든다’는 뜻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해자들은 이자가 낮은 대출로 갈아타게 해준다는 말에 꾀여(←꾀이어) 사기를 당했다” 등처럼 쓸 수 있다.   서두의 예문 “꾀임에 넘어간 사람 중 대부분은 현금을 이체해 줬다”는 문장에서는 단순히 남을 속이거나 부추기는 것을 뜻하므로 ‘꾀임’이 아니라 ‘꼬임’ 또는 ‘꾐’이라고 해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전화 금융 자기 생각 소식 가운데

2025-02-26

"사랑해"…문자로 남긴 영원한 작별…고 강세라 변호사 유가족 인터뷰

워싱턴DC 여객기 충돌 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강세라(33·영어명 Sarah Lee Best) 변호사는 결혼 8년 차였다.   사고 직전, 강 변호사는 비행기에 탑승하며 남편 대니얼 솔로몬(밴더빌트대 고전 및 지중해학과) 교수에게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사랑해.”   남편인 솔로몬 교수는 지난 2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 말이 마지막이 되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서로에게 우리 중 한 명이 먼저 떠나더라도 후회 없이 살았으니 슬픔에 빠지지 말자고 말하곤 했다”며 “불과 일주일 전에도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내가 매사에 열정이 있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솔로몬 교수는 “세라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지적이고 분석적이었다”며 “항상 다른 사람을 위해 시간을 아끼지 않았고,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의 부모 강영주(65) 씨와 이인숙(65) 씨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강영주 씨는 “막내딸이 하고 싶은 일을 모두 이루며 살았기에 미련은 없다”면서도 “너무 이른 나이에 떠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세 자매 중 막내였다. 학창 시절부터 성실하고 총명한 학생이었으며, 펜실베이니아대 로스쿨도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강 씨는 “세라가 막내였지만 속이 가장 깊고 말도 잘했다”면서 “7학년 때 자기 언니가 혼나는 것을 보고 ‘아빠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 왜 자식에 대한 사랑이 없느냐’며 언니를 보호했던 장면이 가장 깊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강 변호사는 대학 졸업 후 멤피스와 내슈빌의 공립학교에서 4년간 교사로 일하며 취약 계층 학생들을 가르쳤다. 로스쿨 재학 중에는 아시아·흑인·히스패닉 학생들을 위한 법률 옹호 단체(APALSA)를 주도하며 소수계 학생들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힘썼다.   솔로몬 교수는 “아내는 훌륭한 변호사였으며 매일 우리를 위해 시간을 내어준 가장 친절하고 사려 깊은 아내이자 동반자였다”면서 “이벤트 때마다 항상 멋진 그림과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만드는 등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워싱턴DC 소방당국은 지난 주말 강 변호사의 시신을 인양했지만, 아직 가족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강영주 씨는 사위인 솔로몬 교수의 제안을 받아들여 시신을 화장한 뒤, 화장재를 반으로 나눠 각각 추모하기로 했다. 유가족 측은 고인의 영문 성씨가 ‘베스트(Best)’인 이유에 대해 강영주 씨의 모친이 미국인과 재혼하면서 양부의 성씨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옥채·김윤미·정윤재 기자변호사 유가족 변호사 유가족 유가족 측은 전화 인터뷰

2025-02-03

한인타운서 매일 약 100건씩 민원 전화 접수

지난 한 해 LA 한인타운에서만 하루 평균 100건에 가까운 민원 전화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타운에서 접수된 민원 전화 10건 중 1건은 노숙자 텐트 신고 건으로 조사됐다.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LA시 민원 전화 서비스 ‘My LA 311’의 통계를 인용, 지난해 LA시에서는 총 141만 5288건의 민원 전화가 접수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민원 전화 접수 건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보일 하이츠 지역이 4만 9775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인타운(3만 4519건)은 밴나이스(4만 1280건), 웨스트레이크(3만 9284건), 노스할리우드(3만 5443건)에 이어 다섯 번째로 민원 전화 접수 건이 많은 지역이었다. 한인타운에서만 매일 94건의 민원 전화가 접수된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LA시 전역에 접수된 민원 전화 중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이 지난 7년(2018~2024) 이래 가장 많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접수된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은 총 8만 5991건이다. 이는 전년(7만 2351건) 대비 약 19% 늘어난 것이다. 또, 2018년(3만 9947건)과 비교하면 무려 115% 이상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LA 지역의 노숙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인타운의 경우, 지난 한 해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은 총 3254건이었다. 매일 10건에 가까운 노숙자 텐트 신고가 접수됐음을 알 수 있다.   캐서린 이(39·LA) 씨는 “아파트 주변에 버려진 소파 등 대형 물품 쓰레기가 조금만 쌓이면 금세 노숙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며 “주민들도 311에 노숙자 텐트 신고를 여러 번 했지만, 노숙자들이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민원 전화가 과연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가장 많은 요청 건이 있었던 민원은 쓰레기 수거 요청(전자제품·대형 생활 쓰레기·가전제품·가구 등 포함)이었다.   311 통계에 따르면 전체 민원 전화 중 거의 절반(67만 4508건·약 47.7%)이 대형 생활 쓰레기를 수거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이어 낙서 제거(약 31만 7400건·약 22.4%)가 두 번째로 많았다. 민원 전화 10건 중 7건이 쓰레기와 길거리 낙서 문제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재 LA 한인타운의 경우 KYCC(한인타운 청소년회관)가 거의 모든 낙서 제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KYCC에서 낙서 제거 자원봉사를 하는 제니퍼 남(16) 학생은 “쓰레기와 낙서가 많은 곳을 보면 대부분 노숙자가 많은 길목”이라며 “길거리가 깨끗해지면 안전 문제도 그만큼 개선되기 때문에 특히 시니어가 많은 한인타운에서 여러 학생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동물 사체 처리 요구는 총 3만 2398건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지난 7년(2018~2024) 이래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동물 사체 처리 요구 건은 샌피드로(870건), 노스리지(848건), 밴나이스(810건), 실마(792건) 등의 순이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민원전화 완료 민원 전화 노숙자 텐트 노숙자 문제

2025-01-21

[글마당] 시절 인연

‘죽을 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 척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면서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상실 수업 중의 한 구절이다.   며칠 전 거의 2년 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가 리버사이드 공원을 산책하자고 전화했다. 친구가 가까운데 살다가 다운타운으로 이사하기 전 우리는 자주 만나 함께 걸었다. 이사 후 만남이 뜸해지고 그녀의 손주가 태어나면서 점점 통화도 줄었다. 내가 연락했지만, 전화 응답기가 꽉 찼다는 신호만 나와서 녹음도 남기지 못하고 만남이 시들해졌다. 우리는 리버사이드 공원을 걷다가 언제 또 만날지 모를 기약 없는 헤어짐이 아쉬워 카페에 들어가 앉았다   “양로원에 계신 시어머니가 수시로 전화하셔서 전화 응답기가 항상 꽉 차 있어. 시어머니 돌보느라 손주 들여다보느라 바빴어.”     나야 양부모 다 돌아가시고 손주도 없다. 남편도 작업에 매진하느라 휴일도 없이 스튜디오에 간다. 그저 내 한 몸 돌보느라 힘들다며 부담스러운 만남도 피한다.     나이 어릴 때는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결혼해서는 아이들과 남편 뒷바라지하느라, 나이 들어서는 손주들과 부모 돌보느라 바빠 연락이 소원해지다 끊긴다. ‘가는 사람 잡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말라’던 누군가의 말을 실천하는 중이다. 오면 반갑고 가도 굳이 섭섭하지 않다. 오랜 인연을 유지하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시절 인연에 만족하며 산다.   산책로 강가에 앉기 편한 바위 두 개가 있다. 그 바위 가까이 나무 두 그루가 그늘을 만들어 준다. 나무껍질이 벗겨져 울퉁불퉁 거칠어 보인다. 주름으로 갈라진 거친 내 얼굴과 닮았다. 바위에 앉아 흐르는 강물을 들여다봤다. 오랜 세월 사람들의 쉼터로 바위는 내 몸을 편하게 감싸 안듯 받쳐준다. 일 년에 네 번 옷을 갈아입고 변함없이 나를 기다리며 반기는 자연은 나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인연 전화 응답기 시절 인연 리버사이드 공원

2024-12-12

[열린 광장] ‘출필고, 반필면’ (出必告, 反必面)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어디 있어요?” 아내의 날카로운 목소리다. 내가 집을 나온 지 거의 두 시간이 되었다. 쇼핑 나온 사람은 시간이 빨리 가고,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시간이 더디 가게 마련이다. 아내는 요즘 내가 운전하다 사고라도 내지 않을까 걱정이다.   정신없이 쇼핑하다 깜빡 잊고 아내에게 전화하지 못했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로부터 ‘떠날 때는 반드시 말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보고하라(出必告, 反必面)’는 것을 귀가 따갑도록 교육받은 사람이…. 요즘은 휴대전화 시대니 늦어지면 중간보고도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출필고, 반필면’과 중간보고를 부탁했다. 두 딸은 말을 잘 들었다. 어디를 다녀오면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부모들은 ‘다녀왔습니다’라는 말 이외로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한다. 그런데 아들은 나를 닮아 말이 별로 없는 편이었다.  아들은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대학에 다녔다. 언젠가 여름 방학에 집에 온다고 했다. 친구 차에 동승하고 아침 9시에 출발한다는 전화가 왔다. 아무리 늦어도 오후 5시쯤에는 오렌지카운티에 도착해야 했다. 그런데 밤 11시가 되어도 오지 않았다. 분명 큰 사고가 났다고 생각했다.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이라 안절부절못했다.   가주 고속도로 순찰대 (CHP) 새크라멘토 본부에 전화해 사정 이야기를 했다. 다행히 그날 5번 도로에서 대형 자동차사고는 없었단다. 자정이 지나서 아들이 도착했다. 5번 도로 대신 해안 도로를 따라 내려오느라 늦었다는 것이다. 공중전화로 늦는다고 알려라도 줄 것이지….   몇 년 후 그 아들이 하와이 큰 섬으로 신혼여행을 갔다. 와이미아 호텔에 도착하는 대로 전화를 한다고 했는데, 아무 소식이 없었다. 히로 공항에 내려서 와이미아로 가던 도중 차 사고가 있었나, 도로 옆 절벽으로 굴러떨어졌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히로 경찰서로 전화했다. 히로와 와이미아 사이에서 한 건의 차 사고도 없었다며 나를 안심시켰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당신 아들과 신부의 행방을 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방금 와이미아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중간에 몇 군데 들려서 사진을 찍느라고 늦었다고. 내가 미리 겁을 먹었던 것이다.   요즘은 아들이 한 주에 한 번은 안부 전화를 하거나 집으로 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나눈다, 그도 자식을 낳아 키워보니 무슨 깨달음이 있었나 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부모 자식, 그리고 부부간에도 ‘출필고, 반필면’은 지켜야 할 예의범절이다. 늦으면 늦는다고 중간보고도 해야 한다.     여러분 가정에서는 이 예의범절이 잘 지켜지고 있습니까?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 광장 휴대전화 시대 안부 전화 당신 아들

2024-10-21

귀넷 경찰 사칭 '사기' 전화 주의

최근 귀넷 카운티 경찰을 사칭하는 사기 전화가 다시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실제 경찰관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가짜 배지 번호, 가짜 이름 등을 사용한다. 사기꾼들은 돈을 주지 않으면 체포하거나 다른 조치를 취할수 있다고 위협한다.   사기범들이 흔히 사용하는 시나리오로는 ▶'돈을 안 내면 유틸리티 등의 서비스가 즉시 종료된다, ▶체포된 친척이 보석금을 내거나 혐의를 면제받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미결제 영장과 벌금을 즉시 내지 않으면 체포된다, ▶배심원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형사 고발당할 수 있다, ▶소액의 초기 비용을 보내면 사전 승인된 대출이 가능하다, ▶복권에 당첨됐다, ▶이민국에 돈을 내지 않으면 추방될 수 있다' 등이 있다.   또 이들은 피해자들로부터 선불카드나 직불카드, 기프트카드, 암호화폐(비트코인) 등의 방식으로 송금하길 요구하는데, 이런 형태는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어 “사기꾼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발신자 ID를 만들 수 있다. 합법적인 기관의 전화번호나 원하는 번호를 표시하면 피해자들이 속아 넘어가기 쉽다”며 “귀넷 경찰은 절대 전화로 어떤 형태의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만약 전화로 선불이나 직불카드, 기프트카드, 암호화폐, 택배를 통한 현금 등을 요구하면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 발신자의 신원을 물어본 후 따로 해당 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이때 발신 번호로 전화를 걸면 안 된다. 윤지아 기자경찰 사칭 경찰 사칭 사기 전화 전화 조심

2024-07-09

[문예 마당] 나의 반려견

  반려견 릴리가 병이 났다. 친구에게서 선물로 받아 키운 지가 18년이 되었다. 얼마나 예쁘고 착한지 정성 들여 키웠다. 그런데 일 년 전부터 비실비실 활기가 없고 기운이 없어 보였다. 병원에 데려갔더니 심장이 조금 부어 있다며 약을 처방해 주었다. 약을 먹고 병세가 조금 호전되는 것 같이 보였다. 그런데 한 달 전부터 갑자기 기침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너무 놀라 다른 병원엘 가 보았다. 친구가 소개해 주었는데 명의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곳이었다.     친구가 소개해 준 병원의 수의사는 한인이었다. 그는 애완견의 병세를 매우 친절하고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우선 X-ray를 찍고 CT 스캔을 해야 한다고 해서 모두 검사를 받았다. 수의사는 컴퓨터로 찍은 사진을 보여 주며 릴리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지금 증세가 마지막 단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두 가지 약을 처방해 주었다,     집에 돌아와 아침저녁으로 정성껏 약을 먹였다. 놀랍게도 약의 효능 덕분인지 릴리의 상태는 아주 좋아졌다. 기침 횟수가 줄고 활기를 좀 찾는 것 같다. 그동안 밥도 잘 안 먹었는데 식사도 꽤 잘해 여간 고맙지가 않다. 수의사는 숨이 차도록 운동을 시키지 말고 심장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해 주었다.   며칠 전에는 수의사가 전화를 걸어 릴리의 병세를 물어보았다. 증세가 많이 좋아진다고 했더니 수의사는 참 다행이라며 잘 간호하라는 당부를 했다. 미국에서 꽤 오래 살았지만 수의사가 직접 전화해서 아픈 개의 상태를 물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말 친구의 말처럼 명의 임이 틀림없다. 참 고마운 수의사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동물을 잘 돌봐 주니 병원은 항상 애완동물로 붐빈다. 진료를 받기 위해 3시간이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주일에 몇 번씩 공원에 데려가며 산책을 했는데 이제는 심장에 무리가 갈까 봐 산책은 일주일에 한 번만 한다. 호수의 오리들이 밖으로 기어 나와 뒤뚱거리며 걸어 다니면 릴리가 흥분해 짖어대면 심장에 무리가 갈 것 같아 자주 못 가게 된 것이다.   뒷마당에는 큰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드나든다. 가끔 땅다람쥐(gopher)가 뒷마당을 파헤치는 까닭에 고양이가 오는 것을 내 버려두었다. 고양이에게 밥도 주고 물도 주면 뒷마당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뒤지가 얼씬도 못 한다. 고양이가 아주 새까만 색깔이라 애드가 앨런 포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검은 고양이가 연상돼 무서울 때도 있지만 땅다람쥐를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덩치가 큰 이 고양이가 뒷마당에 서성이면 릴리가 보고 흥분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집안에서 난리다. 페티오 문을 열어 주면 쏜살같이 고양이에게로 달려든다. 고양이는 으르렁 거리며 두 앞발을 휘두르며 릴리에게 달려든다.   작은 개 페니도 질세라 고양이에게 달려들지만 번번이 위협당하고 물러나고 만다. 이 고양이도 배포가 보통이 아니다. 애완견 두 마리가 달려드는데도 꼼짝도 하지 않고 발톱으로 할퀴려 끈질기게 달려든다. 결국 애완견 두 마리는 뒤로 물러나고 만다.   릴리가 흥분하면 숨을 헐떡이기 때문에 병세가 더 악화할 수 있어서 고양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고충을 아는 듯 모르는 듯 고양이는 시커먼 몸체를 드러내며 왕자가 군림하듯 나타나곤 한다. 이제는 먹이도 안 주기로 했다. 땅다람쥐가 나오든 말든 릴리를 생각해 먹이를 주지 않는다.   이제 릴리는 심장이 크게 붓고 폐에 물이 차 있어 숨을 쉴 때 온몸이 들썩일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고양이가 아무리 뒷마당에 서성이더라도 못 본 척 그냥 있으면 좋으련만 그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주인을 무법 침입자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사생 결단 짖어대고 달려드는 모습이 가상하고 기특하고 눈물겹다.   나의 반려견 두 마리는 달려들어도 뒤로 물러가지 않고 발톱으로 할퀴며 끝까지 버티는 고양이 앞에 주저앉아 쳐다만 보고 있다. 죽음을 앞둔 릴리는 끝까지 뒷마당을 지키고 있다. 그곳에서 고양이에게 짖어대다가 죽지 않을까 염려스럽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다. 주인을 지키겠다는 충성심이 지극정성이다.   나는 주님께 향한 충성심이 지극정성인가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고마운 나의 반려견, 릴리야! 김수영 / 수필가문예 마당 수필 수의사가 전화 건강 상태 기침 횟수

2024-06-06

AI 활용한 온라인 사기 주의...목소리까지 복제

각종 온라인 사기수법들이 최근들어 인공지능(AI)을 활용, 더욱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FBI(연방수사국)과 같은 수사 기관에서 이메일이 와서 놀라는 것도 잠시뿐, 이상한 영어 단어나 엉터리 문법 등으로 '피싱' 이메일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인공지능으로 자연스러운 문장을 생성하는 것도 모자라 목소리까지 복제할 수 있어 조지아 주민들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역매체 폭스5 뉴스가 8일 보도했다.   정부 기관, 은행 등을 사칭해서 전화가 온 경우 사기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의심이 가면 먼저 빨리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이나 은행의 대표 번호로 다시 걸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은행의 경우 신용카드 뒤편에 있는 번호로 전화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문자 및 이메일에 링크가 첨부된 경우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전화가 연결된 상태에서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내 목소리가 복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사기수법도 다양하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엄마 또는 아빠를 사칭해서 사기범들이 접근할 수 있다. 매체는 “요즘 아이들은 학교 숙제를 위해서도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데, 언제 스캠(scam)을 당할지 몰라 이런 예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지아 기자목소리 전화 전화 목소리 온라인 사기 사기 수법

2024-05-0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