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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속 성장 엔진은 ‘K-카’ 브랜드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2028년까지 21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내 자동차 생산 규모도 연간 120만 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는 올해 30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 입장에서도 자동차는 중요한 대미 수출상품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 시장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도태된다. 시장 점유율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효과적인 판매 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마침 미국에서도 ‘K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렇다면 K-팝이나 K-드라마, K-푸드처럼  ‘K-카(car)’라는 브랜드도 가능하지 않을까. 세계적 브랜드 전문가인 박충환 전 USC석좌교수로부터 가능성을 들어본다.     ‘K 브랜드’의 등장 전까지 필자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영어 알파벳 한 글자로 특정 국가의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이해하는 사례를 보지 못했다. ‘K 브랜드’는 K-팝, K-드라마, 그리고 K-코스메틱스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K-팝이나 K-드라마는 중독성이 강하다. 그리고 세계의 K-팝, K-드라마 팬들은 자신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감성적 애착까지 보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이 세계적인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지만 아직 중독성이 강하고 감성적 애착이 높은 ‘K-카(car)’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방위산업이나 조선업, 원전 업계는 K-방산, K-조선, K-원전 브랜드를 자랑스럽게 사용한다. 그렇다면 판매량 세계 3위의 한국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그룹이 K-팝이나 K-드라마 같이 감성적 애착이 높은 ‘K-카’라는 브랜드와 연결시켜 고객들이 현대그룹 자동차를 그들의 삶의 일부로 연결 시키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K-카’와 현대그룹차의 관계를 논하기 전에 한인들이 현대 자동차와 일본산 자동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비교해 보도록 하자. 여러 통계를 참조해 보면 미국 거주 일본계는 약 50%가 일본산 자동차들을 구매한다고 한다. 반면, 한인은 약 25%가량만이 현대나 기아차를 구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미국 거주 한인 약 200만 명 중 매년 자동차 구매에 나서는 한인을 20만 명가량으로 추산한다면 5만 명만이 현대.기아차를 구매하고 나머지 15만 명은 다른 업체의 차를 구매한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아마도 15만 명 가운데 상당수는 일본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고급 차 시장에서도 많은 한인 소비자가 제네시스보다 렉서스나 벤츠, BMW 등 다른 브랜드를 더 많이 구매한다고 생각한다.     왜 이런 분석이 중요한가? 매년 15만 명의 한인이 현대.기아차가 아닌 경쟁업체 차를 구매한다는 것은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엄청난 기회비용을 지출하는 것이다.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현대.기아차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도 말이다. 문제는 기회비용이 15만 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한인 소비자의 현대나 기아 차 구매가 늘면 다른 커뮤니티 고객의 현대.기아차 구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한인 고객의 현대차 구매에 더 강한 동기로 작용하는 상승효과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필자가 렉서스 대신 제네시스를 구매한다면 필자의 이웃이나 지인들은 제네시스의 승차감이나 성능 등에 관해 관심을 보일 뿐만 아니라 향후 구매 대상에 포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한인들이 현대.기아차에 강한 애착과 자부심을 갖게 하고, 충성도도 높일 수 있을까? 바로 여기에 ‘K-카’와 현대차를 연결해야 하는 당위성이 제시된다. 즉 ‘K-카’에 대한 강한 개인적 애착을 현대그룹차에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K-카’에 강한 애착을 갖게 하는 여러 전략 요소 중 가장 강력한 것은 브랜드에 관한 이야깃거리(storytelling)다. 그냥 이야깃거리가 아니라 다음의 세 가지 요구 조건을 갖춘 브랜드 이야깃거리여야 한다.     첫째, 브랜드 이야기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둘째, 브랜드 이야기는 고객들이 흥미를 느끼고 호기심을 가질만한 품질과 성능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셋째, 이러한 이야기의 내용은 고객의 감성 코드를 강하게 자극해야 한다.     브랜드 이야기가 앞의 세 가지 조건을 갖추게 되면 고객들은 브랜드에 강한 애착을 갖고 브랜드 충성도를 보이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매출과 시장 점유율에 대한 영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효과에 관한 예를 들어 보자.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의 껌 시장은 혁신적 제품도, 고객의 관심도 적은 고요한 시장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2000년 롯데제과가 ‘자일리톨’ 이라는 낯선 이름의 껌을 출시했다. 이 브랜드의 정체성은 ‘치아 건강에 좋은 껌’이었다. ‘잠자기 전에 씹는 껌’ 이라는 역발상의 제품 개념으로 흥미롭고 놀랄만한 관심을 불러왔고 고객의 감성 코드를 자극했다. 또 ‘치과의사협회인증’을 받아 제품의 신뢰도 또한 높아져 엄청난 매출로 이어졌다.     그러면 어떻게  이들 세 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K-카’에 관한 스토리텔링으로 현대그룹의 차에 대하여 한인들이 강한 애착과 충성도를 갖게 할수 있을까?     첫째, 필자는 ‘K-카’의 정체성을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생활방식(lifestyle)을 추구하는 세계인의 차’로 정의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한국은 역동적인 나라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기적적인 국가 발전,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한 한국인의 힘과 저력을 ‘역동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세련된 생활방식’이라는 의미는 한국인의 수준 높은 패션 감각과 우아한 멋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둘째, 현대차그룹 자동차의 성능과 특징들을 ‘K-카’라는 개념하에  흥미롭고 감성적 코드를 강하게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달해야 한다.     이런 작업을 실행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법 하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필자는 커뮤니티의 신뢰를 얻고 있는 한인 미디어가 ‘K-카 캠페인’을 지속해서 전개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돼 이를 제안하고 싶다. 즉, 현대차그룹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들이 그들의 제품 사용 경험담을 한인 미디어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서로 나누는 것이다. 어떻게?  ‘K-카’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의 성능과 특징을 감성적 코드를 강하게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 이 ‘K-카 캠페인’은 나라를 잘 다스리려면 가정을 먼저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개념과도 일맥상통하는 전략이다.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브랜드 관리 전략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USC 경영대학 브랜드 관리 센터장을 역임했다. 박충환 전 USC석좌교수현대차 브랜드화 자동차 구매 세계적 브랜드 K-Car K-카 K 브랜드 한국차 기아 제네시스 현대 자동차 그룹 박낙희 Auto News 전기차 EV SUV

2025-03-25

한국 브랜드 전기차 소비자 만족 최우수…현대 아이오닉6·기아 EV6

한국차 브랜드의 전기차(EV) 2종이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JD파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EV  소유자 만족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현대 아이오닉6와 기아 EV6가 각각 1, 2위에 올랐다. 또한 한국차는 상위 10개 순위에서 6개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결과는 조사업체 플러그쉐어와 협업해 2024~2025년식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소유한 운전자 6164명을 대상으로 첫 1년 동안의 만족도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는 주행 가능 거리 및 계산 정확도, 유지 비용, 운전의 재미, 디자인, 안전 및 편의 기능 등 10개 항목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영예의 1위를 차지한 현대 아이오닉6는 전체 만족도 지수에서 1000점 만점 기준 751점을 기록해서 점수가 가장 높았다. 기아의 EV6 는 이와 비슷한 743점을 기록해서 두 번째로 높았다.   참고로 일반차 세그먼트의 평균 점수는 725점이다.   업체에 따르면, 만족도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른 모델들은 품질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차량의 품질이 전반적인 소유 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특히 잔고장 및 리콜이 적은 현대와 기아의 전기차가 소비자 만족도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부터 현대와 기아가 북미충전규격(NACS) 어댑터를 제공, 테슬라의 수퍼차저 네트워크에 합류하면서 만족도가 향후 더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두 차종 외에도 현대 아이오닉5가 만족도 728점을 기록해 4위, 기아의 전기 3열 SUV EV9이 6위를 차지했다.  현대 코나 EV 또한 720점으로 7위, 기아 니로EV도 702점으로 10위에 올라 한국 전기차 총 6종이 10위권에 들었다.   이는 지난해 한국 전기차 중 4개가 10위권에 들었던 것보다 2종 많은 것이다.   지난해 평가 결과에선 현대 아이오닉6가 3위, 기아 EV6는 4위를 기록했었다. 당시 1위는 770점을 기록한 미니 쿠퍼EV가 차지했었다. 미니 쿠퍼EV는 지난해 국내에서 단종돼 올해 순위에선 제외됐다.   이 밖에도 올해 셰보레 에퀴녹스EV와 블레이저EV가 각각 737점과 724점을 받아 3위와 5위에 올랐다. 지난해 만족도가 764점으로 2위였던 포드의 전기 SUV인 머스탱 마하E는 올해 718점으로 8위로 떨어졌다.   한편 올해 럭서리 세그먼트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전기차 브랜드는 BMW였다. 1위는 BMW의 전기 SUV iX로 790점을 기록했으며, 전기 세단인 i4도 783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전기차 브랜드 리비안의 R1S가 770점으로 3위, 테슬라 모델3가 767점으로 4위, 폴스타 2는 764점으로 5위 안에 안착했다. 테슬라 모델 Y는 749점으로 세그먼트 평균인 756점을 소폭 밑돌았다. 우훈식 기자아이오닉 브랜드 한국 전기차 소비자 만족도 현대 아이오닉6

2025-03-20

[마켓 나우] ‘권불십년’ 안 통하는 테슬라 배터리의 야망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권불십년(權不十年)” 같은 말은 10년 단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그렇다면 5년은 무슨 의미일까. 일단 5년은 10년의 중간점검을 요구한다.   5년 전 배터리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자동차 제작사들은 배터리를 자체 개발·생산하는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자율주행·휴머노이드 분야를 선도하지만, 배터리 제조사이기도 한 테슬라는 2020년 9월 22일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를 비롯한 혁신 비전을 공개했다. 4680은 직경 46㎜, 높이 80㎜의 중대형 원통형 모습을 하고 있다. 그날 테슬라는 또한 연간 1TWh(테라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셀 생산을 목표로 하는 ‘테라 팩토리’ 개념을 제시했다.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많은 전문가가 테슬라의 비전을 ‘현실성 없는 망상’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100만 마일 배터리 기술’의 발표가 불발돼, 행사 당일 테슬라 주가는 약 10% 하락으로 마감했다. 테슬라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을 지배했다.   5년 동안 테슬라는 세계 톱 7위권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로 발돋움했다. 여전히 테슬라를 ‘사기’로 모는 비판도 있지만, 단일 폼팩터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례는 4680이 유일하다. 기술 혁신에 더해 실행력과 비전을 입증한 결과다.   테슬라는 4680 양산에 성공하며 배터리 산업의 경쟁 구도를 바꿨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제조 비용을 낮춰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 테슬라 따라 하기에 나선 경쟁사들은 외부 공급망 의존에서 벗어나 배터리 자체 생산 역량을 강화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배터리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했다.   앞으로 5년은 어떻게 될까.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의 기술 혁신은 이 흐름을 선도하는 핵심 동력이다. 경쟁 우위 요소로는 독자적인 폼팩터 설계, 내재화된 공급망, 그리고 지속적인 R&D 투자가 꼽힌다. 4680 폼팩터는 전기차뿐 아니라 메가팩 같은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는 세계 배터리 제조사 톱3에 드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배터리 데이 이후 5년은 회의론과 싸워 이긴 승리의 역사였다. 남은 5년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배터리 산업의 패권을 쥐느냐, 아니면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느냐를 결정짓는 시기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적 난제가 쌓여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추진력을 고려하면 테라 팩토리의 꿈은 결코 멀지 않다. 박철완 /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마켓 나우 권불십년 테슬라 배터리 제조사이기도 배터리 전기차 배터리 기술

2025-03-19

땡처리 나선 테슬라…소비자 알뜰 구매 적기

테슬라가 기존 모델 Y의 대규모 할인 판매에 나섰다.     지난 1월 신형 모델 Y가 공식 출시되면서 테슬라가 기존 모델 Y를 더욱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구형 모델 Y의 최저가가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하고 3만3890달러로 나타났다.   테슬라 공식 웹사이트의 ‘인벤토리’ 항목에서 LA 지역(집코드 90005)을 입력하고 구형 모델 Y 후륜구동 롱레인지 트림을 검색하면 7500달러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전기차(EV) 크레딧과 3600달러의 ‘가격 조정(price adjustment)’ 할인이 적용된 모델들을 찾을 수 있다.   36개월 리스 예상 가격은 연간 1만 마일 주행 기준 253달러이며, 파이낸싱으로는 우수 크레딧(720점 이상) 기준 이자율 5.84%, 72개월에 4000달러 다운페이먼트 시 월 517달러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이러한 할인 정책은 신형 모델 Y 판매를 앞두고 기존 모델의 재고를 빠르게 정리하려는 땡처리 전략으로 분석된다. 신형 모델 Y는 현재 한정 예약 판매 중이며, 이달부터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구형 롱레인지 전륜구동 모델 Y와 퍼포먼스 전륜구동 모델 Y의 경우도 각각 할인과 세액 공제를 포함한 가격이 3만7130달러, 3만7120달러에 그쳐 4만~5만 달러대를 오르내리던 예전 가격과 큰 차이가 있다.   현재 가장 저렴한 기존 모델 Y와 예약 판매 중인 신형 모델 Y의 가격을 비교하면 약 2만 달러 가까이 차이가 났다. 신형 모델 Y 런치(Launch) 에디션 롱레인지 전륜구동 모델은 연방 세액 공제 후 5만2490달러로 무려 1만8600달러가 더 비싸다.     이 같은 가격차 원인은 구매 가능한 신형과 구형 간 기본 옵션이 다르기 때문으로 현재 신형 모델 Y는 가장 고급 사양이 적용된 AWD 런치 에디션만 주문할 수 있다. 런치 에디션에는 8000달러 상당의 완전 자율주행(FSD) 기능과, 견인 패키지, 휠 선택, 외장 및 실내 색상 선택 옵션 등이 기본으로 포함돼 있다. 또한 테슬라 측은 신형 모델 Y가 개선된 승차감과 정숙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존 모델 Y도 충분한 성능을 갖춰 새차로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기존 모델 Y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 중 3위, 전기차 중에선 독보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할인 가격은 구매 시기 및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세금과 수수료를 더할 시 실제 구매가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재고 상황에 따라 원하는 매물이 없거나 할인이 조기 종료될 수 있어 서둘러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훈식 기자땡처리 테슬라 전륜구동 모델 신형 모델 테슬라 공식 박낙희 전기차 IRA EV 할인 자동차

2025-03-05

전기차 배터리로 가정 전력 공급…기아 EV9 양방향 충전기 출시

기아가 플래그십 전기 SUV EV9용 가정 전력 공급 기술(V2H) 양방향 충전 시스템을 출시했다.   기아는 지난 4일 EV9 구매자 와 리스 계약자를 대상으로 가정 전력 공급 기능을 지원하는 양방향 충전기인 월박스의 퀘이사 2 사전 주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문은 한정된 초기 물량으로 재고 소진 시까지 선착순이다.   양방향 충전은 전기차 충전 시 배터리에 에너지를 저장하고 전기의 흐름을 역전시켜 다시 전력을 집 또는 다른 전기차로 보낼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은 악천후 또는 재난으로 정전 발생 시 차량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설정을 통해 전기차 충전 시 요금이 비싼 피크 시간대에 차 배터리의 전력을 가정에 공급하고, 전기가 저렴한 시간대에 자동차를 충전해 에너지 요금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EV9과 호환되는 퀘이사 2는 최대 12kW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방전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전력 복구 장치도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세금 및 설치비를 제외하고 6440달러다.   주문은 월박스 홈페이지(wallbox.com)에서 할 수 있다. 우훈식 기자전기차 배터리 양방향 충전기 전기차 배터리 전력 공급

2025-03-05

전기차, '무이자 장기 할부' 대세됐다…구매 적기

전기차(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이 0% 파이낸싱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부담을 낮추고 있는 것.     이 같은 무이자 공세는 업체들이 지난해 연식 모델 재고 처리 및 올해 IRA(인플레이션감축법) EV 크레딧 대상에서 누락된 모델의 판매를 적극 증진하기 위해 내놓은 자구책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여전히 충전 문제 및 초기 비용 부담을 이유로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고 있는 점도 전기차 무이자 프로모션을 부추기고 있다.   고금리 시대에 이러한 금융 혜택은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무이자 혜택을 활용하면 부담을 줄이면서도 전기차의 장점을 누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업계 측은 전했다.     이에 자동차 가격 비교 업체 카스다이렉트와 카엣지에서 조사한 2월 무이자 제공 브랜드 및 차종을 알아봤다.     우선 기아는 인기 전기차 모델인 2025년식 EV6와 3열 SUV 모델인 EV9을 대상으로 72개월(6년) 무이자 파이낸싱 혜택을 제공한다. 두 모델은 올해 EV 크레딧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구매 시 최대 7500달러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현대 또한 2024년형 아이오닉 5 전 모델을 대상으로 60개월(5년) 무이자 파이낸싱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는 올해 EV 크레딧 대상에선 제외됐지만, 일부 구매처에서는 7500달러의 ‘리테일 보너스 캐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무이자 파이낸싱과 현금 지원 혜택은 중복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혼다는 2024년형 프롤로그 모델의 재고 소진을 위해 72개월 무이자 파이낸싱을 제공한다.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큐라도 최신 전기 SUV 모델인 ZDX를 대상으로 내달 3일까지 72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두 모델은 올해 EV 크레딧 목록에 포함돼 있다.   도요타는 전기 SUV 모델인 bZ4X의 2024년형 및 2025년형 모델에 대해 큰 폭의 할인과 함께 72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bZ4X의 형제 모델인 스바루 솔테라도 2024년형 모델에 한해 72개월 0% 파이낸싱 옵션이 제공된다.   또한 복스왜건은 대표 전기 SUV 모델인 ID.4를 72개월 무이자로 구매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프는 랭글러와 그랜드 체로키 4xe 모델을 대상으로 72개월 무이자 파이낸싱을 제공한다.   셰볼레는 EV 크레딧 대상인 실버라도 EV, 블레이저 EV, 에퀴녹스 EV 등 전기차 3종을 대상으로 60개월 무이자 파이낸싱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포드 머스탱 마하E, F-150 라이트닝, 닷지 호넷,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닛산 아리아 등도 0% 파이낸싱 혜택이 적용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같은 혜택들은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며, 크레딧 적용 여부와 구매처 및 구매 시기에 따라 혜택 규모와 대상이 달라질 수 있어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전기차 무이자 전기차 무이자 무이자 파이낸싱 무이자 혜택 박낙희 EV 장기할부

2025-02-25

뉴욕시 전기차 고속충전기 늘어난다

뉴욕시에 전기자동차 고속충전기가 267개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027년까지 뉴욕시에 전기자동차 고속충전기 267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6000만 달러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늘리고, 전기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규모를 세 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새로운 고속충전기는 최소 320킬로와트 속도로 15분 만에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설치되는 고속충전기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될 계획이며, 모든 종류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주지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공공 전기차 충전 인프라 필요성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뉴욕 지역 탄소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내년 계획에 따르면 ▶라과디아공항 근처에 44개 ▶존에프케네디(JFK) 공항 근처에 24개 ▶퀸즈 매스페스에 60개 ▶브루클린 그린포인트에 30개 ▶브롱스 포트모리스에 20개 충전기가 설치될 전망이다.       도린 해리스 뉴욕주 에너지연구개발청장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늘리는 것은 뉴욕의 지속 가능한 교통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고속충전기 전기차 전기자동차 고속충전기가 뉴욕시 전기차 전기차 충전

2025-02-11

가주 자동차 보험료 48% 뛰었다

지난해 가주 자동차 보험료 인상폭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가 48% 급등하며 연평균 25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인상률 15%와 비교해 세 배나 높은 수치다.   최근 보험 비교 사이트 인슈리파이가 국내 자동차 보험료 현황과 2025년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운전자들이 전액 보장(full coverage)으로 지출하는 연평균 보험료는 2313달러다.     특히 전기차(EV) 보험료는 지난해 28% 급등하며, 내연기관 차량 대비 두 배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기차(EV)의 연평균 전액 보장 보험료는 3430달러로 일반 차량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2022년 이후 자동차 보험료는 총 42% 상승했고, 일부 주에서 연간 보험료가 4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24년 보험료 상승이 가장 컸던 주는 미네소타(58%), 메릴랜드(53%)에 이어 가주(48%)로 나타났다.     가주는 올해부터 책임보험 최소한도를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높이는 법 개정을 시행했다. 사고 시 최소 인명 피해 1인당 보상한도와 총 보상한도를 각각 1만5000달러와 3만 달러에서 두 배로 올렸다. 보험사의 보상 책임이 커지면서 사고 후 운전자에게 더 많은 보호를 제공하지만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네소타는 기록적인 우박과 폭우 피해로 인해 자동차 보험 손실이 증가하면서 보험료가 58%나 급등했다.   메릴랜드는 연평균 4060달러로 현재 국내에서 자동차 보험료가 가장 비싼 주다. 지난 한 해 동안 보험료가 53%나 올랐다. 볼티모어 및 워싱턴 D.C. 근접성으로 인해 사고율이 높고, 지난해 7월부터 EUIM(강화된 무보험 운전자 보호) 법안이 시행되면서 보험사의 재정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다.   인슈리파이는 지난해 자동차 보험료 급등 원인으로 차량 수리 비용 증가,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 증가, 보험사 손실 보전 등을 지적했다.   보험업계는 2022년 331억 달러 규모의 기록적인 언더라이팅(보험 인수) 손실을 기록했다. 이를 보전하기 위해 2023년 보험료를 평균 24% 인상했고, 2024년에도 15% 추가 인상이 이루어졌다.   올해 전국 평균 자동차 보험료가 추가로 5% 인상될 전망이지만, 일부 주에서는 최대 1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플로리다와 뉴욕의 보험료 인상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플로리다는 허리케인 피해 및 보험 사기 증가로 인해 보험료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뉴욕은 ‘무과실(no-fault) 보험제도’로 인해 보험 사기가 만연해 보험사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가주 뿐만 아니라 유타,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는 올해부터 자동차 책임보험 한도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전액 보장 보험뿐만 아니라 최소 보장 보험료도 상승할 전망이다.   자동차 보험료 절감을 위해 업계 전문가들은 “여러 업체의 보험료를 비교하고, 안전 운전 할인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책임보험과 전액 보장 보험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플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자동차 보험료 자동차 보험료 보험료 상승 연평균 보험료 가주 박낙희 전기차 책임보험

2025-02-05

트럼프의 '바이든 정책 지우기' 조지아 전기차·그린산업 타격

조지아 주정부가 집중 육성해온 전기차(EV)와 청정에너지 산업이 위기에 봉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조 바이든 백악관의 그린 뉴딜 정책과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틀랜타저널(AJC)은 3일 "전세계가 청정에너지 분야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조지아주 전기차 산업에 집중 포화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식에서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헀다. 전기차 보조금과 내연기관차 배출가스 규제 등 전기차 전환 정책 종료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임 행정부 '지우기' 정책이 신산업 발전속도를 크게 저해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케빈 케텔스 웨인주립대 교수는 "모든 국가가 전기차산업 육성 경쟁을 벌이는 지금 행정부 교체로 수십억 달러의 장기 투자가 무산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연합체인 미국 제로배출교통협회(ZETA)의 앨버트 고어 이사 역시 "적대적 경쟁국에게 더 많은 자리를 내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보조금 및 대출금 지급을 잠정 중단할 계획을 밝힌 것도 악재다. 법원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우려해 지난달 집행 보류를 명령한 뒤 백악관이 행정명령을 철회했으나, 여전히 실행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고어 이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대규모 제조 공장을 짓는 기업과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 환경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확신"이라며 "인센티브 정책에 의존해 투자한 기업의 경우 경영 계획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친환경산업 조지아 조지아주 전기차 트럼프 행정부 전기차 의무화

2025-02-03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도마 위에…전기차 보조금 막차되나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EV) 구매 보조금 수혜 자격 취득을 위해 생산 및 부품 조달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업계와 직결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손보기 시작했다.     주요 매체들은 지난 22일 백악관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진행했던 IRA 및 인프라투자일자리법(IIJA) 지출 중 일부를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올해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기차 구매를 염두에 둔 소비자들의 관심이 업데이트된 보조금 수혜 대상 모델에 쏠리고 있다. 국세청(IRS)과 에너지부에 따르면 올해 IRA 구매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모델 수는 지난 14일 기준 23종으로 지난해 40종에서 42.5%나 줄었다. 〈표 참조〉   전기차 충전기 설치,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인센티브 등에 들어가던 연방정부 예산 집행이 중단됐으나, 당초 예상보다는 중단 범위가 일단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보조금 대상 차들의 생산자권장가격(MSRP) 상한은 모두 8만 달러로 책정됐으며 보조금 규모는 7500달러로 통일됐다. 단 1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제외하고 모두 전기차로 구성됐다.   업계 예상과 달리 한국차는 2개에 불과해 아쉬움이 남았다. 신규 수혜 모델은 기아의 EV6와 EV9 등 전기 SUV 2종이 포함됐다.     지난 1일 기준 리스트에 포함됐던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 제네시스의 GV70 EV 등은 모습을 감췄다. 이들 모델은 IRA 수혜 조건인 배터리 핵심 광물에 대한 세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GV70 EV는 지난 2023년 이 같은 이유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사라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지난해부터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현지 생산을 강화하면서 IRA 세부 지침을 올 상반기 안에 모두 충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프는 왜고니어 S를 새로 수혜 대상에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수혜 모델이었던 그랜드 체로키 PHEV와 랭글러 PHEV는 제외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출시한 전기 트럭인 사이버트럭 듀얼모터와 싱글모터 모델을 지난 1일 리스트에 추가했으며, 기존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트림 등이 여전히 수혜 대상에 포함됐다.   캐딜락의 리릭과 옵틱, 셰볼레의 블레이저 EV, 에퀴녹스 EV, 실버라도 EV,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시리즈 등 주요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들이 지난해에 이어 자리를 지켰다.   아우디, 링컨, 닛산, 리비안, 복스왜건 등은 올해 목록에서 모두 빠졌다. 포드와 셰볼레는 대상이 일부 조정됐다. 셰볼레의 볼트 EV와 볼트 EUV는 생산 중단으로 인해 목록에서 빠졌다.   포드의 이스케이프 PHEV, 링컨의 커세어 그랜드 투어링 또한 이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 닛산의 리프 S와 리프 SV PLUS, 리비안의 R1S(5종)와 R1T(7종), 복스왜건의 ID.4(8종) 역시 혜택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한편, 전기차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은 리스트에 오른 모델의 모든 트림이 수혜 대상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구매 전에 딜러 등 판매처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세한 정보는 에너지부와 환경보호청(EPA)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웹사이트(fueleconomy.gov/feg/tax2023.s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인플레이션감축법 전기차 전기차 구매 전기차 업계 보조금 수혜

2025-01-23

현대차·기아 전기차 유지비 부담 적다

유지비가 가솔린 모델 대비 저렴한 전기차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모델들이 유지비가 가장 저렴한 모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전문매체 톱스피드가 최근 에드먼즈의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전기차 유지비가 가장 저렴한 모델 순위 톱 10’에서 한국차들이 상위권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제조사들 중 특히 기아와 현대의 전기차가 낮은 유지비와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의 전기차들이 전반적으로 감가 상각과 보험료가 높은 것은 단점으로 꼽혔다.   매체는 보험, 정비, 수리, 파이낸싱, 감가 등을 고려해 예상 수리비를 추산했다. 전기차 보조금은 계산에서 제외됐다.   한국차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차는 기아 니로 EV 윈드로, 3년간의 총 유지비가 3만5239달러로 유지비가 가장 저렴한 전기차 3위에 선정됐다. 이 모델은 감가상각을 제외한 실제 운용 비용이 1만4099달러로, 효율적인 배터리와 저전력 구동 시스템으로 유지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유지비는 5만2028달러로 나타났다.   5위는 현대 아이오닉 6 SE가 차지했다. 이 모델은 3년 동안의 총 유지비가 3만7102달러로, 감가상각을 제외한 실제 운전비용은 약 2만230달러다. 아이오닉 6 SE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61마일을 주행해 낮은 에너지 소비와 긴 주행 거리로 경제적인 운전이 강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차량을 5년 소유했을 때의 유지비는 5만1506달러로 3위 니로 EV보다 522달러 저렴했다.   6위에는 기아 EV6 라이트가 올랐다. 3년간의 유지비는 3만7494달러로, 그 중 감가상각이 1만6981달러를 차지했다. 이 모델은 100마일당 28kWh의 에너지 소비를 기록하며, 저렴한 유지비로 높은 경제성을 보였다. 5년 유지비용은 총 5만4772달러로 앞선 두 모델보다 더 높았다.   7위는 현대 아이오닉 5 SE가 차지했다. 이 모델의 3년 총 유지비는 3만7666달러이며, 감가상각을 제외한 실제 유지비는 약 2만268달러로 저렴했다. 아이오닉 5 SE는 연비가 100마일당 29kWh인 에너지 소비율을 기록했다. 5년 유지비는 감가 포함 5만6323달러로 톱10에 선정된 한국차들 중 가장 높았다.   한편 가장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로 꼽힌 모델은 피아트의 500e로 3년간의 유지비가 3만909달러였다. 5년 유지했을 때의 비용도 4만4845달러에 불과했다. 인기 모델인 테슬라의 모델 3도 3년 유지비 4만8952달러로 톱10에 들었지만 5년의 경우 6만8050달러로 뛰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전기차 전기차 유지비 전기차 모델들 유지비 4만8952달러

2025-01-20

[한국기업 미국 진출] 반도체·전기차는 물론 빵·치킨도 K-브랜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를 앞두고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이 관세 강화, 전기차 보조금 철회 등을 대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주요 한국 기업들과 K-웨이브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현황과 전망을 알아봤다.   ▶미국 진출 주요 한국 기업들   미국 진출 한국 기업들은 미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의 해외직접투자(ODI)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3.7%로, 198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협회(KITA)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사업장은 총 2432개로, 이 중 법인 설립은 1038개, 지점 형태 진출은 1394개로 나타났다. 주요 진출 지역은 캘리포니아가 약 600개(24.7%)로 가장 많고, 텍사스(11.1%), 뉴욕(7.9%), 뉴저지(7.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과거 도매업 및 제조업 중심에서 IT, 핀테크, 서비스업 등 첨단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바이든 정부가 추진한 반도체법(CHIPS Act),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정책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고, SK하이닉스는  38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7500달러에 달하는 전기차 보조금 철회를 예고하면서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의 현지 생산을 늘려 대응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3열 전기 SUV 모델 EV9을 생산 중이며, EV6의 현지 생산도 확정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 중이고,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는 신형 아이오닉 5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3열 전기 SUV 모델 아이오닉 9도 올해 1분기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이런 현지화 전략은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SUV와 전기차 호조 덕분에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올해에도 신형 모델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 따라 미국 내 한국산 배터리 수요도 급증했지만, 트럼프 취임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기업들은 기존 투자를 재검토 중이다. 삼성 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은 2022년 IRA 발효 이후 미국 내 15개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현재는 일부 공장 건설을 늦추거나 일시 중단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공장이 미시간, 오하이오, 켄터키, 조지아, 테네시 등 공화당 우세 지역에 있어, 보조금 삭감 등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산 세탁기에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피력함에 따라, 각각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 공장에서 현지 생산 확대를 검토 중이다. 세탁기와 건조기뿐만 아니라 냉장고와 TV 생산까지 포함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기업들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관세와 보조금 문제 등 정치적 변화를 극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첨단 산업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진출 한국 프랜차이즈   미국에서 외식업을 중심으로 한국 프랜차이즈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베이커리, 치킨, 떡볶이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매장을 확장 중이다.   대표적인 베이커리 브랜드로는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가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에 진출해 현재 27개 주에서 13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매출 68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조지아주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를 통해 연간 1억 개 이상의 빵과 케이크를 생산할 계획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바탕으로 25개 주에서 188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브랜드는 올해 150개 이상의 가맹점을 추가로 오픈해 북미 전역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두 브랜드 모두 고품질 제품과 현지화된 서비스로 한국 베이커리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성장도 눈에 띈다. 본촌치킨은 2006년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뉴욕,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약 12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포장과 배달 중심 매장을 확대해 5년 이내에 매장 수를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   교촌치킨은 2007년 LA에 1호점을 연 이후 가주와 하와이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하와이에 4개의 매장을 추가 개장할 예정이다. BBQ치킨은 치킨앤비어(치맥) 콘셉트로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며 30개 주에서 약 2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뉴저지에 배달 전문 매장을 론칭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페리카나치킨은 32개 매장을 운영하며 한국 특유의 양념치킨으로 타인종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충만치킨은 숯가마에서 구워낸 조리 방식으로 인기를 끌며 매장을 37개로 늘렸고, 굽네치킨은 오븐구이 치킨 메뉴를 앞세워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타주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네네치킨도 텍사스 댈러스에 첫 매장을 연 후 5년 내 100개 매장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떡볶이 프랜차이즈도 K-푸드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죠스떡볶이는 2020년 오렌지카운티에 첫 매장을 연 후 LA, 샌디에이고, 조지아, 플로리다 등으로 확장하며 지역별로 현지화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텍사스, 일리노이, 뉴저지 등으로 추가 매장 확대를 계획 중이다.   엽기떡볶이는 LA, 어바인, 뉴저지 등 주요 지역에 매장을 운영하며 매운 떡볶이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한리필을 앞세운 두끼떡볶이는 지난해 텍사스 휴스턴에 북미 1호점을 열고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를 중심으로 매장 확대를 계획 중이다. 떡볶이는 한국의 ‘컴포트푸드’로 불리며, 미국 언론들에서도 그 인기를 집중 조명한 바 있다.   한국 프랜차이즈들은 K-푸드와 한류 열풍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과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전략과 차별화된 메뉴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며, 앞으로도 미국 외식업계에서 영향력을 넓혀갈 전망이다.   박낙희 기자한국기업 미국 진출 반도체 전기차 전기차 시장 전기차 보조금 한국 프랜차이즈

2024-12-31

“전기차 충전기 공짜로 드려요”…레벨2 최신 제품 무상 설치

가주 주택에 최신 전기차(EV) 충전기를 무료로 설치할 기회가 생겼다.   최근 전기차 충전기 업체 이비(EVEE)는 최신식 레벨2 충전기(사진) 무료 설치를 위한 신청서를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비의 모기업이자 전기차 양방 송전(V2G) 기술 기업인 아이오테카(IoTecha)가 지난 6월 가주 에너지위원회(CEC)의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으로 최대 27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으면서 진행이 시작됐다.   이번 지원은 REDWDS (Responsive, Easy Charging Products With Dynamic Signals) 프로그램 경쟁 입찰을 통해 제공되었으며, 아이오테카는 이를 통해 가주 전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고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보급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가주의 전기차 소유자들은 웹사이트(eveecharger.com/#charger)에서 이름과 이메일, 전기차 차종, 집 코드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업체는 신청서를 검토하고 수혜자들에게 차후 연락할 예정이다. 특히 소외된 커뮤니티와 유동적으로 전기요금이 부과되는 커뮤니티를 우선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총 2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페이즈 1에서는 120대의 스마트 EV 충전기를 단독 및 다세대 주택에 설치, 2단계에서는 이를 1만2000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다만 수혜자 발표 등 자세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비의 스마트 충전기는 동반 제공되는 앱을 통해 사용자는 에너지 사용량 추적, 충전 일정 관리, 지속 가능한 생활 정보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아이오테카 측은 “우리의 스마트 충전 기술이 가주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고, 소외된 커뮤니티에 전기차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전기차 충전기 전기차 충전기 스마트 충전기 가주의 전기차

2024-12-29

"신차 시승만 해도 기프트카드" 고객 유치 올인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 유치를 위한 독특한 마케팅 전략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시승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기프트카드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일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기프트카드 증정 행사를 펼치면서 소비자들은 차량 시승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경험할 기회를 얻는 동시에 경제적 혜택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우선 셰볼레의 경우 전기차(EV) 모델 시승 고객에 100달러 기프트카드를 증정하고 있다. 에퀴녹스EV, 블레이저EV, 실버라도EV를 예약하고 시승을 마치면 이메일을 통해 기프트카드가 지급된다. 오퍼는 오는 31일까지이며 딜러십에 따라 혜택이 달라질 수 있다.   LA 인근 지역에서도 여러 자동차 딜러십이 이러한 전략을 도입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푸엔테힐스와 밴나이스 크라이슬러 딜러십에선 퍼시피카 신차 시승 고객들에게 50달러 상당의 아마존 기프트카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닷지는 해당 온라인 딜러십에서 차저, 챌린저, 듀랑고, 호넷 등을 예약하고 시승하면 기프트카드를 지급한다. 램은 LD, HD, 프로마스터 3개 차종에 대해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프의 경우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글래디에이터, 컴퍼스, 왜고니어, 그랜드 왜고니어를, 피아트에선 500e 전기차를 시승하고 기프트카드를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온라인 딜러십 웹사이트 방문 시 팝업으로 뜨는 예약 창에서 시승을 원하는 브랜드와 차종을 선택한 후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우편번호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주의해야 하는 점은 기프트카드 혜택을 제공한다는 팝업이 등장했을 때 예약을 해야만 기프트카드 수령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업체 규정에 따라 향후 프로모션 알림을 구독해야 할 수도 있다.   알파로메오의 글렌데일, 밴나이스 딜러십 또한 같은 조건으로 아마존 기프트카드를 증정하고 있다. 최신 모델의 줄리아, 스텔비오, 토날레 차량을 온라인으로 시승 예약하면 된다. 또한 푸엔테힐스 스바루는 신형 아웃백 모델에 한해 시승 시 50달러 비자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달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OC 쇼핑몰에서 전기차 시승회를 열고 참여한 고객들에게 2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제공해 수백명이 몰린 바 있다.   미쓰비시와 볼보 등도 최근 이와 유사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의 이러한 이벤트는 각 브랜드의 신차 및 전기차를 알리는 동시에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홍보를 통해 연말 중 인벤토리 처분을 촉진하는 장점도 있어 딜러십과 소비자 모두에게 일거양득인 셈이다.   한편 해당 프로모션은 브랜드, 차종, 딜러십별로 상이할 수 있으며 예고 없이 종료될 수 있어 예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예약 사이트에서 해당 팝업이 다양한 검색 조건에 따라 등장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예약하기에 앞서 혜택 제공 여부를 사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아마존 기프트카드 기프트카드 혜택 기프트카드 증정 기프트카드 수령 시승 박낙희 고객 유치 마케팅 전기차 Auto News

2024-12-25

[중앙칼럼] 새 차 구매 적기는 ‘필요한 때’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를 앞두고 자동차 시장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수입차에 대한 관세 강화가 주요 정책으로 떠오르면서 소비자들은 내년부터 자동차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연말까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주변으로부터 소비자 입장에서 올해 안에 신차를 구매하는 것이 과연 유리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현재 일부 업체들이 제공하는 무이자 또는 저리 할부와 리스 캐시 프로그램 등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소비자에게 낮은 금리에 차량을 구매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신차 가격 인상 압박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치솟은 오토론 이자율에 비하면 부담이 크게 줄어 소비자들은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문제는 내년에 트럼프 당선인이 재취임 후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수입차에 대한 관세 강화가 시행된 이후다.   현재 일부 전기차는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받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전문매체일렉트렉에 따르면 볼보의 전기 SUV EX30을 리스할 경우 7500달러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존 FWD XC40, XC60 또는 XC90 모델을 리스하고 있는 고객들에게는 추가로 1500달러가 제공돼 최대 9000달러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보조금이 폐지되면 이 같은 할인 혜택이 없어지게 돼 업체들의 전기차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나 포드 전기차 일부 모델은 내년에 보조금 없이 판매될 경우 가격이 5000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전기차 초기 구매자들이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겼던 비싼 가격이 다시 장애물로 부활해 전기차 캐즘 현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일반 내연기관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관세 강화로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 특히 유럽과 일본,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벤츠, BMW, 도요타, 혼다, 폭스바겐 등이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 등을 이유로 꾸준히 가격 인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보조금 폐지와 관세 인상이 맞물리게 되면 가격 인상은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다.   올해 안에 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직면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인기 차종의 인벤토리 부족이다. 특히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구하기가 어려워 기다려야 할 정도다.   원하는 차종이 재고 부족으로 구매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디자인 업그레이드에 첨단 기술이 적용된 새 모델이 내년에 출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최신 연식의 모델을 선호할 수도 있다.   신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은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다른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지 생산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영향을 적게 받을 가능성이 커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신차 시승에 참여할 경우 50~100달러에 달하는 상품권 또는 비자카드를 제공하는 모델들도 있다. 현대차도 지난달 부에나파크에서 시승행사를 열고 상품권을 제공해 수백 명이 몰리기도 했다. 신차도 직접 몰아보고 상품권까지 챙길 수 있는 일거양득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인센티브를 잘 활용해 올해 안에 신차를 구매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더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적절한 신차 구매 시기는 바로 차가 필요할 때가 아닐까. 구매해서 요긴하게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 아닐까 싶다. 박낙희 / 경제부장중앙칼럼 구매 적기 전기차 보조금 전기차 전문매체일렉트렉 하이브리드 모델

2024-12-22

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불리한 여건 속 한국차 약진

2024년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와 다양한 시도로 가득한 한 해였다.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업계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 자동차 기업의 약진과 경쟁력이 돋보였다.   ▶IRA 보조금과 재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은 여전히 시장 확대의 중요한 동력이었다. 미국 내에서 제조되거나 요건을 충족하는 핵심 광물, 배터리를 사용한 차량에 한해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가 적용되면서, 테슬라와 GM, 포드 등은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 체계를 재정비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낮은 수요와 함께 전기차 재고 증가 문제가 불거졌다. 고금리와 여전히 높은 차량 가격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재고가 늘어나면서 일부 제조사들은 할인을 제공하거나 생산량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전기차 약진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현지 공장 증설과 함께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려는 전략이 성과를 냈으며, 이로 인해 현대와 기아는 상반기 미국서 친환경차 최대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은 전기차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취임 이후 IRA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축소 또는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전략을 재조정해야 할 잠재적 리스크로 떠올랐다.   ▶혁신 기술과 새로운 시도   전기차 외에도 자동차 업계의 또 다른 화두는 무인 주행 기술이었다.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는 남가주에서 LA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을 시작으로 웨스트LA, 샌타모니카까지 무인 택시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확장했다.     이에 맞서 GM도 무인 차량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했으나 심화된 경쟁과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결국 무인 택시 사업을 철수했다.   한편 현대는 아마존과의 협업으로 아마존 플랫폼에서 차 판매를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아마존에서 차량을 선택하고 간편하게 구매 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 기존의 딜러십 중심 유통 구조에 도전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주목받았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아마존 약진과 경쟁력 전기차 보조금 전기차 시장

2024-12-17

“전기차 지원<연방정부> 폐지되면 가주정부가 단독 지원”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연방 정부가 전기차 구입 시 세금 혜택 제공을 중단한다면 가주에서라도 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7500달러의 해당 세금 크레딧 제공을 중단할 경우 가주 내에서 이를 지속해 무공해 및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주지사실은 지난해까지 지속된 ‘가주 무공해 차량 리베이트 프로그램(CVRP)’을 재가동해 추후 전기차 판매 촉진을 돕겠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전기차, 수소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등이 포함된다.   지난 2023년까지 가주에서는 59만4000여 대가 연방 세금 혜택을 받았으며 무려 4억5600만 갤런의 가솔린을 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지사는 “리베이트 프로그램 재가동은 연관 산업과 인프라 구축, 일자리 창출에서도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2024년 3분기에만 가주에서는 11만5897대의 전기차가 판매돼 전체 차량 판매의 26.4%를 차지했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지금까지 가주 내 15만 개의 공공 충전 시설과 50만 개의 가내 충전 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부는 이를 통해 환경 오염이 크게 줄었다고 판단하고 이를 지속하는 것은 미래와 후세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리베이트 트럼프 리베이트 프로그램 전기차 세금 세금 혜택

2024-11-25

[중앙 칼럼] 현대·기아 전기차 판매 호조 지속될까?

‘전기차 캐즘(chasm)’은 전기차(EV)가 시장에 소개된 후 초기 수요가 장애물을 만나 계속 대중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정체된 상황을 말한다. 최근 1년간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면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하지만 매달 각 자동차 제조사들이 발표하는 월간 판매실적을 집계해 보면 무슨 근거로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인지 납득이 되질 않았다. 그래서 분석해 보니 업계 전문가나 언론매체들이 테슬라를 전기차 시장의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모델 3와 모델 Y를 앞세운 테슬라가 업계 선두주자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가 후발주자로 한국차를 비롯해 일부 업체에서만 전동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명사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렇다 보니 테슬라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마치 전기차 업계 전체가 부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정보 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기준으로 테슬라는 14만여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16만여대에 비해 13.3% 감소했다. GM과 복스왜건 역시 각각 20.5%, 12.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포드와 현대·기아는 각각 86.1%, 56.1%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리비안 58.8%, 메르세데스 벤츠 66.9%, BMW 57.8%, 도요타 85.9%, 닛산 1.3% 등도 호조를 보였다.   주요 10개 브랜드 중 7개가 전년 대비 큰 성장을 기록했으며 지난 3분기 전체 28개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 실적도 총 34만6309대로 전년 동기보다 11.0% 증가했고, 9개월간 누적 판매량 역시 94만5722대로 8.7% 늘었다.     특히 아이오닉 5와 6, EV6와 EV9을 앞세운 현대차와 기아는 9개월간 총 9만134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이런 호조에 힘입어 처음으로 10만대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전기차 판매가 성장 궤도에 오르는 데는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의한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 공제 보조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비록 IRA 수혜 자격이 강화되면서 대상 모델들이 크게 줄어 초기의 판매 열풍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부 업체가 자체적으로 7500달러 크레딧을 지원하면서 여전히 전기차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진짜 암초를 만나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현 정부의 전기차 지원을 비판하며 폐지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전기차 구매의 걸림돌로 가격, 1회 충전당 짧은 주행거리, 충전 시설 부족 등을 내세우고 있는데 특히 10명 중 7명은 가격이 가장 큰 장애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업체들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가격 저항감 낮추기에 나선 덕분에 “이제는 전기차를 사도 될 것 같다”는 시장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기차 업계는 공들여 세우고 있는 탑이 자칫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다.     결국  EV 및 배터리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단체인 ZETA는 최근 성명을 내고 세액공제가 일자리 증가와 새로운 경제 기회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면 보조금 폐지 반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대차의 첫 외국인 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지난 21일 LA오토쇼 프레스 컨퍼런스 후 인터뷰에서 “어떤 규제가 나오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라는 속담이 있다. 흔히 ‘피할 수 없으면 긍정적인 태도로 즐기며 극복하라’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한국차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전기차 현대 전기차 판매가 전기차 시장 전기차 업계

2024-11-24

관세 강화로 신차 평균가 5만불 돌파 우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EV) 정책을 수정하고 관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자동차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일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 폭스비즈니스, CNBC 등이 전망한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에 미칠 영향을 이슈별로 소개한다.   ▶전기차 보조금 위기  트럼프 당선인은 EV 보급 촉진을 위해 전기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의 세액공제와 배터리 제조 지원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기업에 과도한 혜택을 주는 정책이라며 비판하며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V 구매 및 리스 지원책이 폐지 또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세액공제가 폐지돼도 문제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EV 리스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는 현대, 기아 등 다른 업체들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배터리 제조 지원책은 조지아, 테네시 등 공화당 우세 지역에 공장이 건설되고 있어 철회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EV 및 배터리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단체인 ZETA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세액공제가 일자리 증가와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했다면서 보조금 폐지 반대를 촉구했다.   ▶수입 관세 강화와 차값 상승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차에 대해 10~2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아시아 및 독일업체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에 대한 관세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 9월까지 멕시코 생산 차량은 약 300만대로 북미 자동차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혼다의 경우 약 20만대를 생산해 80%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관세 부과시 제조비용 상승은 물론 소비자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는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을 선거 전인 지난 여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 및 일본도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것에 대비해 현지 생산비율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 영향  보조금 축소와 관세 강화가 자동차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며 특히 전기차 구매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기차가 신차 판매량의 8%를 차지하고 있는데 세액공제 폐지와 가격 부담에 구매 의사가 약화되면서 전기차 확산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JD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 거래 평균가격은 4만8623달러로 2019년보다 1만 달러가량 인상되는 등 신차 가격 기준이 상향된 상황에서 관세가 강화될 경우 5만 달러를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오토론을 세금 공제 대상에 포함시켜 구매를 보다 쉽게 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연료효율 규제 완화  오바마 정부가 도입한 배출가스 및 연료효율 규제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완화했으나 바이든 정부가 이를 뒤엎고 2032년까지 자동차 제조사들에 평균 갤런당 58마일의 연비를 충족시키도록 더 엄격한 기준을 도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대해 “사실상의 전기차 의무화”라고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취임 후 시행을 연기하거나 폐지할 가능성이 높다. 폐지될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부담은 줄겠지만,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와 자율주행 트럼프 차기 내각의 신생 부처 효율부(DOGE) 수장이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선 기간 트럼프에 올인한 덕분에 머스크가 무인자율주행차와AI 관련 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자율주행차는 각 주 단위 규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머스크는 연방 차원에서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의 요구를 반영할 경우 테슬라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머스크가 2020년부터 언급해 온 2만5000달러짜리 EV에 대한 계획을 지난달 “무의미하다”며 중단한다고 밝힌 데다가 트럼프 재집권으로 저렴한 신차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신차 가격이 치솟으면서 10년 전 신차 판매의 40%를 차지했던 2만5000달러 미만 차가 올해는 9%로 급감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평균가 돌파 트럼프 당선인 트럼프 재집권 전기차 보조금 자동차업계 신차 전기차 IRA 세액공제 7500달러 Auto News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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