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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남가주 하늘에 7개 행성 퍼레이드 펼쳐진다

남가주 하늘에서 7개 행성이 일렬로 늘어서는 ‘행성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화성, 목성, 천왕성, 금성, 해왕성, 수성, 토성 등이 한 줄로 늘어선 모습을 관측할 수 있는 행성 퍼레이드는 28일(오늘) 해가 지는 시점부터 시작된다.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번 정렬은 일몰 직후 서쪽 하늘 약 10도 위에서 볼 수 있으며, 특히 빛이 적은 지역에서 더 선명하게 관찰된다. 전문가들은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은 육안으로 보이지만, 수성, 천왕성, 해왕성 등은 망원경이 있어야 관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리피스 천문대 에드 크루프 소장은 “사람들이 하늘을 올려다보면 행성들이 진주처럼 줄지어 있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며 “대신 망원경을 통해 관측한다면 모든 행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7개의 행성이 일렬로 늘어선건 지난해 4월 8일이었다. 다음 ‘행성 퍼레이드’는 오는 8월 말 새벽 시간에 4개 행성이 정렬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다시 수년을 기다려야 한다. 다음 관측은 오는 2028년 10월과 2034년 2월이다. 강한길 기자퍼레이드 남가주 행성 퍼레이드 다음 행성 저녁 남가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천문대 NASA

2025-02-28

캐나다포스트 파업에 등 터지는 국민들

        캐나다 포스트와 우편노동자연합(CUPW)간의 전국적인 파업이 곧 4주 째로 이어지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캐나다포스트는 11일(수) 성명을 통해 노조의 새로운 요구안이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향후 4년간 30억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의 최근 제안이 양측 간 격차를 더 벌리고 일부 요구는 오히려 강화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우편노동자연합은 10일(화) 저녁 캐나다포스트의 비판에 반박하며,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제안에서 이전보다 낮은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며, 생활비 조정 수당과 고용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했다고 전했다.   현재 55,000명이 넘는 우편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4주 째 지속되는 파업에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연방 중재는 2주 전부터 중단된 상태이며, 기업들의 정부 개입 요청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는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앞으로의 4년 동안 총 19%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캐나다포스트 앞으로의 4년 동안 11.5% 인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캐나다포스트는 노조의 요구 조건이 이전보다 낮아진 것은 인정하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주장했다.   주말 배송 확대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역시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주말 근무 인력 배치 방안을 두고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캐나다우편과 우편노동자연합의 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서비스 이용자와 기업들의 불만 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포스트 파업 캐나다포스트 파업 저녁 캐나다포스트 반면 캐나다포스트

2024-12-11

[기자의 눈] ‘짠 내’ 추수감사절 메뉴 경쟁 의미

칠면조 구이, 크랜베리 소스, 매시드포테이토, 펌킨 파이….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르는 전통적인 음식들이다. 추수감사절은 가족과 이웃이 모여 풍성한 저녁과 함께 감사를 나누는 날이다. 그러나 고물가로 많은 사람이 연휴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명절 스트레스’를 겪었다. 추수감사절 저녁을 준비하며 어려운 경제 사정의 현실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올해 추수감사절 저녁 메뉴는 창의성과 절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키워드였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레베카 초밧 셰프의 틱톡 영상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7일 업로드된 1분 남짓한 영상을 통해 단돈 20달러로 추수감사절 저녁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초밧 셰프가 재료를 구입한 곳은 저가 잡화점 체인인 달러트리. 그는 “달러트리에서 구매한 저렴한 재료로 최고의 추수감사절 저녁을 만드는 방법”이라며 요리법을 공개했다. 초밧 셰프가 소개한 추수감사절 저녁 요리는 칠면조 한 마리 대신 캔에 담긴 칠면조 고기, 버터 대신 마가린, 가루로 된 인스턴트 매시드포테이토 등을 사용해 만든 디저트 포함 세 가지 코스였다. 그가 구입한 총 15개 재료 대부분의 가격이 1.25달러 안팎이었고, 가장 비싼 것도 2.50달러를 넘지 않았다. 이 동영상을 본 많은 틱톡 유저들은 팍팍한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는 댓글 등으로 극찬했다.   이 영상에는 단순한 절약 팁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초밧의 요리법은 경제적으로 힘든 이들에게 소중한 해결책을 제공했고, 이를 통해 누구나 따뜻한 추수감사절을 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올해 추수감사절 저녁 준비 비용이 지난 몇 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미국농민연맹(AFBF)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에 열 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칠면조 요리 준비 비용은 평균 58.08달러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5%가 감소한 금액이다.     또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률이 이를 상쇄하면서, 실질적인 구매력은 오히려 개선됐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가 모든 가정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지역 간 식료품 가격의 차이와 기본적인 주거 및 육아 비용 상승이 여전히 많은 가정의 주머니 사정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칠면조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지만 가공식품과 빵, 칠면조 요리 속 재료 같은 제품의 가격은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 및 소매업체들도 공격적인 추수감사절 메뉴 할인 정책을 펼쳤다. 타겟은 20달러로 네 명을 위한 추수감사절 식사를 제공했고, 알디는 열 명을 위한 47달러 디너 세트를 판매했다. 일 인당 4~5달러 수준인 셈이다. 월마트는 ‘인플레이션 없는 추수감사절’이라는 슬로건 아래 여덟 명분의 음식을 56달러에 제공했다. 대형 업체들이 추수감사절 ‘짠 내’ 메뉴 경쟁을 벌인 것이다.       ‘짠 내’ 메뉴 경쟁과 초밧의 영상에는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추수감사절은 음식 자체보다 음식을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빛을 발한다는 사실이다. 추수감사절 저녁의 진정한 의미는 준비한 음식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음식의 비용이 많든 적든, 시간이 오래 걸리든 간단하든,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사람들과 연결되고 서로를 돌보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소박한 음식이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나누면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초밧 셰프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사람들의 창의성과 공동체 정신만 있다면 경제적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추수감사절이었다.  우훈식 / 뉴미디어국 기자기자의 눈 추수감사절 메뉴 추수감사절 메뉴 추수감사절 저녁 추수감사절 식탁

2024-12-02

달라스 전국 5위, 샌 안토니오 7위

 ‘2024 추수감사절에 방문하기 좋은 도시’(2024 Best Places to Go for Thanksgiving) 순위 조사에서 텍사스의 달라스, 샌 안토니오는 톱 10에 든 반면, 라레도는 최하위권(94위)에 속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추수감사절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명절 중 하나로 우리가 무엇에 감사하는지 돌아볼 기회를 제공하지만, 미국인들은 지난해 추수감사절과 사이버 먼데이 사이에 평균 1인당 321달러를 지출했고 매년 칠면조 구입에도 약 12억 달러를 지출했을 정도로 상당히 상업화됐다.   개인금융정보 엡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는 미국내 100개 대도시(인구 순)를 대상으로 미국인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추수감사절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를 찾기 위해 18가지 핵심 지표를 기반으로 점수를 매겨 종합 순위를 정했으며 ▲축하 및 전통(Celebrations & Traditions) ▲경제성(Affordability) ▲안전 및 접근성(Safety & Accessibility) ▲감사의 표시(Giving Thanks) ▲날씨 예보(Weather Forecast Rank) 등 5개 범주에서는 별도의 순위도 정했다. 비교, 평가의 기준이 된 데이터 세트는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 비용, 1인당 호박 농장수, 추수감사절 기온 대 평균 기온, 예상 강우량, 항공편 지연 비율, 1인당 자원봉사 기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번 조사에서 달라스는 총점 61.53점으로 전국 5위에 이름을 올려 텍사스 도시중에서는 가장 순위가 높았다. 달라스의 축하 및 전통 순위는 전국 2위, 경제성은 60위, 안전 및 접근성은 82위, 감사의 표시는 26위, 날씨 예보는 9위를 각각 기록했다. 61.38점을 얻은 샌 안토니오는 전국 7위를 차지했다. 샌 안토니오의 축하 및 전통 순위는 전국 14위, 경제성 11위, 안전 및 접근성 90위, 감사의 표시 75위, 날씨 예보는 2위에 각각 랭크됐다.   또한 휴스턴(58.00점/15위), 어빙(56.85점/19위), 오스틴(55.74점/30위)도 상위권에 들었다. 이밖에 갈랜드(전국 34위/55.24점), 코퍼스 크리스티(38위/54.83점), 플레이노(44위/52.44점), 포트 워스(45위/51.85점) 등은 중상위권에 들었고, 알링턴(55위/50.35점), 엘 파소(57위/50.32점), 루복(61위/49.32점)은 중하위권에 속했다. 반면, 라레도는 38.67점을 얻는데 그쳐 최하위권인 94위를 기록했다. 특히 라레도는 날씨 예보에서는 전국 1위를 차지했으나 감사의 표시는 꼴찌(100위)로 극심한 대조를 보였으며 축하 및 전통은 94위, 경제성도 93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100개 대도시 가운데 추수감사절에 방문하기 좋은 도시 전국 1위는 63.89점을 받은 샌디에고였다. 샌디에고는 축하 및 전통 순위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틀란타가 2위(63.73점), 샌프란시스코가 3위(62.87점), 샌호세가 4위(61.59점), 달라스가 5위였다. 톱 5 가운데 3곳이 캘리포니아 주내 도시들이었다. 6~10위는 켄터키주 렉싱턴-파예트(61.41점), 샌 안토니오, 네바다주 라스베가스(61.37점), 켄터키주 루이빌(60.17점), 플로리다주 올랜도(59.27점)의 순이었다. 반면, 캘리포니아주 스탁튼은 36.98점을 얻는데 그쳐 꼴찌(100위)라는 불명예를 안았으며 플로리다주 하일리아(99위/33.41점),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98위/33.68점),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97위/34.59점), 알래스카주 앵커리지(96위/36.98점)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밖에 주요 도시들의 순위는, 로스앤젤레스 전국 20위(56.80점), 피츠버그 23위(56.44점), 마이애미 28위(55.94점), 필라델피아 37위(54.85점), 뉴욕 42위(53.56점), 워싱턴DC 48위(51.39점), 덴버 51위(51.27점), 보스턴 56위(50.32점), 시애틀 62위(49.17점), 시카고 65위(48.91점), 디트로이트 85위(43.61점), 호놀룰루 86위(42.99점) 등이다.   손혜성 기자안토니오 달라스 추수감사절 기온 추수감사절 축제 추수감사절 저녁

2024-11-13

이란, 이스라엘 공격…최소 180발 미사일 발사

이란이 1일(현지시간) 저녁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을 경고하면서 중동 전쟁 위기는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수십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군사·안보 핵심 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어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은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압바스닐포루샨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의 살해에 대한 보복"이라고 했다.   미사일 발사가 포착된 직후부터 이스라엘 전역엔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방공호 대피령이 내려졌다. 공습경보가 발령된 지 약 1시간이 지나 이스라엘군은 대피령을 해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브리핑에서 "미사일 상당수가 요격됐지만,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서 일부 타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공격은 격퇴됐고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과 미군의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은)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양측 간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는 장중 5% 넘게 폭등했다. 전면전 확전 우려에 유가는 오르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이스라엘 미사일 이스라엘 공격 미사일 발사 저녁 이스라엘

2024-10-01

[이 아침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다

세상을 뒤집어 놓는 큰 사건도 처음에는 별것 아닌 일로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지난 노동절 연휴 동안 내가 경험한 일이 그러하다.   내 차에는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박스가 달려 있다. 차에 탄 후 스위치를 누르면 박스가 열리고, 체인이 내려와 휠체어를 박스에 싣는다. 이놈 덕에 남의 도움 없이 혼자 차를 몰고 다닐 수 있다.     토요일 저녁 생일을 맞은 친구네와 저녁을 먹은 후, 맥도널드에 가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휠체어를 내리려는데 박스가 열리지 않는다. 스위치를 누르면 ‘딸깍’ 하고 연결되는 소리가 나야 하는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박스 한 귀퉁이에 있는 뚜껑을 열고 수동으로 박스를 열어 휠체어를 꺼내고, 주일에는 휠체어를 접어 아내가 트렁크에 넣고 교회에 가면 되고, 수리는 휴일이 지나고 천천히 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 탓이다.     집에 돌아와 조카 녀석을 불러 휠체어를 꺼내 달라고 하니, 잠시 후, 수동도 작동이 안 된다고 한다. 갑자기 난감해졌다. 나를 업고 집에 들어간들 그다음은 어떻게 한다? 차고에 있는 간이 접이식 전동 휠체어 생각이 났다. 아내가 그놈을 꺼내와 타고 겨우 집에 들어왔다.     3일간의 고난이 시작되었다. 전동 휠체어는 가파른 경사로를 오르거나 먼 거리를 다닐 때는 편리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50년대에 지어진 미국 집들은 복도며 화장실의 공간이 좁다. 전동 휠체어로 좁은 실내를 누비고 다니는 일은 고난도의 조종 기술을 필요로 한다. 변기와 세면대에 접근하는 것도 평소에 쓰던 휠체어와는 각도와 거리가 다르다.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3일을 겨우 버티고 화요일 아침 수리점으로 달려갔다. 평소에 안면이 있는 앤디가 나왔다. 장황한 내 설명을 듣더니 아무 말 않고 스위치를 누른다. 박스가 열리며 휠체어가 내려온다. 어찌 이런 황당한 일이!     이야기는 3주 전으로 돌아간다. 조카 녀석의 생일이라 세 식구 외식을 하고 돌아와 휠체어를 내리는데 박스 안에서 ‘따악’ 하며 무언가 부러지는 소리가 난다. 아내와 조카에게 이야기하니 손전등을 비추어 보고는 어딘가 연결되어 있던 스프링의 한쪽이 떨어진 것 같다고 한다. 박스를 다시 여닫아 보니 작동하는 데는 이상이 없다. 아마도 안에 있는 전기배선을 잡아 주었던 것이 아닌가 싶어, 다음에 수리점에 갈 때 봐달라고 해야지 하고 넘어갔다.     박스를 점검한 앤디의말인즉, 그 스프링은 박스를 여닫을 때 부품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그 외에도 박스가 낡아 이것저것 갈아야 할 것이 있다고 했다. 일단 작동은 되니 오늘은 집에 가고, 부품이 오면 연락해주마고 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기계도 사람의 몸도 이상이 생기면 신호를 보낸다. 별 탈 없이 돌아간다고 이를 무시하면 큰코다칠 일이 생기는 법이다. 평소에 관리를 잘하고 스프링이 부러졌을 때 수리점에 갔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일이다. 안전불감증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며 다시 되새겨 본다. “유비무환” 고동운/ 전 가주 공무원이 아침에 가래로 호미 전동 휠체어 접이식 전동 토요일 저녁

2024-09-04

감미로운 교향악 선율에 담은 설날 인사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단장 박정훈 목사)가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에게 감미로운 교향악 선율에 담은 설날 인사를 전했다.   오케스트라는 OC장로협의회(이하 장로협, 회장 배기호)가 OC한인회(회장 조봉남)와 함께 지난 10일 오후 6시 세리토스 선교교회(담임목사 방상용)에서 개최한 ‘설 맞이 동포 음악의 밤’을 통해 교향악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연주를 선사했다.   설날 저녁 열린 공연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기 위해 600명이 운집했다. OC장로협 측은 “500석 규모인 본당에 600명이 몰려 가득 차 서둘러 의자를 추가 배치했다”고 전했다.   배기호 장로협 회장은 공연에 앞서 “올해 장로협의회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초청했다.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며 설날 저녁을 즐기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종대 음악의 밤 총괄준비위원장은 오케스트라는 물론 특별 출연한 오위영 테너, 지경 소프라노, 피아노를 연주한 김창달 김스피아노 대표, 색소폰 연주자 김성규씨, 찬조 출연한 아리랑합창단, 오렌지미션콰이어 관계자 등을 무대에 오르게 해 연주할 곡에 관해 미리 설명하도록 했다.   오케스트라는 애니메이션과 영화 OST, 베토벤 7번 교향곡, 아리랑 메들리 등을 선보였고 마지막엔 청중과 ‘고향의 봄’, ‘설날’을 함께 불렀다.   김 위원장은 “연주자들과 사전에 소통을 한 덕분에 청중이 음악을 한층 더 즐길 수 있었다. 관객들이 기립 박수도 여러 차례 보내며 뜨거운 호응을 보여줬다. 특별, 찬조 출연한 팀도 큰 박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장로협은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장 박정훈 목사, 장소를 제공한 세리토스 선교교회 방상용 담임목사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조봉남 한인회장은 가든그로브 시 명예 시민증을 박 목사에게 전달했다.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실 허상길 보좌관은 오케스트라 단원 전원에게 스틸 의원의 감사장을 수여했다.   한편, 지난 5일 LA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음악의 밤에 출연하기 하루 전인 9일 옥스포드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와 합동 공연을 갖고 OC제일장로교회(담임목사 김종규)에서도 공연했다. 입국 후 LA 시내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랜드, 샌디에이고 관광도 즐긴 단원들은 그랜드캐년 투어를 마치고 오는 15일 출국한다. 임상환 기자교향악 선율 교향악 선율 설날 인사 설날 저녁

2024-02-12

[살며 생각하며] 불안한 아이들(2)

최근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며, 머리가 아프다며 데이케어 가기를 거부한다는 네 살짜리 A, 원래도 데이케어 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었다. 처음에는 매일 떨어질 때마다 울어, 떼어놓고 일을 가야 하는 싱글맘의 마음을 아주 아프게 했다. 하지만 그래도 일단 엄마와 헤어지고 나면 선생님들과 시간을 잘 보내던 아이였다. 이렇게 매일 아프다며 엄마와 안 떨어지려고 하는 것은 약 한 달 전부터라고 했다.     혹시 A의 분리불안이 아빠와 상관있는 것이 아닐까 해서 엄마에게 물었다. “아빠는 얼마나 자주 A를 만나나요?” “원래 매주 토요일 아이를 데려가 일요일 저녁에 데려오기로 되어 있어요.” “아빠가 약속을 잘 지키나요? A는 아빠 만나는 것을 좋아하나요?” “A는 원래 아빠를 아주 많이 좋아했어요. 어릴 때도 아빠가 많이 놀아주고 내가 일이 늦어지면 아이를 자상하게 많이 돌보았거든요.”     “이혼 후 처음 아빠가 집을 나갔을 때 A도 아주 힘들어 했겠네요.” “그때는 겨우 두 살이어서 그랬는지 전보다 많이 울고 나한테 매달리기는 했어도, 데이케어도 그런대로 잘 다니고 큰 문제는 없었어요. 아빠가 처음에는 약속을 잘 지켜서, 주말에는 꼭꼭 아빠와 시간을 보냈어요. 크면서부터는 아빠 만나는 주말이 기다려진다고 늘 말하곤 했어요.” 말하던 엄마가 갑자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생각해보니, 아이가 아침마다 아프기 시작한 때가 아빠와 상관이 있는 거 같네요.” 이 말을 하는 그녀의 얼굴에서 순간 분노가 확 느껴졌다. “사실 아이 아빠가 자기 여자친구와 작년에 살림을 합쳤어요. 4살 난 아이가 있는 여자예요. 그러면서 종종 A를 안 데리러 오는 주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A가 많이 기다렸을 텐데요.” 엄마의 얼굴은 이제 노골적으로 분노를 나타내고 있었다. “마음이 변한 거 같아요. 아무리 독촉을 해도 온갖 변명을 하며 A를 안 데리러 오기 시작했어요. 나도 주말이라도 내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일주일 내내 아이에게 매여있으니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아요.” 아빠가 두 시간 거리로 이사를 한 두 달 전부터는 이제 A를 만나는 것을 거의 중단하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면서, A도 A의 엄마도 둘 다 너무 안쓰럽기만 했던 첫 세션이었다.   부모가 훌륭하든 부족하든, 그들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온 우주가 된다. 대부분의 우리는,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의 막중함과 숭고함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 채 어느 날 부모가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찾아온 고귀한 생명에게 일생 영향을 끼치는 그들의 전 우주가 된다. 갑자기 우주 한 부분이 무너져버린 어린 A에게, 아빠가 사라진 우주는 많이 불안했을 것이다. 그래도 주말마다 느끼는 아빠의 사랑이 그 아이의 불안한 우주를 그럭저럭 지탱해주고 있었을 터였다.     그러다 아빠가 아주 사라져버린 지난 두 달, 그녀의 작은 우주는 아빠가 안 보이는 슬픔의 안개로 가득 차고, 아빠가 다신 안 올까 봐, 자신을 영영 떠나버렸을까 봐, 불안하고 두려울 때마다 무서운 천둥 번개가 마구 내리치고 있었을 터였다. 그러다 보니 옆에 있는 엄마와도 더 떨어지지 않으려는 무의식적 바람이, 이 아이에게 두통이나 배 아픔 같은 정신적 이유로 인한 신체 증상(psychosomatic)들을 나타나게 했다.     A 엄마도 이제 A가 왜 이렇게 불안해하고 매달리는지(clingy) 그 가장 큰 이유가 깨달아지는 것 같았다. 엄마의 힘든 감정을 공감해주고 엄마는 엄마대로 지원 해주면서,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A의 분리불안을 치료해보기로 하였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불안 자기 여자친구 일요일 저녁 무의식적 바람

2024-01-31

24일 저녁 남가주 샌버나디노에서 규모 4.2 지진 발생

24일(수) 밤에 규모 4.2의 지진이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을 흔들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샌버나디노를 중심으로 오후 7시 43분에 발생한 이 지진은 리버사이드, 폰타나, 리알토, 랜초 쿠카몽가, 모레노 밸리, 레드랜즈 등 내륙 지역을 흔들었다. 규모 4.2의 지진은 대형 트럭이 건물에 부딪힌 정도의 진동이 느껴진다.   주민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오렌지 카운티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는 약한 진동을 느껴졌다고 말했다.   진앙지는 샌버나디노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1.5마일, 샌버나디노 디포 기차역에서 북쪽으로 0.5마일 떨어진 곳이다. 지진은 이 지역에서 가장 활동적이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단층선 중 하나인 샌  하신토 단층 바로 동쪽에서 시작되었다.   샌 하신토 단층은 약 130마일에 걸쳐 있으며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카혼 패스(Cajon Pass)에서 남동쪽으로 멕시코 국경을 향해 이어진다. 샌 하신토 단층은 샌버나디노, 콜튼, 모레노 밸리, 레드랜즈, 로마린다, 헤멧, 샌 하신토와 같은 도시와 리버사이드, 리알토, 폰타나 인근을 통과하여 내륙 지바역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지진 과학자들이 걱정하는 단층이다.   올해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규모 4 이상의 첫 지진은 새해 첫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해안에서 발생했다. 규모 4.1의 지진은 산페드로에서 남서쪽으로 약 10마일, 란초 팔로스 버디스에서 남동쪽으로 11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최근 3년간의 데이터 샘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에서는 매년 평균 25건의 규모 4.0~5.0의 지진이 발생한다.  지진 남가주 저녁 남가주 남부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폰타나

2024-01-25

애틀랜타 소방국,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주의' 경고

애틀랜타 미드타운의 히어(HERE) 아파트 단지에서 지난 4일 저녁 리튬이온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6일 제리 드베리 애틀랜타 소방국장은 화재 현장에서 안전 표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불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리튬 배터리는 급속 충전이나 장시간 충전으로 인한 과열될 시, 폭발성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드베리 국장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돼 있는 전동킥보드, 스쿠터 등은 화재에 취약하므로, 가연성 물질이 없는 주택 바깥 공터 등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부분의 화재는 배터리 결함이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인증 표시가 부착된 배터리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지아 내 리튬이온전지 관련 사고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6월 라즈웰에 있는 한 노인 복지 주택에서 과열된 핸드폰 속 리튬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어 8월에는 뱅크 카운티의 재활용 센터에서 SK 배터리 아메리카(SKBA)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폐기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리튬이온전지 애틀랜타 애틀랜타 소방국장 리튬이온전지 관련 저녁 애틀랜타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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