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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재난 복구 소통구조 문제 있다”…복구 책임자, 퇴임하며 비판

팰리세이즈 화재 복구 책임자(fire recovery czar)가 임기를 마치며 시정부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복구 전문가로 지난 1월 채용됐던 스티브 소보로프(사진)는 지난주 임기를 마무리하며 시정부와의 소통 부재를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임명 직후부터 실질적인 의사결정에서 철저히 배제됐다”고 밝혀 실제 시장실의 복구 계획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1월, 시민사회 지도자이자 전직 개발업자인 소보로프를 복구 총괄 책임자로 임명하며 화제를 모았다. 원래 3개월간 50만 달러의 급여를 비영리기금으로 지원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임명 직후 고액 보수 논란이 일자 소보로프는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최근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달 반째 LA시로부터 업무에 대한 어떠한 요청도 없었다. 나에게 주어진 역할은 사실상 없었다”고 토로했다. 대신 그는 커뮤니티 현장에서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육군 공병단,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연계해 실질적인 지원을 해왔으며, 팰리세이즈 차터 고등학교 임시 이전 장소를 확보하는 등의 실무를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임명된 지 불과 2주 만에 소외되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일례로 배스 시장은  소보로프에게는 사전에 아무런 통보 없이 팰리세이즈 지역을 일반에 재개방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소보로프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결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 이튿날 배스 시장은 재개방 결정을 철회했다. 이는 둘사이에서 재개방에 대한 사전 조율이 없었음을 보여준다.   소보로프는 또 복구 주요 컨설팅 업체로 선정된 ‘해거티’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그는 “지역 회의에서 해거티가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고, 오히려 AECOM이 제안한 프레젠테이션이 훨씬 뛰어났다”며 복구 파트너 선정의 투명성에도 의구심을 보였다.   또한 그는 정보 접근성 강화를 위해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alantir)’가 개발 중인 복구 전용 앱을 소개하며 “시가 관련 행정절차를 미루면서 전용 앱의 사용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팰리세이즈 주민 사이에서도 소보로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산불로 집을 잃은 조셉 에드미스턴은 “소보로프는 실질적 조율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 커뮤니티 협의회 전 의장인 마리암 자르는 “소보로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시로부터의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소보로프는 배스 시장이 차기 복구 책임자 선정에 대한 언급 없이 헤드헌터 전문회사 콘 페리를 고용했다며 이런 소식을 주변 사람들을 통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배스 시장은 새로운 복구 책임자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담당자 산불 복구 책임자 복구 전문가 재난 복구

2025-04-13

[부동산 이야기] 재난 지원 못 받는 이유

최근 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돕기 위해, 샬롬센터는 UCLA 근처에서 재난지원센터에서 일하며 한인 커뮤니티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기대와는 달리 도움을 받은 한인 피해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재난지원센터에선 많은 분에게연방재난관리청(FEMA) 재정 지원, 중소기업청(SBA) 재난 구호 대출, LA카운티 가구 구호 보조 프로그램들과 같은 다양한 도움을 제공했다. 또한, 피해자들이 안정적인 주거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비영리 단체들로부터 임대 지원 신청하는 과정도 도왔다.   재난 구호 센터에서 약 4000여 가구가 지원을 받았지만, 그중 한인 가구는 단지 몇 가구에 불과했다. 주로 백인, 흑인, 그리고 일부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피해자들이 도움을 받은 셈이다. 물론 재난 구호 센터 외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왜 이렇게 한인 피해자들이 재난 구호 센터에서 혜택을 받지 못했는지 궁금점을 갖게 된다. 가장 큰 원인은 문화적 차이와 언어 장벽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재난 구호 센터에서의 경험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가 보다 적극적으로 재난 구호에 참여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깨달았다. 한인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제도적인 지원을 받기 위한 노력과 참여가 필요하다. 한인 커뮤니티는 앞으로도 한인 피해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이 재난 구호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2008년 서브프라임 론이 가져다준 엄청난 고통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 많은 한인 주택 소유주들이 페이먼트를 못 내고 은행에서 차압통보를 알리는 독촉에 시달리다가 살고 있던 집을 버리고 떠나는 현상을 보고 중앙일보와 함께 차압 예방 세미나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며 한인들의 재산을 지켜드리기 위한 행사를 여러 번 가졌었다. 그 결과로 2000명의 한인 주택 소유주들의 주택을 지킬 수 있었다.     지금도 한인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문제를 직시하며 어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한인 커뮤니티가 함께 뭉쳐서 우리 한인 커뮤니티는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모기지 사태 때 한인 언론사들의 적극적인 홍보 덕택에 2000여 명의 한인 주택 소유주들이 정부에서 제공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유지할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시기적절한 교육과 정부 지원 프로그램들은 많은 한인 주택 소유주들에게 재정적인 어려움과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안정감을 제공했다. 커뮤니티가 함께 뭉쳐서 위기상황을 돌파해 나감으로써 탈출구를 찾아가며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를 함께 나누었던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화재 재난 사태를 보면서 우리 한인들은 다양한 지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보험으로만 해결하려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양한 자원을 통해 적절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한인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야 한다.   (필자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가필이나 수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의:(213)380-3700 이지락/샬롬센터소장부동산 이야기 재난 지원 한인 피해자들 한인 커뮤니티 재난 구호

2025-03-18

LA산불 피해 업주들 SBA 재난 대출 지원…한미은행 11일 세미나 개최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LA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사업주 및 주택 소유주, 렌터들을 위해 SBA 대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은행 측은 오는 11일(화) 오후 1시 LA한인타운 앤더슨멍거 YMCA 커뮤니티룸(4301 W 3rd St.)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기업청(SBA) LA지부 관계자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산불 피해를 입은 다양한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는 SBA 재난 대출 프로그램들을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한미은행의 애나 정 최고 SBA 대출 책임자는 “산불로 인한 피해를 입은 분들은 SBA가 제공하는 여러 융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SBA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하는 만큼 많은 분이 참석해 유익한 정보를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현장에서 담당자들에게 직접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고 지원서 작성 및 제출까지 할 수 있어, 참가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또 행사에서 한미은행의 SBA 대출 전문가들이 질의응답과 통역 지원을 통해 언어 제약 없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이날 적극적인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는 한인타운 YMCA와 LA한인회에 기부금을 전달하며, 오전에는 SBA 부서 직원들이 직접 산불 피해자 지원을 위한 봉사 활동에도 나선다. 우훈식 기자한미은행 la산불 세미나 개최 재난 대출 대출 프로그램

2025-02-05

흉흉한 '가짜뉴스'…재난 대응 더 힘겹다

LA 지역 산불이 사상 최악의 재난 사태로 커지면서 허위정보와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와 지방정부는 허위정보와 루머 차단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당국은 지원금 신청 및 피해복구 과정에서 올바른 정보습득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A데일리뉴스는 산불 피해로 인한 음모론, 허위정보, 유언비어 등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비영리단체 디지털인콰이어리 공동대표인 샘 와인버그 스탠퍼드 명예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대규모 재난이 벌어지면 혼란과 반대 여론을 조장하려는 시도가 흔해졌다”며 “최근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이미지와 텍스트 등장으로 소셜미디어 등으로 혼란을 일으키기 더 쉬워졌다”고 우려했다.     이번 산불 이후 대표적인 유언비어는 피해 규모를 부풀려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태라고 한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한때 팰리세이즈 차터 고등학교와 게티 빌라가 완전히 불에 탔다는 거짓 소문이 퍼졌다.   지방정부의 무능을 부각하려는 소문도 관계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음모론과 유언비어를 양산하는 이들은 관료주의에 대한 분노를 키우려는 목적이라고 한다.     실제 지난 12일 소셜미디어에서는 북가주에서 남가주로 보내려던 소방차 및 소방관이 장비 고장으로 발이 묶였다는 거짓 소문이 퍼졌다. 지난 14일 말리부시 더그 스튜어트 시장은 ‘대피령이 내린 지역에 다시 들어갈 때 필요한 허가증을 제공한다’는 소문은 거짓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치성향 양극화도 온라인 음모론을 키우고 있다. USC 정보과학연구소 크리스티나 러먼 수석과학자는 “사람들이 재난을 이용해 자신들의 의제를 키우고 있다”면서 “잘못된 정보가 생성되는 데는 몇 초만 걸리지만, 이를 검증하고 반박하는 데는 몇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지적했다.   한편 가주 개빈 뉴섬 지사는 이번 재난 관련 음모론과 허위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웹사이트(CaliforniaFireFacts.com)를 개설했다. 주지사실 대변인 브랜든 리차드는 “재난 상황에서 허위정보 및 유언비어와 싸우는 일은 어렵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관련 웹사이트(www.fema.gov/disaster/recover/rumor-response)를 통해 LA지역 산불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특히 FEMA는 재난복구 지원금 신청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피해를 본 지역의 더 많은 주민이 지원금 신청에 나서도록 독려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가짜뉴스 재난 음모론 허위정보 재난 상황 재난 사태

2025-01-16

불타는 135층…스케일·스릴…재난영화의 교과서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위치한 515 세계 최고의 고층빌딩 ‘글라스 타워’의 개장 축하 파티가 최고층 135층에서 열리고 있다. 81층의 창고 배전반에서 전기 합선이 발생하고 인화 물질로 옮겨붙으면서 불길이 번지기 시작한다.   마이클(스티브 맥퀸)이 지휘하는 소방구조대가 초기 진화에 나서지만 실패한다. 빌딩 전체가 곧 불길에 휩싸이고 연회장 하객 300여명이 갇혀 버린다. 곳곳의 계단이 막혀 연기를 뚫고 탈출하기란 불가능한 상태다. ‘하나님보다 높은 건물’의 주인이 되고자 했던 건물주 던컨(윌리엄 홀든)의 욕망이 더 큰 위험을 자초한다.   빌딩을 설계한 더그(폴 뉴먼)는 던컨의 사위 루저(리처드 챔버레인)가 배선 공사를 맡으면서 저지른 부정을 알아낸다. 더그와 소방구조대장 마이클의 미묘한 신경전, 냉철함과 인간미가 교차하면서 두 남자는 불길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거의 3시간에 달하는, 당시로서는 무척이나 긴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내내 긴장하며 영화를 감상했다. 대형 빌딩의 화재라는 볼거리 외에 페이 더너웨이, 윌리엄 홀든, OJ 심프슨, 로버트 와그너, 프레드 애스테어 등 그 시대의 대스타들이 총출동한 초호화 출연진이 영화 흥행의 큰 몫을 했다.   개봉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난 스릴러의 대명사로 남아있는 ‘타워링(the Towering Inferno)’(존 길러먼 연출)이 개봉되면서 당대 최고의 두 배우 스티브 맥퀸과 폴 뉴먼 사이에 얽혀 있던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치열한 라이벌 관계에서 비롯된 일들이다.     제작진은 촬영을 마치고 오프닝 스크린에 두 명의 ‘공동 주연’ 배우 중 누구의 이름을 먼저 올리는지에 대해서 고심했다. 누구도 물러서지 않는 가운데 제작진은 결국 좌측에 맥퀸을, 그리고 그보다 약간 상단 우측에 뉴먼의 이름을 올리는 방식을 창안, 두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다.     극 중 대사가 뉴먼에 비해 적었던 맥퀸은 뉴먼과 같은 양의 대사를 요구, 실제로 두 배우의 대사량이 동일하게 조절됐다. 뉴먼에 대한 맥퀸의 불만은, 그의 데뷔작 ‘상처뿐인 영광’에 출연했을 당시 뉴먼에게 푸대접을 받았던 시절로 돌아간다. 무명 배우 맥퀸은 뉴먼이 연기한 주인공 로키에게 두들겨 맞는 뒷골목 건달 역을 맡았다. 추후 대스타로 부상한 맥퀸은 불멸의 명작 ‘내일을 향해 쏴라’에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뉴먼과 같은 액수의 출연료를 요구, 협상이 결렬되자 출연을 거절했다.   ‘타워링’에 먼저 출연이 결정된 맥퀸은 더그 역에 클린트 이스트우드, 잭 니컬슨, 로버트 레드포드를 추천했다. 그러나 뉴먼이 낙점되자 출연료 문제로 다시 한번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두 배우 모두 최고 개런티인 100만 달러와 수익료 7.5%에 합의했다.   맥퀸과 뉴먼은 서로 경쟁하듯 영화 속 스턴트를 직접 연기하는 열의를 보였지만, 다행히도(?) 둘 다 오스카상 남우 주연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작 오스카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배우는 프레드 애스테어였다. 그는 ‘대부2’의 로버트 드 니로에게 밀려 오스카상을 받지 못했지만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조연상을 받았다. 애스테어가 맡은 사기꾼 역은 노래와 춤이 주종인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영화는 1400만 달러를 투자, 2억 달러를 벌여 들었다. 작품상을 비롯한 오스카상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그중 편집, 촬영, 음악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음악상을 수상한 존 윌리엄스는 같은 해 발표된 또 다른 재난 영화 ‘지진(Earthquake)’의 주제곡을 작곡, 자신의 노래 2곡이 50개 이상의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서로 경합을 벌였다. 김정 영화평론가재난영화 스케일 재난 스릴러 소방구조대장 마이클 뉴먼 사이

2024-07-31

코로나 대출 연체금 회수 비상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10만 달러 이하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난 대출 회수에 나섰다. 팬데믹 후폭풍에 허덕이는 영세 기업과 비영리단체에 비상등이 켜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SBA가 재무부에 2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재난 대출 연체금 추심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전과 달리 10만 달러 미만의 대출자가 포함됐다.   SBA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소기업과 비영리단체 지원을 위해 3900억 달러 규모의 재난 대출을 실행했다. 수혜 단체는 약 400만 곳이다. 대출은 30년 만기로 중소기업 연 3.75%, 비영리단체 연 2.75%의 고정금리로 제공됐다.   SBA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회수 금액보다 추심 비용이 더 크다며 10만 달러 이하의 대출에 대해선 추심을 꺼렸다. 이후 연방의회와 감사원 등의 비판이 이어지자 노선을 바꾸고 추심 대상을 확대했다. SBA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재난 대출 회수율은 20%에 그친다.     WSJ는 팬데믹에서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대출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재무부로부터 추심 안내를 받은 커네티컷주의 식당주 존 밀리오레는 “팬데믹만 지나면 회복될 줄 알고 무리해서 대출을 받았다”며 “지금 수입으론 이자나 겨우 갚을 수 있는데 진정 연방정부가 원하는 게 이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미트라 라인닥은 13만6000달러의 재난 대출을 받고 수개월 후 건물주로부터 퇴거 요청을 받았다. 대출 상환이 불가능해 SBA에 상환액 조정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식당 장비 등을 팔아 일부를 갚았지만, 추심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SBA는 상환이 어려운 경우 추심 전 SBA에 먼저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정 자격을 충족하면 최대 1년간 최소 금액(월 25달러)만 상환하면 된다. 이후엔 의무상환액의 50%, 75% 등으로 상환액을 늘려나가야 한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코로나 연체금 코로나 대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재난 대출

2024-03-10

하와이 마우이섬 최악 산불, 바이든 재난 선포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로 최소 36명이 사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하와이주에 재난을 선포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10일 하와이 주정부에 따르면, 마우이 섬 쿨라(kula) 지역에서 지난 8일 오전 발생한 산불이 서쪽으로 번졌고, 허리케인 '도라' 영향으로 인한 강풍이 지속되면서 불길은 주거 밀집지인 쿨라, 키헤이 지역 뿐 아니라 섬 북쪽 라하이나 일대까지 덮쳤다. 동부시간 10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사망자는 최소 36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마우이 섬에서도 허브 지역으로 꼽히는 라하이나의 경우 상점과 갤러리, 식당 등이 전소되는 등 270개 이상 구조물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 일부 주민들이 불길을 피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고 이를 발견한 해안경비대가 구조에 나서는 등 아찔한 상황도 일어났다.   800여명으로 추산되는 마우이 섬 거주 한인들의 피해도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관광산업 혹은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한인들이 단체 카톡방 등을 통해 피해 상황과 대피정보를 공유하고 있지만, 연락이 두절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우이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현재 2100명이 대피해 비상 셸터에 머무르고 있고, 섬의 관문인 카훌루이 공항에도 관광객 2000명의 발이 묶여 있다. 하와이주는 오하우 섬 호놀룰루 하와이컨벤션센터에 4000명을 수용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마우이섬 하와이 하와이 마우이섬 호놀룰루 하와이컨벤션센터 재난 선포

2023-08-10

[아메리카 편지] 재난사태와 국가

한국이 수재로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는 소식을 듣고, 재난 상황을 대비하고 복구하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봤다.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기관인 ‘FEMA(연방재난관리청)’가 국가 차원의 재난 대응 역할을 한다. 1979년 카터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설립된 FEMA는 현재 전국에 10개 지부를 두고 2만 명 넘는 직원이 일하고 있다. 재난 후 복구 작업은 물론 피해를 막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집중한다. 10여 년 전 유학 시절 당시 뉴욕 맨해튼에서 허리케인 ‘샌디’를 겪고 4개월 동안 난민 신세로 있을 때 FEMA에서 보내준 몇천 달러 보조금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정부 차원의 재난 보조는 1803년에 뉴햄프셔 주 포트스무트에서 일어난 화재에 대응한 입법 조치였다. 그런데 엄격히 말하면 그 기원은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흥미롭게도 그 악명 높은 네로 황제(서기 37∼68년)가 바로 재난 대응 보조를 시작한 주인공이다.     기원후 64년에 로마 도시의 3분의 2를 휩쓸어 버린 화재가 일어났을 때 네로가 직접 나서서 수습 활동을 감독하는 한편, 그 이후 자신의 궁궐을 열어 피해자들을 먹이고 재웠다. 도시 복구 작업에 자금을 대고 최초로 여러 가지 방화에 대한 법률도 제정했다.   그래서일까. 15년 후인 79년에 폼페이 전체를 삼켜버린 대규모 재난이 일어났을 때, 황제가 된 지 몇 달 안 된 티투스는 네로의 뒤를 이어 이에 대해 체계적인 대응을 할 수 있었다. 폼페이 피난민들의 보조는 물론이고 베수비오 화산 주변 수많은 마을과 도시를 로마 정부의 자금으로 복구했다. 그리고 복구 작업을 운영하는 특별 기관도 설립했으며 몸소 피해지역을 탐사했다. 현대 정부의 재난 대응 활동에 모범이 되는 규정이 고대 로마제국에 근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새롭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재난사태 국가 재난 대응 국가 차원 재난 보조

2023-07-31

세 달치 비, 하루 만에 쏟아졌다…뉴욕 일원 피해 속출

지난 주말 뉴욕 일원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허드슨 밸리 지역 등 집중호우가 내린 곳의 홍수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0일 오전까지 허드슨 밸리를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은 10인치에 가까운 강우량을 기록했다. 뉴욕주 푸트남카운티 마호팩, 오렌지카운티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 인근에는 8~9인치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통상 여름철 3개월간 내릴 비가 하루 만에 쏟아졌으며,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6시간 만에 7.5인치 비가 내린 웨스트포인트 강우량은 10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강우량"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라클랜드카운티 스토니포인트(6.36인치), 푸트남카운티 콜드스프링(6.25인치), 웨스트체스터카운티 태리타운(5.38인치) 등 대부분 하루 만에 5인치가 넘는 비가 내렸다.     짧은 시간 동안 내린 비로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곳곳에서 주민들이 차량이나 집안에 갇혔고, 30대 한 여성은 계곡에서 가족과 반려동물을 데리고 대피하다 물에 휩쓸려 숨졌다. 도로와 주택이 무너졌으며, 메트로노스 통근열차 노선은 선로가 무너지면서 월요일 아침 출근하려던 통근자들의 발이 묶였다. 앰트랙은 올바니와 뉴욕시 간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승객 90명이 올바니 숙박편을 제공받았다. 베어마운틴 등 주립공원도 도로 폐쇄와 홍수 위험으로 이날 폐쇄됐다. 뉴욕시 맨해튼과 퀸즈, 브롱스에도 경보가 내려지면서 뉴욕 일원 공항에서는 13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오렌지카운티와 온타리오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홍수 피해 복구와 구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폭우를 유발한 폭풍은 지나간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뉴욕 북부는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일기예보를 주시하면서 위험 지역에 있을 경우 대피계획을 세우는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비가 그친 후에도 물이 갑자기 불어나거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기상청 웹사이트(alerts.weather.gov)를 체크하고, 주정부 비상알림(alert.ny.gov) 서비스에 등록할 것을 권장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폭우 비 홍수 강우량 강수량 홍수피해 웨스트체스터 뉴욕주 재난 비상사태

2023-07-10

홍수 피해자에 재난 실업수당 지원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최근 홍수, 산사태 등으로 자연재해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의 실업수당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가주 고용개발국(EDD)은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발생한 폭우로 홍수나 산사태 등 재난 피해를 본 주민들과 비즈니스 업주들은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재난 실업수당(DUA)을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EDD에 따르면 연방 정부가 재해 지역으로 선포한 머세드, 새크라멘토, 샌타크루즈, 몬터레이, 샌루이스오비스포, 샌타바버러, 샌호킨 카운티 거주자들은 1월 1일을 기준으로 주당 최소 166달러에서 최대 450달러까지 최대 28주 동안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개빈 뉴섬 주지사 사무실 산하 비상서비스국(Cal OES)에 따르면 FEMA에서 가구나 의료장비, 주택 임대료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 업주들은 중소기업청(SBA)에서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전화(800-621-3362)나 웹사이트(disasterassistance.gov)에서 가능하다.   시니어들의 경우 프렌드십 핫라인(888-670-1360)을 통해 신청하면 별도의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밖에 태풍과 홍수로 인해 주택이 피해를 보았다면 홍수보험이 없어도 산불로 인해 지형이 변경됐음을 증명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 가주 보험국은 이와 관련, 보험회사에 피해 상황을 증명할 수 있도록 호텔비나 식비 등 영수증을 모아둘 것을 조언했다. 관련 정보는 무료 전화(800-927-4357)와 웹사이트(insurance.ca.gov)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장연화 기자실업수당 지원 재난 실업수당 홍수 피해자 최근 홍수

2023-01-25

[기고] ‘소 잃고 외양간’ 타령만 할 것인가

지난 6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에 대한 국가애도기간이 끝났다. 해외에서도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전해왔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정부가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백히 가려야 할 때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 안전시스템 점검 회의를 열고 “각종 재난 안전사고에 관한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켜켜이 쌓인 구조적 문제점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참사 관련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국민 여러분께 그 과정을 투명하게 한 점 의혹 없이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기관리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훈련을 통해 수시로 시스템 작동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는 예견된 인재다. 안전 불감증 탓에 위험성을 간과하다 후회하는 철부지 같은 행동은 이번 기회에 끝내야 한다. 세월호 사건 이후 그토록 재난 대비 시스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지만, 또다시 이에 버금가는 참사를 보며 필자만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위험 사태 발생 징조가 있었는데도 예방 조치에 발 빠른 대처가 미흡했다면, 이것은 직무유기다. 이태원 참사 후 용산경찰서 측은 부실 대응에 대한 흔적을 삭제하거나 은폐한 사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인파 집중에 따른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소속 경찰들의 사전 보고서 여러 건을 삭제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그러니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만 반복되어온 것이 아니겠는가.   대형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은 평소에도 자유롭고, 국제적인 분위기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 유행 이후 처음으로 거리 두기 없이 대규모 핼러윈 행사가 열리면서 축제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다 한순간 내리막길에 사람들이 몰리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런 압사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 방지할 수도 있다.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겪은 경험을 토대로 안전수칙에 따라 미리 일사불란하게 대비하는 것만이 유일한 예방일진데, 이에 대한 대비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재난 대비시스템을 구축하고, 대규모 인원이 몰릴 때를 상정한 인파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몰랐다면 이것이 인재가 아니고 무엇인가.   요즈음 휴대폰에 내장된 전자기기 시스템이 얼마나 편리하고 좋은가. 휴대폰을 통해 행사장 정보를 수시로 알리고, 최악의 상황이 감지되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예방할 수 있다. 평소에도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이라면 관할 행정기관이 CCTV를 설치해 수시로 인구밀도, 통행 방향 등을 파악해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긴급 안전관리 인원 투입, 출입 통제 같은 조처를 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IT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과연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있는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사고가 나면 정치권이나 사회단체들은 정부만 성토할 것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사회적 시스템을 만드는 것과 함께 국민의 안전 의식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함께 내야 한다.   윤 대통령은 “각종 재난 안전사고에 관한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켜켜이 쌓인 구조적 문제점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부와 국민은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언제까지 ‘소 잃고 외양간’ 타령만 할 것인가!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외양간 타령 재난 대비시스템 국가 안전시스템 이태원 참사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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