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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금리 속 기회 찾는 법] 다시 돌아온 채권투자…유연한 관리 중요

2025년 채권 시장은 꽤 흥미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경제 지표는 상반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채권 시장이 주는 기회는 무시하기 어렵다. 단, 단순히 ‘금리가 높으니까 사자’는 접근은 통하지 않는다.       ▶금리의 시대, 이제부터 진짜 시작   지난 몇 년간 채권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의 잊혀진 자산이었다. 금리는 낮고, 수익은 없고, 위험 요소만 남아 있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다르다. 10년 국채 수익률은 4% 중반대를 유지 중이고, 투자등급 회사채도 5% 이상 수익률이 나오는 구간에 들어섰다. 고수익채(High Yield)는 7~8%대까지 올라왔다.   문제는 스프레드(추가 수익)가 좁다는 점이다. 신용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받을 수 있는 스프레드가 역사적으로 낮은 편이라는 얘기다. 결국, 지금 채권 투자는 “무작정 금리 높은 걸 사자”가 아니라, “리스크 대비 합리적인 수익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에 집중해야 한다.   ▶액티브 전략의 부활   2025년 채권 투자의 핵심 키워드는 ‘액티브(Active)’다. 인덱스나 패시브 펀드에 ‘올인’하던 시대는 잠시 뒤로 미뤄도 될 듯하다. 지금은 섹터 간 격차가 크고, 수익률 곡선은 비정상적이며, 경제 불확실성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럴 땐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을 선별해서 담고, 필요하면 조정하고,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먼저 기업채(Corporate Bonds)를 생각해볼 수 있다. 양질의 투자등급 채권 중심으로 구성하면 스프레드는 좁지만, 기본 수익률은 매력적인 채권 군이다.     자동차 대출 등 소비자 신용 기반 섹터에서 기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산유동화증권(ABS)도 고려할 만하다. 상업용 모기지(CMBS)는 안정적인 등급 위주로 구조화해 수익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채권 유형별 흐름   투자등급(Investment Grade) 기업채는 현재 5% 내외의 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팬데믹 이후 국내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이익률도 회복된 상태다.     다만 주의할 점은 스프레드(국채 대비 추가 수익률)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는 신용 리스크를 감수한 만큼의 추가 보상이 적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영역에서는 기업 펀더멘털이 탄탄한 ‘우량 채권’ 위주로 선별 투자하는 게 핵심이다.   자산유동화증권의 경우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 대출이나 신용카드 채권을 기반으로 한 ABS다. 소비자 대출을 묶어 만든 구조화 채권인데 현재 국내 소비자들의 대출 상환율은 팬데믹 이전보다 다소 낮아졌고, 연체율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런데도 전반적인 소비자 신용은 아직 건전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신용 여건이 악화하면 소비자 기반 ABS의 수익률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실업률 상승, 가계 소비 위축, 대출 연체율 증가 같은 경제 지표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상업용 모기지 채권(CMBS, Commercial Mortgage-Backed Securities)에 주목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이 섹터를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     하지만 이 안에서도 AAA 등급 위주의 고신용 물건만 선별한다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CMBS는 일반적으로 대형 쇼핑몰, 오피스 빌딩, 물류센터 등의 대출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데 리스크는 대출 담보 자산의 가치와 현금흐름에 매우 민감하다. 최근 오피스 시장의 침체로 인해 CMBS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건 사실이지만, 물류, 산업용 부동산 등은 여전히 안정적인 임대 수익과 낮은 공실률을 유지 중이다. 이처럼 섹터 내에서 질 좋은 대출 기반을 갖춘 CMBS는 시장 과민 반응 덕분에 오히려 수익률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요약하자면 기업채는 ‘너무 좁은 스프레드’가 리스크이긴 하지만, 펀더멘털 우량 종목 위주로 선별하면 여전히 괜찮은 캐시플로우 자산이 될 수 있다. ABS는 소비자 신용의 미세한 균열을 고려해도 우량 차주 기반이라면 비대칭적인 수익-위험 구조를 노릴 수 있다. CMBS는 부정적인 시장 정서 속에서도 고신용 물건 중심으로 선별한다면 오히려 저평가된 채권을 잡을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   ▶머니마켓 펀드   2024년 말 기준, 국내 머니마켓펀드 규모는 무려 7조 달러를 넘겼다. 금리 높은 예금, CD, 단기채 등이 인기를 끈 결과다. 단기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회를 잃는 선택일 수도 있다.   왜냐면 향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머니마켓 수익률은 같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리가 원치 않는 수준으로 떨어진 다음 다시 장기채로 옮기려 해도 그때의 채권값은 다시 비싸졌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안전성에만 집착하다 기회를 다 놓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는 포트폴리오 전체 안에서 이른바 ‘안전자산’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다. 포트폴리오 전반의 구성과 운용에 대한 전략 안에서 적용해야 할 부분이다.   ▶채권을 다시 꺼내 볼 타이밍   2025년은 금리 예측 게임을 하려는 해가 아니다. 지금 필요한 건 리스크 대비 수익률(Risk-Adjusted Return)을 높이는 전략으로 가야 하는 시기다. 현 수익률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시장은 더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환경이다.     결국 액티브한 분산 전략과 유연한 리밸런싱이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채권은 단지 ‘안정적인 자산’만이 아니라, 제대로 다루면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높은 금리 속 기회 찾는 법 채권투자 유연 국채 수익률 수익률 곡선 기본 수익률

2025-03-25

[삶의 뜨락에서] 유연함의 단호함

며칠 전에 손녀딸(4살 반)을 봐주고 있었다. 아직 어리지만 손재주가 제법인 그 애와 팔찌와 목걸이를 만들고 있었는데 10대들 것이어서 재료의 양과 종류가 엄청나게 많았다. 디자인 샘플을 스마트폰으로 보아가며 차근차근 순서대로 엮어가던 중에 한 조각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완벽주의자인 내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찾고 있으니 “할머니 이걸로 대체하자. 그리고 I need a break, I'll be back”하며 자리를 뜬다. 4살 반짜리 여자아이의 현명한 결정과 행동에 고지식하고 유연성이 없는 이 할머니가 한 방 얻어맞았다.   일 년 전에 우리 온 가족 8명이 모였을 때가 떠올랐다. 쇼핑몰 근처에 있는 아이스크림 백화점(?)에 잠깐 들렀는데, 생전 처음 보는 아이스크림 종류와 토핑이 정말 1000가지도 넘는 듯했다. 어린이들을 유혹하기 좋게 사인과 벽화가 휘황찬란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긴 줄에 서서 한참 동안 기다린 후 손녀 차례가 되었다. 판매원이 “What would you like?”하고 묻자 손녀가 “I want a brownie”한다.   “Excuse me?”하고 판매원이 다시 물으니 “I want a brownie” 단호하게 말한다.     큰 아이스크림 그릇에 조그마한 피스의 brownie는 정말이지 빈약하고 우스꽝스러웠다. 그때 나도 배보다 눈이 고파 큰 용기에 여러 가지로 화려하게 장식된 아이스크림을 받아들고 그 크기에 압도당해 “할머니 것 좀 줄까?” 하니 “Nope” 하면서 단칼에 거절한다. 우리 가족은 물론 그 광경을 목격한 주위 사람들까지도 웃음을 참느라 진땀을 뺐다. 참 기특하고도 자신의 의사표시가 분명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한 살 때부터 데이케어에 다닌 그 애의 행동이 자신만의 개성인지 아니면 미국교육의 결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나이까지 살아온 나보다 유연함과 단호함을 갖춘 그 애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오전 요가 시간에 강사가 끝맺음으로 이런 말을 했다. “오늘 여러분은 몸의 유연성을 위해 여기에 왔지만 이에 못지않게 마음의 유연성도 중요합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 듯이 유연한 몸에는 유연한 마음이 깃듭니다.”   당연하고도 지당한 말이다. 바위는 세월과 풍파에 견디며 둥글어진다. 다시 말해 모난 부분이 곱게 다듬어진다. 우리 인간도 세월이 가면 둥글어지고 곱게 다듬어지는 걸까.     젊었을 때 많은 좌절과 번민으로 고통스러울 때 빨리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당연히 지혜로워진다고 믿었다. 살아보니 지혜롭다는 말은 다양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지혜로운 어른이 되기 위한 요소 중에 유연성은 단연 으뜸이다. 교과서에 쓰여있는 대로 혹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밀고 나가면 현실과 많이 부딪히게 된다. 좌절과 실망이 심하면 절망하기도 한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현실감이 없는 불가능한 일에 매달려 발버둥치는 일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포기할 건 빨리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다.   그렇다고 포기 후에 자책하고 자학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다. 일에는 항상 차선이 있는 법이다. 유연성을 다른 측면에서 살펴보면 지나친 자기 합리화로 빠질 경우도 있다.     이솝 우화엔 이런 내용이 있다. 높이 있는 포도를 따 먹을 수 없을 때 '저 포도는 분명 신맛이 날 거야'라고 포기하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도 않고 그것을 정당화시키는 자기 합리화도 바람직하지 않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이룰 수 없고 얻을 수 없고, 갈 수 없다면 목표를 바꾸거나 다른 길을 찾아 실현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사람의 능력은 제한되어 있고 우리 모두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는 없다. 누구나 좌절하고 견뎌야 하는 시간도 있게 마련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한번 선택한 삶을 끝까지 우기는 것이 아니라 도중에 잘못도 인정하고 이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이다. 세상에는 꿈에 도달하기 위한 수많은 길이 있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유연 단호 아이스크림 백화점 아이스크림 그릇 아이스크림 종류

2024-12-23

"가격 협상에 유연하게 대처하라"

봄부터 여름은 연중 가장 많은 주택 매매가 이뤄지는 시기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질로(Zillow)에 따르면 1년중 5월 첫 2주간이 가장 빨리 집이 팔리며 셀러가 가장 좋은 가격에 집을 팔 수 있는 시기라 한다. 5월 다음으로 주택 리스팅하기 좋은 달은 6월과 7월.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 이사하려는 이들 역시 9월이 오기 전 집을 사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집을 내놓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 셀러들은 작년과 다르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지역 상황은 물론 모기지 이자율, 바이어 상황까지 팬데믹 시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 가까운 시일 내 집 판매를 계획하는 셀러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봤다.     ▶시장 상황     올초부터 움츠러들었던 부동산 시장이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여름철을 맞아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2분기 질로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가장 주택 매매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이자율이지만 가까운 시일내 모기지 이자율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이달 초 발표된 긍정적인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도 부동산 경기 회복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6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이어 상황   자녀의 학교 전학이나 이직 등을 이유로 최근 이사를 계획하는 바이어들은 새학년이 시작되기 전 이사를 끝낼 계획을 하고 주택 매매에 나선다. 따라서 7,8월에 집을 구입한 이들은 빨리 클로징을 끝내고 이사를 하고 싶어해 주택 결함에 관대해지고 클로징 비용 일부를 충당하는 등 셀러 입장에선 보다 빠르고 좋은 조건으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      ▶집값       봄과 여름은 주택 판매가 가장 활발한 시기지만 그렇다고 매년 이맘때 집값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질로(Zillow) 스카이라 올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라고는 하나 일부 지역은 여전히 집값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그런가하면 얼마 전까지 집을 내놓기 무섭게 복수 오퍼까지 붙던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의 최근 부동산 경기는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여전히 전국적으로는 셀러 마켓이긴 하지만 팬데믹 기간처럼 작년과 같은 극단적인 셀러 시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역 상황     현재 전국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따라서 셀러는 전국 부동산 동향을 파악하는 것보다는 매매할 지역 시장 동향에 집중해야 한다. 또 전국 시장이 여전히 셀러 마켓이라 판단해 이에 맞춰 판매 전략을 짜기보다는 지역 시장에 맞게 보다 더 유연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바이어 중심 지역에서 리스팅했다면 부동산 중개인은 셀러에게 더 많은 오픈 하우스를 요청하거나 가격 인하를 제안할 수 있는데 이때 셀러 마켓 정보를 토대로 고자세로 매매에 임했다가는 매물이 리스팅에 지역 평균보다 더 오래 눌러있게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백기환 명예부사장은 "LA카운티를 중심으로 남가주 부동산 현황은 높은 모기지로 인해 수요와 공급 모두 줄어든 상태"라며 "따라서 극단적 셀러 마켓이었던 작년 상황만을 생각하고 원하는 가격을 고집하기보다는 유연하게 가격 협상에 임해야 빨리 집을 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명예부사장은 "이를 위해서는 노련한 부동산 중개인을 고용해야 이 복잡다단한 시장에서 유리한 딜을 진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리스팅 기간     셀러들은 리스팅 기간이 늘어나는 것을 불안해 한다. 리스팅 기간이 길어지면 잠재 바이어들에게도 나쁜 인상을 주게 되고 그러다 행여 집값이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절한 바이어를 찾는데 몇 주 또는 몇 달 정도 시간이 더 늘어난다고 해서 너무 초조해 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적절한 가격에 거래를 할 수 있는 바이어를 찾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Redfin)에 따르면 지난 6월 리스팅 평균 기간은 전년대비 11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하 고려   작년 여름엔 집을 내놓은 첫날에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값에 집에 팔려나가는 것이 비일비재 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지역에선 호경기는 끝났다. 대신 바이어들의 가격 인하 제안이 빈번해지고 있는 추세다. 올센 이코노미스트는 "요즘같은 부동산 시장에서 무턱대고 리스팅가를 높게 잡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조언한다.         ▶업그레이드 필요   지난해 여름만 해도 ‘as is(있는 그대로)’로 집을 내놔도 복수 오퍼가 있었지만 올 여름은 그때와 달리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 수 있게 집을 개조해 시장에 내놓는게 현명하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 이때 직접 집을 수리하는 것보다는 전문 업체를 고용해 보다 전문적으로 리모델링 작업을 해야 동일 지역 같은 가격대 매물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협상 유연 주택 매매가 부동산 시장 지역 시장

2023-07-26

"요즘 직원들, 유연 근무·일의 의미 중시"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코참)는 팬데믹이 낳은 ‘대퇴사(the great resignation)’ 시대에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주제로 13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인력난 부족 현상에 관심이 큰 탓에 이날 세미나엔 회원사 및 동포 업체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해 열띤 관심을 보였다.   세미나 연사로 나선 글로벌 채용 서비스사 HRCap (에이치알캡)의 Stella H. Kim (스텔라김) Managing Director (이사)는 “작년 7월에 400만명이 일을 그만뒀고, 노동시장이 크게 경색돼 일자리 한 개당 이를 찾으려는 사람의 숫자는 0.7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기업들은 치열한 고용 경쟁 상황에서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년 이내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겠다는 성인은 55%나 됐다. 특히 Z세대의 77%, 밀레니얼 세대의 63%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겠다고 답변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려는 배경으로는 유연한 근무시간·고임금·일자리 안정성·유급휴가·기업문화 등이 꼽혔다.   현재 직장을 그만두려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고, 새로운 경력을 쌓기 위해 학습하고 싶다고 답한 사람이 59%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일과 삶의 균형과 하이브리드 근무 선호(50%), 높은 보상(31%) 등의 답변도 주를 이뤘다.     김 매니징 디렉터는 “직원들이 떠나지 않고 계속 근무하게 하려면 근무자의 세대별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며 “밀레니얼 세대는 일을 삶의 목적과 연결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직원 간 의사소통이 평등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이 있는 직장생활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업무환경을 디지털화해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 재택근무 시 업무소통 방식을 매뉴얼로 정하는 점 등도 중요한 포인트로 꼽았다. 김 매니징 디렉터는 “기업 내 학습 조직을 조성해 구성원들이 서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채용 시에는 포지션에 필요한 요구조건을 제대로 갖췄는지 등 맞춤형 인재 자격조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직원 유연 하이브리드 근무 사무실 근무 요즘 직원들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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