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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재단, 오픈 라이브러리 개설

비영리 한인 예술 지원 단체 알재단이 오픈 라이브러리를 개설했다.     알재단(회장 이숙녀)은 “현대 한국 작가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고, 감상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알 오픈 라이브러리’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올해 최초로 소개되는 알재단의 오픈 라이브러리에서는 다양한 한국 작가들의 카탈로그와 알재단이 발행한 미국 내 한국 작가 아카이브, 알재단이 주관한 지난 전시 도록을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특히 ‘알 오픈 라이브러리’에는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새로 기증받은 작품 두 점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알재단 컬렉션에 추가된 새로운 두 작품은 곽선정 작가의 ‘Site Drawing Series(2019)’와 박승모 작가의 ‘Maya 428(2016)’이다.   알재단 이숙녀 회장은 “오픈 라이브러리를 통해 갤러리 공간이 공동체적 배움과 의미 있는 대화가 이뤄지는 역동적인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픈 라이브러리는 갤러리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이용 및 기부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 또는 전화(646-590-2900)로 할 수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라이브러리 알재단 오픈 라이브러리 알재단 오픈 알재단 이숙녀

2025-04-13

콜로라도 다이소, 올해 추가 매장 오픈 예정

   최근 콜로라도에 공식 진출한 일본의 생활용품 소매 체인인 ‘다이소’(Daiso)가 포트 콜린스와 오로라에 이어, 추가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고 덴버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한 다이소는 홈 데코, 주방용품, 뷰티 제품, 문구류, 일본 간식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인기 생활용품 브랜드다. 다이소 USA의 최고 소매 운영 책임자인 잭 윌리엄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콜로라도에 처음으로 다이소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 포트 콜린스와 오로라는 훌륭한 지역 사회며 당사의 독특하고 가성비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로라도 주내 첫 번째 매장은 지난 3월 15일 포트 콜린스의 파빌리온 샤핑센터(Pavilion Shopping Center)에서 문을 열었다. 이어 약 8,500 스퀘어피트 규모의 두 번째 매장은 3월 22일 오로라의 빌리지 온 더 파크(Village on the Park/2353 S. Havana St.)에 개점했다.      두 매장은 모두 이틀간 개점 행사를 열었으며 특히 오로라 매장에서는 건물을 둘러싼 긴 대기줄이 형성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일부 고객은 입장을 위해 4시간 넘게 기다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소 USA의 존 클라크 최고 개발 책임자는 “콜로라도 고객들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고 다이소만의 샤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행복하다. 이번 2개 매장은 2025년 확장의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고객들에게 특별하고 경제적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두 매장의 운영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9시~오후 9시, 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다. 다이소는 콜로라도에서 계속해서 매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3번째 매장은 센테니얼의 체리 놀스 샤핑센터(Cherry Knolls Shopping Center/6770 S. University Blvd.)로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매장은 4월 12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올여름에는 오로라 시내 사우스랜드 쇼핑몰(Southlands Shopping Mall)과 아바다시내 노스리지 샤핑센터(Northridge Shopping Center/7821 Wadsworth Blvd.)에도 추가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는 다이소 공식 웹사이트의 구인 공고를 통해 확인됐다. 그러나 다이소 USA 관계자는 정확한 개점 날짜에 대한 덴버 포스트의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이소는 올해 콜로라도뿐만 아니라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텍사스, 일리노이 등 15개 이상의 주에서도 추가 매장을 열 계획이다. 다이소는 지난 1972년 3월, 일본에서 히로타케 야노가 처음으로 100엔 상품을 판매하는 노점상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후 1977년 12월 다이소를 정식으로 설립했으며 가족이 운영하는 이 회사는 현재 전세계에 6천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150개 이상이 미국에 위치해 있다. 다이소는 2005년 10월 시애틀에 매장을 열며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며 미국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하고 있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다이소 매장 오픈 콜로라도 고객들 다이소 usa

2025-04-01

[오픈 업] 공명 행위와 감정 조절 능력

사람들은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먹으면서 자란다고 한다. 사실 아이들은 부모의 말뿐만 아니라 ‘감정’ 역시 많이 먹고 자란다. 즉 엄마의 말과 감정은 엄마의 따뜻하고 포근한 뱃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온 아기가 잘 자라도록 하는 데에 든든한 토대가 되어준다. 게다가 아기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고, 유년기, 청소년기를 거쳐서 한 성인으로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자아 통제 능력, 특히 ‘감정 조절 능력’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다. 부모는 자녀가 항상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며 자아 형성을 이루는 진정한 모델이자 본보기다.   사람이 정서적 스트레스 요인들에 대처해서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은, 그 사람의 인생 여정에 있어서 행복과 웰빙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강하게 믿는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의 ‘감정 조절 능력’의 성장과 배양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녀는 부모의 언행, 태도와 행동에 매우 민감하며, 끊임없이 보고 느끼며 따라하고 배우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부모의 안색, 호흡 소리, 심장 박동, 몸의 전율, 안녕, 침착한 상태, 불안한 몸가짐 등을 모두 포함한다.   사실상 아이는 부모와 가족, 교사 등을 포함해서, 주변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배운다. 그러나 특히 감정과 정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를 관찰하고 따라하는 법이다.     나는 이것을 ‘모방 행위’에서 더 나아가 ‘공명 행위’라고 부르고 싶다. ‘공명 행위’는 영어 단어로 하면, ‘resonance behavior’로 말할 수 있겠다. 사람이 누군가를 ‘공명’한다는 것은 꼭 똑같거나 일치하지 않더라도,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감정, 생각, 행동에 매우 깊이 공감하고 뜻을 같이하는 행동이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유명한 커피 전문점에서 목격한 장면이다. 갑자기 어떤 여성이 마구 소리를 지르며 바리스타를 향해서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왜 주문한 음료가 ”45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느냐“고 매우 화를 내고 있었다. 두세 명의 바리스타에게 왜 아무것도 안 하고 늑장부리며 서 있기만 하냐고 아주 큰 목소리로 나무라며 신경질을 부렸다. 마치 엄마가 자식의 잘못을 큰소리로 나무라듯이 말이다.   그 난처한 상황에서 어떤 바리스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어떤 이는 아예 그녀의 말을 못들은 체하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먼저 온 사람들과 긴 줄을 무시하고 자신이 주문한 음료를 받아서 여전히 성난 모습으로 씩씩거리며 아이의 손을 잡고 아주 당당하게 카페를 빠져나갔다.   그때 나는 반사적으로 아이의 얼굴과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내가 그 아이라면 어떤 감정 상태일지도 상상해 보았다. 한마디로 온통 ‘불안감 덩어리’ 그 자체였다. 분명한 점은 그때 그 엄마가 보인 행동은 자신의 아이에게도, 바리스타들에게도, 다른 손님들에게도 아주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모는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할 때마다 말과 행동, 그리고 특히 감정 조절에도 상당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는 부모가 보이는 얼굴의 표정과 목소리와 몸짓 언어가 감각적으로, 온몸에 너무나 직접적인, 때로는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국 육아와 교육에 있어서 모두가 기억해야 할 점은, 아이는 항상 부모나 주변 사람이 어떻게 자아를 통제하고 감정을 조절하는지를 공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성인의 부정적 본보기가 아동의 ‘공명행위’를 통해서 안타깝게도 악순환이 되지 않도록 매사에 더욱더 유념해서 행동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손원임 / 전 위스콘신대 교육학과 교수오픈 업 공명 행위 감정 조절 공명 행위 감정 생각

2025-03-18

유명 게장 전문점 LA한인타운 오픈

서울 미슐랭 가이드에서 빕구르망에 등재된 간장게장 전문점 게방식당이 LA 코리아타운에 정식매장을 오픈한다.     레스토랑 전문매체 이터 LA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일식 퓨전 레스토랑 히비가 운영하던 자리(3121 W Olympic Blvd.)에서 영업 중인 게방식당은 당초 23일까지만 팝업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정식 매장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게방식당 측은 꽃게 알이 가득한 암꽃게만 엄선해 깊은 감칠맛을 유지하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공하는 세트 메뉴는 간장게장 또는 양념게장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밥, 미역국, 동치미, 반찬과 함께 나온다.     게방식당의 LA 진출은 유명 일식 레스토랑 체인 가부키를 운영하는 카이젠 다이닝 그룹(회장 데이비드 이)과 파트너십을 통해 성사됐다.     이 회장의 아들이자 모던 일식 퓨전 레스토랑 히비 창업자인 솔로몬 이 대표는 이터LA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부터 팝업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꽃게의 신선도를 유지한 채 LA로 가져오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정이었다”며 고품질의 꽃게 수급을 통해 최고의 맛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게방식당은 오는 23일 팝업 종료 후 매장 인테리어를 부분적으로 보수한 뒤, 서울 본점과 유사한 정식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LA 한정 메뉴로 숯불에 구운 양념게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원희 기자la한인타운 전문점 간장게장 전문점 la한인타운 오픈 레스토랑 전문매체

2025-03-16

[알뜰정보] '강남 코리안 바비큐' 그랜드 오픈 외'

'강남 코리안 바비큐' 그랜드 오픈   다이아몬드 바 골든 스프링스 드라이브 선상 (구) 본가 자리에 지난 '강남 코리안 바비큐(Gangnam Korean BBQ)'가 오프닝을 알렸다. 퀄리티 높은 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프리미엄 고깃집으로 꽃살과 강남 스타일 갈비 등이 시그니처 메뉴다. 립아이 스테이크, 우설, 불고기, 삼겹살, 항정살 등도 두루 인기가 높고 실속 있는 상차림의 콤보 스페셜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점심 특선으로는 갈비탕, 콩비지, 해물칼국수, 불고기 쌈밥, 돼지불고기 쌈밥, 생선구이, 차돌된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의: (909)274-7033 ▶주소: 22640 Golden Springs Dr,          Diamond Bar      "아프리카 여행 즐겨요"   'US 아주투어'는 지난 2월 26일 40명의 미주 한인들이 아프리카 투어를 떠났다고 밝혔다. 총 15박 16일 일정으로 패키지 투어 중 가장 고가(1인 1만 불)인 아프리카 투어는 평생에 한번 큰마음 먹고 떠날 수 있는 버킷리스트 여행이다. 이번 투어에 직접 동행한 박평식 대표는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코스와 5성급 호텔, 식사 또한 최고급이고 경험이 풍부한 가이드가 모시기에 아프리카 투어가 아주의 상징적인 상품이 되었다. 완벽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문의: (213)388-4000   로데오 화장품 선물이 '펑펑'   전 미주 1등 시세이도 공인 딜러인 '로데오 화장품'에서 시세이도 제품을 85달러 구입 시 146달러 상당의 세련된 빨간 가방과 리프팅 & 퍼밍 6종 여행용 세트 또는 링클 스무딩 6종 여행용 세트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시세이도 제품을 150달러 구입하면 무려 236달러 상당의 무료 선물이 따라온다. 무료 선물은 피부 사이클을 깨워 스킨케어 첫 단계부터 투명하고 빛나는 피붓결로 만들어주는 시세이도 90달러짜리 정품인 오더민 스킨(145ml)과 리프팅 & 퍼밍 6종 여행용 세트와 가방, 100% 알로에 베라젤을 모두 포함한다.   ▶문의: (213)380-0865(LA), (714)537-8768(가든그로브)   "예비 창업자들 모여라"   'KFA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미국지회'가 주최하고 '뱅크카드서비스'가 진행하는 '제7회 K-프랜차이즈 창업설명회'가 오는 3월 6일(목) 오후 2시 토런스의 네이비지 | 뱅크카드서비스 본사에서 진행된다. 미국 내 K-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법률.회계.크레딧카드 서비스 등 비즈니스 운영의 필수 요소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문의: (888)339-0100, [email protected] ▶웹사이트: kfranchiseinfo.com   기독교육사 자격과정 2기 모집     헌신된 교육지도자 및 목회자를 양성하고 발굴하기 위한 '기독교육사 자격과정'이 1기를 성료하고 2기를 모집하고 있다. G2G-KODIA 연구소가 주관하고 동부한미노회와 뉴저지 찬양교회가 후원 협력하는 기독교육사 자격과정은 오는 3월 17일에 1년(3학기) 과정으로 개강한다. 이학준 교수와 노승환 목사가 디렉터, 박길재 교수와 신웅길 교수, 케빈 박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각 학기는 온라인 한국어와 영어 두 트랙으로 8주씩 진행된다. 등록은 3월 13일까지이고 등록금은 학기당 800달러다. 교회 부담이 어려울 경우 장학금 신청도 가능하다.   ▶문의: (310)404-8093 ▶웹사이트: G2GKODIA.org   박재현 피해보상 중재인 특별 세미나     화재, 침수 클레임 전문인 '박재현 피해보상 중재인'이 오는 3월 9일 오후 2시 가든 스위트 호텔에서 특별 세미나를 실시한다. "사고 재난은 막을 수 없지만 보상 결과는 선택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하는 대형보험회사 출신 박재현 중재인은 이날 세미나에서 클레임 절차 및 주의사항, 배상 조정사의 역할, 보험사의 입장과 시각, 모기지와 공사 등 보험 이후의 문제들에 대해 빠르고 정확하게 설명할 방침이다. 더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전화로 할 수 있다.   ▶문의: (213)572-7379, (877)377-6572  알뜰정보 코리안 바비큐 강남 코리안 그랜드 오픈 아프리카 투어

2025-03-04

[오픈 업] 주의산만증 내 아이 양육법

“이 병은 제약 회사와 의사들이 짜고서 돈 벌려고 만들어낸 병이다.”   미국의 한 사회학자가 ADHD에 대해 했던 말이다. 그러나 그는 인간의 두뇌에 대한 연구 경험이 없어 보인다. 활발하고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가며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내아이들에게 자주 진단되는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를 경험해보지 못한 듯하다. 많은 한인 부모들도 자녀가 ADHD 진단을 받을 때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ADHD는 신경발달장애(Neurodevelopmental disorder)중 하나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어린 시절부터 증상이 나타나 평생 지속되는 질환이다. 이는 아이의 잘못도, 부모의 잘못도 아니다. ADHD는 명확히 확인된 정신과 질환이며, 최근 한국에서도 관련 서적이 다수 출간되는 등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필자의 저서 ‘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도 2020년 출판 당시 많은 의심을 받았지만, 4년 만에 초판이 매진되었고, 현재 제2판이 출간되었다. 또한 러셀 바클리 심리학자의 ‘이런 아동을 기르는 12가지 원칙’ 역시 ADHD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책으로 추천할 만하다.   ADHD는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이 100명 중 7.5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며, 소아정신과에서 가장 빈번하게 진료하는 질환 중 하나다. 최근 후배 정신과 의사로부터 한국에서는 ADHD 진단율이 미국보다 두 배에 가까운 13% 이상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진단 후 치료받는 환자 수가 현저히 적다는 것이 문제다.   ADHD는 주의 집중, 목표 행동 수행, 감정 조절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전전두엽(prefrontal lobe)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도파민(Dopamine)이나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집중이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여섯 살 아이가 학교에서 제자리에 앉아있지 못하거나 체육 시간에 거리로 뛰어나가는 행동은 ADHD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주의 산만한 행동이 ADHD 때문만은 아니다.     필자가 치료했던 한 멕시칸 소년은 “요즘 너를 슬프게 하는 일이 있니?”라는 질문에, 멕시코로 추방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처럼 감정적 요인이 학습태도나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ADHD 진단은 신중해야 한다.   ADHD는 반드시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의 철저한 평가를 거쳐야 한다. 가족력 검토도 필수적이다. 과거 또는 현재 친척 중에 잦은 분노 표출, 폭력, 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은 없는지, 불안이나 우울증을 극복하려고 술이나 약물에 의존했던 사례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한, 임신 중 과도한 알코올 섭취, 수돗물의 높은 납(lead) 함유량, 유아기 두부 외상, 독성 물질 섭취 등 환경적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     ADHD 환자의 상당수는 초등학교 3학년쯤 본격적으로 진단을 받는다. 부모는 자신의 아이만 바라보기 때문에 문제를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교사는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여 문제 행동을 쉽게 구별해낼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남아의 ADHD 진단율이 여아보다 2~3배 높지만, 사춘기 이후 여아의 진단율이 증가해 대학교에 이르면 남녀 비율이 거의 동일해진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 중반 ADHD의 심각성을 깨달은 부모들과 상담가들이 전국적 운동을 펼쳐, 연방법 IDEA(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Education Act)를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라 ADHD를 포함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시험 시간 연장, 조용한 장소에서 시험 보기, 숙제량 조절 등 다양한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한인 부모들은 ADHD 진단과 치료를 숨기려 하며, 이로 인해 아이가 자신의 문제가 ‘부끄러운 것’이라고 인식할 위험이 있다.   ADHD 진단은 증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며, 학교, 가정, 학원 등 두 개 이상의 환경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때 가능하다. 만약 학교에서만 문제가 발생하고 가정이나 학원에서는 이상이 없다면, 학교 내 따돌림이나 교육 방식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반대로, 가정에서만 문제가 크다면 가족 간 갈등이나 학대 등의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   ADHD는 단순한 ‘주의산만’이 아니라, 생물학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발달장애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아이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와 사회의 역할이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주의산만증 양육법 초등학교 3학년쯤 한인 부모들 정신과 의사

2025-03-02

미쉐린 빕구르망 선정 ‘게방식당’, 美 LA서 팝업 오픈… 한식의 깊은 맛 알린다

한국 전통 장(醬) 요리 전문점 ‘게방식당(GEBANGSIKDANG)’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특별한 팝업 레스토랑을 선보인다. 이번 팝업은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Bib Gourmand)에 선정된 LA의 유명 레스토랑 ‘hibi’에서 진행되며, 3월 4일부터 3월 23일까지 약 3주간 한정 운영될 예정이다.   게방식당은 2018년부터 2025년까지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연속 선정된 브랜드로, 한국의 전통 발효 장을 활용한 깊은 맛과 정통 한식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로 국내외에서 호평 받고 있다.   게방식당이 선보이는 LA 팝업은 ‘Korean Heritage on a Plate(한 접시에 담긴 한국의 유산)’라는 브랜드 철학을 실현하며, 한식의 정수를 미국 현지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팝업은 미국 내 유명 외식 기업 Kaizen Dining Group과의 협업을 통해 성사됐다. 한국 전통 요리를 글로벌 무대에서 널리 알리기 위한 본 프로젝트는, 한국 고유의 미식 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방식당 측은 “이번 팝업이 한국 전통 요리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맛을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게방식당의 LA 팝업은 팝업 기간 동안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신선한 꽃게를 활용해, 게방식당만의 전통 장요리를 제공한다. 한국 고유의 발효 문화를 담은 요리들이 LA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게방식당 미쉐린 게방식당 측은 팝업 오픈 팝업 레스토랑

2025-02-27

H마트 IL 어바나점 16일 그랜드 오픈

H마트 일리노이 어바나점이 공식 오픈했다. H마트 어바나점(220 N Broadway Ave, Urbana, IL 61801)은 16일 오전 10시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갖고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한국 식문화와 아시안 식료품의 제공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브라이언 권 H마트 사장을 비롯 다이앤 울프 말린 어바나 시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전 9시 50분 리본 커팅식을 시작으로 한국 전통춤 공연과 사자춤 공연이 이어져 지역 주민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했다.   H마트는 이날 오픈 기념으로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30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 사은품 증정, 50달러 이상 구매 시 특별 경품, 그리고 200달러 이상 구매 고객들에게는 자연미 한방세트를 제공하는 등 풍성한 선물이 준비됐다. 또 H마트 스마트 리워즈 카드 회원들에게는 H마트 달력을 무료로 제공, 큰 호응을 얻었다.   Diane Wolf Marlin 어바나 시장은 이번 H마트 오픈에 대해 “H마트가 어바나 지역에 새롭게 문을 열어 매우 기쁘다”며 “이제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아시안 식료품과 한국 식문화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 H마트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비영리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인 조석현(27)씨는 “뉴욕에서 지낼 때는 한국 식당이나 쇼핑몰을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어바나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그런 기회가 부족해 많이 아쉬웠다”며, “H마트 어바나점 오픈을 통해 한국 문화를 다시 접할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권 H마트 사장은 “H마트는 아시아의 전통, 음식, 문화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어바나점 오픈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 고객들에게 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편리한 ‘원스톱 쇼핑’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H마트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H마트 어바나점은 4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한식 푸드코트를 통해 다채로운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H마트 어바나점은 약 3만 5천 스퀘어피트 규모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운영한다.       Luke Shin그랜드 마트 그랜드 오픈 h마트 사장 h마트 일리노이

2025-01-16

파리바게뜨 콜로라도 스프링스점 그랜드 오픈

 한국의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 중 하나인 파리바게뜨(Paris Baguette)가 지난 4일 콜로라도 스링스에 매장을 열었다.   출시 아이템마다 품절 대란을 이어가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2023년 6월 오로라점을 오픈하면서 콜로라도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오로라점 오픈 직후 곧바로 콜로라도 스프링스점 오픈을 계획했고, 드디어 지난주 문을 열었다. 위치적으로 고객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게 매력적이다. H마트 부지와 인앤아웃 햄버거 가게와 인접해 있고, 널찍한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어 주차에도 불편함이 없다. 애니 송 대표는 “파리바게뜨는 한국과 프랑스의 페이스츄리 맛을 조화롭게 융화시켜 놓은 베이커리이다. 파리바게뜨라고 하면 프랑스 것인 줄 알고 있는데, 자랑스러운 한국 브랜드이다. 뉴욕이나  LA를 방문할 때마다 파리바게뜨에 들렀다. 다양하고 맛있는 맛에 매번 반했다. 이런 파리바게뜨를 오픈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준비하는 동안에도 내내 즐거웠다”라면서 애착을 드러냈다. 애니 송 대표의 부친이자 파리바게뜨공사를 맡아서 진행한 에이플러스디자인 건축의 황종하 대표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지침대로 공사를 해야해서 까다로운 부분이 많았다. 매장 인테리어는 도시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손이 많이 가는 공사였다. 하지만 모든 인스펙션을 하루만에 무난히 통과했고, 일정대로 오픈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파리바게뜨는 1988년 서울 광화문에 런칭한 이후, 한국 내 유럽풍 베이커리 문화를 처음 소개하고 발전시키며 대한민국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해 온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서, 한국 최초로 ‘베이크 오프(Bake Off) 시스템’을 도입해 전국 어디서나 신선하게 구운 빵을 공급, 남녀노소 누구나 식사대용으로 빵을 먹는 시대를 열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국민 빵집’ 으로 자리 잡았다. 파리바게뜨의 높은 품질의 빵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숨어 있다. 성형한 반죽을 급속냉동시켜 매장에서 직접 굽는‘휴면 반죽 방식’, 발효 완료된 제품을 절반 정도 구워 나머지 공정을 점포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한 ‘파 베이킹 방식’ 등 새로운 공법들을 개발했으며, 차별화된 물류시스템과 최상의 재료로 신뢰를 쌓고 기술을 발전시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빵집, 지금의 파리바게뜨가 되었다. 갓 구운 빵과 커피 한 잔의 행복, 달콤한 케이크를 사이에 둔 소중한 시간까지, 이제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도 파리바게뜨가 주는 행복이 매일매일 기다려질 것 같다. 현재 송 대표는 오로라점, 콜로라도  스프링스점 외에도 두 곳을 추가로, 콜로라도에서 총 4곳을 오픈할 계획이다.스프링스점 주소는 1824 Democracy Point., Colorado Springs, CO 80908 이다. 오픈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전화번호는 719-466-5656이다.   이은혜 기자파리바게뜨 스프링스점 콜로라도 스프링스점 오로라점 오픈 대표 베이커리

2025-01-15

H마트 어바나점 16일 그랜드 오픈

H마트 어바나점(220 N Broadway Ave, Urbana, IL 61801)이 오는 16일 오전 10시 공식 개점한다.     H마트 어바나점은 약 3만 5천 스퀘어피트 규모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운영한다.     H마트 어바나점은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개발, 관리 및 마케팅에 주력하여 다양한 문화의 식료품, 주류, 생활용품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통 및 퓨전 푸드코트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H마트 어바나점 푸드홀에는 한국식 중화요리 ‘백종원의 홍콩반점 0410- Paik's Noodle’, 분식 전문점 ‘죠스 떡볶이’, 한식 전문점 ‘초당’, 그리고 베이커리 카페 ‘파리바게트’ 등 총 4개의 브랜드가 입점한다.     H마트는 이번 어바나점 오프닝을 기념,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H마트 어바나점에서 30달러 이상 구매 시 H마트 장바구니를 증정하고 50달러 이상 구매 시 금액에 따라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고 200달러 이상 구매 시 자연담은 자연미 흰쌀밥 한 박스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H마트 Smart Rewards Card 신규 가입 또는 기존 고객 이메일 업데이트 시 H마트 보온 머그잔과 2025년 H마트 달력을 무료로 증정한다.(사은품 소진 시까지 진행.)   Diane Wolf Marlin 시장은 "H마트가 어바나 지역에 오픈하게 돼 매우 기쁘다.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아시아 및 서양 식료품을 쇼핑할 수 있고, 혁신적인 푸드코트 또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H마트 매장 오픈은 지역 사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마트 브라이언 권 사장은 “아시아의 전통, 음식, 문화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어바나 지역의 첫 번째 지점을 오픈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H마트 어바나점을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며, 고객분들의 생활에 가치와 즐거움을 주는 편리한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Luke Shin그랜드 오픈 h마트 장바구니 h마트 smart h마트 보온

2025-01-09

[오픈 업] 소녀상 옆 무궁화가 준 위로

어머나, 오늘은 아름다운 꽃들이 소녀의 주위를 환히 밝혀주고 있네!   글렌데일시의 중앙 도서관 건물 뒤쪽, 주차된 차들 너머로 단아하게 앉아 있는 ‘소녀상’을 삼사 개월 만에 찾아오니 꽃들에 에워싸여 아름다웠다. 지난 2013년 7월 신문에서 이 동상에 대한 기사를 읽고 처음 찾아 왔을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그리움인지, 연민인지를 경험하게 된 것은 도서관을 드나들면서 생긴 후의 감정이다.     무척 더웠던 한여름에는 주위에 심겨져 있는 무궁화 나무들이 메말라 있었다. 집에서 재배하던 선인장 화분 두 개를 소녀의 벗은 발 옆에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 물통 세 개를 가득 채워 주위 나무들에 뿌려 주었다.   몇 주 후에 가보니, 두 개의 화분 중 산스베리아는 자취를 감추었으나, 나머지 이름 모를 다 육종이 심겨진 화분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리고 전에 못 보았던 새하얀 꽃이 잔잔하게 웃고 있는 새로운 화분이 놓여 있어 나를 기쁘게 했다. 매일의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도, 문득 문득 소녀를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찼다. 그러다가 드디어 찾아간 오늘, 아름다운 장미 꽃이 병에 꽂힌 채 활짝 웃고 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연보랏빛 국화 화분이 흐드러지게 태양 빛에 반짝이며 악수를 청하는 듯했다.   꽃에는 조그마한 팻말이 꽂혀 있었다. ‘Korean-American Growing Up Volunteers’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니, 한인 소년, 소녀들이 따뜻한 마음들을 남겨 놓고 간 듯했다.     이 젊은이들도 나처럼 애처로운 심정을 느꼈었을까. 우리의 어머니들이 과거에 들려주셨던 ‘위안부’에 대한 두려운 마음들과 그 아픈 역사를 알고 있을까.   검은색 화강암으로 곱게 조각된 이 소녀상의 모습은 그냥 한번 보고서 지나쳐 버리기에는 마음을 휘어잡고, 되돌아서서 그 얼굴을 다시 보며 심중에 남아 있는 깊은 뜻을 캐묻게 한다.   머리의 가리마는 일본군에게 강제로 붙잡혀 집을 떠나게 됨을 상징하고, 쥐어진 주먹은 정의가 구현되기를 바라는 소녀의 결심을 뜻한다. 벗겨진 두발은 자리를 잡지 못한 채로 허공에 맨발로 머물러 있다가 차갑고, 인정없는 전생에 버려져 있음을 뜻하고, 옆에 놓인 빈 의자는 아직도 정의가 구현되지 않은 것을 보면서 죽어 가는 생존자들을 뜻한다.   어깨 위에 앉아 있는 새는 이미 사망한 피해자들과 우리 모두를 연결해 주는 연결망이다. 소녀의 그림자는 긴 세월을 침묵 속에서 지내 온 할머니들을 상징하고, 그림자 속의 나비는 언젠가 그들로부터 사과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상징한다.     소녀상은 이십만 명의 아시안과 네덜란드 여성들이 일본 제국 군대에 의해 강제로 잡혀가 1932~1945년 성적 노예로 되었던 것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2012년 7월30일 글렌데일 시는 Comfort Women Day‘의 선포로, 미 의회는 ’House Resolution 121‘을 통해 일본 정부가 역사적인 책임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카이저 병원에서 은퇴한 이후 글렌데일 시의 작은 집으로 이사 온 지 십여 년이 흘렀다. 그러니까 저 아름답지만 한이 많은 소녀와 같은 도시에서 살아온 지도 꽤 된 셈이다. 동상이 처음 세워졌을 때 일부 일본계 미국인들이 도시 상대로 소송하면서 동상을 제거하려고 안간힘을 썼었다.   시정부의 공무원들이 끝까지 힘을 모아 소녀상을 지켜 온 것에 대해서 큰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제 우리의 2세, 3세들이 장미와 국화를 가져와 소녀를 위로하고, 무궁화를 키우는 모습을 보며 큰 위로를 느낀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소녀상 무궁화 무궁화 나무들 선인장 화분 주위 나무들

2025-01-08

한인 에이든 김 '오픈 벌스<음악 경연 대회>' 우승

부산에서 태어나 뉴저지에서 성장한 한인 가수 에이든 김(21)이 ‘오픈 벌스(OPEN Verse)’ 경연에서 우승했다.   ‘오픈 벌스’는 아시아·태평양계(AAPI)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음악 경연 대회다.   김씨는 결승 무대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1만 달러 상금과 엠파이어 레코드와 배급 계약도 따냈다. 또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블랙핑크의 작곡가 브라이언 이와의 협업도 예정돼 있다.   김씨는 두 살 때 뉴저지로 이주해 어린 시절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는 본 조비, 메탈리카, 오지 오스본 같은 록 음악과 지드래곤 같은 K팝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받았다. 일본 패션과 데리야끼 보이즈의 버벌도 그의 음악과 스타일에 영향을 미쳤다.   억지로 시작했던 피아노가 그의 음악 여정의 첫걸음이었다. 이후 사운드클라우드에 곡을 올리며 음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16세 무렵 퍼블리싱 회사의 도움으로 믹싱 엔지니어를 만나 스튜디오 작업을 시작했다. 뉴욕보다 협업 기회가 많았던 LA로 2년 전 이주해 현재는 음악을 하는 친구들과 함께 살며 작업하고 있다. 김씨는 “LA에서는 사람들이 협업에 더 열려 있다”며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내 협업을 요청하면 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결승 무대는 김씨에게 예기치 못한 위기였다. 규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던 그는 결승 무대가 라이브 공연이라는 사실을 하루 전에서야 알게 됐다. 급하게 밴드를 구성해 리허설을 진행했으나, 합주가 만족스럽지 않아 결국 혼자 무대에 서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결승 무대를 회상하며 “70%도 준비되지 못한 상태였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무대에 서면 최고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 체질인 것 같다”고 전했다.   경연 도중 멘토링 세션에서 브라이언 이와의 만남은 김씨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브라이언 이는 내가 7학년 때부터 존경해 온 인물이다”라며 “그의 곡 ‘Let Me Love You’는 나에게 큰 영향을 준 곡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와 대화하는 것은 마치 미래의 나와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음악을 하다 보면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와 대화한 순간 큰 힘을 얻었고, 나 자신을 믿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빌보드 톱 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음악을 꿈꾸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끝까지 걷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윤재 기자한인 오픈 음악 경연 음악 여정 결승 무대

2024-12-26

[오픈 업] 결혼·이혼·졸혼·사후 이혼

'아이고, 진저리난다! 이 인간 죽고 나서도 애먹이네!’   중년에 남편을 잃은 먼 친척이 있다. 그 친척은 여성이다. 사연인즉, 남편이 소천하고 나서도, 시집 식구들은 남편이 살아 있을 때처럼  명절, 제사 때 몰려와서(!), 명절 상 차리라 하고, 기일에는 제사상에 ‘콩 놔라, 팥 놓아라’ 한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시동생, 시누이들은 환갑을 넘은 나이임에도, 죽은 형제의 부동산이 얼마나 되는지 과도한 관심을 두고 간섭하는데, 욕심을 부리는 것 같다고 했다. 슬퍼할 틈이 없는 그녀다. 죽음 준비 없이 죽은 남편이, 청산하지 못하고 남긴 빚을 감당하여야 한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은 부부 중에 한쪽이 죽은 후에 이혼할 수 있다고 한다. 일본의 사후 이혼, 다른 말로 ‘인척(姻族) 관계 종료 신고’ 추세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11년 사이에 약 43%나 증가했다고 한다.   죽었는데, 왜 이혼이 필요할까?   바로 나의 친척이 겪는 것 같은 어려움을 배제하려는 뜻으로 법제화하였다고 한다. 일본은 근래 세대 차이와 세대 간 인식 차이가 크게 두드러지면서 필요한 개혁을 앞서가며 시행한 것 같다. 일본 민법(728조)에 따르면 생존한 배우자가 ‘사후 이혼 신고서’를 관공서에 제출하면 인척 관계를 쉽게 끊을 수 있다. 죽은 후 일정 기간에 서류 제출을 해야 한다는 시간제한은 없고, 배우자 부모의 동의도 필요 없다고 한다. 일반적 이혼과 달리 배우자의 유산 상속이나 유족연금 수급에도 배우자 부모에게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홀아비보다 과부가 많은 것은 동양, 서양이 비슷하다.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길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후 이혼 신청자는 대부분 여성이고, 일반적으로 가족 봉양은 여성에게 요구되므로, 배우자 가족에 대한 봉양 부담이 과부에게 돌아올 수 있다. 한국처럼 말이다.   한국에서 졸혼은 불문율로 받아들이는 상황이고, 이혼은 법적으로 허락하지만, ‘사후 이혼’이라는 법은 아직 없다.     미국에 살면서도 ‘사후 이혼’이라는 단어조차 접한 적이 없다. 이혼 중에 상대편이 죽으면, 유언 검인 법원으로 케이스가 넘겨지는 예는 있다.   이 친척이 겪고 있는 ‘일’은 남의 일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가까이 있다. 이 ‘일’이란 한 종목만이 아니다. 우리 삶에, 아니 죽음을 삶의 일부라고 가정할 때, 살아서나 죽음의 산을 넘고 난 후에라도, 반드시 이해해야만 할 중요한 이슈이다. 기간 내에 플랜 해 둘 과제이다. 죽음의 준비, 나와, 내 가정의 영역에 대한 정의, 이에 따른 의무, 지켜야 할 권리 내지는 예의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선 이혼을 생각해 본다. 미국건강센터(US National Center for Health) 통계에 의하면 일 년에 약 450만 명이 결혼하고, 이의 42~53% 정도가 언젠가는 이혼으로 마무리된다고 한다. 이 통계는 정확한 방법으로 축출하지 못했다는 주석이 붙어 있다. 데이터 집계 방법이 완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설명은 너무 길어서 이 글에서는 생략한다.     미국인들의 이혼율이 세계 10위 안에 들지 않는 것이 좀 의아했다. 세계 인구 리뷰(World Population Review)는 조지아, 몰도비아 나라의 이혼율이 제일 높고, 스리랑카, 과테말라, 베트남이 제일 낮다고 보고했다. 나의 예측과 무척 달랐다.   흥미롭게도 나라별 이혼율은 성불평등 지수(GII·Gender Inequality Index)와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스리랑카, 과테말라, 베트남은 성불평등 지수가 4.01 이상으로 세계에서 제일 높게 계산되었다. 반대로 이혼율이 높은 스위스, 노르웨이, 핀란드, 네덜란드 같은 나라의 성불평등 지수는 아주 낮다는 것이다.   이혼율이 낮다면, 일반적으로 평탄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가정이 많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통계에서 배울 점은 이혼율이 낮다고 행복한 결혼한 가정이 많은 것은 아니라는 것과 이혼은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경우가 많은 나라도 있다는 것이다.   이혼율은 한 해 동안 이혼한 가정 수를 1000가정을 기본으로 계산한 것이다. 정확하게 계산하려면, 이혼한 가정들을 그들이 결혼하였던 해로 돌아가, 같은 해에 결혼한 가정 중에서 이혼으로 끝난 가정과의 비율을 따져보아야 하는데, 통계를 잡을 수 없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 일본에선 결혼하면 아내가 남편 성(姓)을 따르는데, 현재 추세로 볼 때, 과부가 된 여성들이 본래 자기 성으로 돌아가겠다는 ‘복씨(復氏) 신고’도 증가 추세가 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 혼인해도 여성들이 본래의 자기 성을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복씨 신고 같은 것은 필요 없는 나의 친척이지만, ‘사후 이혼 제도’가 없는 한국이라도 그녀 남편의 친척뿐 아니라, 모든 한국분이 알아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 모니카 류 / 종양방사선학 전문의오픈 업 이혼 결혼 나라별 이혼율 사후 이혼 일반적 이혼

2024-12-19

도쿄 센트럴, PCH에 토런스 지점 두 번째 매장 오픈

마루카이 코퍼레이션(도쿄 센트럴로 사업)은 인기 있는 일본 기반 식료품점 및 소매점인 도쿄 센트럴이 2024년 12월 14일 캘리포니아 토런스 매장의 그랜드 오프닝을 했다.   22,150 평방피트 규모의 도쿄 센트럴 토런스 PCH 지점은 회사의 토런스 지역 두 번째 매장이자 미국 내 12번째 매장이다. 현재 도쿄 센트럴은 미국 내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5년에 추가 매장 오픈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도쿄 센트럴은 고급 수입 일본 상품들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식료품, 주문 즉시 만들어지는 및 즉시 구매 가능한 음식 트레이, 건강 제품 및 기타 다양한 특별 상품들을 판매한다. 또한 반쇼 스시 & 바 레스토랑을 통해 신선하고 정통 일본 요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PPRM(USA) 포트폴리오의 다른 식료품점으로는 겔슨스, 돈키호테, 마루카이가 있다. 마루카이 코퍼레이션의 도요 코이치 사장은 "도쿄로부터 거의 9,000km 떨어진 로스앤젤레스에 12번째 도쿄 센트럴 매장을 오픈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수입된 일본 제품과 함께 현지에서 조달된 상품들을 제공하고, 일본의 환대와 로스앤젤레스의 친근한 서비스를 결합하겠습니다. 도쿄 센트럴은 일본 특산 식품 및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의 완벽한 원스톱 쇼핑 장소입니다. '고객이 가장 중요하다'는 모토와 함께 지역 사회와 특별한 도쿄 센트럴 경험을 공유하기를 기대합니다." 라고 말했다.일본 미국 도쿄 센트럴 토런스 지점 매장 오픈

2024-12-16

[오픈 업] 장애를 극복한 대통령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주민의 약 25%가 정신적 질병이 있다고 한다. 엄밀히 따져 보면 정신적 질병이 육체의 병을 초래하고, 반대로 육체적인 병이 있는 환자들이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의 정신적 괴로움을 겪는 일도 많다.   우리의 정신과 육체가 나누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롤모델을 찾던 어느 젊은이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건강 문제를 조사한 결과가 관심을 끌어 소개한다.   ▶조지 워싱턴(초대 대통령)   심한 난독증이 있어 읽기나 쓰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토마스 제퍼슨(3대 대통령)   특수학습장애(Learning Disability), 난독증(Dyslexia) 및 말더듬으로 고생했지만 독서를 좋아해 집에 수천 권의 서적이 있었다. 사회성이 많이 떨어져 공적인 대화를 극도로 꺼렸으며 혼자 말을 타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고도의 능력을 가진 자폐증 환자(high functioning autism)로 의심되기도 했다. 독립 선언문의 저자이고, 민주당을 창당했으며 버지니아 대학의 설립자다.   ▶제임스 메디슨(4대 대통령)   뇌전증(Epilepsy)을 일생  동안 앓았다. 헌법 제정, 삼권 분립의 토대를 세웠다.     ▶에이브러햄 링컨(16대 대통령)   우울, 불안, 자살 의욕이 만성적으로 있었다. 취미인 독서와 스토리텔링으로 우울증을 극복했다.   ▶테드 루즈벨트(26대 대통령)   심한 천식을 앓았다. 권투를 좋아해서 경기중 머리를 심하게 맞아 각막이 분리되어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았다.   ▶우드로 윌슨(28대 대통령)   난독증이 심해  9세까지 알파벳을 못 배웠다. 간신히 12살에 읽기 시작한 슬로리더(slow reader)였기에 아버지가 웅변(debate)을 가르쳤다고 한다. 프린스톤 대학 총장을 지냈고 제 1차 세계 대전을 종말시켰다. 베르사유 조약 후에 노벨 평화상 받았다.   ▶프랭클린 루즈벨트(32대 대통령)   39세에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러나 부인인 엘리너 루르벨트의 권고로 정계에 진출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우어(34대 대통령)   난독증으로 고생하였다. 제 2차 세계 대전 중에 연합군의 사령관으로 활약하여 전쟁에 승리했다.    ▶존 에프 케네디(35대 대통령)   사상 최연소인 43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심한 난독증이 있었고, 주의력결핍증(ADHD)을 의심하는 학자들이 많다.   제 2차 세계대전 해군 복무중 부상을 당해 심한 요통으로 고생했으며, 어린 시절부터 각종 알러지, 신경성 대장염, 불면증 등으로 고생하였다고 한다.   ▶로널드 레이건(40대 대통령)   1939년에 한쪽 귀를 다쳐 청력에 문제가 있고 심한 근시였다.   ▶빌 클린턴(42대 대통령)   듣기에 문제가 있었다. 은퇴 후에 딸 첼시와 ‘스타(Star)’라는 단체를 설립, 개발도상 국가에  청각 보조기를 보냈다.   ▶조 바이든(현 46대 대통령)   어린 시절부터 말을 더듬는 문제(Stuttering)가 있었다. 그래서 그는 매일 거울 앞에서 수시간씩 말하는 연습을 하고 영시를 외웠다고 한다. 아동기에 발병되는 유창성 장애(말더듬)는 대개 80% 이상이 6세 정도에 시작된다. 말의 유창성과 속도의 장애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3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말더듬이 문제가 있었지만 연방 상원의원, 부통령, 그리고 대통령까지 역임했다.   이들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비록 장애가 있더라도 자신의 장점을 찾아내 이를 발전시키고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이다.   케네디 대통령의 경우 아버지가 정치인의 길을 강요하는 바람에 신경성 대장염 등으로 고통을 받았으나,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줄 주위의 인물들(특히 매사에 치밀하고, 글 쓰기에 뛰어났던 동생 로버트 케네디)을 통해 단점은 가려지고 강점은 부각됐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대통령 장애 초대 대통령 역대 대통령들 정신과 육체

2024-12-10

[골프칼럼] <2349> 스텐스의 폭이 섕크를 유발

벙커나 숲속, 그리고 페어웨이에서 구질의 변화, 즉 볼을 좌우로 휘어지게 하거나 높낮이를 임의대로 조절하려면 이에 합당한 스텐스(발 위치)에 변화를 줘야 한다. 이러한 스탠스는 목표지점과 코스의 형태 등 상황에 맞춰 그 자세를 취해야 의도하는 구질을 얻을 수 있고 샷의 조절도 가능해진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스탠스에는 세 가지로 분류한다. 스퀘어 스탠스(square stance)와 크로즈(closed), 그리고 오픈(open) 스탠스이다.   기본은 스퀘어 스탠스를 주로 사용하지만 숏아이언이나 어프로치(approach)샷의 기본은 오픈 스탠스를 기본으로 구질에 변화를 준다. 특히 그린까지 100야드 이내 거리의 샷은 일반 샷과는 다르게 자연스러운 오픈 스탠스로 볼에 역회전(backspin)을 걸어야 한다.   특별한 테크닉에 의해 역회전을 넣는 방법이 있으나 이 방법들은 충분한 연습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한 만큼 주말 골퍼들에게는 무리가 따른다.   이 점을 고려할 때 특별한 기술이나 방법 없이, 쉽게 근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오픈 스탠스, 이 오픈 스탠스 속에도 두 가지로 다시 세분화할 수 있다.   그 첫째가 양 발끝이 목표에 대하여 직각의 상태에서 왼발 끝(toe)만 열어주는 세미(semi) 오픈, 그리고 양발과 어깨와 몸통까지 목표의 왼쪽을 향하게 서는 풀 오픈(full open), 방법이다.   이같이 완전한 오픈 스탠스는 주로 벙커 샷에 이용하지만 때로는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 샷을 시도할 때도 같은 방법을 이용한다.     그러나 상당수 골퍼들은 발끝 선만 오픈하고 어깨선의 방향을 목표와 평행한 상태로 둬, 자세의 불균형이 생겨나 악성 훅이나 섕크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그린 주변에서 짧은 어프로치를 시도하며 발생하는 섕크(shank), 즉 볼이 오른쪽 45도 방향으로 튕겨 나가는 구질의 대부분은 불균형한 자세에서 발생하므로 어드레스(set up)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잘못 놓인 볼 위치, 혹은 다운스윙으로 내려질 때 클럽헤드가 궤도를 이탈, 잘못 진입할 때도 섕크는 발생한다.   이러한 원인의 대부분은 스텐스의 폭(width)으로 자신의 어깨 폭보다 스탠스를 넓게(wide stance) 하고 볼 위치를 지나치게 오른발 쪽에 가깝거나 왼쪽에 치우칠 때 악성 섕크를 유발한다.     만약 벙커 내에서 그린을 향해 샷을 시도할 때 핀(pin)과 볼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목표의 왼쪽을 향하는 완전한 오픈 스탠스, 즉 양 발끝과 어깨, 허리선까지도 목표의 왼쪽을 향하게 서야 한다.   이때 클럽 타면(club face) 역시 목표(pin)의 왼쪽을 향하되, 거리에 따라 타면 각도를 열거나 닫아야 비거리를 조절해 나갈 수 있다.   타면을 열면 체공 거리(carry distance)가 짧고 타면을 닫을수록 볼은 멀리 간다는 뜻이다. 샷을 하기 전 염려에 둘 것은 그레인(grain), 즉 잔디 결의 흐름과 그린의 경사도(slope)를 감안 볼이 그린에 떨어진 후 구르는 방향까지도 예측하며 샷을 해야 한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스텐 섕크 오픈 스탠스 스퀘어 스탠스 악성 섕크

2024-11-28

[오픈 업] 여자학교, 남자학교 그리고 남녀공학

나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모두 여학교를 다녔다. 남녀공학은 초등학교 시절이 전부다. 의과대학 졸업 후 인턴 시기도 학교 교육의 연장이라고 한다면, 이때 다시 남녀공학에 다닌 셈이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교육제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중 하나가 남자학교, 혹은 여자학교들의 남녀공학 전환이다. 이에는 어떤 것이 먼지인지는 모르겠지만 교육제도와 함께 사회적 변화의 영향도 있는 듯하다. 이 두 가지는 병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세대가 바뀌면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부모와 그 가운데 성장한 자녀들은 세상을 달리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 같다. 우리는 여러 요소로부터 영향을 받고, 또 변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두 딸은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여학교를 졸업하고 남녀공학 대학에 진학했다. 재학생들은 남, 여 구별을 느끼지 못하는 듯 보였다. 많은 클래스가 혼성이었고, 과외 활동도 자연스레 혼성이 많았다. ‘성과 법의 조지타운 저널(Georgetown Journal of Gender & Law)’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남학생, 혹은 여학생만 뽑는 초·중·고교가 366개라고 한다. 이는 약 7만개인 공립 초등학교, 2만3519개의 공립 중·고교의 1%도 되지 않는 숫자다.   오래전 사립 여자중·고교의 이사로 10년간 봉사한 적이 있다. 당시, 이 여학교와 합병을 제안한 남학교가 있었고,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왔다. 안건으로 올리기 전에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외부 전문인의 의견도 들었다. 또 19세기 말에 설립된 유서 깊은 그 학교 졸업생들의 의견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결과적으로 이 학교는 아직 여학교로 남아있다.   한국의 한 여자대학에서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실 한국 여성 교육의 역사는 서양 국가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한국은 남존여비 유교 사상이 굳게 자리 잡고 있던 나라였다. 그런 가운데 꽃 피운 여학교의 역사를 보면 멋있다.     최초의 서양식 중학교였던 배재학당이 세워진 지 한 해 뒤인 1886년에 이화학당이 한 명의 여학생을 위해 문을 열었다. 그 후 길에 버려진 여아, 부모가 맡기고 간 여아, 문 앞에 놓고 간 여아들을 거두며 여성 교육에 앞장섰다. 나는 이 학교보다 22년 뒤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세운 관립 여학교 출신이다. 그래서 그런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나에게는 관료주의적인 면이 많은 것 같다.   어떻든 정신적, 신체적, 정서적으로 예민한 십 대 시절에 여자 학교에 다녔다. 뒤돌아보면, 여학생들만 있었기에 ‘나빴다’, ‘좋았다’ 할 만한 사항은 없었던 것 같다. 그 보다, 빈부 차이가 컸던 것이 큰 단점이었다.     그 후, 쉽지 않았던 의학도의 길, 쉽지 않은 이민 의사의 길,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려온 디아스포라 교민으로 남은 기분이다.     지난달 모교에서  ‘자랑스러운’이라는 이름이 붙은 특별한 상을 받았다. 직접 오라는 통지를 받고, 잠시 한국에 갔다. 한글로 칼럼과 수필을 쓰며, 미국 정규학교에 한국어반을 만들기 위해 힘써 왔기에 한국과 모교를 빛냈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시상식 때 강당을 가득 메운 선배님, 후배들의 아낌없는 칭찬을 들었다. 지금도 여학교인 그곳 강당에서 강연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디아스포라로서 사회에 기여해 온 한국 여인들의 쉽지 않은 삶에 대해서 강조했다.   단성 교육, 혹은 혼성 교육의 장단점은 국가나 교육자, 학부모들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세상에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 가정과 학교에서 장점은 키워주고, 단점은 보완하면서 차세대를 응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교육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류 모니카 M.D. / 종양 방사선학 전문의·한국어 진흥재단 이사장오픈 업 여자학교 남자학교 남녀공학 전환 남녀공학 대학 관립 여학교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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