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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고 시설 만족, 매년 훈련 오고 싶어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KBO) 챔피언팀인 기아 타이거즈가 오렌지카운티 코스타메사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한국 프로야구팀이 남가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KBO 출신의 김혜성 선수가 LA다저스에 입단해 한인 야구팬들의 기대가 크다. 지난 15일 열기 가득한 기아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전지훈련) 현장을 찾았다.    맑은 하늘 아래, 묵묵히 공을 던지고 치는 선수들의 눈빛에는 오직 승리만이 담겨 있었다. 올 시즌, 한층 더 단단해진 전력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와 동시에 V13(한국시리즈 우승 13회)을 향한 도전이 시작된다.     이날 오전 9시 존 알토벨리 파크(John Altobelli Park) 야구장. 3루 외야 쪽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이 모여있다. 그곳에서 갑자기 K팝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워밍업(몸풀기)을 알리는 소리다. 코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이 허리와 다리를 틀며 스트레칭을 하고, 가볍게 뛰는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한다. 이른 아침 몸과 함께 정신도 깨우기 위해 선수들이 연신 ‘파이팅’을 외친다.         한쪽에서는 이범호 감독이 야구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곳은 기아 타이거즈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쓰는 인조잔디 야구장이다. 최근 계속 내린 비로 기존의 어바인에 있는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그래서 이 감독이 인조잔디는 어떤지 허리 숙여 보고 또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마운드에 직접 서서 투구 자세를 잡아보는 등 야구장 상태를 세심하게 챙겼다. 이 감독이 옆에 있는 코치에게 “라이브 훈련(실전 연습) 처음 할 때 인조 잔디도 괜찮다”고 말한다. 야구장 상태가 괜찮은가 보다. 이어 그는 “여기 날씨 진짜 좋다"며 “훈련하기 딱 좋다"고 날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이 공을 던져 주고받는 캐치볼도 워밍업의 일종이다. 윤도현 선수와 변우혁 선수가 짝을 이뤄 캐치볼을 하고 있다. 그 옆에서 수비코치가 매서운 눈으로 몸동작 하나하나 지켜보고 있다. 코치가 윤 선수의 다리 동작을 지적하자 이내 그의 자세가 달라진다.     수비코치가 야수(내야수와 외야수를 일컫는 말)들을 불러 모았다. 그가 몇 마디 하자 선수들이 각자 위치로 흩어진다. 1·2·3루수를 비롯해 유격수, 중견수, 좌익수 등이 자신의 자리에 섰다. 그러자 타석에 선 코치가 배트로 야구공을 친다. 펑고(연습 타구로 진행되는 수비 연습)가 시작된 것이다.     옆에서 펑고를 함께 지켜보던 코치가 “야수들이 타격 훈련보다 수비 훈련을 더 힘들어한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선수들은 즐겁게 훈련에 임한다. 박민 선수가 타석에서 빠르게 굴러오는 공을 멋있게 잡아내자 동료들이 “민이, 민이 나이스”라고 외치며 격려했다.     오전 10시. 라이브 훈련이 시작되며 야구장에 전운이 감돈다. 투수가 실제 경기처럼 공을 던진다. 타석에 선 타자도 실전처럼 훈련에 임한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은 마운드와 타석 뒤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기아 타이거즈 홍보팀 관계자는 이를 초고속 카메라라고 설명했다. 이는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손 모양을 포착하여 구질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KBO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제임스 네일 선수가 마운드에 섰다. 그가 초구부터 공을 힘껏 던졌다. 타석에 선 박찬호 선수가 “어떻게 치냐”며 감탄을 내질렀다. 한 코치가 공의 속도가 시속 93마일이라고 하자 타석 네트 뒤에 있던 다른 타자들이 혀를 내두른다. 그러나 그들은 프로다. 감탄하는 동시에 날아오는 공의 구질과 투구 스타일을 면밀히 관찰하고, 몸을 움직이며 타격 타이밍을 시뮬레이션한다.     뒤이어 팀의 맏형, 최형우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최고참답게 초구부터 네일의 공을 쳐 냈다. 그러나 멀리 날아가지 못했다. 그만큼 네일의 공은 강력했다.     네일의 투구에 연거푸 감탄을 외치던 김선빈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는 헛스윙이다. 이를 지켜보던 이 감독이 “(이)의리 공은 자신 있어 하더니 이건 못 치냐”라고 한마디 한다. 그러자 김 선수가 다음에 날아오는 공을 힘껏 쳐 우중간으로 보냈다. 역시 고참 선수는 달랐다.     감독은 선수의 장비도 관찰한다. 라이브 훈련 중, 김도영 선수가 타석 네트 뒤에서 배트를 들고 서 있었다. 그의 배트를 본 이 감독이 “배트가 코팅되어 있으면 조금 더 멀리 나간다”며 “나중에 코팅 더 받아”라고 조언했다.   네일 선수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의 투구를 경험한 서건창, 최형우 선수가 통역 없이 그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고참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한인 야구팬들이 훈련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기도 했다. 안소빈씨는 10년째 기아 타이거즈를 응원 중이다. 아버지를 따라 팬이 됐다. 안씨는 캘스테이트 풀러턴 교환학생으로 지난달 한국에서 어바인으로 왔다. 야구를 좋아하는 교환학생 친구 3명과 함께 아침 일찍 와 훈련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는 “한국에서는 가까이서 선수들의 훈련을 볼 기회가 없는데 좋아하는 팀의 훈련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며 “3주째 주말마다 기아 타이거즈의 훈련을 따라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완 LA총영사도 먼발치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한국 야구의 오랜 팬인 그는 “한국 야구팀들이 스프링캠프로 남가주를 계속해서 찾아주면 좋겠다”며 “한국과의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라고 전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 그리고 V13을 향한 도전. 기아 타이거즈는 이제 그 길의 출발선에 섰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KBO 리그에서, 기아 타이거즈는 다시 한번 왕좌를 향해 질주한다.      ━   이범호 감독   이번 스프링캠프를 총평하자면. "부상 선수 없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넘어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대로 진행되고 있어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체력을 잘 끌어올려 오키나와에서 경기 위주의 훈련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2년 차 감독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대한 부담은 없나. "부담은 없다. 선수 시절에도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한 시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었는데, 감독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며, 작년 우승팀이라는 부담보다 다시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가장 어려운 점은. "투수 교체나 경기 중 선수 기용 타이밍을 잡는 일이 가장 어렵다. 선수들이 납득할 만한 상황을 만들어야 하며, 선수들의 마음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소통에 어려움은 없나. "1년 동안 퓨처스 리그 감독을 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생각과 성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덕분에 대화하는 데 불편함이 없고, 선수들에게 불편함을 끼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고참 선수들과의 균형 유지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김도영, 황동하, 윤영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또한, 윤도현과 박정우 같은 선수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기대되며, 잘 성장해주길 바란다."   선수들에게 자율권을 보장하는 이유는. "프로야구는 전쟁터다. 스스로 하지 않고 누군가 시켜서 하면 100%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야구를 할 수 없다.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실천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누가 시켜서 야구공 1000개를 치는 것보다, 스스로 훈련 방법을 터득해 100개를 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현역 생활이 길지 않고,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시간은 더 짧다. 짧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 가장 견제되는 팀은. "특정 팀을 꼽기는 어렵다. 10개 팀 모두 비슷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누가 5강에 진입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작년 5강에 올랐던 팀들은 견제 대상이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았고,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는 외국인 선수와 FA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올 시즌도 가만히 있을 예정인가. "가만히 있을 수 있으면 가장 좋다.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개입하지 않겠지만, 경기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머리는 계속 빠르게 움직인다. 선수들이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양현종 선수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집중한 훈련은.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다.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었고,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상 없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투구 스타일에 변화가 있나. "특별한 변화는 없다. 구종과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상 없이 꾸준히 활약하는 비결은. "딱히 비결이 있는 건 아니다. 몸이 유연한 편이라 부상 위험이 낮은 것 같다. 꾸준한 운동과 스케줄 관리 덕분에 건강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   사실상 기아의 원클럽맨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다. 하지만 한 팀에서 오랜 시간 뛰어온 것에 대한 자부심은 있다."   고참으로서의 장단점은. "특별히 좋은 점이나 나쁜 점은 없다. 야구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선후배 기강이 예전보다 많이 사라졌고, 지금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모르는 게 있으면 배우고,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0년 연속 170이닝을 던졌다. 올해도 가능할까.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이지만, 감독님께서 이닝을 줄이는 것이 어떻겠냐고 주문하셨다. 팀을 위해 짧게 던지면서도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은퇴 후 감독이 되고 싶은 생각은. "아직 너무 먼 이야기다. 은퇴 후 계획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어떤 선수로 남고 싶나.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또 동료들에게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이었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   나성범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집중한 훈련은. "비시즌 2주만 쉬고 곧바로 몸을 만들었다. 다리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달리기를 통해 유산소와 하체 근력 강화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30홈런-100타점을 목표로 삼았는데. "나 자신을 믿고 있기 때문에 부상만 안 하면 많은 경기를 뛰면서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부상만 없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새롭게 변화하는 투수 스타일과 규정 변화에 대한 대비는. "투수의 공뿐만 아니라 스트라이크존이 낮아지는 등 여러 규정도 바뀌었다. 아직 새 규정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빨리 적응하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할 것 같다. 규정에 빨리 적응해야 하는 것은 모든 선수의 문제이기도 하다."   특급 신체 조건을 갖추기 위한 루틴이 있다면. "시즌 준비 시기에는 근력 운동 시 중량을 많이 들려고 하고 있다. 하루에 해야 하는 운동량을 계획적으로 다 수행해 힘을 끌어올린다. 시즌 때는 중량을 적당히 치면서 일주일에 2회 정도 근력 운동을 한다. 힘들다고 안 하면 루틴이 깨진다. 그래서 최대한 운동 계획을 맞춰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덕분에 지금 몸을 유지하는 것 같다."   주장으로서 팀을 어떻게 이끌고 있나. "선수들에게 많은 걸 요구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틀에 벗어나는 행동만 하지 않으면 문제 될 것이 없다. 지금 선수 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움직여준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늘 감사하다."   외국인 용병 선수 적응 어떻게 도울 건가. "매년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팀에 오면 먼저 다가가서 한국 야구 문화와 팀과 친해지게 하는 게 몸에 베어져 있다. 주장이 아닐 때도 그래왔다. 외국 선수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하고 재밌어서 그런지 거리낌이 없다. 그래서 그들과 빨리 친해지는 편인 것 같다."   올 시즌 주장으로서 목표는. "2연패를 향해 달려가는 건 당연하다.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르면 좋겠다. 또 건강한 시즌이 되면 좋겠다. 그러면 성적은 알아서 좋아질 것이다. 또 팀 내 선수들이 부상 없이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   김도영 선수   수비력 보강 위해 어떤 훈련 집중했나. "핸들링 연습, 공의 방향을 따라가는 스텝 훈련 등을 통해 나한테 잘 맞는 수비 방법을 찾고 적용하는 데 노력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가는 것 같다."   힘과 유연성 모두 갖췄다. 비결이 무엇인가. "시즌 때는 팀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 해주고 비시즌에는 다니는 운동 센터에서 운동 방법을 세심하게 잘 알려준다. 덕분에 크지 않은 체구에도 비거리가 잘 나오게 됐다."   루틴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어떤 노력 중인가. "수비와 타격 모두 나에게 맞는 훈련을 통해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다. 타격 훈련법은 따로 있어서 작년부터 꾸준히 하고 있고, 수비 훈련 관련 루틴도 최근 끌어 올리고 있다. 루틴 잘 세우면 디테일하고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터들 다녀갔다. MLB 진출 계획은. "MLB의 꿈은 항상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 일은 모르는 거고 지금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부상이 생겨 내실을 다질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지금은 몸 만드는 게 중요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데만 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대기록 세웠다. 깨고 싶은 기록은. "기록을 크게 신경 쓰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잘 모르겠다. 또 아직 어리다 보니 지금 당장 기록을 깨야겠다는 욕심이 없다. 선배들이 세운 큰 수치들을 보며 열심히 훈련하고 성장하고 싶다."   뜨거운 관심받고 있다. 부담 안 느끼나. "되레 부담이 없다. 사실 부담이라는 느낌에 대해 잘 모르겠다. 항상 마음가짐 자체가 '관심 줄 때 잘하자'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훈련이나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   올 시즌 목표는. "기아 타이거즈 팀원으로서는 당연히 우승, 2연패다. 개인적으로는 타율 3할에 풀타임 출장이다. 스스로 만족하는 성적, 또 자신감 있는 한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팀에 입단할 때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 시작이고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팬분들도 꾸준한 사랑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다." 김경준 기자기아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김도영 양현종 나성범 이범호 최형우 김선빈 서건창 한국시리즈 어바인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2025-02-16

인앤아웃 본사 볼드윈파크로…현재 어바인서 이전 복귀

가주를 대표하는 패스트푸드 체인 인앤아웃버거가 창립 75년 만에 본사를 다시 볼드윈파크로 이전한다.   회사 측은 최근 KTLA에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어바인에 위치한 본사를 2029년까지 샌게이브리얼 밸리에 위치한 볼드윈파크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앤아웃의 창립자 해리 스나이더는 1948년 볼드윈 파크의 프랜시스키토와가비 애비뉴 교차로에 첫 번째 버거 스탠드를 열었다. 이후 1994년, 본사를 어바인(4199 Campus Dr.)으로 이전하며 새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본사 이전 결정은 테네시주 프랭클린에 신설될 동부 지역 본부 개설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무실은 2026년 말 개소할 예정이며, 향후 테네시 지역에 수십 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앤아웃 최고경영자(CEO) 린시 스나이더는 보도자료에서 “일부 직원들이 테네시로 이전하게 되면서, 서부 본사를 한 곳으로 통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우리의 가장 깊은 뿌리가 있는 볼드윈 파크에서 서부 가족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월 기준, 인앤아웃은 가주를 비롯해 애리조나, 네바다, 오리건, 유타, 아이다호, 뉴멕시코, 워싱턴 등 8개 주에서 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우훈식 기자볼드윈파크 어바인 본사 볼드윈파크 서부 본사 현재 어바인

2025-02-12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후보 사퇴…“지속적인 괴롭힘에 지쳤다”

태미 김(사진) 전 어바인 부시장이 어바인 5지구 시의원 선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김 전 부시장은 7일 성명을 통해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내 결정은 근거 없는 법적 도전(소송)에 따른 것이 아니다. 난 출마할 자격이 있다”며 최근 진행돼 온 후보 자격 소송 때문에 사퇴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전 부시장은 지난 6일 밤 가족과 논의한 끝에 캠페인 중단 결정을 내렸으며,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지속적인 괴롭힘에 지쳤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에 대한 정치 공세와 소송 배후에 대기업 라이브 네이션의 로비스트들이 있으며, 이들이 관련 자금을 지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부시장은 소송의 원고 측이 합의 조건으로 선서 진술서(Affidavit)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시장이 공개한 진술서엔 ▶라이브 네이션과 관련된 시의회 의결에 관한 허위 진술 ▶5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앤서니 쿠오 후보 지지 ▶라이브 네이션, 쿠오 후보와 소송의 원고 스콜스댕을 포함한 공화당 관련 인사들에 대한 비판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전 부시장은 진술서의 내용은 소송 사유인 자신의 거주지와 관련 없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김 전 부시장 등과 함께 어바인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론 스콜스댕은 김 전 부시장이 5지구가 아니라 3지구에 살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말 김 전 부시장을 상대로 OC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본지 2월 5일자 A-11면〉     김 전 부시장 사퇴로 4월 15일 열릴 5지구 시의원 선거에선 쿠오, 베티 프랑코, 데이나 코넬리어스 후보가 경쟁하게 됐다.     관련기사 태미 김<어바인 5지구 시의원 후보> 출마 자격 유무 이르면 내일 결판 임상환 기자어바인 시의원 어바인 시의원 어바인 부시장 부시장 사퇴

2025-02-09

태미 김<어바인 5지구 시의원 후보> 출마 자격 유무 이르면 내일 결판

태미 김(사진) 어바인 5지구 시의원 후보의 선거 출마 자격 유무가 이르면 내일(6일) 결판난다.   최근 제기된 김 후보 거주지 논란에서 〈본지 1월 28일자 A-12면〉 촉발된 민사 소송을 담당한 OC법원은 내일 김 후보 출마 자격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4일 본지와 통화에서 법원 측이 소송을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며 “6일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난 5지구에 살고 있으며, 5지구에 출마할 자격이 있다”며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5일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 소송은 지난해 11월 김 후보 등과 함께 어바인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론 스콜레스당이 지난해 말 김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것이다. 원고 측은 소장을 통해 김 후보가 이번에 출마한 5지구가 아니라 3지구의 예전 주소에 살고 있기 때문에 5지구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비슷한 시기, 어바인 시를 상대로도 비슷한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어바인 시의회는 지난달 28일 비공개회의를 열어 김 후보를 4월 15일 열릴 5지구 시의원 특별 선거 후보 명단에서 제외하라는 스콜레스당 측의 요구와 법적 분쟁 발생 가능성 등을 논의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비공개회의에서 논의된 사안의 경우, 추후 시의회가 공식 의결을 하기 전까지 비밀이 유지된다. 회의에 참석한 시의원들도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공개하지 않는다.   어바인 시는 4일 5지구 선거 일정에 관해 공지하면서 선거일이 4월 15일이며 3월 17일부터 우편투표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시 웹사이트의 출마 후보 명단에도 김 후보는 그대로 남아 있다.   김 후보 상대 소송의 원고 측은 김 후보가 지난해 12월 후보 등록 서류를 가져가면서 공개한 5지구 주소에 실제 살지 않고 기존 3지구의 김 후보 소유 콘도에서 계속 살았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1월 중순에 김 후보가 5지구 내 또 다른 주소를 거주지로 기재하고 등록 서류를 다시 받아간 것을 기존 주소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라고 규정했다.   김 후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에 관한 시의회 결의안 채택 무산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껴 지난해 5지구로 이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3지구에서 5지구로 이사한 뒤 최근 5지구 내 한 아파트의 방을 임차해 한 차례 더 이사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 후보 측은 후보 등록 당시 기재한 주소에 실제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번 소송과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데다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다른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원고 측이 어바인 시에 김 후보에게 출마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원고 측 주장은 공화당의 이익에 따라 정치적 동기에 의해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뒤틀리고 결함 있는 조사를 통해 작성된 것이라고 맞섰다.   5지구에 출마한 후보는 김 후보 외에 앤서니 쿠오 전 어바인 시의원, 데이나 코넬리어스(주택소유주협회 이사), 베티 프랑코(비즈니스 업주) 등 4명이다.   지난해 말 시장 선거에서 낙선, 어바인 시의회를 떠난 김 후보는 쿠오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관련기사 태미 김<어바인 5지구 시의원> 선거 앞두고 '거주지 논란' 휩싸여 임상환 기자시의원 어바인 어바인 5지구 후보 출마 출마 후보

2025-02-04

태미 김<어바인 5지구 시의원> 선거 앞두고 '거주지 논란' 휩싸여

태미 김(사진) 어바인 5지구 시의원 후보가 ‘거주지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지역 매체 ‘어바인 워치도그’는 지난해 11월 김 후보 등과 함께 어바인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론 스콜레스당이 어바인 시의회에 김 후보가 5지구에 살지 않는다며, 김 후보의 출마에 반대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벨, 맥앤드루스&힐타크 로펌 명의로 발송된 서한은 사립 탐정을 통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1월 9일 사이 닷새에 걸쳐 3지구의 김 후보 소유 집과 김 후보가 산다고 밝힌 5지구 아파트를 감시한 결과, 김 후보가 3지구 집을 드나든 반면 5지구 아파트에 가거나 그곳에서 잔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가 밝힌 5지구 아파트 주소에 살고 있는 주민, 이웃과의 인터뷰에 근거해 김 후보가 5지구가 아닌, 3지구에 살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탐정의 보고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한에 따르면 탐정은 김 후보가 지난해 12월 후보 등록 서류를 가져가면서 공개한 5지구 주소엔 김 후보가 속한 비영리기관 이사 가족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8년째 이곳에 거주하고 있으며 누구에게도 방을 임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또 올해 1월 중순쯤 김 후보가 후보 등록 서류를 다시 제출한 것을 기존 주소의 문제점을 해소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하고 김 후보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5지구 주소로 투표했을 경우 선거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바인 워치도그는 이 서한이 OC검찰, 연방검찰 가주 중앙지부에도 발송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성명을 통해 “시에 제출된 서한은 공화당의 이익에 따라 정치적 동기에 의해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뒤틀리고 결함 있는 조사를 통해 작성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5지구로 이사한 것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에 관한 시의회 결의안 채택 무산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시의원 재직 시절이던 지난해 1월, 자택 차고가 열려 있고 시장 선거 캠페인 푯말이 도난 당한 것을 발견했다고 시의회에서 발언했다. 김 후보는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공식 성명 외엔 말을 아끼고 있다.   어바인 시의회는 오늘(28일) 오후 1시 비공개 회의에서 스콜레스당 측이 발송한 서한과 그에 따른 법적 분쟁 발생 가능성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어바인 5지구 시의원 선거는 4월 15일 열린다. 임상환 기자거주지 어바인 어바인 5지구 어바인 시의회 거주지 논란

2025-01-27

현대차, 어바인에 대형 물류 창고 확보

  현대 아메리카 테크니컬센터가 어바인에 완공이 임박한 9만1600스퀘어피트 규모 물류 창고에 대한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 아메리카 테크니컬센터는 지난 1986년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설립된 현대차 그룹의 북미 연구 기관으로, 본사는 한국 서울에 있다.   이 건물은 리노에 본사를 둔 더모디프로퍼티즈가 개발한 ‘로지스티센터 어바인 II(2 Sterling.사진)’로 아직 완공 전인 상태다.     해당 창고는 몇 달 내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다만 입주 일자 등 계약의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신 기술과 기능을 갖춰 클래스A 등급으로 평가된 이 창고는 4.4에이커의 부지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8200스퀘어피트의 오피스 공간, 36피트의 층고, 11개의 화물 이동 창구, 1개의 지상 출입문, 74개의 주차 공간 및 트럭 대기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첨단 화재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업계는 해당 창고가 완공 전 빠르게 임대된 것은 주요 위치에 있는 현대적인 산업 시설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발사의 공동 프로젝트인 ‘로지스티센터 어바인 I’은 13만3300스퀘어피트 규모의 산업 건물로, 올가을 완공될 예정이다.   CBRE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어바인 스펙트럼 지역의 산업 시장 공실률은 0.7%로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어바인 로지스티센터 어바인 기준 어바인 해당 창고

2025-01-26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당선 돕자"

오는 4월 15일 열릴 어바인 5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태미 김 전 어바인 시의원을 돕기 위해 한인들이 뭉쳤다.   레이철 윤 OC한미지도자협의회장과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 등은 지난 21일 부에나파크의 캘리포니아 브릿지 리얼티 사무실에서 김 후보를 위한 선거기금 모금 행사를 마련했다.   이 행사엔 윤만 회장을 비롯한 OC한인상공회의소 관계자, 이규성 통일교육위원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장, 엘렌 안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 총디렉터, 곽도원 미주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장 등 30여 명의 한인이 참석해 김 후보를 후원했다.   김 후보는 “어바인을 기회의 도시, 혁신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레이철 윤 회장은 “이사들과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어바인 5지구 유권자 가정 방문을 호소하는 것을 포함해 김 후보가 당선되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참가자들 모두 김 후보의 당선을 돕자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다른 일정으로 불참한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과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도 행사에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5지구 유권자는 2만8000여 명 중 한인은 1000여 명이다. 선거 우편투표지 발송은 3월 17일 시작된다.어바인 시의회 어바인 시의회 어바인 시의원 어바인 5지구

2025-01-23

태미 김·쿠오, 어바인 5지구 ‘양강’

태미 김 전 어바인 시의원이 오는 4월 열릴 어바인 5지구 시의원 특별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어바인 시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마감된 특별 선거 후보 등록 기간 중 총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김 전 시의원은 마감일인 17일 시 서기국에서 등록하고 후보 선서도 마쳤다.   김 전 시의원 외 출마 후보는 그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한 앤서니 쿠오 전 어바인 시의원, 데이나 코넬리어스(주택소유주협회 이사), 베티 프랑코(비즈니스 업주)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시의원으로 재직하며 두 차례 부시장을 역임한 김 후보는 다시 시의회에 들어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인 어바인의 치안 유지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시정 투명성 제고 ▶커뮤니티를 난개발에서 보호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쿠오 후보는 2018~2022년까지 시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가주 상원 37지구 예선에 출마했지만, 득표율 7.1%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5지구는 지난해 래리 에이그런 시의원이 시장 선거에서 당선됨에 따라 공석이 됐다. 에이그런의 임기는 내년 12월 종료된다. 5지구엔 우드브리지, 유니버시티파크, 랜초샌호아킨, 웨스트파크 커뮤니티가 속한다.어바인 지구 어바인 5지구 어바인 시의원 상원 37지구

2025-01-21

[중앙칼럼] 태미 김, 4월엔 당선시키자

지난해 11월 5일 열린 어바인 시의원 선거는 오렌지카운티 한인 사회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시장 선거에 출마한 태미 김 당시 시의원과 1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존 박 후보가 모두 고배를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강석희, 최석호 전 시장에 이어 한인으로선 역대 3번째,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의 시장 당선을 노렸던 김 전 시의원의 선거 패배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곱씹어볼 만한 화두를 남겼다.   총 7명의 후보가 나선 어바인 시장 직선에서 김 당시 시의원은 래리 에이그런 당시 부시장에게 밀리며 2위에 그쳤다. 낙선한 김 당시 시의원은 지난해 말 임기 만료로 시의회를 떠났다.   시장이 된 에이그런은 4만2652표(득표율 38.8%), 김 전 시의원은 3만7924표(34.5%)를 각각 받았다.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은 이런 결과를 두고 한인 유권자의 투표 불참을 아쉬워했다. 안 시장은 지난해 말 필자와 통화하며 “태미에게 들었는데 에이그런과 표 차이가 4728표다. 그런데 소중한 투표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한인 유권자가 표 차이보다 훨씬 많은 6887명이나 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당시 아쉬움이 얼마나 컸는지 안 시장은 연초 본지에 자신의 올해 시정 목표를 밝히면서 “지난해 어바인 한인 유권자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투표했다면 김 전 시의원은 지금 직선 시장이 돼 어바인 시의회를 이끌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인구 1~3위 도시는 어바인, 풀러턴, 부에나파크다. 올해 풀러턴과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프레드 정 시장과 안 시장이 이끈다. 김 전 시의원이 당선됐다면 한인 인구 톱3 도시에서 모두 한인이 시장을 맡는 진기록이 나올 뻔했다.   김 전 시의원의 패인은 많은 한인 유권자가 투표에 불참한 것 외에 더 있다.   첫째, 김 전 시의원을 대상으로 한 소환 캠페인이다. 친팔레스타인 주민과 단체들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어바인 시의회를 상대로 가자 지구 휴전결의안 채택을 요구했다. 김 전 시의원은 다른 2명의 시의원과 함께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다. 가자 지구 분쟁은 연방 정부의 외교 관련 사안이기 때문에 시의회가 관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반대 사유였다.   결의안 채택이 무산된 후 친팔레스타인 활동가 그룹이 주축을 이룬 주민들은 태미 김 소환 캠페인을 시작했다. 김 전 시의원은 당시 “시장 선거 운동을 위협하고 약화하려는 노골적인 전술”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소환 캠페인에 맞서 싸우느라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시의원은 2020년 시의회 입성에 큰 힘이 됐던 젊은 유권자 일부의 지지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UC어바인에서 벌어진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한 이의 다수는 학생을 포함한 젊은이였다.   둘째, 파라 칸 전 어바인 시장과의 갈등이다. 지난 2020년 당선될 당시 김 전 시의원은 칸 전 시장과 함께 캠페인을 펼쳤다. 김 전 시의원이 칸 전 시장과 멀어지면서 시의회 입성 당시 김 전 시의원을 지지한 서남아시아계 유권자 일부도 지지를 철회했다.   김 전 시의원은 시장 선거 캠페인 기간, 칸 당시 시장이 자신의 당선을 반대하고 에이그런을 지지하는 편지를 유권자에게 보내는 한편, 또 다른 중국계 후보를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셋째, 에이그런 가족이 지분을 소유한 뉴스 매체의 공격이다. 김 전 시의원은 선거 패배 후, 이 뉴스 매체를 통해 자신에 관한 거짓 정보가 지속해서 확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김 전 시의원은 4월 15일 열릴 5지구 시의원 특별 선거에 출마한다. 5지구는 에이그런이 시장이 되면서 공석이 됐다. 에이그런의 정치적 근거지에서 치러야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김 전 시의원에겐 한인 유권자의 결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김 전 시의원이 시장 선거 패배를 딛고 일어서길 바란다. 또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힘을 실어주길 기대한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당선 어바인 시의원 시장 당선 어바인 시장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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