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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LAPD의 '우리끼리', 제2의 양용 비극 우려된다

일부 부적절한 부분이 있지만 경찰 총격은 정당했다. 지난해 양용씨를 권총으로 쏴죽인 LA경찰국(LAPD) 안드레스 로페즈 경관에 대한 당국의 결론이다.     이게 말이 되나. 로페즈에 대한 면죄부의 논리가 곡예를 한다. 무슨 중범죄자도 아닌 정신질환을 앓던 사람이, 식칼을 들고 다가온다고 다짜고짜 쏴죽이는 게 정당한가. LA경찰위원회는 사건 전체를 두고 전술적 관점에서 모든 결과가 정당하다는 판단을 했다. 이게 납득이 되나. 그냥 문을 닫고 일시 퇴각하거나, 비살상 무기로 제압할 수는 없었나. LAPD의 전술은 상대를 쏴죽이는 것뿐인가.   경찰은 왜 총기를 휴대하나. 흉악범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범죄 용의자를 아무렇게나 쏴죽이라는 면허를 준 건 아니다. 발포에 이르기까지는 엄격한 지침을 따라야 한다. 경찰의 정책이나 지침을 완벽히 지키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마지막 발포 순간까지 자제와 절제를 거쳐야 한다. 급박한 현장에서 이게 가능하냐고 되묻는다면, 경찰배지 떼는 게 낫다. 공권력과 무장 갱단의 구분은 그 선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로페즈의 일부 부적합했던 행위는 양용씨의 죽음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 경찰에겐 부적합쯤으로 넘어가겠지만, 당한 사람은 목숨을 잃었고, 그 유족들은 아직도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     사건 발생 1년이 다돼서야 면죄부를 준 것도 석연찮다. 시간을 끌면서 한인 사회의 기억이 흐릿해질 때까지 김을 빼다가 기다렸다는듯 덜커덕 면죄부를 발급해준 꼴이다.   양용 사건은 지난해 내내 한인 사회의 공분을 일으켰다. 그런데도 당국의 대응은 미온적이었다. 만약 로페즈의 총구에 쓰러진 사람이 흑인이었다면 어땠을까. 똑같은 결론을 내고 종결 처리할 수 있는지 위원회 측에 묻고 싶다.     이 사건과 조지 플로이드 피살 사건 때의 사회적 반향을 비교하는 한인이 많다. 플로이드 사건 직후 흑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결집된 힘은 파괴적이었을 만큼 컸다. 가해 경관들도 처벌 받았다. 그에 비하면 양용 사건은 너무도 조용하게 넘어가고 있다.     그동안 한인 사회는 ‘디펀드 폴리스’와 거리를 둔 채, 경찰의 치안활동을 지지했다. 안전한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용 사건에 대한 경찰의 처리방식을 보면, 그 안전이란 게 과연 우리에게 보장되고 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위원회의 판단은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을 여실히 보여준다. 위원회 판단의 핵심 근거는 LAPD가 작성한 보고서가 전부다. 보고서 자체가 온통 경관들의 대응이 전술적으로 적절했다는 내용 일색이다. 무력사용검토위원회(UOFRB)가 살펴봤다지만, 이 역시 전부 LAPD 출신들이어서 객관성을 상실했다. 아들을 잃은 양민 박사는 “최소 제3의 감독 기관 또는 시민단체 등의 교차 검토도 없이 자기들끼리 사건의 정당성을 판단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위원회 판단을 근거로 짐 맥도널 LAPD 국장은 징계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그 역시 위원회 측이 판단 근거로 삼은 보고서에 서명했던 당사자다. 이미 경관에게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에 서명한 인물이 징계권을 갖고 있다는 건 모순이다. 이게 공정한 처사인가.   LAPD는 이런 식으로 유야무야 종결하면 안 된다. 한인 사회는 이를 강 건너 불 보듯 할 일이 아니다. 경찰이 자신들만의 방어논리로 양 씨의 억울한 죽음을 덮는다면, 누가 다음 피해자가 될 지, 또 누구 아들이 경찰에게 개돼지 취급 받을지 모른다. 맥도널 국장의 결정을 한인 사회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김경준 기자취재 수첩 양용 비극 한인 사회 양용 사건 경찰 총격

2025-04-10

LA경찰위 ‘양용 살해’ 경관에 찜찜한 면죄부

지난해 정신질환을 앓던 양용(당시 40세)씨를 총격 살해한 LA경찰국(LAPD) 소속 안드레스 로페즈 경관에게 LA경찰위원회가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   경찰위원회 측은 총을 쏜 로페즈 경관의 행동이 일부 부적합한 부분이 있다고 봤지만, 사건 전체에 대한 전술적 관점에서는 총격 행위가 지침을 따른 것이라고 판단해 논란이 예상된다.   더욱이 부적합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 인정됐음에도 ‘경관 연루 총격건(officer involved shooting)’으로 발생한 비극적 결과를 정당화한 건 앞으로도 대응 과정에서 잘못이 발견되더라도 얼마든지 무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원회는 지난 8일 정기회의 비공개 세션을 통해 양용씨 사건에 연루된 경관 3명에 대한 LAPD 지침 준수 여부를 심의했다.   먼저, 5명의 위원 중 3명은 총격을 가한 로페즈 경관의 행위가 LAPD의 지침을 따랐다고 판단했다. 2명은 부적합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1명 차이로 의견이 갈린 셈이다.     위원측은 로페즈 경관의 대응에서 어떠한 부분이 부적합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위원 5명 전원은 현장 지휘를 맡았던 아라셀리 루발카바 서전트와 로페즈 경관의 파트너인 로버트 셀라야 경관의 대응이 LAPD의 전술 훈련 및 관련 지침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유가족인 양민 박사는 심의 결과에 대해 “위원회의 결정은 너무나 무능한 판단”이라며 “LAPD가 작성한 사건 보고서는 경관들의 입장과 대응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실체적 진실과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 중인 민사 소송을 포함해 대응할 것이며, 억울하게 죽은 아들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위원회 측은 경관들의 행동을 ▶전술(Tactics) ▶총기 권총집 반출(Drawing and Exhibition of a firearm) ▶치명적인 무력 사용(Lethal Use of Force) 등 세 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다.   문제는 경찰위원회가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사용한 근거 자료가 지난 2월 LAPD가 제출한 보고서라는 점이다. 짐 맥도널 LAPD 국장이 서명한 이 보고서는 LAPD가 경관들의 대응이 사실상 전술적으로 적절했다고 평가하는 내용 일색이다.     즉, LAPD가 스스로에게 유리한 해석만 나열한 보고서를 갖고 자체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결정이 얼마나 객관적일 수 있을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김기준 형사법 전문 변호사는 “위원회가 총격을 정책 준수로 판단한 것은 경관의 행동이 정당했다는 의미이며, 이 판단으로 총격이 추후 징계 심의의 직접적 근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안타까운 죽음에 유감스러운 결과가 나왔지만, 내용을 면밀히 파악해 부당한 부분이 있다면 경찰 측에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라 벨 경찰위원회 공보국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이번 결과는 LAPD가 사건 발생 이후 자체적으로 진행한 ‘전술 검토(Tactical Debrief)’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술 검토는 진압 과정에서 경관의 대응이 LAPD의 교육, 정책, 절차 등에 부합했는지를 분석하는 절차”라고 덧붙였다.   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맥도널 국장의 책상으로 옮겨진다. 자체적으로 경관에게 유리한 보고서를 제출한 맥도널 국장이 사실상 이들에게 징계를 내릴 가능성은 낮다.   벨 공보국장은 “위원회는 경관의 정책, 절차, 훈련 준수 여부만 판단하며, 징계를 내릴 권한은 없다”며 “징계 권한은 LAPD 국장에게 있으며, 이번 심의 결과가 그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관 총격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해당 경관들은 사건 이후 아무런 제약도 없이 정상적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레이첼 로드리게즈 올림픽경찰서 부서장은 9일 본지와 통화에서 “사건 이후 해당 경관들은 정직 등 별도의 인사 조치 없이 정상적으로 근무해왔다”며 “하지만 역할에는 일부 변화가 있었다”고만 전했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경찰위원회 가능성 la경찰위원회 양용 경찰위원회 공보국장 la시 경찰위원회

2025-04-09

[사설] 양용 사건 진실의 문 열린다

지난해 5월 LA경찰국(LAPD) 경관의 총격에 의해 피살된 양용(당시 44세)씨 사건의 진실 규명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은 본지와 정찬용 변호사가 공공기록법(Public Records Act·PRA)에 근거해 제기한 정보공개 청원을 10개월여 만에 승인했다. 이에 따라 LAPD는 사건 당시 911 신고전화 녹취록, 경관 보디캠 영상, 경관들 간의 무전 통신, 차량 내 카메라 녹화 영상 등 구체적인 기록들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법원의 이번 판결은 PRA에 따른 시민의 알 권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중요한 사례다. PRA는 1968년 제정된 가주법으로, 정부 기관이 보유한 문서와 정보를 시민에게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공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에서다. 국가 안보, 개인 정보 보호, 수사 기밀 등 예의적인 경우에는 기록 공개가 제한될 수 있지만, 공공의 이익이 우선시되는 사안에서는 정보 공개가 원칙적으로 보장된다.   법원은 이번 양용 씨 사건에서 LA시가 주장한 ‘수사 방해’ 등의 이유가 구체적인 근거 없이 정보 비공개를 위한 명목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또 사건 발생 180일이 지난 만큼 행정조사를 이유로 기록 공개를 미룰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는 공공기관이 필요 이상으로 정보를 감추려는 관행을 바로잡고,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려는 공공기록법의 취지에 부합하는 결정이다.   이번 기록 공개는 한인사회에 여러 가지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먼저, 진실 규명과 정의 실현이다. 이는 유족과 한인 사회가 그토록 염원했던 바다. 그동안 제한적인 정보 공개로 인해 사건의 진실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록 공개를 통해 우리는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양용 씨와 어떤 상호작용이 있었는지, 그리고 총격은 적절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경찰 내부 교신 내용과 출동 전후의 대화 내용은 당시 경찰의 판단과 대응 과정을 초단위로 세밀하게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그 분석 결과는 향후 경찰과 한인 사회 간 신뢰 구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이번 판결은 한인사회가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계기가 된다. 공공기록 공개를 통한 감시 기능은 특정 사건뿐만 아니라 향후 유사한 사례에서도 정부 기관이 보다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압박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공권력의 남용을 방지하고, 시민 보호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사례를 통해 법적 대응과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 본지는 지난해 5월 LAPD에 공공기록 공개 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했고, 결국 PRA에 근거한 민사소송을 법원에 제기해 이번 승소를 이끌어냈다. 이는 한인사회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법적 대응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인 커뮤니티가 소수계가 아니라, 시민권을 행사하며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공동체임을 입증한 사례다.   경찰 조직 입장에서도 이번 사건으로 공공기록법을 더욱 엄격히 따라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그동안 미국 내 여러 경찰 조직은 공권력 남용 논란이 제기되면 내부 수사를 이유로 관련 영상을 비공개하거나, 일부만 선택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그러나 법원의 이번 판결은 이러한 관행에 제동을 걸고, 경찰이 보유한 기록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정보 공개 이후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이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공정성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사건 전후 4시간에 걸친 수많은 영상과 통신 기록을 확인하는 작업은 또 다른 도전이다.   만약 분석 결과 문제점들이 발견된다면 한인사회는 경찰의 대응 방식 개선과 제도적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 양용 씨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불행한 사고가 아니라, 소수계인 한인사회의 권익 보호와 공공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진실의 문이 곧 열린다. 양용 씨 사건의 모든 진실이 명백하게 드러나기를 기대한다.사설 양용 진실 진실 규명 이번 양용 정보공개 청원

2025-03-19

양용 누가 죽였나, 법정으로…양씨 부모, LAPD 등 소송 제기

LA경찰국(LAPD) 경관에 의해 피살된 양용씨 사건이 법정으로 가게 됐다.   숨진 양씨의 부모인 양민씨와 양명숙씨는 LAPD를 비롯한 LA시정부, LA카운티정부, 카운티 정신건강국(DMH) 등을 상대로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상에는 양씨에게 총격을 가한 안드레스 로페즈 경관, 현장을 지휘했던 루발카바 서전트, 911에 가장 먼저 경관 출동을 요청한 윤수태 DMH 클리니션도 포함됐다. 소장은 지난 24일 접수됐고, 원고 측은 배심원 재판을 요구하고 있다.   원고 측(담당 변호인 브라이언 패니쉬·애덤 쉐아·라이언 케이시·니콜라스 요카)은 이들을 상대로 ▶과실에 의한 사망 ▶폭행 ▶신체적 가해 ▶폭력, 위협, 강압 등에서 개인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베인법(Bane Act) 위반 ▶(정신 건강 관련) 과실에 의한 사망 등 5가지 위법 행위를 제기했다. 또한, 피고들을 상대로 징벌적 손해 및 변호사 비용 등을 포함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소장에는 ▶LAPD와 DMH의 정신질환자 대응 실패 ▶부적절한 무력 사용 ▶LA시·카운티의 제도적 문제 등 크게 3가지가 중점적으로 언급됐다.   특히 DMH 윤수태 클리니션에게는 사망을 초래한 과실 혐의가 제기됐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당일 현장에 있던 윤 클리니션에 대해 “그는 정책과 절차를 따르지 않았고, 오히려 공격적인 방식으로 양용을 대하며 그를 더욱 혼란스럽고 격앙된 상태로 만들었다”며 “이는 양씨의 사망 원인이 되었거나 (사건이 발생하도록)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씨가 양씨와 대화를 나눈 시간은 3분도 채 되지 않았고, 곧바로 911에 전화를 걸어 경찰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LAPD에도 과실 혐의를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로페즈 경관과 루발카바 서전트는 사전 대화를 통해 양씨의 정신 상태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루발카바 서전트는 양씨를 이해하거나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당신은 선택권이 없다”고 말했고, 부하 경관들에게는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당시 현장에는 7~9명의 경관이 있었지만 양씨는 혼자였다. 양씨가 칼을 들고 있었지만 공격하려는 시도는 없었음에도 로페즈 경관은 5초 만에 3발의 총을 발사했다.   원고 측은 40mm 비살상 발사기를 든 경관이 문을 연 경관 바로 뒤에 있었음에도 치명적인 무력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총격 후 현장에 구급차가 있었으나 양씨에게 긴급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원고 측은 소장을 통해 “LAPD가 정신질환자와의 접촉 및 관련 사건 대응에 관한 자체 정책과 절차를 위반했다”며 “양씨를 제압할 긴급한 상황은 없었으며 비살상 무기가 있었음에도 사용하지 않았다. LAPD 경관들의 방식은 부주의하고 무모했다”고 전했다.   또한, 출동한 경관들이 부실한 교육을 받고 적절한 방식으로 고용, 감독, 징계 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LA시와 LAPD에게 책임을 물었다.   로페즈 경관은 과거에도 정신질환자에게 총격을 가한 전력이 있었으며, 이러한 모든 요소가 양씨의 사망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베인법(캘리포니아 민법 제52.1조)을 위반한 점도 지적했다.   원고 측은 양씨가 정신질환으로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경관들은 의도적으로 그를 제압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는 베인법에 따른 권리 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로페즈 경관과 루발카바 서전트의 행동은 고의적이고 악의적이었다”며 “양씨를 괴롭히고 억압하려는 목적이었으며, 이는 피해자의 안전과 시민권을 무시한 무모한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양민씨는 26일 본지에 “소송 과정에서 증거개시 절차를 통해 이전에는 확인할 수 없었던 정보나 증거가 공개되길 기대한다”며 “긴 싸움이 예상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양용 법정 로페즈 경관 정신질환자 대응 원고 측은

2024-09-26

내주<17일> LA시의회서 양용 추모…사망 139일만…시의원 전원 참석

LA시의회가 LA경찰국(LAPD) 경관의 총격으로 사망한 양용 씨(40)를 기리기 위한 추모 시간을 갖는다.   양용 씨의 아버지 양민 씨에 따르면, 오는 17일(화) 오전 11시30분 LA시청 내 시의회 회의장(340호)에서 모든 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양씨를 추모할 계획이다.   양씨가 사망한 지난 5월2일 이후 시의회에서 공식적인 추모 시간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민 씨는 추모 시간에 앞서 아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시의원들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정신 질환을 앓던 양용 씨는 가족이 병원 이송을 요청했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검시국의 부검 요약본만 공개되었을 뿐,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 등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LA시의회의 추모 시간은 최근 양민 씨가 휴고 소토-마르티네즈(13지구) LA시의원과의 만나면서 마련됐다. 양민 씨는 “소토-마르티네즈 시의원이 2020년 친구의 아들이 LA카운티셰리프국 요원에게 총을 맞아 숨졌다고 전해주었으며, 우리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에 깊이 공감해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의 지지자가 되어 줄 뿐만 아니라, 집회에도 참여하며 주류 언론과의 연결을 돕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양민 씨는 추모 시간 후, 참석자들과 함께 LA경찰국(LAPD)이 보이는 시청 잔디밭에서 구호를 외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장 관람석이 가득 찬다면 참 기쁠 것 같다”며 “많은 주민이 와서 용이를 위한 정의가 실현되도록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장수아 기자la시의회 시의원 양용 추모 시의원 전원 이번 la시의회

2024-09-10

['양용 사건' 100일째…검시보고서 분석] "6시간 넘도록 집안 거실에 시신 방치"

LA경찰국(LAPD) 경관에 피살된 양용(40)씨의 시신이 약 6시간 동안 집 거실에 방치돼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달 29일 본지가 입수한 LA카운티검시국 부검 보고서에 담겨있다.   검시국이 사건 발생 약 3개월 만에 양용(40)씨의 부검 보고서를 공개했다. 양씨가 피살된지 100일째(8월10일)를 맞는 가운데 당국이 공개한 건 달랑 30페이지짜리 요약본(Death Investigation Summary)뿐이다.   요약본에는 양씨의 부검 결과 및 검시국 사건 현장 조사 내용이 있다. 먼저 보고서에는 양씨가 경찰이 쏜 3발의 총을 맞고 ‘피살(Homicide)’됐다고 명시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5월 2일 오전 11시 57분에 총격 발생, 불과 15분인 12시 12분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문제는 경찰의 현장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다. 보고서에는 경찰이 검시국에 양씨의 사망을 알린 시간이 오후 1시 59분으로 돼있다. 사건 발생 약 2시간 후다. 검시관이 현장에 도착한 것은 사건 발생 4시간 후인 오후 6시 07분이다.       양씨의 부친 양민 박사가 공개한 CCTV 영상자료에 따르면 검시국 측은 오후 6시 51분쯤 양씨의 시신을 검시국 차량으로 옮겼다. 무려 6시간 동안 집 거실에 시신이 방치돼있었다는 뜻이다.     경찰 조사를 받던 유가족은 연락을 받고 오후 6시 41분쯤 아파트 앞에 도착했다. 하지만 10분 뒤 양씨의 시신이 차에 실리기까지 그 누구도 양씨의 시신 이송 사실을 유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양민 박사는 “민사 소송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을 것이며 검찰이 연루 경관들을 기소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바”라며 “검찰이 기소하지 않을 시 주 검찰, 연방 검찰에게도 공개편지를 보내고 시위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당국은 검시 보고서 요약본 외에는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유가족 측은 변호인단을 통해 지난 6월 14일 LAPD와 LA카운티정신건강국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했지만, 명시된 45일 기한 내 뚜렷한 답변은 받지 못한 상태다. 심지어, 사건에 연루된 경관의 징계나 처벌은 커녕 경찰은 리포트 조차 공개하고 있지 않다.   보고서에는 양씨가 왼쪽 가슴과 상복부 2곳에 각각 관통상, 왼쪽 팔뚝에 천공상을 입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먼저 왼쪽 가슴에 명중된 첫 총알로 심장과 폐가 손상됐다. 이는 심장막과 왼쪽 흉막강 내 출혈과 부상을 발생시켰다.     이어 상복부에 2발의 총을 맞아 흉막강과 복강 내 출혈이 발생했고 대동맥, 간, 췌장, 위장 등이 손상됐다. 특히 3번째 총격으로 총알은 왼쪽 팔을 천공한 뒤 복부를 관통했다.     보고서는 “세 발의 총알이 발사되었다고 보고된 기록과 일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마르주크 아부바르크 담당 검시관은 사건 당일 현장에서 “거실 바닥에 북쪽을 향해 머리를 두고, 남쪽을 향해 발을 둔 채로 쓰러져있는 아시안 남성(양씨)을 발견했다”며 “그는 검지와 약지 부분이 잘린 회색 장갑 하나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이어 “입 안에는 기도 튜브가 발견됐고, 팔과 다리에는 심장 전극이 부착되어 있었다”며 “가슴 부위에는 붕대가 붙어 있었는데 제거하자 총상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검시관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날 길이 6인치 칼과 9mm 탄피 3개, 흰색 결정 물질(white crystalline substance), 약물 도구(paraphernalia·흰색 잔여물이 묻은 크레딧카드) 등이 발견됐다. 증거품이 처음 발견된 장소에도 표시가 되어있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기록된 약물 검사 결과에 따르면 양씨 시신에서 메스암페타민(메스)과 암페타민의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가슴 쪽 혈중농도는 메스와 암페타민 각각 0.92와 0.05 마이크로그램 퍼 밀리리터(μg/mL), 되퇴부쪽 혈중농도는 0.56과 0.03 μg/mL로 나타났다. 의료계에 따르면 양씨에게서 발견된 메스 0.92μg/mL 수준은 의식은 명확하며 자극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농도다.   억울한 양씨의 죽음을 두고 정의를 외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유가족과 양용정의위원회(JYYPC)는 벌써 3차례나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다.     아버지 양민씨는 “LAPD 가족연락팀(Family liaison) 소속 경관이 자신이 놓쳤고 미안하다며 시신이 이미 떠난 다음에 알려왔다”며 “정말 허망했다. 마지막 아들 가는 모습도 못 봐 마음이 미어진다”고 털어놨다.     검시국 공보실 측은 “독극물 검사 등 다른 테스트는 결과가 돌아오는데 최대 3개월이 걸리며 모든 개별보고서를 수집하고 검토해야 하며 최종 보고서를 완료할 수 있다”며 “이 보고서도 전체 보고서 중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장수아·김경준 기자양용 사건 100일째…검시보고서 분석 집안 거실 부검 보고서 la카운티검시국 부검 시신 이송

2024-08-08

잊혀지기 기다리나…양용씨 부검결과도 안 나와

LA경찰국(LAPD) 경관 총격으로 피살된 양용(40)씨 사건이 발생한 지 2개월이 넘었지만, 경찰은 수사에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론이 잠재워지길 기다리는 시간 끌기 작전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양씨의 부친 양민씨는 경찰 수사부터 검시국 부검 결과까지 하나도 공개된 것이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표했다.     양민씨는 본지에 “수사 기록과 관련해 공공정보 공개 요청을 했는데 45일 내 답변이 온 게 고작 ‘아직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며 “리포트 제출을 강제하기 위해 법원의 소환장(subpoena)을 보내려면 소장 접수가 우선되어야 한다. 즉 소송을 시작하게 되는 건데, 정부 기관을 상대로 소송하는 과정 또한 단순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A카운티검시국은 부검 결과를 아직도 공개하지 않아 규정에 따라 우리 가족이 개인적으로 사설 기관에 의뢰한 부검 결과까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양민씨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하다. 경찰이 사과하고 잘못한 사람들이 처벌받는 것”이라며 “그것도 제대로 안 된다면 나라라고 할 수 없다. 내 인생 다 걸고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LA카운티 검찰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LA카운티 검찰청 산하 아태자문위원회(AAPIAB)가 주최한 정신건강 위기 대응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에스더 임 AAPIAB 자문위원장은 양용 사건과 관련해 조사 일정에 대해 검찰에 질의했다.     그러면서 “한인 커뮤니티는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하고 있고 크게 좌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티파니 블랙넬 LA카운티 검사장 비서실장은 “검찰은 총격 사건에 대한 LAPD의 수사가 검찰에 넘겨지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라며 “이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주민 이상민씨는 "너무 더딘 경찰 수사에 분통이 터진다”며 “마치 이 사건이 대중들에게 잊히기를 바라는 것 같다. 커뮤니티가 나서 신속한 수사를 위해 더욱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양용씨 사건 관련, 정의 실현을 촉구하는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LA한인타운정신건강국(DMH) 건물 뒤편에서는 한인과 타인종 등 50여명이 모여 LAPD의 잔혹 행위를 규탄하고, 정신질환자 대응 방식의 개선을 촉구했다.     ‘양용을 위한 사람들의 정의 위원회(이하 JYYPC)’가 주최한 이 날 집회는 유가족과 더불어 이경원리더십센터(K.W. Lee Leadership Center) 소속 대학생들부터 나이 지긋한 시니어 주민들까지 다세대가 참여했다.     이날 이들은 ▶정신건강서비스에서 법집행기관을 제외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경찰 대응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에 자금을 완전히 지원 ▶양씨의 죽음에 책임 소지가 있는 경찰들을 조사, 해고 및 기소 ▶LAPD의 지속적인 군사화를 중단 ▶정신건강국은 커뮤니티 기반 정신건강 관리 및 대응에 자금을 지원 및 시행 등 5가지를 요구했다.     연설에 나선 비영리단체 대표인 수잔 박씨는 “그동안 LAPD가 살상 무기로 간주한 것에는 탐폰과 플라스틱 포크, 물병, 안경과 립스틱 등이 있었다”며 “법집행기관들은 마치 군인과 같이 훈련을 받았고, 대중을 적과 같이 여기고 있다. 우리는 미국 법집행기관들의 군대화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느림보 양용 경찰 수사 la카운티 검찰청 양용 사건

2024-07-16

[시론] ‘양용 사건’과 공권력에 대한 새로운 요구

지난 5월 발생한 양용씨 피살사건은 공권력 사용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무고한 시민이 과도한 공권력에 희생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나를 포함 뜻 있는 이들이 모여 ‘양용을 위한 사람들의 정의 위원회(JYYPC)’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나는 LA다운타운 스키드로 지역에서 오랫동안 피플스 마켓이라는 식료품점을 운영했다. 당시 지역 주민들이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영혼도 치유하는 장소로 만들자는 것과 음식은 육체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 그리고 대지와도 관계가 있다는 생각으로 식료품점을 운영했다.     스키드로 지역은 ‘식료품 사막’, 또는 ‘식료품 차별 지역’으로 불릴 정도로 식료품점이 드물다. 이로 인해 우리 업소에는 하루 평균 750여명의 고객이 다녀갔다. 워낙 고객이 많다 보니 신체적 충돌과 언쟁이 벌어졌고 온갖 중독자도 많았다. 업소 주변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오물 문제로 괴로웠다. 하지만 원칙은 지키려 노력했다.     내가 운영했던 식료품점은 다양한 세대와 인종이 함께 하는 공간이었다. 매사에 헌신적인 직원과 고객들은 마치 가족과도 같았다. 가족은 물론 커뮤니티도 건강한 관계가 형성되려면 신뢰가 기본이라는 것을 배웠다. 신뢰는 시간이 지나면서 쌓인다. 누군가 나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 때 그에게 신뢰가 생긴다. 신뢰는 인간관계에서 서로 가장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뢰가 있다고 해서 아무 갈등도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떤 관계에서도 갈등은 생기기 마련이다. 갈등이 없다면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LA시는 2024~2025 회계연도 예산의 40%가량을 치안 유지 활동에 쓸 예정이다. 반면 청소년 활동이나 패밀리 서비스, 장애인 지원, 문화 사업, 일자리 환경 개선 등의 분야에 배정된 예산은 각각 1% 미만에 불과하다. 그나마 공원 등 레저 시설 분야에 5%, 주거 환경 개선에 2%가 배정됐다.      최근 미국 사회는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 총기 난사부터 교내 총격까지 총기 사건이 급격히 늘고 있고, 10대 청소년 4명 가운데 1명꼴로 자살을 시도했거나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한다.  또 미국인의 70% 가까이가 한 가지 이상의 처방약을, 그중 절반은 두 가지 이상의 처방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약물 중독이나 정신적 문제로 인해 향정신성, 항우울제 등의 약을 복용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도 많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경찰이 순찰과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공권력을 행사하면 사회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민의 육체적,정신적 건강과 복지 혜택, 환경 개선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진다면 사회적 병폐는 감소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안전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 과실로 인한 보상이 늘고 있다. 2020~2023년 사이 주요 대도시에서 경찰 과실로 인한 보상금 지급액은 총 1억2500만 달러에 달한다. 모든 결과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 인과관계의 법칙이다.     2020년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공권력에 대해 정치·문화적으로 새로운 담론을 요구했다. 당시 미네소타 경찰국 소속이던 데릭 쇼빈 경관의 과도한 공권력 사용이 플로이드를 숨지게 했기 때문이다. 공공치안 문제에 대해 새로운 생각과 접근 방식이 필요했다.     양용씨 장례식에서 상영된 추모 영상에는 어머니 양명숙씨가 아들에게 감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머니는 양용과 함께 하며 진정한 삶의 가치와 사랑의 힘, 영혼의 깊이와 잠재력을 배웠다고 말한다.       경찰이 최대한 신속히 범죄자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겸손함과 사려 깊은 주의력이 필요하다. 양용씨 피살 사건은 공권력을 가진 경찰에게 생명 존중과 연민의 마음이 부족해 벌어진 비극이다.  이로 인해 양용씨의 가족과 친구, 심지어 총격을 가한 안드레스 로페즈 경관과 그의 가족의 인간성마저 파괴해 버렸다.  LAPD 경관에게 총격을 당한 피해자의 3분의 1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가 서로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 기억해야 한다. 모두가 양용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슬퍼하며 분노로 폭발하기 직전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계 미국인 사회운동가이자 철학자였던  그레이스 리 보그스가 생각난다. 생전의 그녀는 다양한 사회 운동을 하며 저항과 개혁의 차이를 고민했다. 그녀에 따르면 저항이 분노의 표출이라면 개혁은 목적의식과 책임감, 새로운 사고를 통해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대니 박 / 사회운동가시론 공권력 양용 공권력 사용 오물 문제 la다운타운 스키드

2024-06-16

[사설] ‘양용 사건’ 자료 소송까지 해야 주나

LA경찰국(LAPD)이 경찰의 양용씨 총격 살해사건과 관련 본지의 정보 공개 요구를 거부했다. 행정적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다. 다만 10월29일 까지는 업데이트 된 내용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본지가 정보 공개를 요구한 것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서다. 정신질환 환자의 병원 이송을 돕기 위해 출동한 경찰이 환자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다. 이에 본지는 당시 출동 경관들의 바디캠 영상과 교신 내용 전부의 공개를 요구했다. 경찰의 과잉대응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LAPD의 자료 공개 거부 입장은 실망스럽다. LAPD는 이미 지난 16일 바디캠 영상 일부와 911 신고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 자료의 공개를 꺼리는 것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 혹시 앞으로 경찰에게 유리한 내용만 선별적으로 공개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공개된 영상도 양씨가 흉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부각한 내용이었다. 경찰 진입 이전 상황과 총격 후 조치 등에 관한 내용은 없다. 과연 LAPD가 양씨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이에 본지는 LAPD를 상대로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키로 했다. 법의 힘을 빌려서라도 진실을 밝히기 위함이다. 가주에는 공공기관으로부터 주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공공기록법(Public Records Act. PRA)’이 있다. 주민 요구가 있을 경우 민감한 개인 정보 등을 제외하고 자료를 공개토록 한 것이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다. 정부기관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다. 정부기관 본연의 임무인 시민 보호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또 공권력의 남용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한다. 그래야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다. 본지가 소송까지 하려는 이유다. 사설 양용 자료 자료 소송 정보공개 소송 전체 자료

2024-06-12

양용 사건 정보공개, 본지 LAPD 소송한다

LA경찰국(LAPD)이 소속 경관의 총격에 피살된 양용씨 사건에 대한 본지의 공공기록 정보 공개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공공기록법(Public Records Act ·PRA)에 근거해 LAPD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본지는 지난달 10일 정찬용 변호사와 함께 LAPD를 상대로 양용씨 사건 당일 약 4시간 분량의 경관 바디캠 및 오디오 녹취록 등 공공기록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본지 5월 14일 자 A-1면〉   LAPD의 캘리포니아공공기록법(CPRA) 전담 부서는 약 한 달만인 지난 5일 “해당 사건은 진행 중인 행정 조사 대상이므로 형법 제832.7(b)(8)(C)에서 규정한 (공개에 대한) 일시적 면제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청에 대한 업데이트를 10월29일 이전까지 제공하겠다”며 “형법 제832.7(b)(6)에 따라 LAPD는 개인 정보 및 익명성 보호, 기밀 의료 및 재정, 기타 정보 보호를 위해, 또 경관 및 기타 사람들의 신체적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 기록을 편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LAPD는 현시점에서 모든 기록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거절한 셈이다.   하지만 앞서 LAPD는 지난달 16일 현장에 있던 경관들의 바디캠 영상을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이미 총격 당시 순간이 담긴 바디캠 영상을 공개한 상황에서 나머지 미공개분은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은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이는 공개된 일부 영상이 전체 영상 및 녹취록 기록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의심도 배제할 수 없다.   정 변호사는 “무엇을 숨기려는 의도인지 모르겠으나 유가족들도 보지 못한 사건 현장 청소 과정, 오가는 순찰차 안에서의 오디오 녹취록 등은 LAPD가 사전에 공개한 짧은 영상에 담겨있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LAPD가 제시한 10월까지 4개월의 기간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관의 바디캠은 수사물로 볼 수 없다는 판례(Becerra v. Superior Court)가 있다. 현재 조사 대상이기 때문에 기록을 줄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더구나 4개월 뒤에 기록을 공개할지 여부도 모르는 답변을 보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이메일 회신을 통해 CPRA에 따라 경찰 바디캠 기록을 공개하도록 명령받은 사례 15개를 근거로 나열하며 즉각적인 정보 공개를 재차 요구한 상태다. 이번 정보 공개 청구에는 총을 쏜 경관의 인사 기록도 포함되어 있다. LAPD측은 본지 요청에 대해 인사 기록이 공개 사항임을 인정했다.   지난 2019년과 2022년 상원 법안에 의해 개정된 ‘경관 인사 기록 기밀 유지 및 비공개’(형법 제832.7조)에 따르면 몇가지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경관 총격 및 무력으로 인해 사망 혹은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 ▶경관이 일반인을 상대로 성폭행한 사건 ▶경관의 부정행위 및 허위 진술·보고서, 증거물 폐기 등이 드러난 사건 ▶인종·종교·성별 등에 기반한 경관의 편견 혹은 차별적 행위가 드러난 사건 등이다.   본지는 조속한 정보 공개를 위해 이번 주 내로 LAPD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정 변호사는 “수사물이 아닌 사항을 수사물이라고 주장하며 정보공개를 지연시키고 있는 LAPD를 상대로  PRA 위반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며 “LAPD는 소장을 받고 30일 이내로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소송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고액의 변호사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빨리 해결을 보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양용씨 피살 영상 등 본지, 정보공개 청구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정보공개 양용 공공기록 정보 녹취록 기록 민사 소송

2024-06-11

[시론] 양용 사건의 정의를 위해

지난 2일, 양용 씨 사건에 대해 정의를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했다. 그날 특히 마음 아팠던 것은 양 씨 어머니의 말이었다. 도움을 청하려고 카운티 정신건강국에 연락했지만, 그 전화가 아들을 경찰의 손에 죽게 만들 줄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신건강 문제 관련 대처에 경찰력은 필요치 않다. 그런데도 경찰에 의존해 온 관행 탓에 경찰 총격에 사망하는 정신질환자가 증가해왔다.     치료증진센터(Treatment Advocacy Center)에 따르면, 가장 보수적인 추정치로도 경찰 관련 사망 사건 중 4분의 1이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경찰에 의한 사망자의 절반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라는 데이터도 있다. 중증 정신질환자가 경찰과 마주쳤을 때 살해될 위험은 일반인의 16배나 된다고 한다.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개인에 대한 경찰 총격 사건은 계속 발생했지만, 최근에야 비무장 대응팀이 출동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CIRCLE프로그램은 비무장 대응을 24시간 제공하며, 노숙자들에도 정신건강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배치한다. 이를 보완하는 게 SMART팀으로, 카운티 정신건강국 직원과 경찰관이 짝을 이뤄 활동한다.   뉴욕,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덴버, 앨버커키 등에서도 유사한 비무장 대응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폭력과 체포 건수가 감소하고 의료 비용도 줄었다. 오리건주 유진의 CAHOOTS(Crisis Assistance Helping Out on the Streets) 프로그램은 화이트버드 클리닉에서 운영하는데 개입, 상담, 기본의료, 운송, 레퍼럴 등을 해준다. 이 프로그램은 성공적인 커뮤니티 기반 응급 대응의 모델이 되고 있다.   2022년 연방하원에서는 ‘정신건강 및 복지를 위한 희망 회복 법’과 같은 정신건강 관련 법들이 통과됐다. 그해 7월 시행된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전화 988’ 설치도 그중 하나다.  이 법의 목표는 경찰과 정신건강이 위기에 처한 사람 간의 충돌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988 법’이 전국적으로 완전하게 시행되기 위해서는 몇 년이 걸리겠지만, 많은 주가 관련 계획 추진을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 자금과 서비스가 카운티 수준에서 배분되기 때문에 주 전역에서의 ‘988 법’ 시행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중요한 과제로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 우리는 LA 시의원, 카운티 수퍼바이저, 가주 상하원 의원들에게 ‘988 법’에 대한 입장을 묻고 확인해야 한다.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을 어떻게 개편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이 있는지 등에 대해 명확히 밝히도록 촉구해야 한다.   하지만,  로컬 및 주 정부는 아직 ‘988 법’에 제시된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또 어느 로컬 선출직 공직자도 희생자 가족을 위해 관료적 시스템을 개선하려 하거나, 양용 씨를 위한 정의 추구에 앞장서지 않고 있다.   정신건강국과 LA경찰국(LAPD)은 양용 씨 사건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성의있게 제공하라는 유가족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아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애도하는 가족이 어둠 속에 남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양용 씨 사건 당일 정신건강국 현장 클리니션과 관련 직원, LAPD 경관들이 준수해야 할 프로토콜과 절차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는지, 실제로 이에 따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 클리니션이 경찰 개입 요청을 결정할 때 무엇을 고려했고, 무엇을 고려하지 않았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클리니션과 경관들이 양 씨의 비극적 죽음을 막기 위해 쉽게 취할 수 있었던 조치나 절차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봐야 한다. 또 사용하지 않은 리소스와 따르지 않은 프로토콜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애초엔 없었지만 비극을 막는 데 도움이 될만한 리소스와 프로토콜은 무엇인지도 조사해야 한다.   끝으로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이 양용 사건에 대해 정의를 요구하는 모든 활동에 동참하고 지지해 주기를 기대한다. 그의 이야기가 이제야 더 많이 알려지게 돼 슬프지만, 그의 죽음은 불의에 의한 것이므로 바로잡아야 할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데이비드 김 / 연방하원 가주 34지구 후보시론 양용 카운티 정신건강국 정신건강 문제 정신건강 전문가

2024-06-10

‘양용 사건’ 검시결과 최소 2개월 걸릴 듯

LA경찰국 소속 경관에 의해 살해된 양용(40)씨의 검시 보고서가 발표까지 두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LA카운티검시국 오데이 욱포 국장은 5일 언론인 간담회에서 “독극물 검사 대기 적체를 해소했다”며 “지금 진행 중이거나 최근 접수된 독극물 검사는 2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용씨 사건 등을 포함, 총격 사건을 두고 독극물 검사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인 규명 때문”이라고 답했다.   욱포 국장은 “이후 법적 다툼 등에서 제기될 의문점에 대해 명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총격 사건뿐 아니라 자살, 교통사고 등 대부분에 사건에서까지 독극물 검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양용씨의 유가족은 지난 5일 화장 후 매장 절차를 진행했다. 아버지 양민 박사는 “검시소 측에서 사건 이후 검시를 진행하면서 ‘6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며 “최근 검시소로부터 보고서 작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우편으로 발송된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욱포 국장이 직접 나서 검시국을 소개하는 LA카운티검시국의 첫 언론인 간담회였다. 이 자리에서 욱포 국장은 검시관, 행정 직원 등 총 260명의 직원이 연간 1만 3000건의 부검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이후 부검 건수가 1만 건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주요 사망 원인으로 약물, 노숙자 인구 증가, 살인 범죄 증가 등을 꼽았다. 욱포 국장은 커뮤니티에 원활한 부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인력 충원 및 시설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양용 검시 양용 검시 검시국 측은 카운티 검시국

2024-06-05

[시론] ‘양용을 위한 정의’ 집회 참여하자

지난 5월 2일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양용 피살 사건은 개인의 비극적인 죽음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정신질환을 앓는 개인과 법 집행기관 사이의 상호 작용과 대응 방식에 대해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책임을 묻고 체계적인 변화를 요구해야 하는 시급한 사안임을 다시 한번 부각했다.     40세의 양용이 부모 집에서 경찰과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주고받다가 몇 분 만에 치명적인 경찰 총격을 받은 상황은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이는 실패한 프로세스의 전형적인 사례다. 이 사건도 너무나 많은 유사 사건 중 하나다. 정신건강 문제로 긴급한 상황에 부닥친 사람을 상대로 공권력이 대응할 경우 결국 사망으로 끝난다는 잘못된 패턴이 이번 사건으로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이는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사건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가족 구성원이 정신건강국에 전화할 때, 경찰이 마지막 수단이 아닌 첫 번째 옵션으로 총을 갖고 온다는 점이다. 이런 대응 방식으로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이번 사건도 그랬다.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는 LAPD(LA경찰국)의 정책과 절차가 불충분하다는 점, 그리고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적절한 프로토콜과 후속 조치 또한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문제의 핵심은 개별 경찰관의 행동이 아니라 수년 동안 지속한 개혁 요구에도 불구하고 반복되고 있는 시스템적 실패다. 로스앤젤레스시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CIRCLE(커뮤니티 주도의 위기 및 사건 대응) 및 SMART(시스템 전반의 정신 평가 대응팀)가 경찰 대신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최고의 대응 방법이라고 자랑만 하고 있을 뿐 실제로는 운용에 필요한 자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법 집행 보고서에 따르면 경관에게 총격을 당한 사람 가운데  약 33~40%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이 수치는 놀랍게도 일정한 수준으로 지속하고 있다. 현재의 정책이 불충분하고 집행에 필요한 자금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 정부와 LAPD에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우리는 양용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이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해야 한다. 아울러 경찰의 대응 방식에 체계적인 변화를 유도해  더는 유사 사건으로 고통받는 가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용과 같은 사람들의 죽음은 우리의 시스템이 가장 취약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사실을 아프게 일깨워준다. 우리는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서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 대응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와 더 높은 투명성,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더 많은 자원을 요구해야 한다.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약자들이 폭력과 죽음이 아닌 돌봄과 연민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오직 커뮤니티의 연대와 한 치의 흔들림 없는 확고한 신념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정의와 책임감은 정부기관의 필수 요소다. 더 이상 변명은 필요 없다. 시민들은 함께 모여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 정부로서 책임을 지고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우선시하라고 말이다. 변화를 원한다면 다음번 ‘양용을 위한 정의’ 집회에 참여하자. 시민 여러분의 참석은 큰 의미를 지닌다. 그레이스 유 / LA시의회 10지구 시의원 후보시론 양용 집회 양용 피살 대응 방식 양용 사건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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