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공원에 해시계·무동 조각상 기증하겠다”
한국의 성북구와 안산 시가 부에나파크 ‘우정의 공원(Friendship Park)’에 한국 상징물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5~22일 부에나파크 시 대표단을 이끌고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와 안산 시(시장 이민근)를 방문한 조이스 안 시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두 곳에서 모두 상징물을 기증하기로 했다. 현재 실무진이 논의 중이며, 앞으로 어떤 상징물을 우정의 공원에 설치하는 것이 좋을지 시의원들과 협의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시장에 따르면 부에나파크의 자매 도시인 성북구 측은 해시계와 측우기, 혼천의와 같은 옛 선조의 천체 관측 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우정 도시 협약을 맺고 있는 안산 시는 안산을 대표하는 인물인 화가 단원 김홍도의 그림에 등장하는 무동(춤을 추는 아이)의 캐리커처(특징을 잡아 익살스럽게 표현한 그림) 조각상을 보내줄 수 있다고 제의했다. 김홍도 무동 조각상은 안산의 자매 도시 라스베이거스의 ‘안산 자매도시 공원’에도 설치돼 있다. 부에나파크 시는 우정의 공원에 한국 정자와 정원을 만들 예정이다. 〈본지 1월 21일자 A-12면〉 정자는 공원(5290 Cameron Dr) 중앙에서 캐머런 드라이브에 치우친 장소에 396스퀘어피트 규모로 들어선다. 정자 앞엔 광장이 조성돼 커뮤니티 모임 장소로 활용된다. 광장 복판엔 태극 문양이 만들어진다. 광장 바로 옆엔 해시계가 설치되고, 정자와 광장 주위엔 한국의 나무와 꽃을 심은 정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안 시장은 “우리 시에서 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해시계 외에 측우기와 천체 관측 기구는 옛 선조들의 과학 기술과 지혜를, 무동 조각상은 조상의 예술과 문화를 보여주는 조형물이 될 수 있다. 깊은 관심을 보인 성북구와 안산 시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 대표단의 일원인 조종권 부에나파크 자매도시위원회 위원장은 방한 기간 중 성북구의 해시계, 측우기 제작 업체를 방문, 크기와 재질 등을 파악했다.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정자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할 업체 ‘손 아키텍츠(대표 스티븐 손)’와 20만 달러에 계약을 맺는 안도 최근 승인했다. 손 아키텍츠는 이달 중 한국 상징물 설치 위치를 포함한 최종 디자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 정자, 정원 건립 총예산은 약 180만 달러다. 시 측은 이 프로젝트 공사가 9~10월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조각상 해시계 해시계 측우기 측은 해시계 안산 자매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