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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한인가족' 사고 연루 가능성…경찰 "차량 감식중"

그랜드캐년 방문 후 실종된 한인 가족〈본지 3월 21일자 A-1면〉이 탔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발견돼 당국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한국서 온 일가족 3명 일주일째 실종 ‘실종 가족’ 흔적 못찾아…헬기·경찰견 투입 무위 애리조나 공공안전국(AZDPS)과 코코니노카운티 셰리프국(CCSO)은 24일 공동 성명을 통해 “사건 당일 40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22중 추돌사고 차량 가운데 BMW SUV 차량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실종된 한인 가족은 가주 번호판(9KHN768)이 부착된 2024년형 흰색 BMW X5 차량을 몰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당국은 실종된 한인 가족이 지난 13일 22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애리조나 윌리엄스 인근 I-40 프리웨이 사고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조사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잔해 속에서 추가로 인체 유해를 발견했다”며 “유해가 실종된 한인 일가족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직후 발생한 화재로 현장에 있는 차량들은 크게 훼손됐으며, 당국은 현재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CSO 측은 “유해 훼손이 심각해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신중하게 조사 중”이라며 “야바파이카운티 검시소가 감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유가족들이 겪고 있을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건을 규명하겠다”고 설명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애리조나 실종사건 애리조나 실종사건 애리조나 공공안전국 애리조나 윌리엄스 캘리포니아 미국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검시소 한인 가족

2025-03-24

30대 한인여성 한달째 실종…샌마테오 거주 김다미씨

북가주에서 한인 여성이 한 달째 실종돼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17일 샌마테오 경찰국은 현지 주민인 김다미(39.사진)씨 사진을 공개하고, 김씨가 한 달 전 친구와 연락을 끝으로 실종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지난 7월 12일 오후 9시 30분쯤 거주하던 브리지포인트 파크웨이 아파트 인근에서 애완견 ‘커리’와 함께 거닐던 모습이었다.     김씨는 마지막 목격 당시 친구와도 연락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김씨와 애완견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김씨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연락마저 되지 않자 친구는 지난달 19일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현지 매체 골든게이트미디어는 김씨의 친구를 인용해 김씨가 집 밖으로 나간 뒤 돌아오지 않은 경우는 드물었다고 보도했다.김씨가 거주한 아파트는 샌마테오 다운타운 인근에 있는 곳으로 고급 거주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현지 미디어는 애완견과 산책하러 나간 김씨 실종사건이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수수께끼와 같다고 전했다.      김씨의 체형은 키 5.2피트에 몸무게 105파운드다. 애완견 품종은 연한 갈색의 토이푸들(tan toy poodle)이다. 김씨는 오렌지카운티와 LA에 살다가 샌마테오로 이사했다고 한다.   샌마테오 경찰국은 “현재 그의 실종사건을 수사 중으로 김씨를 목격한 주민과 지인은 적극적으로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목격자 제보는 웹사이트(tinyurl.com/SMPDTips) 또는 전화(650-522-7661)로 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한인여성 실종 김씨 실종사건 한인여성 한달째 목격자 제보

2023-08-18

유튜버가 실종자 유해와 차량 발견

전업 유튜버가 미제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네시주 중부 지역의 작은 도시  스타르타에 거주하는 로니 베첼은 2000년 4월3일 아들 제레미 베첼(실종 당시 17세)이 전화로 다음날 라이드를 해달하는 부탁을 받고서 집에 도착했으나 제레미는 그날로 실종됐다.   에린 포스터(실종 당시 18세)도 함께 실종됐다.     둘이 마약사건에 연루돼 살해당하거나 플로리다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타운을 휩쓸었다.   놀랍게도 이 사건을 해결한 사람은 조지아주 애틀란타 지역에 거주하는 유튜버 제레미 사이드(42세)였다.   그는 현재  13만명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 사이트 Exploring with Nug(https://www.youtube.com/c/ExploringwiththeNug/videos)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금붙이와 골동품 동전 등을 찾아내는 일을 했으나 스킨 스쿠버 기술로 실종된 차량과 사람을 찾는 일에 도전했다. 그는 “사람은 항상 차와 함께 사라는데, 차량은 덩치가 크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면 물에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거주지 근처의 미제사건을 들여다보면서 하나씩 해결해나가기 시작했다.     실종자의 마지막 행방을 쫓아 사이드 스캔 음파탐지기를 동원해 근처의 강과 호수 등을 수색해 나갔다.   베첼과 포스터 실종사건도 지난 11월 중순부터 찾기 시작해 2주만에 개가를 올렸다.   11월30일 카프킬러 강에서 사이드 스캔 음파 탐지기를 운영하다가  폰티악 그랜드 암 차량을 발견했다.   번호판을 복원했는데, 실종 당시 사라졌던 자동차와 일치했다.     그는 경찰에 연락해 20년 넘게 수장됐던 차량을 인양할 수 있었다.   2000년 당시에는 강변 도로에 가드레일이 없었다.   주정부 검시관은 아직 두 실종자의 유해를 확인하지 못했다. 20년 넘는 세월 동안 부패가 너무 심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베첼과 포스터는 실종당시 파티에 가던 길이었다.   두 청소년의 부모들은 차량 안에서 발견된 유해의 유전자 감식에 실패하더라도 이 유해를 이용해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장례식은 따로 치르더라도 추모 예배는 함께 연다. 유족과 친구들은 고우펀드미 웹페이지(https://www.gofundme.com/f/erin-foster-memorial-services)를 열고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실종자 유해 실종자 유해 차량 발견 포스터 실종사건

2021-12-12

[스토리 In] 침묵의 대재앙 II

 검색만해도 찾을 수 있었다. 잊혀진 이름들은 기다렸다는 듯 쏟아졌다.   2018년 연중기획물로 한인 실종자 찾기 프로젝트를 연재했다. 당시 전국 실종자 데이터베이스를 샅샅이 뒤졌다. 연방법무부 산하 사법연구원(NIJ)이 만든 전국 실종자 통합 데이터베이스 ‘네임어스(NamUs)’를 비롯해 3개 데이터베이스를 찾아 검색했다. 등록된 한인 실종자는 14개주에 걸쳐 34명으로 집계됐다. 어쩌면 어딘가에 아직 살아있을지 모르는 그들의 사연을 기사화했다. ‘침묵의 대재앙’이라는 제목의 칼럼도 실었다.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 있다면 가족들에게 안식을 찾아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3년 전 한인 실종사건 프로젝트를 떠올린 이유는 요즘 거의 모든 주류언론들이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는 백인 여성 실종 사망사건 때문이다. 약혼자와 함께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됐다가 지난달 19일 숨진 채 발견된 개비 퍼티토(22) 사건이다.     한달 넘도록 대서특필되고 있으니 ‘실종 백인 여성 증후군’이라는 지적이 나올만도 했다. 언론이 ‘푸른 눈에 금발 여성’에만 관심을 가진다는 비판이다. 이 덕분에 지난 6월28일 캘리포니아 유카밸리에서 실종된 한인 여성 로렌 조(30)씨 사건이 주목을 받게됐다.   언론의 압박을 받은 수사당국은 수색 작업을 재개했고 지난 11일 실종 지역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해를 찾아냈다. 아직 그녀인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가족들은 생사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붙잡을 수 있게됐다.   2건의 실종사건을 지켜보면서 다행스럽기도 했지만, 안타까움이 더 컸다. 주목받지 못한 수많은 사라짐 때문이다.   3년전 취재 당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한인은 최연소 실종자인 형제다. 당시 4살 이지호군과 6살 형 지수군은 2009년 7월11일 오리건에서 실종됐다. 벌써 12년이 지났으니 만약 살아있다면 형제는 16살, 18살이 된다.   이들 형제만큼이나 딱한 사연은 46년된 최장기 실종자다. 1975년 6월8일 델라웨어주 휴양도시 레호보스 비치(Rehoboth Beach)에 살던 송 임 조셉(Song Im Joseph)씨다. 당시 21세였던 조셉씨는 실종 7개월 전 한국에서 주한미군인 남편 앨톤 조셉(당시 24세)과 결혼해 낯선 땅에 왔다. 친척, 친구 한명 없는 그녀는 이날 집에서 ‘증발’했다. 당시 경찰 조서에 따르면 부엌 스토브 위에는 그녀가 조리 중이던 음식이 있었고, 지갑과 여권, 신분증도 집에 그대로 있었다.   임씨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델라웨어주경찰국 미제사건 책임자인 마크 라이드 수사관과 인터뷰해 기사화했다. 그는 그녀의 수사파일을 여전히 보관하고 있었다. 라이드 수사관은 그녀의 남편 앨톤을 용의자로 보고 여러차례 보강수사를 했지만 아직까지도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칼럼을 쓰기 위해 3년 만에 다시 같은 작업을 했다. 네임어스 등 3개 데이터베이스를 뒤졌다. 그새 한인 실종자는 10명이 늘었다. 현재 20개주에서 44명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40여년 동안이나 조셉씨를 찾지 못하는 이유를 라이드 수사관은 ‘침묵’ 때문이라고 했다. “분명히 누군가는 그녀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다. 보복이 두려워 말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관심이 없어서다.”   요즘은 조셉 씨가 사라진 1970년대에 비해 실종자를 찾기가 훨씬 쉽다. 과학기법과 첨단 기기들도 도움이 되지만 인터넷이라는 실시간 공유 게시판 덕분이다. 정구현 / LA 선임기자·부장

2021-10-18

[스토리 In] 침묵의 대재앙 II

검색만해도 찾을 수 있었다. 잊혀진 이름들은 기다렸다는 듯 쏟아졌다.   2018년 연중기획물로 한인 실종자 찾기 프로젝트를 연재했다. 당시 전국 실종자 데이터베이스를 샅샅이 뒤졌다. 연방법무부 산하 사법연구원(NIJ)이 만든 전국 실종자 통합 데이터베이스 ‘네임어스(NamUs)’를 비롯해 3개 데이터베이스를 찾아 검색했다. 등록된 한인 실종자는 14개주에 걸쳐 34명으로 집계됐다. 어쩌면 어딘가에 아직 살아있을지 모르는 그들의 사연을 기사화했다. ‘침묵의 대재앙’이라는 제목의 칼럼도 실었다.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 있다면 가족들에게 안식을 찾아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3년 전 한인 실종사건 프로젝트를 떠올린 이유는 요즘 거의 모든 주류언론들이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는 백인 여성 실종 사망사건 때문이다. 약혼자와 함께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됐다가 지난달 19일 숨진 채 발견된 개비 퍼티토(22) 사건이다.     한달 넘도록 대서특필되고 있으니 ‘실종 백인 여성 증후군’이라는 지적이 나올만도 했다. 언론이 ‘푸른 눈에 금발 여성’에만 관심을 가진다는 비판이다. 이 덕분에 지난 6월28일 캘리포니아 유카밸리에서 실종된 한인 여성 로렌 조(30)씨 사건이 주목을 받게됐다.   언론의 압박을 받은 수사당국은 수색 작업을 재개했고 지난 11일 실종 지역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해를 찾아냈다. 아직 그녀인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가족들은 생사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붙잡을 수 있게됐다.   2건의 실종사건을 지켜보면서 다행스럽기도 했지만, 안타까움이 더 컸다. 주목받지 못한 수많은 사라짐 때문이다.   3년전 취재 당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한인은 최연소 실종자인 형제다. 당시 4살 이지호군과 6살 형 지수군은 2009년 7월11일 오리건에서 실종됐다. 벌써 12년이 지났으니 만약 살아있다면 형제는 16살, 18살이 된다.   이들 형제만큼이나 딱한 사연은 46년된 최장기 실종자다. 1975년 6월8일 델라웨어주 휴양도시 레호보스 비치(Rehoboth Beach)에 살던 송 임 조셉(Song Im Joseph)씨다. 당시 21세였던 조셉씨는 실종 7개월 전 한국에서 주한미군인 남편 앨톤 조셉(당시 24세)과 결혼해 낯선 땅에 왔다. 친척, 친구 한명 없는 그녀는 이날 집에서 ‘증발’했다. 당시 경찰 조서에 따르면 부엌 스토브 위에는 그녀가 조리 중이던 음식이 있었고, 지갑과 여권, 신분증도 집에 그대로 있었다.   임씨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델라웨어주경찰국 미제사건 책임자인 마크 라이드 수사관과 인터뷰해 기사화했다. 그는 그녀의 수사파일을 여전히 보관하고 있었다. 라이드 수사관은 그녀의 남편 앨톤을 용의자로 보고 여러차례 보강수사를 했지만 아직까지도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칼럼을 쓰기 위해 3년 만에 다시 같은 작업을 했다. 네임어스 등 3개 데이터베이스를 뒤졌다. 그새 한인 실종자는 10명이 늘었다. 현재 20개주에서 44명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사라지고, 퇴근길에 증발하고, 친구와 여행간뒤 소식이 끊어지고, 마켓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 집에 돌아오지 않은 한인들이다.   40여년 동안이나 조셉씨를 찾지 못하는 이유를 라이드 수사관은 ‘침묵’ 때문이라고 했다. “분명히 누군가는 그녀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다. 보복이 두려워 말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관심이 없어서다.”   요즘은 조셉 씨가 사라진 1970년대에 비해 실종자를 찾기가 훨씬 쉽다. 과학기법과 첨단 기기들도 도움이 되지만 인터넷이라는 실시간 공유 게시판 덕분이다.   SNS는 잊혀진 사람들을 찾는데 최고의 도구이지만 정작 그들의 사진보다는 무생물들로만 가득하다. 어제 구입한 명품, 방금 뽑은 고급차, 별 다섯 개 레스토랑의 음식, 럭셔리 호텔방, 비싼 휴양지의 절경, 마스크를 쓰네마네, 백신을 맞네안맞네 등 다들 ‘나’를 알리기에 바쁘다.     팔로워수가 많은 분들께 부탁하고 싶다. 실종자들의 사진을 한번이라도 공유해주길 바란다.     실종자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검색만해도 찾을 수 있다. 정구현 / 선임기자·부장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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