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날씨 좋고 시설 만족, 매년 훈련 오고 싶어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KBO) 챔피언팀인 기아 타이거즈가 오렌지카운티 코스타메사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한국 프로야구팀이 남가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KBO 출신의 김혜성 선수가 LA다저스에 입단해 한인 야구팬들의 기대가 크다. 지난 15일 열기 가득한 기아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전지훈련) 현장을 찾았다.    맑은 하늘 아래, 묵묵히 공을 던지고 치는 선수들의 눈빛에는 오직 승리만이 담겨 있었다. 올 시즌, 한층 더 단단해진 전력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와 동시에 V13(한국시리즈 우승 13회)을 향한 도전이 시작된다.     이날 오전 9시 존 알토벨리 파크(John Altobelli Park) 야구장. 3루 외야 쪽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이 모여있다. 그곳에서 갑자기 K팝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워밍업(몸풀기)을 알리는 소리다. 코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이 허리와 다리를 틀며 스트레칭을 하고, 가볍게 뛰는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한다. 이른 아침 몸과 함께 정신도 깨우기 위해 선수들이 연신 ‘파이팅’을 외친다.         한쪽에서는 이범호 감독이 야구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곳은 기아 타이거즈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쓰는 인조잔디 야구장이다. 최근 계속 내린 비로 기존의 어바인에 있는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그래서 이 감독이 인조잔디는 어떤지 허리 숙여 보고 또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마운드에 직접 서서 투구 자세를 잡아보는 등 야구장 상태를 세심하게 챙겼다. 이 감독이 옆에 있는 코치에게 “라이브 훈련(실전 연습) 처음 할 때 인조 잔디도 괜찮다”고 말한다. 야구장 상태가 괜찮은가 보다. 이어 그는 “여기 날씨 진짜 좋다"며 “훈련하기 딱 좋다"고 날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이 공을 던져 주고받는 캐치볼도 워밍업의 일종이다. 윤도현 선수와 변우혁 선수가 짝을 이뤄 캐치볼을 하고 있다. 그 옆에서 수비코치가 매서운 눈으로 몸동작 하나하나 지켜보고 있다. 코치가 윤 선수의 다리 동작을 지적하자 이내 그의 자세가 달라진다.     수비코치가 야수(내야수와 외야수를 일컫는 말)들을 불러 모았다. 그가 몇 마디 하자 선수들이 각자 위치로 흩어진다. 1·2·3루수를 비롯해 유격수, 중견수, 좌익수 등이 자신의 자리에 섰다. 그러자 타석에 선 코치가 배트로 야구공을 친다. 펑고(연습 타구로 진행되는 수비 연습)가 시작된 것이다.     옆에서 펑고를 함께 지켜보던 코치가 “야수들이 타격 훈련보다 수비 훈련을 더 힘들어한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선수들은 즐겁게 훈련에 임한다. 박민 선수가 타석에서 빠르게 굴러오는 공을 멋있게 잡아내자 동료들이 “민이, 민이 나이스”라고 외치며 격려했다.     오전 10시. 라이브 훈련이 시작되며 야구장에 전운이 감돈다. 투수가 실제 경기처럼 공을 던진다. 타석에 선 타자도 실전처럼 훈련에 임한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은 마운드와 타석 뒤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기아 타이거즈 홍보팀 관계자는 이를 초고속 카메라라고 설명했다. 이는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손 모양을 포착하여 구질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KBO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제임스 네일 선수가 마운드에 섰다. 그가 초구부터 공을 힘껏 던졌다. 타석에 선 박찬호 선수가 “어떻게 치냐”며 감탄을 내질렀다. 한 코치가 공의 속도가 시속 93마일이라고 하자 타석 네트 뒤에 있던 다른 타자들이 혀를 내두른다. 그러나 그들은 프로다. 감탄하는 동시에 날아오는 공의 구질과 투구 스타일을 면밀히 관찰하고, 몸을 움직이며 타격 타이밍을 시뮬레이션한다.     뒤이어 팀의 맏형, 최형우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최고참답게 초구부터 네일의 공을 쳐 냈다. 그러나 멀리 날아가지 못했다. 그만큼 네일의 공은 강력했다.     네일의 투구에 연거푸 감탄을 외치던 김선빈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는 헛스윙이다. 이를 지켜보던 이 감독이 “(이)의리 공은 자신 있어 하더니 이건 못 치냐”라고 한마디 한다. 그러자 김 선수가 다음에 날아오는 공을 힘껏 쳐 우중간으로 보냈다. 역시 고참 선수는 달랐다.     감독은 선수의 장비도 관찰한다. 라이브 훈련 중, 김도영 선수가 타석 네트 뒤에서 배트를 들고 서 있었다. 그의 배트를 본 이 감독이 “배트가 코팅되어 있으면 조금 더 멀리 나간다”며 “나중에 코팅 더 받아”라고 조언했다.   네일 선수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의 투구를 경험한 서건창, 최형우 선수가 통역 없이 그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고참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한인 야구팬들이 훈련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기도 했다. 안소빈씨는 10년째 기아 타이거즈를 응원 중이다. 아버지를 따라 팬이 됐다. 안씨는 캘스테이트 풀러턴 교환학생으로 지난달 한국에서 어바인으로 왔다. 야구를 좋아하는 교환학생 친구 3명과 함께 아침 일찍 와 훈련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는 “한국에서는 가까이서 선수들의 훈련을 볼 기회가 없는데 좋아하는 팀의 훈련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며 “3주째 주말마다 기아 타이거즈의 훈련을 따라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완 LA총영사도 먼발치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한국 야구의 오랜 팬인 그는 “한국 야구팀들이 스프링캠프로 남가주를 계속해서 찾아주면 좋겠다”며 “한국과의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라고 전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 그리고 V13을 향한 도전. 기아 타이거즈는 이제 그 길의 출발선에 섰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KBO 리그에서, 기아 타이거즈는 다시 한번 왕좌를 향해 질주한다.      ━   이범호 감독   이번 스프링캠프를 총평하자면. "부상 선수 없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넘어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대로 진행되고 있어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체력을 잘 끌어올려 오키나와에서 경기 위주의 훈련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2년 차 감독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대한 부담은 없나. "부담은 없다. 선수 시절에도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한 시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었는데, 감독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며, 작년 우승팀이라는 부담보다 다시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가장 어려운 점은. "투수 교체나 경기 중 선수 기용 타이밍을 잡는 일이 가장 어렵다. 선수들이 납득할 만한 상황을 만들어야 하며, 선수들의 마음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소통에 어려움은 없나. "1년 동안 퓨처스 리그 감독을 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생각과 성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덕분에 대화하는 데 불편함이 없고, 선수들에게 불편함을 끼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고참 선수들과의 균형 유지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김도영, 황동하, 윤영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또한, 윤도현과 박정우 같은 선수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기대되며, 잘 성장해주길 바란다."   선수들에게 자율권을 보장하는 이유는. "프로야구는 전쟁터다. 스스로 하지 않고 누군가 시켜서 하면 100%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야구를 할 수 없다.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실천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누가 시켜서 야구공 1000개를 치는 것보다, 스스로 훈련 방법을 터득해 100개를 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현역 생활이 길지 않고,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시간은 더 짧다. 짧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 가장 견제되는 팀은. "특정 팀을 꼽기는 어렵다. 10개 팀 모두 비슷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누가 5강에 진입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작년 5강에 올랐던 팀들은 견제 대상이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았고,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는 외국인 선수와 FA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올 시즌도 가만히 있을 예정인가. "가만히 있을 수 있으면 가장 좋다.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개입하지 않겠지만, 경기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머리는 계속 빠르게 움직인다. 선수들이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양현종 선수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집중한 훈련은.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다.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었고,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상 없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투구 스타일에 변화가 있나. "특별한 변화는 없다. 구종과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상 없이 꾸준히 활약하는 비결은. "딱히 비결이 있는 건 아니다. 몸이 유연한 편이라 부상 위험이 낮은 것 같다. 꾸준한 운동과 스케줄 관리 덕분에 건강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   사실상 기아의 원클럽맨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다. 하지만 한 팀에서 오랜 시간 뛰어온 것에 대한 자부심은 있다."   고참으로서의 장단점은. "특별히 좋은 점이나 나쁜 점은 없다. 야구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선후배 기강이 예전보다 많이 사라졌고, 지금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모르는 게 있으면 배우고,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0년 연속 170이닝을 던졌다. 올해도 가능할까.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이지만, 감독님께서 이닝을 줄이는 것이 어떻겠냐고 주문하셨다. 팀을 위해 짧게 던지면서도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은퇴 후 감독이 되고 싶은 생각은. "아직 너무 먼 이야기다. 은퇴 후 계획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어떤 선수로 남고 싶나.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또 동료들에게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이었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   나성범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집중한 훈련은. "비시즌 2주만 쉬고 곧바로 몸을 만들었다. 다리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달리기를 통해 유산소와 하체 근력 강화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30홈런-100타점을 목표로 삼았는데. "나 자신을 믿고 있기 때문에 부상만 안 하면 많은 경기를 뛰면서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부상만 없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새롭게 변화하는 투수 스타일과 규정 변화에 대한 대비는. "투수의 공뿐만 아니라 스트라이크존이 낮아지는 등 여러 규정도 바뀌었다. 아직 새 규정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빨리 적응하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할 것 같다. 규정에 빨리 적응해야 하는 것은 모든 선수의 문제이기도 하다."   특급 신체 조건을 갖추기 위한 루틴이 있다면. "시즌 준비 시기에는 근력 운동 시 중량을 많이 들려고 하고 있다. 하루에 해야 하는 운동량을 계획적으로 다 수행해 힘을 끌어올린다. 시즌 때는 중량을 적당히 치면서 일주일에 2회 정도 근력 운동을 한다. 힘들다고 안 하면 루틴이 깨진다. 그래서 최대한 운동 계획을 맞춰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덕분에 지금 몸을 유지하는 것 같다."   주장으로서 팀을 어떻게 이끌고 있나. "선수들에게 많은 걸 요구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틀에 벗어나는 행동만 하지 않으면 문제 될 것이 없다. 지금 선수 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움직여준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늘 감사하다."   외국인 용병 선수 적응 어떻게 도울 건가. "매년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팀에 오면 먼저 다가가서 한국 야구 문화와 팀과 친해지게 하는 게 몸에 베어져 있다. 주장이 아닐 때도 그래왔다. 외국 선수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하고 재밌어서 그런지 거리낌이 없다. 그래서 그들과 빨리 친해지는 편인 것 같다."   올 시즌 주장으로서 목표는. "2연패를 향해 달려가는 건 당연하다.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르면 좋겠다. 또 건강한 시즌이 되면 좋겠다. 그러면 성적은 알아서 좋아질 것이다. 또 팀 내 선수들이 부상 없이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   김도영 선수   수비력 보강 위해 어떤 훈련 집중했나. "핸들링 연습, 공의 방향을 따라가는 스텝 훈련 등을 통해 나한테 잘 맞는 수비 방법을 찾고 적용하는 데 노력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가는 것 같다."   힘과 유연성 모두 갖췄다. 비결이 무엇인가. "시즌 때는 팀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 해주고 비시즌에는 다니는 운동 센터에서 운동 방법을 세심하게 잘 알려준다. 덕분에 크지 않은 체구에도 비거리가 잘 나오게 됐다."   루틴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어떤 노력 중인가. "수비와 타격 모두 나에게 맞는 훈련을 통해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다. 타격 훈련법은 따로 있어서 작년부터 꾸준히 하고 있고, 수비 훈련 관련 루틴도 최근 끌어 올리고 있다. 루틴 잘 세우면 디테일하고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터들 다녀갔다. MLB 진출 계획은. "MLB의 꿈은 항상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 일은 모르는 거고 지금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부상이 생겨 내실을 다질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지금은 몸 만드는 게 중요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데만 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대기록 세웠다. 깨고 싶은 기록은. "기록을 크게 신경 쓰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잘 모르겠다. 또 아직 어리다 보니 지금 당장 기록을 깨야겠다는 욕심이 없다. 선배들이 세운 큰 수치들을 보며 열심히 훈련하고 성장하고 싶다."   뜨거운 관심받고 있다. 부담 안 느끼나. "되레 부담이 없다. 사실 부담이라는 느낌에 대해 잘 모르겠다. 항상 마음가짐 자체가 '관심 줄 때 잘하자'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훈련이나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   올 시즌 목표는. "기아 타이거즈 팀원으로서는 당연히 우승, 2연패다. 개인적으로는 타율 3할에 풀타임 출장이다. 스스로 만족하는 성적, 또 자신감 있는 한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팀에 입단할 때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 시작이고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팬분들도 꾸준한 사랑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다." 김경준 기자기아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김도영 양현종 나성범 이범호 최형우 김선빈 서건창 한국시리즈 어바인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2025-02-16

[MLB 스프링캠프] “양키스 셋업맨은 체임벌린”

뉴욕 양키스 셋업맨 자리를 놓고 박찬호와 경쟁을 하고 있는 조바 체임벌린이 결국 8회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NYT는 체임벌린이 2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 9회에 출장, 안타 2개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긴 것을 보도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체임벌린이 남은 시범경기에서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 한 셋업맨을 맡게될 것이라고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이 강하게 ‘힌트’를 줬다는 것. 그러나 지라디 감독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여전히 투수들이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키스 단장 브라이언 캐시먼도 28일 체임벌린의 장기적인 역할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시 선발로 뛸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양키스의 5선발 경쟁에 나섰던 체임벌린은 최근 필 휴즈에게 자리를 빼앗긴 뒤 일단 불펜 투수로 전환했다. 양키스가 셋업맨을 자리를 놓고 이렇게 저울질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박찬호는 시범경기에서 세 경기 연속 무실점 역투를 했다. 박찬호는 27일 팀이 2-1로 앞선 8회 등판, 1이닝을 잘 막은 뒤 9회를 체임벌린에게 넘겼다. 박찬호는 이날 2루타를 맞는 등 1사 1, 3루로 팀의 역전을 허용할 상황에 몰렸으나 병살타를 잡아내 홀드(중간계투 세이브)를 기록하며 위기를 넘겼다. 시범경기 세 경기에서 4이닝을 던져 안타와 삼진이 각각 3개씩, 평균자책점은 아직도 0이다. 27일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28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2루타 2개 포함 6타수 4안타를 때리고 타점 3개를 보태며 타율을 3할8푼6리로 끌어 올렸다. 클리블랜드는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15-5로 이겼다. 시범경기 스코어 보드 ▶27일 뉴욕 양키스 2-1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뉴욕 메츠 5-7 워싱턴 내셔널스 ▶28일 뉴욕 메츠 5-1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0-03-29

[양키스·메츠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주전 투입 실전 방불…뉴욕포스트, 박찬호 '7회 투수' 전망

정규시즌 개막이 열흘 남은 가운데 뉴욕 양키스와 메츠가 본격적으로 시범경기에 주전으로 기용할 선수들을 투입하며 막바지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키스는 24일 1~9번까지 정규시즌에 뛸 주전을 모두 내세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를 시작했다. 투수도 하비에르 바스케스를 6회까지 던지게 하고 이후 마리아노 리베라를 8회에 투입하는 등 불펜투수 3명이 1이닝씩을 맡았다. 양키스가 4번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2타점 등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4선발인 바스케스는 6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맞고 삼진 6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메츠도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요한 산타나를 5와 3분의 2이닝 동안 투입했다. 산타나는 홈런 1개를 포함해 8안타를 맞고 만루 기회를 주는 등 다소 흔들렸지만 2실점으로 휴스턴의 공격을 막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메츠도 이날 정규시즌 타순을 점칠 수 있는 선두들로 경기를 펼쳐 휴스턴을 5-2로 꺾었다. 예상대로 중견수 엔젤 페이간이 1번타자로 나왔고, 루이스 카스티요(2루), 데이빗 라이트(3루), 제이슨 베이(좌익수), 대니얼 머피(1루), 제프 프랜코어(우익수), 알렉스 코라(유격수), 로드 바하라스(포수) 등의 순이었다. 24일부터 훈련을 재개한 호세 레예스가 정규시즌 개막 전에 준비가 되면 이날 타순에서 코라 대신 투입되고 3번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스프링캠프 내내 타격이 부진했던 머피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한편 24일 뉴욕포스트는 양키스의 박찬호가 정규시즌에서 데이비드 로버트슨, 다마소 마르테와 7회에 등판하는 투수로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트는 이날 필 휴즈와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조바 챔벌레인이 셋업맨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은 애초 계획과는 달리 아직도 5선발 투수를 결정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박찬호의 역할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라디 감독은 “셋업맨 후보가 많다”며 5선발을 비롯 주말까지 투수들의 역할 조정을 마칠 계획이다. 지라디 감독은 또 “박찬호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말해, 필요에 따라 여러 이닝을 던지는 구원투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도 보였다. 김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0-03-24

[양키스·메츠 스프링캠프] 레예스가 돌아왔다

뉴욕 메츠 유격수 호세 레예스가 드디어 의료진의 ‘오케이’를 받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메츠는 스프링캠프 선수를 대폭 줄이며 주전선수 선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주전 선발 초읽기=메츠 오마 미나야 단장은 23일, 갑상선 문제로 뉴욕에서 쉬고 있던 레예스가 다시 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츠는 레예스가 정규시즌 오프닝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훈련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6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보내며 선수진 압축에 나섰다. 이중에는 1루수 아이크 데이비스도 포함됐다. 메츠가 여전히 대니얼 머피를 주전 1루수로 기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제리 매뉴얼 메츠 감독은 “그가 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시범경기에서 1할대에 머물고 있는 머피를 여전히 신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 스프링캠프에 남아있는 마이크 제이콥스도 고려 대상이라는 언질도 했다. 그는 “머피를 믿지만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이콥스도 시범경기 타율이 2할에도 못미치고 있어 맹타를 휘두르던 데이비스를 마이너리그로 보낸 메츠의 결정에 많은 메츠 팬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메츠는 이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와 3분의 1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준 선발 올리버 페레즈의 부진을 딛고 7-6으로 승리했다. ◇로드리게스 증언=AP통신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26일 연방수사국(FBI) 등과 만나 ‘인간 성장 호르몬’(HGH) 처방 문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캐나다 의사 앤서니 갈리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갈리에게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리는 로드리게스에게 HGH 처방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메츠의 레예스와 카를로스 밸트란은 이미 올초에 수사기관과 만나 HGH 처방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이거 우즈도 치료했던 갈리는 캐나다 정부로부터 승인받지 않은 약물을 거래하고 처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0-03-23

[양키스·메츠 스프링캠프] 스프링캠프 12일 남았는데…

정규시즌 개막을 2주 앞두고 뉴욕 양키스는 이미 타순을 거의 확정짓고 5선발 투수 결정만 남겨둔채 느긋한 반면 뉴욕 메츠는 타순은 커녕 주요 포지션의 주전 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범경기 결과 애초 예상과는 달리 신예들은 ‘펄펄’ 끓고 점 찍어뒀던 선두들은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이다. ◇1루수 대혼란=메츠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며 주전 1루수로 대니얼 머피가 가장 유력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새로 영입한 마이크 제이콥스가 2진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시범경기 결과 아이크 데이비스가 불쑥 튀어나왔다. 머피와 제이콥스는 시범경기에서 2할에도 못 미치는 타율로 허덕이는 반면 풋내기 데이비스는 홈런 3개에 타율이 5할에 가깝다. 자연히 메츠 구단측에서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됐다. 그나마 홈런을 2개 치고 타율이 조금 높은 제이콥스를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팬들은 데이비스를 원하고 있다. 메츠는 또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유격수 호레 레예스와 4월 말이 지나야 복귀할 중견수 카를로스 벨트란 자리를 메꿔야 한다. 중견수는 엔젤 페이간이 1순위였지만 그 또한 시범경기에서 2할대 초반의 타율로 고전 중이다. 반면 게리 매튜스 주니어, 페르난도 마르티네스, 크리스 카터 등이 3~4할을 치고 홈런도 각각 3개씩 치는 등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페이간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유격수는 1루와 중견수 보다는 간단하다. 신예 루벤 타하다가 견고한 수비와 타력을 보여주고 있어 베테랑 알레스 코라와 함께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타하다는 2루를 맡을 수도 있어 메츠의 ‘무서운 신인’들 중 가장 먼저 메이저리그 ‘맛’을 보게될 전망이다. 메츠 제리 매뉴얼 감독은 시범경기 일정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타순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선발만 남았다=반면 양키스는 이미 타순도 거의 확정됐고 5선발 투수만 결정하면 된다. 5선발 최종 결정을 24일 하겠다는 발표까지 했다. 물론 필 휴즈와 조바 체임벌린 둘 중 한명이다. 둘 중 누구로 할지는 아직도 논쟁거리다. 휴즈가 5선발을 맡으면 체임벌린은 8회 셋업맨을 맡게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박찬호의 위치는 아직 유동적이다. 다소 복잡할 것 같았던 양키스 외야는 커티스 그랜더슨이 중견수를 맡는 것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또 브렛 가드너와 랜디 윈이 좌익수를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양키스의 1~9번까지 타순은 단연코 메이저리그 최강이다. 김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0-03-22

[양키스·메츠 스프링캠프] 5선발 투수는 누구?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가 3주도 남지 않았지만 뉴욕 야구팀들은 아직도 5선발 투수를 누구로 정할지 고민 중이다. 양키스 조 지라디, 메츠 제리 매뉴얼 감독 둘다 아직 더 두고보자는 입장이다. 애초 생각했던 5선발 후보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반면 오히려 다른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CC 사바시아, 앤디 페티트, AJ 버넷과 새로 영입한 하비어 바스케즈로 1~4선발 투수진을 꾸린 양키스는 조바 체임벌린과 필 휴즈 둘 중 한명을 5선발로 정해야 하지만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체임벌린이 3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16.20에 이르고 삼진은 5개에 불과한데, 볼넷은 7개나 허용하는 등 부진한 탓에 판단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마나 체임벌린은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을 던져 1실점 하고 27.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다소 내렸다. 반면 8.2이닝을 던진 휴즈는 평균자책점 2.08, 삼진 4개에 볼넷은 2개에 불과한 등 5선발 자리를 꿰차기 위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메츠는 상황이 더 복잡하다. 애초 매뉴얼 감독의 5선발 1순위는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와 좋은 성적을 보였던 존 니스였다. 그러나 17일까지 시범경기에서 니스는 평균자책점이 7.40으로 부진하다. 5선발 후보 2순위였던 페르난도 니에베도 평균자책점이 6.00으로 별 차이가 없다. 대신에 만년 마이너리그로 여겨졌던 넬슨 피게로아와 일본에서 날아온 히사노리 타카하시가 각각 8이닝과 6이닝을 무실점을 막으며 빛을 내고 있어 이들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다. 더구나 메츠는 에이스 요한 산타나를 제외하고는 2~4선발인 존 메인, 마이크 펠프리, 올리버 페레즈가 모두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5선발 선정이 더욱 중요하다. 양키스와 메츠는 오는 25~28일 사이에 5선발 투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7일 메츠는 시범경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맞아 페르난도 마르티네즈의 8회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양키스는 필리스에 2-6으로 졌다. 김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0-03-17

[양키스·메츠 스프링캠프] 그랜더슨, 친정팀 맞아 ‘펄펄’

뉴욕 양키스 커티스 그랜더슨이 10일 친정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맞아 투런 홈런을 포함 2안타를 치고, 안타성 타구를 한 손으로 몸을 날려 잡아내는 등 실력을 뽐냈다. 반면 양키스에서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조니 데이몬은 이날 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으로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선발투수로 나선 양키스 조바 체임벌린은 2와 3분의 1 동안 만루홈런을 비롯 5안타를 맞고 볼넷을 3개나 내줘 6실점했다. 마크 테셰라는 이날 시범경기 첫 홈런을 기록했다. 메츠는 시범경기를 통해 마무리 투수가 나오기 전 8회를 막아줄 셋업맨을 고르는 중이다. 애초 노장투수 켈빈 에스코바가 가장 유력했으나 어깨가 좋지않아 현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 틈을 타 20세의 유망주 핸리 마히아가 강속구를 뿌리며 5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94이닝을 던져 91명을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4.47로 높은 편이었다. 바비 파넬과 일본 출신 료요타 이가라시, 최근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영입한 키고 카렐로 등도 셋업맨 후보다. 한편 갑상선 문제로 스프링캠프를 떠나 뉴욕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호세 례예스의 건강상태는 아직도 미지수다. 메츠 팀과 레예스가 검사 결과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밝히는 등 혼란에 빠져있다. 시범경기 스코어 보드 양키스 9-8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메츠 6-9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김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0-03-10

[양키스·메츠 스프링캠프] 돌아온 존슨 홈런 두방 ‘쾅! 쾅!’

허리를 삐끗해 출전이 미뤄졋던 뉴욕 양키스 지명대타(DH) 닉 존슨이 9일 홈런 두방을 터뜨리며 화려한 시범경기 신고식을 가졌다. 반면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에이스 투수들은 나란히 대량실점을 하며 스타일을 구겼다. 양키스 CC 사바시아는 피츠버그 파일럿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점 홈런을 맞는 등 5실점을 했다. 그러나 총 55개 투구를 했는데 34개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간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 등판에는 스트라이크 19개, 볼이 17개였다. 메츠의 요한 산타나(사진)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1과 3분의 2 이닝을 던지는 동안 4실점을 했다. 특히 1회에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 4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한 뒤 다시 팔 힘을 키우는 상태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산타나는 “내가 구사하는 모든 투구를 던질 수 있게돼 만족한다”며 “팔에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메츠의 데이빗 라이트와 1루수 아이크 데이비스가 또 홈런을 쳤다. 데이비스는 연일 맹타로 대니얼 머피, 마이크 제이콥스 등과의 1루 주전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메츠 캠프에는 결막염을 앓았던 마무리 투수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즈와, 타구에 맞아 다리 통증을 겪던 투수 마이크 펠프리가 다시 합류했다. 펠프리는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장하며 로드리게즈는 9일 불펜 투구연습을 시작했다. 시범경기 스코어보드 ▶9일 양키스 7-12 피츠버그 파일러츠 메츠 4-8 휴스턴 애스트로스 김종훈 기자 kapsong@ koreadaily.colm

2010-03-09

[양키스·메츠 스프링캠프] 메츠, 반짝이는 샛별들에 놀라

뉴욕 메츠가 시범경기에서 연일 신예들의 맹활약에 흐뭇해 하고 있다. 지난 6일 외야구 페르난도 마르티네즈는 4타수 4안타 3득점, 2타점에 홈런도 2개나 쳤다. 1루수 아이크 데이비스는 7일 현재까지 6경기에 출전해 14타수 8안타 홈런 1개(만루홈런), 4득점, 6타점, 4구 2개 등으로 타율 5할7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대다수 마이너리그 투수들을 대상으로 한 시범경기 결과에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 없지만 일단 메츠 구단측은 대단히 만족스런 표정이다. 제리 매뉴얼 감독은 마르티네즈와 관련 “특별히 오프 스피드 투구를 힘있게 받아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또 최근 데이비스의 홈런을 보고 매뉴얼 감독은 “시범경기장인 세이트 포트 루시에서 본 홈런 중 가장 멀리 날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루를 맡았던 대니얼 머피, 캔사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려온 마이크 제이콥스 등과 경쟁하는 데이비스는 만약 현재의 타격감이 계속 유지된다면 정규시즌 초 트리플A 퍼펄로 경기장이 아니라 씨티필드 구장을 밟게될 수도 있다. 이밖에도 투수 젠리 메지아, 포수 조시 톨리 등이 메츠가 기대를 걸고 있는 신예들이다. 한편 메츠의 유격수 호세 례예스는 또 다시 건강문제로 돌발사태를 겪고 있다. 이번에는 다리 문제가 아니라 갑상선 관련 이상 증세. 당분간 시범경기 출전을 못하고 병원에서 계속 검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레예스 대신 출전시킨 루빈 타하다가 또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어 이 또한 반가운 소식이다. 타하다는 4경기에서 14타수 5안타, 3할5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 스코어보드 ▶6일 양키스 1-9 토론토 블루제이스 메츠 14-6 워싱턴 내셔널스 ▶7일 양키스 0-11 미네소타 트윈스 메츠 6-5 워싱턴 내셔널스 김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0-03-0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