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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함과 추악함 교차하는 영화 속 바티칸

기독교 신앙이 장르를 넘어 문화 코드에 편입된지 오래다. 영화적 상상력 역시 엄숙한 바티칸이라 해도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     때로는 경건하게 바티칸의 엄숙함을, 때로는 성직자들의 숨겨진 인간성을 극화한다. 최근엔 성스러움의 이면에 감춰진 은밀하고 추악한 음모가 영화의 단골메뉴가 됐다. 바티칸에겐 거북스럽겠지만 말이다.     전통주의를 벗어나 교회의 개혁에 힘써 왔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계기로 바티칸을 무대로 한 주요 영화들을 살펴본다. 바티칸은 촬영을 위해 공개되지 않기에 대부분의 영화들이 고증을 거쳐 세트 제작에 공을 들인다.       콘클라베 (2024)   로버트 해리스의 2016년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교황 선출에 얽힌 추기경들의 음모와 권력욕을 다뤘다. 곧 있을 콘클라베를 앞두고 세계적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영화다. 레이프 파인즈, 스탠리 투치를 비롯한 화려한 캐스팅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눈길을 끈다. 성스러운 장소 바티칸 내의 은밀한 비밀, 배신, 폭로, 그리고 예상 밖의 반전까지, 스릴러 영화로도 손색없는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     특히 카톨릭 교회 내부의 권력 투쟁과 정치적 음모를 그럴듯하게 묘사했다. 추기경들의 세속적인 권력의지는 정치판과 다를 게 없다. 극중 교황 자리에 도전한 벨리니 추기경의 한 마디는 이를 상징적으로 전해준다. “문서를 훔치고, 동료를 비방하고 … 난 교황들의 리처드 닉슨이 됐을 거요.”   그렇다고 무작정 정치 스릴러로 흐르는 건 아니다. 수양이 깊은 추기경들의 입을 통해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가 깊다. “확신은 통합의 가장 큰 적입니다. 확신은 관용의 치명적인 적입니다. 심지어 마지막 순간 그리스도조차 확신하지 않았습니다.”(로렌스 추기경, 레이프 파인즈 역) 아집에 가까운 신념의 폐해를 지적한 이 말은 극렬하게 대립하는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하지 않나.   2022년 ‘서부 전선 이상 없다’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에드워드 버거 감독의 작품이다.   두 교황 (2019)   교황 베네딕토 16세(앤서니 홉킨스)와 그의 후계자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된 호르헤 베르골리오 추기경(리차드 프라이스) 사이의 일련의 대화를 통해 담담하게 전개되는 영화다. 두 실존인물과 배우들이 너무도 흡사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리처드 프라이스는 이번에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판박이다.   두 교황은 신심이 깊다는 점 외엔 생각, 출신 배경 등이 하나하나 달라도 너무도 달랐다. 동성애 등 민감한 사회적 사안에 대해선 첨예하게 맞섰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러운 승계가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을, 영화는 두 교황의 아름답고 사려 깊은 인간적 측면에서 찾는다.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은 두 교황의 인간적 모습을 통해 그들의 신앙, 의구심, 그리고 가톨릭 교회를 이끄는 데 따르는 교황의 책무 등을 진지하고도 유머러스하게 탐구한다. 두 교황이 각자의 조국인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축구경기를 관전하는 장면엔 감독이 보여주려는 진지함, 천진함, 인간미, 유머 등이 모두 녹아 있다.  두 주연 배우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연출이었다.     천사와 악마 (2009)   댄 브라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종교 미스터리 스릴러다. 소설의 순서로는 ‘다빈치 코드’의 전작이지만, 영화에서는 그 이후의 이야기로 설정돼 있다.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 시리즈의 주연인 톰 행크스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으로 나온다.     교황이 선종한 뒤, 콘클라베가 열리는 바티칸에서 고대 비밀결사 조직인 ‘일루미나티’의 복수를 암시하는 사건들이 잇따른다. 이와는 무관해 보이는 반물질 도난 사건도 일어나는데, 결국엔 일루미나티의 바티칸 파괴 음모로 연결된다. 랭던은 ‘다빈치 코드’ ‘인페르노’에서 그랬듯 이 거대하고 고색창연한 음모를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영화는 로마와 바티칸의 유서 깊은 건축물들을 배경으로 과학과 종교, 이성과 신앙의 갈등을 팽팽하게 전개한다. 특히 랭던 시리즈 특유의 상징 해석, 숨겨진 역사적 서사 등이 지적 호기심과 긴장감을 한껏 고양시켜준다. 신심 깊은 사제와 천하를 찜 쪄 먹으려는 빌런, 이 두 얼굴의 위선을 동시에 연기한 이완 맥그리거가 톰 행크스보다 인상에 남는다.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2023)   평범할 수도 있는 영화를 러셀 크로우가 살려냈다. 믿거나 말거나,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바티칸의 공식 엑소시스트 가브리엘 아모르트는 어린 소년에게 들린 악마를 퇴치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바티칸이 숨겨온 충격적 음모를 파헤친다는 스토리다.     실제 바티칸의 엑소시스트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가 경험했던 실화에 기반한다. 바티칸 내 구마사들의 역사적 역할과 교황의 권위를 매우 구체적으로 다루면서 가톨릭 교회의 가장 어두운 비밀과 관련된 악마의 빙의를 조사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가톨릭 교회는 엑소시스트에 관한 묘사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영화 개봉을 불편해 했다.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2011)   원제 ‘하베므스 파팜’은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We Have a Pope)는 뜻이다. 콘클라베에서 새로 선출된 교황을 선포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이 영화는 새로 선출된 교황이 교황직을 원하지 않아 발생하는 코미디 같은 도발적 사건으로 시작한다.     교황으로 선출된 멜빌 추기경(미셸 피콜리)은 자신감을 잃고 걱정과 근심으로 앓다가 우울증 치료를 받는 도중 교황청에서 도망친다. 그의 갑작스런 실종을 숨겨야 야 하는 바티칸은 경비병에게 교황 행세를 대신하게 한다. 인간으로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나선 교황은 무기력한 인간으로 돌아가 그 안에서 진정한 휴머니즘의 참된 가치를 발견한다.     고통과 환희 (1965)   미술영화이면서 종교영화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찰턴 헤스턴)가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를 그리는 동안 교황 율리우스 2세(렉스 해리슨)와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그렸다. 미켈란젤로의 창의적 천재성, 교황과 맞서는 예술가의 위풍당당함을 부각시켰다. 성서 영화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찰턴 헤스턴이 주연한 작품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예술관과 신앙, 교황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감 사이에서 갈등한다. 천장화를 그려 달라는 교화의 부름을 받고 성당을 찾아간 그는 처음엔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대리석 산지 카라라로 달아난다. 도중 신비로운 자연의 풍경 앞에서 종교적 깨달음을 얻어 르네상스 최고의 걸작 시스티나 천장화 제작에 몰입한다. 그 천장화 아래에서 곧 콘클라베가 열린다.   어부의 신발 (1968)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우크라이나 추기경으로 러시아에서 정치범으로 20년간 감옥살이를 하다가 풀려난 키릴 라코타 신부(안소니 퀸)가 출옥 후 바티칸의 부름을 받고 교황에 오르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다. 교황에 오른 후 고독한 순례의 여정을 떠나는 키릴의 무거운 고민과 인간으로서의 연민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명배우 안소니 퀸이 세계적인 긴장 속에서 미국과 소련 사이의 평화 협상을 중재하려 하는 키릴 교황을, 전설적인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소련의 피오트르 일리치 카메네프 서기관 역을 연기한다. 수 세기 동안 세계 정세를 좌우해 온 바티칸의 외교적 영향력을 반영하면서 추기경들만의 세상에서 벌어지는 갈등도 심도 있게 다뤘다.     베켓 (1964)   캔터베리 대주교(1141년)였으며 성인으로 기록되는 토마스 베켓(리처드 버튼)과 헨리 2세(피터 오툴)의 갈등을 그린 영화. 교황은 교회와 국가 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교황의 영향력이 로마를 넘어 유럽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역사적 사실들 교회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왕권에 맞서야 했던 베켓은 대주교로서의 책무와 교황에 대한 충성 사이에서 갈등한다. 헨리 2세는 무모한 야망을 상징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두 사람의 이념적 충돌은 결국 헨리 2세의 기사들이 베켓 대주교를 처참하게 죽이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 사건은 전 유럽을 뒤흔들었다.   김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바티칸 경건 프란치스코 교황 스릴러 영화 교황 선출

2025-04-23

범죄 스릴러 ‘야당’ 개봉…25일 CGV LA 등 전국 상영

  한국 범죄 스릴러 영화 ‘야당: The Snitch(포스터)’가 오는 25일 북미지역에서 개봉한다.     한국 최초로 마약 수사선 ‘야당’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다룬 이 작품은 현실을 기반으로 한 치밀한 서사와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내며, 한국형 범죄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예고하고 있다.     배우 유해진, 강하늘, 박해준이 주연한 ‘야당’은 한국에서 개봉일인 지난 16일부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는 누명을 쓰고 수감된 거리의 생존자 이강수(강하늘 분)가 자유를 얻기 위해 야심찬 검사 구관희(유해진 분)와 위험한 거래를 하고, 마약 조직과 부패 권력의 세계로 깊숙이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함께 출연하는 박해준은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핵심 인물 오상재로 열연을 펼친다.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강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관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상재.   세 사람은 각자 다른 이해관계로 얽히기 시작한다.    영화 ‘야당' 연출은 ‘나의 결혼 원정기’, ‘특수본’ 등에서 사실감 넘치는 연출을 선보인 황병국 감독이 맡았다. 제작은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의 하이브미디어코프(대표 김원국), 배급사는 플러스엠(대표 홍정인)이 담당했다.     여기에 ‘파묘’의 촬영 감독 이모개, ‘부산행’의 미술 감독 이목원, ‘헤어질 결심’의 의상 감독 곽정애, ‘범죄도시’ 시리즈의 무술감독 허명행 등 최고 스태프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북미에서는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시애틀, 워싱턴 D.C., 애틀랜타, 보스턴, 댈러스-포스워스, 덴버, 디트로이, 호놀룰루, 휴스톤, 라스베이거스, 포닉스, 포틀랜드, 필라델피아 등에서 상영되며 향후 영화관이 추가될 수 있다. 남가주에서는 CGV LA, 리걸 라하브라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은영 기자스릴러 범죄 범죄 스릴러 전국 상영 한국형 범죄

2025-04-22

[우리말 바루기] ‘회자’가 그런 뜻이었어?

‘회자(膾炙)’는 회와 구운 고기라는 의미다. 오래 사랑받으면서 사람들이 즐기던 음식이란 점에서 칭찬을 받으며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림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그런데 날고기를 뜻하는 회자가 어감상 마치 ‘돌아올 회(回)’를 사용해 과거의 일을 언급한다는 의미로 오용하는 경우가 많다.   바른 사용의 예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있는 영화 ‘살인의 추억’은 한국 스릴러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처럼 쓰인다.   부정적이거나 나쁜 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땐 ‘회자’란 말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럴 때는 “구설에 오르다”는 표현을 써야 한다. 안 좋은 일로 남의 얘깃거리가 될 때 사용한다. 이를 “구설수에 오르다”고 하는 사람도 많지만 잘못된 표현이다. ‘구설’은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이고 ‘구설수’는 그런 말을 들을 운수다.   “구설에 오르다” 대신 “말밥에 오르다” “입길에 오르다”로도 표현한다. ‘말밥’은 좋지 못한 이야기의 대상을, ‘입길’은 남의 흉을 보는 입놀림을 이르는 말이므로 안 좋은 일로 다른 사람의 말거리가 될 때 쓸 수 있다. “입방아에 오르내리다”도 사용할 수 있지만 ‘입방아’의 대상은 나쁜 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남의 말을 하기 좋아하는 이들이 어떤 사실을 화제로 삼아 이러쿵저러쿵 쓸데없이 뒷이야기를 할 때 두루 쓰인다.우리말 바루기 회자 회자가 어감상 한국 스릴러

2025-02-25

불타는 135층…스케일·스릴…재난영화의 교과서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위치한 515 세계 최고의 고층빌딩 ‘글라스 타워’의 개장 축하 파티가 최고층 135층에서 열리고 있다. 81층의 창고 배전반에서 전기 합선이 발생하고 인화 물질로 옮겨붙으면서 불길이 번지기 시작한다.   마이클(스티브 맥퀸)이 지휘하는 소방구조대가 초기 진화에 나서지만 실패한다. 빌딩 전체가 곧 불길에 휩싸이고 연회장 하객 300여명이 갇혀 버린다. 곳곳의 계단이 막혀 연기를 뚫고 탈출하기란 불가능한 상태다. ‘하나님보다 높은 건물’의 주인이 되고자 했던 건물주 던컨(윌리엄 홀든)의 욕망이 더 큰 위험을 자초한다.   빌딩을 설계한 더그(폴 뉴먼)는 던컨의 사위 루저(리처드 챔버레인)가 배선 공사를 맡으면서 저지른 부정을 알아낸다. 더그와 소방구조대장 마이클의 미묘한 신경전, 냉철함과 인간미가 교차하면서 두 남자는 불길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거의 3시간에 달하는, 당시로서는 무척이나 긴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내내 긴장하며 영화를 감상했다. 대형 빌딩의 화재라는 볼거리 외에 페이 더너웨이, 윌리엄 홀든, OJ 심프슨, 로버트 와그너, 프레드 애스테어 등 그 시대의 대스타들이 총출동한 초호화 출연진이 영화 흥행의 큰 몫을 했다.   개봉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난 스릴러의 대명사로 남아있는 ‘타워링(the Towering Inferno)’(존 길러먼 연출)이 개봉되면서 당대 최고의 두 배우 스티브 맥퀸과 폴 뉴먼 사이에 얽혀 있던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치열한 라이벌 관계에서 비롯된 일들이다.     제작진은 촬영을 마치고 오프닝 스크린에 두 명의 ‘공동 주연’ 배우 중 누구의 이름을 먼저 올리는지에 대해서 고심했다. 누구도 물러서지 않는 가운데 제작진은 결국 좌측에 맥퀸을, 그리고 그보다 약간 상단 우측에 뉴먼의 이름을 올리는 방식을 창안, 두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다.     극 중 대사가 뉴먼에 비해 적었던 맥퀸은 뉴먼과 같은 양의 대사를 요구, 실제로 두 배우의 대사량이 동일하게 조절됐다. 뉴먼에 대한 맥퀸의 불만은, 그의 데뷔작 ‘상처뿐인 영광’에 출연했을 당시 뉴먼에게 푸대접을 받았던 시절로 돌아간다. 무명 배우 맥퀸은 뉴먼이 연기한 주인공 로키에게 두들겨 맞는 뒷골목 건달 역을 맡았다. 추후 대스타로 부상한 맥퀸은 불멸의 명작 ‘내일을 향해 쏴라’에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뉴먼과 같은 액수의 출연료를 요구, 협상이 결렬되자 출연을 거절했다.   ‘타워링’에 먼저 출연이 결정된 맥퀸은 더그 역에 클린트 이스트우드, 잭 니컬슨, 로버트 레드포드를 추천했다. 그러나 뉴먼이 낙점되자 출연료 문제로 다시 한번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두 배우 모두 최고 개런티인 100만 달러와 수익료 7.5%에 합의했다.   맥퀸과 뉴먼은 서로 경쟁하듯 영화 속 스턴트를 직접 연기하는 열의를 보였지만, 다행히도(?) 둘 다 오스카상 남우 주연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작 오스카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배우는 프레드 애스테어였다. 그는 ‘대부2’의 로버트 드 니로에게 밀려 오스카상을 받지 못했지만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조연상을 받았다. 애스테어가 맡은 사기꾼 역은 노래와 춤이 주종인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영화는 1400만 달러를 투자, 2억 달러를 벌여 들었다. 작품상을 비롯한 오스카상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그중 편집, 촬영, 음악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음악상을 수상한 존 윌리엄스는 같은 해 발표된 또 다른 재난 영화 ‘지진(Earthquake)’의 주제곡을 작곡, 자신의 노래 2곡이 50개 이상의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서로 경합을 벌였다. 김정 영화평론가재난영화 스케일 재난 스릴러 소방구조대장 마이클 뉴먼 사이

2024-07-31

창단 10주년 극단 이즈키엘, 연극 '카덴자' 3일부터 공연

극단 이즈키엘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연극 '카덴자'를 공연한다. 이즈키엘에 따르면 ▶6월 3일(오후 6시) ▶6월 10일(오후 3시) ▶6월 24일(오후 6시) 등 세 번에 걸쳐 할리우드 지역 허드슨 극장(6539 Santa Monica Blvd)에서 스릴러 연극을 선보인다.   이즈키엘 전수경 단장은 "카덴자는 공상과학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으로 뇌 신경 과학과 기독교 신앙 요소를 접목한 이야기"라며 "인간성과 도덕성을 고찰하고, 인간의 죄, 타인에 대한 정죄, 신의 용서 등을 다루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즈키엘은 이 작품을 세계적 예술 행사인 '할리우드 프린지 페스티벌'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20달러다. 티켓은 웹사이트(ezekiel.la)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이즈키엘은 할리우드 프린지 페스티벌을 비롯한 각 영화제에서 12개의 수상, 15개의 노미네이션 경력이 있는 극단이다. 지난 2013년 창단된 이즈키엘은 정기적인 연극 공연을 통해 기독교 전문 예술인 등을 발굴해왔다. 그동안 기독교적 내용을 담은 '마루마을' '문' '포뮬라3' 등 각종 뮤지컬, 연극 공연도 펼쳐왔다.   ▶문의: [email protected]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게시판 카덴자 연극 공연 스릴러 연극 할리우드 허드슨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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