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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후 지구 충돌' 소행성, 한달 만에 가능성 3배 증가

NASA는 화요일, 도시 하나를 쓸어버릴 만한 크기의 소행성이 7년 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NASA는 2024년 12월에 처음으로 130~300피트(약 40~90미터) 너비의 소행성 2024 YR4를 발견했으며, 당시 이 소행성의 지구 충돌 가능성은 약 1%로 추정됐다.   그런데 2025년 1월 27일, 이 소행성의 지구 충돌 가능성이 1%를 넘어섰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이를 "중요한 임계값"이라고 설명했다.   NASA는 성명에서 "현재 다른 알려진 대형 소행성 중 충돌 확률이 1%를 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월 7일, NASA는 이 소행성의 충돌 확률이 2.3%로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않았다.   2월 18일 기준, 2024 YR4가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3.1%로 증가했다. 이는 현재 충돌 확률이 32분의 1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NASA는 성명에서 "2024 YR4 소행성이 NASA의 소행성 위험 목록에 이전에 등장했던 많은 다른 물체들처럼 충돌 위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로 충돌 확률이 계속 증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도 이 소행성이 지구를 빗나갈 확률은 96.9%이지만, JPL은 이 희귀한 소행성이 상당한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토리노 척도 3으로 분류했다. 이는 일반적이지 않은 등급이다.   JPL은 이 물체가 위험 목록에 오른 이유를 소행성 발견 이후 몇 달 동안 충돌 확률이 점진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PL은 성명에서 "만약 2024 YR4가 충돌 궤도에 있다면, 충돌은 동태평양, 남아메리카 북부, 대서양, 아프리카, 아라비아해, 남아시아에 이르는 위험 지역 어딘가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2025년 3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통해 이 소행성을 관측해 "소행성의 크기를 더 정확히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4월까지 이 소행성을 관측할 예정이지만, NASA는 이후에는 2028년 6월경까지는 너무 희미해져 관측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AI 생성 기사소행성 가능성 소행성 충돌 소행성 발견 충돌 확률

2025-02-18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아마겟돈

아마겟돈은 성경에 나오는 지명으로 인류 최후의 전쟁터라는 숨은 뜻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구와 부딪힐 소행성을 폭파한다는 영화의 제목으로 차용한 것 같은데 영화가 나온 지 24년 만에 NASA는 규모만 작았지 실제로 같은 시도를 해서 성공했다.     화성 궤도 바깥에서 때때로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이 발견된 것은 1996년이었고 지구와 너무 가까워서 지구근접천체로 분류되었다. 아직 확실하게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약 6천6백만 년 전 지름이 10km 정도 되는 거대한 소행성의 충돌로 지구상의 공룡이 멸종되었다고 추측하고 있으므로 지금 우리는 지구에 위협이 되는 소행성이나 혜성과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이 소행성은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두 개를 길이로 붙여 놓은 정도의 크기에 불과하지만, 자신을 공전하는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 그 정도 크기에도 불구하고 동반 위성이 있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라고 한다. 그래서 멀리서 보면 마치 소행성 한 쌍으로 보인다.     소행성이 발견된 지 7년 후인 2003년에야 그 작은 모습을 드러낸 위성은 그 크기가 겨우 축구장만 하고 질량은 중심 소행성의 백 분의 일 정도 되지만 마치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듯 12시간마다 소행성을 한 바퀴씩 돈다.   이번에 NASA에서는 그 소행성을 공전하는 작은 위성에 탐사선을 보내서 충돌시켰다. 약 10달을 날아서 소행성 근처에 도착한 탐사선은 충돌 직전에 소형 장비를 모선에서 분리해 그 곁에서 충돌 현장을 촬영하고 충돌 후의 결과를 관찰하게 했다. 보름 후 탐사선과 충돌한 위성의 공전 시간이 약 30분 단축된 것을 확인했다. 충돌할 때 받은 충격으로 위성의 공전 궤도가 조금 안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었다. 인공적으로 천체의 공전 궤도를 움직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영화 아마겟돈은 공상과학 이야기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이 발견된다면 더는 영화 속의 이야기일 수 없다. 평화스러운 지금 지구 최후의 날을 피할 방법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현재 지구를 위협하는 천체는 적게 잡아도 2,000개가 넘는다. 실제 예를 들어 2013년에 지름이 고작 20m도 안 되는 운석이 러시아에 떨어져서 1천 명이 훨씬 넘은 사상자를 냈다. 그 작은 운석 충돌이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30배나 되는 위력이라니 참 대단하다.     지구위협천체란 적어도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20배 되는 궤도를 교차하며, 지름이 140m 이상 되는 소행성을 지칭한다. 지름이 20m 되는 운석을 얻어맞고도 그런 피해를 보았다면 140m 이상의 지구위협천체가 우리를 강타하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지금은 우리 인류가 지구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지만 먼 옛날 한동안은 공룡이 오랫동안 이 지구를 지배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의 모든 공룡이 한 순간에 종적을 감췄다. 가장 유력한 학설이 소행성 충돌이었고 우리는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일에 대비해서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소행성을 추적하여 대비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번 시도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그런 계획을 처음으로 성공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가 그 동안 축적한 과학 기술을 총동원해서 다시는 절대로 공룡 멸종의 비극적인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아마겟돈 영화 아마겟돈 소행성 근처 운석 충돌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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