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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지 않도록 발 밑을 조심하세요!”

 날씨가 따뜻해지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북 텍사스 전역에서는 추운 겨울 동안 은신처에 숨어 있던 뱀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외출시 주민들은 물리지 않도록 발 밑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NBC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뱀은 비교적 수명이 긴 편이다. 작은 뱀도 최대 12년을 살 수 있으며 큰 종류는 40년 이상 살기도 한다. 달라스-포트워스 같은 메트로 지역에서는 평균 수명이 5~7년인데, 이는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차량에 치이거나 반려동물에게 잡아먹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뱀은 곰처럼 깊은 잠에 빠지는 전통적인 ‘동면’을 하지는 않지만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브루메이션’(brumation)이라는 부분적 휴면(dormancy) 상태에 들어간다. 따뜻한 계절에 번식이나 활동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이다. 독사가 아닌 뱀은 보통 동그란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독사는 보통 세로로 갈라진 눈동자(타원형 동공)를 가집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기 때문에, 뱀을 만나면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뱀의 독은 침에 섞여 있는 독소로 먹이나 위협을 마비시키고 소화하거나 방어하는데 사용된다. 독은 시력, 호흡, 적혈구 생성 등 신체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뱀의 비늘은 종마다 다른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뱀에게 비늘은 체내 수분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며 어떤 뱀에게는 마찰을 줄이고 지면을 잘 미끄러지듯 지나가게 해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뱀의 피부는 사람의 피부처럼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뱀은 성장하면서 반드시 탈피해야 한다. 보통 1년에 3~6회 탈피하며 이 과정을 ‘엑디시스’(ecdysis)라고 부른다. 탈피 전에는 기존 피부 아래 새 피부가 먼저 생성된다. 파충류는 일반적으로 알을 낳지만 전체 뱀의 약 30%는 새끼를 직접 낳는데, 종에 따라 알이 없이 새끼를 낳는 태생(viviparous) 또는 알을 몸속에서 부화시키는 난태생(ovoviviparous)의 방법으로 낳는다. 북 텍사스에는 많이 서식하는 독사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구리머리뱀(Copperhead snakes):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으며 다른 어떤 종보다 더 많은 물림 사고를 일으킨다. 대부분의 독사와 달리 구리머리뱀은 경고 없이 즉시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 다행히 독성은 비교적 약하며 사람에게 치명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코튼마우스(Cottonmouth snakes) 또는 워터 모커신(Water Moccasin snakes): 입안이 흰색이라서 쉽게 구별되며 반수생으로 물속과 땅 위 모두에서 활동이 가능하다. 미국에서 오랜 시간 물속에 머무르는 유일한 독사다. 대체로 사람을 물지 않으며 위협을 느꼈을 때만 공격한다. ▲서부 다이아몬드방울뱀(Western Diamondback Rattlesnake): 건조한 반사막 지대를 선호하며 식물 아래나 바위, 나뭇가지, 쓰레기 더미 등에 숨어 있다. 대부분의 방울뱀처럼 방어를 위해서만 공격하며 평소에는 사람을 피하는 은둔형 동물이다. 공격은 위협을 느끼거나 사람이 먼저 자극했을 때 발생한다. 대부분의 다이아몬드방울뱀은 독성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의 독을 주입할 수 있어 물리면 위험할 수 있다. 뱀은 특히 비가 자주 올 경우 은신처를 찾아 밖으로 나오게 되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만약 뱀을 마주쳤을 때는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뱀이 반응해 하체를 물 수 있다.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방울 소리가 들리면 빨리 그 지역을 벗어나야 한다. 주변이 잘 보이도록 잔디는 짧게 깎고 덤불이나 쓰레기 더미는 즉각 제거해야한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전하는 뱀에 물렸을 때의 조치는 ▲당황하지말고 즉시 911 또는 지역 응급 의료 서비스에 연락한다. 심각한 뱀 독 중독에는 해독제가 필요하며 빠르게 투여할수록 조직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어지럼증이나 실신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운전해 병원에 가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가능하면 안전한 거리에서 뱀의 사진을 찍어 둔다. 어떤 종류의 뱀인지 아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병원 이송 전까지 응급처치를 한다.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물린 부위를 편하게 두고 붓기 전에 반지나 시계 등을 제거하며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씻은 후 깨끗하고 마른 거즈로 덮는다. 통증이나 붓기 경계선에 표시를 해두고 시간도 함께 적어둔다 등이다. 또한 CDC는 뱀에 물렸을 때 절대 하면 안되는 행동으로 ▲뱀을 잡거나 만지는 행위(죽은 뱀이나 잘린 머리도 만지면 안된다)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치료를 받을 것 ▲지혈대(tourniquet)를 사용하지 말 것 ▲칼로 상처를 자르거나 절개하지 말 것 ▲입으로 독을 빨아내지 말 것 ▲얼음을 대거나 상처를 물에 담그지 말 것 ▲알코올을 진통제로 마시지 말 것 ▲진통제(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를 복용하지 말 것 ▲전기충격이나 민간요법을 사용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노인, 면역이 약한 사람이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특히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최대한 빨리 911에 연락하고 국립 독극물 통제센터(National Poison Control Center)에도 연락(1-800-222-1222)해 도움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손혜성 기자  조심 텍사스 서부 다이아몬드방울뱀 cottonmouth snakes copperhead snakes

2025-04-15

서부 텍사스의 홍역 감염 사례 200건 육박

 서부 텍사스에서 발생한 홍역 발병 사례가 계속 늘어나 7일 현재 2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텍사스주 보건 당국은 7일, 전염성이 매우 높은 홍역의 신규 감염 사례 39건을 추가로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1월말 시작된 서부 텍사스 발병 사례는 총 198건으로 늘어났으며 현재까지 2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웃한 뉴멕시코주에서도 하루만에 확진자가 3배 증가해 30건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두 주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사례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로 알려졌다. 최근 텍사스에서 한 초등학생이 홍역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미국에서 10년만에 발생한 홍역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다. 이에 따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주 텍사스로 대응팀을 파견해 지역 공중보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발병의 진원지인 텍사스의 리아 카운티와 맞닿아 있는 뉴멕시코에서는 6일까지 10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에는 의료 조치를 받지 않고 사망한 미접종 성인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7일 현재까지 홍역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확인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뉴멕시코주 보건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7일 리아 카운티에서 확인된 홍역 사례는 30건으로 급증했다. 보건 당국은 이 사례들이 텍사스 발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2월 14일 “연관성이 의심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CDC는 텍사스와 뉴멕시코 외에도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켄터키, 뉴저지, 뉴욕시, 펜실베니아, 로드아일랜드, 워싱턴 등에서 홍역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보고된 홍역 사례의 대부분은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집중됐다. 홍역 확산은 연방보건복지부(U.S. Health and Human Services) 장관이자 백신 반대 운동가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그는 어린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으며 최근에는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대신 대구 간유(cod liver oil)와 같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홍보해 논란을 낳고 있다. 케네디는 텍사스의 발병을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지만, 서부 텍사스 지역 대부분 의사들은 AP통신에 “이같은 홍역 발병 확산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어린이 백신 접종률이 감소하는 가운데, 점점 더 많은 부모들이 개인적 또는 종교적 이유로 공립학교 백신 접종 요구 사항을 면제받고 있다. 텍사스 게인스 카운티에서는 유치원생의 홍역 백신 접종률이 82%에 불과하며 이는 집단면역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95%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게인스 카운티에서 보고된 많은 사례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멘노나이트 공동체에서 발생했다. 이 공동체는 정부의 개입을 불신하는 경향이 있으며 역사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기 바이러스인 홍역은 공기 중에서 최대 2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할 경우 10명 중 최대 9명이 감염될 수 있다. 대부분의 어린이는 홍역에서 회복되지만 폐렴, 실명, 뇌염 및 사망과 같은 위험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홍역(measles), 유행성이하선염(mumps), 풍진(rubella) 백신(MMR)은 감염과 중증을 예방하는데 있어 안전하고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첫 번째 접종은 생후 12~15개월 사이, 두 번째 접종은 4~6세 사이에 권장되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백신이 도입되기전인 1963년 이전에는 미국에서 매년 300만~400만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됐으나 현재는 연평균 200건 미만으로 감소했다.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없으며 해당 주장은 이미 신뢰할 수 없는 연구로 판명됐다. 백신 접종률이 95% 이상인 지역에서는 홍역과 같은 질병이 쉽게 확산되지 않는다. 이를 ‘집단면역’이라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어린이 백신 접종률이 크게 감소했으며 종교적 또는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면제받는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4년 홍역 사례가 증가했으며 특히 시카고에서 발생한 발병으로 60명 이상이 감염됐다. 5년전인 2019년에는 홍역 사례가 거의 30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게인스 카운티는 텍사스에서 필수 백신을 한 가지 이상 접종하지 않는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2023~24학년도 기준 K-12 학생의 약 14%가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 보건 당국은 홈스쿨링을 하는 많은 학생들의 데이터가 보고되지 않아 실제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보건 당국은 텍사스에서 정기적인 백신 접종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학교와 협력하여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고 백신을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홍역 서부 텍사스 텍사스 발병 백신 접종

2025-03-11

서부 텍사스서 14일 규모 5.0 지진 발생

 서부 텍사스에서 지난 14일 주 역사상 6번째로 강력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텍사스 트리뷴이 15일 보도했다. 연방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USGS)에 따르면, 14일 늦은 저녁 서부 텍사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기록됐으며 엘 파소에서 150마일 이상 떨어진 주민들도 느낄 수 있었다. 지진은 동부 표준시 오후 11시23분 컬버슨 카운티와 리브스 카운티 경계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진앙지는 텍사스 토야(Toyah)에서 북서쪽으로 약 33마일 떨어진 곳이다. 첫 지진 발생 후 몇분만에 세 차례의 소규모 여진도 발생했다.   지진과 관련된 즉각적인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경제적 손실도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USGS에 따르면, 인근 도시의 흔들림은 약했으나 약 95만명이 지진에 노출됐으며 엘 파소 서쪽과 뉴멕시코주 동부의 일부 도시 주민들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지진이 발생한 지 약 20분 후, 국립기상청 엘파소(National Weather Service El Paso)는 X에게재한 글을 통해 주민들에게 지진과 그에 따른 여진을 느꼈는지 물었다. 지진 추적(Earthquake Track) 웹사이트에 따르면, 14일의 지진은 텍사스 역사상 6번째로 강력한 지진이다. 텍사스에서는 지난 6개월 동안 규모 5.1의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는데, 두 지진 모두 주 역사상 5번째로 강력한 지진이었다. 최근 수년 동안 서부 텍사스에서는 지진의 횟수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1월, 리브스 카운티와 컬버슨 카운티의 경계 근처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해 텍사스 역사상 4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과학자들은 텍사스 서부의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에서 지진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텍사스에서 석유 및 천연개스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이 지역에서 수압 파쇄(프래킹/fracking)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래킹을 위해 땅에 물을 주입하면 단층내에서 유체 압력이 증가하여 유전에서 더 많은 지진 활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부연했다. USGS와 텍사스대학 과학자들의 2021년 연구에 의하면, 2000년 이후 퍼미안 분지의 지진 활동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프래킹으로 인한 폐수 처리 증가로 인해 촉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텍사스 주 석유 및 개스 산업을 규제하는 텍사스 철도위원회(Railroad Commission of Texas/RCT)의 데이터에 따르면, 컬버슨 카운티와 리브스 카운티 지역에는 20개 이상의 심층 주입 유정(deep injection wells)이 있다.   이 수치는 2022년보다는 약간 줄어든 것인데, 이러한 감소는 RCT가 서부 텍사스의 지진 활동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그해 11월 리브스 카운티와 컬버슨 카운티 경계 근처에서 30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후 RCT는 물 주입을 제한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하고 기업들에게 해당 지역의 지하 물 주입량을 줄여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손혜성 기자지진 텍사스 텍사스 서부 서부 텍사스 텍사스대학 과학자들

2025-02-17

인앤아웃 본사 볼드윈파크로…현재 어바인서 이전 복귀

가주를 대표하는 패스트푸드 체인 인앤아웃버거가 창립 75년 만에 본사를 다시 볼드윈파크로 이전한다.   회사 측은 최근 KTLA에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어바인에 위치한 본사를 2029년까지 샌게이브리얼 밸리에 위치한 볼드윈파크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앤아웃의 창립자 해리 스나이더는 1948년 볼드윈 파크의 프랜시스키토와가비 애비뉴 교차로에 첫 번째 버거 스탠드를 열었다. 이후 1994년, 본사를 어바인(4199 Campus Dr.)으로 이전하며 새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본사 이전 결정은 테네시주 프랭클린에 신설될 동부 지역 본부 개설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무실은 2026년 말 개소할 예정이며, 향후 테네시 지역에 수십 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앤아웃 최고경영자(CEO) 린시 스나이더는 보도자료에서 “일부 직원들이 테네시로 이전하게 되면서, 서부 본사를 한 곳으로 통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우리의 가장 깊은 뿌리가 있는 볼드윈 파크에서 서부 가족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월 기준, 인앤아웃은 가주를 비롯해 애리조나, 네바다, 오리건, 유타, 아이다호, 뉴멕시코, 워싱턴 등 8개 주에서 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우훈식 기자볼드윈파크 어바인 본사 볼드윈파크 서부 본사 현재 어바인

2025-02-12

야구장 지붕 뜯기고 수백만 가구 정전…허리케인 '밀턴' 플로리다 강타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상륙했다.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탬파를 비롯한 플로리다 한인 사회도 대피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허리케인 ‘밀턴’은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 플로리다 서부 새러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5등급 중 3등급이었던 밀턴은 90여 분 만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으며, 10일에는 1등급으로 약화됐다. 그러나 시속 120마일에 달하는 강풍과 17인치에 달하는 폭우로 도시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탬파 한인회 신광수 회장은 “전기가 나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한인들의 피해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신 회장은 “강풍이 지속되는 동안 안전을 위해 이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 당국은 15개 카운티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으며, 약 720만 명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는 교통 혼잡이 심각한 상황이다.   탬파 한인 감리교회 한명훈 목사는 “쓰러진 나무와 펜스가 도로를 막고, 전기와 물이 끊긴 집이 많다”며 “교인들은 현재 안전하게 대피해 있다”고 전했다.   허리케인 밀턴은 플로리다를 관통한 후 대서양으로 이동했으며, 우려됐던 해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플로리다 동부 해안 세인트루시 카운티에서는 토네이도로 인해 5명이 사망했다. 이 중 2명은 스페인 레이크 커뮤니티의 노인 거주지에서 발생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하루 동안 중앙과 동부 지역에서 총 45건의 토네이도가 보고됐다.   웨스트팜비치에 사는 한인 임창현씨는 “허리케인은 거리가 있어 피해가 크지 않았으나, 그로 인해 발생한 토네이도로 집이 부서지고 차가 뒤집히며, 쓰레기통이 지붕 위로 날아올라 박히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통신 상황 역시 심각하다. 버라이즌은 “탬파 지역 네트워크가 중단돼 통신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피해가 크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피해 규모를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로리다 전역에서 약 30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는 트로피카나 구장의 지붕이 강풍에 의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정윤재 기자 [email protected]허리케인 플로리다 플로리다 한인 플로리다주 당국 플로리다 서부

2024-10-10

동부 항만 파업, 서부엔 영향 제한적

동부 지역 항구에서 항만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업이 서부 지역 유통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부 항만의 파업이 물동량 기준 국내 최대 항구인 LA항과 롱비치항을 비롯한 서부 항만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서부 항만은 파업 중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는 다른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 소속의 항만 노동자들이 중심 인력이기 때문이다. ILWU 측은 지난해 노사 합의를 통해 향후 6년간 75%의 임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ILA처럼 바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은 극히 낮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동부 항만의 물량이 서부로 이동하면서 물류 병목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LA항 측은 이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LA항의 진 세로카 디렉터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LA항의 물동량은 최대치로 소화할 수 있는 양에 비해 80% 수준”이라며 “앞으로 물류가 몰린다 해도 처리할 여유는 충분하며 병목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나 한인 기업의 수출입은 대부분 서부 항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동부 항만의 노사 간 논의가 오랜 시간 이어졌기 때문에 동부 지역 항만을 이용하는 기업들도 미리 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ILA와 ILWU 사이에 협약이 있기 때문에 동부에서 처리하지 못한 물류가 모두 서부로 올 수는 없다”며 “물류가 늘어나는 것은 확실하지만, 서부 항만이 처리할 수 있는 범위 내”라고 말했다.   다만, 파업이 물가에는 가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한 관계자는 “동부 항만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운임 상승은 기정사실이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원희 기자서부 영향 파업 서부 영향 제한적 동부 항만

2024-10-02

주거·생활비 비싸지만 삶의 질 높다

서부 해안지역은 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LA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 해안가 대도시의 가장 큰 단점은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최근 US뉴스가 태평양에서 100마일 이내에 위치한 도시들을 대상으로 서부 해안지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을 선정했다.표참조〉 이번 선정 기준에는 집값, 생활비, 주민 행복도, 대기 질, 삶의 질, 고용 시장, 의료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1위 샌프란시스코 서부 해안지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샌프란시스코인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고용 시장과 높은 가구 소득을 자랑한다. 인구 수는 87만6910명, 주택 중간값은 138만1264달러로 집계됐다. 가구 중간소득은 14만5255달러로 전국 평균인 7만5149달러의 거의 2배에 육박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조사에서 전국 150개 도시들 중 주민 웰빙 지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물가와 집값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2위 시애틀 워싱턴주 시애틀은 전국에서 2번째로 고용 시장이 탄탄한 도시다. 인구 수는 77만3497명이며 주택 중간값은 86만8876달러, 가구 중간소득은 12만4473달러로 집계됐다. 시애틀은 안정적인 고용 시장 외에도 '살고 싶은 도시' 분야에서도 17위를 기록했다. 또 도시 인근에 올림픽 국립공원(Olympic National Park)과 레이니어산(Mount Rainier)이 있어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전국에서 4번째로 비싼 서비스 및 재화 비용이 단점으로 꼽혔다.     ▶3위 호놀룰루 미국을 대표하는 휴양지인 하와이 호놀룰루는 '삶의 질' 부문에서 전국 4위, '대기 질' 부문에서도 전국 3위에 선정될 만큼 살기 좋은 도시다. 호놀룰루 인구 수는 40만8930명, 주택 중간값은 86만9639달러, 가구 중간소득은 10만3096달러로 나타났다. 하와이주 주도이기도 한 호놀룰루는 높은 주거 만족도를 나타내지만 생활비 비싼 도시 순위에서 전국 12위에 랭크될 만큼 물가가 비싸다.     ▶4위 포틀랜드 포틀랜드는 오리건주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로 인구 수 80만1253명, 주택 중간값은 55만7348달러, 가구 중간소득은 9만9991달러로 집계됐다. '언젠가 살고 싶은 도시' 순위에서 전국 9위, '대기 질' 부문에서도 13위를 기록해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5위 샌디에이고 '살고 싶은 도시' 전국 5위, '삶의 질' 부문에서 11위를 차지한 샌디에이고 인구 수는 140만4745명이며 주택 중간값은 80만7264달러, 가구 중간소득은 10만9765달러로 나타났다. 샌디에이고는 특히 의료기관 접근성 면에서 전국 10위를 차지해 은퇴 시니어들이 선호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6위 알래스카주 알래스카주 소재 앵커리지는 '대기 질' 부문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할 만큼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을 자랑한다. 인구 수는 29만4897명이며 주택 중간값은 36만6218달러로 서부 해안 지역에서 가장 저렴하다. 가구 중간소득은 10만5374달러. 그러나 재화 및 서비스 비용이 비교적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7위 샌호세 샌호세는 주민들의 웰빙 지수 전국 2위, 날씨도 전국 6위를 차지해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가 높다. 주택 중간값 111만2817달러이며 가구 중간소득은 14만2931달러로 집값과 소득 모두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중간 주택값은 전국 150개 도시중 3위를 차지할 만큼 집값이 비싸다. 실리콘밸리 중심지 답게 전국에서 7번째로 탄탄한 고용 시장을 갖고 있지만 높은 생활비와 집값으로 인해 최근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8위 샌타바버러 아름다운 해변과 고급 주택가로 유명한 샌타바버러의 주택 중간값은 132만7170달러, 가구 중간소득은 11만8858달러다.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날씨'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서부 해안지역 중 범죄율이 가장 낮은 도시이며 전국에서 17번째로 낮은 범죄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중간 가구 소득의 31.75%를 주거비로 지출할 만큼 전국에서 6번째로 비싼 생활비가 드는 도시이기도 하다.     ▶9위 세일럼 오리건주 주도인 세일럼은 평화롭고 여유로운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다. 주택 중간값은 34만3803달러로 서부 해안 지역에서 집값이 앵커리지 다음으로 저렴하다. 그러나 식료품, 교통비 등 생활비가 비싼 편이 단점이나 주거비로 소득의 약 25.87% 정도만을 지출해 높은 생활비 부담을 덜어준다. 이주현 객원기자생활비 주거 집값 생활비 가구 중간소득 서부 해안지역

2024-10-02

3년 연속 가뭄에 신음하는 서부 캐나다... 식수 공급 불안정

 서부 캐나다가 3년 연속 가뭄을 겪으면서 수자원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물 관리 시스템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BC주 니콜라 밸리의 메릿 시는 언제 식수가 고갈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다. 지하수에 의존하는 메릿 시는 지하 대수층의 수위가 낮아지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마이클 고츠 메릿 시장은 "솔직히 지하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물 소비를 줄이기 위해 수도 계량기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자원 부족에 대비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태학자들은 수생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정부는 비버 재도입 등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보니 헨리 BC주 보건책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식수 수질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애나 앨런 SFU 교수는 지하수 고갈 위험을 경고하며 물 사용량 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수도 계량과 함께 비버를 활용한 유역 복원 등 장기적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메릿 인근 케인 밸리에서는 비버 재도입으로 습지가 복원되는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BC 야생동물연맹은 향후 3년간 BC주 전역에 100개의 인공 비버댐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역 위협에 대응하고 어류와 야생동물을 지원하는 효과를 측정할 예정이다.   톰 윌름스 교수는 지난해 여름 케인 밸리에 6마리의 비버 가족을 방사했다. 그 결과 하워스 크릭의 폭이 넓어지고 유속이 느려졌으며, 무지개 송어가 서식하고 강둑에는 사초 초원과 버드나무 숲이 확장되고 있다.   윌름스 씨는 "우리는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실제 사례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는 사람들이 다양한 연구 질문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밴쿠버 중앙일보불안정 캐나다 서부 캐나다 식수 수질 연속 가뭄

2024-08-08

텍사스서 최근 수년간 약한 지진 급증세, 원유·개스 추출 위한 폐수 대량 주입 방식인 프래킹 때문

 지난주 서부 텍사스 스커리 카운티에서 리히터 규모 2.5에서 최고 5.1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을 놀라게 한 가운데, 최근 수년 동안 이 지역에서는 작은 규모의 지진이 지속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에서는 지난 수년동안 대부분이 규모 1.0~2.0의 작은 지진이 계속 증가해왔다. 오스틴 텍사스 대학교 경제 지질학국(Bureau of Economic Geology at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수집한 자료(텍스네트 지진 카탈로그/TexNet Earthquake Catalog)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2.0 이상을 기록한 지진은 2023년 2,493건이었고 2022년에는 2,601건이었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20년 보다는 2배 이상, 2017년에 비해서는 무려 8배나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진 증가가 수압 파쇄(hydraulic fracturing) 또는 프래킹(fracking)이라고 알려진 석유 시추의 한 형태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방지질국(USGS)에 따르면, 이 공정은 셰일(shale)과 암석을 파쇄하여 매장된 석유나 개스를 추출하기 위해 우물에 액체를 주입하는 것을 포함한다. USGS는 프래킹이 종종 지진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프래킹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폐수를 처리하는 것이 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오스틴 텍사스대 경제 지질학국 산하 주입 및 지진 연구 센터(Center for Injection and Seismicity Research)의 피터 헤닝스 수석 연구원은 지진과 그 원인을 연구하면서 텍사스에서 최근 급증한 지진 증가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쓴 바 있다. 헤닝스는 “이번에 험리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은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 최근 몇 년 동안 텍사스에서는 규모 5.0을 넘는 지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다. 이번 지진은 미들랜드 분지의 동쪽 선반에서 기록된 새로운 지진 클러스터 안에서 발생했는데, 그것은 미들랜드 분지와 델라웨어 분지에서 확인된 여러 클러스터 중 하나일 뿐이며 뉴멕시코까지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헤닝스와 공동 저자인 마이클 H. 영은 전미지질학회(Geological Society of America)에서 2023년 발표한 논문에서, “여러 데이터들이 지난 5년 동안 지진이 서부 텍사스에서 급격히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북부 텍사스 지역에서는 약 10년전에도 지진이 증가했지만, 최근 지진 증가의 대부분은 오데사와 엘파소 사이의 10번 주간 고속도로 회랑(corridor)을 따라 위치한 서부 텍사스의 델라웨어와 미들랜드 분지에서 일어났다. 헤닝스는 자신의 연구에서, “프래킹(특히 폐수를 표면으로 다시 주입하는 것)과 지진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2009년 이후로 약 450억 배럴을 폐기해야 했는데, 이 주입은 지하 응력을 변화시키고 기존 단층에서 지진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헤닝스는 또, “프래킹과 폐수 주입이 중단되면 지진도 중단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하지만 변화가 즉시 오지는 않을 수도 있다. 주입을 중단하더라도 그 압력이 사라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오늘 주입을 중단한다고 해서 지진이 오늘 멈출 것이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진은 결국 멈추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텍사스에서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지진 활동이 연구자들에게 그 추세에 대한 더 명확한 그림을 제공했다. 텍사스에서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 우리는 그것을 매우 명확하게 보고 있다. 우리가 예상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 주입 속도가 증가하면 문제가 있는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손혜성  기자지진 텍사스 오스틴 텍사스대 서부 텍사스 북부 텍사스

2024-07-29

[로컬 단신 브리핑] 부활절 주말 시카고서 최소 32명 총격 피해 외

#. 부활절 주말 시카고서 최소 32명 총격 피해    부활절 주말 동안 시카고 일대서 최소 32명이 총에 맞아 4명이 사망했다.     시카고 서부 오스틴에서는 2명의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0대 청소년 1명이 사망하고, 남성 3명이 부상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3시경 400 노스 래버네 애비뉴서 피해자들이 길을 따라 걸어가던 도중 갑자기 나타난 차량에서 두 명의 남성이 내려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에 총을 맞은 청소년(16)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남성 3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시경 오스틴 5300 웨스트 매디슨에서는 괴한이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쏴 10대 여성 1명(19)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또 다른 여성 4명(20•19•17•16세)이 부상했는데 이 중 한 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부활절 주말 시카고서는 남부 차탐•그레쉠, 남서부 브론즈빌, 서부 게이지 파크 등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 IL-IN 학교들 8일 개기일식 이유 휴교    오는 8일 관측될 것으로 알려진 개기일식(Solar Eclipse)으로 일리노이, 인디애나 주 등 미 전역의 일부 학교가 임시 휴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휴교를 결정한 학교들은 개기 일식을 보려는 군중이 몰리면 교통이 혼잡해질 수 있고 일생에 한 번 볼 수 있는 개기 일식이라는 점을 감안, 휴교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남부 카본데일 소재 서던 일리노이 대학(SIU)이 이날 휴교와 함께 각종 개기 일식 행사를 준비 중이다.     또 카본데일 95학군, 자이언트 시티 130학군, 유니티 포인트 140학군, 앨튼 커뮤니티 11학군 등이 휴교를 결정하는 등 일리노이 주 남부와 중부 지역에 위치한 다수의 학군 소속 학교들이 임시 휴교를 할 예정이다.     이번 개기 일식은 텍사스 주에서 시작해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 오하이오, 뉴욕, 버몬트, 메인 주까지 이어지는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부활절 시카고 부활절 주말 시카고 서부 시카고 일대

2024-04-01

변화무쌍 시카고 날씨

종잡을 수 없는, 시카고의 변화무쌍한 날씨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주초 최고 기온이 화씨 70도대까지 치솟으며 여름 같았던 날씨가 하루만에 한겨울로 바뀌었다.     27일 오후까지 화창하던 시카고 일원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돌변, 강력한 바람과 함께 폭우, 우박, 천둥번개가 이어지면서 토네이도까지 발생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카고 일원에 갑작스런 겨울 폭풍이 찾아와 서 서버브 케인 카운티의 슈가 그로브와 빅 락, 그리고 쿡 카운티 샴버그 인근에서 총 3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일리노이 북부 워터맨과 일리노이 서부 지역에서도 토네이도가 나타나 최소 11개의 토네이도가 일리노이 주에서 관측됐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시카고 서 서버브 배링턴과 제네바 일대가 가장 큰 폭풍 피해를 입었는데 시카고에서부터 인디애나 주 북서부까지는 골프공 크기의 우박까지 쏟아졌다. 바람은 최대 시속 60마일~80마일까지 불었다.     다행히 이번 폭풍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28일엔 기온이 화씨 10도대로 뚝 떨어지고 눈까지 내리는 등 하루 사이에 74도(오헤어 기준)서 10도대까지 떨어지는 급격한 기온 변화가 나타났다.     전력공급업체 ‘컴에드’(ComEd)에 따르면 이번 폭풍우로 시카고 서 서버브 배링턴과 호프만 에스테이츠 일대 900여가구가 단전 피해를 입었고 시카고 통근열차 ‘메트라’(Metra)도 한동안 지연되는 일도 벌어졌다.     먼덜라인 지역에서는 아파트 일부가 외벽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다. 슈가 그로브 지역의 한 칼리지에서는 거목 40~50그루가 부러졌다.     Kevin Rho 기자변화무쌍 시카고 시카고 일원 시카고 통근열차 일리노이 서부

2024-02-28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범죄 트렌드

최근 한인들이 밀집한 시카고 서버브 지역에서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한인 식품점이 입주한 글렌뷰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는 권총을 든 범인이 차량에 접근해 현금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나는 일이 있었다.     글렌뷰 경찰에 따르면 두 명의 피해자들은 차량에 물건을 옮기고 있던 중 흑인 남성이 다가와 총을 겨눴던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 남성은 스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현금 1500달러를 빼앗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0일에는 글렌뷰의 코스트코 주유소에서 차량 탈취 사건이 발생했다. 주유를 위해 차를 세워둔 순간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시동을 걸고 벤츠 세단 차량을 훔쳐 달아난 것이다.     글렌뷰 코스트코 주유소는 최근 차량 탈취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하고 있어 이 곳을 이용하는 한인들의 주의가 각별히 요망된다. 글렌뷰 코스트코는 마운트 프로스펙트와 나일스, 버논힐스와 함께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트코 매장이다.     노스브룩과 함께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글렌뷰는 지금까지 치안이 안전한 곳으로 손꼽혔다. 학군이 좋고 거주 여건도 우수하다는 이유로 인해 많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시카고 우범지역에서야 하루가 멀다 하고 살인 사건이 일어나도 서버브 한인 밀집 지역에서는 10년이 넘도록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에는 이 곳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10대 남자 청소년이 총상을 입고 숨진 살인 사건이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발생 얼마 전 일어난 폭행 사건으로 인한 보복 살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살인 사건에 연루된 네 명의 용의자를 검거하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살인 사건은 시카고 남부나 서부 우범지역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여겼던 서버브 거주 한인들에게 이런 강력사건 소식은 깊은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     작년 시카고 지역 범죄 발생 현황에 따르면 살인 사건은 전년 대비 15% 가량 줄었다. 그래도 많은 숫자인 632명이 일년 동안 범죄로 인해 사망한 것이다. 그나마 두자리 숫자 넘게 살인 사건이 줄어든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물론 살인 사건 감소가 시카고만의 일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2023년 살인 사건 발생은 평균 12%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중에 크게 늘어난 살인 사건이 점차 안정세로 들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래도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닌 상황이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점은 살인 사건 발생은 줄었지만 다른 유형의 범죄는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강도다. 2023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4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위에서 예로 든 것과 같이 한인 밀집 지역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는 무장 강도 사건 역시 증가세다. 전체 강도 사건 중에서 무장 강도 유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전까지 40%였지만 작년에는 이 비율이 60%까지 뛰었다는 점은 심각성을 더한다. 그만큼 피해자가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한 쇼핑 중심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스매시 앤 그랩 유형의 사건 역시 늘어나고 있다. 차량으로 업소에 돌진한 뒤 마구잡이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이런 유형의 사건은 팬데믹 전후로 크게 늘었다. 보통 고가의 상품이 많은 업소를 타겟으로 삼은 뒤 훔친 차량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범인 적발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최근 다운타운 웨스트룹 지역에서 발생한 의류점 스매시 앱 그랩 범죄의 경우 한인 업주가 여러 차례 피해를 입은 것으로도 확인되기도 했다.      주민들이 더 불안한 것은 이렇게 강도 사건이 빈발한 것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이 끝나고 거리에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니는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된다고 설명하고는 있지만 더 구체적인 인과 관계를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팬데믹 기간 중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이 총기를 더 많이 구입하고 이에 따라 거리에 풀린 총기류 역시 늘어났다는 것 정도가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시카고 우범지역에서 비영리단체를 꾸려 범죄 발생 예방에 나서고 있는 흑인들은 치안 개선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을 일자리 창출로 꼽았다. 일주일에 40시간 일하는 사람이 총을 들고 거리에서 금품을 빼앗지는 않는다는 것이 이 단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주민뿐만이 아니라 지역 경제계와 정부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 역시 범죄 발생으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정신치료 클리닉을 오픈하는 등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 또 주요 우범지역 네 곳을 선정해 이 곳에 대한 집중 투자로 범죄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아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시카고는 그간 치안이 불안한 대표적인 도시로 언급돼 왔다. 작년부터 강력범죄 발생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다른 범죄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트렌드 시카고 우범지역 시카고 남부 서부 우범지역

2024-01-03

허리케인 이달리아 플로리다 강타

한때 풍속이 시속 125마일에 달했던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플로리다주 서부 해안을 강타했다.   30일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달리아는 이날 오전 7시45분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와 게인스빌 사이에 위치한 빅벤드 지역의 키튼 비치로 상륙했다.   허리케인 이달리아는 플로리다주에 접근하면서 카테고리 4등급까지 세력을 키우기도 했으나, 상륙시엔 카테고리 3등급으로 낮아졌다. 1시간 뒤에는 다시 카테고리 2등급으로 약화했으며, 동부시간 오후 5시 현재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했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분류되며 숫자가 클수록 강력하다는 의미다. 3등급부터는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불린다.   이달리아는 플로리다를 관통해 조지아주,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풍속은 계속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한 바람과 홍수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NHC는 경고했다.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지면서 현재 걸프만 인근 24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고 있으며, 탬파 북부 지역에선 6000채 주택이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다. 간선도로 일부 구간과 다리 등이 폐쇄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 중 30곳에 전체 또는 부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플로리다주는 조기 피해복구를 위해 3만명의 공공서비스 근로자를 동원했으며, 5500명 규모의 주 방위군도 소집됐다. 김은별 기자허리케인 이달리아 허리케인 이달리아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플로리다주 서부

2023-08-30

서부 한인은행 예금 290억불 넘어…4.9% 성장

높은 기준금리 압박에도 상반기 동안 서부 한인은행들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 혼란 시기를 거쳤어도 자산, 대출, 예금 등 양적 성장을 이뤘다.   본지가 서부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 오픈뱅크, CBB, US메트로뱅크, 유니뱅크 등 한인은행 7곳의 2023년 상반기 영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순이익은 1억7779만 달러를 기록했다. 7곳의 총자산은 360억 달러를 넘어섰다. 〈표 참조〉   ▶순이익   지난 상반기 서부 한인은행 7곳의 순이익은 작년의 2억2294만 달러에서 20.3% 줄면서 2억 달러를 밑돌았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 7곳 중 5곳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한인 은행권이 예상한 감소 폭보다는 양호했다는 평이다. 작년에 순이익이 2021년 상반기 대비 두 자릿수로 늘어난 은행들의 순이익이 대체로 두 자릿수로 줄었다. 서부 지역에서는 CBB와 워싱턴주의 유니뱅크가 순이익이 늘어 눈에 띄었다. CBB의 경우, 비이자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2.2% 순이익이 늘었다. 워싱턴 주의 505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유니뱅크의 순이익 증가율은 7.2%를 기록했다.   ▶자산·대출·예금   2023년 상반기 서부 한인은행들의 총자산 규모는 360억321만 달러였다. 지난해 2분기의 327억653만 달러에서 10.1% 늘었다. 한인은행 7곳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자산이 증가했다. 이 중 3곳은 자산 규모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전체 자산의 약 57%를 차지하는 뱅크오브호프는 총자산이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3.7% 늘어난 203억6614만 달러였다. 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유니뱅크는 자산이 6억724만 달러(+16.1%)였다. 다만 은행들의 총자산은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땐 대체로 소폭 감소했다.   총대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4.8% 증가한 273억1557만 달러였다. 은행 7곳 중 6곳의 대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대출이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는 게 한인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PCB와 오픈뱅크는 대출이 각각 15.8%와 15.6% 늘었다. US메트로뱅크(10.6%)와 유니뱅크(14.3%)도 두 자릿수 성장했다.   특히 금융 혼란에도 한인은행들의 예금이 견조해 눈길을 끌었다. 2022년 2분기 276억6206만 달러였던 예금이 290억2114만 달러로 4.9% 성장했다. 서부 한인은행 7곳 모두 예금이 지난해 2분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유니뱅크는 예금 증가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가장 큰 20.9% 늘어났다.   한인은행권은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대한 자본여건 감독 강화 의지를 드러내면서 한인은행들이 선제적 자산관리에 나서면서 순이익 증가가 직전 분기 대비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고금리로 인한 대출 영업 부진과 엄격한 대출 관리의 필요성 때문에 무리한 실적 성장 대신 자산건전성과 유동성 확보에 중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기준금리를 또 한차례 인상하면서 하반기 경영 여건이 개선될지는 불투명해졌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이 주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서부지역 한인은행 서부 한인은행들 한인은행 7곳 한미은행 pcb뱅크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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