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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후에도 배우자에게 혜택이 이어지는 연금 [ASK미국 보험-송상협 재정보험전문가, CLTC]

▶문= 401(k) 은퇴 계좌를 은퇴 소득을 제공하는 연금으로 롤오버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만약 연금 가입자가 사망하면, 연금 지급은 어떻게 처리되나요?     ▶답= 우리는 모두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납니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과정이지만, 남겨진 이들에게는 단순한 과정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삶의 기반이 흔들리는 경험이며, 때로는 모든 것을 다시 정리해야 하는 커다란 변화가 되기도 합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가족의 사망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은퇴 소득을 위한 연금이 남겨진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연금을 준비하며 제게 묻습니다. "제가 사망한 후, 제 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이 질문은 단순한 숫자나 계약 조항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남겨진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비롯됩니다. 오랜 세월 성실히 준비한 연금이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얼마 전, 한 60대 부부 고객과 상담을 나눴습니다. 남편 선생님께서는 조용히 듣고 계셨고, 아내 선생님께서는 하나하나 궁금한 점을 질문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 선생님께서 깊은 생각 끝에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제가 먼저 떠나더라도, 아내가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습니다." 그 말 속에는 단순한 경제적 대비를 넘어, 함께한 세월만큼 깊어진 사랑과 책임감이 담겨 있었습니다.   ‘유산’이라고 하면 흔히 많은 돈을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돈이 수혜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입니다. 연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금은 선택에 따라 사망 후 지급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며, 가족이 받는 혜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금 상품에 따라 가입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생활비를 지급하지만, 사망과 동시에 지급이 종료되어 배우자가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가입자가 사망한 후에도 배우자가 계속해서 생활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연금도 있습니다. 또한, 저축성 연금의 경우 사망 후에 남은 적립금이 있다면 배우자나 가족에게 지정된 수혜자로 지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금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현재의 필요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사망 이후 남겨진 가족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전에 한 부부가 함께 은퇴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연금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배우자 선생님 한 분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겨진 배우자 선생님께서는 미리 준비해둔 연금 덕분에 매달 생활비를 받으며 안정된 삶을 이어가고 계셨습니다. 연금이 남긴 혜택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배려와 평안이었습니다. 경제적인 불안 없이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기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현실적인 걱정을 덜 수 있었습니다.   연금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닙니다. 그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보호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연금을 선택할 때 현재의 필요만을 고려하지만, 연금은 노후 준비를 넘어 남겨진 가족을 위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가족을 잃는다는 것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이지만, 경제적 안정만큼은 연금을 통해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지만, 우리가 남긴 연금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는 마지막 배려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금을 고려할 때는 본인의 은퇴 생활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한 보장까지 포함하여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양한 연금 옵션과 사망 후 지급 방식을 꼼꼼히 살펴보고, 본인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이 결국 남겨진 가족들에게 경제적 안정과 평안을 선물하는 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문의:(213)800-4256 송상협 CLTC, 재정보험 전문가연금 미국 배우자 선생님 생활비 혜택 사망 이후

2025-03-11

"생활비 상승에 저축도 부담"…소비자 70% 재정난 호소

대다수 소비자가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뉴스가 지난달 24~26일 성인 23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 소비자는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으며,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저축과 추가 지출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경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한 반면, 77%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많은 소비자가 실질 소득 감소를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 속에서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개인 재정 상황 평가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0%는 본인의 재정 상황이 좋다고 응답했으나, 42%는 나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2%가 최근 몇 주 동안 물가가 상승했다고 답했으며, 33%는 물가가 그대로 유지되었다고 응답했다. 반면, 물가가 하락했다고 답한 사람은 5%에 불과했다. 이는 생활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으며, 경제적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차이를 보였다.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의 응답자 중 60%가 재정 상황이 나쁘다고 응답했지만, 10만 달러 이상 소득자의 경우 80%가 재정 상황이 좋다고 답했다.     이는 소득 격차가 경제적 안정감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향후 1년간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34%는 경제가 성장하거나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2%는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44%는 경제가 둔화되거나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식비 부담이 큰 응답자일수록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강했다.   또한 다양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응답자의 70%는 저축과 추가 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55%는 부채 상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53%는 주거비 지출이 걱정된다고 응답했으며, 같은 비율의 응답자가 식료품과 식비 지출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다.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49%가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24%만이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 시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응답자의 42%는 현재 고용 시장이 좋다고 답했지만, 같은 비율인 42%는 고용 시장이 나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소비자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경우 소비 심리 위축과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은영 기자인플레 소득 전체 응답자 이상 소득자 실질 소득 박낙희 재정난 생활비

2025-03-03

베이비붐 세대 "내가 번 돈 내가 쓴다"

베이비붐 세대가 상속보다 자산 지키기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찰스 슈왑이 투자 가능 자산 100만 달러 이상 보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5%가 "살아 있는 동안 내 돈으로 즐기고 싶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대부분은 베이비붐 세대였다.   베이비붐 세대의 이런 태도는 지금까지의 예상과는 사뭇 다르다. 베이비붐 세대는 역사상 보유 자산이 가장 많은 최대 규모의 인구 집단으로 은퇴가 시작되면 사상 최대 규모의 부의 이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방 센서스국은 앞으로 2년간 매일 1만2000명이 65세가 되는 이른바 '실버 쓰나미'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지난해 발간한 '2024년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보유한 부의 가치가 83조5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인구 21%가 전체 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은퇴 쓰나미와 거대한 보유 자산은 사상 최대의 세대간 부의 이전으로 귀결하면서 경제 전반에 전례 없는 파급효과를 낳을 것처럼 보였다. UBS는 앞으로 20년~25년 사이에 부동산과 현금이 세대를 건너 이전된다고 예상했다. 주택 이전도 주목을 받았다. 베이비붐 세대가 보유한 주택 자산은 약 17조 달러 규모로 지난해 기준 전국 주택 자산의 절반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나온 설문조사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 은퇴 이후 생활 설계 투자회사로 유명한 '에드워드 존스'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자산 중 약 40%만 생전에 자녀에게 상속할 계획이었다. 나머지 자산은 사후 상속이었다.   지난해 말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설문조사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22%만 유산 상속 계획을 마련한 상태였다. 40%는 유언장 작성을 하지 않았고 유산 상속을 가장 중요한 재정 목표로 삼은 비율은 11%에 그쳤다. 17%는 유산을 누구에게 상속할지 확신이 없었다. 찰스 슈왑의 설문조사에서 45%가 내 돈은 내가 쓰고 싶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런 태도는 이전 세대가 보여줬던 상속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관이 변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상속 미루기가 아닌 자산 활용 의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한다.   자산과 은퇴에 대한 시각은 베이비붐 세대만 바뀐 것이 아니다. '재정 독립, 조기 은퇴'를 지향하는 파이어족(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이나 '다 쓰고 죽자(Die with Zero)'는 대놓고 직설적인 태도는 여러 세대에게 공감을 얻었다. 모두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돈을 쓰면서 인생을 즐기는 것에 가치를 둔다. 베이비붐 세대가 여행과 여가, 건강 관리 등에 집중하며 적극적으로 자산을 소비하려는 것은 젊은 세대의 방식을 흡수한 부분도 있다.     현실적인 이유도 분명히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평균 수명이 늘면서 직접 해결해야 하는 생활비와 의료비 부담이 계속 증가하는 첫 번째 세대다. 은퇴 후에도 늘어나는 생활비는 자산을 빠르게 소진하는 주요 요인이다. 특히 최근의 인플레이션으로 노년층은 저축 인출률이 높아졌다.     의료비와 장기 요양비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피델리티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인 65세 은퇴자가 평생 지출하는 예상 의료비는 장기요양 비용을 제외하고도 16만5000달러다. 장기요양은 베이비붐 세대의 최대 고민 중 하나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65세를 기준으로 앞으로 장기 요양 가능성이 있는 이들은 70%에 이른다. 장기요양 재정설계회사 젠워스에 따르면 지난해 요양시설 중간 비용은 연 6만4200달러였다. 개인 병실 요양원은 연 11만6800달러나 됐다. 베이비붐 세대의 '내 돈 내가'도 이해가 간다. 수명 증가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 막막한 의료비가 '상속보다 내 노후'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베이비붐 세대가 재산 축적과 상속이라는 전통 가치에서 완전히 벗어나리라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상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주택이다. 집은 오랫동안 순자산 증대와 재정 안정의 필수 자산이었다. 문제는 집값이 젊은 세대에게 절망적일 정도로 급등했다는 점이다. 마침 베이비붐 세대는 집을 많이 갖고 있다. 2022년 프레디맥 조사에서 베이비붐 세대 보유 주택은 3200만 채였다.   자녀 세대의 상속 기대치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노스웨스턴 뮤추얼 조사에서 밀레니엄 세대의 32%가, Z세대의 38%가 상속을 기대했다. 이유는 간명했다. 상속이 재정적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와 '필수적'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밀레니엄 세대의 59%, Z세대의 54%였다.     연방준비제도의 통계도 상속과 재정적 안정, 주택 구입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연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평균 은퇴 저축액은 35세 미만 1만9000달러, 35세~44세 4만5000달러였다. 상속이 주택 구매와 은퇴 준비에서 다음 세대에 미칠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프레디맥 조사에서 베이비붐 세대 가운데 주택 소유자의 75%가 집을 상속하거나 팔아서 수익을 물려줄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베이비붐 세대도 자식 세대의 상황을 잘 이해한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세대별 고민을 바탕으로 상속을 놓고 솔직한 대화를 권한다. '에드워드 존스'의 조사에서 나타났듯 가족과 상속을 논의한 이들은 35%에 그쳤기 때문이다. 부모 세대는 불안감이든 노후를 즐기든 자산을 더 오래 갖고 있으려는 이들이 50% 육박한다. 반면 찰스 슈왑 설문조사에서 '살아있는 동안 내 돈으로 내가 즐기겠다'고 응답한 밀레니엄 세대는 15%였다. X세대는 11%에 머물렀다. 젊은 세대는 즐길 것이라는 선입견과 다르다. 그만큼 상속을 기대하는 것일 수도 있다.   상속이 지연되면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는 주택 구입과 은퇴 준비까지 순차적으로 재정 부담이 커진다.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20대~30대와 자녀 양육비가 많이 드는 40대~50대도 돈이 필요하다. 가족간 신뢰와 재정적 안정을 위해 상속을 놓고 현실적인 고려 요소와 기대치, 시기를 대화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유회 객원기자베이비붐 생활비 베이비붐 세대 주택 자산 보유 자산

2025-03-02

은퇴자금 100만불…가주에선 16년이면 바닥

일반적으로 알려진 적정 은퇴자금인 100만 달러가 있더라도 가주에서는 고작 16년이면 자금이 바닥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정보 사이트 고뱅킹레이츠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를 포함한 전국 13개 주에서는 은퇴자금 100만 달러로 30년을 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주, 하와이, 매사추세츠 등 일부 주에서는 20년을 채 넘기지 못했다.   이번 분석은 은퇴 후 100만 달러의 저축과 소셜연금을 합산했을 때 식료품, 유틸리티, 교통비, 의료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와 주거비를 고려해 각 주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를 계산했다.     주택 가격과 생활비가 높은 지역일수록 은퇴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는 경향을 보였다.     가주의 경우 은퇴 후 생활비는 월 2269달러, 연금 합산 후 주거비를 포함한 연간 지출은 총 6만1406달러로 100만 달러가 단 16년 만에 소진될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짧은 기간이다. 〈표 참조〉   이 같은 결과는 가주의 비싼 집값과 생활비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주거비 지출 부담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가주를 제친 유일한 곳은 하와이로 은퇴 자금이 가장 빨리 사라지는 곳으로 나타났다. 하와이에서 생활비는 월  2761달러, 연간 지출은 무려 8만125달러로 고작 12년 만에 100만 달러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은퇴자금이 가장 빨리 바닥나는 주 톱 5 모두 연간 지출이 4만 달러가 넘었다.   3위인 매사추세츠는 연간 5만1686달러가 소비돼 총 19년, 4위인 워싱턴(연 4만5629달러)에선 22년, 5위 뉴저지(연 4만1315달러)에선 24년 동안 유지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 밖에도 콜로라도에서 25년, 뉴햄프셔와 유타는 각각 26년간 은퇴 자금을 소비 가능했고, 오리건은 27년, 로드아일랜드에선 27년 동안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36개 주에서는 100만 달러의 은퇴 자금으로 최소 30년 이상 생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 마련이 치열한 지역을 제외하고 집값이 저렴하며 생활비 부담이 낮은 지역에서는 같은 은퇴 자금으로 가주보다 두 배 더 오래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번 분석은 미주리 경제 연구 정보 센터와 노동통계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으며, 주택 비용은 10%의 다운페이먼트와 6.91%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를 적용해 계산했다.     다만 연방 및 주별 소득세는 계산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자금 지속 기간은 지역별 세금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훈식 기자은퇴자금 바닥 적정 은퇴자금인 은퇴 자금 생활비 부담

2025-02-26

401K를 활용한 안정적인 은퇴플랜 설계 [ASK미국 보험-주보윤 재정보험전문가]

▶문= 67세에 은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제공받은 401K 계좌를 활용해 은퇴 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생활비를 마련할 방법이 궁금합니다.     ▶답=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401K 계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앞으로의 은퇴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01K는 회사에서 제공한 은퇴 저축 계좌로, 다양한 투자 옵션이 포함되어 있지만, 퇴직 후에는 활용 방법을 더 신중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 경제 환경은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고금리 상황이 혼재되어 있어, 은퇴 자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세심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401K 계좌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많은 은퇴자들은 IRA로의 롤오버를 선택합니다. IRA로 이전하면 기존의 투자 옵션뿐만 아니라, 보험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종신 연금과 같은 상품은 시장 변동성과 관계없이 평생 안정적인 생활비를 보장받을 수 있어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종신 연금은 은퇴 후 생활비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줄여줍니다. 은퇴 후에는 주식 시장의 수익률이 낮아질 위험이나, 자산이 예상보다 빨리 소진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하지만 종신 연금은 가입 당시 확정된 금액을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매달 지급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제공합니다. 특히 현재와 같이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연금 상품의 초기 지급률이 상승하여, 가입자에게 더 많은 월 지급액을 제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은퇴 계획을 세울 때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은퇴 기간이 길어질수록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생활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종신 연금 상품 중에는 시장의 성장에 따라 지급액이 늘어나는 구조로 설계된 방식이 있습니다. 투자된 자산이 시장에서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면, 그에 비례해 지급받는 생활비도 증가하여 장기적인 안정성과 구매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재정 상황과 은퇴 후의 생활 목표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401K를 IRA로 롤오버하여 다양한 옵션을 탐색하고, 종신 연금과 같은 안정적인 상품을 활용한다면 은퇴 생활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의 성장과 물가 상승을 고려한 지급 구조를 통해 장기적인 안정성과 구매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국, 성공적인 은퇴 계획은 개인의 재정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접근에서 시작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목표와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으신다면,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은퇴 생활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의:(213)663-3152 주보윤 재정보험 전문가미국 재정보험전문가 은퇴 생활비 은퇴플랜 설계 활용 방법

2025-01-07

[보험 상식] 100세 시대

인류의 평균수명은 지난 100년간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20세기 초 47세에 불과했던 평균수명이 현재 78세까지 늘어났으며, 21세기에 태어나는 아이들의 절반은 100세까지 살 것으로 예측된다. 2060년이 되면 85세 이상 인구가 지금보다 세 배로 증가하고, 100세 이상 노인도 5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수명 연장이 반드시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건강하고 독립적으로 살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특히 메디케어와 연금을 받는 ‘공식 노인’이 된 후에도 3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하는 현실은 심각한 도전이다. 과거처럼 자녀에게 의존하는 노후는 더 이상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     조선 시대 평균수명이 46세였을 때는 가능했던 효도가, 부모가 100세 넘게 사는 현대에는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다.   이제 은퇴자들에게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동안 자녀와 가족을 위해 저축하고 재산을 모으는 데 집중했다면 2025년부터는 다른 접근과 선택이 필요하다. 집과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기 위해 아끼고 절약하기보다는 자신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고 투자할지에 집중해야 한다.     우선, 재정적 독립이 필수다. 보유한 자산을 수익형 자산으로 전환하고, 노후 생활비 확보를 위한 연금 상품에 가입하며, 필요하다면 주택연금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기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건강 관리를 위한 적극적 지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하기 위한 교육비 투자, 취미 생활과 여행 등 삶의 질을 향상하는 투자가 필요하다. 해가 뜨면 집을 나서서 활동하고,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건강한 노후의 비결이다.   디지털 시대의 생활 적응력을 키우는 것도 필수다. 온라인 금융 거래, 모바일 결제 시스템 활용, 디지털 기기 사용법 등을 배워야 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독립적인 생활을 위한 필수 능력이 되었다.   효과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전략이 중요하다.   첫째, 명확한 목표 설정이다. ‘편하게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매달 500만원의 고정 수입을 만들자’ 또는 ‘3년 안에 임대 수익이 나는 건물을 사자’처럼 정확한 목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 내가 가진 돈이 얼마이고, 매달 얼마나 쓰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한 단계씩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둘째, 효과적인 자산 배분과 분산 투자 전략이다. 옛말에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투자도 한 곳에 집중하면 위험하다. 주식, 채권, 예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골고루 투자해야 한쪽이 흔들려도 다른 쪽에서 버틸 수 있다. 이것이 투자 위험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셋째, 투자 비용 최소화와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점검이다. 수수료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고, 불필요한 거래를 줄이며, 정기적으로 자산 배분을 조정한다. 특히 연금, 주택연금 등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상품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이러한 전략들은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닌, 건강하고 독립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2025년에는 나를 위한 투자를 시작하자. 건강하게 오래 살면서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는 것, 이것이 진정한 노후 준비다. 이렇게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부모의 모습이야말로 자녀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유산이 될 것이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CCFS, CLTC /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파이낸셜보험 상식 재정 독립 노후 생활비 교육비 투자 수익형 자산

2025-01-01

주거비에 공공요금까지 비싸…가주민 삶 힘들다

캘리포니아주가 전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경제분석국(BEA)이 최근 발표한 ‘2023 가격동등성(Price Parity)’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비가 가장 높은 전국 25개 대도시 중 15곳이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BEA가 조사한 384개(캘리포니아 26개 도시 포함) 대도시 지역 중 가장 비싼 도시는 샌프란시스코로 평균보다 18.2% 높았다. 주원인은 주택 비용으로 전국 평균의 2배(100%)에 달했고, 공공요금도 58%나 더 높았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지역은 LA·오렌지 카운티로, 평균보다 15.5% 높은 생활비를 기록했다. 이 지역의 주택 비용은 73% 높았고, 공공요금은 35% 더 비쌌다.   이어 벤투라 카운티와 샌타바버라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두 지역 모두 평균보다 생활비가 13.5% 높았다. 이어 살리나스(13%), 샌호세(12.9%), 샌타크루즈(12.6%), 나파(11.8%), 샌디에이고(11.5%) 등 해안 대도시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꼽힌 중가주 농업지대인 핸포드조차 전국 384개 대도시 중 89위를 기록했다. 핸포드의 생활비는 전국 평균보다 1.6% 낮았지만, 공공요금은 여전히 39% 더 비쌌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의 높은 생활비의 주요 원인으로 주택 비용을 꼽았다. 샌호세 경우 주택 비용이 전국 평균보다 113% 높았고, 샌디에이고는 86%, LA·오렌지 카운티는 73% 높았다.   공공요금 역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공요금이 30~50% 더 비쌌다. 특히 샌디에이고(54%)와 인랜드 엠파이어(57%)가 두드러졌다.   주택 가격 급등으로 인한 심각한 주거비 부담은 소득에서도 확인된다.     오렌지 카운티에서 평균 주택을 구매하려면 연간 34만9200달러의 소득이 필요한데, 이는 전국 중간 소득의 3.5배에 달한다.     남가주에서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려면 7만3000달러의 추가 급여 인상이 필요하다.     BEA가 발표한 2023 주별 실질 개인소비지출(PCE)과 실질 개인소득 통계에서도 캘리포니아는 다른 주와 큰 격차를 보였다.     지역 간 물가 수준 차이를 나타내는 지역 가격 수준(RPP) 지표에서 캘리포니아는 112.6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뉴저지(108.9), 하와이(108.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칸소(86.5), 미시시피(87.3), 사우스 다코타(88.1)는 가장 낮은 RPP를 보였다. 특히 주택 임대료 RPP에서 캘리포니아(157.8)와 미시시피(54.9) 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경제학자들은 캘리포니아의 높은 생활비가 장기적으로 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정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최근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법안에 서명했으며,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보조금 프로그램도 재개했다. 이은영 기자공공요금 주거비 대도시 지역 주택 비용 가주 LA OC 생활비 주택 박낙희 NAKI 집값

2024-12-30

뉴욕주 유권자 “가장 큰 문제는 ‘비싼 생활비’”

뉴욕주 유권자들이 '내년에는 반드시 개선됐으면 한다'며 꼽은 뉴욕주의 가장 큰 문제는 '비싼 생활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시에나칼리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뉴욕주 유권자 가운데 43%가 내년에 해결돼야 할 최우선 과제로 '비싼 생활비'를 꼽았다.     19%는 뉴욕주에서 해결돼야 할 최우선 과제로 '저렴한 주택 공급'을 꼽았으며, 또 다른 19%는 '망명신청자 유입', 15%는 '범죄'라고 응답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취임 이후 범죄예방 강화를 위해 각종 조치를 취해왔는데, 지난 1년 동안 뉴욕주의 '치안이 더 나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 53%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35%는 '이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또 58% 유권자들은 '범죄 피해자가 될까봐 걱정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뉴욕주 유권자 24%가 '범죄 피해자가 될까봐 매우 우려한다'고 응답했으며, ▶34%는 '다소 우려한다' ▶28%는 '우려하지 않는 편이다' ▶13%는 '아예 우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내년 1월 5일부터 시행 예정인 교통혼잡료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의 뉴욕 주민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조사에 응한 유권자 51%가 교통혼잡료에 '반대한다'고 응답했으며, 지지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호컬 주지사에 대한 호감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호컬 주지사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감도는 39%인 것으로 나타났고, 직무 지지도는 46%였다. 호컬 주지사는 취임 이후 뉴욕주 유권자들로부터 50% 넘는 호감도를 기록한 적이 없다.     2026년 치러질 다음 뉴욕주지사 선거에서도 '호컬 주지사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57% 유권자들은 '호컬 주지사가 아닌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불법 이민자 이슈와 관련해서는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54% 유권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려고 할 때 뉴욕주가 연방정부에 협조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협조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비율은 35%뿐이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생활비 뉴욕주 뉴욕주 유권자들 다음 뉴욕주지사 동안 뉴욕주

2024-12-10

소득보다 빨리 오르는 생활비에 떠나는 뉴요커들

#. 뉴욕에서 9년째 살고 있는 한인 제니퍼 김(52)씨는 최근 워싱턴DC로 이직을 알아보고 있다. 집주인이 갑자기 렌트를 한 달에 400달러를 올리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그는 “주로 재택근무를 하는데, 높은 렌트를 감당하면서 뉴욕에 꼭 살아야 할 이유를 못 느끼게 됐다”며 “워싱턴DC에는 일자리도 뉴욕만큼 많은 데다, 버지니아주에서 출퇴근하면 가까우면서도 질 좋은 아파트에 살 수 있을 것 같아 이직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 뉴욕주립대(SUNY)를 졸업한 한 한인 남성은 뉴욕주 노동국에서 1년간 근무하다 최근 텍사스주로 이직했다. 그는 “뉴욕에서 충분할 정도로 높은 연봉을 주는 회사들은 대부분 경력을 요구하는데, 짧은 경력으로 뉴욕에서 혼자 생활비를 감당하긴 너무 어렵다고 느꼈다”며 “텍사스주 오스틴은 정치적으로도 지나치게 보수적이지 않은 데다, 가격도 저렴해 이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득보다 훨씬 빠르게 오르는 생활비 때문에 부담을 느낀 많은 뉴요커가 타주로 떠나고 있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재정정책연구소(FPI)가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렌트 중간값은 2018년 월 1483달러에서 지난해 1748달러로 약 1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뉴요커들의 평균 소득은 11.5% 늘었는데, 렌트 상승률은 이보다 훨씬 높았던 셈이다.     주택 소유주들의 비용 부담도 커졌다. 연방 센서스국의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조사에 따르면, 주택 소유주 부담 비용은 같은 기간 월평균 1812달러에서 2023달러로 증가했다. 주택보험과 유틸리티, 수리 비용이 크게 오른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 뉴욕주에서는 48만명이 넘는 이들이 뉴욕을 떠났고, 이들을 대체해 뉴욕주로 유입된 인구는 30만명에 불과했다.     높은 자녀돌봄 비용도 뉴요커들에게 큰 부담이다. ‘차일드케어를 위한 뉴요커 연합’에 따르면, 뉴욕주에서 평균적으로 자녀가 한 명인 가구는 평균 소득의 18%를, 뉴욕시에선 25%를 육아에 쓰고 있었다. 높은 보육비 때문에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보기 위해 근무 시간을 줄임으로써 뉴욕시에서만 2022년 기준 230억 달러 규모의 경제활동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요커 생활비 기간 뉴요커들 뉴요커 연합 뉴욕주 노동국

2024-11-20

부부 기준 사회보장혜택 지출후 필요한 연간 생활비

   덴버에서는 부부가 사회보장 혜택(social security benefit)를 지출한 후에도 연간 2만8,891달러의 생활비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내 50개 대도시 가운데 12번째로 많은 수치다. 연방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SS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월 평균 사회보장 혜택은 독신자의 경우 1,871달러(연간 2만2,453달러), 부부의 경우 2,782달러(연간 3만3,378달러)다. 미국의 사회보장제도는 은퇴 저축과 은퇴 소득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미국내 대도시의 대부분은 사회보장만으로 생활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은퇴후 별도의 노후자금이 반드시 필요하다. 금융정보업체 ‘고뱅킹레이츠’(GOBankingRates)는 미국내 50개 대도시(인구순)를 대상으로 사회보장 혜택을 지출한 후에도 생활비 중 얼마나 많은 금액을 더 충당해야하는지를 조사했다.        고뱅킹레이츠는 연방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설문조사, 스펠링의 베스트 플레이스, 질로우의 주택 가치 지수, 연방노동통계국의 소비자 지출 조사, 연방준비제도의 경제 데이터, 에리어바이브스(AreaVibes)의 도시별 거주 적합성 등의 데이터를 근거로 각 도시의 평균 연간 생활비와 부부 기준 사회보장 혜택 지출후 필요한 평균 연간 생활비용을 산출했다. 50개 대도시중 부부가 연간 생활비를 충당하고도 평균 사회보장 혜택이 남는 도시는 디트로이트($4,381 남음)와 멤피스($2,135 남음) 단 2곳 뿐이었다. 나머지 48개 대도시는 최소 1,674달러(볼티모어)에서 최대 9만3,097달러(샌호세)까지 더 부담해야했다. 콜로라도 주내 대도시 가운데 부부 기준 평균 사회보장 혜택 지출 후에도 연간 생활비가 가장 많이 필요한 도시는 덴버로 2만8,891달러에 달해 전체 50개 대도시 중 12번째로 많았다. 이어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1만7,793달러가 더 필요했으며 전국 순위는 21위였다. 콜로라도 주내 대도시 2곳 모두 중상위권에 속했다.               김경진 기자사회보장혜택 지출후 연간 생활비 대도시중 부부 부부 기준

2024-11-06

비싼 물가·외로움에 한국으로 역이민 급증

지난해 6월 LA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김정아(40대) 씨는 현재 평택 미군기지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다. 김씨가 15년 만에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는 연로한 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과 LA의 높은 물가 때문이었다.   그는 “렌트비 등 물가가 너무 비싸졌고 외로움도 컸다”며 “지인을 통해 미군기지에서 시민권자가 일할 수 있는 정보를 알게 됐다. 월급은 달러로 받고, 높은 환율 덕분에 한국 생활비 부담도 덜 된다”고 말했다.   1990년 미국의 한 신학교로 유학을 떠났던 김태유(63) 씨는 3년 전 아내의 고향인 전북 고창으로 역이민했다. 지난 30년 동안 김씨는 볼티모어, 애너하임, 시애틀 등지에서 생선 가게, 델리, 얼음 공장, 페인트 회사, 식당 직원으로 일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다.   은퇴 후 역이민한 김씨는 “오랜 타지 생활 동안 스트레스와 슬픔이 많았고, 항상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여러 한인이 저마다 이유로 미국을 떠나 모국인 한국에 정착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한국으로 역이민한 한인이 급증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1세대는 향수와 안락함을 위해, 2세대는 소수계로서 느낀 소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에 왔던 1세대 한인 중 은퇴 후 역이민을 택한 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사회보장국(SSA)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국에서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수령한 한인은 9379명으로, 2013년(3709명)보다 2.5배나 증가했다. 한국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한인 시민권자는 현재 4만7406명으로 2010년 3만5501명보다 1.3배 늘었다. 또한 2023년 한국 국적을 회복한 4203명 중 60% 이상이 한인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은퇴한 한인 1세대의 역이민 주요 이유로, 이민 생활의 고단함을 떨쳐내고 모국에서 안락함 속에 여생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마음을 꼽았다.   역이민을 선택한 한인들의 주된 정착지는 고향이다. 김태유 씨도 아내의 고향인 고창의 은퇴자 마을로 이사했다. 이 마을의 800명 중 3분의 1이 비슷한 이유로 이주한 한인 1세대다. 역이민한 한인들은 한국에서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기고 있다.   1960년 한국을 떠나 테메큘라에서 간호사로 은퇴한 차덕희(80) 씨는 대전으로 역이민했다. 차 씨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더불어 여러 이점을 고려해 역이민을 결정했다.   차씨는 “미국에서는 골프 치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었다”며 “대전은 생기가 넘치고 안전하다. 대중교통도 무료고,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하면 병원 진료비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또한 신문은 한인 2세들이 한국 재외동포 비자(F4) 등을 통해 현지 기업체, 대학 등에서 능력을 발휘하며 정체성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한국 생활을 통해 소수계라는 부담에서 벗어나고 있다.   2016년 앨라배마주에서 서울로 이주한 크리스탈 김(38) 씨는 “처음에는 몰랐지만, 사람들이 나를 특정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국 생활의 편안함을 설명했다.   반면, 역이민 생활에 장단점이 공존하는 현실도 전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한인들은 때로는 나이가 들어 한국 정부 혜택만 누리려 한다는 일부 선입견을 감수해야 한다. 한인 2세가 재외국민 특례 입학을 통해 상위권 대학에 쉽게 들어간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으며, 미국 출신 한인을 기회주의자로 여기는 분위기도 남아 있다.   또한 한인들은 역이민 후 겪는 가치관과 문화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김태유 씨는 “미국의 자연스러운 친근감, 넓은 공간, 여유로운 삶의 자세 등이 그립다”고 말했다.   한인 2세들은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자리를 찾을 때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당하거나, “우리와는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말을 들을 때 정체성 혼란을 겪는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외로움 역이민 한국 생활비 한국 재외동포 한국 법무부

2024-10-17

주거·생활비 비싸지만 삶의 질 높다

서부 해안지역은 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LA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 해안가 대도시의 가장 큰 단점은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최근 US뉴스가 태평양에서 100마일 이내에 위치한 도시들을 대상으로 서부 해안지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을 선정했다.표참조〉 이번 선정 기준에는 집값, 생활비, 주민 행복도, 대기 질, 삶의 질, 고용 시장, 의료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1위 샌프란시스코 서부 해안지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샌프란시스코인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고용 시장과 높은 가구 소득을 자랑한다. 인구 수는 87만6910명, 주택 중간값은 138만1264달러로 집계됐다. 가구 중간소득은 14만5255달러로 전국 평균인 7만5149달러의 거의 2배에 육박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조사에서 전국 150개 도시들 중 주민 웰빙 지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물가와 집값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2위 시애틀 워싱턴주 시애틀은 전국에서 2번째로 고용 시장이 탄탄한 도시다. 인구 수는 77만3497명이며 주택 중간값은 86만8876달러, 가구 중간소득은 12만4473달러로 집계됐다. 시애틀은 안정적인 고용 시장 외에도 '살고 싶은 도시' 분야에서도 17위를 기록했다. 또 도시 인근에 올림픽 국립공원(Olympic National Park)과 레이니어산(Mount Rainier)이 있어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전국에서 4번째로 비싼 서비스 및 재화 비용이 단점으로 꼽혔다.     ▶3위 호놀룰루 미국을 대표하는 휴양지인 하와이 호놀룰루는 '삶의 질' 부문에서 전국 4위, '대기 질' 부문에서도 전국 3위에 선정될 만큼 살기 좋은 도시다. 호놀룰루 인구 수는 40만8930명, 주택 중간값은 86만9639달러, 가구 중간소득은 10만3096달러로 나타났다. 하와이주 주도이기도 한 호놀룰루는 높은 주거 만족도를 나타내지만 생활비 비싼 도시 순위에서 전국 12위에 랭크될 만큼 물가가 비싸다.     ▶4위 포틀랜드 포틀랜드는 오리건주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로 인구 수 80만1253명, 주택 중간값은 55만7348달러, 가구 중간소득은 9만9991달러로 집계됐다. '언젠가 살고 싶은 도시' 순위에서 전국 9위, '대기 질' 부문에서도 13위를 기록해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5위 샌디에이고 '살고 싶은 도시' 전국 5위, '삶의 질' 부문에서 11위를 차지한 샌디에이고 인구 수는 140만4745명이며 주택 중간값은 80만7264달러, 가구 중간소득은 10만9765달러로 나타났다. 샌디에이고는 특히 의료기관 접근성 면에서 전국 10위를 차지해 은퇴 시니어들이 선호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6위 알래스카주 알래스카주 소재 앵커리지는 '대기 질' 부문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할 만큼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을 자랑한다. 인구 수는 29만4897명이며 주택 중간값은 36만6218달러로 서부 해안 지역에서 가장 저렴하다. 가구 중간소득은 10만5374달러. 그러나 재화 및 서비스 비용이 비교적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7위 샌호세 샌호세는 주민들의 웰빙 지수 전국 2위, 날씨도 전국 6위를 차지해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가 높다. 주택 중간값 111만2817달러이며 가구 중간소득은 14만2931달러로 집값과 소득 모두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중간 주택값은 전국 150개 도시중 3위를 차지할 만큼 집값이 비싸다. 실리콘밸리 중심지 답게 전국에서 7번째로 탄탄한 고용 시장을 갖고 있지만 높은 생활비와 집값으로 인해 최근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8위 샌타바버러 아름다운 해변과 고급 주택가로 유명한 샌타바버러의 주택 중간값은 132만7170달러, 가구 중간소득은 11만8858달러다.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날씨'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서부 해안지역 중 범죄율이 가장 낮은 도시이며 전국에서 17번째로 낮은 범죄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중간 가구 소득의 31.75%를 주거비로 지출할 만큼 전국에서 6번째로 비싼 생활비가 드는 도시이기도 하다.     ▶9위 세일럼 오리건주 주도인 세일럼은 평화롭고 여유로운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다. 주택 중간값은 34만3803달러로 서부 해안 지역에서 집값이 앵커리지 다음으로 저렴하다. 그러나 식료품, 교통비 등 생활비가 비싼 편이 단점이나 주거비로 소득의 약 25.87% 정도만을 지출해 높은 생활비 부담을 덜어준다. 이주현 객원기자생활비 주거 집값 생활비 가구 중간소득 서부 해안지역

2024-10-02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 톱 25, 브라운스빌 전국 14위

 텍사스의 브라운스빌과 맥앨런 2개 도시가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거주지 톱 25’(25 Cheapist Place to Live in U.S. 2024~2025)에 선정됐다. U.S. 뉴스& 월드 리포트 매거진이 모기지를 지불하는 주택 소유자의 평균 총 임대료와 연간 주거비 등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낮은 도시 25개를 선정한 결과, 브라운스빌이 전국 14위, 맥앨런은 전국 22위에 각각 랭크됐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브라운스빌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텍사스가 멕시코와 멕시코만을 만나는 지점인 최남단에 위치한 브라운스빌의 전략적 위치는 여러 면에서 도시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다. 1846년 미국과 멕시코 군대가 처음으로 충돌하여 2년간의 멕시코 전쟁의 첫 전투가 발생한 곳이 브라운스빌이다. 전쟁이 끝난 직후, 브라운스빌은 리오 그란데 강과 멕시코만에 접근할 수 있어 이 지역의 주요 무역 허브로서의 역할을 공고히했다. 브라운스빌 주민들은 일상생활에서 도시의 위치가 미치는 영향을 계속 경험하고 있다. 많은 지역 주민이 멕시코 유산을 주장하기 때문에 스페인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통 몰레(mole) 소스를 찾는 것도 양질의 텍사스 등심을 찾는 것만큼 쉽다. 브라운스빌의 항구는 주남부의 주요 무역 및 운송 허브 역할을 하며 걸프와도 가까워서 주민들이 일년내내 이 지역의 아름다운 해변을 즐길 수 있으며 어부들은 신선한 해산물을 충분히 제공한다. 맥앨런은 단순한 국경 도시라는 평판에도 불구하고 매우 활기찬 도시며 소매, 국제 무역, 관광, 제조업의 중심지다. 좋은 삶의 질, 풍부한 의료 시설, 젊은 이중 문화권의 커뮤니티는 맥앨런을 고향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매력이다. 가을과 겨울 시즌의 날씨가 온화한 맥앨런이 위치한 리오 그란데 밸리에는 매년 수천명의 방문객들이 찾아와 수백만달러를 소비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텍사스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의 안식처이기도 한 맥앨런은 많은 멕시코 국민들이 하루종일 샤핑을 하고 즐기기 위해 자주 찾는다고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소개했다. 한편,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거주지 톱 25 가운데 전국 1위는 인디애나주 포트 웨인이 차지했으며 2위는 앨라배마주 헌츠빌, 3위는 캔자스주 위치타, 4위는 미조리주 스피링필드, 5위는 아이오와주 데이븐포트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6~10위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히커리,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위스칸신주 그린 베이, 아칸사주 리틀 락,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시티였다.   손혜성 기자미국 생활비 멕시코 전쟁 도시 25개 멕시코 유산

2024-09-25

가주 4인가족 생활비 연 14만불 필요

가주에서 4인 가족이 생활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14만 달러 가까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마트에셋의 연구에 따르면 4인 가족이 주택, 육아, 교통, 의료, 세금, 보험 등의 기본 생활 비용을 충당하려면 맞벌이 가족 기준 전국 평균 연간 10만6903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오락, 여행 등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4인 가족 생활비가 가장 높은 주는 매사추세츠주로 맞벌이 가구인 경우 연간 15만578달러가 필요했다. 그다음으로 높은 순위는 하와이(14만7319달러), 코네티컷(13만9924달러), 뉴욕(13만9504달러)이다.     5위 캘리포니아는 13만8357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돼 전국 평균보다 29.4% 높았다. 연간 필수 지출이 가장 적은 주는 미시시피로 8만8895달러였다.     주별 비용 차이는 주로 주택비용과 세금 때문으로 거주 지역에 따라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특히, LA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생활비가 더 높을 수 있으며 자녀 수, 맞벌이 여부에 따라서도 필수 생활비가 달라진다.     다만, 국내 가계의 중간 소득은 평균 7만8171달러에 불과하다. 4인 가정 기준으로 보면 매사추세츠와 캘리포니아의 중간 소득은 각각  10만9900달러로 캘리포니아에서 필요한 소득(13만8357달러)보다 약 20% 부족하다.     이러한 생활비 부담 증가로 인해 많은 가구가 육아 서비스 이용을 포기하고 직접 양육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22년 센서스국 조사에서 61%의 부모가 자녀를 보육시설이나 홈케어 등 외부 육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육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의 저소득 가정의 경우 67%가 육아 서비스 이용을 어려워한다고 밝혔다.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집, 유치원, 방과 후 돌봄 이용도 증가했지만, 5명 중 1명의 부모는 가족이나 친척의 도움 없이는 육아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생활비 가족 가족 생활비 필수 생활비 생활비 부담

2024-07-22

3명 중 1명 "한 달 벌어 한 달 생활"

근로자 3명 중 1명은 저금을 하지 못하고 한 달 벌어 한 달 생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금융정보사이트 뱅크레이트가 근로자 2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월급으로 겨우 생활비만을 충당하는, 이른바 ‘페이첵 투 페이첵’으로 생계를 꾸리는 사람의 비율이 3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별로 본다면 X세대(44~59세) 근로자 중 저축을 하지 못한다는 대답을 한 비율이 40%로 가장 높았다. 밀레니얼 세대(28~43세) 근로자가 34%로 뒤를 이었다. Z세대(18~27세)와 베이비부머 세대(60~78세)는 28%로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30대부터 50대까지의 근로자가 자녀 양육비 등의 지출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남부(38%)와 중서부(37%)가 페이첵 투 페이첵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가주를 포함한 서부가 32%로 뒤를 이었고 뉴욕을 포함한 북동부에서는 25%만이 저축을 하지 못한다 대답해 비율이 가장 낮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금에 대한 불만도 컸다. 현재 받는 임금에 만족한다고 말한 근로자의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임금에 대한 만족도는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26%로 가장 높았고 X세대(20%)가 다음이었다. 밀레니얼과 Z세대의 불만족 비율은 16%였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임금에 만족하는 비율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많은 사람이 생활비를 충당하기도 힘들다고 말하는 현재 상황의 가장 큰 원인은 고물가로 나타났다.     뱅크레이트의 사라 포스터 애널리스트는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친 2020년 2월에 비교했을 때 생활비 물가는 21%가 올랐다”며 “이는 이전에 2000달러를 생활비로 쓴 사람이 같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면 420달러를 더 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근로자들의 임금상승이 물가상승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조용한 도둑’이라고 덧붙였다.   조원희 기자생활 페이 생활비 물가 생활 수준 불만족 비율

2024-07-16

생명보험의 캐쉬밸류를 활용한 연금플랜 [ASK미국 보험-주보윤 재정보험전문가]

▶문= 저희는 현재 생명보험을 가입 중이며, 이를 활용하여 은퇴 계획을 세우려고 합니다. 생명보험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 캐시 밸류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답= 생명보험은 일반적으로 가족의 재정 보호를 목적으로 가입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명보험의 필요성이 변할 수 있습니다. 은퇴 시점에는 생명보험의 사망 보험금보다는 자산 형성이나 생활비 지원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생명보험의 캐시 밸류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은퇴 후에는 매달 들어가는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지원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이상 일을 통해 생활비를 공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은퇴 계획을 세울 때 최소한의 기초 생활비를 안전하게 평생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명보험의 캐시 밸류를 세금 없이 연금 상품으로 전환하여 평생 보장된 생활비를 받을 수 있는 연금 플랜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으며, 경제적 불안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연금 상품의 이자율이 높게 제공되고 있어 은퇴 계획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65세인 분의 생명보험 현금 가치가 현재 20만 달러로 쌓여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캐시 밸류를 평생 생활비가 보장되는 연금 상품으로 전환한다면, 평생 연금을 제공하는 지급률을 65세 기준으로 최대 7.85%까지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65세부터 매년 15,700달러를 평생 연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90세까지 받게 된다면 총 39만 2500달러의 은퇴 자금을 활용할 수 있고, 100세까지 받게 된다면, 35년간 총 54만 9500불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65세부터 바로 생활비로 사용하지 않고, 연금으로 옮긴 펀드를 5년간 거치한 후 70세부터 사용한다면 더 많은 생활비를 평생 받을 수 있게 됩니다. 5년 거치 기간 동안 추가로 보장된 이자율을 통해 펀드를 자라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70세부터 평생 지급되는 금액은 매년 24,000달러가 됩니다.    주식 시장의 변동이나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약속된 생활비를 평생 보장받는 것은 은퇴 생활을 안전하고 든든하게 영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생명보험의 캐시 밸류를 적절히 활용하여 은퇴 계획을 세우는 것은 중요한 결정입니다. 개인의 재정 상황과 목표에 맞게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최상의 선택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문의: (213) 663-3152연금 미국 생명보험 현금 현재 생명보험 생활비 지원

2024-06-28

‘콜로라도에서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톱 10

 콜로라도에서 가장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은 덴버 서버브 지역인 페더럴 하이츠로 조사됐다. 각종 자료를 토대로 미국 내 각 지역의 주거 및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홈스낵스(HomeSnacks)는 최근 각 주에서 ‘살기에 가장 저렴한 타운 10곳’(10 most affordable places to live)의 리스트를 발표했다.홈스낵스는 연방센서스국이 매년 실시하는‘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2018~2022) 자료를 토대로 주거, 교통, 서비스, 식료품, 의료, 공공요금(유틸리티) 등 전반에 걸쳐 생활비 통계의 지수를 매겼으며 이 범주에 가중치를 부여해 미전국 평균을 100으로 정하고 전체 생활비 지수를 산출해 순위를 정했다. 생활비 지수가 100 보다 적을수록 저렴한 타운을 의미한다.    콜로라도에서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 톱 10은 다음과 같다. ▲1위 페더럴 하이츠 (Federal Heights) : 인구 14,173명, 전체 생활비 지수 82, 가구당 중간 소득  $56,316, 주택 중간 가격 $401,479, 월 임대료 중간 가격 1,516. ▲2위 라마 (Lamar) : 인구 7,667명, 전체 생활비 지수 83, 가구당 중간 소득 $48,422, 주택 중간 가격 $167,777, 월 임대료 중간 가격 $821. ▲3위 라 훈타 (La Junta) : 인구 7,244명, 전체 생활비 지수 84, 가구당 중간 소득 $50,799, 주택 중간 가격 $154,737, 월 임대료 중간 가격 $717.   ▲4위 포트 모간 (Fort Morgan) : 인구 11,501명, 전체 생활비 지수 86, 가구당 중간 소득 $55,407, 주택 중간 가격 $318,927, 월 임대료 중간 가격 $1,044.   ▲5위 스털링 (Sterling) : 인구 13,466명, 전체 생활비 지수 87, 가구당 중간 소득 $44,556, 주택 중간 가격 $239,066, 월 임대료 중간 가격 $838.   ▲6위 푸에블로 (Pueblo) : 인구 111,430명, 전체 생활비 지수 89, 가구당 중간 소득 $52,794, 주택 중간 가격 $286,223, 월 임대료 중간 가격 $940.   ▲7위 알라모사 (Alamosa) : 인구 9,792명, 전체 생활비 지수 89, 가구당 중간 소득 $50,239, 주택 중간 가격 $284,458, 월 임대료 중간 가격 $838. ▲8위 트리니다드 (Trinidad) : 인구 8,334명, 전체 생활비 지수 90, 가구당 중간 소득 $47,908, 주택 중간 가격 $242,035, 월 임대료 중간 가격 $875. ▲9위 브러쉬 (Brush)  : 인구 5,304명, 전체 생활비 지수 90, 가구당 중간 소득 $64,475, 주택 중간 가격 $289,894, 월 임대료 중간 가격 $891. ▲10위 코테즈 (Cortez) : 인구 8,832명, 전체 생활비 지수 91, 가구당 중간 소득 $55,962, 주택 중간 가격 $301,599, 월 임대료 중간 가격 $941.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페더럴 생활비 지수 생활비 통계 전체 생활비

2024-05-24

캘거리 생활비 급등, 경제적 매력 상실 위기

 캘거리는 그간 캐나다 대도시 중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싸 경제적 잇점에서 우위를 점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상황이 급격히 변하면서 캘거리의 경제적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   주택 시장부터 에너지, 식품 비용까지 모든 것이 급등하고 있으며, 캘거리는 이제 점점 더 비싼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캘거리의 주택 시장은 현재 캐나다에서 가장 뜨겁다. 공실률이 낮아지고 있으며 몇 년 안에 렌트비가 토론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학자들은 캘거리의 주택 가격이 조만간 캐나다 평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앨버타주의 생활비는 지난 5년간 두 자릿수로 상승했다. 주거비와 식품비는 26% 증가했으며 이동 비용은 21% 올랐다. 비록 전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높은 가격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캘거리 대학의 경제학자 트레버 톰브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가격 수준을 영구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앨버타주의 평균 시급은 지난 5년간 4.4% 감소했다. 이는 다른 주와 비교할 때 매우 저조한 성과이다. BC주에서는 시급이 7.3% 상승했으며 캐나다 전체 평균은 2.4% 증가했다. 앨버타의 임금 성장은 모든 산업과 연령대에서 부진한 상태이며, 이는 낮은 투자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캘거리의 평균 주택 가격은 2019년 3월 45만8,099달러에서 2023년 3월 65만2,541달러로 39% 상승했다. 이는 몬트리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주택 가격 상승은 캘거리의 경제적 매력을 감소시키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주거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   캘거리의 임대료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평균 2베드룸 임대료는 월 1,691달러로 1년 전보다 8.8% 증가했다. 이는 토론토의 평균 임대료에 근접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캘거리는 여전히 캐나다 평균보다 높은 소득을 자랑하지만 경제적 우위는 점점 감소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경제적 변화는 캘거리의 매력을 감소시키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캘거리의 경제적 우위가 감소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활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   주택, 에너지, 식품 비용의 상승은 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적 도전을 안겨주고 있으며 캘거리의 경제적 매력을 감소시키고 있다. 그러나 적절한 투자와 정책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캘거리는 다시 경제적 매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캘거리 생활비 캘거리 대학 경제적 우위 앨버타주의 생활비

2024-05-16

연소득 11만불 벌어야 '여유있는 독신'

가주에서 싱글로 여유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연봉이 11만 달러 이상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금융정보 온라인 플랫폼 스마트애셋이 최근 발표한 ‘2024 여유 있는 삶을 위한 연소득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에서 편안한 생활을 위한 연소득은 11만3651달러로 산정돼 전국서 세 번째로 높았다. 시간당 급료로 54.64달러를 벌어야 하는 셈이다. 〈표 참조〉   ‘여유 있다’란 수입의 50%를 주거비 및 유틸리티 비용 등 필수 지출에 사용하고 30%는 개인이 원하는 재량 지출, 20%는 저축, 투자, 부채상환에 할당하는 50/30/20 예산법을 충당하는 데 필요한 월수입으로 정의한다.   연방노동국 데이터에 따르면 싱글 풀타임 성인 근로자의 연간 평균 소득이 약 6만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가주에서 편안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평균보다 두배 가까이 더 벌어야 한다.   1위는 연간 11만6022달러(시급 55.78달러)가 필요한 매사추세츠가 차지했으며 하와이가 11만3693달러(시급 54.66달러)로 2위에 올랐다. 가주에 이어 뉴욕과 워싱턴이 각각 11만1738달러(시급 53.72달러), 10만6496달러(시급 51.20달러)로 뒤를 이었다.   참고로 싱글이 여유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한 전국 평균 연소득은 8만9461달러다. 싱글일 경우 여럿이 함께 거주할 때보다 주거비, 식료품비, 여행비, 교통비, 엔터테인먼트비 등 소위 독신세(Single Tax)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싱글일 경우 가주가 뉴욕보다 1913달러 더 높았지만, 맞벌이 커플이 자녀 2명을 키우면서 편안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뉴욕이 연간 27만8970달러로 가주 27만6723달러보다 2247달러 더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커플의 경우 매사추세츠는 연간 30만1184달러, 하와이는 29만4611달러, 코네티컷 27만9885달러가 필요해 톱3을 기록했다.   독신이 지속가능한 편안한 생활을 하는데 가장 저렴한 주는 연간 7만8790달러, 시급 37.88달러인 웨스트버지니아로 밝혀졌다. 커플의 경우는 아칸소가 연간 18만794달러로 가장 낮았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 14일 기준 MIT 생활임금 계산기 데이터를 토대로 전국 50개 주의 주택, 식료품, 교통비, 소득세 및 기타 항목 등 생필품 비용을 포함한 기본 생활비를 집계한 결과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연소득 여유 생활임금 계산기 기본 생활비 주거비 식료품비 독신 커플 생활비 연봉 시급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5-15

[삶의 뜨락에서] 남의 말 빌린 생각

봄꽃이 만발한 센트럴파크가 그리웠다. 14년 전 베를린 마라톤을 함께 하였던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했다. 2시간 전에 나와 센트럴파크 한 바퀴를 돌았다. 레이스가 있는 날과 비슷하게 많은 사람이 뛰고 있었다. 잘 가꾸어진 파크에는 수선화, 개나리, 목련, 진달래도 피었다. 수선화는 영양이 풍부하고 햇볕을 받아 꽃송이가 뉴저지에서 본 것보다 크고 싱싱했다. 이 아름다운 곳을 스치면서 이곳에 사는 부유한 사람들은 좋겠다를 연발하면서 2시간을 달렸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을 보면서 즐거웠다. 개인 사정이 있지만 일을 계속하고 있는 친구, 은퇴하고 즐기는 친구, 암 투병으로 고생했는데 건강한 얼굴을 보여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가 센트럴파크가 그립고 오늘 만발한 꽃 이야기를 하는데 시큰둥하게 여긴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자기들이 겪은 이야기보다 남들이 하는 말, 또 남들이 했던 오래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인터넷에서 세상 돌아가는 뉴스를 읽고 기사를 본다. 아니면 구글에서 검색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계속 느끼고 생각하고 뭔가를 말한다. 그런데 그렇게 말해지는 것은 우리의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나 자신의 생각인가. 마찬가지로 그렇게 느끼는 것이 본능적인 것으로서의 감정의 내용이란 나 자신의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체득한 것인가, 아니면 남들이 그렇다고 말하거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것인가.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대체로 자신의 것이 아니다. 그가 생각하는 것이나 표현하는 것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감정과 사고를 자기의 언어로 말하는 게 아니라 남들이 느낀 것을 그대로 느끼고 그들이 생각하는 것을 따라 생각하며 그들이 말하는 대로 좇아 말한다. 우리의 감정이나 사고나 언어에서 나를 끌고 가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남이고 세상의 평준화된 소문들이다. 내가 매일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나 자신의 것이 아니라 남의 것으로 채워진다면 그것은 나의 삶이라고 할 수 없다. 그의 감정과 사고와 언어가 남에게서 오고 남이 한 것을 앵무새처럼 똑같이 조잘거리는 데 그친다면 그의 삶은 허깨비고 거죽이며 껍데기가 아닌가.   한 사람의 삶은 그 자신의 고유한 감정과 사고와 언어로 이뤄진다. 그런데 매일 매 순간 느끼는 것이 남을 따라 한 것이고 생각하는 것이 남의 생각을 베낀 것이라면 빌려온 감정과 사고가 따른 사람의 언어로 채우고 있다면 내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살아 있되 남의 삶 허울뿐인 껍데기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나만의 고민과 사연과 곡절이 휘발된 삶이 진실하긴 어렵다. 인간다운 삶은 각자가 마땅히 자기의 삶을 사는 데 있다. 그 삶은 자신의 감정과 사고와 언어를 갖는 데서 시작된다.   암 투병 하는 친구가 커피 한 모금 마시면서 우리를 울렸다. 아들이 결혼하여 같이 살다 새살림을 차렸는데 매일 밤 베개가 흥건히 젖을 만큼 울었다고 했다. 왜 자식이 가정을 가지면 기쁘고 홀가분하던데 뭐가 그리 서럽고 그립고 아쉬워서 울었을까. 그녀는 아들이 남편 겸 아들 겸 친구같이 지냈는데 그게 무너진 것 같았고 금세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아 울었다고 했다. 그래도 엄마를 생각하며 한 달에 2000달러씩 생활비를 현금으로 준다고 해서 모인 친구들이 입을 딱 벌렸다. 남의 말이 아니고 빌린 생각이 아닌 실화를 듣고 우리 모두 감동했다. 양주희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생각 수선화 개나리 베를린 마라톤 2000달러씩 생활비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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