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실리콘밸리 리포트] AI 시대에 어른으로 산다는 것

불과 30년 전만 해도 자라나는 아이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어른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밥을 짓는 방법, 옷을 입는 방법, 길을 찾는 방법 등등 세상의 모든 지식들은 어른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인터넷이 등장하자 이제는 ‘구글’에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유튜브’가 등장하고, ‘Chat-GPT’가 등장하면서 어른들은 이제 질문을 받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아니, 거의 질문을 받지 못합니다. 이제 ‘AI’를 잘 다루는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많이 아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러니 거꾸로 어른이 아이에게 물어야지요. “Chat-GPT 어떻게 쓰는 거니?” 이렇게 말이죠. 이런 현실 속에서 어른으로 산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항상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그리고 글을 쓰는 저는 20년간 저널리스트 생활을 해 왔던, 나름, 어른이기 때문에, 어른과 아이의 관계를 이야기할 때 어른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려 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답은 상대를 중심으로 할 때 발견되는 경우가 99%입니다. 그러니 어른을 이야기하기 전에 아이들의 상황을 먼저 돌아봅니다.     제가 사는  실리콘밸리에는 훌륭한 대학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UC버클리, 산호세주립대 등의 컴퓨터공학과를 다니는 친구들이 취업 또는 인턴을 예전처럼 손쉽게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대형 IT 회사들이 더 이상 코딩을 잘하는 친구들을 고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전해 듣기로는 대형언어모델(LLM)이 가장 많이 학습한 언어가 영어이고, 그 다음으로 많이 학습한 언어는 파이썬(Python)이라는 컴퓨터언어라고 합니다. 인공지능이 빠르게 컴퓨터언어를 잘하는 친구들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아이들은 이제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과거에는 같은 나이 또래의 집단 내에서 경쟁에서 이기면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아이들이, 이제는 인공지능이 갖지 못한 무언가를 할 수 있어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현실이 됐다는 겁니다. 우리 아이들이 처한 상황, 과거보다 훨씬 열악하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른들이 “나 때는 말이야”라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건 상대방이 처한 입장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이야기이지 않겠습니까. 늘 “나 때는” 지금보다 경쟁이 덜한 환경이었습니다. 도시화 세계화 인터넷화 모바일화 인공지능화 등이 진행되면서 개인의 경쟁상대는 늘어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더 심해지는 경쟁 속에 있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나 때는” 이라는 말을 통해 존경까지 갈구 또는 강요합니다.   어른이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어른이 더 가진 것이 있다면, 아이들이 살지 못했던 시간일 겁니다. 그 시간 속에 녹아있는 것은 아이들이 맛볼 수 없었던 감정들,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크, 또는 축적된 물질 등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물질을 나눠주는 것은 가장 쉬운 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제가 겪은 뛰어난 어른들과의 경험을 돌아보면 돈은 가장 값싼 나눔의 수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저희 회사는 모두 14명 가량의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입니다. 성향들은 모두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특별한 어떤 한 투자자 분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자수성가한 사업가인 이분은 아침마다 제게 전화를 합니다. 마치 부모가 아들에게 전화를 하는 것처럼 매일 전화해서 어디를 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저녁은 먹었는지, 내일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를 물어봅니다. 회사의 세일즈 전략을 공유해 달라면서 본인의 네트워크 속에서 사업적으로 연결될 사람이 있으면 바로 달려가서 저랑 상대방을 이어줍니다. “투자해 준 것만 해도 고마운데…이렇게 까지 해 주실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냥 아낌없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도와줍니다. 이런 분을 만난 게 참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는 분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AI로도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어른들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엔 많은 게 있겠지만 오늘 제가 하나 강조하고 싶은 건 바로 ‘함께 한다’는 느낌입니다. 거친 경쟁의 파도 속에서도 혼자 내팽개쳐져 있지 않다는 느낌. 아무리 힘들어도 같이 웃어줄 수 있는 어른. 일본의 만화가 ‘야마다 세이지’가 쓴 책 〈어른의 의무〉에는 이런 말이 등장합니다.   “무엇보다 젊은 사람들이 실은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발 존경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신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웃음과 긍정을 잃지 않는 미소 띤 어른의 모습.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그런 어른을 닮아서 웃고 싶은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신현규 / 글리터컴퍼니 대표실리콘밸리 리포트 어른 모바일화 인공지능화 상황 과거 저널리스트 생활

2025-02-23

1천달러 지원 뒤집은 이비 수상… 애초 가능성 낮은 공약(空約)

 BC주정부가 지난해 선거의 핵심 공약이었던 18억 달러 규모의 식료품 구매 환급 제도를 전격 철회했다. 미국의 관세 위협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재정적자 상황에서 애초 실현 가능성이 낮았다는 분석이다.         브렌다 베일리 BC주 재무장관은 "미국의 관세 위협으로 경제 상황이 더욱 불확실해졌다"며 환급금 지급 중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공약 발표 당시에도 경제 불확실성은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은 지난해 9월 29일 선거운동 기간에 이 정책을 "선거 공약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개인당 500달러, 가구당 1천 달러의 식료품 구매 환급금을 "몇 달 안에" 지급하겠다는 약속이었다.         당시 이비 수상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5년 후가 아닌 지금 당장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류 준비에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이 새 정부 첫해에 바로 1천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구체적인 시기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94억 달러에 달하는 BC주 역대 최대 재정적자 상황에서 추가로 18억 달러를 지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BC주정부는 재정적자 감축과 지출 삭감 없는 균형재정을 동시에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존 러스태드 BC주 보수당 대표가 제안한 대안은 4년에 걸쳐 연간 1,700달러의 주택비용 세금공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었다. 재정 부담을 고려한 현실적인 방안이었지만, 당시 여당은 "2029년에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늦장 지원"이라며 조롱했다.         베일리 재무장관은 "당초 환급금 지급을 진심으로 원했다"면서도 "지금은 대규모 새 지출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미국의 관세 위협으로 일자리와 사업체, 정부 수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3일 선거 공약 발표 당시 이비 수상은 "BC주 주민들이 직면한 생활고를 해결하는 것이 내 약속"이라며 "이 정책 없이는 우리 선거 공약이 존재할 수 없다"고까지 말했다. 불과 4개월 만에 철회된 이 공약은 정부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당의 점진적 감세안을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던 여당이 오히려 자신들의 공약을 철회하면서 정책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BC주 정치권에서는 재정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표심을 얻기 위해 무리한 공약을 내걸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BC주정부의 이번 결정은 선거 과정에서 정책의 실현 가능성보다 당장의 득표에 치중하는 정치 문화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억 달러 규모의 환급금 공약이 실현되지 못한 것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더욱 현실적이고 책임감 있는 공약 제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공약 가능성 선거 공약 공약 발표 재정적자 상황

2025-02-14

[문장으로 읽는 책] 카프카 『변신/시골 의사』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는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침대에서 흉측한 벌레로 변해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갑옷처럼 딱딱한 등을 대고 누워 있었는데, 고개를 살짝 들자 아치형의 각질로 뒤덮인 둥근 갈색 배가 보였고, 배의 볼록한 곳에 걸쳐 있던 이불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았다. 몸통에 비하면 정말 형편없이 가느다란 다리들이 무수히 눈앞에서 속절없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카프카 『변신/시골 의사』   아마도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도입부가 아닐까. 내가 괴물인가. 세상이 괴물인가. 부모와 여동생을 위해 일밖에 몰랐던 일벌레 그레고르가 어느 날 진짜 벌레가 돼버린 얘기. 놀라고 슬퍼하던 가족들은 결국엔 “저게 완전히 뒈졌어요”라는 파출부의 말에 안도감을 느낀다.   독일어로 ‘카프카스럽다(kafkaesk)’는 터무니없고 위협적인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느끼는 불안과 혼란스러움을 뜻한다. 부조리한 세계, 혹은 거대 권력 앞에서 개인이 느끼는 무력감을 있을 법하지 않은 초현실적 상황으로 풀어낸 것이 카프카 문학이다. 소설가 배수아는 추천 글에서 “꿈을 문학의 한 장르로 만든 작가가 카프카”라며 “카프카는 양말을 뒤집듯 꿈과 현실을 역전시킨다”고 썼다. 8쪽 짜리 단편 ‘시골 의사’는 왕진을 나가는 시골 의사에 대한 이야기다. 초현실적인 풍경이 시선을 붙든다. 소설을 번역한 박종대는 “성적 욕망의 꿈이 만들어낸 한 편의 심령드라마”라고 소개했다.문장으로 읽는 책 카프카 변신 시골 의사 일벌레 그레고르 초현실적 상황

2025-02-12

FAFSA 혼란 또 벌어지나…교육부 축소 행정명령 준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교육부의 축소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법령에 명시적으로 규정되지 않은 교육부의 모든 기능을 폐지하거나 다른 부처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교육부를 폐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체적으로 기관을 축소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이 이달 말 내려질 것”이라며 “교육부를 해체하겠다는 트럼프의 선거 공약이 이행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교육부 폐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이슈다. 교육부가 학생들에게 성별, 인종, 성소수자 등 진보 진영의 어젠다인 ‘워크(woke)’ 개념을 심는 도구로 전락, 교육 행정 기능을 주 정부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미 교육부 직원 수십 명은 지난주 유급 휴가 통보를 받은 상태다. 직원 감축과 프로그램 중단 등의 조치를 통해 교육부를 껍데기뿐인 기관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교육부는 수십억 달러의 연방 학자금 대출을 탕감하고, 트랜스젠더 학생의 권리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등의 역할을 해왔다.   이 같은 소식에 전문가들은 “연방 무료학자금신청서(FAFSA) 처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새로운 FAFSA 양식 공개 지연 및 각종 오류 사태로 큰 혼란이 벌어졌는데, 지금의 혼란스러운 교육부 상황이 또 다른 FAFSA 관련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 회계연도 ‘펠그랜트(Pell Grant·저소득층 대학생 학비 보조)’ 자금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연방 의회예산국(CBO)은 최근 “새로운 FAFSA 양식 출시 이후 재정 지원 신청이 감소함에 따라 펠그랜트 자금이 넉넉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대학 등록생이 증가하며 2025~2026학년도 펠그랜트 자금이 27억 달러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윤지혜·강한길 기자행정명령 학자금 교육부 폐지 교육부 직원 교육부 상황

2025-02-04

[살며 생각하며] ‘상황 10, 태도 90’

“The longer I live, the more I realize the impact of attitude on life.  Attitude, to me, is more important than facts.  It is more important than the past, than education, than money, than circumstances, than failures, than successes, than what other people think, say or do.  It is more important than appearance, giftedness or skill. It will make or break a company… a church… a home.”     “살수록 태도라는 것이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게 된다. 태도는 사실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우리의 과거 교육, 돈, 환경, 성공, 실패 혹은 누가 뭐라고 말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태도이다. 태도는 외모, 재능, 기술보다 더 중요하다. 한 회사, 교회, 가정을 세울 수도 있고 무너뜨릴 수도 있는 것도 바로 태도이다.”     찰스 스윈돌 목사님의 ‘Attitude’라는 글이다. 글은 이렇게 계속된다.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 태도의 결정권이 바로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일어난 일들은 바꿀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바꿀 수도 없고, 불가항력적인 일들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이 한 가지 있는데, 우리에게 남겨진 하나의 줄(one string)을 가지고 연주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태도이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삶의 단지 10%일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머지 90%는 거기에 반응하는 우리의 태도이다.…그리고 이 태도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I am convinced that life is 10% what happens to me and 90% how I react to it.  And so it is with you… we are in charge of our Attitudes.”   학교에 있을 때 좋은 구절들(Food for Thoughts)을 자주 소개하며, 영어에 도움 되니 외우라고 엑스트라 점수로 유혹하곤 했다. 아이들은 점수를 받겠다고 열심히 외웠다. 이건 꽤 길어 큰 점수로 유혹해야 했다. 지금 내 북클럽 회원님들에게도 늘 강추하는 글이다.     심리치료사가 된 지 십 년이다. 꽤 많은 내담자를 만났다. 살면서, 테러 같은 일을 만난 사람들,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는 일들로 힘들어진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겨우 삶의 10%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 말은 그래서 참 위로가 된다. 힘들어도 최선의 ‘태도’로 살다 보면 그 태도가 나머지 90%를 결정지어 준다는 것이 그래서 참 감사하다. 불행을 10%로 여기고, 희망과 긍정의 태도로 90%를 채우기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인생이어서, 그래도 인생은 참 살만하지 않은가.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겨우 10%, 나머지 90%는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렸다”는 사실은, 인생에 툭하면 잘 삐지고 삐딱해지는 나를 늘 바로잡아주는 나침반이다. 전 세계적으로,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 시작된 2025년, 상황은 10%, 나의 태도가  90%라는 나침반을 따라 모두 화이팅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상황 태도 our attitudes 엑스트라 점수 attitude on

2025-01-22

흉흉한 '가짜뉴스'…재난 대응 더 힘겹다

LA 지역 산불이 사상 최악의 재난 사태로 커지면서 허위정보와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와 지방정부는 허위정보와 루머 차단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당국은 지원금 신청 및 피해복구 과정에서 올바른 정보습득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A데일리뉴스는 산불 피해로 인한 음모론, 허위정보, 유언비어 등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비영리단체 디지털인콰이어리 공동대표인 샘 와인버그 스탠퍼드 명예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대규모 재난이 벌어지면 혼란과 반대 여론을 조장하려는 시도가 흔해졌다”며 “최근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이미지와 텍스트 등장으로 소셜미디어 등으로 혼란을 일으키기 더 쉬워졌다”고 우려했다.     이번 산불 이후 대표적인 유언비어는 피해 규모를 부풀려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태라고 한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한때 팰리세이즈 차터 고등학교와 게티 빌라가 완전히 불에 탔다는 거짓 소문이 퍼졌다.   지방정부의 무능을 부각하려는 소문도 관계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음모론과 유언비어를 양산하는 이들은 관료주의에 대한 분노를 키우려는 목적이라고 한다.     실제 지난 12일 소셜미디어에서는 북가주에서 남가주로 보내려던 소방차 및 소방관이 장비 고장으로 발이 묶였다는 거짓 소문이 퍼졌다. 지난 14일 말리부시 더그 스튜어트 시장은 ‘대피령이 내린 지역에 다시 들어갈 때 필요한 허가증을 제공한다’는 소문은 거짓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치성향 양극화도 온라인 음모론을 키우고 있다. USC 정보과학연구소 크리스티나 러먼 수석과학자는 “사람들이 재난을 이용해 자신들의 의제를 키우고 있다”면서 “잘못된 정보가 생성되는 데는 몇 초만 걸리지만, 이를 검증하고 반박하는 데는 몇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지적했다.   한편 가주 개빈 뉴섬 지사는 이번 재난 관련 음모론과 허위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웹사이트(CaliforniaFireFacts.com)를 개설했다. 주지사실 대변인 브랜든 리차드는 “재난 상황에서 허위정보 및 유언비어와 싸우는 일은 어렵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관련 웹사이트(www.fema.gov/disaster/recover/rumor-response)를 통해 LA지역 산불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특히 FEMA는 재난복구 지원금 신청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피해를 본 지역의 더 많은 주민이 지원금 신청에 나서도록 독려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가짜뉴스 재난 음모론 허위정보 재난 상황 재난 사태

2025-01-16

[기고] 준비 안된 이별의 빈자리

누나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날은 12월치고는 따뜻했지만, 잔뜩 흐렸다.     허겁지겁 먼길을 달려 버지니아 리치먼드의 한 병원 신경과학 중환자실에서 만난 누나는 혼수상태로 산소호흡기를 달고 여러 개의 주사를 맞고 있었다. 아무 반응이 없는 누나는 기계에 의지하여 숨을 이어갈 뿐 작은 움직임도 없었다.     수많은 기계가 시시각각 그의 상태를 점검하는 중에 산소와 알지 못할 약물들이 희망을 희석하더니 끝내 누나는 깨어나지 못했다.   하루를 지나 겨울비가 세차게 내리던 날, 매형과 가족들이 모여 연명 치료를 중단하기로 동의했다. 산소호흡기가 제거된 후 14분이 지나자, 누나의 상태를 보여주던 모든 그래프가 수평선으로 바뀌었다. 조금씩 낮아지며 애태우던 숫자들이 파르르 떨며 꺼지더니 병실로 어둠이 들어왔다.     순식간에 슬픔보다 더 큰 이별의 무게가 우리를 누르고 있었다. 누나는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날까지 친지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써서 보냈다. 워싱턴에 사는 아들은 고모가 병원에서 숨을 거둘 때 임종하고, 장례식 전에 집에 다녀온다고 갔다가 고모가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를 집에서 받았다며 또 통곡했다.   나보다 세 살 위의 누나는 사십여 년 전에 미국에 이민왔다. 그리고 부모님을 초청하고, 우리 형제가 다 미국에 자리를 잡는데 넉넉한 뒷배가 되어주었다. 신앙심이 깊어 이민 초기에 아버지를 도와 교회를 개척하기도 했고, 찬양을 좋아하고 잘해서, 집이나 교회에서 찬양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교회 성도와 이웃들에게 베풀기를 좋아해서 인근에 누나의 밥을 먹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누나가 출석하던 교회는 매년 아이티 후원 헌금을 한다. 지난해 가을, 올해에는 예년보다 많은 헌금이 되었다며 누나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아이티 고아들을 사랑하시는 증거라고 했다.     우리는 새해 1월에 누나의 교회를 방문하기로 약속했었는데, 누나는 성탄절을 불과 일주일을 앞두고 교회 회중 앞에 차갑게 누운 것이다.     장례 예배는 조문객들이 큰 예배당을 가득 메운 채 진행됐다. 모두 너무 놀라며 한결같이 슬퍼했다. 매형에게도 누나의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교회의 모든 이들에게 누나의 빈자리는 참 클 것이다. 그러나   누나는 나에게 가장 큰 빈자리를 남기고 갔다. 아이티 사역을 하면서 아내와 어머니와 누나의 기도가 큰 기둥이 되어주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누나는 우리 아이티 사역을 더욱 세세히 묻고 기도했다. 아이티에 가면 가는 대로, 못 가면 못 가는 대로,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며, 서로 기도의 파트너가 되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서로에게 기도의 동반자였던 누나를 하나님께서는 어느 날 갑작스레 하늘 찬양대로 부르신 것이다.아이티가 갱단에 의해 폭력적 상황이 되어가고 있을 때, 일주일에 서너 번씩 누나는 문자 메시지로 아이티 상황을 물어왔고, 기도했다. 그렇게 가까이서 기도해 주던 기도의 동역자가 너무 서둘러 하늘로 간 것이다. 물론 우리는 누나가 천국에서도 여전히 우리와 아이티 고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리라 믿지만, 준비 안 된 이별의 빈자리는 너무 컸다.   그러나 지금도 수많은 기도의 동역자가 있어 그분들의 기도로 아이티 고아 구호 사역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께서 하늘로 데려간 누나를 대신하여 사랑하시는 고아들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기도의 동역자를 보내주시리라 믿는다. 우리 사역은 기도가 아니면 헤쳐 나갈 수 없는 일이므로. 헨리 조 / 선교사·더 코너 인터내셔널 대표기고 이별 아이티 고아들 아이티 상황 번씩 누나

2025-01-14

[기고] ‘야심성유휘’<夜深星逾輝>의 진리

낙관보다는 비관으로, 확신보다는 회의로 얼룩진 지난해의 그림자를 지우며 을사년 새해를 맞이했다. 하지만, 지구촌은 아직도 전쟁, 테러, 여객기 참사, 탄핵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희망과 절망이 뒤범벅된 상태여서 사람들의 마음이 어둡기만 하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삶의 균형과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 빛과 어둠은 삶의 일부로 서로 공존하게 마련이다.   밤은 어둠과 고난을 상징한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 한가운데 있을 때, 모든 것이 어둡고 답답하게 느껴진다. 허나 어려운 시기일수록 그 속에서 더 큰 깨달음이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인생의 어려움이나 고난이 깊어질수록, 희망이나 긍정적인 요소가 더 돋보이게 된다.     그런 시점에서 점점 더 뚜렷하게 빛을 발하는 별들은 고난 속에서도 희망과 기회가 존재함을 일깨워 준다.     별은 수소를 헬륨으로 바꾸는 핵융합 반응을 하면서 스스로 빛을 발하는 천체이다.     별처럼, 우리도 내면의 강인함과 인내심으로 성숙해져서 긍정적이며 상황을 앞서서 주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별이 밤하늘의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듯,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발견할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한다.     마치 별이 어둠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듯, 우리의 인생에서도 어려움이 있어야 그것을 이겨낸 성취와 기쁨이 더욱 값지게 느껴지게 된다.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별은 이러한 역경 속에서 오히려 빛을 발하는 존재의 아름다움과 가능성 그리고 희망을 상징한다. 어둠이 깊을수록 별빛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듯, 어려운 시기일수록 희망과 내면의 강인함이 더욱 빛을 발해야 한다.     밤이 깊어질수록 별이 더 밝게 빛난다는 것은 어려움이 깊어질수록 인내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음을 뜻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려운 시간을 지나면서 더 강해지고, 결국 그 과정이 우리에게 빛을 비추게 되기 때문이다. 별빛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뚜렷하게 보이듯이, 우리도 어려움을 통해 더욱 성숙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밤이라는 어두운 시간이 지나가면 아침이 오듯이, 힘든 시간이 끝나면 희망과 기회가 찾아온다는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 고난의 시기를 지나면, 결국엔 더 밝은 미래와 성취가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사람의 진정한 가치나 잠재력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고난을 겪을 때,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힘과 지혜가 발휘될 수 있다. 어려운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말고, 고난을 통해 성장하면, 마지막에는 밝은 빛이 있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 절망 대신 희망을 갖게 되고, 삶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빛과 어둠, 이 둘을 동시에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전면에서 직시하는 용기이고 지혜라고 한 철학자는 말했다. 왜냐하면 빛은 어둠을 만들고 어둠은 빛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야심성유휘(夜深星逾輝), “밤이 깊어 갈수록 별은 더욱 밝게 빛난다.” 먼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이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기고 진리 상황 한가운데 핵융합 반응 을사년 새해

2025-01-13

애틀랜타 7년만에 눈...도시도, 공항도 한때 '올스톱'

귀넷 곳곳서 눈쌓인 도로에 차량들 발묶이기도 델타항공기 엔진 고장으로 승객들 비상 탈출도   메트로 애틀랜타와 조지아 북부 지역에 10일 새벽부터 7년 만에 눈이 내렸다. 이어 오전 9시께부터 메트로 일부 지역에서 눈이 빙우와 진눈깨비로 바뀌었으며, 도로가 얼면서 운전이 어려워지고, 하츠필드-잭슨 공항과 전철(MARTA) 환승버스 운행이 차질을 빚는 등 도시 기능이 마비되기 시작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대부분 지역에서 0.25인치 정도의 얼음이 얼었으며, 애틀랜타에서는 1인치 미만의 눈이, 북조지아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최대 2~3인치 쌓였다. 겨울 폭풍 주의보는 11일 토요일 오전 7시까지 가 발령됐으며, 주정부와 재난관리국(GEMA)은 14일까지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제설 작업과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GEMA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 브리핑을 통해 눈 때문에 기온이 예상보다 낮아졌으며, 기온이 화씨 30도 중반까지 다시 올라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고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귀넷 카운티도 눈으로 덮혔다. 둘루스 경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교통 사고가 보고되기 시작했다며 “도로 상황이 위험한 만큼 가능한 도로에 나서지 말 것"을 당부했다. 새틀라이트 불러바드와 스티브레이놀즈 교차로 등 주요 도로에 차량 수십대씩 발이 묶인 광경이 목격됐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심각한 정체를 빛기도 했다.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기상 악화로 항공편 수백편이 취소됐다. 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애틀랜타 공항에서 10일 오전 6시 45분 기준 59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이는 이날 예정된 항공편의 10% 이상에 해당한다.   델타항공은 230편 이상을 취소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120편 이상의 애틀랜타 항공편 대부분을 취소했다. 프런티어도 대부분의 운항을, 스피릿과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절반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델타항공은 “항공편이 취소된 승객은 자동으로 재예약되거나, 델타로 전화하거나 ‘플라이 델타’ 앱을 통해 다른 항공편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쯤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행 델타항공 여객기에 엔진 문제가 발생,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로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항당국은 승객 4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한 명은 치료를 위해 이송됐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치료받았다고 발표했다. 윤지아 기자항공편 상황 항공편 수백편이 대규모 항공편 잭슨 애틀랜타공항

2025-01-10

시카고 교통정체 더 심각해졌다

지난해 시카고의 교통정체가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다운타운 출퇴근 시간이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 교통 데이터 분석업체인 Inrix는 스마트폰과 트럭 등에 설치된 GPS 자료 등을 분석해 전국 주요 도시의 교통정체 상황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교통 정체 시간대와 교통 흐름이 원할한 시간대를 비교 분석해 교통정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비교하는데 이에 따르면 작년 시카고 운전자들은 평균 102시간을 교통정체로 인해 길 위에서 허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도의 96시간에 비해서도 6시간 늘어난 수치다. 시카고와 뉴욕의 뒤를 88시간의 L.A.와 79시간의 보스턴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은 43시간으로 시카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카고의 교통정체가 심해진 이유는 다운타운으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이 더욱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운타운행 차량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운타운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파악된다.     또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새로운 주거 타운이 다운타운 인근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다운타운 교통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운타운으로 연결되는 케네디 고속도로의 공사로 인해 정체 시간이 더욱 길어진 것도 정체가 심해진 이유로 풀이된다.     교통정체로 인해 시카고에서 버려진 시간은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66억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교통정체가 심해지면 이를 분산할 수 있도록 대중 교통수단이 뒷받침을 해야 하는데 극심한 재정 적자로 인해 CTA가 얼마나 서비스를 늘릴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시카고에서 가장 교통정체가 심각한 지역과 시간대는 55번 남쪽방향 90번과 시세로길 사이 구역의 오후 시간대가 꼽혔다. 또 90번 동쪽방향 시세로와 풀러튼길은 오전에 교통정체가 심각한 구간으로 꼽혔다. 아울러 290번 고속도로 동쪽방향과 90번 고속도로 다운타운에서 서쪽방향은 전국에서도 교통 정체가 가장 심각한 상위 10개 구간에 포함됐다.     Nathan Park 기자교통정체 시카고 교통정체 상황 지난해 시카고 작년 시카고

2025-01-06

시타델 아울렛 주차 다툼이 폭력적 싸움과 강도로 번져

남가주의 인기 쇼핑몰 시타델 아울렛(Citadel Outlets)에서 주차 문제로 시작된 다툼이 폭력적인 싸움과 강도로 번지며 휴대폰 카메라에 촬영됐다.     LA카운티 보안관청(Los Angeles County Sheriff’s Department)은 수요일 오후 5시 직후, 시타델 주차장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피해자인 파트리샤 쿠파(Patricia Cupa)와 그녀의 19세 딸 나탈리 마르티네즈(Natalie Martinez)에 따르면, 이 사건은 스웨터를 반품하기 위해 쇼핑몰을 방문한 후 발생했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이들은 빈자리를 찾기 위해 오랜 시간 차를 몰고 돌아다녔고 마침내 빈자리를 발견했지만, 다른 차량의 문이 열려 있어 일부 공간이 막혀 있었다.   파트리샤는 자신과 운전대를 잡고 있던 딸 나탈리가 몇 분간 인내심 있게 기다렸지만, 결국 경적을 울리고 차량에 있던 사람에게 문을 닫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들이 자리에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자, 상대 차량에서 네 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이 내려왔고, 상황은 곧 욕설, 비하 발언, 음료수 투척,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폭력적인 몸싸움으로 빠르게 악화되었다.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라고 파트리샤는 폭력 상황에 대해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믿을 수가 없었어요."     ▶영상보기 영상에는, 나탈리가 최소 두 명에게 두들겨 맞는 모습이 보였고, 세 번째 사람이 그녀의 발을 잡아 차 사이에서 끌어내는 장면이 담겼다.   나탈리가 다시 일어선 후에도 폭력은 계속되었고, 그녀와 또 다른 여성이 서로 여러 차례 주먹을 주고받는 장면이 이어졌다.     "저도 싸우려고 노력했어요. 그게 제가 할 수 있었던 전부였어요"라고 19세 나탈리는 말했다. 나탈리는 이 과정에서 상처, 타박상, 부딪힌 입술 등의 부상을 입었다.     싸움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상대 차량의 한 사람이 피해 차량인 폭스바겐 SUV의 운전석 문을 열고 가방을 가져가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되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이 가방을 훔친 뒤 차량의 트렁크 쪽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그는 이후 다시 폭스바겐의 조수석 쪽으로 이동한 뒤 곧 싸움이 벌어진 장소로 돌아오는 모습도 확인되었다.     파트리샤는 KTLA에 자신의 가방에 운전면허증, 신용카드뿐 아니라 현금 3,000달러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돈은 그녀가 집세와 공과금을 내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는 데 사용하려던 돈이었다고 한다.     보안관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폭행 가해자들이 여전히 그곳에 있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수사관들은 시타델 아울렛 보안팀이 제공한 영상에서 차량 번호판을 확인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LA 카운티 보안관청은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I 생성 속보시타델 아울렛 시타델 아울렛 폭력 상황 직후 시타델

2024-12-20

성인 44% “내년 경제 좋아질 것”…지난해 대비 7%p 증가 수준

새해를 앞두고 미국인들의 재정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 사이트 뱅크레이트가 지난 12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44%는 2025년에 자신의 재정 상황이 “다소” 혹은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설문조사는 지난 대선 직후인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가 성인 249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내년 재정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로 물가 안정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36%가 이같이 답하면서 많은 소비자가 내년 경제에 대해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과 맥을 같이한다.     전체 응답자의 35%는 소득 증가를, 또 다른 30%는 부채 감소를 재정 개선 이유로 들었다. 이외에도 선출직의 정책(25%)과 더 나은 소비 습관(25%)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저축 또는 투자 수익도 응답자 중 24%가 선택했다.   반면 33%의 응답자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재정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3%는 재정 상황이 “다소” 혹은 “크게”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정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물가 상승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체의 44%. 이어서 선출직의 정책(30%), 소득 정체 또는 감소(28%), 그리고 부채 부담(20%) 등이 뒤를 이었다.   뱅크레이트의 선임 경제 분석가 마크 햄릭은 “이번 조사 결과는 선거 이후에도 선출직이 국민의 재정 상황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며 “다만 결론적으로는 정치적 입장과 관계없이 모든 이들에게 재정 목표를 세우고 실천할 기회가 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재정 목표에 대해서는 빚 갚기(21%)가 가장 많았다. 이어 비상금 마련(12%), 더 높은 급여를 주는 곳으로 이직 또는 부수입 창출(11%) 순이었다. 최근 고물가에 많은 이들이 부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방준비은행(Fed·연준)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준 가계의 전체 부채는 17조9400억 달러에 달했다. 이 중 모기지가 12조5900억 달러, 자동차 대출은 1조6400억 달러, 학자금 대출은 1조6100억 달러를 차지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증가 성인 내년 경제 내년 재정 재정 상황

2024-12-18

[부동산 이야기] 내 집 마련 위한 지출 통제

필요한 것(Need)은 우리 생활에 꼭 있어야 하는 것들이라면 원하는 것(Want)은 개인의 욕망이나 선호를 반영한다. 예를 들어, 비싼 자동차, 최신 스마트폰, 혹은 해외여행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음식, 물, 옷은 우리가 생존하면서 필요한 것, 하지만 고급 음식이나 브랜드 의류제품이나 고급 승용차 등은 개인적 욕구 때문에 채워지는 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기표현의 수단은 될 수 있지만, 생존이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첫 주택구매자의 재정을 들여다보면 수입은 고정되어있는데 여러 이유로 많은 빚을 지고 매월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적인 재정적인 악순환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분들도 적지 않음을 발견하게 된다. 너무나 많은 크레딧카드도 문제고 카드당 사용량이 최대인 것은 더욱 문제다. 한국에서 가계부를 기록하며 매월 재정 상황을 살피며 지출을 하던 분들도 미국생활을 하면서 좀처럼 재정지출 상황을 기록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물론 한 달 벌어서 한 달 먹고사는 어려운 경제적인 상황 가운데 불필요한 지출은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미래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이 사는 삶의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면 자신의 재정 상황을 개선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보조금을 통해 주택을 사고자 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집 구매에 필요한 다운페이금액 준비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우리 삶에 필요 이상의 지출을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차나 명품에 대한 지출은 우리 삶의 꼭 필요한 것이 아니기에 조금 희생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우리가 어려우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정부에서는 수입이 낮은 가정에 월페어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식품을 제공하며 필요를 보충해주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혜택을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 실직해도 실직수당이나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의 의식주 문제를 대부분 해결해 받을 수 있는 길이 많이 있다.     문제는 돈을 잘못 관리하여 낭비하거나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과 부가적으로 원하는 욕구와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생활이 부하든 그렇지 않든 누구를 막론하고 우리는 만족이 없이 끊임없는 갈증 가운데 살아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만족은 없다. 우리는 10가지 중 9가지가 채워줘도 1가지 못 가진 것에 대한 갈증 가운데 살아간다. 따라서 현재 가진 것에 자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현재 주어진 것에 만족할 때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씀씀이가 커질 연말연시에 재정관리 부족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부닥칠 수도 있는 시기다. 요즘 매일 눈만 뜨면 쏟아져 나오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욕망을 자극하는 유혹을 이겨내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제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갖고 싶어서 구매하는 후회스러운 결정을 하며 점점 재정적 어려움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 가는 현상을 보게 된다. 미래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자신만의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오늘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자.   ▶문의:(213)380-3700       (필자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가필이나 수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지락/샬롬센터소장부동산 이야기 지출 통제 재정지출 상황 지출 통제 재정 상황

2024-12-17

[재정칼럼] 버핏의 천천히 부자되는 법

11월 말까지 주식시장의 지표인 S&P 500지수는 최고치를 올해 53이나 갱신했다. 다우 존스 역시 최고치를 47이나 기록하고 있다. 올 한 해 S&P 500지수 수익률은 26.47%, 다우 존스는 19.16%, 그리고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NASDAQ)은 무려 28.02% 상승이다.   인덱스 펀드 500대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알파벳, 테슬라, 메타, 등으로 미국의 대기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주식시장의 성과(Performance)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삼는다. 주식시장이 최근 상승하는 이유는 기업의 수익 확대, 물가 하락, 폭발적인 인공지능의 성장, 연방정부의 금리 인하, 등으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작년에 24% 그리고 올해 26%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2년 올라간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시장이 폭락하는 것이 아닌지 두려운 마음이 든다. 그러나 1950년 이후 2년 연속 시장이 상승했던 적이 8번 있었다. 8번 중에서 6번은 3년째에도 평균 12%로 상승했다. 모든 강세장의 상황은 물론 다르지만, 주식시장의 역사를 살펴보면 평균 강세장은 5년 또는 1866일이 넘는다는 사실이다.   ‘세금과 하늘나라로 간다는 것’ 외에는 보장이란 없다. 내년(2025년) 주식시장이 약 12% 상승할 확률은 75%이지만, 주식시장 상황도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새로운 정부는 기업과 개인의 세금을 줄이고, 기업 경영에 부담되는 여러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 규모를 축소한다는 정책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다.   미국은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나라이며 주식시장이 금융 경제의 중심이다.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고 노동으로 부를 쌓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주식시장의 수익은 절대 불로소득이 아니다. 나의 자그마한 투자한 돈으로 기업은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시장에 파는 것이다.   우리 모두 정든 고향을 떠나 낯설고 말도 통하지 않는 이국땅으로 왔다. 우리 모두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지만, 미국에 이민 온 아시안 중에서 한인이 재정적으로 매우 열악하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는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한다고 해도 도박처럼 투자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어렵다. 특히 주식시장 예측은 더욱더 어렵다. 그러나 워런 버핏의 평생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는 ‘미래를 결정하는 데 역사보다 더 좋은 선생님은 없다. 30달러짜리 역사책에는 수십억 달러 상당의 답이 있다’고 언급했다.   2001년(21세기)부터 우리는 9·11, 3번의 경기 침체, 2번의 50% 이상 폭락, 국회의사당 건물 쿠데타 시도 실패, 전 세계를 폐쇄한 팬데믹, 40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 등을 경험했지만, 다우지수는 1만1497에서 4만4997로 상승했다.   인기도서 작가 모건 하우스(The Psychology of Money)에 따르면, 93세인 워런 버핏도 재산의 99%를 65세 이후에 벌었다고 언급하며 “만일 버핏이 65세에 은퇴했다면, 여러분은 워런 버핏이 누구인지 들어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라고 2022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주식시장에 나의 돈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놀라운 수익을 받을 수 없다. 투자의 현인이 워런 버핏은 ‘빨리 부자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천천히 부유해지기는 매우 쉽다’고 언급했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주식에 투자하면 누구나 재정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다. 미국에 이민 온 우리 한인 모두 제대로 하는 투자로 아메리칸드림을 만끽해 보시기를 희망해 본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재정칼럼 버핏 부자 주식시장 상황 주식시장 예측 워런 버핏

2024-12-12

“한국 계엄령 사태 해제 돼 안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지난 3일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한국 내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특히 우방국들은 한국과 군사•안보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한국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자국과 세계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긴박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국회의 표결로 계엄 상황이 해제된 상황과 관련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우려스러운(concerning) 계엄령 선포에 관해 방향을 바꿔 계엄을 해제하는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한국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왔다"며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만장일치 해제 결의안 통과 이후 헌법에 따라 비상계엄령을 해제하겠다는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정치적 이견이 평화적이고 법치에 따라 해결되기를 계속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과 민주주의 및 법치라는 공동의 원칙에 기반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한국의 비상계엄 관련 상황을 "중대한 관심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다음 달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시바 총리는 방한과 관련해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한국에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 역시 "한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영국 국민은 영국 정부의 여행 권고사항 업데이트를 살펴보고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독일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한국에서의 상황을 큰 우려를 가지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썼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영 인테르팍스 통신에 "한국의 계엄령 선포 이후 상황이 우려스러우며 우리는 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미국 일본 한국 상황 계엄령 선포 한국 국회

2024-12-04

‘마진콜’ 사태 빌 황에 18년형 선고…금융·증권 사기 등 10개 혐의

지난 2021년 3월 마진콜 사태로 월가에 1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초래한 빌 황(황성국)에게 징역 18년형이 선고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방법원 뉴욕 남부 지법의 앨빈 헬러스타인 판사는 20일 형사재판 선고 공판에서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황씨는 금융사기, 증권사기, 시장조작 등 총 10개 혐의로 지난 7월 유죄 평결을 받은 바 있다.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1년형과 123억5000만 달러 몰수 및 피해자 배상을 요구했으나, 법원은 사건의 여러 요인을 고려해 이날 징역 18년형을 선고했다.   앤드루 토머스 검사는 이날 공판에서 “이 사건은 국가적 재앙으로 묘사될 수 있는 드문 사례에 속한다”고 말했다.   황씨는 UCLA와 카네기멜런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지난 2001년 유명 투자자 줄리언 로버트슨의 도움으로 ‘타이거 아시아 매니지먼트’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월가의 아시아 전문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로 성장했지만, 지난 2012년 홍콩 투자와 관련된 내부자 거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결국 4400만 달러를 지급하며 사건을 종결해야 했고, 이후 2013년 개인투자회사 아케고스를 설립했다.   아케고스는 지난 2020년 투자은행들과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같은 금융상품 계약을 맺고 500억 달러 규모의 주식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자산보다 몇 배나 큰 금액을 빌려 투자할 수 있었으나, 주가 급락으로 추가 담보금을 요구받는 마진콜이 발생했다. 아케고스는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에 이르렀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아케고스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투자은행들에 허위 정보를 제공하며 과도한 대출을 받아 비아컴 등 미디어와 기술주에 집중 투자했다. 이후 주가 하락으로 투자은행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대량으로 주식을 매각하면서 크레딧스위스(CS), 노무라 등 여러 은행들이 1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특히 크레딧스위스는 이 손실로 경쟁사 UBS에 인수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황씨와 함께 기소된 아케고스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패트릭 핼리건의 선고는 내년 1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법원은 자산 몰수와 피해 배상 여부는 추가 심리 후 결정할 예정이다. 정윤재 기자마진콜 월가 마진콜 상황 마진콜 사태 선고 공판

2024-11-20

연말 항공권 10월에는 예매해야 최저가

올 추수감사절과 연말 할러데이 시즌 한국을 비롯해 국내외 여행 계획이 있다면 늦어도 10월 중에는 항공권을 예매해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권 검색 플랫폼 구글 플라이트가 최근 4년간 집계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2024 할러데이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전후 항공편으로 국내 여행에 나설 경우 출발 45일 전이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외에 저렴한 가격대를 보인 시기는 출발 26일~59일 사이였으며 추수감사절 연휴 직전 또는 직후에 여행할 계획이라면 내달 초가 예약 적기로 드러났다.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은 출발 36~72일 전이 항공권 가격이 낮았으며 출발 58일 전이 가장 저렴했다. 따라서 10월 하순에 구매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국제선은 출발 50일에서 101일 사이에 가격이 가장 낮았으며 50일 이내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예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유럽 여행은 출발 94일 전, 멕시코 또는 카리브해 여행은 출발 44일 전이 가장 낮았다.   LA-인천 노선의 경우는 일부 국적 항공사들이 특가 프로모션을 선보여 10월 초 이전에 구매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8일까지 LA 출발 인천행 항공권을 세금 포함해 편도 659달러, 왕복 1053달러부터 특가 판매한다. 탑승 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며 성수기인 12월 12일부터 27일 출발편은 제외된다.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성수기 시즌 4~5개월 전에 구매하는 것이 저렴한 편인데 준성수기에는 출발 한두 달 전 좌석예매 상황에 따라 할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탑승률이 좀 더 높은 야간편보다는 주간편이, 요일별로는 화·수요일이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 LA지점 관계자도 “특가 프로모션이 수시로 랜덤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가 가장 저렴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부터 매월 특가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내달 3일 오전 8시까지 미주 출발 노선 왕복항공권을 50% 할인 판매한다.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세금 포함 가격이 LA 841달러, 샌프란시스코 856달러, 뉴욕 1031달러부터 시작되며 탑승 기간은 오는 12월 11일까지다. 온라인(airpremia.com) 예약시 프로모션 코드란에 USA50을 입력하면 할인이 적용된다.     출발 요일에 따른 항공권 가격은 월, 화, 수요일이 금, 토, 일요일보다 평균 13% 저렴했다. 국내선만을 비교하면 가격 차가 20%로 늘어난다.   환승 여부에 따라서는 직항편이 경유편보다 평균적으로 25% 더 비쌌다.   한편, 여름 휴가 시즌인 7~8월 국내 여행은 출발 13~43일 전이 낮은 가격대를 보였으며 출발 21일 전이 가장 낮았다. 봄 방학인 3~4월은 출발 33~59일 전이 저렴했으며 44일 전이 최저가였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항공권 연말 항공권 검색 좌석예매 상황 LA노선 국적항공사 국적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국내선 국제선 예약 예매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9-25

IL 경제 늦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최신 일리노이 경제 지표를 분석한 결과 주 경제는 천천히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지표는 우려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UIUC)의 정부공공기관연구소는 최근 Flash Index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물가 인상률을 반영한 기업 소득과 소비자 지출, 개인 소득 등으로 이뤄져 있다. 매달 발표되는 이 지수를 바탕으로 주 경제 상황의 변동을 따지는 것이다.     지난 4일 발표된 7월 일리노이 플래쉬 인덱스에 따르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전체 일리노이 경제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측은 7월 지수에 대해 “경제는 활발하지는 않고 연착륙을 하고 있으며 불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7월 수치 중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실업률. 7월 일리노이 실업률은 5.2%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7월의 4.4%에 비하면 0.8% 포인트 올라간 수준이다. 전국적으로보 매우 높은 수치다. 네바다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였고 그 뒤를 일리노이와 캘리포니아 주가 이었다. 7월 전국 평균 실업률 4.3%와 비교해도 1%포인트 가량 높았다. 이에 일리노이 정부에서도 실업률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리노이의 판매세 현황도 하락했다. 2023년 8월 대비 지난달 판매세는 3.1% 낮아졌다. 기업세는 8월이 7월에 비해 상승했지만 7, 8월 합계 기업세는 작년에 비해 하락했다.     개인 소득세는 지난 두달간 상승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36억8700만달러에 비해 높은 39억9300만달러가 걷혔기 때문이다. 소득세 증가로 전체 일리노이 정부의 세수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측은 이를 토대로 “전체적으로 일리노이 경제는 완만히 성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Nathan Park 기자경제 성장 일리노이 경제 일리노이 실업률 경제 상황

2024-09-05

한인사회 양극화…고물가 고통 78.8%<연소득 3만불 미만> vs 46.5%<연소득 20만불 이상>

  한인사회는 팬데믹 여파를 벗어난 모습을 보였으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지출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지가 뱅크오브호프의 후원으로 실시한 전국 한인 경제 실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 넘게 생활비 지출이 증가했으며 가계 재무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률도 70%를 넘었다.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벗어난 한인경제가 또 다른 고충을 겪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에 피해가 더 커서 고물가가 양극화를 심화 시켰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많은 한인은 추가 소득 창출보다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쪽을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팬데믹이 한창 진행 중이던 시기에는 수입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이 69%나 됐다. 그러나 앤데믹으로 전환된 작년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직장인의 가계 소득에 변화가 없거나 되레 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팬데믹 시기 급격한 소득 감소에서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이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경우 1년 전보다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     ▶한인사회 양극화 가속   코로나19 이후 물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며 생활비 지출이 늘었다는 대답이 81.9%에 달했다. 고물가로 가계 재무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한 한인도 10명 중 7명 이상(70.8%)이었다. 고물가로 한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다. 이런 상황은 다른 커뮤니티도 마찬가지였다.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5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인플레이션 때문에 생활이 힘들어졌다 대답한 응답자가 65%였다.     특히 소득이 적을수록 가계 재무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연 소득 3만 달러 미만의 78.8%에 달했지만 연 소득 20만 달러 이상의 비율은 46.5%에 불과해 차이가 극명했다. 〈그래프1〉 모든 소득구간에서 가계가 좋아졌다는 대답은 1% 미만이었지만 20만 달러 이상 소득에서는 3.7%나 됐다. 이는 한인사회의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장 지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항목은 마켓 등 식료품비(60.7%)가 꼽혔다. 주유비(13.7%)와 주거비(10.9%)의 상승도 생활비 지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 소득보단 절약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한인들은 소비를 줄였다. 외식과 여가비를 축소했다는 응답이 80.3%나 됐다. 〈그래프2〉 전체 구매량 축소(71.8%)와 저렴한 대체품 구매(68.3%)가 그 뒤를 이었다. 절약 다음으로 응답률이 높았던 것은  여유자금 사용(23.8%)이었다. 한인들이 팬데믹 기간 받은 지원금과 투자를 통해서 벌어둔 여유자금을 소진하며 고물가 상황을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 소득을 위한 부업 활동은 6.2%에 불과했다.     ▶직장인 고물가 영향 적어   직장인 50.8% 가계 소득은 변화가 없었다. 소득이 늘었다는 응답도 22.0%나 됐다. 반면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24.2% 정도였다. 2020년 조사에서 69%에 달하는 응답자가 재정 상황이 악화됐다고 말한 것과는 크게 다른 결과로 한인들이 소득을 팬데믹 이전으로 꽤 회복했음을 보여줬다.     지난 6개월간 직업과 관련해 변화가 없다는 대답도 71.2%에 달했다. 은퇴했거나 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10.2%를 차지했으며 이직 또는 고려 중이라는 응답은 12.4%였다.     ▶자영업자 물가 직격타   직장인과 달리 자영업자의 경우 고물가의 직격타를 맞았다. 자영업자 중 1년 전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답변한 비율은 53.7%였으며 동일하다는 답변은 27.7%였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13.7%밖에 안됐다.     매출 감소 폭은 20% 이하가 31.9%로 가장 많았다. 30% 이하(27.8%)와 40% 이하(18.3%)가 그 뒤를 뒤따랐다.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응답도 12.5%나 됐다. 한 식당 업주는 “고물가로 인한 원가 상승뿐만 아니라 크게 뛴 인건비로 인해서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운영 시 어려운 점에서 가장 높은 항목은 역시 40.1%를 차지한 매출 감소와 31.4%를 차지한 지출 증가였다. 〈그래프3〉 직원 구인(11.1%), 치안 문제(3.9%), 대출 이자 증가(3.0%)도 자영업을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조원희 기자고소득층 저소득층 한인사회 양극화 직장인 고물가 고물가 상황

2024-08-04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