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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교실 기도 허용 텍사스주 상원서 통과

텍사스주 상원이 지난 1일 교실에서 교사가 기도하거나 종교적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SB965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주 하원으로 넘어가 심사를 거치게 된다. 법안이 하원에서도 통과될 경우, 텍사스 공립학교에서 종교 활동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2022년 연방대법원에서 다룬 '케네디 대 브레머턴 교육구' 사건 판결을 바탕으로 한다. 이 사건을 심리한 연방 대법원은 고등학교 풋볼 코치가 경기 중 또는 경기 후 기도하는 것은 헌법상 허용된다고 판시했다.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의 탄 파커 의원은 이번 조치가 대법원판결을 단지 주법으로 명문화하는 것일 뿐, 그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파커 의원은 "대법원은 수정헌법 제1조의 종교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 조항이 개인이 종교적 행위를 하는 것을 정부가 제재할 수 없도록 보호한다고 판결했다. SB965는 교직원이 근무 중 개인적인 종교적 발언이나 기도를 할 권리를 명문화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롤런드 구티에레스 의원은 닐 고서치 대법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서치 대법관은 운동장에 있는 학생들은 억지로 참석한 것이 아니고, 강요당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실에서는 상황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사라 에크하르트 의원도 "대법원은 명확히, 교직원이 공식 업무 범위 내에서 기도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법안 표결 직전, 민주당의 네이선 존슨 의원은 "이 법은 학교 내 종교 활동과 공적 의무의 경계를 흐릴 수 있으며 학생들에게 의도치 않은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텍사스주 하원에는 공립학교 교실마다 십계명을 배치하도록 하는 법안과 수업 중 기도 또는 성경 읽기를 허용하는 법안도 표결을 기다리고 있다.텍사스주 교사 텍사스주 상원 교실 기도 텍사스주 하원

2025-04-07

뉴욕주 무료 폐암 검진 확대…관련 법안 주상원 통과

뉴욕주 상원이 폐암 조기 발견과 치료를 촉진하기 위한 법안(S. 2000)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조셉 아다보(민주·15선거구) 상원의원이 발의했으며, 건강 보험 제공자가 폐암의 추가 검사 및 진단 서비스를 환자의 비용 부담 없이 전액 보장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폐암은 뉴욕주에서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암 중 하나로, 매년 약 6700명의 남성과 7200명의 여성이 새롭게 진단받고 있으며, 각각 약 3800명과 3600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폐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기 검진을 통해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크게 향상된다.   그러나 현재 건강보험의 본인부담금, 본인 분담금 등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필요한 추가 검사와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검진 대상자의 약 19.5%만이 검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아다보 의원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다. 비용 때문에 이러한 중요한 검사를 피하는 사람들에게 조기 발견 검진과 치료를 제공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상원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으며, 현재 주 하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원에서도 이 법안이 통과되면, 뉴욕주 전역에서 폐암 조기 발견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주 주상원 뉴욕주 무료 뉴욕주 상원 뉴욕주 전역

2025-03-26

전 교통부 장관 출신 피트 부티지지, 대선 출마하나

바이든 행정부에서 교통부 장관을 지낸 피트 부티지지(사진)가 13일 미시간주 연방 상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부티지지가 2028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부티지지의 측근들은 그가 선거를 연속해서 치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상원 출마를 포기하고, 2028년 대선 준비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 선거에 나선 바 있다.     민주당은 개리 피터스 상원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된 미시간 상원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미시간은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경합주다. 공화당도 이번 선거를 통해 상원 의석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부티지지는 최근까지 상원 출마를 고려하며 상원 소수당 대표 척 슈머와 논의를 가졌지만, 결국 불출마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시간주 상원의원 당내 후보 경선은 말로리 맥모로와 하원의원 헤일리 스티븐스로 좁혀졌다.     부티지지의 측근인 브라이언 샤츠(하와이) 상원의원은 “그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결정을 내려 다른 후보들이 출마를 준비할 기회를 줬다”며 “부티지지는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이며 이번 결정을 매우 신중하게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내에서 2028년 대선에서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히는 가운데, 부티지지는 그 뒤를 잇는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정치 전략가이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상대적으로 쉽게 승리할 수 있는 선거를 포기하는 것은 정치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라며 “하지만 부티지지는 2026년에 당선될 경우 2028년 대선에 출마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을 고려해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교통부 장관 교통부 장관 미시간주 상원의원 상원 출마

2025-03-13

2만달러 이민사기범, 알고보니 VA 상원 출마자

버지니아 상원의회 선거에 출마한 전력이 있었던 한 여성이 불법 이민자를 대상으로 거액 사기 사건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졌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순회법원은 피고에게 징역 6개월형을 선고했다.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용의자 재스핀 모아워드(49세)가 변호사를 사칭해 불법이민자를 협박하고 1만9450달러를 갈취했다.   피고는 모두 12명의 불법체류자에게 제공하지도 않은 법률 서비스를 댓가로 수천달러를 청구했다.   피고는 2021년 체포됐으며 2024년 유죄 인정에 이어 최근 실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들은 법원 증언을 통해 피고가 자녀 양육권, 영주권  취득, 이민 법원 변호 등을 미끼로 돈을 요구했다고밝혔다.   한 피해여성은 피고가 자신의 집에 찾아와 돈을 내지 않으면 남편을 추방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고, 다른 여성은 여동생의 비자를 받기 위해 주 상원 선거 캠페인에 6천달러를 기부했다고 증언했다.     카운티 검찰청은 “피고가 영어를 구사하지 못해 문서를 확인할 수 없거나 체류신분이 불안한 이들을 노려 협박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인 아유다는 최근 들어 이같은 범죄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중남미 출신 이민자 커뮤니티에서는 변호사를 사칭하는 공증인을 통한 사기사건이 극성이다.   중남미와 달리 미국에서는 공증인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지만, 피해자들이 이를 착각해 사기를 당하고 있다.     이민단체들은 이민 단속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급하게 잘못된 곳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오히려 추방절차가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고는 지난  2018년 버지니아 제13지구 상원의원 선거에 기명 후보(write-in candidate)로 출마했다가 선거 직전 자진사퇴한 바 있다.   기명후보는 정당 경선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공식적인 번호를 부여하지 못한 상태로, 유권자는 직접 기표용지에 기명후보의 이름을 적어내야 한다.   피고는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전력도 있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이민사기범 출마자 상원 출마자 버지니아 상원의회 상원 선거

2025-03-09

기업 대상 손배소 제한 '소송개혁' 법안, 주의회 첫 관문 통과

기업을 상대로 한 과도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한하는 소송개혁(tort reform) 법안이 발의 한 달만에 조지아주 상원 문턱을 넘었다. 소송개혁을 천명해온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일단 정치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조지아주 상원은 지난 21일 2시간여 논쟁 끝에 소송개혁법(SB 68)을 표결해 33 대 21로 통과시켰다. 민주·공화당에서 각 1명씩 이탈표가 나온 것을 제외하면 당론에 따라 찬반이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 측은 기업에 과도한 혜택을 주는 정경유착(cronyism)적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법안은 기업에 대한 기획 민사소송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상정됐다. 우선 사업장 내 인명피해에 대한 소송을 제한한다. 또 배상액 수수료를 노리고 민사소송 자금을 대는 제3자 기관을 제한한다. 아울러 합의금으로 변호사 비용을 이중 청구하는 것을 금지하고, 배상액은 실제 영수증을 근거로 청구하도록 명시했다. 교통사고 관련 소송에서는 안전벨트 미착용 등 원고 과실에 대한 책임을 더 적극적으로 묻는 조항도 포함됐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법안의 상원 통과를 위해 켐프 주지사가 각종 회유책과 압박을 동원했다고 분석했다. 주 의회 의원 상당수가 소송법의 직접적 이해관계자인 변호사 출신인 탓에 공화당 내부 반발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문은 "켐프 주지사는 법안을 반대하는 공화당원에 대해 예비경선 불이익을 경고하고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입법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크리스 클라크 조지아 상공회의소 회장은 "소송개혁은 지난 20년간 우리의 최우선 입법 과제였다"며 "법은 ‘잭팟’이 아닌 정의 구현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민사소송 제한법 조지아주 상원 제한법 조지아 민사소송 자금

2025-02-24

‘레이큰 라일리 법안’〈경범죄 불체자 구금법안〉 상원 통과

서류미비자(불법체류자)가 절도 등 경범죄로 기소돼도 즉시 구금하도록 하는 법안이 연방상원을 통과했다.     연방상원은 20일 본회의에서 '레이큰 라일리법'으로 명명된 이 법안 수정안을 찬성 64표, 반대 35표로 통과시켰다. 당초 이 법안은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은 법안 내용 중 일부를 수정해 통과시켰고 수정안은 다시 하원으로 이송됐다. 이번에는 12명의 민주당 상원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상원은 당초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을 수정해 더 강화했다. 우선 경찰 등 법 집행관을 폭행할 경우에도 즉시 구금하도록 내용을 추가했다. 타인의 사망 혹은 중대적 신체적 부상을 입혔을 경우에도 추방대상 범죄로 추가해 명확히 했다.     수정안이 하원을 다시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 발효된다. 이 경우 레이큰 라일리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들어 서명하는 첫 법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지난해 2월 조지아주 대학 캠퍼스에서 조깅하다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에게 살해당한 학생의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범죄를 저지른 이는 과거 상점 절도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지만, 구금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경범죄를 저지른 불체자도 즉시 구금해야 한다는 법안이 마련된 것이다. 법안에 따르면 불체자가 경범죄로 기소되기만 해도 국토안보부 장관 이름으로 체포·구금 영장을 발부해야 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구금법안 불체자 경범죄 불체자 라일리 법안 상원 통과

2025-01-21

태미 김·쿠오, 어바인 5지구 ‘양강’

태미 김 전 어바인 시의원이 오는 4월 열릴 어바인 5지구 시의원 특별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어바인 시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마감된 특별 선거 후보 등록 기간 중 총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김 전 시의원은 마감일인 17일 시 서기국에서 등록하고 후보 선서도 마쳤다.   김 전 시의원 외 출마 후보는 그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한 앤서니 쿠오 전 어바인 시의원, 데이나 코넬리어스(주택소유주협회 이사), 베티 프랑코(비즈니스 업주)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시의원으로 재직하며 두 차례 부시장을 역임한 김 후보는 다시 시의회에 들어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인 어바인의 치안 유지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시정 투명성 제고 ▶커뮤니티를 난개발에서 보호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쿠오 후보는 2018~2022년까지 시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가주 상원 37지구 예선에 출마했지만, 득표율 7.1%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5지구는 지난해 래리 에이그런 시의원이 시장 선거에서 당선됨에 따라 공석이 됐다. 에이그런의 임기는 내년 12월 종료된다. 5지구엔 우드브리지, 유니버시티파크, 랜초샌호아킨, 웨스트파크 커뮤니티가 속한다.어바인 지구 어바인 5지구 어바인 시의원 상원 37지구

2025-01-21

경범죄 불체자도 구금 ‘레이큰 라일리 법안’ 상원 통과 유력

서류미비자가 절도 등 경범죄로 기소돼도 즉시 구금하도록 하는 법안이 연방하원에 이어 연방상원에서도 1차 관문인 절차표결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 통과했다. 불체자는 경범죄를 저질렀더라도 즉시 구금하고, 추방 대상에 올려 더 큰 범죄를 막겠다는 취지다.     9일 연방상원 본회의에서 ‘레이큰 라일리법’으로 명명된 이 법안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절차표결에서 찬성 84대 반대 9표로 통과됐다. 법안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최종 표결은 10일 실시될 예정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연방상원 민주당 의원들도 33명이나 이 법안에 찬성하면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지난 7일 연방하원 표결에서는 찬성 264대 반대 159표로 해당 법안이 통과됐다. 민주당 소속 앤디 김, 코리 부커(이상 뉴저지) 의원은 해당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 법안은 지난해 2월 조지아주 대학 캠퍼스에서 조깅하다 베네수엘라 출신 불법 이민자에게 살해당한 학생의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범죄를 저지른 불법이민자는 과거 상점 절도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지만, 구금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경범죄를 저지른 불체자도 즉시 구금해야 한다는 법안이 마련된 것이다.     이 법안은 불법이민자가 경범죄로 기소되기만 해도 국토안보부 장관 이름으로 체포·구금 영장을 발부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만약 구금 조치를 소홀히 할 경우 주정부에서 연방 기관을 고소할 수 있다. 가석방은 긴급하고 중대한 인도적 이유가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경범죄 불체자 경범죄 불체자 라일리 법안 상원 통과

2025-01-09

[중앙칼럼] 첫 한인 상원의원의 길

“불쾌하다(offensive).”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이 외교 업무상에 ‘이해 충돌’이 있을 수 있지 않으냐는 시중의 우려에 내놓은 반응이다. 김 의원은 4주 전 상원 취임 일성을 알려오며 기자의 질문에 그런 우려가 쉽게 납득가지 않는다며 불편해 했다.   한인 출신인데 한미 간 민감한 외교 사안에 대해서 한인으로서 한국의 이익을 대변할 수도 있으니 관련 의회 활동에서 제약이 있을 수도 있다는 한인사회의 걱정에 대해 분명히 다른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연방 의원들은 항상 국내외 로비스트들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 워싱턴 DC에는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수천 명의 외교관이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다 보니 한인 가정에서 자라나고 아직도 한국에 친척들이 살고 있는 김의원 입장에서는 한국의 이해요구에 문턱을 낮출 수도 있다는 가정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공직자임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그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답했다. 오히려 한국을 더 잘 알기 때문에 한미 간의 시너지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다는 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김 의원은 자신이 하와이 출신인 대니얼 이노우에 상원의원(2012년 작고)이 쓰던 상원 본회의 자리를 물려받았다고 밝히며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다’ ‘매우 영광이다’고 전했다. 김 의원과 이노우에 의원은 60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실제 여러 부분 공통점을 갖는다.   일본계인 이노우에는 100년 전인 1924년 하와이에서 태어나 청년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오른팔을 잃었다. 그는 다니던 의대 대신 조지 워싱턴 법대를 졸업하고 주의회와 연방 하원을 거쳐 최초의 일본계로 무려 53년 동안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다. 이 과정에서 그에게 아시안으로서 일본계로서 항상 ‘최초’가 따라다녔음은 물론이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에 ‘미·일 관계 유지’라는 이유로 일본의 입장을 대변했지만, 일본의 이익을 위해 일하거나 일본 기업에 특혜를 줬다는 시비는 없었다. 아직도 그에게는 일본계 정치인이 아니라 불굴의 참전 용사인 ‘아시안 존 매케인’이라는 별칭이 붙어다닌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차세대 인물과 관계가 돈독하다. 교통부 장관을 지낸 피트 부티지지와 함께 공부한 경험도 있다. 1세로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김창준 전 의원이나 그 뒤를 이어 3선에 오른 영 김 의원과는 또 다른 위상을 가진 셈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연방 상원이 연방 법원 판사와 연방 정부의 모든 인사 검증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보다 많은 아태계 인물들이 진출하기 바란다는 바람을 내놓았다. 그가 한인사회가 아직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고 정치적 진출이 요원하다는 점을 깊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월부터 그는 본격적인 상원 초선 의원으로 활동한다. 한인사회가 먼저 그가 흔들림 없이 미국인들을 대표하고 미국의 이익을 가장 먼저 도모하는 의원이 될 수 있도록 지지 지원해야 할 것이다. 섣불리 이해 충돌을 걱정하기보다는 그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더욱 넓히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그는 정당 활동 이전에 중동 지역에서 군인들과 함께 처절한 전쟁을 직접 목격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아래 미국이 어떤 외교적 문제들에 당면해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더 나아가 한반도 주변의 평화 유지와 대북 관계 개선에도 힘과 지혜를 모을 수 있는 역할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외교위원회, 재정위원회 등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그가 그의 말대로 좋은 모범이 되어 더 많은 한인 청년들이 정치와 사회에 관심을 갖고 이 나라의 주인이 되도록 돕길 바란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상원의원 한인 한인 가정 정당 활동 상원 본회의

2024-12-30

앤디 김 상원의원 첫발…한인 정치력 새 이정표

한인 이민 역사 120여년에 한인 연방 상원의원 시대가 열렸다. 지난 11월5일 선거에서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의원은 9일 선서식을 갖고 연방 상원의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40대 초반인 김 의원은 연방하원 3선 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5시(동부 시각) 연방 상원 회의장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상원 의장) 주재로 열린 선서식에서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공직자로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취임 선서는 본래 1월 3일이지만,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공석이 된 상원의원직에 김 의원을 조기에 임명하면서 선서식이 앞당겨졌다.   김 의원은 이로써 연방 상원에 진출한 첫 한인 의원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지난 1993년 가주 다이아몬드바에서 김창준 의원이 연방 의회에 진출한 뒤 두 번째로 2019년 1월 하원에 진출하고 이어 첫 상원 진출 테이프도 끊었다. 김 의원의 임기는 6년이다.     1982년 보스턴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시카고 대학과 옥스퍼드대를 졸업했다. 이후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부와 백악관(국가안보 보좌관)에서 일한 바 있다.   그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로 난장판이 된 의사당을 묵묵히 청소하던 그의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다.   김 의원은 당시 “나와 우리 가족에게 기회를 준 미국을 위해 일해왔는데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조용히 내 일터인 의사당에서 남은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라며 “아픈 마음을 가진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해 큰 공감대를 불러온 바 있다. 당시 그가 입었던 옷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기증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 가을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당시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이던 밥 메넨데스가 외국 정부를 위해 일한 혐의로 기소되자 그를 비판하며 연방 상원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당시만 해도 뉴저지주에서의 인지도가 낮았던 그는 같은 당 소속 원로 정치인에 정면으로 맞서는 쉽지 않은 도전의 길을 택했다. 다행히 당내 경쟁자들이 낙마하면서 그는 독주 체제를 굳혔다.   김 의원은 본선에서 호텔 업계 거부인 공화당의 커티스 배쇼 후보를 맞아 득표율 10%포인트 차의 압승을 거뒀다.     당선 확정 후 김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국적으로 한인 사회가 보여준 지지와 지원이 없었다면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며 “한국과의 협력 강화는 물론 한인 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9일 취임 선서 직후 “불확실한 미국의 현실을 눈앞에 두고 봉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돼 가슴이 벅차 오른다”며 “임기 동안 절대로 나 자신을 잃지 않고, 내가 하는 일이 나를 변하게 하지 않을 것이며, 내 일을 바꾸기 위해 일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연방 상원의원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연방대법관(사법)과 장관 등 행정부 주요 공직자의 인사 검증 권한을 갖고 있다.   지난 11월 선거 결과 연방 상원에서 김 의원이 속한 민주당은 45석, 공화당은 53석을 차지했으며 2명은 무소속이다. 공화당 우세의 상하원에 백악관까지 공화당이 주도하면서 김 의원은 야당 의원으로서 외교 안보 분야에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 소속 상임위 배정은 완료되지 않았지만 김 의원은 하원 의원 당시 국방위원회(사이버 기술 및 군 인사), 외교위원회(인도 태평양)에서 활동한 바 있어 상원에서도 관련 위원회에서의 활동이 유력해 보인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연방상원의원 앤디김 한인사회 부흥 일조 한인 상원 진출

2024-12-09

딕 더빈 상원 “내년 초 6선 출마 여부 결정”

일리노이 연방 상원 의원의 선거 재출마 여부로 인한 도미노 효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이로 인한 연쇄 반응이 주 선출직 전체에 끼칠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딕 더빈(사진) 일리노이 연방 상원 의원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6선 출마 여부를 내년 초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더빈 의원은 지난 1997년 이후 연방 상원 의원직을 역임하고 있으며 현재 상원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는 상원내 민주당 권력 서열 2위다. 지난주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직에 재선출되면서 당분간 서열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80세인 더빈 의원의 내년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그의 불출마 여부가 가져올 연쇄 효과 때문이다. 만약 그가 2026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 같은해 선거가 치러지는 주지사 선거와 연방 하원 선거 등에 출마하겠다는 잠정적 후보군들이 표면 위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최근 선출직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는 람 이매뉴얼 현 일본 대사가 대표적이다. 이매뉴얼 대사는 다음달 임기를 마치면 상원 의원과 시카고 시장직을 포함한 선출직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17명의 일리노이 하원 의원들도 상원 도전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2026년 선거에서 상원직을 두고 연쇄 출마 선언이 가능하고 이는 곧 일리노이 정치 지형을 크게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지난 11월 대선에서 부통령 출마 가능성을 열어 뒀었던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2026년 주지사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8년 대선 도전 역시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더빈 의원은 한국전에 해군으로 참전했던 친형을 둔 인연으로 한국이라는 말을 어린 시절부터 들어왔다며 한인 커뮤니티와의 친근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또 체류신분 미비로 인해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한인 여고생의 사례를 바탕으로 포괄적 이민개혁법인 드림법안을 의회에 여러 차례 발의한 바 있다. 아울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가장 먼저 제안한 정치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Nathan Park 기자상원 내년 상원 의원직 상원내 민주당 내년 출마

2024-12-09

최석호 가주상원 당선…22일 6000여표차 승리

가주 상원 37지구에 공화당 최석호(사진) 전 주 하원의원이 당선됐다.   선거 캠프와 가주 공화당은 22일 최 전 의원이 44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현역을 누르고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지난 5일 개표 초반 이후 줄곧 7000~8000표 차이의 리드를 이어왔으며 개표 트렌드 변화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22일 전격 승리를 선언했다. 24일 현재 최 당선인은 23만1358표(50.67%)를 얻어 민주당 조시 뉴먼 의원를 6127표 리드하고 있다.   이번 승리로 가주 하원과 상원에서 최 전 의원은 유일한 선출직으로 한인 사회를 대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는 이번 선거에서 최 전 의원을 공식 지지한 바 있다.   전남 나주 출신인 최 당선인은 경희대를 졸업하고 루이지애나 주립대를 거쳐 76년 피츠버그대에서 도서관 정보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8년 어바인통합교육구에 교육위원으로 당선돼 2002년 재선됐으며 2004년에 어바인 시의원으로 시의회에 입성했다. 2012년에는 시장 선거에서도 승리해 4년 동안 시장을 역임했다. 이어 가주 하원(68지구)에 입성해 2022년 11월 말까지 활동한 바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최석호 후보 상원 37지구 최석호 후보 공화당 최석호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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