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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세 폐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캐나다 연방정부가 소비자 탄소세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캘거리의 한 농산물 시장에서 이탈리아 전통 식재료를 판매하는 소프리토(Soffrito) 운영자 고든 폰테인은 “탄소세가 사업 운영에 큰 부담이었다”며 “이번 조치로 주당 약 100달러를 절약해 재고 확충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취임 직후 4월 1일부터 소비자 탄소세를 부과하지 않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대형 배출 기업(석유 산업, 전력 발전소, 공장 등)이 내는 산업용 탄소세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9센트 하락할 전망이지만, 여름철 수요 증가로 인해 실질적인 하락 폭은 14센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당은 산업 탄소세까지 폐지하고 청정 기술 세액 공제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자유당은 탄소세가 대형 배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이라며 탄소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크 자카리아스 Clean Energy Canada 사무총장은 “유럽연합(EU)은 탄소세가 없는 수입품에 대해 별도의 세금을 부과할 예정이기 때문에, 캐나다의 산업 탄소세는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누나부트, 매니토바, 유콘만이 연방정부의 산업 탄소세를 따르고 있으며, 다른 주와 준주는 자체적인 탄소 가격제도를 운영 중이다. 신민주당(NDP)은 공식적인 탄소세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소비자 탄소세 폐지 이후 대기업 부담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탄소세 폐지 산업용 탄소세 소비자 탄소세 산업 탄소세

2025-04-03

전체 임플란트, 노년기 행복한 삶을 위한 지름길

한국은 지난해 12월,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주목할 것은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사회까지 걸린 시간이 프랑스나 독일,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짧았다는 것으로, 이러한 추세라면 우리나라는 오는 2045년 세계에서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아질 것이라는 달갑지 않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은 다른 한편으로 기대수명이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실버케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의료산업 또한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노년기 삶의 질 높이라면     다양한 신체 부위 중에서도 구강건강은 노년기에 가장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으로 손꼽힌다. 나이를 먹을수록 잇몸뼈가 약해지거나 잇몸이 녹아내리는 등 구강건강이 약해질 수 있고, 무엇보다 약해진 잇몸이 치아를 지탱하지 못하게 될 시 부득이하게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놓일 수 있다.   치아를 상실한 경우라면 음식물을 씹어 삼키는 저작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제대로 된 영양 섭취나 소화기능이 떨어져 심각한 건강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입이 함몰되어 입술이 가운데로 모이고 입 주변 주름살이 증가해 미관상에도 좋지 않고, 부정확한 발음으로 의사소통에도 제한이 따를 수 있다.   임플란트, 보편적 수술로 자리매김   이때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이 임플란트다. 과거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에 비해 임플란트 산업의 후발주자에 속했으나 비약적인 의료기술 발전에 힘입어 이제는 인구 1만 명당 임플란트 보급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가 될 정도로 대중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임플란트는 노화나 염증, 사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상실된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시술로, 치아가 빠진 자리에 인공치근을 식립한 후 보철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틀니와 같이 잇몸이나 다른 치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자연치아의 90%에 달하는 저작기능과 함께 우수한 고정력 및 높은 심미성, 치조골 흡수 예방, 턱뼈 건강유지 등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임플란트로 노년 건강 지켜   간혹 다수의 치아가 상실되었을 때는 임플란트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1~2개의 부분 임플란트에서부터 자연치가 전혀 남지 않았거나 다수의 치아를 상실한 케이스에 적용할 수 있는 전체임플란트도 시행할 수 있다.   전악임플란트 (풀 마우스 임플란트)   전체임플란트는 단어 그대로 노화나 사고, 구강질환 등을 이유로 치아가 전혀 없거나 1~2개밖에 남아 있지 않은 케이스에 적용할 수 있는 임플란트 수술법이다. 아래와 위 잇몸에 각각 8~9개 정도의 임플란트를 식립한 후 나머지 부분은 브릿지를 이용해 전체를 복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틀니처럼 잇몸이나 다른 치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임플란트 순기능만을 활용해 치아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체계적인 수술 계획 중요   다만 전체임플란트는 상실된 전체 치아의 기능을 복원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수의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인 관계로, 수술에 앞서 체계적인 사전 검진과 집도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그에 따른 수술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먼저 전체임플란트는 저선량 3D CT 및 3D 구강스캐너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임플란트 식립 부위의 조직 및 신경 위치, 치조골의 양과 남아 있는 주변 치아 상태 등 환자의 구강상태를 면밀히 분석한다. 이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모의수술 진행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최적화된 치료 프로세스를 수립한 뒤 수술이 진행된다. 무엇보다 전체임플란트는 노년층의 비율이 높아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의 유무를 파악하는 과정도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전체임플란트를 위한 병원 선택 시에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함께 전체임플란트를 위한 첨단 장비 보유 여부, 수술 후 사후관리 여부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 후 꾸준한 사후관리 필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더라도 구강건강 유지를 위한 환자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힘들었던 수술과정이 모두 물거품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수술 후 관리에 소홀할 경우 보철에 금이 가거나 깨질 수 있고, 임플란트 주위염 및 점막염 등의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대한치주과학회가 발표한 ‘임플란트 사후관리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자 가운데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무려 60%에 달했다. 또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 중 43%는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을 겪었고, 22%가 임플란트 주위염을 경험한 이들은 22%인 것으로 집계됐다.   양치 등 기본적인 관리에 집중하는 동시에 가급적이면 단단하고 질긴 음식은 피하고,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 등도 자제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임플란트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일 시술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검진이나 스케일링 등을 진행할 시에는 임플란트 부위 손상 방지를 위해 식립 위치를 정확히 설명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한국 연세힐치과의원 www.healdentalclinic.com 관련기사 ‘수면 임플란트’ 치과공포증 해결하고 건강 챙겨임플란트 노년기 임플란트 순기능 마우스 임플란트 임플란트 산업

2025-03-25

애니메이터 홍주훈 “K-콘텐츠 강국 한국 애니메이션에서도 앞서갈 수 있다”

K-팝, K-드라마, K-영화는 세계적으로 성공했지만 애니메이션만큼은 아직 예외다. 여전히 하청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글로벌 경쟁력도 높지 않다. 중국은 전략적 지원과 투자로 애니메이션 산업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 최근 중국제작 애니메이션 ‘너자2’가 자국 영화 최초로 관객 3억 명, 2조 90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홍주훈(30) 씨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애니메이션 정책을 비교하고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홍주훈 씨는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제작 환경 개선과 인재 양성 시스템”이라며 “장기적인 투자 전략과 실무 중심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씨는 미국 플로리다 링링예술대학(Ringling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후 현재 미니애폴리스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MAKE’에서 애니메이터로 근무하고 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 성장 속 한국의 현황 2022년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3860억 달러, 2030년엔 588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한국 시장 규모는 2023년 현재 약 7억 7000만 달러로 미미하다. 문제는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이 하청 제작 중심이라는 점이다. 몇몇 작품이 넷플릭스 같은 OTT에서 성공했지만 자체 IP(지식재산권) 확보가 부족해 수익 구조가 취약하고 글로벌 협상력도 낮아 시장 경쟁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한국은 단기적인 정부 지원이 문제로 지적된다. 202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지원의 70% 이상이 단기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홍 씨는 “지속적인 정부와 기업의 투자와 체계적인 산업 육성이 없다면, 한국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애니메이션 교육 시스템 차이 및 미국 애니메이션 업계 취업 전략 홍 씨는 한국과 미국의 애니메이션 교육 시스템 차이를 직접 경험했다. 그는 “미국 대학은 실무 중심 교육이 철저하다”며 “미국 대학은 취업 현장과 동일한 시설과 장비를 제공하고, 교수진도 현업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비평(크리틱)과 피드백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고 말했다.   한국 대학은 교육 설비 부족, 실무 중심 교육 미흡, 산학 협력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2016년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주요 애니메이션 전공학과가 영상학과와 통폐합돼 애니메이션 전공교육에만 집중할 시간도 부족한 현실이다.   홍 씨는 “한국 대학의 여건이 개선돼 실무 중심 교육의 교육과정과 인턴십 프로그램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픽사, 드림웍스 등 글로벌 스튜디오가 주도하는 미국 애니메이션 업계는 실력 중심 평가를 중요하게 여긴다.   홍 씨는 “미국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학점이나 학교이름보다 포트폴리오가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라서 취업을 위해 대학교 때부터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현직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인턴십과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를 활용해 실무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시장 성공 전략 홍 씨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장기적인 투자 환경 조성, IP 확보, 콘텐츠 다양성 확대, 실무 중심 교육 개편, 해외 네트워크 활용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장기적인 투자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여전히 대규모 투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지속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IP 확보와 글로벌 협상력 강화도 중요하다. IP 기반 콘텐츠 개발을 활성화하고, 해외 진출 전략을 세운다.   콘텐츠 다양성 확대도 필요하다. 현재 한국 애니메이션은 아동용 콘텐츠 중심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성인 관객을 위한 콘텐츠는 부족한 실정이다.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작품 제작으로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   실무 중심 교육 개편이 시급하다. 대학졸업과 동시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기업과 대학 간 산학 협력을 강화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 시스템 구축이 요청된다.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해외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의 기술과 산업 노하우를 한국시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을 활성화시켜야 할 시점이다. 제작 환경과 인재양성 시스템이 개선돼 국내외 인재들이 K-애니메이션을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과 민간의 지속적 정책과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   홍 씨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성공하려면 단순한 제작 기술이 아니라 산업 전반을 바라보는 시각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K-애니메이션이 도약할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장기적인 투자, 그리고 교육 시스템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몸으로 얻은 교훈을 전했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애니메이터 애니메이션 한국 애니메이션 글로벌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산업

2025-03-15

조지아 '태양광 붐' 시들해질 수도

트럼프 지원책 중단 여부 촉각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청정에너지 지원이 끊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조지아에서 크게 늘어난 태양광 패널 설치붐이 시들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태양광산업협회(SEIA)와 데이터 분석 업체 '우드 맥캔지'가 11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태양광은 신규 발전 용량의 66%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에 세운 기록보다 23% 증가한 수치로, 태양광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주거용 태양광 패널 총 발전량은 2023년 대비 32% 감소했다.   태양광 1기가와트는 전국적으로 평균 약 17만2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SEIA에 의하면 조지아는 지난해 1.5기가와트 이상을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며 주 기록을 세웠다.   숀 갤러거 SEIA 정책 담당 부사장은 “태양광이 새로운 발전원으로서 천연 가스를 앞지르고 있다”며 가스 발전은 비용 상승 문제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태양광은 가장 빠르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 소스라고 설명했다. 조지아에는 현재 7.5기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이는 주민 평균 전력 소비량을 기준으로 87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하다. 조지아에 작년 새롭게 설치된 태양광은 전국 12번째로 많았다. 텍사스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지아는 특히 미국의 태양광 모듈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큐셀과 선비아 등의 대규모 공장 확장으로 인해 지난해 조지아의 태양광 모듈 제조는 전년보다 190% 늘어났다.   그러나 캘러거 부사장은 연방 정책의 극적인 반전이 태양광 산업의 진전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석 연료에 집중하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도 청정에너지 지원 감축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또 급변하는 관세 정책, 연방 직원 대량 해고 등이 더해져 지원금 삭감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윤지아 기자태양에너지 조지아 지난해 조지아 태양광 패널 태양광 산업

2025-03-12

오뚜기, 뉴욕 산업 부지 2220만불 매입

오뚜기 아메리카가 뉴욕의 산업 부지를 새로 매입했다.   지난 12일 로클랜드 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가주 라미라다 지역에 본사를 둔 오뚜기 아메리카는 뉴욕주 오렌지버그에 위치한 창고 및 산업 부지(29 Corporate Dr.)를 2220만 달러에 구매했다.     판매자는 뉴저지 마와에 기반을 둔 29 코러레이트 드라이브 LLC로, 구매자는 오뚜기 아메리카의 약칭인 OA 오렌지버그, LLC로 밝혀지면서 소식이 알려지게 됐다.   해당 건물은 9만7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약 7.21에이커의 부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역은 오렌지버그 내 주요 산업 지구 중 하나로, 기존에 쿠키 제조업체인 키블러의 시설이 자리했던 곳이다. 이 부지는 당초 소형 주방 가전 제품을 제공하는 뉴저지 마와 소재 기업 셰프먼의 본사로 설계됐다.     지난 2021년, 오렌지타운 기획위원회는 기존 5만 스퀘어피트 건물에 4만7642스퀘어피트의 상업 공간을 추가해 총 9만7642스퀘어피트 규모로 확장하는 분배 운영 확대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다만,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하는 조건이 추가됐다.   한편 오뚜기 아메리카는 지난 2005년 5월 LA에서 자회사로 설립돼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 한국 식제품을 유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부지 매입을 통해 오뚜기 아메리카는 동부 지역에서의 유통 및 운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오뚜기 부지 오뚜기 뉴욕 오뚜기 아메리카 산업 부지

2025-01-13

[기자의 눈] K팝의 성공과 착취 소송

지난 6일 JYP 엔터테인먼트의 미국 법인이 소송에 휘말렸다. JYP 소속 걸그룹 ‘비춰(VCHA)’의 미국인 멤버인 키이라 그레이스 매더(17), 예명 ‘케이지(KG Crown)’가 아동 노동 착취, 방임, 학대, 그리고 불공정 계약을 이유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케이지는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특정 스태프들에게 학대와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후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료하고 비춰를 떠나기로 결정했으며 어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비춰는 JYP와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레코드가 손잡고 진행한 글로벌 프로젝트 ‘A2K’로 결성된 한미 합작 걸그룹으로 올해 1월 데뷔했다.     케이지는 “저는 한 멤버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게 만든 근무 환경과 생활 환경을 지지하지 않는다. 섭식 장애를 유발하고 멤버들을 자해하게 만드는 환경 역시 지지하지 않는다”며 “지난 5월에 팀을 탈퇴하겠다고 결정했으며, 지금은 계약이 해지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강도 높은 업무와 사생활에 대한 극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급여는 거의 받지 못한 채 막대한 부채를 쌓아왔다”며 “제가 받은 대우에 대해 누구를 탓할 생각은 없으나, 이는 케이팝 산업에 깊이 자리 잡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송의 세부 내용은 아직 모두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사건은 K팝 업계의 본질과 그 안에 깔린 구조적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되짚게 한다.   아이돌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다. 이들은 대중의 사랑과 동경을 받으며,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다. 성공을 위해서는 탁월한 외모와 재능뿐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의 아이돌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체계적이고 엄격한 훈련으로 유명하다. 이는 K팝 아이돌이 단순한 연예인을 넘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게 한 중요한 기반이다.   아이돌이 되기 위해선 치열한 경쟁과 높은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한국의 아이돌 산업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그러나 타문화에서 자란 이들에게는 이 체계가 때로는 낯설고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과 엄격한 기준은 때로는 노력에 비해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을 만들고, 이는 더 큰 좌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과도한 업무 부담과 강압적인 훈련은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뉴진스 멤버 하니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같은 사례는 이러한 문제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K팝 산업계 전반이 해결해야 할 구조적 과제다.   특히, 한국 사회의 경쟁 문화는 아이돌 산업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다. 데뷔를 위해서는 높은 기준과 혹독한 훈련을 견뎌야 하며, 데뷔 후에도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합류한 이들에게는 언어와 문화적 차이가 추가적인 장벽이 될 수 있다. 또 타문화에서 자란 연습생들에게도 한국식 시스템은 높은 벽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아이돌은 단순히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존재가 아니다. 이들은 대중문화의 중심에서 국가 이미지를 대표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개인의 권리와 복지는 종종 간과된다. 과도한 일정, 불공정 계약, 그리고 건강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K팝 아이돌 산업은 대중의 사랑을 받기 위해 존재한다. 이들의 성공 뒤에는 철저한 시스템과 개인의 노력이 결합돼 있다. 모두가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 체계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이들에게는 또 다른 도전으로 작용할 수 있다. K팝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스타 양성 시스템이 인권을 차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윤재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성공 착취 아이돌 시스템 아이돌 산업 k팝 아이돌

2024-12-10

[부동산 가이드] 부동산시장 기술 산업의 영향

부동산 시장은 항상 경제와 사회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최근 몇 년간, 기술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인공지능(AI)의 도입이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기술 산업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술 산업의 성장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는 다른 오피스 사용 산업보다 빠르게 성장하며,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007년부터 2024년까지 기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직종은 75% 성장했으며, 이는 생명과학(54%) 및 전체 직업 성장률(17%)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벤처 캐피탈(VC) 자금의 증가와 나스닥 지수의 상승이 있습니다. 2024년 상반기에는 AI 스타트업에 226억 달러가 투자되었으며,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AI 관련 자금 조달은 전체 VC 자금의 35%를 차지하며, 이는 2023년의 거의 두 배에 달합니다.   ▶AI 도입과 오피스 수요 변화   AI는 기술 산업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AI의 도입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기존의 업무 방식을 혁신하며, 오피스 수요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는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인지적 활동을 향상해 새로운 직업 카테고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피스 공간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AI의 도입은 일부 직업의 감소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포레스터의 연구에 따르면, AI는 2030년까지 미국의 240만 개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으며, 이는 전체 일자리의 1.5%에 해당합니다.     ▶기술 시장의 부동산 동향   기술 산업의 성장과 함께, 주요 기술 시장의 부동산 동향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토론토, 내슈빌, 댈러스-포트워스는 2023년 북미에서 가장 높은 기술 직업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AI VC 자금 조달이 집중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2019년 이후 AI VC 자금의 5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 밸리는 AI 관련 오피스 임대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부동산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미래   AI는 새로운 직업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며, 오피스 수요를 증가시킬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직업의 감소와 원격 근무의 확산은 오피스 공간의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 몇 년간, 기술 산업의 성장과 AI의 도입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기술 산업이 집중된 주요 시장에서는 오피스 임대 활동이 증가하고,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기술 산업의 성장과 AI의 도입은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기존의 업무 방식을 혁신하며,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술 산업의 성장과 AI의 발전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의: (213)613-3137 렉스 유 / CBRE Korea Desk 대표부동산 가이드 부동산시장 영향 기술 산업 기술 시장 부동산 시장

2024-12-04

한·미 첨단기술 한자리에…LA총영사관·UCLA 콘퍼런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지난 22일 UCLA 공대와 공동으로 ‘한미 첨단기술 세미나(Korea-US Emerging Technology Conference)’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후변화와 청정에너지, 우주·항공 공학의 3개 세션으로 진행되었으며, 분야별 신기술 최신 동향과 함께 한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먼저 1세션에서는 주제 발표자로 나선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개발을 주도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르테미스(Artemis) 등 인공지능 로봇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양자 슈퍼컴퓨터 개발과 도전 과제, 인공지능과 바이오 기술, 인공지능 센서와 소비가전 혁신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다.   2세션에서는 박아형 UCLA 공대 학장의 탄소 제로 기술 동향 및 도전과제를 시작으로 ‘친환경 분야 정책-경제-기술-사회 간 파트너십 구축 필요성’이 논의됐다.   3세션에서는 차세대 우주망원경 Sphere-X 프로젝트 개발 현황에 대해 JPL의 제이미 복, KASI의 정웅섭씨가 소개했다.   세미나 후에는 데니스 홍  교수의 로봇 시연회가 선보여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또 리셉션을 통해 한미 첨단기술 전문가·기업·유관기관 관계자 간 네트워킹 시간도 가졌다.   김영완 총영사는 “2023년 한미 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된 이래 양국 협력의 범위가 더욱 확장되는 가운데 한미 첨단기술 협력을 주제로 이번 포럼이 개최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면서 “캘리포니아가 미국 내 첨단기술 산업 및 정책에서 갖는 강점에 비추어 앞으로도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로봇 la총영사관 한미 첨단기술 첨단기술 산업 인공지능 개발

2024-11-28

스파부터 룸서비스까지…반려동물 시장 고급화

반려동물 산업의 서비스 고급화가 가속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족같이 여기는 반려동물을 위해 주거지 편의시설, 호텔, 패션 용품, 항공기 등 고급 서비스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반려견을 위한 주거지 편의시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반려견 애호가들의 도시인 뉴욕에서 반려견 달리기, 미용, 훈련 서비스 등 반려견 전용 편의시설을 갖춘 신축 주거 공간이 늘고 있다.     반려견 달리기 공간이 있는 ‘77그린위치’와 ‘555텐’, 실내 반려견 놀이방, 세척장, 훈련 스튜디오가 있는 ‘워터라인 스퀘어’, 반려견 전용 스파가 있는 ‘50웨스트’가 대표적이다.     ‘277 피스 애비뉴’는 반려견 훈련, 산책, 부티크 그루밍 스파, 데이 클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루클린 브리지 공원 인근에 있는 ‘피어하우스’는 건축가 조나단 마블이 설계한 반려동물 스파를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공원이 내다보이는 스파 라운지는 반려견 간식 팬트리와 반려견 샤워실 2개를 갖추고 있다.     콜로라도 덴버에서도 고급 임대 건물에 꼭 필요한 편의시설은 대형견을 수용할 수 있는 반려견 세척장이다.     LIV 소더비스 인터내셔널 리얼티의 부동산 에이전트 로빈 레이크는 “덴버 인구의 4명 중 3명이 대형견을 키우고 있어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견주들이 반려견에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 호텔들도 룸서비스, 산책, 돌봄, 맞춤형 간식 등 반려동물 친화적인 서비스를 고급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호텔은 IHG, 힐튼, 하얏트, 베스트웨스턴, 메리어트 등이다.     개인금융전문업체 너드월렛 분석에 따르면 반려견을 위한 최고 호텔은 IHG이다. 호텔 평균 반려동물 요금은 IHG의 60달러부터 메리어트 호텔의 121.82달러까지 다양하다.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가 고급화되고 있지만 이에 비해 항공여행은 비인도적이라는 비난이 거셌다. 탑승을 거부당하거나 화물칸에 실려 비행한다.     지난 5월 글로벌 반려견 브랜드 ‘바크’는 제트기 회사와 협력해 반려견 전용기인 바크에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크에어는 탑승 전 컨시어지가 게이트에서 반려견을 맞이하고 탑승 후 항공 여행 전 객실 적응을 돕는다.     바크에어의 편도 티켓 가격은 국내선 600달러, 국제선 800달러로 장난감, 간식, 기내 반려견 스파가 포함된다.   반려동물 시장이 고급화되면서 명품 브랜드도 반려견 전용 향수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돌체앤가바나는 창립자 도미니코 돌체의 반려견 페페에서 영감 받은 반려견용 향수 미스트 ‘페페’를 출시했다. 알코올 프리 향수로 약 108.13달러다.   향수 케이스는 녹색 유리병에 빨간색 금속 캡과 24캐럿 금도금으로 장식되어 있다. 돌체앤가바나 측은 “수의사가 승인하고 안전테스트를 거쳐 반려견이 즐길 수 있는 안전한 향수”라고 강조했다.     반려동물 시장이 고급화되면서 미국반려동물협회(APPA)는 올해 산업 규모가 1506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려동물 사료 및 간식(669억 달러)과 케어 용품(391억 달러)이 전년 대비 각각 3.9%, 2%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영 기자반려동물 서비스 반려동물 산업 반려동물 스파 고급 서비스

2024-10-28

[Mutual Trading] 2024 일본 식품 레스토랑 박람회 성료 "일본의 맛을 세계에"

지난 9월 28일 패서디나 컨벤션 센터에서 '제33회 일본 식품 및 레스토랑 박람회(JFRE)'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Mutual Trading이 주최하는 연례 무역 행사에는 새로운 제품과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일본 식품 산업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박람회의 주제는 화합과 연결에 대한 마음가짐을 뜻하는 화심전심(和心?心)으로 '일식을 통해 사람, 공동체, 미래를 연결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제33회 일본 식품 및 레스토랑 박람회에는 140개 이상의 부스가 전시됐고 26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의 대부분은 매니저, 오너, 셰프 등 요식업 관련 종사자로 비중은 70%로 집계됐다. 1층에는 식품을 전시하는 와규, 참치 뱃살인 냉동 오토로(Otoro) 부스, 라멘, 조리가 쉽고 취급이 쉬운 식품 등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한 '전통과 미래를 소통하다'라는 주제로 일본 42개 부스를 포함, 총 52개 부스로 구성된 주류관 및 독특한 세미나와 워크숍 프로그램 등도 만석을 이루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한편, 공급업체와의 협력적인 공동 팀워크를 지속하는 Mutual Trading은 연례 JFRE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식품 및 요식업 산업의 표준을 높이고 미국과 그 외 지역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거의 100년 동안 Mutual Trading은 와쇼쿠(Washoku) 문화를 홍보하는 데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기업 사명에 따라 계속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Mutual Trading 일본 레스토랑 레스토랑 박람회 식품 레스토랑 식품 산업

2024-10-04

[중국읽기] ‘대륙의 공포’

공포다. 항구에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쌓이면 그 나라 해당 산업은 여지없이 위기에 빠진다. 남미 항구의 중국 철강이 그랬다. 칠레 최대 규모 철강사 우아치파토는 중국에서 밀려오는 ‘배춧값’ 철강을 이기지 못해 결국 공장을 폐쇄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종업원 2만여 명이 거리에 나앉아야 할 판이다.   사례는 많다. 유럽 항구에 등장한 중국 태양광 패널은 독일·이탈리아 등의 태양광 산업을 초토화했다. 이젠 유럽 태양광 패널의 97%가 중국에서 수입된다. 심지어 저임 노동력의 나라 태국조차 중국에서 밀려온 소상품으로 인해 제조업 위기를 겪고 있다. 세계가 중국의 ‘디플레 수출’에 벌벌 떤다.   공포는 ‘배춧값’에서 끝나지 않는다. 중국의 기술 굴기는 전통 선진 기업을 궁지로 몰고 있다. 자동차 강국 독일도 사정권에 들었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지금 폭스바겐(VW)이 발표한 자국 공장 폐쇄 방침을 놓고 뒤숭숭하다. VW 역사상 처음 겪는 일이다. 회사 경영진은 노조의 거센 반발에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버틴다. 그러면서도 중국 투자는 늘리고 있다. 지난 5월 안휘성 허페이(合肥)공장에 27억 달러를 투자한 VW은 중국 합작사와 함께 전기차 모델을 개발 중이다. 유럽 항구에는 중국산 전기차가 쌓이고, 중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아니면 팔리지 않고…. 그래서 내린 결정이 ‘독일 공장 폐쇄, 중국 투자 확대’다. ‘어쩔 수 없는 선택’ 뒤에는 중국이 있었던 셈이다.   우리 얘기이기도 하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의 플랫폼을 타고 밀려오는 중국 저가 제품은 내수 기반의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 평택 항구가 붐빌수록 한국 중소기업들은 벼랑 끝으로 밀리는 형국이다.   중국의 기술 추격은 한·중 양국 산업에 서로 도움을 줬던 중간재 교역 구조를 위협한다. 중국은 이제 핸드폰·자동차 등의 부품을 한국에서 사가지 않는다. ‘고부가는 한국, 저부가는 중국’이라는 분업 구조도 깨진 지 오래다. 위기에 빠진 우리 석유화학 업계가 직면한 냉혹한 현실이다. 화웨이가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내놓으니, 한국 스마트폰은 긴장 모드다. 심지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그들은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한국의 아성을 야금야금 파고들고 있다. 우리 먹거리가 통째로 위협받고 있다는 얘기다.   한때 우리는 중국의 가성비 제품을 ‘대륙의 실수’라며 얕잡아 봤다. 그러나 이젠 공포로 다가온다. ‘대륙의 실수’가 아닌 ‘대륙의 공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우덕 /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대륙 공포 태양광 산업 유럽 태양광 평택 항구가

2024-09-30

[글로벌 아이] 전통을 지킨다는 것

정좌한 이의 쉼 없는 붓질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나도 모르게 숨마저 죽이게 된다. 반들반들 윤이 나는 목기를 한손에 들고, 갓난아이 얼굴을 쓸어내리듯 넙적붓으로 느리고 부드럽게 옻칠을 해나간다. 칠기 하나를 완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꼬박 2개월. 작은 나무 책상 앞에 앉아 옻칠을 반복하는 사이토 시호를 지난 11일 이와테현 하치만타이시 앗비(安比) 칠기공방에서 만났다.   올해 나이 서른셋. 처음부터 이 일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여느 젊은이들이 그렇듯, 도회지로 떠나 취업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깜짝 놀랐다. “고향이 칠기로 유명한 곳 아냐?” 이와테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옻과 칠기의 산지. 칠기에 무심했던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고, 한편으론 고향의 유명세가 놀랍기도 했다. 고향엔 숙식만 해결하면 무료로 칠기 기술을 전수해주는 센터도 있었다. 고향의 전통을 지켜보자는 생각에 고민 끝에 짐을 쌌다. 당시 나이 29살. 2년간 공부를 한 뒤, 칠장이가 됐다.   최근 일본 전통 산업 현장에선 사이토와 같은 젊은이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사이토가 칠기를 배운 센터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온 10대부터 20대 청년이 수두룩하다. 옻 생산 현장도 마찬가지다. 이와테현 니노헤시의 한 옻나무밭. 옻 채취 작업을 하는 5명 모두 20~30대. 이들은 허리춤에 곰을 쫓는 방울을 달고, 무선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고 일한다. 한 청년은 “후계자가 부족하단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게 됐는데, 이 기술을 다음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에 있는 철기공방 타야마스튜디오도 그렇다. 고령의 주철 장인들이 땀 흘려 일하던 공방에서 이젠 20대 청년들이 숯불을 피워 옛 방식대로 철기 주전자를 만든다. 이와테의 명물 ‘남부 철기’다.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고교 졸업 후 이곳으로 옮겨와 올해로 7년째 철주전자를 만들고 있는 나가사카 하이토는 “전보다 스스로 노련해졌다고 느낄 때가 가장 즐거운 순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우리보다 한발 앞서 고령화를 맞이한 일본이 전통 산업 계승자를 그냥 찾아낸 건 아니다. 패전 후 사라지다시피 했던 옻나무를 심고, 생산부터 복원하기 시작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이뤄진 국가 지원책, 장인으로부터 2년간 무료로 전수할 수 있도록 한 지방 도시의 촘촘한 교육지원 등이 맞물려 마중물 노릇을 했다. 전통을 지킨다는 것은 이런 것이지 않을까. 김현예 / 한국 중앙일보 도쿄 특파원글로벌 아이 전통 전통 산업 이와테현 모리오카시 최근 전통

2024-09-29

한인축제서 다슬기 기름·MZ 치약 선봬…충북 제천시 공무원 LA 방문

충청북도 제천시가 LA한인축제 참가차 LA를 방문했다.     ‘2025 제천 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개최지인 제천시는 6개 기업의 22개 한방·천연물 제품을 3개 부스에서 판매한다.     강재민 제천시 특화산업육성과 유통사업팀장은 “제천은 글로벌 한방.천연물 산업 거점 도시로 정부에서 350억원 지원을 받아 천연물 조직 배양 상용화 시설 등 기반을 구축 중”이라며 “내년 제천 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개최로 한방·천연물 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 중”이라고 밝혔다.     제천시는 제천한방바이오클러스트를 운영 중으로 회원사들은 해마다 LA한인축제에 참가해왔다. 올해는 6개 기업이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웰빙 간식 등을 선보인다.     특히 한인들 사이 입소문이 난 다슬기 기름 및 된장을 비롯해 제천 약초로 만든 쌍화차, 칡즙 등도 판매한다.     올해는 화장품 등 미용제품을 추가했다.     손미정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기업육성팀 대리는 “2024 실리콘밸리 국제발명전시회(SVIIF) 2관왕과 세계여성발명대회 금상을 받은 MZ프레시 치약 등 한방과 과학기술이 어우러진 검증된 최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축제 기간 후에도 한방·천연물 제품은 제천한방바이오재단에서 운영하는 한방 바이오 제천몰(jc-mall.com) 통해서 온라인 구입이 가능하다.     전 세계의 한방·천연물 제품을 만날 수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내년 9월 20일부터 30일간 제천시 한방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이은영 기자한인축제 다슬기 la한인축제 참가차 손미정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한방천연물 산업

2024-09-25

[코리아 콘퍼런스 참가기업] 대중음악에 첨단기술 접목해 수익

이장원 대표(사진)가 이끄는 콘텐츠테크놀로지(이하 CT)는 아이피 라이브러리 비즈니스라는 독특한 사업을 통해서 성장했다.     아이피 라이브러리란 기존에 발매됐던 음원, 영화, 드라마 등을 모아놓는 것을 말한다.     CT는 이 중에서도 음원에 집중한다. 청자들이 플랫폼을 통해서 음원을 들을 때나 음원이 영화나 드라마 등에 사용될 때 발생하는 저작권료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특히 새롭게 발매된 신보 음원이 아닌 발매된 지 4년에서 7년이 된 ‘구보’를 주로 사들여서 관리한다.     사실 국내 시장에서 음원과 같은 IP는 이미 투자상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고의 인기 가수 저스틴 비버가 본인의 곡과 음원에 대한 저작권을 2억 달러에 매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CT는 비욘드뮤직이라는 회사를 세워 아이피 라이브러리 사업을 했고 이를 아시아 최대 규모로 키워냈다. 이미 2억 달러 이상 음원에 투자한 상태다.     CT는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 음악의 글로벌 유통을 도와주는 플럭서스와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필요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콘텐츠 엑스 등이다. 실제로 음악을 제작하는 것 이외에는 거의 모든 분야에 관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음악이 반드시 흥행산업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문화도 결국 첨단기술과 함께 발전해나간다는 신념을 가지고 음원 산업을 더 발전시킬 기술적인 면모에 집중하고 있다.     가수를 키워내고 음원을 제작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그만큼 보상도 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흥행산업과 같은 모양새를 띨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음원과 관련된 사업을 하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런 독특한 접근에 많은 투자자가 공감을 해 7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실적과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고 코리아 콘퍼런스에서는 활발한 네트워킹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코리아 콘퍼런스를 통해서 우연한 만남을 가지고 이를 통해서 미국 진출을 타진해 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물론 미국 진출만이 사업 확장 방향은 아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음원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아이피에 투자할 생각도 가지고 있으며 음원을 직접 제작하는 연예기획사로의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 제작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춰서 실패 확률을 줄이는 것이 선행조건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위한 최고의 디딤돌이 코리아 콘퍼런스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조원희 기자코리아 콘퍼런스 참가기업 첨단기술 대중음악 음원 영화 아이피 라이브러리 음원 산업

2024-08-20

풀러턴 K-반려동물 산업 미 진출 지원

풀러턴 시가 한국 반려동물 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한다.   프레드 정 부시장을 비롯한 풀러턴 시 관계자들은 지난 19일 시청에서 한국 단체,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K-반려동물 산업 관련 교류 촉진을 위한 상호 협약(MOU)을 맺었다. MOU 체결 행사엔 한국펫사료협회 김상덕 회장,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알리는 KCMC 문화원 이웅종 원장, 더유스팜 김우성 대표를 포함, 12명이 참석했다.   한국펫사료협회 등은 이번 MOU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CMC 문화센터와 더유스팜도 미국 내 유통망 확장과 K-펫푸드의 우수성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정 부시장은 “한국 제품의 인기를 활용해 미국에서 반려동물 관련 제품의 활발한 수입 및 유통을 기대한다”며 풀러턴을 중심으로 두 나라 간의 활발한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풀러턴이 미국에서 한국 반려동물 산업을 육성하는 교두보 역할을 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덕 회장은 “풀러턴 시를 통해 우수한 한국 반려동물 산업 제품이 미국 시장에 소개되길 바란다”며 풀러턴을 중심으로 고품질 한국 반려동물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적극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온 방문단은 MOU 체결 후, 풀러턴의 반려동물 공원을 둘러봤으며 향후 풀러턴에서 한국 반려동물 산업을 선보이는 특별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   정 부시장은 협약 체결 행사 참석자들과 한국 반려동물 관련 기업의 미국 진출을 위한 사업 설명회 개최를 포함한 홍보와 한국의 반려동물 교육 문화 소개 및 교류 확대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풀러턴 시와 한국펫사료협회는 지속적으로 미국 시장을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 풀러턴에서 박람회를 포함한 반려동물 산업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행사는 홈쇼핑월드(대표 닉 김), 오해피 컨설팅(대표 이병철)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임상환 기자반려동물 산업 반려동물 산업 한국 반려동물 반려동물 문화

2024-07-24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반도체

얼마 전에 자동차를 샀는데 열쇠가 하나만 따라왔다. 지금 세계적으로 반도체가 부족해서 그렇다면서 나머지 하나는 몇 달 후에 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인터넷에서 반도체 부족에 관한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났다.   지금 반도체는 모든 전자 기기에 사용된다. 항상 가지고 다니는 휴대전화기부터 각종 가전제품, 탈것, 컴퓨터와 군사용 무기 등 안 들어가는 곳이 없다. 도체는 구리선처럼 전기가 잘 흐르는 물체를 말하고 부도체는 사기나 고무처럼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를 말하는데, 반도체란 그 이름이 의미하듯 도체와 부도체의 중간쯤 되는 일을 한다.     반도체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진공관과 트랜지스터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진공관이란 유리로 만든 튜브 속 공기를 빼고 전기 단자를 연결한 관을 말한다. 원래 에디슨이 전구의 성능을 향상하는 실험을 하다 발견했는데 자기가 찾던 것이 아니어서 그냥 지나쳤다고 한다. 나중에 미국 전역에 깔린 장거리 전화선의 증폭기로 사용되었다.     전화를 발명한 알렉산더 벨은 미 전역에 구리선을 설치했는데 문제는 전기가 먼 거리를 갈 때 그 세기가 약해지는 것이었다. 원래 진공관은 멀리 가면서 약해진 전류를 증폭시키기 위해 발명되었는데 교류를 직류로 바꾸는 정류 기능도 있고 전기를 흐르게도 하고 차단하기도 하는 스위치 기능도 있다. 진공관은 스위치 기능 때문에 컴퓨터에 응용되어 최초의 컴퓨터였던 에니악에 사용되었다.     그러나 진공관은 열이 많이 나고 전력 소비가 심했으며 유리로 만들어서 이동이 불편했다. 그런 진공관의 약점을 보완하는 트랜지스터는 1947년 미국의 벨 전화회사 부설 연구소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트랜지스터는 전력 소모가 적고 생산이 쉬웠으며 작고 가벼워서 전기 기구에 쓰이기 안성맞춤이어서 순식간에 전화회사는 물론이고 TV, 라디오, 축음기에 들어가던 진공관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트랜스(바꾸다)와 레지스터(저항)의 합성어인 트랜지스터는 글자 그대로 저항을 바꿈으로 전류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며 트랜지스터는 하는 일에 비해 상당히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반도체가 트랜지스터의 소재다.   반도체는 주어진 상황에 따라 전도체도 되고 부도체도 되는 물체를 말하는데 모든 전기 기기에 사용되는 핵심이다. 반도체로 만들어진 트랜지스터를 수없이 많이 모아놓은 것을 집적회로라고 부른다.     여기서 한국인 과학자가 등장한다. 벨 전화회사 연구소의 강대원 박사인데 집적회로 발달에 획기적인 공을 세우신 분이다. 나중에 실리콘을 반도체에 사용하면서 집적회로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성능은 일취월장 향상되었다. 실리콘이란 원자 번호가 14번인 규소인데 지구 껍질의 약 25%나 되는 풍부한 물질이라고 한다.   규소의 영어 이름이 Silicon이고 그 규소를 이용하여 합성한 결과물이 성형 보조물이나 접착제 같은 Silicone이다. 단어가 거의 같고 발음도 같아서 혼동하기 쉽다. 지금 Silicon은 반도체와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반도체 산업으로 유명한 실리콘 밸리가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정확히 표현하자면 반도체인 실리콘을 소재로 만든 집적회로가 바로 마이크로프로세서라고 불리는 시스템반도체이고 지금 한국이 세계적으로 주도권을 잡은 분야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이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반도체 반도체 이야기 반도체 산업 반도체 부족

2024-07-12

편안한 캠핑 '글램핑' 급부상…향후 5년간 10억불 수익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편안하게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글램핑이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올여름 자연을 만끽하고 싶지만, 텐트를 치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다면 글램핑과 아웃도어 리조트를 고려해 볼 것을 제안했다.   글램핑(Glamping)이란 글래머(Glamour)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캠핑과 달리 각종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호텔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호화로운’ 캠핑을 뜻한다.   자연 가운데 메모리폼 매트리스에서 자고 프렌치토스트를 맛볼 수 있어 일상에서 벗어나 야외활동으로서의 캠핑을 해보고 싶어하는 신세대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정보리서치업체 애리즈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램핑 산업은 향후 5년 동안 약 10억 달러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야외 여행 틈새시장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NYT와 가주관광청이 추천하는 주요 글램핑 장소를 소개한다.   ▶와일드 해븐 요세미티      wildhavenyosemite.com   요세미티에서 차로 약 45분 떨어진 마리포사에 위치한 글램핑장으로 36에이커 부지에 12개의 캐빈과 30개의 텐트가 들어서 있다. 텐트 안에는 메모리폼 퀸베드와 양탄자, 전등이 갖춰져 있으며 프리미엄 텐트에서는 온열 매트리스 패드와 개스 화덕이 제공된다. 욕실과 샤워는 공용이며 외부에는 조리기구 세척이 가능한 대형 세면대, 공용 바비큐 공간과 화덕 등이 마련돼 있다. 프라이버시가 필요하다면 대형 창문, 주방, 샤워시설이 있는 욕실, 냉난방, 화덕이 있는 야외공간 등이 제공되는 캐빈을 예약하면 된다. 클럽하우스에서는 음식, 와인, 맥주 등을 구입할 수 있으며 시에라 산맥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자연 트레일도 이용할 수 있다.   ▶트리본즈 리조트      treebonesresort.com   트립어드바이저 ‘2024 베스트 숙박지’로 선정된 빅서 절벽에 자리 잡은 글램핑장이다. 레드우드 사이에 들어선 16채의 유르트에는 각각 퀸베드 및 소파, 싱크대, 히터, 전등이 마련돼 있다. 나무 위에 설치된 트리하우스에는 2명이 숙박할 수 있으며 일반 캠프장도 마련돼 있다. 레스토랑, 온수풀 등 부대시설과 하이킹, 카약 등 액티비티 기회도 있다.   ▶엘 캐피탄 캐년      elcapitancanyon.com   가주 최고의 글램핑장 중 하나로 샌타바버라에서 북서쪽으로 30분 거리에 있다. 정통 캔버스 텐트를 비롯해 욕실과 간이 주방이 갖춰진 삼나무 오두막 또는 돔형 어드벤처 유르트에서 숙박할 수 있다. 투숙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자전거를 타고 모래사장과 해안가를 따라 돌아볼 수 있다. 수영장과 놀이터, 라이브 콘서트, 바비큐, 서핑, 고래 투어, 카약킹, 와인 시음 등도 즐길 수 있다.   ▶코스타노아 라지      costanoa.com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90분 거리에 위치한 글램핑 명소 중 하나로 산과 바다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조류 관찰, 카약 투어, 하이킹, 요가, 산악자전거 등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으며 텐트형 방갈로에는 전등, 침구, 전기,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된다. 야외 온수 욕조와 럭셔리 스파도 이용할 수 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글램핑 급부상 글램핑 산업 주요 글램핑 프리미엄 텐트

2024-07-11

[마켓 나우] 전기차는 중국 경제에 리스크 될까

자동차 산업은 국가의 제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략적 역할을 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독일·일본·한국과 같이 자동차 부문이 강력한 국가들은 자동차 산업의 경제 활동이 일반적인 경기 순환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자동차와 연관된 광범위한 공급망 때문이다. 이러한 연관성은 현재 중국의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자동차 산업의 직접적인 부가가치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4%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1980년대 초 일본 자동차 산업 전성기 때의 5%, 1990년대 한국의 3%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하지만 전기차 도입 확대가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고려하면, 2020년 중국 자동차 산업의 전체 부가가치는 GDP의 2.3%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전기차 생산과 생산능력의 급증으로 업계의 과잉 생산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부문의 판매·생산 능력 추세를 비교해 보면, 많은 이들이 인식하는 것만큼 과잉 생산 능력의 징후가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수요가 중국 전기차 생산의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모두 유망한 전기차 수요로 인해 향후 더 많은 생산능력 증설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전기차 리스크 분석에는 국내외 시장 요인을 모두 고려하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중국 전기차 산업에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과 같은 선진 경제권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산 전기차 수입에 대한 심사를 강화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거센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는 현지화 계획을 가속할 수 있다. 공급망 복원력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이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실제로 1980년대 초에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일본 차량에 대한 자발적 수출 제한(VER) 쿼터는 60%의 수입 관세를 매긴 것과 맞먹는 수준의 영향을 미쳤다. 이는 일본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생산 현지화로 방향을 틀게 된 주된 원인이었다.   중국의 배터리·전기차 대기업인 BYD는 이미 멕시코에 연간 15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 중이며 브라질·헝가리·태국에서도 유사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국내 수요에 집중하고, 지속해서 연구 개발에 투자하며, 아시아 등 외부 진출을 다각화하는 것이 외부 위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루이즈 루 /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마켓 나우 중국 전기차 전기차 리스크 전기차 생산 전기차 산업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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