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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보울 여름 시즌’ 발표…LA필 6월~9월 공연

LA필하모닉(LA Phil)이 ‘2025년 할리우드 보울 여름 시즌’을 발표했다.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시즌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을 비롯해 신시아 에리보, 휴 잭맨, 안젤리크키조, 요요마, 신디 로퍼, 존 레전드, 다이애나 로스, 유자 왕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스타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올해 초 LA를 강타한 대형 산불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감사와 위로의 의미로, 오는 4월 1일 ‘We ♥ LA’ 콘서트가 무료로 열린다.     LA필의 음악·예술 감독으로서 구스타보 두다멜이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 중 하나인 이번 여름, 그는 8월 동안 8회 공연에서 지휘한다.   주요 공연으로는 재즈 거장 듀크 엘링턴과 라벨의 작품을 결합한 ‘Dudamel Conducts Ellington and Ravel’(8월 5일), 말러의 교향곡 1번과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는 ‘Mahler & Korngold’(8월 7일), 그리고 라벨의 ‘볼레로’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이 포함된 프로그램(8월 12일)이 있다.   특히 8월 5일 열리는 ‘Dudamel Conducts Ellington and Ravel’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라벨의 두 개의 매혹적인 피아노 협주곡을 선사한다.   해마다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공연이 올해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8월 1~3일)로 돌아온다. 특히 예수 역에는 에미·그래미·토니상을 수상한 신시아 에리보가 캐스팅되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팝, 록, 힙합, 재즈, 라틴 음악을 아우르는 대중음악 공연도 대거 준비됐다.   6월 7일 개막 공연에는 휴 잭맨이 ‘위대한 쇼맨’과 ‘뮤직 맨’의 명곡을 선보인다. 이어 블루 노트 재즈 페스티벌(6월 14~15일), 존 레전드(9월 28일), 다이애나 로스(7월 25~26일), 신디 로퍼(8월 29~30일) 공연이 진행된다.     할리우드 보울은 영화 음악 공연으로도 유명하다. 올해는 존 윌리엄스의 ‘쥬라기 공원’(8월 8~9일), ‘죠스’(7월 5일) 등 다양한 영화 음악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여름 시즌 티켓은 5월 6일부터 웹사이트(hollywoodbowl.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 (323)850-2000 이은영 기자할리우드 보울 할리우드 보울 대중음악 공연 뮤지컬 공연

2025-02-23

[중앙칼럼] 미국이 샐러드 보울인 이유

청소년기였던 80년대 후반,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왔다. 미국행은 전적으로 부모님의 선택이었기에 미국에 대한 특별한 기대는 없었다. 다만 주워들은 풍월로 미국은 ‘인종의 용광로(melting pot)’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미국에 와 처음 정착한 곳은 오클라호마였다. 인종의 용광로와는 거리가 약간 있는 곳이었다. 어린 나이에 처음 겪은 미국사회가 오클라호마다 보니 미국은 의례 백인이 주도하는 사회라는 관념을 갖게 됐다. 어떻게든 영어를 배워야 했고, 백인문화에 빨리 익숙해져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덕분에 비교적 짧은 시간에 미국생활에 적응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면서 더 넓은 미국이 보였다. 대학 졸업 후 댈러스(텍사스)로 이주하면서 한인들이 커뮤니티를 이루고 사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오클라호마에서는 구경도 못했던 수많은 히스패닉계 사람들을 보고 놀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영어는 몰라도 스패니시를 알아야 장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히스패닉계 사람들이 많았다. 오클라호마에서 백인들 사이에서 주눅 들어 살다가 유색인종들이 큰소리치며 사는 곳에 와보니 뭔가 해방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런 느낌 뒤에 뭔가 찜찜함이 있었다. 히스패닉 밀집지역을 지나다 보면 “내가 지금 미국에 와 있는 거야, 멕시코에 와 있는 거야”하는 의문이 들었다. 한인타운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어쩌면 ‘용광로’가 아니라 ‘샐러드 보울(Salad Bowl)’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종류의 재료가 한 곳에 섞여 있지만, 각각의 재료가 고유의 맛을 간직하고 있는 샐러드 보울 말이다.  더 나아가 미국사회 전체가 샐러드 보울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50개 주와 워싱턴 D.C.가 한 국가를 이루지만 각각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 특성이 뚜렷하니 말이다.   미국의 50개 주를 흔히들 공화당이 주도하는 레드 스테이트(red state)와 민주당이 주도하는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로 구분한다. 레드 스테이트의 대표적인 주로 텍사스를 꼽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는 대표적인 블루 스테이트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 성향으로 본다면 이 두 개의 주가 동일한 국가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다르다. 마치 남한과 북한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지난 2일 텍사스 공화당의 맹주라 할 수 있는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의 2025 주정연설이 방영됐다. 올해 시작되는 제89회 주의회 회기에서 공화당이 추진해줬으면 하는 7가지 긴급 과제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파격적인 이민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터라 애벗 주지사 자신이 굳이 논란이 될만한 입법 과제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주정연설 내용은 뼛속까지 공화당이었다.   애벗 주지사의 주정연설 직후 사전 녹화된 텍사스 민주당의 반응이 방영됐다. 길베르토 히노요사 텍사스 민주당 의장은 “애벗 주지사는 트럼프나 일론 머스크 같은 억만장자들에게 알랑거리느라 먹고사는 데 여념 없는 주민들을 생각할 틈이 없다”며 “공화당이 텍사스에서 30년간 집권했지만, 주민들이 어렵게 살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반응했다.   객관적인 데이터만 놓고 보면 텍사스 민주당의 이 같은 반박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텍사스 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주한 인구가 10만 2000명이 넘어, 그 어떤 주보다 많은 인구가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유입됐다고 한다.     대표적인 블루 스테이트에 살던 사람들이 대표적인 레드 스테이트로 이주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30년간 텍사스 공화당의 정책이 실패였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미국이 미국답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레드 스테이트는 더욱 붉게, 블루 스테이트는 더욱 파랗게 가는 것이, 미국을 가장 미국답게 만드는 것이다. 샐러드 보울에 섞인 재료들처럼. 토니 채 / 달라스 중앙일보 편집국장중앙칼럼 미국 샐러드 샐러드 보울 텍사스 공화당 텍사스 주지사

2025-02-13

'스타라이트 보울' 되살린다…발보아파크의 야외원형극장

발보아 파크에 소재한 야외 원형극장 '스타라이트 보울(Starlight Bow)'의 재개장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어 로컬 문화.예술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발보아 파크의 남쪽 구역에 소재한 이 야외 공연장은 1936년 완공돼 70여년간 샌디에이고 공연예술분야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특히 2010년까지는 '샌디에이고 시빅 라이트 오페라(San Diego Civic Light Opera)'의 주 공연장으로 활용되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여러 유명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야외 공연장은 이후 운영사의 재정난 등으로 인해 별다른 공연 스케줄 없이 거의 폐허 상태로 방치돼 있다. 2016년에는 비영리단체인 '세이브 스타라이트(Save Starlight)'가 설립돼 이 공연장의 부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샌디에이고시는 최근 스타라이트 보울을 되살리기 위한 주민들의 제안을 모집하기로 해 이목을 끌고 있다. 토드 글로리아 시장은 "스타라이트 보울의 소중한 추억을 간지하고 있는 많은 주민들이 이 역사적인 야외 공연장의 복원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스타라이트 보울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을 주민들의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시가 이번에 스타라이트 보울의 재개장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발보아 파크의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와 밀접하게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부는 스타라이트 보울의 재개장을 위한 주민 제안을 오는 11월14일까지 받기로 했다.   포드 자동차사의 지원으로 건립돼 초창기에는 '포드 보울(Ford Bowl)'이라 불렸던 이 공연장은 3500여 명이 입장할 수 있다.   김영민 기자야외원형극장 스타라이트 스타라이트 보울 세이브 스타라이트 최근 스타라이트

2024-08-13

[손영아의 열려라 클래식] 할리우드 보울서 만난 K클래식

지난달 초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첫 LA 공연이 열린 할리우드 보울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남가주 한인은 다 모인 듯했다. 게다가 연주곡목은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결승 곡이던 라흐마니노프 3번이다. 유튜브로나 보던 그의 역사적인 연주를 라이브로 들을 기회라는 건 모든 한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개인적으로 의아한 점은 지난해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할 때처럼 상임인 두다멜이 지휘하지 않고 객원 지휘자 역시 젊은 한인이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너무나 다행이었다. 덕분에 임윤찬은 물론 지휘자 성시연까지 만나고 온 날이 되었다. 이번 라흐마니노프의 밤을 지휘한 성시연은 보기 드문 여성 지휘자이고 아직 젊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남달랐다.     임윤찬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오케스트라와의 조화와 감성 표현, 때때로 드러내는 다이나믹함이 모든 연주자가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 게다가 후반 연주한 ‘교향적 무곡’도 소신 있게 선곡했다고 본다.   그 어떤 객원 지휘자들과 비교되지 않게 오케스트라를 하나의 소리로 단합시켰다. 그녀는 조용하지만 강하게 관객을 포함한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게 하는 힘을 가졌다. 그런 인내심으로 임윤찬과의 협연을 그 어떤 지휘자보다 더 잘 마쳤다고 본다. 무대 위 모든 연주자가 주인공이 되었다.   지난해 할리우드 보울 100주년 기념 무대의 하나였던 기념비적인 무대에서 이작 펄만은 제자인 랜달 구스비와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연주했다.     연주자로서는 물론 제자와의 무대를 만든 펄만의 인품이 돋보여서 더욱 감동이었다. ‘리틀 펄만’인 구스비는 그 큰 데뷔 무대를 스승과 함께 청중을 압도했다. 두 사람은 한 피아니스트의 오른손과 왼손처럼 완벽한 하모니를 들려줬다.   올해 내 눈에 띈 할리우드 보울의 바이올린 주자는 지난달 29일 베토벤을 협연한 클라라 주미 강이다. 그는 브라질 출신의 여성 지휘자 메네지스와 함께 베토벤을 협연했다. 아쉽게도 난 그녀와 통하지 못했다. 마이크의 문제인지 일단 악기 소리가 거슬렸고 오케스트라와 각자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다행히 점점 서로 타협이 되어 가면서 3악장은 무척 강한 인상을 남기며 마쳤다.     한인 연주자가 헐리우드 보울 무대에 오르면 한인들이 많이 찾아가면 좋겠다. 우리 정서에 맞는 한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소통이 더 잘 될 것이다. 브라질 출신 지휘자는 브라질다운 연주를 하고 있었고 강주미는 독일 출생이어도 한국적 감성이 저절로 강조되고 있었다.   앞으로 어떤 연주자가 오든지 지휘도 협연도 한국인이 무대를 채우는 날이 더 많이 늘어나면 좋겠다. 우리 정서에 딱 맞는 감성 넘치는 음악을 들으면서 휴식 같은 감동에 젖어보자. 손영아 디렉터 / 비영리 공연기획사 YASMA7손영아의 열려라 클래식 할리우드 클래식 객원 지휘자들 할리우드 보울 한인 연주자

2023-09-10

[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한여름 밤, 꿈을 꾸다

카메라는 무대 위에서 연주를 펼치는 예술가의 손과 얼굴을 반복적으로 클로즈업했다. 건반을 어루만지는 손가락들이 곡을 완성해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연주자와 하나가 됐다. 거기에 연주자의 코끝에 걸린 땀방울까지. 그야말로 영혼을 담아 연주하는 임윤찬의 연주에 할리우드 보울을 가득 메운 2만여명의 관객은 매료됐다. 일부 관객들은 임윤찬의 피아노 소리가 발산하는 에너지에 동화돼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임윤찬은 2022년에 진행된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준결승에서 테크닉적으로 굉장히 어렵기로 유명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을 연주했다. 결승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완벽하게 소화해 1위에 해당하는 금메달과 2개 부문 특별상(청중상, 신작 최고연주상)을 수상했다. 당시 18살로 이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지난 1일 할리우드 보울에서 임윤찬은 LA필하모닉과 협연을 하며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다. 관객들의 끝없는 박수와 환호에 임윤찬은 쇼팽의 ‘이별의 노래’로 화답했다. 임윤찬의 환상적인 연주가 펼쳐진 할리우드 보울의 무대 아치 위 하늘에는 달이 떴다. 그달은 흔치 않은 수퍼 문이었다. 달도 임윤찬의 연주를 듣기 위해 지구에 더 가까이 다가왔을까.   임윤찬이 커튼콜로 연주한 '이별의 노래’는 중앙일보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URL : youtube.com/watch?v=bnksal9968A 김상진 사진부장 [email protected]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한여름 할리우드 보울 피아노 협주곡 피아노 소리

2023-08-04

공연·전시 꽃피는 계절, 임윤찬도 온다

더 브로드 뮤지엄에서 팝아티스트 키스 해링 전시회가 열린다. 제13회 할리우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는 LA 지역 인디 극장의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다.     남가주 여름 문화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할리우드 보울에서 열리는 LA 필하모닉 2023시즌은 지난 10일 자넷 잭슨 공연으로 시작해 오는 9월까지 열린다. 올해 하이라이트는 2026년 뉴욕 필하모닉으로 떠나는 LA 필 음악감독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와 한인 연주자 공연, 스티븐 손드하임 추모 공연이다.     ◆할리우드 보울 LA 필 2023시즌   LA 필하모닉 음악감독인 구스타보 두다멜이 2026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떠나기 전까지 LA 필하모닉과 함께하는 두다멜의 공연은 여전히 전형적인 여름 할리우드 보울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이번 여름 두다멜은 지난 1~4일 최고의 모짜르트 통역사로 알려진 피아니스트 우치다 미츠코와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 공연을 시작으로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전설적인 영화음악 작곡가 존 윌리엄스의 9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갈라 공연, 베르디 레퀴엠 연주, 재즈 피아니스트 듀크 엘링턴 셀러브레이션, 프로코피예프와 차이코프스키 공연을 선보인다. 8월에는 두다멜의팬 아메리칸뮤직 이니셔티브 콘서트가 이어진다.     LA 필하모닉 2023시즌은 반가운 한인 연주자 공연이 준비돼 있다. 세계적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사상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오는 8월 1일 성시연 지휘자가 이끄는 LA 필하모닉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노 3번을 협연한다.     8월 29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베토벤과 함께’ 공연에서 시몬 메네제가 지휘하는 LA 필과 협연하고 9월5일 ‘별 빛 아래 모차르트’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 봄소리가 니콜라스 맥게간이 지휘하는 LA 필하모닉과 모차르트 바이올린 콘체르토 5번 ‘터키사’를 협연한다.   공연 정보 및 티켓 예매는 할리우드 보울 웹사이트(hollywoodbowl.com)에서 할 수 있다.     ◆키스 해링 전시회     더 브로드 뮤지엄은 키스 해링의 광범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 ‘예술은 모두를 위한 것’을 오는 10월 8일까지 개최한다.     브로드 큐레이터이자 전시 매니저인 세라 로이어가 큐레이팅한 이번 전시회는 해링의 예술적 실천과 삶을 탐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뉴욕의 비주얼 아트스쿨에 재학 중이던 1970년대 후반부터 작가가 31세의 나이에 에이즈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기 불과 2년 전인 1988년까지 작업한 총 1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해링이 작업한 비디오, 조각, 드로잉, 페인팅, 그래픽 작업의 폭넓은 매체와 지하철 도면에서 작가의 막대한 공공 프로젝트도 공개된다.     생동감과 에너지 넘치는 선, 상징적인 캐릭터 사용으로 유명한 해링의 작품은 예술과 삶 사이의 장벽을 허문다.     브로드 뮤지엄 웹사이트(thebroad.org/art/special-exhibitions/keith-haring-art-everybody)를 방문하면 관람 및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할리우드 프린지 페스티벌   매년 6월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할리우드 프린지(Hollywood Fringe) 페스티벌은 LA 최대 규모의 공연 예술 축제로 관객들이 가장 부담 없이 연극을 감상할 기회다.     올해는 지난 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할리우드 지역 시설이 완비된 극장, 공원, 클럽, 교회, 레스토랑 및 기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지역, 국내 및 국제 예술단체와 독립 공연기획사가 제작한 수백 편의 공연과 시사회가 열린다.     평균 티켓 가격은 10달러로 모든 장르의 활기찬 라이브 극장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아티스트가 직접 작품을 제작하고 흥행 수익의 100%를 아티스트와 공연장에 돌려준다.   올해는 저나드배디온이 각본 및 감독을 맡은 2023년 할리우드 프린지 장학금 수상자 몽키스(Monkeys)의 세계 초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몽키스는 1930년대 낮은 임금에 항의하기 위해 파업에 나선 필리핀 농장 노동자를 배경으로 한 직장 코미디다.     이외 할리우드 프린지 페스티벌 웹사이트(hollywoodfringe.org)에서 수백 건의 공연 일정과 예약을 할 수 있다.     ◆아맨슨 시어터 ‘인투 더 우즈’   브로드웨이 유명 뮤지컬 ‘인투 더 우즈(Into the Woods)’가 아맨슨 시어터에서 오는 27일 열린다. 1987년 초연된 ‘인투 더 우즈’는 작사 및 작곡은 스티븐 손드하임이 했고, 대본은 제임스 래파인이 맡았다.   손드하임의 트레이드 마크인 멋진 멜로디와 래파인의 재치 있는 가사가 그림 형제 이야기 시리즈가 융합되며 3개의 토니상을 받았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브로드웨이 공연 실황을 관람할 수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성황에 힘입어 2014년 월트디즈니가 동제목으로 롭 마셜 감독,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판타지 뮤지컬 영화로 제작했다. 영화에는 메릴 스트리프, 에밀리 블런트, 제임스 코든, 조니 뎁 등이 출연했다. 티겟은 티켓센터(tickets-center.com)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프리다’   7월 중순,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이 콜롬비아 벨기에 안무가 애나벨 로페즈 오초아와 함께 ‘프리다 칼로’ 공연을 뮤직센터 무대에 올린다.     상징적인 예술가의 인생을 대변하는 프리다 칼로는 표현적인 초현실주의 기법을 통해 외로움, 남편 디에고 리베라와의 관계, 삶을 기록했다. ‘프리다’는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공연하며 티켓 가격은 34~138달러다.     티켓 예매 및 공연 정보는 뮤직센터 웹사이트(musiccenter.org)에서 찾을 수 있다.  이은영 기자공연 전시 할리우드 프린지 차이코프스키 공연 할리우드 보울

2023-06-11

한인타운도 '수퍼 보울' 열기…내일 치프스·이글스 빅매치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수퍼 보울(Super Bowl)’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LA한인타운을 비롯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매해 2월의 일요일(수퍼선데이)에 열리는 수퍼보울은 전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가정집부터 식당, 술집 등 곳곳에서 수퍼보울 시청과 파티, 이벤트 등이 진행되며 1억 명 이상이 경기를 즐긴다.   올해 수퍼선데이에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수퍼보울 트로피인 ‘빈스 롬바디’를 놓고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12일 오후 3시 30분)에서 승부를 가린다.   LA한인타운은 수퍼 보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알바라도 스트리트 인근 한국식 통닭 장작구이 전문점 ‘뽀요 문디알(Pollo Mundial)’ 한인 업주는 “수퍼보울 경기 때는 평소보다 30% 이상 매출이 증가한다”며 “수퍼보울을 대비해 식재료와 닭도 충분히 확보해두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LA지역 대니 보이스 피자, 홀리 바실, 33Taps, 바니스버니스 등은 수퍼보울 경기에 맞춰 음식 주문 예약, 무료 배달 서비스 등을 진행한다.   ‘수퍼선데이’의 열기는 일요일에 문을 여는 교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교회들은 예배 일정을 조정하거나 단체 경기 시청 등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현재 크로스로드교회, 코너스톤미니스트리교회, 베이사이드교회, 크라이스트교회, 파웰 교회 등 주류 교회들은 12일(내일) 열리는 수퍼보울 경기 시청을 위해 예배 시간을 변경하고 교회를 개방한다.   특히 수퍼보울은 경기뿐 아니라 기업 간 광고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수퍼보울 결승전의 광고 단가는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30초에 무려 700만 달러다.   이러한 수퍼보울 광고 전쟁 가운데 올해에는 ‘예수’가 등장한다. 수퍼보울 역사상 전례 없는 기독교 광고다.       주류 기독 언론인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9일 “1억명 이상이 수퍼보울을 시청하는 도중에 예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광고는 기독교 캠페인 단체인 ‘He Gets Us(히 갯츠 어스)’가 제작했다.   이 단체의 조던 카슨 대변인은 “미국인 3명 중 1명이 그 시간에 수퍼보울을 시청하는데 예수와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광고는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예수가 누구인지 소개하고 그들이 복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광고 내용”이라고 말했다.   수퍼보울의 열기는 각종 통계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우선 미국게임협회측은 “올해 수퍼보울에서 미국인 5명 중 1명(약 5040만 명)이 스포츠 배팅을 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스포츠팬십조사에 따르면 ‘수퍼보울은 내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53%)’, ‘수퍼보울을 공휴일로 생각한다(23%)’고 답한 미국인들도 많다.   수퍼보울 기간 맥주 판매는 미국 인구와 비슷한 3억2500만 갤런에 달한다. 전국치킨협회는 이번 주말에만 14억5000만개의 치킨윙이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피자는 1250만 판 이상 소비된다.   온라인 교육 웹사이트 브레인리의 조사를 보면 12학년 자녀를 둔 부모 5명 중 4명(80%)은 ‘자녀가 숙제를 끝내야 수퍼보울을 시청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수퍼선데이는 본래 수퍼보울이 열리는 2월의 첫 주 일요일을 의미한다. 올해부터는 NFL 역사상 처음으로 둘째 주에 열린다. 정규 시즌 경기는 1경기, 플레이오프는 2경기가 추가되면서 시즌 일정이 늘어났다. 풋볼의 인기를 반영한 조정이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치프스 수퍼보울 경기 수퍼보울 시청 수퍼 보울

2023-02-10

[오늘의 생활영어] punch (someone) out; 때려 눕히다

Alex and Gary are having lunch…   (알렉스와 게리가 점심을 먹고 있다…)   Gary: You didn’t get invited to Dave’s Super Bowl party, did you?   게리: 데이브가 수퍼 보울 파티 여는데 초대 못받았지, 그렇지?   Alex: No. He never invites me to his parties.   알렉스: 못받았어. 데이브는 한번도 날 부른 적이 없어.   Gary: Why don’t you guys get along?   게리: 너희 두 사람 잘 지내지 그래?   Alex: He’s hated me since we were in high school.   알렉스: 데이브는 고등학교 때부터 날 미워해.   Gary: That’s a long time ago. What happened?   게리: 그게 언제 적이야. 무슨 일이 있었어?   Alex: We got into a fist fight and I punched him out.   알렉스: 주먹다짐을 했는데 내가 데이브를 때려눕혔지.   Gary: And he still hasn’t gotten over it?   게리: 데이브는 아직도 그걸 못잊는 거야?   Alex: He sure can hold a grudge, can’t he?   알렉스: 속으로 꽁할 수 있어, 그렇지 않아?   Gary: Yes he can. Where are you going to watch the Super Bowl?   게리: 응 그럴 수 있겠네. 수퍼 보울은 어디서 볼 거야?   Alex: I’m going to a sports bar with three friends.   알렉스: 친구 셋하고 스포츠 바로 갈 거야.     ━   기억할만한 표현     *get along (with someone): (누구와) 잘 지내다     "She gets along with everyone in her class."     (그녀는 같은 반 친구 모두와 잘 지냅니다.)   *get over (something): (무엇을) 떨쳐내다 잊다.     "She can't get over failing her writing class."     (그녀는 작문 과목에서 낙제한 걸 잊지 못합니다.)   *hold a grudge: 꽁하다.     "Tim holds a grudge against her but I don't know why."     (팀은 그 여자에게 꽁해 있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오늘의 생활영어 punch gary are super bowl 수퍼 보울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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