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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 살이] 보드 게임서 배운 인생의 점수

며칠 전, 오리건을 비롯한 미국 서북부 지역에서 보드게임이 유행한다는 기사를 봤다. 이유를 알 것 같으면서도 인터뷰 내용이 궁금해 읽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Because it rains all the time”이라고 한다.   그렇다. 오리건과 워싱턴주에서는 11월부터 3월까지 해를 보기가 어렵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를 제외하고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편이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밖에서 놀기보다는 집에 틀어박힐 수밖에 없는데, 보드게임 역시 기나긴 우기를 버티는 방법 중 하나로 볼 수 있겠다.   꼭 그런 이유는 아니지만, 캘리포니아에 있을 때부터 보드게임을 자주 즐기곤 했다. 짧은 게임은 1시간도 안 되는 경우가 있지만, 긴 게임은 12시간이 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유장한 게임을 할 때는 새벽부터 모여 샌드위치와 커피로 시작해 저녁 시간이 되어서야 게임을 마무리하고 식사를 하러 가는 경우가 많다. 골프보다 더 지독한 취미인 셈이다. 게다가 이런 게임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다.     긴 게임을 하다 보면 그 시간 동안 현실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고, 한편으로는 게임 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나의 삶을 어느 정도 투영해볼 수도 있다.   인생이 5라운드라면, 내 나이 42세, 지금 3라운드 초입 어딘 가에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운이 좋아 좋은 부모를 만나 양질의 교육을 받았고, 필요할 때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준 동료와 선배들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여기까지 왔다. 물론 중간 중간 고난이 있었지만, 누적된 손익계산서로 보자면 지금까지의 결과물이 손실은 아닌 것 같다.     게임의 중반부가 되면 각자가 추구하는 바가 명확히 드러난다. 자원이 매우 적더라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플레이어가 있는가 하면, 그때그때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원이나 점수를 쌓아가는 사람도 있다. 중요한 점은 게임마다 승리 조건이 무엇인지(자원이냐, 돈이냐, 점수냐)를 명확히 파악하고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심히 자원이나 돈을 모아도 라운드 끝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 게임을 접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배가 부르면 이런 개똥철학이 나오는 걸까. 우리 인생에서 점수란 무엇일까. 돈을 많이 모으고 누적된 손익계산서를 이익으로 만들어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 과연 내 인생의 승리 조건일까.     자원과 돈은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요조건임은 분명하지만, 그것들이 행복을 보장하거나 보편적인 선 혹은 가치를 창출하는 충분조건으로 보기는 어렵다.     문득 사람들이 왜 선교여행에 가서 건물을 짓고 자신의 돈과 시간을 쓰는지, 왜 남들보다 못한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면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애쓰는지 궁금해졌다.     비록 자신이 가진 자원을 잃더라도 이를 통해 공동체를 선의 방향으로 이끌고 가치를 창출하려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이 야밤에 숭고한 마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도, 내가 가지지 못한 주식이나 코인의 가치가 떨어지면 속으로 기뻐하고 그 음험한 마음을 남에게 티도 안 낸 채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인다. 그런가 하면, 길 위에서 마주치는 노숙자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자선단체나 교회에 헌금도 구두쇠처럼 최소한도로 한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 했던가. 개인부터 글러먹었다. 이제 겨우내 이뤄놓은 자수성가를 잠시 내려놓고,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나라는 인간이 에너지를 쏟을 수 있을지 스스로 의문이 든다.     문득 한 술 더 떠 나를 비웃는다. 나는 왜 아무것도 없던 시절엔 기회의 평등을 갈망하다가, 내가 가진 것이 늘어나니 이토록 빼앗기고 싶지 않아 안달이 났을까. 이유건 / 회계사오리건 살이 보드 게임 게임 라운드 보드 게임 유장한 게임

2025-02-02

대선 앞두고 미국인 경제 전망 낙관적…콘퍼런스 보드 소비자 조사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국내소비자가 향후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콘퍼런스 보드의 최근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 신뢰 지수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또한 모든 연령대와 대부분 소득 계층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다나 피터슨 콘퍼런스 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소비자 비율도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경제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졌다고 믿는 소비자 비율도 마찬가지"라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조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최근 주식 시장 상승과 낮은 이자율에 대해 더 궁정적이고 가까운 미래에 고가 제품을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일자리 시장에 대한 불안이 소비자 신뢰에 부담을 주었지만 그 후 경제 데이터가 견고함을 보여주었다"며 "이를 주목해 경제 분위기가 호전되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백악관 최고 경제 고문은 성명을 통해 "이번 보고서는 실질 소득 성장, 강력한 고용시장, 팬데믹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인플레이션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허리케인과 노동 파업의 영향으로 인해 10월에 예상보다 부정적인 일자리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로버트 프릭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온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신뢰는 주로 노동시장에 대한 낙관론으로 상승했다"며 "이번 주 발표되는 10월 일자리 보고서에 따라 국내 경제 분위기가 계속 개선되는 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미국 콘퍼런스 콘퍼런스 보드 국내소비자가 향후 소비자 신뢰

2024-10-29

대시 캠의 특징 [ASK미국 교통사고/상해/레몬법-알렉스 차 변호사]

▶문= 대시 캠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요?     ▶답= 대시 캠 전문 제조회사인 블랙박스 마이카의 분석 자료를 참고해 대시 캠 구입 및 설치 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기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블랙박스 마이카가 알려드리는 대시 캠 선택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자동 녹화 기능. 차량의 시동이 걸릴 때마다 자동으로 녹화를 시작하는 '자동 녹화 기능'이 있는 대시 캠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모든 주행이 빠짐없이 기록됩니다. 또한, 차량을 정지하고 시동을 끌 때도 녹화가 계속되는 '주차 녹화 모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기능을 통해 주차 중에도 차량 주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타인으로부터의 차량 손상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메모리 용량. 메모리 용량은 고객이 원하는 녹화 시간과 화면 해상도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화질이 깨끗하고 선명하게 보이길 원한다면 64GB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 전후방 동시 대시 캠. 전후방 동시 대시 캠은 차량의 전방 및 후방을 동시에 녹화하여 사고 시에 유용합니다. 전방 대시 캠은 교차로나 신호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전방 시야를, 후방 대시 캠은 차량 뒷부분을 녹화하여 더욱 안전한 운전 환경을 제공합니다. 전후방 동시 대시 캠을 설치하면 차량 주변 상황을 더욱 철저히 기록할 수 있으므로, 교통사고나 사고에 대비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네 번째, 대시 캠의 안정적인 부착 방법. 대시 캠을 안정적으로 부착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흡착판은 떨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접착 마운트를 사용하여 차량의 창문이나 대시 보드에 대시 캠을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사고 시에도 대시 캠이 떨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동하여 확실한 사고 기록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필수 기능을 고려하여 대시 캠을 구입하시면,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 시에도 안전과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 및 안내는 알렉스 차 변호사 사무실과 블랙박스 마이카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적합한 대시 캠을 선택하려면 www.blackboxmycar.com 웹사이트를 방문하십시오.   ▶문의:(213)351-3513 알렉스차 변호사미국 교통사고 전방 대시 후방 대시 대시 보드

2024-06-04

뉴욕시 코압 보드, 매매 승인 거부 이유 밝혀야

앞으로 뉴욕시에서 코압 거주자 모임인 코압 보드(co-op boards)가 입주(구매) 신청을 거부할 경우 자세한 이유를 의무적으로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의회 피어리나 산체스 시의원 등은 지난주 코압 보드가 새로운 입주 신청을 받은 뒤 이를 검토해 거부했을 때는 ▶조목조목 상세한 모든 이유를 서면(written statement of each and all reasons)으로 작성해 ▶결정이 난 지 5일 내에 제공하고 ▶이를 어기면 최소 1000달러에서 최대 2만5000달러까지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조례안을 상정했다.       이 조례안이 상정된 것은 그동안 코압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부당한 차별대우와 코압 보드의 횡포 등이 만연해 이에 대한 피해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시에는 전체 거주 부동산의 75% 정도가 코압일 정도로 많은 주민들이 코압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코압을 사려는 구매 희망자가 입주를 신청하면 코압 보드는 ▶은행 서류 ▶세금 자료 ▶각종 재정비밀 공개 ▶개인 정보 ▶각종 추천서(personal and professional references) 등 엄청난 자료를 요구하는 것이 관행으로 통했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서류를 제출하고, 장기간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코압 보드가 ‘신청 자격이 안돼 거부’ 판정을 내려도 왜 부적격 판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정확인 이유나 설명을 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산체스 의원은 “코압 매매 과정에서 차별적인 행위가 관행적으로 행해지면서 특히 소수계의 주택구입에 보이지 않는 장애가 되고 있다”며 거부 이유 공개와 함께 ▶코압 구매 신청 후 45일 내 결정 통보 ▶코압 구매 신청서의 표준안 마련 등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매매 뉴욕 보드 매매 구매 신청서 뉴욕시의회 피어리

2023-02-08

[케네스 김 성형 전문의] 가장 '이상적인' 수술법으로 새 성형의학 시대 '개막'

성형의학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케네스 김(Kenneth Kim) 성형 전문의와의 일문일답.   Q 성형수술이 대중화되었지만 부작용과 후유증 위험도 있다.     의사들은 쉬쉬하지만 수면마취가 기억력 감퇴나 치매를 야기할 수 있다는 논문이 수없이 발표됐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이야기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이다. 성형수술에서 가장 흔한 사고도 전신마취나 수면마취로 인한 사고다. 환자가 발작을 일으켜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사실 외과적인 테크닉은 지난 30~40년 동안 크게 변한 게 없다. 오히려 성형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이 이뤄졌다. 각종 후유증이나 부작용은 수술 시 데미지를 없애는 이상적인 성형 수술법으로 잠재울 수 있다.     Q 이상적인 성형 수술법이란 무엇인가.   전신마취나 수면마취 없이 환자가 깨어 있는 상태여야 하고 수술하는 동안 피를 흘리지 않는 것 기억력 감퇴나 치매의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성형 테크닉이다. 운전할 때 안개가 끼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듯 수술 시 피가 나면 위험천만한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일단 피가 나지 않아야 의사가 안전하고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으며 환자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이 테크닉을 15년 전 처음 개발해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부분마취나 국소마취로 수술하는 방법은 의과대학에서 배운 지식이나 해부학 뿐 아니라 정말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특별한 테크놀로지도 필요하다. 한국이나 미국 성형외과학회에 초빙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성형외과학회에 독자적인 테크닉을 발표해오고 있고 최근에 이러한 이상적인 수술 방법을 서울대학교 외과 레지던트와 의과대학에서 발표 및 강의하고 있다.     Q 새로운 성형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환자들은 이상적인 수술이 무엇인지 모른다. 대부분의 의사들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가능한지 되묻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이제는 성형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할 때다. 안전하면서 확실하게 수술하는 과정과 전후 환자의 회복을 촬영해 강의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가.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이상적이고 완벽에 가까운 테크닉을 완성하기 위해 계속 공부하고 연구할 것이다. 수술 후 붓고 고생하는 성형은 점수로 C다. 성형수술을 받을 때 불안이나 불편이 없으며 수술 후에는 통증이 없고 회복이 빠른 '리스크 제로'가 A+ 성형이다. A+ 성형 테크닉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다.       ▶약력 = 성형외과 보드 전문의 케네스 김은 UC 버클리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예일대 의대를 졸업하고 노스웨스턴 성형ㆍ재건외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의 최신 수술기법과 미국의 선진 수술기법을 모두 보유했으며 스위스에서 1년 동안 연구에 매진하기도 했다. 얼굴 트라우마 재건 성형 펠로우쉽까지 집중적으로 트레이닝했다. 현재 서울대 의과대학 외래교원으로도 재직하고 있다.   ▶문의: (213)700-4297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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