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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칼럼] 퇴직자들의 은퇴계좌 관리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수많은 직장인이 직장을 잃었지만 지난 2년간 경제회복으로 많은 사람이 다시 일을 찾았다. 최근에는 직장인 51%가 새로운 직장을 심각하게 고려하며 또한 실제로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고 있다고 피델리티 금융회사가 발표했다.     직장을 바꾸거나 은퇴를 준비할 때 열심히 투자한 401(k), 403(b), 457, TSP 등 은퇴계좌를 어떻게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새로운 직장으로 옮긴 직장인 21%가 현금으로 찾는다고 한다. 이것은 재정적인 큰 실수라고 할 수 있다. 은퇴플랜에서 현금으로 찾을 때 나이가 59.5세보다 적으면 10% 벌금을 내야 하는 것은 물론 그해 수입으로 간주해 세금을 내야한다.     세금이나 벌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금을 유예하며 장기간 투자하면 큰 은퇴자금이 되는 기회도 포기하는 것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은퇴 후 받을 수 있는 소셜연금만으로는 장기간 은퇴 생활을 유지하기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다.   직장을 옮기며 먼저 직장의 은퇴자금을 현금화하지 않고 다음 세 가지 방법을 취할 수 있다. 이전 직장에 그대로 남겨둘 수도 있고, 새로운 직장으로 옮길 수도 있으며, 혹은 금융회사로 옮길 수도 있다.     은퇴계좌는 일반적으로 금융회사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직장에 있는 은퇴계좌는 직장에서 정해 놓은 규칙을 따라야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은퇴계좌에서 사고파는 횟수를 한 달에 몇 번만 허용한다는 규칙 등이 있다. 또한 직장에 있는 은퇴계좌는 투자 종목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기도 어렵고 투자경비는 오히려 더 높을 수도 있다.     은퇴계좌에서 나온 전체 또는 일부 은퇴자금을 다른 금융회사 은퇴계좌로 옮기는 과정을 롤오버(Rollover)라고 한다. 직장에서 은퇴계좌 전액을 수표(Check)로 보내주면 60일 이내에 새로운 금융회사 은퇴계좌로 보내야 한다. 만일 60일이 초과하면 은퇴자금을 찾은 것으로 간주해 전액에 대해 소득세와 벌금을 내야 하며 잘못된 결정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제대로 하는 롤오버 과정은 이렇다. 은퇴계좌를 가진 사람의 이름이 ‘홍길동’이라고 하자. 은퇴자금이 옮겨 갈 금융회사를 먼저 선정한다. 한 예로 뱅가드로 옮기기로 했다고 하자. 뱅가드에 롤오버(Rollover IRA) 계좌를 열면 계좌번호가 형성된다. 그다음 이전 직장에 연락해 은퇴자금 등을 직접 뱅가드로 옮기겠다고 말한다. 회사는 회사 문서를 은퇴자가 작성해서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서류 작성할 때 일반적으로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은퇴계좌를 옮길 수 있다.   첫째는 뱅가드에 형성된 은퇴자금(일반적으로 Traditional IRA) 계좌번호를 기재한다. 그러면 회사에서 뱅가드에 있는 은퇴계좌로 은퇴자금을 직접 트랜스퍼(Direct Transfer)해 준다. 이런 식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금과 벌금 등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회사에서 수표를 일단 은퇴자에게 보내는 회사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수표를 회사가 작성할 때 은퇴자 이름인 홍길동으로 하지 말고 뱅가드(Vanguard FBO 홍길동)로  작성해 달라고 요구한다. 이렇게 받은 수표는 은퇴자가 사인할 필요 없이 뱅가드 은퇴계좌 번호만을 수표에 기재한 후 뱅가드로 보내면 된다.     새 직장이나 은퇴 등으로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이 많다. 은퇴계좌를 옮기는 과정이 익숙하지 못하고 투자종목을 결정하기도 마음에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런 여러 이유로 은퇴계좌 옮기는 것을 자꾸 뒤로 미룬다. 투자 경비가 저렴한 금융회사를 선택하여 모든 은퇴자금 계좌를 한 곳에 모아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서 운영하기를 추천한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재정 칼럼 은퇴계좌 퇴직자 은퇴계좌로 은퇴자금 금융회사 은퇴계좌 뱅가드 은퇴계좌

2022-06-29

[전문가 기고] 퇴직자들의 은퇴계좌 관리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수많은 직장인이 직장을 잃었지만 지난 2년간 경제회복으로 많은 사람이 다시 일을 찾았다. 최근에는 직장인 51%가 새로운 직장을 심각하게 고려하며 또한 실제로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고 있다고 피델리티 금융회사가 발표했다.     직장을 바꾸거나 은퇴를 준비할 때 열심히 투자한 401(k), 403(b), 457, TSP 등 은퇴계좌를 어떻게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새로운 직장으로 옮긴 직장인 21%가 현금으로 찾는다고 한다. 이것은 재정적인 큰 실수라고 할 수 있다. 은퇴플랜에서 현금으로 찾을 때 나이가 59.5세보다 적으면 10% 벌금을 내야 하는 것은 물론 그해 수입으로 간주해 세금을 내야한다.     세금이나 벌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금을 유예하며 장기간 투자하면 큰 은퇴자금이 되는 기회도 포기하는 것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은퇴 후 받을 수 있는 소셜연금만으로는 장기간 은퇴 생활을 유지하기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다.   직장을 옮기며 먼저 직장의 은퇴자금을 현금화하지 않고 다음 세 가지 방법을 취할 수 있다. 이전 직장에 그대로 남겨둘 수도 있고, 새로운 직장으로 옮길 수도 있으며, 혹은 금융회사로 옮길 수도 있다.     은퇴계좌는 일반적으로 금융회사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직장에 있는 은퇴계좌는 직장에서 정해 놓은 규칙을 따라야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은퇴계좌에서 사고파는 횟수를 한 달에 몇 번만 허용한다는 규칙 등이 있다. 또한 직장에 있는 은퇴계좌는 투자 종목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기도 어렵고 투자경비는 오히려 더 높을 수도 있다.     은퇴계좌에서 나온 전체 또는 일부 은퇴자금을 다른 금융회사 은퇴계좌로 옮기는 과정을 롤오버(Rollover)라고 한다. 직장에서 은퇴계좌 전액을 수표(Check)로 보내주면 60일 이내에 새로운 금융회사 은퇴계좌로 보내야 한다. 만일 60일이 초과하면 은퇴자금을 찾은 것으로 간주해 전액에 대해 소득세와 벌금을 내야 하며 잘못된 결정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제대로 하는 롤오버 과정은 이렇다. 은퇴계좌를 가진 사람의 이름이 ‘홍길동’이라고 하자. 은퇴자금이 옮겨 갈 금융회사를 먼저 선정한다. 한 예로 뱅가드로 옮기기로 했다고 하자. 뱅가드에 롤오버(Rollover IRA) 계좌를 열면 계좌번호가 형성된다. 그다음 이전 직장에 연락해 은퇴자금 등을 직접 뱅가드로 옮기겠다고 말한다. 회사는 회사 문서를 은퇴자가 작성해서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서류 작성할 때 일반적으로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은퇴계좌를 옮길 수 있다.   첫째는 뱅가드에 형성된 은퇴자금(일반적으로 Traditional IRA) 계좌번호를 기재한다. 그러면 회사에서 뱅가드에 있는 은퇴계좌로 은퇴자금을 직접 트랜스퍼(Direct Transfer)해 준다. 이런 식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금과 벌금 등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회사에서 수표를 일단 은퇴자에게 보내는 회사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수표를 회사가 작성할 때 은퇴자 이름인 홍길동으로 하지 말고 뱅가드(Vanguard FBO 홍길동)로  작성해 달라고 요구한다. 이렇게 받은 수표는 은퇴자가 사인할 필요 없이 뱅가드 은퇴계좌 번호만을 수표에 기재한 후 뱅가드로 보내면 된다.     새 직장이나 은퇴 등으로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이 많다. 은퇴계좌를 옮기는 과정이 익숙하지 못하고 투자종목을 결정하기도 마음에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런 여러 이유로 은퇴계좌 옮기는 것을 자꾸 뒤로 미룬다. 투자 경비가 저렴한 금융회사를 선택하여 모든 은퇴자금 계좌를 한 곳에 모아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서 운영하기를 추천한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전문가 기고 은퇴계좌 퇴직자 은퇴계좌로 은퇴자금 금융회사 은퇴계좌 뱅가드 은퇴계좌

2022-04-27

[글마당] 결혼해도, 안 해도 그만

“큰아들이야?”   “아니 둘째.”   “한국말 잘하네.”   “한국말 잊어버릴까 봐 일주일에 한 번꼴로 나에게 전화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도움이 되는 모양이야.”   친구와 공원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작은 아이에게 전화가 왔다. 인덱스 펀드(Index fund)를 더 살까 말까 아들과 의논하는 나에게 친구가 물어본 대화 내용이다.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영어로 말하면 한국말로 하라고 했다. 무조건 한국말만 사용한 덕분에 나는 영어가 늘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한국말을 곧잘 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기 시작한 이후 큰 아이는 아마존에서 정수기 워터 필터, 비타민 C와 D3, 선크림과 수분크림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엔슈어(Ensure) 24개를 주문해서 보내준다. 쌀 사기가 무거워 힘들다고 지나가듯 말했더니 현미 쌀도 첨가했다. 대신 마더스 데이와 생일 선물은 생략하라고 했다.     작은 아이는 우리 부부의 뱅가드 인덱스 펀드(S&P500, 시장지수에 포함된 모든 종목)를 투자 관리해준다. 재미없다고 투덜대면서 공부한 아이의 전공 덕을 보는 것 같다.   “엄마, 주식을 하려면 성격이 느긋해야 해요. 마음 편히 오래 가지고 있으면 벌어요. 그러나 개별 종목 주식에 투자하면 수익을 많이 올릴 수도 있지만, 잃을 확률이 높아요. 그리고 사고팔고 신경 쓰느라 스트레스받아 일상생활을 편히 살 수 없어요”라는 아이 말에 일 년에 두 번 정도 얼마나 올랐나, 내렸나만 물어보고 기록해 놓는다. 작은 아이도 재정관리를 해 주기 때문에 특별한 날 선물은 생략했다. 오히려 무슨 날이면 두 녀석에게 음식 대접하며 고맙다고 한다.     두 아이는 주식투자 하는 것을 돕고 의논하며 함께 놀다 친구도 같아졌고 절친이다. 우리 부부는 전혀 아이들 일에 간섭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직장을 고만둔다고 해도, 어떤 여자를 사귀어도 무조건 격려한다. 식구끼리의 대화는 마찰 없이 잔잔히 물 흐르듯 평화롭게 이어진다.   만약 아이들이 결혼하면 어떻게 변할까? 그녀들이 잔잔한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자며 평화를 깨는 것은 아닐까? 알아서들 잘하겠지만, 장담할 수 없다.     아이들도 데이트만 하며 결혼할 생각이 없고 나도 아이들에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이유는 평화가 깨지는 것이 두려워서일까?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결혼 결혼 이야기 인덱스 펀드 뱅가드 인덱스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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