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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깨달음이 용기로” 화재 현장 밤샘 활동 진광석씨

진광석(65.사진)씨는 지난 1월 7일 오전 팰리세이즈에서 불길이 번지기 시작하던 때 집에서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인근에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소방차들과 대피 차량으로 꽉 막힌 길을 뚫고 집앞 팰리세이즈 드라이브를 오르고 있었다.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아내와 만난 진씨는 만류에도 결국 남아서 소방관들을 도왔다. 8일 정오까지 그는 방화도로를 넘어선 불길 두 개를 끄고, 시리지(Sea Ridge) 단지 집으로 불이 넘어오는 것을 소방관에 꼼꼼히 알려 진화를 도왔다.     20시간을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뛰던 그는 8일 오후 한인타운으로 옮겨서야 끝내 쉴 수 있었다.       지난 3년 동안 암투병으로 수술을 세 번하고 항암치료를 해온 그가 어떻게 이런 용기를 낸 것일까.     “투병 중이던 지난해 9월 칠레 산티아고 여행을 혼자 갔어요. 가리온을 지나면서 삶과 죽음은 무엇이며, 왜 사는지에 대한 생각에 집중하다가 ‘남을 돕는 것’만이 내가 살아 있는 이유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살려놓으신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가리온 순례길 풍경이 화마의 한 복판에서 떠오른 것은 일종의 필연 아닐까요. ”     가톨릭 신자인 진씨는 단지 내 두 곳을 제외하고는 불탄 집이 없고,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이 없다는 것에 연거푸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진씨의 고군분투는 단지 내 주민들이 소통해온 대화방에 소개됐고 찬사가 쏟아졌다.     “칭찬이 거듭되면서 제가 사람을 구했다는 등 과장된 내용이 있었는데 소방작업을 한 것은 목숨을 건 소방관들이 했어요. 저는 뛰어다니면서 상황을 알렸을 뿐입니다. 오해가 없도록 상황이 종료되고 당시 상황을 묘사한 글을 써서 올렸어요.”     진씨 가족이 한인타운서 안정을 취하던 1월 말, 그는 모르는 번호의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처음엔 여자분이 쉰 목소리로 LA 시장이라고 하길래 무슨 스팸 전화인줄 알고 투박한 말투로 응대했는데 듣다보니 정말 캐런 배스 시장인거에요. ‘쓴 글을 읽었다, 구조활동을 도와서 고맙다’고 직접 칭찬해주시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개인 번호도 주셨어요. 쑥스럽고 미안한 생각도 들었죠. 목숨걸고 재산과 생명을 지킨 다른 분들도 많은데….”     배스 시장은 지난 7일 진씨 가족이 묵고 있는 LA 한인타운 한 호텔을 직접 방문해 감사장을 전달했다.     연기로 피해를 입은 진씨의 집은 최근 복구 공사를 마쳤지만 대기 속의 재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의사의 권고로 당분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른 숙소로 옮길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용기 진씨 집앞 진씨 가족 배스 시장

2025-04-09

LA시장 '맨션세' 중단 검토…산불 피해 주민 지원 방안

고가 부동산 매매 시 추가 양도세를 부과하는 일명 ‘맨션세(Measure ULA)’의 일시 중단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동산 전문 매체 리얼딜에 따르면, 캐런 배스 LA시장은 최근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돕기 위해 ‘맨션세’ 시행의 잠정 중단을 검토 중이다.     맨션세는 지난 2022년 주민투표로 승인돼 2023년 4월부터 시행됐다. 현재 515만 달러 초과 부동산 거래에 4%, 1030만 달러 초과 거래에는 5.5%의 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오는 6월부터는 인플레이션 반영으로 부과 기준이 각각 530만 달러와 1060만 달러로 소폭 상향된다.   배스 시장은 “법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조례 시행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려면 의회 의결이 필요한지 주민투표를 다시 거쳐야 하는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맨션세는 시행 이후 부동산 거래 감소와 예상치를 하회하는 세수로 논란이 돼왔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업체인 NAI캐피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LA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LA시는 2023-24 회계연도에 약 6억 달러의 세수를 확보했으나, 이는 목표였던 6억46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2024-25 회계연도 예산 편성에서 LA시의회는 맨션세 수익 중 약 1억6800만 달러를 배정했다. 이 중 1억3300만 달러는 서민주택 공급, 2100만 달러는 세입자 지원, 1300만 달러는 행정 비용으로 지출된다. 강한길 기자맨션세 배스 배스 시장 맨션세 수익 일환부동산 거래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2025-03-24

펜스 설치 후 맥아더파크 범죄 급감

LA시가 지난 1월 맥아더파크 지역에 범죄 예방을 위한 펜스를 설치한 이후 해당 지역의 폭력 범죄가 많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펜스 설치와 함께 경찰 순찰을 강화한 결과, 펜스 설치일(1월 25일) 기준 3개월 전보다 맥아더파크 지역의 폭력 범죄가 57% 감소했다”며 “특히 강도와 가중 폭행이 각각 50%, 45%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LA시는 맥아더파크 지역 내 범죄 예방을 위해 펜스 설치에 이어 갱단 관련 범죄 대응을 위한 경찰 배치 확대, 공원 내 마약 및 무기 거래 차단 등의 노력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산 범죄도 28%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범죄율이 감소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짐 맥도널 LA경찰국(LAPD) 국장은 최근 맥아더파크 지역에서 35만 달러 규모의 소매 절도 피해 물품〈본지 3월 7일자 A-3면〉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소매 절도 조직 네트워크를 발견해 이를 끊어냈고, 특정 장소를 수색해 절도품을 다량 발견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0만불 규모 도난품 쌓아둔 소매점, 경찰 급습에 덜미 해당 절도품들은 맥아더파크 지역 인근 CVS, 월그린, 타켓, TJ 맥스 등에서 도난당한 물품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맥아더파크 지역을 관할하는 유니세스 에르난데스(1지구) LA시의원은 지역 상인과 노점상들이 갱단의 협박 없이 안전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전임자들이 했던 것과는 다른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하는 전담반 두 팀을 꾸려 주민들이 겪는 실질적인 문제들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경로로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고, 일례로 맥아더파크 평화 대사(peace ambassador)가 지난 1월에만 주민 300명과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아더파크는 오랜 기간 유지보수가 부족했던 지역으로, LA시는 최근 200톤 이상의 쓰레기를 치우고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맥아더파크 캐런 배스 짐 맥도널 LAPD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3-10

LA 시장, 소방국장 전격 해임…산불 보고서 미제출 등 사유

캐런 배스 LA시장이 지난 21일 크리스틴 크롤리(사진) LA소방국장을 해임했다.   배스 시장이 지난 1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LA소방국으로부터 산불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하자, 크롤리 국장은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다는 점을 미리 보고했다면서 두 사람 사이에 불협화음이 감지된 바 있다. 〈본지 2월21일자 A-2면〉   관련기사 배스 시장 "산불 위험 보고 못 받았다" 변명 배스 시장의 이번 결정은 최근 대형 산불 사태와 관련한 시 정부의 대응 실패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산불 피해에 대한 책임 공방이 LA 소방국장 해임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우선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2022년 에릭 가세티 전 시장이 임명한 크롤리 소방국장을 해임하고, 로니 비야누에바 전 부국장을 임시 국장으로 임명했다.   소방국에서 25년 넘게 근무한 크롤리는 이번 산불 직후 배스 시장이 예산 감축으로 소방국 활동이 어려워졌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으며, 이후 소방 노조가 그를 지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배스 시장과 LA 시 정부는 소방국 예산 삭감이 화재 대응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크롤리 전 국장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동시에 그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용수 부족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팰리세이즈 화재 당시 여러 소화전이 말라붙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배스 시장은 화재 발생 당시 크롤리 전 국장의 지휘 아래 1000명의 소방관이 투입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퇴근 조치를 내리는 실수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스 시장은 해임 사유로 크롤리 전 국장이 산불 대응에 대한 사후 평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크롤리의 해임은 당분간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모니카 로드리게스 LA 시의원(7지구)은 “크롤리 전 국장의 해임은 전형적인 책임 전가”라고 비판하며 해임 결정을 시의회에 재의 요구할 것을 권했다.   그는 “크롤리 전 국장은 소방국에서 가장 자격이 있는 인물”이라며 “시장의 잘못된 판단이며, 시의회는 모든 리더십 실패의 전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해임을 거부한다면 크롤리는 시의회에서 최소 10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크롤리의 해고를 알리는 배스 시장의 회견에는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장(8지구), 아드린 나자리안(2지구), 커렌 프라이스(9지구), 휴고 소토-마르티네즈(13지구) 등 4명의 시의원이 동참했다.   시청 안팎에서는 소방국장 해임이라는 초강수가 시장실과 시의회, LA 카운티 등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시장실은 크롤리가 더 낮은 계급으로 소방국에 남아 있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소방국장 공방 la 소방국장 배스 시장 소방국 예산

2025-02-23

배스 시장, LA 소방국장 해임… 산불 대응 미흡 논란

LA의 대규모 산불 피해에 대한 책임 공방이 LA 소방국장 해임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캐런 배스 LA시장이 21일 크리스틴 크롤리 소방국장을 해임하고, 로니비야누에바 전 부국장을 임시 국장으로 임명했다.     배스 시장의 이번 결정은 최근 대형 산불 사태와 관련한 시 정부의 대응 실패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산불은 12명 사망과 총 2만3448 에이커 전소, 7000여 채의 건물 전소라는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에릭 가세티 전임 시장이 2022년에 임명한 크롤리 전 국장과 배스 시장 사이에는 최근 들어 불협화음이 감지되기도 했다.     소방국에서 25년 넘게 근무한 그는 이번 화재 직후 배스 시장이 예산 감축으로 소방국 활동이 어려워졌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으며, 이후 소방 노조가 그를 지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배스 시장과 LA 시 정부는 소방국 예산 삭감이 화재 대응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크롤리 전 국장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동시에 그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용수 부족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팰리세이즈 화재 당시 여러 소화전이 말라붙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배스 시장은 화재 발생 당시 크롤리 전 국장의 지휘 아래 1000명의 소방관이 투입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퇴근 조치를 내리는 실수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스 시장은 해임 사유로 크롤리 전 국장이 산불 대응에 대한 사후 평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크롤리의 해임은 당분간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모니카 로드리게스 LA 시의원(7지구)은 "크롤리 전 국장의 해임은 전형적인 책임 전가"라고 비판하며 해임 결정을 시의회에 재의 요구할 것을 권했다.   그는 "크롤리 전 국장은 소방국에서 가장 자격이 있는 인물"이라며 "시장의 잘못된 판단이며, 시의회는 모든 리더십 실패의 전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해임을 거부한다면 크롤리는 시의회에서 최소 10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크롤리의 해고를 알리는 배스 시장의 회견에는 마퀴스 해리스-도슨시의장(8지구), 아드린 나자리안(2지구), 커렌 프라이스(9지구), 휴고 소토-마르티네즈(13지구) 등 4명의 시의원이 동참했다.     시청 안팎에서는 소방국장 해임이라는 초강수가 시장실과 시의회, LA 카운티 등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시장실은 크롤리가 더 낮은 계급으로 소방국에 남아 있기로 동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최인성 기자소방국장 배스 소방국장 해임 배스 시장 산불 대응

2025-02-21

배스 시장 "산불 위험 보고 못 받았다" 변명

지난달 7일 LA 대형 산불 발생 당일 가나를 방문했던 캐런 배스 LA 시장이 화재 위험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변명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LA 소방국(LAFD) 측은 사전에 보고했다는 입장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배스 시장은 18일 FOX11과의 인터뷰에서 LAFD로부터 산불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히며 “심각한 일이 생길 것이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 대응) 준비가 사전에 진행되지 않았다”며 “보고를 받았다면 해외는 물론, 샌디에이고에도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스 시장은 산불 대응 관련 대비가 LA시가 지금까지 해오던 것과 달랐다고도 했다.   배스 시장은 “재앙이 발생할 것이니 출장을 가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조언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즉, 가나 출장을 가게 된 이유가 소방국의 보고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화재 발생 당시) LA에 있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가나 방문은 실수라고 말했는데, LA에 없었다는 사실이 매우 고통스러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배스 시장은 산불 발생 당시 가나를 방문했던 것과 관련해 지난 14일 처음으로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NBC4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나를 방문한 것을 실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명백한 실수였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반면, 크리스틴 크롤리 LAFD 국장은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다는 점을 미리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크롤리 국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사전에 대원들을 배치했었다”고 말했다. LAFD 측은 성명을 통해 팰리세이즈 화재 발생 전 화재 위험 관련 안내문을 내보냈고 이를 시 당국자에게도 보고했다고 밝혔다.   린지 호바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역시 배스 시장실이 산불 대응과 관련해 소통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LA타임스는 호바스 수퍼바이저가 배스 시장과 연락이 되지 않아 화가 많이 난 상황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에 대한 비판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뉴스위크는 지난달 뉴섬 주지사에 대한 리콜 선거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청원서가 주지사실로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청원서에는 “뉴섬 주지사가 LA카운티 산불 발생 당시 중대한 관리 문제를 야기시켰다”며 “불충분한 지원과 지연된 대응이 지역 사회를 황폐화시켰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산불 피해 책임을 묻기 위해 온라인 청원 웹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도 배스 시장에 대한 리콜 운동이 시작돼 20일 현재 17만 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뉴섬 주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화재의 모든 원인은 뉴섬에게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가 희귀종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한 명목으로 가주 북부 지역에 있는 물을 남쪽으로 흐르게 하지 않게 했다며 비판한 바 있다. 김영남 기자배스 시장 배스 시장실 산불 대응 la카운티 산불

2025-02-20

[사설] 배스 시장, 사과가 먼저다

캐런 배스(71) LA시장이 산불 대처 실책으로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보수 성향의 매체는 물론이고 진보 언론들도 그의 정치 미래가 불안하다고 비평을 쏟아냈다. 그에게 우호적인 LA타임스도 거리를 두고 있다. 패트릭 순시옹 회장은 2022년 시장 선거에서 배스를 지지한 것이 “실수”였다고까지 했다.   주류 언론들이 공통으로 지적한 그의 가장 큰 실책은 산불 발생 당일인 7일 아프리카 가나 출장으로 인한 그의 부재와 소방국 예산 삭감이다.   배스 입장에선 두 사안 모두 억울할 수 있다. 그가 가나로 출국한 날은 산불 발생 사흘 전인 4일이다. 미래를 누가 알 수 있었겠나. 게다가 가나 출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축하 사절단의 일원으로 그를 임명했으니 거절하기도 어려웠을 터다.   또 그가 소방국 예산을 삭감했다는 건 100% 사실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당초 그가 올해 예산안에서 소방국 예산을 2300만 달러 삭감하려 한 것은 맞다. 하지만 시의회를 거치고 소방노조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소방국 최종 예산은 오히려 전년 대비 5840만 달러가 늘었다. 그러니 예산이 감축됐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클릭 몇 번이면 확인할 수 있는 사실들이지만 그를 향한 여론은 냉랭하다. 그 불신의 뿌리는 배스 시장의 안일한 태도와 신뢰 상실에 있다.   재난의 빨간불이 깜빡인 것은 그가 출국하기 전부터다. 그가 떠나기 전날 국립기상청은 LA에 산불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혹시 모를 재난에 만반의 대비를 해야 했을 시장이 “설마”하고 안일한 선택을 한 셈이다.     LA타임스는 익명의 시청 직원을 인용해 “통상 악천후나 재난 상황이 예상되면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대안을 마련해놓는 것이 관례”라며 “출장을 취소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중대한 정치적 과실”이라고 꼬집었다. 사실 판단 오류는 이미 예정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시의 치안과 소방 등 공공안전 실무를 담당했던 브라이언 윌리엄스 부시장은 산불 발생 3주 전부터 정직 상태였다. 지난달 연방수사국(FBI)은 윌리엄스가 시청 폭발 협박을 한 혐의로 그의 자택을 수색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배스 시장이 가장 뼈아파 해야할 점은 진정성의 결여다. 그는 2021년 시장 선거 출마 당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해외 출장을 가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만약 출장을 간다면 LA 시정과 관련해 DC나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뉴욕 정도만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는 산불 발생 당시 그의 부재를 사과하지 않았다. 시민들이 그에게 원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이 아니라 함께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리더로서의 책임 통감이다. 그는 사과 대신 “재건에 힘쓰겠다”고 했다. 재건은 진정성 있는 사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사설 배스 시장 배스 시장 시장 선거 소방국 예산

2025-01-15

LA-가나 998달러…'시장님 잠적 코스' 항공권 출시 화제

“LA에서 가나까지, ‘완벽한 침묵 속 비행’을 경험하세요.”     캐런 배스 LA시장의 가나행 출장을 빗댄 항공권 상품이 나와 화제다. 항공권 할인 정보 사이트 ‘시크릿 플라잉’측은 ‘더 캐런 배스 스페셜, 완벽한 침묵 속 비행’이라는 이름으로 LA에서 가나의 수도인 아크라까지 왕복 998달러 짜리 항공권을 소개했다.     산불 대처 논란으로 리더십 부재 비판을 받고 있는 배스 시장의 가나 출장 행보를 풍자한 것이다. 이 항공 상품은 터키 항공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1월부터 12월까지 여름 시즌을 제외한 기간 동안 예약이 가능하다.     상품명에 포함된 ‘완벽한 침묵 속 비행’은 산불 확산 중에 배스 시장이 가나로 출장을 떠났던 시점을 빗댄 표현이다. 배스 시장은 산불 피해가 확산하던 지난 8일에야 귀국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한편, 2026년 재선을 목표로 하던 배스 시장은 이번 논란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초기 진화 작업에서 드러난 소방용수 부족과 저수지 관리 실패 등의 문제에 대해 명확한 해명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데다, 주지사와의 책임 공방까지 겹치며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정윤재 기자가나로 항공권 배스 시장 항공권 상품 항공권 할인

2025-01-15

[이슈 분석] 행정 능력·리더십 시험대 오른 배스 LA시장

캐런 배스 LA 시장이 취임 후 최대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본지 2024년 6월 10일 A-1면〉에서 2026년 재선 도전 의지를 밝히기도 했던 배스 시장이 대형 산불 대처 과정에서 리더십 부재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LA 지역의 동시 다발 산불로 1만3000여 채의 주택과 건물이 불타고, 사망자 25명(14일 오후 현재)이라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배스 시장의 초기 대처 행보와 향후 해결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장의 리더십을 비판하는 외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내부에서도 비판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일단 배스 시장의 아프리카 가나 출장에 대한 문제 제기가 도화선이다. LA타임스와 지역 내 주요 언론들은 배스 시장이 화재가 확산하던 8일에야 돌아온 것을 두고 위기의식 결여와 판단력 부재를 제기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진화 작업 당시 소방용수 부족, 바닥을 보인 저수지 등에 대해 성실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는 것도 문제 삼았다.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개빈 뉴섬 주지사와의 책임 공방이 불거지면서 또 한 번 배스 시장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핵심 참모들의 조언도 부재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케네스 메히아 LA시 회계감사관은 소방국 예산 삭감에 대해 10일 X에서 “시 관리들이 소방국장이 제기한 예산 부족 문제에 대해 무시로 일관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지적했다. 실제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국장은 10일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인해 소방국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파문이 됐다. 이후 소방국장 해고설이 대두하기도 했지만, 배스 시장은 이를 부인했다.         일부 언론은 팰리세이즈 산불 현장에 배스 시장보다 퍼시픽 팰리세이즈가 지역구인 트레이시 파크 시의원(11지구)과 뉴섬 주지사의 모습이 더 많이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파크 의원은 1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방용수로 사용될 저수지가 비어있던 상황은 반드시 관련 공무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하자 지난 시장 선거 경쟁자도 공격에 합세했다.  2022년 1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배스 시장에 맞섰다 낙선한 릭 카루소는 “배스 시장은 끔찍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대규모 화재 피해 현장에 있지도 않았으며,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꼬집었다.     지역 여론도 출렁이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 투표자 1만1151명 중 71%가 카말라 해리스를, 27%가 도널드 트럼프를 산택했다. 하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이젠 달라져야 할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샌타모니카 인근 셸터에서 대피 중인 한 시민은 “이번 사태로 진보적이고 개방적이던 지역 내 유권자들의 생각이 바뀔 것으로 본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줄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배스 시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온라인 탄원서(www.change.org/p/demand-the-immediate-resignation-of-mayor-karen-bass)에는 14일 오후까지 총 13만8000여 명이나 서명했다.     2022년 6선의 연방 하원의원으로 시장직에 오른 배스는 2026년 재선 성공 후 2028년 올림픽까지 개최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산불 피해에 대한 책임론을 극복하고 조속한 복구와 지원 활동에서 시민들의 믿음까지도 복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배스 시장은 14일 파손된 주택과 상업 건물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재건설을 위해 모든 수속과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이슈 분석 리더십 시험대 배스 시장 리더십 부재 캐런 배스

2025-01-14

홈리스 2만3000명 보금자리 찾아…배스 LA시장 ‘취임 2주년’ 회견

“지난해보다 두 배로 많은 홈리스가 영구 거주지를 찾았습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이 취임 2주년(오는 12일)을 맞아 홈리스 구제와 주거지 제공에 대한 시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소개하며 사업 확대를 다짐했다.     배스 시장은 지난 4일 지역 순회 중 가장 먼저 한인타운을 찾아서 도시 미화 작업의 성과를 설명한 데 이어 9일 오전에는 한인타운 남쪽인 920 사우스 그레머시플레이스 소재 주거지에서 회견을 열고 ‘인사이드 세이프’의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회견에는 해당 주거지 ‘트리하우스 커뮤니티’를 개발한 LA4LA와 거주 중인 노숙자들이 참가했다.     배스 시장은 “트리하우스는 단순히 주거 공간만 제공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시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칭찬하고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해 정신 보건, ID 카드 발급, 애완동물 보호까지 그 양과 질을 확대해왔다”며 “이 빌딩에 6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모두 아직도 길거리에서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견 자리에는 최근에 홈리스 생활을 청산하고 학사학위 수료를 앞둔 여성이 자신에게 온 변화를 설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드니스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여성은 “50대의 나이에 고교 졸업장과 학사학위를 곧 마칠 계획인데 손주들이 더 기뻐한다”며 “곧 있으면 지금 가진 일자리에서 더 많은 봉급을 받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시장과 프로그램을 운영해준 공무원들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시청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배스 시장 취임 후 총 2만3000여 명의 홈리스가 임시 주거지로 옮겼으며, 시 행정절차의 간소화를 통해 2만5000여 주거 공간에 대한 대기 시간이 7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배스 시장 배스 시장 la시장 홈리스 회견 주거지

2024-12-09

“수퍼보울·올림픽 대비 타운 정비”

캐런 배스 LA 시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LA 한인타운에서 회견을 갖고 시와 LA 메트로 서비스 확대 및 개선을 강조했다.   배스 시장은 4일 버몬트 애비뉴와 7가 인근 시립 주차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6년 월드컵, 2027년 수퍼보울과 2028년 올림픽을 앞두고 관내 정화 작업에 속도를 높여 큰 성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시장실은 4일을 시작으로 2주 동안 관내 주요 지역을 돌며 그동안의 서비스 성과를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향후 2년 동안 관련 서비스 확대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배스 시장은 “시 서비스 앱을 통한 요청이 전년 대비 수만여 건 더 늘어나 흡족하다”며 “대형 쓰레기 수거율은 99%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한 “LA 메트로 이용객도 증가했는데 이는 시스템이 더 안전해졌다는 증거”라며 “자체 경찰 프로그램 세부 계획을 준비 중이니 믿고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시 정부는 대형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대중교통 시스템이 더 정착해야 하며 시민들 스스로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한인타운 인근의 치안 문제에 대해서 시장은 “다운타운 초입인 한인타운에 순찰 경관의 숫자가 늘어나 사건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더 나은 경찰 서비스를 위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경관들이 더 필요하니 지원해달라”고 덧붙였다.   회견에 함께한 스티브 강 공공사업위 커미셔너는 “유용한 시 서비스가 있음에도 아직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며 “낙서, 쓰레기 처리 등 관내 서비스 신청을 위해 ‘MyLA311’ 앱을 이용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 위생부서 담당자와 직원들은 시 청소 차량을 동원해 한인타운 남쪽 샌마리노 스트리트와 엘든 애비뉴 인근 주택가에서 쓰레기 수거와 환경미화 작업을 진행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서비스 배스 서비스 확대 배스 시장 관내 서비스

2024-12-04

배스 시장, '거북선' 이전 사과…한인사회 인사 만나 배경 설명

  LA시청 내 전시됐던 거북선 모형을 이전하기로 한 LA시의 결정이 최근 논란이 된 가운데〈본지 8월 23일자 A-3면〉 캐런 배스(사진) LA 시장이 한인 커뮤니티에 공식 사과했다.   29일 배스 LA 시장은 시청에서 한인 커뮤니티 주요 인사들과 만나 자매도시 부산광역시가 지난 1982년 기증한 거북선 모형 이전 배경  등을 설명했다.   이날 시청에는 스티브 강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국장, 헬렌 김 LA한인회 이사, 유니스 송 한미연합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거북선 모형을 기증한 부산시 측에서는 주은영 부산광역시 LA 무역사무소장이 배석했다. 거북선 모형 이전에 대해 앞장서서 문제를 제기해왔던 스캇 서 거북선철거원상복구추진위원장은 참석을 거부했다. 〈본지 8월 28일자 A-3면〉   이날 회동은 먼저 배스 시장의 사과로 시작됐다. 그는 거북선 모형 이전을 결정하기에 앞서 한인사회와 모형을 선물한 부산시 측에 미리 공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배스 시장은 “거북선 모형 복원 및 이전 결정은 이 귀중한 작품을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다”며 “결코 한국 문화나 외교 관계에 대해 어떤 부정적인 의미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지은 LA시장실 공보 보좌관은 이날 부산시를 대표해 회동에 참석한 주은영 소장의 말을 인용해 “(주 소장이) 기증품을 선물 받은 것은 LA시기 때문에 의견을 충분히 존중한다고 했다”면서 “시청으로 원상 복귀하는 방안도 제고해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전했다”고 말했다.   거북선 모형은 일단 결정된 대로 컨벤션 센터로 이전될 예정이다.    이날 돈 리우 LA시 관광국장이 회동에 참석해 컨벤션 센터 이전 적합성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거북선 모형이 이전될 컨벤션 센터는 매년 200만명씩 찾는 장소”라고 전했다. 이어 “오는 2028년 LA 올림픽 기간 중 센터에서 태권도를 비롯해 5개 종목이 진행되기 때문에 거북선 모형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기회”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청 내 올림픽기 설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게 LA시 측 입장이다.     김지은 LA시장실 공보 보좌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개최 도시 시청 내 올림픽기 설치가 필수”라고 전했다.     다만, LA시 측은 한인사회에서 더 나은 장소로 생각되는 곳이 있다면 전적으로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티브 강 KYCC 국장은 “오늘 참석한 한인 단체들을 주축으로 해 향후 2주간 더 나은 장소가 있는지 물색할 예정”이라며 “공청회 등을 진행해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데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LA시 측은 노후한 거북선 모형 보존 작업에 대해 LA 총영사관과 한인사회에 지속해서 진행 상황을 알리고, 보존 작업이 마무리되고 이전 장소가 결정되면 제막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알려왔습니다〉   이 기사에서 부산광역시 LA무역사무소 주은영 소장의 코멘트는 8월30일 오전 9시에 일부 수정됐습니다. 본지 8월30일자 A-2면 지면 기사에는 주 소장이 “올림픽 이후에라도 시청으로 원상 복귀하는 방안을 제고해주면 좋겠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발언 당사자인 주 소장은 30일 해당 코멘트에서 ‘올림픽 이후에라도’라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관련기사 "예산 낭비하는 거북선 이전 반대"…한인단체, LA시정부 규탄 시위 김경준 기자한인사회 거북선 거북선 모형 배스 시장 김지은 la시장실

2024-08-29

블레이크 차우 포함, LAPD 국장 후보 3명 확정

LAPD 국장 후보가 3명으로 좁혀졌다. 한인 사회에 잘 알려진 블레이크 차우 수석 부국장도 2차 면접 대상에 포함됐다.   2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 경찰위원회는 국장 후보 3명을 캐런 배스 시장에게 추천했다. 마이클 무어 전 국장이 2월에 퇴임한 이후 국장직은 도미니크 최 전 부국장이 임시로 맡고 있다.   이번 선발 과정은 비밀리에 진행 중이다. 정확한 지원자 수조차 공개되지 않았다. 당국은 25명 이상이 지원했다고 밝혔지만, LA타임스는 지원자가 30명 이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2차 면접 대상 가운데 외부 후보로는 짐 맥도널 전 LA카운티셰리프국(LASD) 국장, 아트 아세베도 전 휴스턴·마이애미 경찰국장, 로버트 아르코스 LA카운티검찰청 수사총괄이 포함됐다. LAPD 내부 후보로는 블레이크 차우 수석 부국장, 에마다 틴지리데스 남부 지부장, 도널드 그레이엄 교통 서비스 지부장, 알란 해밀턴 수사국장, 릴리안 카란자 중앙 지부장이 있다.   배스 시장이 외부 인사를 통해 조직 개혁을 추진할지, 내부 인사를 선택할지가 주요 쟁점이다. 배스 시장이 후보자들에 만족하지 않으면 추가로 후보를 요청하거나 선발 과정을 계속 진행할 수 있다. 최종 후보는 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새 국장의 주요 과제로는 다가올 올림픽과 월드컵을 앞두고 홈리스 문제와 펜타닐 위기, 비판을 받아온 징계 시스템을 어떻게 다룰지가 꼽힌다. 정윤재 기자블레이크 서장 서장 후보 배스 시장 마이애미 경찰서장

2024-08-26

우정의 종각서 만세삼창…배스 시장도 축하 성명

광복 79주년 행사가 15년 만에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에서 열렸다.     15일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을 비롯해 김영완 LA총영사, 팀 맥오스커 LA시의원(15지구) 헤더 허트 시의원(10지구), 각계 대표, 주관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이날 “독립을 위한 용기와 희생이 오늘날 한인 커뮤니티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LA를 대표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경축식은 발레로 시작해 만세삼창과 우정의 종 타종식으로 마무리됐다. 올해는 재미헌병전우회의 기수식, 코헹가초등학교 합창단의 축하 공연 등도 열렸다.     캐롤 리 3.1여성동지회장은 “야외에서 진행해 덥고 지루할까 걱정했지만, 막상 와보니 덥지 않고 전년에 비해 다양한 콘텐츠가 더해져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인 단체와 정부기관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LA시 공원관리국이 지원하고 LA한인회가 주관했다. 15지구는 테이블, 의자 등 행사용품을 제공했고, 홀리 미첼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버스 4대를 후원했다. 또한 행사 예산과 도시락은 LA한인회, 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미주 3.1여성동지회,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LA 흥사단 등 5개 애국단체가 지원했다.     자원봉사자 어니스트 리(57)씨는 “우정의 종각은 상징적인 곳”이라며, “종소리를 통해 분열을 치유하고 화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완 총영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대독하며 “순국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그들의 투쟁의 결실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주관단체와 LA시정부 등 유관 기관들의 협조로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윤재 기자 [email protected]만세삼창 우정 배스 시장 샌피드로 우정 la한인회 광복회

2024-08-15

[맥아더공원 르포] 재단장 보다 마약·노숙자 해결이 먼저

LA한인타운 인근의 ‘맥아더 공원’은 생기를 잃은 지 오래다. 길거리에 나뒹구는 베이프, 주사 바늘, 초점 잃은 눈빛의 노숙자들은 이곳의 실상을 암묵적으로 대변한다.     지난 9일 캐런 배스 LA시장 등이 이곳을 바꿔놓겠다고 공언했다. 300만 달러를 들여 이곳을 재단장하겠다는 ‘맥아더 공원 재연결(Reconnecting MacArthur Park)’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본지 7월10일자 A-3면〉   관련기사 [LA시 재단장 프로젝트 공개] 맥아더공원에 300만불 투입…효과는 글쎄 지금 맥아더 공원의 사람들은 재단장을 반신반의한다. 이곳이 다시 생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정책의 실효성을 거두려면 시 정부는 적나라한 현실부터 직시해야 한다. 변화는 그 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프로젝트 계획 발표 다음 날인 10일 직접 현장을 찾아가 맥아더 공원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10일 오전 11시, 맥아더 공원 옆 윌셔 불러바드와 알바라도 스트리트 인근에 차를 댔다.   카메라를 꺼내자마자 여기저기서 욕설이 귓가를 때린다. 욕설을 내뱉는 이들의 눈빛은 초점이 없다. 정신 질환을 앓는 노숙자이거나 마약에 취한 것이 틀림없다.   조금이라도 그늘이 드리운 곳에는 어김없이 노숙자가 있다. 윌셔길 주변에만 50여명 정도가 맨바닥에 누워있다.     조심스레 공원 내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여섯명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손에는 저마다 담배처럼 생긴 긴 모양의 은박지를 들고 있다. 주변에는 부탄가스, 라이터 등이 널브러져 있다. 그중 한명은 허리를 구부린 채 경직된 자세로 움직이지 않는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때문이다.   이곳의 현실은 되돌이표다. 지난 2021년 당시 길 세디요 시의원도 150만 달러를 투입, 공원 보수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인 바 있다. 효과는 미미했다.   시 정부가 고용한 용역 업체 직원 마퀴스(29)는 현재 공원 앞 4칸짜리 임시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마퀴스는 “2021년에도 이곳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도대체 무엇이 변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마약에 취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잔디 조금 교체하고 쥐 없어진 것밖에는 체감되는 게 없다”며 “보다시피 이곳의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맥아더 장군의 이름을 딴 이곳은 한인사회도 유대감을 갖는 곳이다. 지난 2017년 한인들이 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 주변으로 무궁화 나무 50그루를 심었다.   무궁화봉사회 회원 10여명은 매달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마다 이곳에 나와 무궁화를 관리했었다. 요즘은 시 정부로부터 당분간 관리를 중단해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기한은 없다.   이 단체 장응용 전 회장은 “이곳이 얼마 전부터 마약 단속 지역으로 지정됐고, 너무 위험해지다 보니 이제는 대낮에 가도 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주변 도로부터 개선한다는데 가장 시급하고 최우선 해결 과제로 삼아야 할 건 그 부분이 아니라 노숙자와 마약”이라고 꼬집었다.   공원을 걷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바닥엔 주사 바늘, 콘돔 등이 그대로 버려져 있다.   공원 주변의 노점상들을 지나 바로 옆 작은 골목으로 향했다. 알바라도 스트리트와 웨스트레이크 애비뉴 사이다. 공식적인 길 이름도 없다. 암암리에 ‘LA 좀비 골목’으로만 불린다. 이곳엔 펜타닐 중독자들이 몰려있다.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인분, 쓰레기 등의 냄새가 뒤섞인 악취가 마구 코를 찌른다. 대략 30명 정도다. 대부분 펜타닐 중독 탓에 구부정한 자세로 멈춰있다. 기괴한 소리를 내며 좀비처럼 걷는 마약 중독자가 눈에 띈다. 야구 배트를 들고 노려보는 노숙자도 있다.   이 골목 인근에서 20년간 치킨집을 운영해온 데이비드 김 사장은 “공원 재단장은 정부의 전시 행정일 뿐 효과가 없는 일”이라며 “2021년에 재단장을 한 뒤 오히려 마약 중독자와 노숙자가 몰리면서 치안만 더 나빠졌다”고 하소연했다.   공원 내 놀이터는 의미가 무색하다. 낮인데도 아이들이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던 백인 여성 브릿제(37)는 7가 인근에서 예술 관련 비영리단체를 운영 중이다.   그는 “공원과 주변 지역을 좋게 만든다고 사람들이 오는 게 아니다”라며 “시정부는 그 돈으로 태스크포스부터 구성해서 마약, 노숙자 같은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한 공원부터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맥아더공원은 멀리서 보면 평화롭지만, 가까이서 보면 암울하다. 주민들은 그 괴리를 좁힐 수 있는 변화를 원하고 있다.   ━       ☞맥아더 공원은   LA도심 속에서 인간에게 자연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할리우드의 황금기가 시작됐던 1920년대부터 LA시민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주변의 극장, 호텔, 식당 등과 함께 LA에 생기를 불어넣었던 공원이다. 앤젤리노들의 ‘정신(soul)’이 깃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리처드 해리스가 불렀던 ‘맥아더 파크’는 1968년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도 명성을 얻은 계기였다. LA역사 문화 유적 100호로 지정(1972년)된 것도 이때쯤이다. 맥아더공원이 어그러진 건 70년대 중반부터다. 갱단 간 알력 등으로 슬럼화되면서 쉼터는 어느새 마약, 매춘 등 범죄의 온상이 됐다. 맥아더 공원은 그렇게 시들어갔다. 이곳에 다시 생기가 돌면 LA도 숨을 쉴 수 있다. 정윤재·최준호 기자맥아더 공원 좀비 마약 펜타닐 LA 로스앤젤레스 앤젤리노 미주중앙일보 캐런 배스 마약 노숙자 르포

2024-07-10

코로나19 변종 확산 역력…배스 시장도 두 번째 확진

코로나19 변종 ‘플러트(FLiRT)’가 확산세를 거듭하고 있다.   LA카운티 보건국은 관내 코비드 감염과 입원환자 숫자가 예년에 비해 이른 시기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캐런 배스(사진) LA시장도 1년만에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시장실이 지난달 28일 공개했다. 시장은 당분간 향후 일정을 모두 온라인을 통해 소화할 계획이다. 보건국 측은 이와 같은 확산이 2023년 7월에 접어들어 시작됐다는 점을 들어 예년보다 이례적으로 빠른 시기에 감염자 숫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6월 셋째주 기준 감염자가 215명을 기록했으며, 5월말에 83명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2.5배 이상이 오른 것이라고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당국의 집계가 의료기관을 통해 보고된 경우들만 포함하기 때문에 실제 감염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가주 전체도 6월 셋째주 현재 전체 검사 중 9%의 확진율을 보이고 있어 5월의 3.4%에 비해 대폭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숫자도 늘어나 6월 22일 현재 카운티 내 병원에는 하루 평균 153명의 확진 환자가 입원해 있는데 일주일 전(138명)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가주 내에서는 현재 실리콘 밸리, 샌호세, 팔로 알토 등 샌타클라라 카운티 인근에서 가장 확산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플러트는 6월 셋째 주 확진 중 62.9%를 차지했으며 전달에 비해 45.3%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플러트는 기존 겨울철 변종보다 전파속도가 20%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코비드 변종 코비드 변종 배스 시장 관내 코비드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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