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A<주택 소유주 조합> 비용 확대·인상…주택 보유 부담 가중
가주를 포함해 전국에서 주택 소유주 조합(이하 HOA) 비용을 내는 주택이 증가, 비용 또한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자 및 소유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거래 플랫폼 리얼터닷컴이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의 41%는 HOA가 있는 상태로 전년보다 2%포인트 늘어났다. HOA 비용의 중간 가격은 2023년 월 110달러에서 1년 새 125달러로 무려 14%나 증가했다. 알렉스 장 뉴스타부동산 풀러턴 지사장은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단독주택보다 타운홈 건설이 더 인기인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HOA 가드닝, 시설 유지 비용 등에 포함된 인건비의 가파른 상승이 전반적인 HOA 비용 증가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OA 비용 여부는 주택의 건설 시기에 따라서도 갈렸다. 업체 분석에 의하면, 신축 주택의 70%가 HOA 비용을 포함하고 있는 반면, 기존 주택은 38%에 그쳐 HOA가 새로운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파트, 타운홈 등 세대가 연결된 주택은 HOA 비용을 포함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지난해 이들 유형의 주택 84%가 HOA 비용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단독 주택의 경우 34%에 불과했다. 반면 비용 측면에서는 기존 주택의 HOA 비용이 신축 주택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기존 주택의 중간 월 HOA 비용은 지난해 148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신축 주택은 71달러로 6% 증가하면서 부담 금액과 상승 폭도 비교적 작았다. 이는 최근 신축 주택이 작은 크기로 지어지며 전반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려는 경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오래된 HOA는 더 많은 편의 시설과 높은 유지 보수 비용으로 인해 주택 소유주들에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유형별로 봤을 땐 아파트의 중간 월 HOA 비용은 375달러로 단독 주택의 58달러에 비해 훨씬 높았다. 가격 상승 폭은 아파트의 경우 전년 대비 9%, 단독 주택은 7%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수영장, 테니스 코트, 커뮤니티 클럽하우스 등 공동 시설 혜택이 주택 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 이로 인해 HOA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지사장은 “골프 코스, 다양한 커뮤니티 이벤트를 운영하는 남가주의 일부 게이트 단지의 경우 인근 단지 대비 규모는 작아도 HOA 비용이 월 800~1000달러에 달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HOA 비용 증가는 치솟은 모기지 이자율, 매년 상승하는 재산세, 보험료 등 유지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주택 구매자들에게 추가적인 월 비용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로 인해 첫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 심리를 더욱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경제학자 다니엘 헤일은 “주택을 구매한다는 것은 다운페이먼트와 클로징 비용에 이어 상환 원금, 이자, 세금, 보험을 매달 지불해야 하는 경제적으로 복잡한 과정”이라며, “HOA 비용이 포함된 주택을 고려할 때, HOA가 제공하는 혜택과 이러한 비용이 전체 예산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주택 소유주 주택 소유주 주택 구매자 신축 주택 박낙희 H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