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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대상 ‘로맨스 스캠’ 급증…SNS·카톡 통해 접근

최근 한인을 노린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LA총영사관에 접수된 로맨스 스캠 피해 사례는 5건 이상이다.     LA총영사관과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소셜미디어와 카카오톡 등으로 친한 척 접근해 돈을 요구하는 이성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로맨스 스캠은 매력적인 이성인 척 접근해 신용사기를 벌이는 수법이다.   남가주 거주 김모(여)씨는 한 남성이 페이스북으로 호감을 표하는 메시지를 보내자 설렜다고 한다. 김씨는 “그 남성은 본인이 특수업체 전문 엔지니어라며, 현재 제3국에서 근무 중이라고 소개했다”며 “매일 본인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줬다. 마음이 갔을 때 본인 장비가 망가졌다며 수리비를 빌려달라고 했다. 여러 계좌로 송금을 한 뒤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박모(남)씨는 카카오톡으로 말을 걸어온 미모의 여인에게 속아 코인투자금을 날렸다. 박씨는 “그 여성은 내 친구인 척 말을 걸었다가 내가 아니라고 하니 미안하다고 했다”면서 “여성은 곧 친구 하자고 제안했고 본인 재력을 과시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보냈다. 친척 덕에 돈을 벌었다며 나보고 코인 거래를 유도했다”고 전했다.     LA총영사관에 접수된 피해사례에 따르면 본인을 엔지니어, 군인, 외교관, 사업가, 투자자라고 속인 사기범은 카카오톡, 소셜미디어, 문자 등으로 접근을 시도한다.   사기범은 매력적인 이성 사진을 보내며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갖고 싶다”고 호감을 표한다. 이후 친분을 쌓으면 ‘가족이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에 체포됐다. 투자하면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개인정보와 신용정보를 요구하거나 송금을 부탁한다.     강경한 경찰영사는 “로맨스 스캠은 모르는 사람이 호감을 표하며 접근한 뒤, 결국 어떤 이유에서든지 금전적 요구를 하는 동일 수법을 쓴다”면서 “한 피해자는 1만 달러 이상을 송금하고 찾지 못했다. 해외에 기반을 둔 조직적인 범죄로 수사가 어려운 만큼 모르는 사람이 온라인과 문자 등으로 접근하면 의심을 꼭 해야 한다. 특정 링크를 보내 클릭을 유도하면 반드시 무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남부 지역에는 한국 기업에 파견된 주재원을 노린 로맨스 스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따르면 사기범은 현지에 파견된 주재원의 ‘외로움’을 파고든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주재원에게 접근해 금융정보나 송금을 요구한다. 일부는 알몸 동영상 채팅을 유도한 뒤, 이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거나 협박한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측은 지난달 29일 동남부한인회연합회 회장단 연수에서 각종 사기 예방교육 후 “피해를 보면 곧바로 수사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사관 사칭 사기도 여전하다. 애틀랜타 한 한인은 대사관 직원을 빙자한 사기에 30만 달러를 손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31

SF 극장 폐관 CGV 미국법인, 이번엔 로펌과 소송

미국에 진출한 한국의 대형 영화관 체인 CJ CGV 미국법인이 샌프란시스코 상영관 폐관을 둘러싸고 법률대리인과 ‘보수(success fee)’ 문제로 소송 중인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지난달 31일 ‘한국 최대 극장 체인이 미국에서 어떻게 재산을 잃었나’라는 제목의 기사로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CGV 미국법인은 지난 2021년 샌프란시스코에 14개 상영관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문을 열었지만, 개관 18개월 만에 문을 닫아 5400만 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     특히 버라이어티는 CGV 미국법인이 영화관 문을 닫는 과정에서 파산 전문 로펌 ‘파출스키 스탱지엘 & 존스(Pachulski Stang Ziehl & Jones)’를 고용해 손실을 줄이고자 했지만, 정작 이 로펌에 성공 보수를 지급하지 않아 소송을 당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CGV 미국법인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9월 샌프란시스코 밴네스 애비뉴 옛 캐딜락 쇼룸과 AMC 극장이었던 4층짜리 건물에 3호점을 오픈했다. 이 3호점은 LA점(3개 관), 부에나파크점(8개 관)보다 큰 규모로 주목을 받았다. CGV 미국법인 측은 2018년 건물주와 20년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1480만 달러를 투자, 극장에 3D 입체 영상에 물, 바람 등의 효과, 모션 의자 등이 설비된 4DX는 물론 270도 화면의 스크린X 등의 최첨단 시설을 구축했다.     하지만 3호점은 팬데믹 사태와 주변 지역의 높은 공실률, 홈리스 증가 문제로 개관 직후부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CGV 미국 법인은 지난 2023년 2월 관람객 감소 등을 이유로 폐관을 결정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CGV 미국법인은 폐관 과정에서 임대료 지급 보증(7520만 달러) 문제에 빠졌고, 이를 피하고자 건물주와 2800만 달러 규모의 건물 매매 협상을 진행했다. 20년 간 임대료 지급 보증 대신 건물 매입이라는 우회 방식을 택한 셈이다.     ‘파출스키 스탱지엘 & 존스’가 CGV 미국법인의 법률대리인으로서 협상을 시도했고, 건물 매입 결정 후 CGV에 성공 보수를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CGV 미국법인 측은 해당 건물을 투자자에게 되파는 과정에서 오히려 2800만 달러 손실을 봤다며 성공 보수 지급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후 로펌 측은 법원에 중재를 신청했고 지난 2월 중재인 브루스 아이삭은 CGV 미국법인이 건물을 매입하고 되파는 과정에서 손실을 줄이거나 이익을 얻을 기회가 있었다며, 약속한 성공 보수 107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현재 파출스키 스탱지엘 & 존스 측은 중재 판정 확정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반면 CGV 미국법인은 중재 판정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며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1일(한국시간) 한국 CJ CGV 측은 "(SF 극장 폐관에 따른) 손실 규모는 성공보수가 확정되지 않아 4200만 달러 규모"라며 "CGV 미국 법인은 20년 간 임대료 지급 보증 대신 '제3자 건물 매입' 방식을 취했다. CGV 측은 건물주와 원만한 임대차 계약을 종결하는 과정에서 법률대리인의 역할이 종료됐고, CGV 미국법인의 자체적인 노력으로 다른 방식의 거래가 성사됐기에 성공보수 지급을 거부했다"고 이메일을 통해 본지에 밝혔다.      한편, CGV 미국법인은 최근 웹사이트 등을 통해 부에나파크 2호점의 ‘임시 휴업(temporarily closed)’을 공지하기도 했다. 현재는 LA 1호점만 운영 중인 상태다.     한국 CJ CGV는 지난 2010년 LA점을 시작으로 한국형 극장 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진출을 시도했지만, 최근 극장 산업 전반의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CJ CGV는 지난 2월 한국에서도 직원 희망 퇴직 및 영화관 4곳을 폐관한 바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운영난 극장 샌프란시스코 극장 법률대리인과 성공보수 투자 극장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CJ CGV CGV 미주법인

2025-03-31

“집 비는 시간 노린다”…몰래카메라로 감시하는 절도범들

주택 절도를 노리고 설치한 몰래카메라가 또 발견됐다.   25일 샌마리노 경찰국은 지난주 캔터버리 로드 인근 한 주택 앞 정원에서 인공 잎사귀로 둘러싸인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몰래카메라는 해당 주택 정원사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주택 절도범이 범행 대상을 선정하고, 소유주의 이동 동선과 시간대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주택 절도를 노린 몰래카메라는 지난해부터 남가주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용의자들은 몰래카메라가 발견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카메라를 정원수로 꾸미거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기고 있다.   KTLA뉴스는 이달에만 남가주 웨스트힐스, 엔시노, 치노힐스 등 5곳 이상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기적으로 정원과 나무 사이를 둘러보며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몰래카메라를 발견할 경우에는 수사를 위해 만지지 말고 경찰서에 신고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몰래카메라는 카메라 본체와 메모리카드, 배터리팩이 전선으로 연결돼 있다.   LA경찰국(LAPD)은 몰래카메라 범죄 예방을 위해 ▶집 주변 조명을 밝게 하고 ▶앞마당이나 집 근처 나무와 수풀을 정기적으로 둘러보고 ▶보안 카메라를 설치해 집 주변을 감시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25

마운트 볼디서 또 조난…탈진한 40대 여성 구조

마운트 볼디 ‘악산’에 홀로 산행에 나섰던 40대 여성이 조난당했다가 구조됐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오후 2시 10분쯤 마운트 볼디 데블스백본 트레일(Devils Backbone Trail)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탈진한 한 여성(40)과 애완견을 헬기를 이용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당시 이 여성은 해발 9000피트 지점에서 눈발이 날리는 날씨와 험준한 지형에 길을 잃었다.     해당 지점은 눈이 쌓인 상태였다고 한다. 몇 시간 이상 길을 헤매던 여성은 911에 구조 요청을 한 끝에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셰리프국 측은 마운트 볼디 해발 9000피트 지점은 등산로 한쪽이 급격한 경사의 산비탈이라며, 단독 및 장비를 갖추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에는 쿠마몽가 정상으로 향하는 라이틀 크릭(Lytle Creek) 등산로에서 남성 일행 두 명이 산비탈로 떨어져 구조되기도 했다. 〈본지 3월 5일자 A-3면〉   관련기사 마운트 볼디 또 사고…봄철 산행에 주의보 한편, 연방산림청은 올해 12월 31일까지 마운트 볼디 ‘볼디보울 트레일(Baldy Bowl Trail)’과 ‘데블스백본 트레일(Devils Backbone Trail)’을 폐쇄했다. 해당 트레일은 지난해 9월 브리지 파이어 여파로 산사태 위험이 높아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당국은 위반 시 벌금 5000달러와 징역 최고 6개월 형이 가능하다며 경고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은 여전히 해당 트레일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25

한인 입양인 민원 쉬워진다…재외동포청 전담 창구 설치

한인 입양인을 위한 민원을 전담해 신속하게 처리하는 전담 창구가 한국에 설치됐다.   25일(한국시간)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서울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1동 2층 재외동포청 서비스지원센터에 ‘입양인 전담 창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입양인 전담 창구에는 영어가 능통한 전문 상담원을 배치해 미국에 입양된 한인 입양인 등이 쉽게 민원을 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   입양인 전담 창구는 입양인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한국 정착 지원 등 각종 민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담 창구는 민원을 접수한 뒤 경찰청, 아동권리보장원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민원을 신속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재외동포청 측은 ▶입양인의 친생부모 찾기 유전자 검사 ▶입양 정보 공개 청구 ▶기타 종합 상담 편의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전 세계에 입양 동포는 약 17만 명으로, 대한민국 국격이 높아진 만큼 입양 동포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입양 동포들이 친부모를 찾기 위해 모국에 오면 언어 소통도 원활하지 않고 여러 기관을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앞으로 전담 창구에서 원스톱으로 관련 민원을 해결해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365 민원 콜센터(82-2-6747-0404)를 연중 24시간 운영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25

"한인사회 도약에 이바지" 조성호 LA총영사관 부총영사

“남가주는 서부 최대 도심으로 한인사회 역시 한미관계 개선에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경제와 교육 등 여러방면에서 한인사회와 열심히 소통하겠습니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 조성호 신임 부총영사는 “남가주 한인사회의 발전된 규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첫인사를 건넸다.   조 부총영사는 권성환 부총영사 후임으로 총영사관 재외국민 보호 및 동포사회 소통 등 실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외교부 북미1과장,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며 미국 행정부와 일한 인연이 깊다. 지난 1년 동안 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 방문연구원으로 한미관계를 더 파고들기도 했다.     조 부총영사는 미국에서 직접 체험한 한인사회를 ‘모범적인 소수계 대표 커뮤니티’로 평가했다.     그는 “미국 인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다인종·다문화 미국사회에서 한인사회의 근면성실과 경제적 성장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좋다”면서 “LA 등 이곳 한인사회 여러분을 만나 뵙고 말씀도 많이 듣고 싶다. LA총영사관에서 근무하면서 한인사회가 더 도약하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 부총영사는 2026 FIFA 월드컵, 2028 LA올림픽 등을 계기로 LA한인타운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를 바랐다. 그는 “세계적인 도시 LA의 심장부에 자리 잡은 한인타운에 한국 등 여러 나라 손님들이 찾을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이 열심히 노력해 성공한 모습에 감명을 받고 있다. 큰 국제행사를 통해 한인사회가 더 잘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호 부총영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동안 한미관계 동맹강화도 희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협력하고자 하는 의지는 강하다. 양국관계가 앞으로도 더 발전하도록 한인사회도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25

LA시 쓰레기 불법투기 역대 최다…한인타운도 몸살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시 전역이 여전히 쓰레기 불법투기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구나 일부 지역은 두 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한다.   최근 LA시가 공개한 311민원접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사이 LA시에서는 총 2만2046건의 쓰레기 불법투기 민원이 접수됐다. 이같은 숫자는 지난 2018년 이후 최대다.     증가율도 가파르다. 올해 첫 두 달간 건수는 작년 동기의 1만6212건에 비해 36%나 급증했다. 이 기간 쓰레기 불법투기는 2018년 1만5275건에서 2020년 2만1253건으로 급증했다가 202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23년 1만3556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 초 쓰레기 불법투기는 지난 8년 동안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LA시의회 지구별로 살펴보면 8지구가 3329건으로 가장 많았다. LA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는 1594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쓰레기 불법투기가 많은 6개 지구의 증가율은 31~60%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밴나이스와 선밸리의 쓰레기 불법투기가 688건과 845건으로 가장 많았다. 선밸리 지역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나 증가했다. 이밖에 노스할리우드, 하이드파크, 사우스센트럴, 리시다, 이스트 할리우드, 보일하이츠, 버몬트스퀘어 지역 모두 쓰레기 불법투기가 5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무단으로 버리는 쓰레기의 크기도 커지고 있다. 인터넷매체 크로스타운은 311민원접수 통계를 인용해 ‘건설 잔해, 유해 폐기물, 개인 가전 및 가구’ 등이 골목과 공터에 버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 또는 업체들이 대형 쓰레기 처리 비용을 내지 않으려고 불법투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쓰레기 불법투기가 가장 많은 8지구의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은 불법투기를 막기 위해 가로등 설치 등의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구리 전선 절도 급증으로 가로등 추가 설치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2023년 10월 쓰레기 불법투기를 단속하기 위해 민원전화 311 시스템 개선을 지시했지만, 현재까지 개선안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KCAL뉴스는 LA다운타운 등 쓰레기 불법투기가 늘면서 쥐까지 들끓고 있어서 공중 위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A시 쓰레기 수거 요청이나 불법투기 신고는 민원전화(311) 또는 웹사이트(myla311.lacity.org)를 통해서 가능하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불법투기 쓰레기 쓰레기 불법투기가 기간 쓰레기 la시의회 지구별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11

"홈케어 가입 후 3개월마다 600불 지급" 믿어도 되나

# 김성태(가명·81)씨는 얼마 전 ‘H헬스’ 마케터 말에 속아 메디케어·메디캘 보험을 옮기는 소동을 벌였다. 김씨는 “아는 사람이 홈케어 서비스에 가입하면 3개월에 600달러씩 현금을 주겠다고 했다”면서 “우리 부부가 가입해 1200달러를 받았는데 보험 에이전트에게 물어보니 불법이라고 해 불안하다. 하지만 주변에서 생각보다 많이들 가입한다”고 전했다.     # 이은애(가명·83)씨는 양로보건센터 친구들이 집에서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으며 현금을 받는다는 말에 혹했다. 이씨는 “한 친구는 5년 넘게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고 3개월에 한 번씩 현금을 받는다고 자랑한다”면서 “양로보건센터, 간병인 서비스, 호스피스 서비스까지 한 번에 다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니어들에게 현금 리베이트를 미끼로 ‘홈케어 또는 호스피스’ 의료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 불법 영업이 횡행하고 있다. 업자들은 교회, 양로보건센터, 노인아파트 등을 돌며 ‘가입 동의 시 3개월에 500~600달러 현금 리베이트’ 등을 내세워 가입을 종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과 가주 정부 건강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캘 전문 한 에이전트는 “김씨의 경우 현금을 받은 뒤 겁이 나서 상담을 요청한 경우”라며 “홈케어 신청을 받아 간 쪽에서는 김씨 이름으로 각종 검사와 의료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김씨는 그런 사실도 모른 채 정기적으로 현금을 받는다는 것에만 혹했다”고 말했다.     한인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현금 리베이트를 명목으로 홈케어 또는 호스피스 서비스를 등록하게 한 뒤, 사실상 보험사기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인은 물론 타인종 마케터들까지 한인 시니어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시니어가 제공한 개인정보로 불필요한 의료행위 및 보험을 청구해 거액의 돈을 받아내는 수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일부 조직은 한인 시니어에게 3개월에 600달러 현금을 주면서 치료비 명목으로 한 달 평균 1만 달러를 정부에 청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시니어 당사자는 이런 사실을 모를 때가 많다”고 전했다.         특히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잘 모르는 사람이 호스피스 서비스 등록을 유도할 때 시니어 본인의 건강상태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통상 호스피스 서비스는 건강이 악화해 더는 손을 쓸 수 없는 환자를 위한 것이다. 이로 인해 호스피스 서비스에 한 번 등록되면 일반 질병 진료, 치료, 처방 등이 제한된다고 한다.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다 일반 메디케어나 메디캘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익명을 원한 호스피스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호스피스 서비스는 연방정부의 보험 지원”이라며 “우선 환자의 건강상태가 손쓸 수 없는 수준이라는 주치의의 ‘말기질환 진단서(Certification of terminal illness)’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 정도 수준이 아닌 시니어가 등록했다 차후 문제가 발생하면 환자, 마케터, 의사 모두 불법을 저지른 행위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한 보험 업계 관계자는 “본인의 건강상태를 속이면서 불필요한 메디케어·메디캘 서비스에 등록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만약 정부를 상대로 사기를 벌인 사실이 적발되면 건강보험 혜택과 웰페어까지 다 중단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포커스 의료사기 리베이트 현금 리베이트 호스피스 서비스 한인 시니어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11

'애틀랜타 스파 총격범' 사형 가능성 열려

한인 4명 등 총 8명을 살해한 애틀랜타 스파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25·사진)에게 사형 선고 가능성이 열렸다.     재판을 진행중인 풀턴 카운티 수피리어법원이 롱의 초기 자백을 증거로 채택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살인 등 19개 혐의로 롱에게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롱은 이미 또 다른 범행 장소인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의 수피리어법원에서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체로키 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서 열린 롱의 변론 후, 우랄 그랜빌 판사는 피의자 롱이 범행 직후 체포돼 경찰에 진술한 유죄 인정 자백을 증거로 채택하기로 판결했다.     이에 따라 풀턴 카운티 검찰은 배심원단에게 롱의 범죄 행위를 적극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됐다.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릴 경우 판사는 검찰 구형대로 사형 선고가 가능하다.   롱은 지난 2021년 3월 16일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영스 아시안 마사지 업소에 침입 4명을 총격 살해했다. 이후 그는 30마일 남쪽에 위치한 애틀랜타로 차를 몰고 가 골드 스파와 아로마테라피 스파에서 50~70대 한인 여성 4명(유영애, 박순정, 김순자, 현정 그랜트)을 총격 살해했다.  〈본지 2021년 3월 17일자 A-1면〉   총격사건 직후 현지 경찰은 플로리다로 도주하려던 롱을 체포했다.     한편 풀턴 카운티 검찰은 롱을 살인, 가중폭행, 가정 테러 혐의로 기소하면서 인종 및 성별을 겨냥한 증오범죄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롱의 다음 심리는 4월 말 열릴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총격범 애틀랜타 스파 사형 가능성 아로마테라피 스파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11

LA시 올림픽 개최 ‘먹구름’…세수부족 공사 차질 우려

LA시가 세수 부족에 직면하면서 2028년 LA올림픽 준비 작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케네스 메히아 LA시 회계감사관은 시정부가 심각한 재정 부족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회계감사관실에 따르면 2024~2025 회계연도 세수입은 목표치에서 1억4000만 달러가 부족할 전망이다. 판매세 및 사업세(Sales and business taxes) 수입이 9200만 달러나 부족한 것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2025~2026 회계연도 세입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회계감사관실은 연방정부의 관세정책, 이민자 정책 등으로 새 회계연도 세입이 3억2000만 달러나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1월의 대형산불도 세수 부족의 요인으로 꼽힌다. 재난 피해 지역 상권이 사실상 무너져 관련 지방세 등을 기대할 수 없어서다. 이밖에 LA시정부가 받기로 된 보조금 등 일반기금 역시 7300만 달러로 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LA시가 세수 부족 사태에 직면하면서 올림픽 개최 문제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NBC 뉴스는 지난 1월 최악의 산불 복구작업에 천문학적 비용과 인력이 필요하다며 LA올림픽 개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고 최근 보도했다. 가장 큰 우려는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경기장 마련과 대중교통망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확충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LA올림픽은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의 개막식, 그리고 곳곳의 경기장에서 열린다. LA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24 파리올림픽처럼 상설경기장 신축 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임시경기장 조성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대형산불의 복구작업이 이제 막 시작되면서 올림픽 준비작업과 경쟁을 벌이게 된 양상이다. 이로 인해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건설자재 등 자원, 인력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대형산불로 올림픽 선수촌으로 사용될 UCLA캠퍼스, 축구 경기장이 될 패서디나 로즈볼 경기장도 화재 예방 강화 조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대형산불로 손상된 LA카운티 전역 상하수도 시스템, 전력 및 교통 시스템, 가로등 등의 공공시설 보수작업도 올림픽 개최 전에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트럼프 행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로 LA카운티 메트로 등 사회간접기반시설 재정지원 삭감도 예상된다. 현재 LA 시와 카운티 정부는 연방정부에 올림픽 개최 준비를 위한 대중교통 기금 32억 달러를 요청한 상태다. 연방정부의 지원금이 줄어들 경우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교통국이 올림픽 전까지 완료하려는 전철노선 확대 사업 등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2028 LA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해 연말까지 기업 후원 등을 통해 약 20억 달러의 확보를 예상했다.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5억 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올림픽 먹구름 올림픽 준비작업 la올림픽 조직위원회 la올림픽 개최준비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10

경찰 복장에 영상통화…"깜빡 속을뻔" 한인 피해 우려

한국 사법기관이나 재외공관 직원을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 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경찰 복장을 하고 ‘영상통화’를 유도하는 사기꾼까지 등장했다.     지난 4일 뉴욕 거주 이모(여)씨는 뉴욕총영사관 번호가 찍힌 전화를 받았다. 발신번호를 영사관 대표번호로 꾸며 전화를 건 사기꾼은 “한국 경찰청에서 긴급공문이 왔다”고 운을 뗀 뒤, 이씨의 ‘가족정보, 직장정보, 학교, 주소’를 물었다고 전했다.     이씨가 해당 전화를 의심하자 사기꾼은 한국 경찰청 담당자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라며 영상통화를 유도했다. 이씨는 “전화를 건 쪽에서 텔레그램 영상통화를 해보라고 했다”면서 “영상통화를 시작하니 한국 경찰서 사무실과 경찰이 등장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씨가 공개한 영상통화 화면 캡처 사진에는 경찰서 로고와 태극기가 세워진 배경을 뒤로한 남성이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20~30대로 보이는 남성은 경찰복을 입은 채 양쪽 어깨에 계급장, 가슴에 배지를 찼다. 뒤쪽 서랍에 경찰 모자까지 갖춰 얼핏 진짜 경찰처럼 보였다.     이씨는 “이 남성은 본인을 서울경찰청에서 일하는 최정배라고 소개했다”며 “내가 직접 연락 가능한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니 서울경찰청이라면서 개인 셀폰(010-3435-1206)을 알려줬다. 알아보니 사기였고 한인들이 이런 수법에 당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미한국대사관과 LA총영사관은 사기꾼이 가짜 경찰서 스튜디오까지 차려 영상통화로 경찰 행세를 하는 사기수법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재외공관 직원 사칭 사기전화’가 기승을 부리면서, 최근 사기꾼들이 더 치밀한 위장수법을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LA총영사관 강경한 경찰영사는 “영상통화 속 모습만 보면 일반인이 속을 수도 있다”면서 “보이스피싱 사기가 진화된 새로운 수법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상통화 속 남성이 입은 경찰복과 계급장 모두 조악한 수준이고, 배경으로 쓰인 경찰서 로고에도 어디 경찰서인지가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강 경찰영사는 이어 “해당 남성이 사용한 경찰 계급장은 ‘치안감(경찰 계급 3위, 지방경찰청장급)’과 유사하지만, 영상통화 속 남성의 나잇대로는 그 계급에 진급하기가 불가능하다”며 “경찰청을 사칭한 영상통화를 받을 경우 사기꾼이 사용한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꼭 제보해 달라. 본국과 협의해 수배도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 경찰청과 주미한국대사관은 재외공관 사칭 전화가 ▶은행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형사사법포텔 웹사이트에 접속하라 ▶텔레그램 등 영상통화를 하자는 내용일 경우 반드시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기관원 경찰 영상통화로 경찰 한국 경찰청 한국 경찰서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06

현대차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유지로 매출 증대”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유지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최근 폭스비지니스는 현대차 임원 인터뷰 등을 인용해 DEI 정책에 기반을 둔 홍보전략이 차량판매 매출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특히 현대차는 새로운 다문화 마케팅 캠페인도 진행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DEI 정책 유지가 미국 내 차량 판매 전략에 직접적인 효과를 낸다고 보고 있다. 회사 매출과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 에릭 토마스 체험 및 다문화 마케팅 디렉터는 온라인 매체 디지데이 인터뷰에서 “창의적이고 문화에 바탕한 작업은 판매를 촉진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다문화 마케팅 캠페인 중 하나는 흑인 커뮤니티 대상이다. 이 광고(Play for the Car)는 흑인 커플이 2025년형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운전하며 일상의 재미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미국 매출 1200억 달러로 전년보다 7.7%나 늘어난 현대차는 DEI 정책 유지가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애플, 코스트코 등 일부 기업도 DEI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군대 내 DEI 정책 금지,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 금지 등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기관과 계약자 대상으로 DEI 정책 폐기를 유도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다양성 차량판매 매출증대 매출 증대다문화 다양성 정책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05

ICE 불체자 단속 논란...체포자 10명 중 4명 범죄와 무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인 범죄 전력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선 가운데 범죄와 무관한 불법체류자 체포 사례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은 중범 등 범죄자를 우선 체포한다고 밝혔지만,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 등에서는 무분별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NBC 뉴스가 입수한 데이터에 따르면 2월 첫 2주 동안 범죄 기록이 없는 ICE 신규 구금자 수는 1800여 명이다. 이는 해당 기간 신규 구금자 4422명 중 약 41%를 차지했다. 즉, 해당 기간 새로 구금된 불체자 중 약 절반이 범죄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ICE 전체 구금자 수는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시라큐스대학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ICE 구금자 수는 2019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4만3759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체 구금자 가운데 절반(52.1%)에 해당하는 2만2797명은 범죄 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상당수는 교통법규 위반 등 경미한 위법 기록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기관이 중범죄 전력 불체자 위주로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는 발표가 무색해진 셈이다.     실제 지난주 ICE는 남가주 엘몬티 지역에서 범죄 전력이 없는 불체자를 체포해 지역사회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폭스11 뉴스에 따르면 ICE 요원들은 지난달 24일 엘몬티 한 주택가에서 모자 불체자인 요란다 페레즈와 아들 조너선 테헤다-페레즈를 체포했다. 아들은 향정신성 약물 소지 및 차량 절도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지만, 어머니 페레즈는 범죄 전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ICE가 잠복한 채 모자를 체포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길 시스네로스(민주·31지구) 연방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31지구에 정착한 많은 이민자는 우리 커뮤니티와 지역사회 경제에 기여하기를 원한다”며 “이번 사안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민법 변호사들은 ICE 단속에 직면할 경우 ▶본인 정보 확인을 위한 ‘영장’을 요구하고 ▶구금 시 묵비권 및 변호사 선임 권리를 행사하며 ▶변호사와 상담 전 ICE 측 서류에 절대 서명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또한, 불체자 단속 가능성이 높은 멕시코 인접 국경지대 여행을 자제하고, 음주운전 등 위법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한다.   한편, ICE는 최근 단속 요원들에게 추방 재판이 필요 없는 신속추방 대상자 약 800만 명을 우선 체포해 추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체류 시한을 넘긴 ‘오버스테이’ 불체자도 포함됐다. 2023~2024 회계연도에 체류 시한을 넘긴 한인은 3621명으로 집계됐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는 이민자의 법적 권리를 안내하는 애플리케이션 ‘Know Your Rights 4 Immigrants’(아이폰), ‘KYR 4 Immigrants’(안드로이드) 사용을 권장했다. 이 앱은 ICE 단속 시 법적 권리, 영어 법적 권리 안내 스피커, 비상 연락처, 민권 단체 연락처 정보를 제공한다. 불체자를 위한 24시간 핫라인(844-500-3222)도 운영한다. 김형재·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범죄전력 불체자 ice 범죄전력 상당수 체포 지역사회 불체자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05

마운트 볼디 또 사고…봄철 산행에 주의보

해발 1만 64피트의 ‘악산’이지만 경치가 아름다워 한인들도 많이 찾는 마운트 볼디에서 또 조난 사고가 발생했다.   KCAL9과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쯤 마운트 볼디 정상 동쪽 쿠카몽가 피크로 향하는 라이틀 크릭(Lytle Creek)에서 산행에 나섰던 20대와 30대 남성이 산비탈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사고는 당시 마운트 볼디 산행에 나섰던 한 남성이 산비탈에서 미끄러지면서 시작됐다. 이를 지켜본 다른 남성이 산비탈 아래로 내려가 친구를 구하려다 함께 떨어졌다고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날씨까지 나빠졌지만, 다행히 이들은 911에 구조 신고를 할 수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 자원봉사 구조대는 즉각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강풍과 추워진 날씨로 조난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결국 구조대는 날씨가 나아지길 기다린 뒤 늦은 밤 실종된 두 남성을 찾는 데 성공했다. 당시 이들은 강추위와 떨어질때 입은 부상으로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과 LA카운티 소방국은 구조 헬기로 두 남성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봄철을 맞아 하이킹이나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각종 사고도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과 연방산림청(USFS)은 마운트 볼디 산악지역의 경우 날씨가 수시로 변한다며 산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단독 산행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운트 볼디는 해발 1만 피트 높이인 만큼 주요 트레일에는 대부분 가파른 경사가 있다. 그만큼 악산으로, 산행 중 조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2월에는 마운트 볼디에서 단독 산행에 나섰던 한 아시아계 여성이 실종 일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3년 1월에는 한인 정진택(73) 씨가 일행과 산행에 나섰다가 실종돼 이틀 만에 발견되기도 했다. 정 씨가 실종됐던 당시 마운트 볼디에서는 실종 및 구조 신고가 14건(사망 2건 포함)이나 접수됐었다. 이밖에 지난 2017년 4월에는 김석두(79) 씨가 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과 연방산림청은 안전을 위해 ▶트레일의 기상 조건을 확인하고 ▶고산 환경(alpine condition)에 대비해 등산용 아이젠, 얼음도끼, 적절한 복장 등으로 철저히 준비하며 ▶반드시 파트너와 함께 산행하고 ▶스팟(SPOT) 또는 인리치(INREACH) 등 GPS 장치를 구비하며 ▶휴대폰은 완전히 충전하고 추가 배터리도 챙기고 ▶행선지와 출발 및 예상 귀가 시간을 주변 사람에게 알리며 ▶모르는 길로는 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한편, 연방산림청은 오는 12월 31일까지 마운트 볼디 ‘볼디 보울 트레일(Baldy Bowl Trail)’, ‘데블스 백본 트레일(Devils Backbone Trail)’ 등을 폐쇄했다. 해당 트레일은 지난 2024년 9월 ‘브리지 산불’ 여파로 산사태 위험이 높아져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형재 기자마운트 주의보 당시 마운트 카운티 셰리프국 단독 산행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마운틴 볼디 산행 하이킹

2025-03-04

“입양인 시민권 찾아줍시다”…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퍼시픽LA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퍼시픽LA(회장 카니 백, 이하 KOWIN퍼시픽LA)가 ‘제3회 한인 입양인 미국 국적 찾아주기 연례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계 한인 여성 리더들 모임인 KOWIN은 미주 지부별로 한인 입양인 권익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중 양부모의 정보 부족과 파양 등으로 시민권을 얻지 못한 이들을 위해 캠페인과 정치인 로비에 나서고 있다.   KOWIN퍼시픽LA에 따르면 한국전쟁 이후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은 12만 명 이상이다. 이 중 성인이 된 1만8000여 명이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추방 위협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팬데믹 기간 한국으로 강제추방된 한인 입양인 2명 이상이 세상을 등지기도 했다.     현재 1983년 2월 27일 이후 출생한 입양인은 자동으로 시민권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해당일 이전 태어나 미국 가정에 입양됐던 한인 입양인은 체류신분 없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2022년 한인 입양인 시민권법안(Adoptee Citizenship Act of 2021)이 연방 하원을 통과했지만, 현재까지 법제화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연방 상원에 한인 최초로 진출한 앤디 김 의원이 입양인 시민권법안 통과에 앞장서자 한인사회는 다시 한번 힘을 모으고 있다.     카니 백 회장은 “입양인 시민권법안은 우리 한인사회가 꼭 앞장서서 풀어야 할 과제”라며 “한인사회가 각 지역구 연방 의원에게 법안 통과를 촉구하자. 이번 세미나는 전문가와 입양인 당사자들이 모여 현실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부회장은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한인 입양인은 한국에도 나갈 수 없고, 정부는 이들을 불법체류자로 여기며 추방할 수 있다고 겁을 준다”면서 “이들의 희망은 시민권을 얻는 기회다. 한인 모두가 공감하고 법안 통과를 위한 캠페인에 나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3회 입양인 미국 국적 찾아주기 세미나는 15일 오전 9시30분 LA한인타운 아로마센터 5층에서 열린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와 정치 컨설턴트 장성관 원보트코얼리션(One Boat Coalition)이 기조강연을 맡는다. 입양인시민권연합단체 에밀리 워닉기 회장, 아만다 조 박사, 주디 반 아스데일 등 입양인 당사자들이 패널로 나선다.     이번 행사는 LA총영사관과 한국 여성가족부가 후원한다. KOWIN퍼시픽LA는 회원도 모집하고 있다.     ▶문의: (310)480-8389 글·사진=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04

총영사관 “공관 재건축 LA설계사도 선정”

공관 재건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이 이달 내로 LA 현지 설계사무소 선정 계획을 밝혔다. 이런 방침은 최근 공개된 조감도가 LA시의 고층빌딩(High Rise Building) 안전코드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본지 지적〈2월 26일자 A-1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의 유선엔지니어링은 설계 공모 당선작인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새 공관 조감도를 공개한 바 있다.     LA총영사관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공관 재건축 프로젝트는 한국법(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에 따라 일반 설계 공모로 진행, 한국에 건축사 면허 및 사무소가 있는 업체만 공모 참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인 건축가 등 LA 지역 사회의 요구를 고려해 한국 건축설계사무소로 선정된 유선엔지니어링과 협업 가능한 LA 현지 설계사무소 및 시공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LA 현지 업체 선정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고층빌딩 안전코드와 관련해서는 “유선엔지니어링이 LA현지 설계사무소를 선정해 계획설계, 중간설계, 실시설계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 공관은 2026년 말~2027년 초 착공해 3년 뒤 완공될 예정이다.   한인건축가협회(KAIA) 리오 조 회장은 “조감도를 보면 미국의 빌딩 안전코드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의문”이라며 “8층 높이는 고층빌딩에 해당 건축공법을 완전히 다르게 적용해야 하는데 현재 발표된 재건축 예산으로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밖에 총영사관 측은 지난해 한인 사회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새 공관은 민원실 규모를 확대하고,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홀도 설계안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LA총영사관 공관 재건축 프로젝트 예산은 703억 원(약 4910만 달러) 범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가 관련 예산을 20%나 삭감해 8층 규모 공관 재건축 완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스웨이딘위디컨스트럭션(Hathaway Dinwiddie Construction) 소속 브라이언 문 건축가는 “새 공관을 계획대로 지으려면 철저한 사전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예정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인상분도 반영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책정된 예산은 상당히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총영사관 재건축 la총영사관 공관 한국 건축설계사무소 공관 재건축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03

패스트푸드 종사자 임금 인상 추진…CFFC 시급 20.7불 인상안 심의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서비스 노조가 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KTLA5는 가주패스트푸드위원회(CFFC)가 패스트푸드점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을 현재 20달러에서 20.7달러로 인상하는 안건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패스트푸드 종사자, 업주,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CFFC는 4월 또는 5월 열리는 다음 정기모임에서 인상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다만 다음 정기모임에서 안건 표결은 진행되지 않는다.     패스트푸드 종사자들이 속한 서비스노조연합(SEIU)은 지난해 8월부터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SEIU 측은 물가인상에 따른 종업원 생계비(cost of living)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SEIU는 KTLA5에 보낸 성명에서 “가주 전역의 요리사와 캐셔가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인상을 얻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가주 정부는 특별법 시행을 통해 지난해 4월 1일부터 지점 60개 이상을 둔 패스트푸드 업체의 직원 최저임금을 20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 이는 가주 최저임금 16.5달러보다 21% 높다.     또한 패스트푸드 업체는 매년 직원 임금의 3.5% 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중 작은 비율만큼 인상을 논의해서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즉, 동의 사항이지 의무 사항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패스트푸드점 종사자 임금 인상 추진에 따른 소비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가주에서 패스트푸드점 최저임금을 가파르게 올리자 인건비 상승에 따른 메뉴 가격 인상도 뒤따라서다.     실제 데이터 조사 분석 업체 칼리노프스키 에쿼티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의 음식값은 5~9% 정도 올랐다.   패스트푸드 점주들은 인건비 인상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가주 레스토랑협회 측은 일부 업체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매장 확장을 중단하거나 폐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패스트푸드 메뉴 패스트푸드 종사자들 패스트푸드점 최저임금 패스트푸드점 종사자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03

21개국 한인 인재, 한국서 꿈 펼친다

미국을 비롯한 21개국에서 선발된 한인 차세대 장학생 100명이 한국에서 본격적인 학업을 시작했다.   재외동포청 산하기관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서울 엘타워에서 ‘2024년도 선발 재외동포 초청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은 21개국 100명(학사 과정 30명·석·박사 과정 70명)으로, 이들은 이미 한국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3월 개강과 함께 각 학교에 입학해 학업을 시작한다.   수여식에서는 지난 2월 한국에서 졸업한 장학생들이 직접 참석해 후배들에게 학업 및 진로에 대한 조언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영근 센터장은 “초청장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모국에서 꿈을 펼쳐 각자의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루길 바란다”며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학사 과정 대표 김소원(연세대 영어영문학과·페루) 씨는 “모국에서 공부하며 한국과 페루의 문화를 잇는 작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사 과정 대표 박마리아(서울대 심리학과 박사과정·카자흐스탄) 씨는 “재외동포 초청장학생으로 한국에서 공부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문을 열었다. 훌륭한 학자가 되어 받은 만큼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재외동포협력센터는 매년 대한민국과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할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재외동포 초청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재외동포 게시판 재외동포 초청장학생 공부 재외동포협력센터 재외동포 장학생 김형재 기자 캘리포니아뉴스 미국뉴스 LA뉴스 미국 남가주 미주중앙일보 LA중앙일보 한인사회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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