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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한식 체험몰 '자갈치' 화제…7만5000스퀘어피트 규모

다양한 한식 등 한국의 식문화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초대형 복합몰이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면적이 7만 5000스퀘어피트나 되는 이 곳에는 마켓을 비롯해 미슐랭 셰프가 운영하는 160석 규모의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바(Bar) 등도 입점했다.   지역 언론인 머큐리뉴스와 ABC7 방송 등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북서쪽 지역 델리 시티 세라몬테 센터에 한국의 맛과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복합 문화 시장 ‘자갈치(Jagalchi)’가 지난달 28일 개장했다고 보도했다.   자갈치가 위치한 곳은 대규모 쇼핑몰 내로 과거 JC페니가 입점했던 곳이다.     자갈치 측은 여유있는 공간을 활용, 이곳을 거대한 한식 문화 체험장으로 꾸몄다. 특히 자갈치는 다른 마켓과 다른 독특한 매장 구성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상호를 한국 부산의 자갈치시장에서 차용했지만, 매장 안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특색 있는 입점 업체로 꾸몄다.   매장 안에는 식료품점을 비롯한 정육점, 수산물점 등도 있다. 자갈치 측은 한국 화장품 전시·판매 구역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레스토랑 ‘포구(Pogu)’   는 한국 최초로 미슐랭 셰프로 선정된 유현수 셰프가 운영을 맡았다. 유 셰프는 개방형 주방으로 손님에게 볼거리와 한국의 맛을 제공하게 된다. 자갈치 측은 매장에서 참치 해체 쇼도 정기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주민들은 매장에 들러 단순히 장을 보는 것이 아닌 한국의 다양한 식재료를 둘러보고, 한국 음식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얻는 셈이다.   자갈치 측은 “한식을 맛보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표를 사지 않아도 된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의 전통 음식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라며 “베이 지역에 한식의 새로운 맛과 문화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언론들도 중국 및 일본 음식 문화가 강세인 베이 지역에서 한국 고유의 식재료와 음식을 선보이는 자갈치 마켓의 등장을 반겼다. 머큐리뉴스는 한식을 처음 접하거나 이미 한식을 좋아하는 주민 모두에게 즐거운 문화 체험 공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갈치는 농심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운영한다. 메가마트는 현재 미국에 3개 매장(애틀랜타·가주 서니베일·프리몬트)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갈치는 네 번째 매장이다.     ▶자갈치 주소: 63 Serramonte Center, Daly City 김형재 기자스퀘어피트 초대형 자갈치 측은 자갈치 마켓 한식 문화

2025-04-02

[기자의 눈] 한류 르네상스, 깊이가 숙제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LA 킹스가 지난달 23일 홈구장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한국 문화 축제인 ‘K-타운 나이트’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LA 한인 사회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코리아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의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과 하모니카 연주, 한인 DJ가 선사하는 K-팝의 향연은 경기장을 찾은 현지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런가하면 LA 다운타운에선 한국 미슐랭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돼지곰탕 전문점 ‘옥동식’의 팝업 식당이 연일 화제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2월까지 9개월간 운영될 예정인 옥동식 팝업 매장은 뉴욕타임스도 극찬한 한국 전통의 맑은 돼지곰탕 맛을 LA 미식가들에게 선보이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K-도넛 브랜드 ‘카페 노티드’가 오는 12일 LA에 미주 1호점을 오픈하며 디저트 시장까지 K-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스포츠, 음식,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최근 LA에서는 그야말로 ‘한류 르네상스’라 불러도 좋을 만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이 단순한 유행에 그치지 않고, LA 문화의 한 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한 한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등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의 저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그러나 현재의 한류 소비는 한국 문화를 ‘겉으로 즐기는’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콘텐츠 자체의 매력에 대한 반응은 뜨겁지만, 그 이면에 담긴 한국인의 정서나 역사적 맥락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   예를 들어, LA 현지인들이 한식을 맛본다고 해도 김치나 곰탕 한 그릇에 담긴 한국인의 삶과 철학, 역사적 의미까지 깊이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다.     지난해 LA타임스의 저명한 음식 비평가 빌 에디슨과의 인터뷰에서 삼계탕을 메뉴로 함께 식사한 적이 있다. 그는 한국의 ‘삼복(三伏)’이라는 절기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 유래나 담긴 의미까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삼복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해주자 그는 깊은 감명을 받은 표정이었다. 당시 에디슨은 “한식이 진정으로 타인종의 일상에 스며들기 위해서는 단순한 음식 소개를 넘어 정통 한식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확산이 필요하며, 그 수요는 한국인들의 생각 이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에 매료된 시청자들은 K-드라마를 즐겨 보지만, 그 속에 녹아 있는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나 시대적 배경, 사회상은 때로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결국, 현재의 한류 소비는 콘텐츠라는 ‘결과물’에 집중되어 있을 뿐, 그 문화적 ‘맥락’까지 깊이 공유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피상적인 소비 형태가 지속된다면, 한류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고 머지않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한류를 지속 가능한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한국 문화가 지닌 고유한 ‘문화 내러티브’를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단순한 볼거리나 먹거리를 넘어 한국인의 역사적 경험과 가치관, 삶의 지혜 등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함께 전파해야 한다. 화려한 K-팝 퍼포먼스 뒤에 숨겨진 아티스트와 스태프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 그리고 LA를 비롯한 타지에서 묵묵히 삶을 일궈온 한인 이민자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조명될 때, 비로소 감상자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공감과 진정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지속적인 문화 교류와 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대학의 한국학 강좌나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처럼 언어와 역사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창구를 더욱 늘려야 한다. 이를 통해 일회성 문화 체험이 장기적인 관심과 깊이 있는 이해로 발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셋째, 전략적인 지원과 연대 또한 중요하다. 문화가 꽃피우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일본의 사례를 보자. 태미 김 전 어바인 시의원은 지난 2022년 한 인터뷰에서 “일본은 소름 끼칠 만큼 치밀한 로비로 미국 사회에서 문화 영향력을 유지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민간 차원의 뜨거운 열정에 더해 한국 정부와 LA 한인 사회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한류의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다져나갈 때, 한국 문화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미국 사회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스며드는 진정한 ‘생활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LA 킹스의 ‘K-타운 나이트’ 행사장에서 뜨거운 함성, 옥동식 팝업 식당 앞에 길게 늘어선 줄, 달콤한 K-도넛의 인기. 이 모든 현상이 단순한 유행으로 스쳐 지나갈 것인지, 아니면 미국 사회에 한국의 이야기를 깊이 새기는 문화의 씨앗이 될지는 결국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고민에 달려 있다. 김경준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르네상스 한류 한국 대중문화 한류 르네상스 한국 문화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02

“의회 식당에 김치가 놓이는 그날까지”

“연방의회 카페테리아에 김치가 놓이는 그날까지 한국 문화를 미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국문화의 날(Korean Culture-Kimchi Day)’을 연방기념일로 제정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H.Res.64) 발의를 기념하고, 통과를 촉구하는 행사가 내달 9일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개최된다.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은 “매년 ‘김치의 날’ 기념 행사를 연방의사당에서 진행했지만, 올해에는 김치를 넘어 좀 더 넓은 의미의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 결의안 내용에 ‘김치의 날’이 아닌 ‘한국문화의 날’을 포함시켰다”며 “K-문화가 글로벌화되는 가운데 한국 문화를 ‘김치’로만 국한시키는 것보다는 범위를 넓히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23일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해당 결의안을 연방하원에 발의했다.   ‘김치의 날’에서 ‘한국문화의 날’로 범위가 넓어진 만큼, 특별히 이번 행사에서는 수오지 의원 및 그레고리 믹스(민주·뉴욕 5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등 4명 의원들이 직접 태권도 격파 시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준호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장은 “각종 김치와 떡을 각 테이블마다 준비해서 한국의 주요 음식인 김치의 위상을 주류사회에서 높이고자 한다”며 “특별히 올해에는 완도군의회에서 전복 등 한국에서 난 해산물들을 김치처럼 전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치의 날’ 연방기념일 제정이 번번이 가로막히는 것에 대해서 김 관장은 “최종적으로 일본, 중국, 인도 등 타민족 연방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연방기념일 제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큰 범위인 ‘한국문화의 날’로 이름을 바꾸고, 행사를 통해 의원들에게 한국 문화의 우수함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걸린 연방의사당 매디슨홀에서 진행되는데, 이를 두고 북미주한식세계화총연합회 김영환 회장은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하려면 음식부터 접하게 된다. 매디슨홀에서 한식을 홍보하는 행사를 하는 것은 한국의 국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상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의회 식당 각종 김치 의회 식당 한국 문화

2025-03-24

캔자스 ‘한국 문화의 날’ 연다…LA한국문화원 29일 주최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오는 29일 캔자스대(Univ. of Kansas)를 찾아 평소 한국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대학생 및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문화원 측이 캔자스주 주도인 로렌스에서 처음 개최하는 이번 ‘한국 문화의 날’ 행사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투호, 제기차기, 한복 착용 등 전통 체험을 비롯해 한글 캘리그라피 이름 써주기, 한국 간식 시식, K팝 음악 랜덤 플레이 댄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캔자스대 동아시아연구소의 아키코 타케야마 소장은 “캔자스대는 한국어 전공 및 부전공을 포함해 한국어 5단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미국 내 10개 대학 중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학교의 우수한 한국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학생들과 지역민들이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상원 LA한국문화원장은 “지난 2023년부터 문화원이 없는 타주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국 문화 체험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며, “세종학당재단 등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미국 주류 대학에서 한국의 문화유산과 전통, 최신 한국 문화까지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게시판 캔자스대 문화원 정상원 la한국문화원장 문화원 캔자스대 한국 문화

2025-03-20

“우리땅 독도 연설로 알릴 것”…한국 학생예능단 LA서 캠프

“미국 친구들에게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요”   한국 학생예능단이 미국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LA를 찾았다. 이 행사는 한국 사단법인 세계예능교류협회(회장 구임수) 주최로 매년 2월과 8월 LA에서 열리고 있다.   예능단은 오는 21일 ‘밸리 아카데미 오브 아츠 앤 사이언스 고등학교(Valley Academy of Arts and Science)’를 방문해 미국 학생들 앞에서 연설, 음악.한국 무용 공연, 미술품 전시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린다. 이어 22일에는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에서 열리는 글로벌 리더십 캠프에 참가한다.   20일 본지를 찾은 학생예능단은 한국 문화를 널리 전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도연(보평초5) 학생은 “한국의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을 통해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어서 설렌다”며 “특히 K-팝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아 미국 친구들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서 미국 친구들도 한국을 방문하고, 교류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연(잠일초5) 학생은 “한국 음식도 꼭 소개하고 싶다”며 “특히 김치는 세계적으로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 친구들에게 직접 맛을 보여주고 반응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임재하(가림초6) 학생은 독도를 주제로 한 연설을 준비하며 “독도는 한국의 소중한 영토다.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미국 친구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이진(키사국제학교2) 학생은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알리고 싶다”며 “미국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임수 회장은 “이번 활동이 학생들에게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리더십을 기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국 청소년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예능단은 2008년부터 남가주를 방문해 학생들과 시민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고 한국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글·사진=강한길 기자한국학생예능단 게시판 한국 문화 한국 사단법인 한국 음식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한국 무용 김치 독도

2025-02-20

타인종 학생들 한국 문화 체험 학습…카피스트라노밸리 기독교학교

재학생 대다수가 타인종인 카피스트라노밸리 크리스천 스쿨이 최근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다.   학교 측이 설날을 맞아 지난달 30일 연 이 행사는 미주한인여성소사이어티(회장 실비아 백)와 가주태권도협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학생들은 한복과 태권도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교내에 전시된 전통 공예품을 살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주한인여성소사이어티는 회원들이 직접 만든 십자가, 복주머니, 청사초롱, 종이로 접은 무궁화 등을 선물로 나눠줬다. 가주태권도협회 측은 태권도복과 국기원 배지를 기증했다.   실비아 백 미주한인여성소사이어티 회장은 “학생들이 한국 문화에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한국의 간식도 제공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행사를 주도한 마커스 최 교장은 “학생들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이런 행사가 학생들이 더 넓은 시각을 갖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50년 전통을 가진 우리 학교는 기독교 교육과 전인적 성장의 가치를 강조한다. 학생들이 신앙과 학문에 힘쓰며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 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교장은 UCLA에서 심리생물학을 전공하고, 바이올라 대학교 탈봇 신학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임상환 기자타인종 학생 타인종 학생들 한국 문화 문화 체험

2025-02-10

2월은 '박물관의 달'…70여개 문화 기관 참여

매년 2월은 로컬 최대의 연례 문화행사인 '샌디에이고 박물관의 달'로 풍성한 관련 이벤트가 한 달 내내 개최된다.     특히 36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샌디에이고 재단(San Diego Foundation)의 특별 후원을 받아 예년에 비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 등 참여하는 70여 곳의 문화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샌디에이고 박물관 위원회(San Diego Museum Council)의 밥 레먼 사무국장은 "박물관의 달은 평소 여러 이유로 방문하지 못했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특히 올해는 샌디에이고 재단의 지원을 받아 그동안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박물관을 찾기 어려웠던 지역 주민에게 더욱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행사 기간 동안 '박물관 패스'를 소지할 경우, 박물관과 참여 문화기관 입장료의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행사에는 전통적인 박물관뿐 아니라 수족관, 자연 및 야생동물 센터, 정원, 유적지, 주립공원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박물관 목록은 샌디에이고 박물관 위원회의 웹사이트(https://sandiegomuseumcouncil.org/specials/museum-month/)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패스는 '박물관의 달'에 참여하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 70여 곳의 문화기관 입장료에 대해 50% 할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할인권으로 샌디에이고 카운티 전역의 공공 도서관과 오션사이드 환영센터(Oceanside Welcome Center) 등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다.     패스 하나로 최대 4명이 참여 박물관의 입장료를 50% 할인 받을 수 있으며, 행사 기간 동안 여러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물관 문화 참여 문화기관 참여 박물관 문화기관 입장료

2025-02-04

“문화 유산과 예술적 성취 조명” 한인·주류 원로 작가 특별전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인 및 주류 원로 작가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6일부터 27일까지 3주 동안 LA한국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 한미 원로작가 교류전 ‘같은 하늘 아래: 예술의 유산(Beneath a Shared Sky: A Legacy of Art)’특별전을 개최한다.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회장 전윤선)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남가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1세대 한인과 주류 원로 예술가들이 함께 양국의 문화적 유산과 예술적 성취를 조명하는 행사다.   전윤선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회장은 “남가주 한인 이민 사회와 함께 해 온 한인 원로 작가들과 이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류 원로 작가들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가 많은 분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특별전을 통해 서로의 예술을 공유하고 축하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실, 신정연, 조분연, 홍선애, 로버트 커닝햄, 팀 도일, 에릭 존슨, 벤 재스크 등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부터 조각, 혼합 매체에 이르기까지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세대를 초월한 예술적 대화를 나누는 동시에, 한미 예술가 간의 깊은 우정과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정상원 LA한국문화원 원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은 특별전에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와 함께 LA지역 원로 작가들을 초청해 더욱 뜻깊다”며 “예술적 교류를 통해 다인종, 다문화 예술 커뮤니티 속에서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6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주소:5505 Wilshire Blvd. L.A.   ▶문의:(323)936-3014 이은영 기자특별전 문화 전윤선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한인과 주류 한인 원로

2025-02-02

"전 세대로 기부 문화 확산 앞장"…존 림 KAF 신임 이사장

남가주 최초의 한인커뮤니티 재단 KAF의 신임 이사장으로 존 림(사진) 림넥서스 대표 변호사가 지난 1일부터 업무를 본격 시작했다.     림 신임 이사장은 커뮤니티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기부 문화 확산을 새로운 목표로 세웠다. 이를 통해 재단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그와 KAF의 첫 번째 목표는 파운더스 서클 회원 100명을 모집해 10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는 것이다. 파운더스 서클의 경우 10만 달러 이상 기부한 회원으로 구성된다. 림 이사장은 “한 명의 기부를 통한 1000만 달러보다 100명의 기부로 모인 1000만 달러가 커뮤니티의 단합과 본질을 더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기부 문화를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전 세대로 확산시켜 2030년까지 1억 달러의 기금 조성의 토대 마련도 그의 목표 중 하나다.   림 이사장은 “커뮤니티가 하나로 뭉쳐야만 더 신속히 강해질 수 있다”며 “KAF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5년은 KAF가 설립 이후 다져온 기초를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한인 1세대뿐만 아니라 2세, 3세까지 기부와 참여를 독려해 재단이 커뮤니티의 유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F는 매년 기부 규모를 확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7개 단체에 총 52만5000달러를 지원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기부를 기록했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그는 “기금 조성을 통해 재단의 지속성을 확보할 뿐 아니라, 많은 한인이 참여해 커뮤니티의 소유 의식과 공동체 정신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AF는 특정 개인이 아닌 모두의 참여를 바탕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F는 또 한인 커뮤니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 한 사례로 KAI(Korean American Institute)가 있다. KAI는 한인 역사상 최초로 설립된 싱크탱크로, 한인 사회의 주요 이슈를 조사·연구해 미국 주류 사회의 정책 지도자와 교육자들에게 실질적이고 설득력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가 주류 사회에서 더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AF는 KAI와 같은 단체를 지원하며, 한인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발전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윤재 기자이사장 기부 신임 이사장 기부 문화 한인커뮤니티 재단

2025-01-14

[문화산책] 젊은 신바람 문화의 엄청난 힘

참으로 어수선한 연말연시를 보냈다. 한국의 느닷없는 비상계엄과 탄핵의 소용돌이가 참 어지럽다. 순리대로 극복되고 정상의 삶으로 돌아오려면 아직 더 시간이 걸릴 듯하다. 살벌하고 시커먼 불확실성이 우리를 슬프고 답답하게 한다. 조국이 어두우면 우리는 더 컴컴하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조국이니까.   하지만, 그런 어둠 속에도 우리는 귀한 것을 얻기도 했다. 건강한 국민들이 보여준 희망이다. 한국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민주주의에 대한 굳건한 믿음, 특히 젊은이들이 보여준 전혀 새로운 차원의 시위문화는 실로 놀랍고 자랑스러운 것이었다. 세계가 놀라고, 외국 언론들이 하나같이 감탄하며 부러워했다. ‘광장의 품격’ ‘경쾌한 저항’이라는 멋진 말도 나올 정도였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 낭독의 밤’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민들이 보여준 진실과 용기 때문에 감동을 많이 했어요. 자정이 넘은 시각에 굉장히 많은 시민들이 집에서 달려나가서, 모여서,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 서 있기도 하고, 맨주먹으로 아무 무장도 하지 않은 채 군인들을 껴안아 달래기도 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공격적인 구호와 깃발, 머리띠, 주먹질만 난무하는 살벌한 시위를 흥겹고 신바람 나는 축제로 변화시켰다. 그러면서도 할 말은 야무지게 다 하고, 수만 명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정연하게 질서를 지키고,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는 감동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다.   2030 여성이 다수를 차지한 집회 참가자들은 온갖 아이돌의 형형색색 응원봉을 흔들며, K팝을 떼창으로 불렀다. “오랜만에 콘서트에 간 것처럼 스트레스 풀고 왔어요. 큰 소리로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면서 할 말 다 하고 왔습니다.”   그들이 들고나온 깃발이나 손피켓에 담긴 풍자와 해학은 뉴욕타임스 같은 외국신문에 크게 소개되기도 했다.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연맹’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 ‘강아지 발냄새 연구회’ ‘전국 수족냉증 연합’ ‘직장인 점심 메뉴 추천 조합’ ‘전국 과체중 고양이 연합’ ‘(내향인)’ ‘나, 혼자 나온 시민’ 같은 재미있는 깃발들….     어떤 소속이나 주의 주장을 내세우기보다 각자의 정체성을 발랄하게 드러낸 것이다. 과거의 촛불 시위처럼 하나의 상징으로 획일화된 것이 아니라 각자의 깃발과 응원봉으로 수없이 다양한 개개인이 하나의 지향을 말한 것이다.   이처럼 팽팽한 긴장과 대결의 상황을 재미와 신바람으로 풀어내면서 하고픈 말은 다하는 슬기, 이것이 바로 세계로 뻗어가는 K-컬처의 정신적 바탕이자 저력이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의 이런 시위문화를 ‘K팝 문화의 진화된 형태’로 해석하기도 한다. 최루탄과 화염병이 날아드는 과거의 과격 시위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안전한 시위라는 것이다.   새로운 집회문화의 바탕을 거슬러 올라가면, 월드컵 축구 응원과 촛불 시위가 있고, 더 올라가면 판소리나 탈춤의 질펀한 풍자와 해학, 익살, 골계의 미학이 있다. 그것을 오늘의 암울한 현실에서 살려낸 젊은이들이 자랑스럽다. 희망을 건다. 제발, 기성세대를 닮지 말기 바란다, 제발!   정치에 대한 생각이나 이념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 당연하다. 모두의 생각이 똑같으면 그건 병든 사회다. 문제는 생각이 다르다고 서로 적대시하며 싸우지 말고,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려 하는 자세일 것이다.     대동소이(大同小異),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가르침, 거기에 더해 요새 젊은이들처럼 흥과 신바람과 재미를 더하면 더 바랄 나위 없겠지.   신문기사의 한 구절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한국은 정치인들이 잠든 사이에 성장한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신바람 문화 깃발과 응원봉 시민의식과 민주주의 촛불 시위

2025-01-09

[아메리카 편지] 설날 음식

세 살 아기에게 떡국을 먹이며,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고 해마다 할머니께서 끓여주시던 뽀얗고 하얀 떡국이 생각났다. 귀한 음식 재료를 써서 새해를 기념하는 관습은 실은 글로벌한 음식 문화의 일부다. 조선 후기 세시풍속을 기록한 문헌에 따르면 천지 만물이 새로 시작하는 날에 깨끗한 흰떡으로 떡국을 끓여 먹는 풍습은 오래됐을 뿐 아니라 길게 뽑는 가래떡은 장수의 기원을 뜻했다. 가래떡을 잘게 자르면 엽전 모양 비슷해 물질적 풍요를 상징하기도 한다는데, 금전적 의미가 담긴 새해 음식은 세계적으로도 흔하다.   이탈리아에서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렌틸콩이 설날 음식이다. 짙은 초록색 원반 모양의 렌틸은 고대 로마시대 때부터 동전을 상징했다. 브라질과 칠레에서는 렌틸콩을 새해 전날 주머니에 넣어 다니거나 선물로 주고받기도 한다. 미국 남부에서는 노예무역 시대 서아프리카에서 건너온 검은눈콩이 복원력과 새 출발을 상징하는 새해 음식인데, 함께 먹는 우리의 시래기 비슷한 콜라드 그린의 초록색이 돈을 뜻하며 금색의 옥수수빵과 함께 풍부한 한 해를 기원한다. 스페인에서 설날 자정 종소리에 맞춰 12개의 청포도 알을 먹는 관습은 12달 동안의 행운과 번영을 기원한다. 19세기에 생겼다는 이 관습은 그리스 신화의 페르세포네가 저승에서 먹었던 6알의 석류씨를 연상케 한다.   된장·고추장·간장을 만드는 메주콩은 단백질 함유량이 35%나 되고, 서양의 렌틸콩과는 달리 발효가 잘된다. 쌀은 원산지가 동남아로 알려져 왔으나 몇해 전 금강 상류 지역인 소로리에서 BC 1만1970년경 볍씨가 발견되어 벼농사가 처음 시작된 곳이 한반도라는 설이 부상하고 있다. 설날 음식을 생각하면 우리의 풍요로운 음식문화가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설날 음식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정치 문화가 안착하기를 빈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설날 음식 설날 음식 새해 음식 음식 문화

2025-01-06

발달장애 학생들과 특별한 한국 문화 수업

어바인 세종학당(학당장 태미 김) 교사들이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특별한 한국 문화 수업 경험을 선사했다.   교사들은 지난 12일 알리소니겔 고등학교 특수 학급 STEP반 학생과 교사들에게 한국의 지리적 위치, 대표적인 음식, 한국에 관해 소개하고 크리스마스 트리에 다는 장식(오너먼트) 제작을 지도했다.   자폐증, 다운 증후군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수업 참가자들은 각자 만든 한글 이름표를 태극기와 남대문 스티커로 꾸미고, 오너먼트 홀더에 끼워 작품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한글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며 한글의 특성을 배웠다.   특수 학급 교사들은 “이번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됐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 보면서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도 한국 문화 수업이 학생들에게 더 많이 제공되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바인 세종학당 박현정 교사는 “성탄절을 앞두고 특수 학급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하고 싶어 문화 수업을 기획했다.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어바인 세종학당의 2025년 겨울 학기는 내달 8일 시작된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949-535-3355)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발달장애 학생 발달장애 학생들 한국 문화 문화 수업

2024-12-26

[문화산책] 코리안 디아스포라 콘텐츠 열풍

2024년에도 K-문화의 뜨거운 열기가 이어져 우리를 자랑스럽게 했다. 미국사회에서 그 열기가 시작된 것은 K-팝, 영화, 드라마 같은 대중문화였다.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직접적이기 때문에 파급력도 클 수밖에 없다.   이제 한국적 스토리나 정서는 세계의 언어가 되었다. 그 배경에는 〈미나리〉 〈기생충〉 〈파친코〉 〈오징어게임〉 등이 있다. 이 작품들 덕분에 한국어 영화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2024년 할리우드에서 큰 관심을 모은 K-문화 콘텐츠의 대표적 작품은 드라마 〈성난 사람들〉과 저예산 독립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였다.   이성진 감독, 스티븐 연 주연의 〈성난 사람들(BEEF)〉은 골든 글로브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3관왕에 이어,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 무려 8개 부문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 화제를 모았다. 특히 스티븐 연은 이외에도 미국 비평가협회상, 미국 배우조합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한국계 이민자의 삶에 밴 현대인의 고독과 분노를 그려내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낸” 드라마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정말 놀라운 사건이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의 데뷔작이다.   전생(前生)의 인연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베를린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고, 영국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어서 2024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고, 미국 독립영화상인 고섬 어워즈 작품상을 받았다. 젊은 여자 감독의 첫 작품이 이렇게 큰 주목을 받은 것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다.   이와 같은 코리안 디아스포라 콘텐츠의 열풍을 반영하여,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윤여정 회고전〉을 마련해 〈미나리〉 〈화녀〉 등 대표작 8편을 상영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코너를 마련해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화인들을 집중 조명했다.   할리우드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숨은 한인 인재들도 기대를 모은다.   영화나 드라마뿐 아니라 K-뮤지컬의 미국 무대 진출도 주목된다. 대표적인 예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위대한 개츠비〉다. 한국의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현지 제작한 이 작품의 의상을 담당한 린다 조는 토니상 의상상을 수상했다. 올해 토니상에서는 하나 김이 〈아웃사이더〉로 조명상을 받았다.   남가주에서는 한국에서 제작된 뮤지컬 〈프리다〉가 USC 빙 시어터에서 공연되어 화제를 모았다.   한편, 남가주 한인 연극계는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뮤지컬 도산〉이 윌셔이벨극장에서 공연되었고, 선교극단 이즈키엘의 성탄공연이 있었다. 한편, 〈모임극회〉는 50주년을 맞아 자축행사를 가졌다.   K-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으로 한국인이 세계 문화 속 ‘객체’에서 ‘주체’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아카데미상, 에미상, 골든글로브, 토니상 등이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 된 것이다.   최근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콘텐츠의 열풍은 미국에 사는 한인인 우리들에게 자신감과 긍지를 심어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 이민자의 정체성을 담아낸 화제의 작품들은 이민 온 한인들의 삶을 역사적 맥락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열린 시각을 통해 백인 주류사회의 한국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감동은 우리 안에 있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코리안 콘텐츠 문화 콘텐츠 한국계 이민자 어워즈 작품상

2024-12-19

[전문가 칼럼] 1만 시간의 법칙 뛰어넘는 2만 시간의 전문성과 사명감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지 되새겨 보았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 1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이 있다. 매일 3시간씩 10년, 혹은 하루 10시간씩 투자하면 3년이 걸리는 셈이다. 전문가는 특정 분야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어야 하며, 학습하고 재해석해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관점과 논점을 제시해야 한다. 또 트렌드를 예측하고 대응방안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서치 및 헤드헌팅 전문기업인 HRCap도 25년간 1500개 기업과 50만의 후보자들과 협업하며 글로벌 HR 전문성을 키웠고, 그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 HR 산업 및 시장의 동향을 예측하여 기업·인재 모두가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매년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HRCap이 제시하는 2025년 톱10 HR 트렌드다.     1. HR은 기업의 심장이 되어가고 있다. 인사팀은 앞으로 트랜잭셔널 관리자가 아닌 변혁적 비즈니스 파트너로 활동해야 한다.   2. 시장 불확실성과 다양성(Diversity)·형평성(Equity)·포용성(Inclusion)의 한계는 증가할 것이다. 공감도가 높은 매니저를 뽑고 키워야 DEI를 추구하고 실천하는 조직이 될 수 있다.   3. 대다수 기업은 이미 AI와 기술을 도입, 통합하고 있다. 기술 투자를 통해 HR 절차를 자동화하고 HR 정책을 발전시켜야 한다.   4. 최고의 CHRO들은 데이터 분석 사용을 상시화해 객관적이며 경쟁력을 갖춘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 인사팀 모두 데이터 리터러시를 키워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5. 마켓 리더들은 학습 및 개발에 적극 투자해 최고의 핵심인재를 유치 및 유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6. 수익성 있는 조직은 생산·효율·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영구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업무 성격과 팀 문화에 알맞게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     7. 퇴사율이 낮은 기업들은 직원 경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다세대·다문화 조직의 니즈를 파악하고 개인화된 조직전략을 세워 직원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8. 신체건강만큼 정신건강이 중요한 시대다. 번아웃이 오지 않게 직원들의 상태를 살피고, 경영자 본인의 정신건강도 챙겨야 건강한 조직을 이끌 수 있다.   9. 발전과 성장에 진심인 기업들은 ‘컬처 핏’이 아닌 ‘컬처 애드’를 수용하고 있다. 기술발전과 시대변화에 대응 가능한 변혁적 인재에 투자해 미래 가치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10. 미래지향적 기업은 사회적 책임 중심인 사업 계획 및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지고 있지만, 사명감을 가진 핵심인재를 찾아 투자하면 된다.   최소 1만 시간의 노력으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곤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꾸준히 1만 시간을 더 투자해 공부하고 적절히 응용해야만 진정한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 새해를 맞이해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전문가보다, 스스로 인정하는 전문가가 되는 법을 되새겨 보길 바라며 무한한 응원을 드린다.   스텔라 김 HRCap, Inc. 전무(SVP, Head of Americas & Chief Marketing Officer)        ━   [Expert Column] 20,000-Hours of Subject Expertise in Vocational Calling Surpasses the 10,000-Hour Rule   A 20,000-Hour HR Subject Expert Offers Projections and Strategies for 2025 Top 10 HR Trends   As another year comes to an end, I reflected on what it may mean to truly become a subject expert.   The 10,000-hour rule indicates that it would take either 3 hours daily for 10 years or 10 hours daily for 3 years to develop subject expertise. Experts must have the foundational technical knowledge and niche experience in the specific field, and be willing to proactively learn, re-assess, and offer new yet unique perspectives to keep up with the rapidly changing times. They must also have the insight and intel to project trends and propose strategies to futureproof.   HRCap, a Top 10 Global Executive Search & HR Consulting firm, has developed and honed our global HR expertise by partnering with our 1,500+ clients and 500,000 candidates for the past 25 years. To maintain and strengthen our leading expertise, we annually forecast top HR trends and work with both organizations and professionals to address their unique needs.   Below are our HRCap 2025 Top 10 HR Trend Projections and Strategies.   1. HR is becoming the heart of the organization. HR teams must aim to become transformational business partners, not transactional administrators.   2. Market uncertainties and limitations of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will continue to rise. Hiring and developing highly empathetic managers is paramount to building an organization that effectively pursues and practices DEI.   3. The majority of global organizations have adopted and integrated AI and Tech advancements into HR strategies. HR leaders must invest in technology to automate HR processes and evolve HR policies.   4. Top CHROs strategically leverage data analytics to make objective and competitive business decisions. The entire HR team needs to develop data literacy and application skills.   5. Market leaders are actively investing in learning and development to attract and retain top critical talents. Continuously providing developmental support is critical to maintaining market competitiveness.   6. Profitable organizations offer forever hybrid work environments to maintain productivity, efficiency, and flexibility. Employees should be able to balance between remote work and in-office days tailored to the nature of work and team culture.   7. Companies with low turnover are elevating the employee experience. Organizations must identify the needs of multigenerational and multicultural teams and implement personalized strategies to increase employee engagement and satisfaction.   8. Mental health has become just as important as physical health. Management must monitor the employees’ well-being and the leaders’ mental wellness to prevent burnout and lead healthy organizations.   9. Organizations truly committed to growth and development are embracing “culture add” rather than “culture fit.” Leaders must create value-add by investing in transformative talent capable of adapting to tech advancements and generational differences.   10. Futuristic organizations center business strategies and organizational cultures around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As the concept of lifetime jobs fades, the focus should instead be on finding and investing in critical talent with a strong sense of vocational calling.   Over the past 24 months, I have offered monthly expert columns covering HR strategies, headhunting, and career-related topics that may be useful to client companies, professionals, and the general public. By studying recent trends and reflecting on rising issues, I found myself deepening my subject expertise, honing my niche voice, and holding a stronger sense of vocational calling.   While it is said that investing 10,000 hours makes one an expert in a field, one can only become a true expert who remains relevant and valuable by continuously investing an additional 10,000 hours in vocational calling. As you embark on the new year, I wish you the best in your vocational journey to becoming a self-recognized expert rather than one solely respected by others.   Stella H. Kim, SPHR HRCap – SVP, Head of Americas & Chief Marketing Officer  전문성 사명감 다문화 조직 조직 문화 HRCap stellakim 전문가칼럼 hr 에이치알캡 recruit 채용 스텔라김 구인 구직 1만시간의법칙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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