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트 두둔 “이메일 답신 안하면 해고 타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효율성부(DOGE) 를 이끄는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인력 감축 정책을 또다시 지지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무원에게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느냐고 묻는 것이고, 이에 대해 답신하지 않으면 반쯤 해고되거나 완전히 해고된 것이라고 봐야한다”면서 “존재하지도 않는많은 공무원들이 있기 때문에 답신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DOGE가 수천억달러의 사기를 포착하고 이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응답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이 없거나 일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구조조정 일환으로 연방정부 공무원 230만명에게 업무 성과를 보고하도록 명령했으나 주요 부처 기관장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연방인사처(OPM)를 통해, 지난주에 수행한 일을 5가지로 요약하고, 24일 11시 59분까지 회신할 것을 요청했으며 답신하지 않으면 사임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하거나 임명한 기관장 중 상당수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FBI 직원들은 OPM의 이같은 질의에 응답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털시 가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우리가 다루는 업무는 매우 민감하며 기밀이 많기 때문에 OPM에 무슨 일을 했는지 보고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연방국무부도 “기밀이 많은 만큼 모든 직원은 국무부의 통제에 따라야 하며 별도의 보고 의무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국방부, 국토안보부, 교육부, 상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 국립보건원, 국세청(IRS)가 추가 가이드라인 발표 전까지 답신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존 커티스(공화, 유타) 연방상원의원 등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정무직 공무원들과 머스크 사이의 권력다툼이 본격화됐다고 지적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머스트 트럼프 머스트 이메일 답신 트럼프 대통령